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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어느 케이블TV 운영사의 묘한 잡음

케이블 방송계 2인자로 통하는 티캐스트가 최근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자체 제작 중단 소식이 방송 종사자들을 뒤숭숭하게 만들더니 한 달 사이 제작 PD들에 대한 과격한 인사권 행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기까지 했다. 인사의 당사자도, 이를 지켜보는 외부인도 경영진의 지나친 스텝을 지적하고 있다.베테랑 예능 PD가 채널 로고 삽입 등 후반제작 업무 담당자로 변경을, 다른 PD는 방송 시간표를 시스템에 입력하는 편성 운행을 맡으라고 통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주로 방송사들에서는 저연차 직원 혹은 외부 인력에게 맡겼던 일이다. 그 업무를 15~30년 경력의 예능 PD들에게 강제 배치하는 식이다. 사실상 퇴사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앞서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던 직원은 갑자기 편성 업무로 보직이 변경되자 결국 퇴사하고 말았다. 이러한 방법으로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제작팀 절반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방송가에서 퍼지고 있다. 티캐스트는 태광그룹 계열사로 예능 전문 채널 E채널과 스크린, 채널뷰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000억 원 이상 투입하겠다며 톱클래스 예능 PD들을 대거 영입했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등 인기 예능에서 호흡을 맞췄던 MBC 출신 PD들과 JTBC, TV조선 등을 거친 PD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노는 언니’, ‘토요일은 밥이 좋아’, ‘용감한 형사들’ 등 다양한 흥행작을 만들어내며 번듯한 성과도 냈다. 재방송 채널에 그쳤던 채널 인지도를 가파르게 상승시키며 고유의 브랜드를 키웠다.그러나 2025년의 풍경은 씁쓸하고 기이하다. 자체 제작 중단을 선언한 시점만 해도 레거시 미디어의 위기로 해석됐다. 티캐스트는 CJ ENM 계열 다음으로 케이블 시장에서 큰 규모라 방송업계에 불어닥칠 공포감에 초점이 쏠렸다. 굵직한 기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관련 외주 제작사나 하청업체들은 더 가혹한 후폭풍을 맞기 때문이다.반전은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다. 미디어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티캐스트와 E채널은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오히려 최근 대부분 직원에게 평균 수백만 원에 이르는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상에서는 이익잉여금액이 1000억 원에 달한다. 산업 내 규모와 안정성은 최상위급으로 분류됐다. 또 자체 제작 중단 선언 이후에도 ‘용감한 형사들’이 여전히 지속되고, 한 발 나아가 신규 프로그램 ‘류학생 어남선’도 내놓는다. 5월 중에만 10건에 가까운 신규 제작에 대한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얘기도 있다. 기존 제작팀 해체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사업국을 설치해 제작을 이어가는 그림이다. 무엇 하나 앞뒤가 맞는 게 없다. 경영악화를 전면에 앞세우며 동종 업계의 긴장감만 부추긴 셈이다. 어느 회사나 사내 정치가 존재하지만 그 파장을 업계에 확장시키고, 시장을 교란시키면서 내부적으로 명분을 쌓겠다면 안 될 일이다.비싼 몸값으로 대기업의 스타 PD를 영입해놓고 몇 해 지나지 않아 인건비 부담을 탓하며 표정을 바꾸는 일도 민망스럽다. 나영석, 김태호 PD를 시작으로 방송사 중견 PD들의 몸값이 연예인을 능가할 정도였던 전성시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갈수록 영상 콘텐츠가 사회문화 전반을 점령하는 시대에 홀대를 받는 모순의 풍경이다. 경쟁사이자 후발주자였던 채널S가 올해 더욱 전투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고 IP 확장 계획을 세운 것과도 대비되는 상황이다. 자판기 음료를 뽑듯 단기적 이해득실만 바라보며 성공하는 비즈니스는 찾아보기 어려울 터다. 더구나 방송제작업은 채널, 플랫폼의 인지도를 쌓기까지 장기간 투자가 지속돼야 하고 그렇게 인지도가 확보된 상태로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하더라도 그게 곧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게 적자가 쌓일 때 인원 감축, 인건비 축소가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숫자놀음이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생계를 담보로 하는 과격한 방식이면 반작용이 일어나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그 과정에서 퇴사자, 퇴사 예정자 대부분이 20~30대 청년 인력이라면 더욱 뼈아프다. 이번에는 눈속임에 불과했더라도, 방송업계 전반을 흔들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러한 기조가 계속된다면 티캐스트발 레거시 미디어의 위기가 실제 현실화될 수 있다. 2025.05.14 05:40
금융·보험·재테크

