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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이길 수 있는 경기 놓쳐서 죄송…김봉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라” [IS 대전]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김천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3경기 무패(1승 2무)를 이어간 김천(승점 29)은 승점이 같은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두 계단 뛰어오른 3위에 자리했다.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경기 출전한 신병들도 최선을 다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홈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김천은 후반 12분 상대 미드필더인 이순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김천은 오히려 1명이 많은 시점부터 흔들리며 대전에 많은 슈팅을 내줬다.정정용 감독은 “전체적인 시스템은 가져갈 수 있는데, 선수들이 이해는 하고 있는데 더 세밀하게 가져가야 한다”며 “(이순민) 퇴장 전에도 좋았는데 퇴장당하고 의외로 골을 넣기 위해 수적으로 위에 둬야 했다. 밸런스가 안 맞아서 조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이어 “생각보다 전반전에도 하려고 했던 공격 전개, 수비 조직 등 잘했다. 그래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격, 수비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김천에서 전역한 ‘제자’ 김봉수와 만난 정정용 감독은 “봉수가 골을 못 넣어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웃으며 “봉수는 끝나고 만났는데 참 보기 좋았다. 인정받아 여기(대전)에 왔고 역할을 잘해줬다. 자기가 꿈꾸는 게 있을 것이다. 꼭 이뤄지길 바란다”며 제자를 응원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6.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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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영입’ 황선홍 “우승 논하기 이르다…전북도 흐름 꺾이지 않겠나” [IS 대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우승’에 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대전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1부 2위인 대전(승점 32)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41)와 승점 차가 9로 벌어졌다. 맹렬한 추격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김천을 꺾어야 한다. 5위인 김천(승점 28)은 대전을 이기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지난달 31일 FC안양전(1-1 무) 이후 18일 만의 실전에 나서는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밸런스를 제일 중요시 생각했다. 안정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전은 ‘추격자’ 입장으로 전북의 뒤를 쫓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 경기를 봤다. 흐름이 워낙 좋은데, 언젠가는 꺾이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잘하고 틈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여름 이적시장 기간 대전은 가장 적극적으로 선수를 수혈하고 있다. 서진수, 김봉수, 에르난데스 등을 품었다.황선홍 감독은 ‘구단은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는 말에 “우승을 논하기는 좀 어렵다. 물론 (우승) 의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상위권 경쟁을 하고, 우승권 경쟁을 하는 팀으로 가는 시간을 빨리 줄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이어 “이제 1부에서 3년 경쟁하고 있는데, 축구라는 게 말 같이 쉽지 않다. 그래도 구단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 발맞춰 그 시간을 최대한 빨리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대전이 K리그1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되는 안데르손(수원FC) 영입이 가까워졌다는 설이 돌았다. 황선홍 감독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이 경기 끝나고 보고받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지난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적을 확정한 윤도영이 김천전을 끝으로 영국으로 떠난다. 황선홍 감독은 “좋은 추억을 안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보내주는 것도 중요하고, 본인 의지가 있으니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천은 이맘때 늘 그랬듯 ‘격변’을 겪고 있다. 8기 멤버인 김봉수(대전), 이진용(대구FC), 서민우, 김대원(이상 강원FC), 박승욱(포항 스틸러스) 등이 팀을 떠났다. 이달 들어온 10기 신병은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지금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본인 아래 있던 김봉수와 적으로 만난 정정용 감독은 “봉수는 위협적인 선수지만, 골을 못 넣는다”라고 웃으며 “그냥 가면 안 되지 않냐, 요즘 세상이 좋은데 쿠폰으로 커피라도 사야 하지 않냐고 농담했다”고 전했다.전역자들이 떠나고 신병들이 오면서 팀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정정용 감독은 “정말 좋은 선수를 양성해서 보내는 팀 문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좋아지리라 본다”고 내다봤다.상대 대전에 관해서는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전북을 따라갈 수 있으니 100%, 110%로 할 것 같다. 전반에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6.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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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변 대성공→입대’ 민경현 “인천은 1부 올라올 것…떠나는 것 아쉬우면서도 설레”