두나무, 산청·의성 등 산불 피해 복구 위해 10억원 기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10억원 규모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발한 산불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으로 번지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기준 13명의 사상자와 274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공장 등 건물 162곳이 전소되거나 불에 탔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지역의 산림 피해도 8732.6㏊에 달한다.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나무는 이번 산불로 인한 사회적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구호 활동 및 지역 사회 복구에 동참한다.이외에도 두나무는 지역 주민과 진화 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공무원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의료비는 물론 육체적·정신적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난∙재해에 맞서 쉘터와 급식소, 구호 물자, 방염 물품, 회복 차량 등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송치형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화재 진압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 공무원들과 피해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기술과 금융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기업 비전처럼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25 09:36
스타

nCH 측 “’현역가왕2’ 투어 콘서트 발표, 명백한 계약 위반” [공식]

nCH엔터테인먼트가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2’ 콘서트와 관련해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 nCH 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현역가왕2'의 제작사인 크레아스튜디오와 '현역가왕2' 콘서트 및 매니지먼트 사업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현재 양사 간의 계약 유효확인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로 아직 법원의 판결이 나지 않았으므로 '현역가왕2'의 콘서트에 대한 사업권리는 당사에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일 보도된 크레아스튜디오 측의 '현역가왕2' 투어 콘서트 발표 보도자료는 콘서트 권리를 가지고 있는 당사와는 아무런 협의 없이 크레아 측에서 독단적으로 배포한 것”이라며 “크레아가 당사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콘서트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그간 사업을 준비해 왔던 당사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에게 금전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콘서트가 차질 없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본 계약 유효확인 청구소송의 판결 선고를 최대한 앞당겨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여 왔으나, 크레아 측은 변론기일을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러던 와중에 금일 갑자기 공연을 발표한 크레아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또 크레아는 당사가 보유한 '현역가왕' TOP7 매니지먼트 사업에 대해서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는 크레아의 이러한 독단적이고 비상식적인 방식에 대해 법적 대응을 통해 당사 및 관계자들의 권리를 바로잡을 예정”이라며 “크레아의 잘못된 발표로 인해 더 이상 피해를 입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크레아스튜디오는 ‘현역가왕2’ 전국 투어 콘서트 개최를 확정 지었으며, 추후 추가 지역을 오픈하겠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6 19:58
메이저리그

[IS 시선] 2025년 젊은 메이저리거들이 안겨줄 힐링을 기대하며

한국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을 보여준 2024년. '코리안 빅리거'들은 부상에 시달리며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가장 기대받은 선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였다.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12월, 무려 1억1300만 달러(1658억6140만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꿈꾸던 MLB 진출을 이뤘다.데뷔 3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연착륙을 예고했던 이정후는 이내 고전했다. KBO리그 시절보다 타구 발사각이 낮아졌고, 자연스럽게 배럴 타구 비율이 줄었다. 36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262에 불과했다. 시즌 완주도 실패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 중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의 데뷔 시즌은 37경기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개막 전 이정후를 타격왕 후보로도 꼽은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기대와 달랐다"라며 혹평을 내기도 했다.2023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며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도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주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2달 뒤 수술을 받았다. 2022년 통산 26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도 개막 전부터 고괄절 부상에 신음했고, 빅리그에 콜업 뒤에도 손목·무릎 부상을 당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8월 말 트리플A로 강등됐다.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로 복귀하며, 이제 미국 무대에서 뛰는 1980년대생 한국인 선수는 사라졌다. 야구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관심 받기 위해선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꾸준히 나와, 국내 리그와 '흥행 시너지'를 내야 한다. 김하성·이정후 등 빅리거 명맥을 잇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정후는 지난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데뷔 시즌 소회에 대해 "점수를 매길 게 없다"라고 했다. 의욕이 앞서 부상을 자초한 플레이를 자책하며 "정신적으로도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한 수확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시는 다치고 싶지 않다는 의지도 전했다. 2024년 실패는 이정후에게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도 부상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는 부상 전까지 15홈런·30도루 페이스를 보여줬다. 부상 탓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공격력을 갖춘 GG 수상자'로 평가받고 있다. 재활 치료를 마친 뒤 건강한 몸과 향상된 타격 성적을 보여준다면 김하성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IMF 외환위기로 신음하던 국민에 용기와 희망을 줬다. 21세기 가장 어수선한 시국을 맞이한 대한민국. 스포츠는 또다시 힐링 콘텐츠로 부상했다. MLB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2025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재도약을 이루고, 종목 향상에 기여하며,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아침마다 기쁨을 안기길 기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2 08:08
스포츠일반