지난해 강원FC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부임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도 ‘포지션 변경’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인천에서는 단연 민경현(24)의 변화가 돋보인다.주로 왼쪽 수비수를 맡았던 민경현은 2025시즌부터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동계 훈련 때 윤정환 감독의 권유로 포지션을 바꿨고, 겨우내 연구하고 훈련하면서 미드필더로 새롭게 태어났다.민경현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기동력으로 인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인천의 K리그2 선두 질주의 언성 히어로로 꼽히는 민경현은 지난 25일 전남 드래곤즈전 승리 뒤 취재진과 마주해 “새로운 포지션인 만큼 더 연구하고 형들에게도 어떻게 하면 좋냐고 피드백도 받았다. 내 스타일에 (미드필더가) 잘 맞을 것 같아서 자신감도 있었고, 감독님이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잘나가는 팀을 뒤로하고 내달 2일 김천 상무에 입대한다. 민경현은 “아쉬움이 크지만, 좋은 기회로 가게 됐다. 더 성장하고 돌아와 인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김천에서) 초반에 적응해야 하지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축구도 많이 늘 것으로 생각해서 기분 좋게 다녀올 생각”이라고 덤덤히 말했다.K리그1에서 경쟁하는 김천은 많은 선수가 ‘스텝업’을 일구는 팀이다. 규칙적인 생활,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등 군대에서 기량을 올리는 선수가 많았다. 민경현은 “(인천이) 좋은 분위기에서 떠나니깐 아쉽기도 하고, 또 다른 팀(김천)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설렘도 있다”고 했다.이제 풀백과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 된 민경현은 “(정정용 김천 감독에게) 두 포지션 다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거고, 감독님이 잘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민경현은 내년 말까지 김천에서 뛴다. 만약 인천이 올해 승격을 이루면, 민경현은 내년에 ‘친정’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그는 “인천은 1부에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5.05.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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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가 축구를 삼켰다...K리그1 이슈는 온통 '잔디 논란'

K리그1 2025 개막과 함께 부실한 잔디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최악의 잔디 상태가 양 팀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경기 중에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전반 27분 서울의 제시 린가드는 중원에서 방향 전환을 하다가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을 만큼 충격이 컸다. 김천의 이동경은 공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헛발질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뿌리 내리지 못해 너무 패였다. 린가드도 혼자 뛰다 발목을 접질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라운드 때부터 대부분의 구장 잔디에 문제가 있었다며 “유럽처럼 잔디를 위한 난방 장치가 설치돼 좋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시즌 개막 시점은 아무 상관 없다. 이왕 (경기를) 시작했으니 잔디 관리에 신경을 써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후방 빌드업 전략을 쓰려고 해도 잔디 탓에 전술을 펼치기가 어렵다면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어서 전략을 바꿨다”고 한탄했다. 김천은 이날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역대로 가장 이른 2월 15일에 개막했다. 오는 4~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영향으로 개막이 앞당겨졌다. 올해 2월은 이례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혹서기를 견디지 못했던 K리그 구장의 잔디 대부분이 엉망이 됐다. 이런 잔디가 경기력을 크게 훼손한다며 논란이 됐는데, 이번엔 혹한을 이기지 못해 얼어버린 잔디가 또 말썽이다. 2라운드 경기를 치른 이승우(전북 현대)는 “이런 피치에서 경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돈 내고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부끄럽다”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그는 “선수들이 사이드나 중앙에 갈 때마다 계속 멈추는 게 보였다. 너무 위험했던 경기였다. 이러다 선수들이 피해를 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결국 전북은 6일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 시드니FC(호주)와의 홈 경기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니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전주의 잔디 상태가 경기를 치를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매년 축구장 잔디가 문제일까. 한국은 덥고 습한 여름과 건조하고 매서운 추위의 겨울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유럽에 비해 잔디 관리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 게다가 한국은 구단이 직접 홈구장 잔디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경기장을 소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잔디 관리 주체다. 결국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잔디 관리에 신경을 써야 문제가 해결된다. 구단과 팬이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지자체가 듣지 않으면 소용 없는 구조다. 지난해 손흥민(토트넘)까지 A매치 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쓴소리하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서울시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임대 수익으로 83억원을 벌어들이고도 잔디 등 관리비용은 1억2000만원밖에 쓰지 않은 게 밝혀져 축구팬의 지탄을 받았다. 서울시설공단은 2025년 잔디 교체 예산으로 30억원을 서울시에 요청하는 등 개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불과 4개월여 만에 극적인 변화를 만들기는 어려웠다. 현실적으로 프로축구단이 속해 있는 지자체가 해당 경기장의 잔디 관리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꾸준히 공론화하고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이 설득해 가는 장기적인 작업이 필요한 문제다. 일단 연맹은 올 시즌부터 잔디 상태가 불량한 팀에 대해 잔디 상태를 보완할 때까지 다른 구장을 찾도록 할 수 있게 했다. 연맹 관계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해 “(2라운드 뒤인) 지난달 28일 경기 감독관, 삼성 잔디환경연구소 담당자 등이 실사를 진행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은 보식 작업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논란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해서도 “서울의 다음 홈경기가 A매치 뒤인 29일이다. 그 전까지의 개선 계획을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뒤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은경 기자, 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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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논란’에 선수협도 개선 촉구 “선수 안전 위협, 투자 필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최근 K리그 경기에서 논란이 된 ‘잔디 문제’에 대해 입을 열며 개선을 촉구했다.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선수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클럽과 국가대표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경기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전날(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도 열악한 잔디 상태가 화두에 올랐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는데, 곳곳에 패인 잔디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특히 경기 중 린가드(서울)는 잔디에 걸려 넘어져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과 정정용 김천 감독은 잔디 상태에 대해 에둘러 불만을 드러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J리그 사무국은 추춘제 전환을 위해 100억엔(약 97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3.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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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축구 못 해”→“양쪽 발목 돌아가”…사령탑, 선수도 잔디 상태에 분노 [IS 상암]

3월에도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고르지 못했다. 사령탑, 선수들은 경기장 잔디 상태에 아쉬움을 거듭 드러냈다.프로축구 FC서울과 김천 상무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리그 첫 3경기서 나란히 1승 1무 1패를 올렸다. 김천이 리그 6위, 서울은 9위(이상 승점 4)가 됐다.이날 경기에선 서울이 슈팅 10개, 김천은 단 2개에 그치며 공격 격차가 컸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서울 진영에서 나온 단 2개였다. 후반 23분에야 수비수 최준의 슈팅으로 이날 경기 첫 번째 유효타가 나왔다. 후반 36분 린가드의 슈팅이 이날 경기 마지막 유효슈팅이었다.경기 전 기대감을 모두 뒤엎는 내용이었다. 이날 서울과 김천은 각각 리그를 대표하는 2선 공격수 린가드와 이동경을 동시에 출격시키며 맞붙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공격에 관여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들의 패스를 마무리할 공격수가 없었다. 해결사 부재만큼 아쉬웠던 게 바로 경기장 잔디였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잔디가 패었다. 현장은 물론, 중계 화면에서도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가 눈에 띄었다.선수들은 엉망인 잔디 때문에 부상 위협에 놓여야 했다. 실제로 린가드는 전반전 중 홀로 뛰다 발을 접질렸다. 이동경도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하다 잔디로 인한 불규칙 바운드로 헛발질했다. 경기 뒤 사령탑들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기자회견에 들어서자마자 “환경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줬다. 좋은 결과를 팬들에게 드리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며 경기장 상태를 먼저 언급했다.취재진이 ‘어떤 환경을 말하는 것인지’라 묻자, 정 감독은 “잘 아시지 않나”라며 “우리 팀이 원하는 게임 모델 중 하나가 후방 빌드업이었다. 하지만 환경 문제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또 “이 경기가 지상파 중계로 나온 거로 알고 있다. 축구 발전을 위해 다이내믹한 빠른 템포로 가져가고 싶었으나, 환경 문제로 쉽지 않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 때문에, 기존의 전술 대신 새로운 전략을 택했다고도 털어놨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안방으로 쓰는 김기동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잔디 문제는) 1라운드부터 나온 문제다. 다른 구장도 마찬가지”라며 “리그가 일찍 개막했다. 잔디가 얼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잔디 상태가 안 좋다 보니 훼손도 빠르다. 결국 선수들의 부상 우려로 이어진다”라고 짚었다. 동시에 “너무 많이 파여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린가드 선수는 혼자 뛰다 접질렸다.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리그 일정을 짜야 하지 않을까. 일단 리그 시작은 했으나, 선수들이 다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리그 일정 시점에 대해선 불만이 없으나, 이를 뒷받침할 제반 시설이 명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교롭게도 K리그의 잔디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잔디 부실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리그 차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이승우(전북 현대)는 광주FC와의 2라운드를 마치고 “이런 피치에서 경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돈을 내고 온 사람들한테도 솔직히 부끄럽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당시 그는 “이런 경기장에선 말이 안 된다. 축구를 절대 할 수 없다. 열선을 깔든지, 그라운드를 바꾸든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고 팬분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것은 이런 잔디 상태에서는 쉽지 않다”고 했다. 논란의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서 ‘잔디 상태 악화’ 등의 이유로 경기 불가 판정을 받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빈 선수들의 목소리도 유사하다. 이날 90분을 모두 뛴 미드필더 정승원(서울)은 “오늘 양쪽 발목이 돌아갔다”며 “크게 다친 건 아니지만, 잔디를 신경 쓰면서 뛰어야 한다. 잔디 때문에 집중이 안 되는 부분이 제일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기 중 동료들과도 잔디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승원은 “선수들끼리는 ‘안전하게 하자’고 얘기했다. 원래 ‘움직이며 받아라’라고 할 텐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선발 출전했던 공격수 조영욱(서울) 역시 “이런 잔디에선 뛰다가도 그냥 넘어진다. 