태권도 프리스타일 품새 차예은, 세계선수권 2연패…“잘 마무리하고 싶었다”

태권도 프리스타일 품새 여제 차예은(23·용인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차예은은 2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사흘째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상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고양세계선수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예선에서도 1위로 결선에 오른 차예은은 최종 9.280점을 받아 에바 산드레센(덴마크·8.74점), 앨리슨 데구즈만(미국·8.74점), 세실리아 리(멕시코·8.68점)를 제쳤다.2연속 세계 정상에 선 차예은은 “자유품새를 하기에는 나이도 많고, 체력과 기술력 구사에 한계가 있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 자유품새 은퇴 무대라 생각했기에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차예은은 “2023년 이후에는 선수를 안 하려고 했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고, 지도자 쪽으로 가서 후배들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큰 대회가 이번 세계선수권이다. 이 대회를 잘해서 선수로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마음 속 간직한 바람을 이뤘다. 프리스타일 17세 이상 남자 대표로 나선 윤규성(한국체대)은 결선에서 9.34점을 획득, 9.42점을 받은 미국의 성현 에릭 권(한국명 권성현)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다.에릭 권은 한국에서 엘리트 겨루기 선수로 활동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권기덕 사범(뉴저지주)의 아들로 한인 1.5세다.에릭 권은 2022년 고양 대회에서는 공인품새 단체전 1위를 차지했고, 개인전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후 자유품새로 전향해 단 2년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공인품새 남자부 개인전 금메달을 싹쓸었다.유소년부 김정재(대전외삼중), 청소년부 이진용(화곡중), 50세 이하부 김학동(명장태권도장)이 나란히 우승했다.단체전에서는 신유빈(흥덕고), 한송연(화수고), 이루다(부산정보고)가 호흡을 맞춘 여자 청소년부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이날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종합 순위 선두를 지키며 대회 13연패에 가까워졌다.김희웅 기자 2024.12.03 11:43
예능