패스 한 번 할 때마다 공 튀는 걸 봐야 한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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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패인 상암 잔디’→정정용 감독 “환경적으로 아쉬워, 두 팀 모두 쉽지 않았다” [IS 상암]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FC서울과 경기를 마치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정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서울과 득점 없이 비겼다. 김천과 서울은 나란히 시즌 첫 3경기 1승 1무 1패를 올렸다. 김천이 리그 6위, 서울은 9위(이상 승점 4)가 됐다.이날 김천은 서울에 맞서 양 측면 자원을 활용해 역습을 노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동경의 존재감도 빼어났다.하지만 마지막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잔디 상태가 고르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도 무거웠다. 결국 김천은 이날 슈팅 2개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유효슈팅은 없었다.경기 뒤 정정용 감독은 경기장 환경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환경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줬다. 좋은 결과를 팬들에게 드리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고 돌아봤다.취재진이 ‘어떤 환경을 말하는 것인지’라 묻자, 정정용 감독은 “잘 아시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우리 팀이 원하는 게임 모델 중 하나가 후방 빌드업이었다. 하지만 환경 문제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경기가 지상파 중계로 나온 거로 알고 있다. 축구 발전을 위해 다이내믹한 빠른 템포로 가져가고 싶었으나, 환경 문제로 쉽지 않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날 유효슈팅이 없던 부분에 대해선 “짚어야 할 부분”이라고 명확히 했다. 정정용 감독은 “무실점은 감사하지만, 후반전 변화가 먹히지 않았다. 다시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한편 경기 후 코치진의 퇴장에 대해선 “욕을 한 것도 아닌데, 어필을 한 부분에 대해 ‘과하다’고 보신 것 같다”라고 짧게 전했다.김천은 오는 8일 FC안양과의 원정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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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는 없었다’ 서울-김천, 득점 없이 0-0 무승부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김천 상무가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득점 없이 비겼다.서울과 김천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과 김천은 나란히 개막 첫 3경기서 1승 1무 1패라는 성적을 올렸다. 김천은 리그 6위, 서울은 9위(이상 승점 4)가 됐다.이날 경기는 두 팀이 자랑하는 2선 공격수 린가드(서울)와 이동경(김천)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두 선수는 경기 내내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하지만 패스를 슈팅으로 이어줄 공격수가 부재했다. 두 팀의 첫 슈팅이 전반 36분에 나왔을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서울은 후반 교체 카드를 통해 반전을 노렸으나,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진 못했다. 린가드와 이동경의 분전도 다소 빛이 바랬다. 서울은 김천전 무패 행진을 8경기(4승 4무)로 늘렸다. 서울은 조영욱·정승원·린가드·손승범·황도윤·이승모·김진수·야잔·김주성·최준·강현무(GK)를 먼저 내세웠다. 김천은 박상혁·이동경·김승섭·서민우·김봉수·이동준·최예훈·박찬용·박승욱·박수일·김동헌(GK)으로 맞섰다.이날 경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2선 공격수 린가드와 이동경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린가드는 팀의 가짜 공격수 역할을 맡아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동경도 공격수 바로 아래서 팀 공격 작업에 힘을 보탰다.경기 초반 두 팀의 몸은 무거웠다. 홈팀 서울은 전방에서 활약할 자원의 부재로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김천은 이동준과 김승섭의 빠른 발을 이용했지만, 측면까지 연결되는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절반이 흐르자, 서울은 린가드의 위치를 왼쪽으로 옮기며 변화를 줬다. 그러자 김진수의 크로스 시도가 나오는 등 김천의 박스를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린가드와 이동경의 날카로운 뒷공간 패스는 나왔지만, 수비를 뚫기엔 부족했다. 전반 34분 왼쪽 측면을 뚫어낸 김승섭의 크로스도 수비에 막혔다.첫 슈팅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정승원의 롱킥을 손승범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이후에도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전반 45분 최준의 크로스에 이은 린가드의 시저스킥도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선민, 루카스, 기성용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여전히 이승모와 린가드가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기성용은 투입 5분 만에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7분 뒤에는 박스 정면에서 절묘한 패스를 건네 이승모의 왼발 슈팅을 돕기도 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문선민이었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으로 넘어온 그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김천 수비진을 속인 뒤 박스 안 슈팅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홈팀 서울은 점유율을 올리며 조금씩 공격 기회를 늘렸다. 후반 20분에는 최준이 기습적인 박스 침투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는 서울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었다.흐름을 내준 김천은 후반 24분 이동경을 빼고 이승원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하지만 5분 뒤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기성용의 스루패스가 단숨에 김천의 뒷공간을 뚫었다. 1대1 찬스를 잡은 이승모는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김기동 감독은 곧바로 외국인 선수 둑스를 투입하며 대응했다. 시차 적응 등을 문제로 투입 시기를 조율 중이었으나, 승리를 위한 조기 기용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해결사는 없었다. 서울의 공격 완성도는 떨어졌다. 김천의 역습도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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