대화만 하면 ‘입꾹닫’ 남편에 속 터지는 아내…오은영 “핀잔이 원인” (결혼지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늘 대답 없고 무관심한 남편에게 무시당한다는 수다쟁이 아내, ‘노코멘트 부부’가 등장했다. 28일 오후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노코멘트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아내는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뒤 남편을 만나 많이 의지했다며 연애 시절 배수구에 빠진 목걸이를 찾기 위해 손수 욕조도 뜯어 줬다는 남편의 상남자 일화를 공개했다. 늘 말없이 힘이 되어준 남편의 든든한 모습에 재혼을 결심했다는 아내. 이에 MC 소유진은 “멋있다, 반할만하다”라며 도움이 필요할 때 감동을 준 남편에게 감탄했다. 그러나, 이제는 되려 침묵하는 남편 때문에,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며 반전의 사연을 공개한 아내. 일상에서 가볍게 던지는 안부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남편을 볼 때면 마치 무시당하는 것만 같다고 설움을 호소했다. 이에 반해 남편은 아내의 일상 자체가 궁금하지 않다고 답해 MC들까지 아내의 눈치를 보게 만들었는데. 싸움이 반복돼 더 이상 대답하기도 싫고, 주말 부부까지 고민했다는 남편. 아내는 남편이 정말 자신을 사랑해서 결혼한 건지 의문이 든다며 금이 간 신뢰 문제를 꼬집었다. 과연, 두 사람은 오은영 박사의 특급 상담을 통해 서로를 돌아보고 신뢰를 회복했을까?본격적인 상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긴장한 부부를 위해 두 자녀가 녹화장을 찾아왔다. 부부에게 목소리 모아 응원의 메시지를 외치는 두 딸 덕분에 녹화장 분위기가 사르르 녹았는데. 특히, 막내딸은 상담을 계기로 “엄마 아빠가 싸워도 (대화로) 예쁘게 싸웠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두 딸의 애교 섞인 응원에 아내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죽을힘을 다해 출산의 공포에 맞서는 아내 옆에서 휴대전화 삼매경이었던 남편 아침부터 청소기를 돌리고 주방에서 식재료를 손질하느라 바쁜 살림꾼 아내. 가사 업무도 놓치지 않고 틈틈이 하는 보험 설계사로서 고객 상담까지 해내는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며 감탄한다. 한편, 날카로운 눈빛으로 입고 있는 옷이 전부 땀에 젖을 만큼 열심히 일하는 남편은 해외로 수출되는 기계들을 포장하는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다. 내리쬐는 햇빛 아래에서 평균 7~8시간 근무하며 무거운 짐들을 옮기는 탓에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언제 다칠지 몰라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데. 그러나, 남편은 아내와 자녀가 있는 집보다 직장이 자유롭고 편하다고 말해 MC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남편은 아내가 지나치게 청결에 집착하는 나머지, 하루에 두세 번 청소기 밀기를 요구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다고 털어놨다.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으면 버럭 화를 내는 아내 때문에 귀가 후 휴식을 취할 수가 없다는 남편. 그러나, 직장에 있으면 자유롭게 점심 식사를 즐기거나 쉬는 시간에는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는 남편의 진심에 아내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쉬지 않고 움직이는 에너자이저 아내가 운전해 달려간 곳은 병원. 바쁜 남편을 대신해 거동이 불편한 시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다. 아내는 시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은 남편과 같지만, 남편이 시할머니를 챙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묵혔던 답답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남편을 대신해 시할머니를 보살폈음에도 ‘수고했어, 고마워’ 등의 위로의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데. 급기야 귀갓길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런 남편의 무관심은 아내의 기념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내의 지난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용돈을 송금하는가 하면, 심지어 고맙다는 아내의 메시지에도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MC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MC 문세윤은 상남자라 냅다 돈을 쾌척한 게 아니냐며 남편을 대신해 머쓱한 상황을 무마하려 애썼다. 업무를 마친 뒤, 귀가한 남편은 아내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고 화장실로 직행했는데. 아내는 남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왜 연락이 안 되냐며 잔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에 MC 박지민은 “오디오가 비질 않는다”며 아내의 쉼 없는 수다에 감탄했다. 또한, MC 문세윤은 “마치 라디오 드라마 같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고요한 정적이 지속되는 부부의 식사 시간. 결국, 무관심한 남편에게 참아왔던 분노가 터진 아내는 시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온 건 알고 있냐며 섭섭함을 쏟아냈다.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이건 정말 지옥이에요”라며 심각한 불통 문제를 강조했다. 특히, 남편의 침묵은 아내를 눈치 보게 만든다는데. 대화가 어렵다면 손가락으로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무반응 때문에 아내는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없어 불필요한 추측을 위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며 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추가로 언급했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유독 아내 앞에서 침묵하는 이유가 시간적 압박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늘 위험이 도사리는 근무 환경에서 긴장과 압박을 느끼는 남편은 퇴근 후 어떠한 압박에도 쫓기기 싫었을 거라는데. 그러나, 퇴근 후에도 아내의 잔소리로 시간적 압박을 느끼기에 남편은 되려 출장을 편안하게 생각했을 거라고 설명하는 오은영 박사. 이에 아내는 그제야 남편의 행동을 이해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아내는 이렇게까지 남편의 반응에 섭섭함을 느끼는 이유가 과거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야에 굴절이 일어나고 두통에 시달려 병원을 방문했던 아내. MRI 사진에서 6mm의 뇌하수체 선종 즉, 양성 뇌종양이 발견돼 큰 좌절을 느꼈다는데. 책임져야 할 딸이 떠올라 두려움을 느낀 아내는 남편의 위로와 도움이 필요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남편은 의사가 위험하지 않은 뇌종양이라고 설명했기에 아내가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이에 MC 김응수와 박지민은 “당연히 민감한 문제다, 무섭다”며 아내의 설움을 대변했다. 이 외에도 아내가 급성 장염을 앓았을 때 남편은 응급실 앞까지 운전만 하고 아픈 아내를 뒤로한 채 귀가했다거나, 출산 중 죽을힘을 다해 힘을 내는 아내 옆에서 남편은 휴대전화 삼매경이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MC 일동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매번 아내의 건강보다 시할머니의 병세를 더 신경 쓰는 남편을 보며 아내는 홀로 본인을 다독일 수밖에 없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 뇌종양으로 쓰러졌을 때 남편이 거들떠보지도 않을까 봐 불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아내의 걱정과는 달리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쓰러지면) 거들떠볼 분이다”라며 명쾌한 답변을 내렸다. 오은영 박사가 분석한 남편은 해결과 결과가 중요한 사람이기에, 목걸이가 욕조에 빠졌을 때 재빠르게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했을 거라는데. 그러나, 출산의 경우 남편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기에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을 침묵과 휴대전화로 해결했을 거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내는 불안함을 끊임없이 말로 해소하기에 잠시도 말을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거라고 진단했다. 결국, 가족은 희로애락을 함께 나눠야 하는 존재기에 결과와 해결책만을 얘기하는 것보다 일상을 나누고 인생에 대해 의논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오은영적 사고’ 권유언쟁을 나눈 뒤, 냉랭한 분위기가 감도는 집안. 아내는 슬며시 가족 캠핑을 제안했다. 대답 없이 침묵을 유지하던 남편은 아내가 씻으러 간 사이 조용히 캠핑용품을 준비했다. 이제껏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고 싶었지만, 일이 많아 놀러 가지 못했다며 속마음을 드러내는 남편. 아닌 척해도 늘 가족을 생각하고 있었던 남편의 애틋한 마음에 MC 일동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캠핑 당일, 오랜만의 가족 여행에도 차 안에 먼지가 쌓였다며 남편에게 폭풍 잔소리하는 아내. 점점 잔소리가 극심해지자, 급기야 뒷좌석에 탑승한 막내딸이 아내의 잔소리를 제지했다. 그러나 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 아내는 끊임없이 잔소리를 쏟아냈는데. 결국, 남편은 아이와 함께하는 물놀이부터 설거지, 고기 굽기까지 일거수일투족 아내의 지시와 핀잔에 시달렸다. MC 박지민은 쉼 없이 말하는 아내를 보며 “너무 다 얘기하시네…”라고 웃픈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편은 아내의 대화에 잘못 대답했다가 싸움이 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대화를 시도해도 래퍼처럼 쉬지 않고 말하는 아내 때문에 말할 타이밍을 놓쳐 포기했다는데.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가난에 시달렸던 남편은 아내와 딸에게 설움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지만, 이러한 진심은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술기운을 빌려 진심을 털어놓았다. 심지어, 캠핑을 마친 뒤, 술 냄새를 풍기며 막내딸에게 뽀뽀를 시도하고, “쏴랑한다”며 시트콤 같은 애정 표현하는 모습에 제작진의 웃음까지 터트리게 했는데. 그러나, 남편이 제발 말했으면 한다는 아내는 되려 남편이 수다를 시작하자, 표정이 점점 굳어져 남편과 MC들을 당황케 했다.아내는 일상생활 영상을 시청한 뒤, 본인의 모습이 공격적이라며 반성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남편의 말을 도중에 끊기 때문에 남편이 더더욱 입을 닫는 거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는 첫 번째로 서로 말하는 속도와 생각하는 시간이 다르기에 상대적으로 마음이 급한 아내가 이를 견디지 못한다고 파악했다. 실제로 상담 중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즉답하는 아내와는 다르게 남편은 숨을 고르거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입을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따라서 남편의 생각 순서를 천천히 기다려준다면 두 사람의 소통 문제는 더욱 개선될 거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남편이 침묵하는 두 번째 이유로는 모든 대화에 아내가 핀잔을 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제껏 쌓인 서운함이 많아 날카로운 말이 나가는 건 이해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남편의 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한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조언했다.아내는 촬영을 통해 몰랐던 남편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남편 역시, 자신이 이렇게까지 무뚝뚝한지 몰랐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첫 번째 힐링 리포트로 감정 표현을 행동으로 표현하길 권했다. 언어 표현은 서투르지만, 몸으로 해결하는 건 잘하는 남편이기에 아내가 속상해한다면 어깨를 토닥여주고, “애썼어, 고마워” 등 상황에 따른 적절한 말을 짧게라도 표현하길 추천했다. 두 번째 힐링 리포트로는 30분 정도 서로에게 몰두하는 대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했다. 끊임없는 대화에 압박감을 느끼는 남편을 위해 정해진 시간 외에는 각자 자유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가족 모두가 함께한 날에는 단체 채팅방에 사진을 올리고 후기를 작성할 것을 권했다. 지속적인 표현 연습을 갖는다면 가족 모두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걸 넘어 부부 관계도 가까워질 거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의 설명을 들은 남편은 바로 그 자리에서 아내의 어깨를 스윗하게 토닥이며 “고생했어”라고 말해 아내의 마음을 녹였다.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퇴직 후 부부 동업 중이지만, 막말과 폭언을 일삼는 남편과 두려움에 떨며 부하처럼 일하는 아내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코로나가 발병된 이후, 사업이 파산 위기에 처하는 등 극심한 금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부부.서로를 존중하는 부부의 모습보다 상하관계에 가까워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11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12:59
프로축구

‘암투병’ 유병수 향한 응원 목소리…“잘 이겨내고, 다시 꼭 돌아오기를”

“잘 이겨내고 회복해서, 다시 꼭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유병수(36·화성FC)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소속팀 화성 구단은 물론 오랫동안 뛰었던 태국에서도 응원이 전해지는 중이다.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꼭 이뤄달라는 당부의 메시지이기도 하다.유병수의 팀 동료 임창균은 본지와 통화에서 “후배들에게 (유)병수 형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 강한 모습으로 잘 이겨내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재미있게 같이 축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창균은 치앙마이(태국)에서 유병수와 뛰다 함께 화성에 입단한 ‘룸메이트’다.임창균은 “병수 형이 라커룸에서 선수단에 직접 알리기 2~3일 전에 (투병 소식을) 먼저 알았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을까 알리지 못하다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기를 고민하는 걸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구단 구성원 모두가 응원하고 진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점을 알고 치료에 힘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구단 관계자도 “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빨리 나아서,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제일 행복하지 않나. 빨리 투병을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3리그에 속한 구단 재정상 경제적인 지원은 쉽지 않겠지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다.화성 입단 전 촌부리, 치앙마이 등 태국에서 오래 뛰면서 좋은 활약을 했던 만큼 태국 시절 동료나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유병수가 암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태국 매체들을 통해 현지에 보도됐다. 이후 개별적인 연락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이 유병수에게 향하고 있다. K리그 시절 그를 기억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등 팬들의 응원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유병수는 화성 입단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과정에서 ‘비활동성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은 뒤, 정밀 검사 결과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달 초 경주한수원전을 앞둔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최근 SNS를 통해 팬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1차 항암치료를 시작한 가운데 다행히 초기에 발견된 데다 예후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유병수는 “혈액암 판정을 받고 믿어지지 않았다.이렇게 축구가 재밌고 즐거운데 여기서 멈춰야한다는 사실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다”면서도 “제가 팀에 보답할 수 있는 건 항암치료를 열심히 하고 완치 후 복귀하는 것이다.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유병수는 지난 2009년 인천에 입단한 뒤 이듬해 22세의 나이로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공격수다. 그의 당시 기록은 여전히 국내 최연소 득점왕 기록으로 남아 있다.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3경기에 출전했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로스토프(러시아) 등에서 뛰다 2019년 화성에 잠시 입단해 활약한 뒤, 태국을 거쳐 최근 화성으로 복귀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3 06:03
뮤직

그분이 오신다…영원한 ‘현역’ 가왕 조용필 정규 20집 컴백 [IS포커스]

‘가왕’ 조용필이 정규 20집을 들고 우직하고 묵직한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조용필은 22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스무번째 정규 앨범 ‘20’을 발매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정규 20집을 위한 프로젝트 ‘로드 투 트웬티’를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이며 ‘찰나’, ‘세렝게티처럼’, ‘필링 오브 유’, ‘라’ 등의 신곡을 발표한 조용필은 그 외의 신곡을 다수 추가, 20집을 위한 긴 여정의 기록을 드디어 팬들 앞에 내보인다. 조용필의 이번 정규 20집에 대한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새 11년 전이 됐지만 조용필은 가장 최근작인 정규 19집 ‘헬로’ 동명의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바운스’를 통해선 세대 통합까지 이뤄냈다. 당시 조용필은 국내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앨범 수록곡을 차트에 줄세우는 저력을 보여주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유·초등생들이 입을 모아 ‘바운스’를 부르는 영상이 유튜브에 쏟아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렇게 세대를 초월한 음악의 힘을 증명한 조용필이기에 어느덧 7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그가 내놓는 음악 하나하나가 대중음악사에 의미있는 발자취가 될 전망이다. 소속사 역시 이번 앨범에 대해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이라 밝힌 바 있다.◇ “K팝과 다른 새로운 차원의 청량감과 오라”조용필 정규 20집 타이틀곡은 ‘그래도 돼’.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다.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호쾌한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뉴진스 뮤직비디오, 캐논 광고 등 다수의 영상물을 통해 호평을 받은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했다. 선공개 된 티저에는 박근형, 전미도, 이솜, 변요한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담겨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뮤직비디오를 예고했다. 조용필의 파워풀한 보이스를 통해 전달되는 “이제는 믿어봐 / 자신을 믿어 믿어봐”라는 응원이 담긴 가사 역시 깊은 울림과 여운을 준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신보를 낸다는 것은 기존 음악을 답습하는 게 아니라 테크닉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새로움에 도전한다는 것”이라며 “조용필은 원로로서의 존재에서 나아가 넘어설 수 없는 전설을 만들고 있다. 70대의 나이에도 신보가 기다려지는 거의 유일한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타이틀곡이 건네는 응원 메시지에도 주목했다. 김 평론가는 “아티스트는 동시대와의 교감을 이뤘을 때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는데, 조용필이 다른 원로 가수들과 가장 다른 점은 늘 동시대의 고민에 온몸으로 부딪친다는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와 상황에 따른 고민을 매 신보마다 담아냈고 이번에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시대, 위로를 주려 한 점은 과연 이 시대 어른다운, 대가다운 선택”이라고 평했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조용필의 허스키한 특유의 음성과 절창은 2024년의 팝을 만나 K팝과 다른 새로운 차원의 청량감과 오라를 만들어낸다”며 “조용필의 음악적 목표는 ‘단발머리’, ‘꿈’, ‘바운스’로 이어가며 50년간 동시대의 사운드나 편곡 환경과 호흡하고 최고의 팝을 뽑아내는 것 아닐까 한다”고 분석했다. ◇ 조용필의 57년 여정, 한국 대중음악사 그 자체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김트리오, 조용필과그림자 등 밴드를 거쳐 솔로로 나섰다. 데뷔 후 57년째 꾸준히 앨범 및 공연 활동을 이어온 그는 70대의 나이에도 매 년 전국 투어를 개최하며 건재하게 활동 중인 진정한 ‘현역’ 싱어송라이터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못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바람의 노래’, ‘고추잠자리’, ‘모나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여행을 떠나요’, ‘꿈’,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기도’, ‘서울 서울 서울’, ‘단발머리’ 등 헤아리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수많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조용필은 지나온 시간에 기대지 않고, 기존 선보였던 음악적 틀에서 벗어나면서도 가장 그 자신에게 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으며 음악적 ‘스타일 변신’에 성공해 왔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은 수없이 많은 리메이크로 반세기 넘게 사랑받으며 가치를 높여 왔다.컴백을 앞두고 조용필은 소속사를 통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20집은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음악을 통해 대중과 더욱 깊이 교감하고 함께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정규 20집 ‘20’으로 위대한 여정을 이어가는 조용필은 오는 11월 23, 24일, 30일과 12월 1일 총 4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신곡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2 05:45
프로야구

'엔스→손주영' LG 선발 변경, 삼성 박진만 감독 "예상 못 했지만…준비한 대로 간다" [PO2]

"LG 트윈스가 선발을 바꿀 거라고 예상은 못했지만, 준비한 대로 간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지난 14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하루 밀린 15일에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전병우(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원태인이 오른다. 이재현과 김영웅의 타순이 바뀌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의 상대 전적이 조금 안좋아서 변경했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LG 선발이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뀌었다. 엔스가 1선발이라고 생각해서 예상은 하지 못했지만, 모든 왼손 투수라 김헌곤과 전병우를 선발 타선에 배치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LG 선발이 바뀌었는데(디트릭 엔스와 손주영) 모두 왼손 투수라 김헌곤과 전병우가 선발로 나간다. 엔스를 1선발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발 투수를 바꿀 거라고 생각 못했다. 손주영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상대가 바꾼 것 같다. (1차전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인) 구자욱 상태는어제보다는 훨씬 좋아졌는데, 80%까지 올라왔다. 어제는 60~70% 정도였다. 어제 담 증세를 보인 류지혁도 어제 치료를 받아서 괜찮다더라. 전날 우천 순연이 LG에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우리도 비 오고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레예스가 하루 정도 더 쉬고 4차전에 등판한다. LG가 준플레이오프 체력적인 오랜만에 게임하면 한 경기만으로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다. 하루 쉬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도 빅볼(홈런)이 승부를 가를까우리가 이기는 패턴이 홈런이 나와야 한다. 필요할 땐 작전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들어가야 한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장점을 잘 살려서 비가 와서 추워졌다. 추위에 대한 대비는훈련을 했는데 바람이 안 불어서 온도가 내려가지는 않더라. 아직 추위에 문제가 있거나 어려워하지는 않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 때 야간 훈련도 했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손주영이 정규시즌에 삼성 상대로 강했는데.엔스도 우리한테 강했다(웃음). 정규시즌 성적은 참고할 데이터. 분위기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우리 타격 페이스가 첫 경기 하면서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 좋은 윤정빈 빼는 것도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준비 기간 구상한대로, 왼손 투수 상대로 김헌곤, 전병우를 준비했다. 2024.10.15 16:14
프로축구

‘10골’ 넣은 18세 양민혁에게 “특별한 선수, 인성도 좋아” 윤정환 극찬 [IS 승장]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양민혁(18)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강원은 6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8월 18일 광주FC전(3-2 승) 이후 승리가 없었던 강원은 5경기 무승(2무 3패) 늪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인천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둔 강원은 기분 좋게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K리그1 3위인 강원(승점 55)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6) 선두 울산 HD(승점 61)와 격차도 좁혔다.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오늘 스플릿 가기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우리도 5경기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 인천전을 맞이했다.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해보자고 했는데, 그런 모습을 선수들이 여실히 보여준 것 같다. 물론 초반에 페널티킥을 못 넣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굉장히 터프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천의 분위기가 여실히 운동장에 나타난 것을 우리가 잘 공략한 게 원동력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이어 “오늘 5~6골은 들어갔어야 한다고 본다. 결정력이 앞으로 좋아지면 상위 스플릿에서도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마지막에 이런 상황에 놓인 게 믿기지 않는다. 올겨울부터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선수들에게 공을 다 돌리고 싶다. 너무 열심히 해줬고, 코치진이 이야기한 부분을 잘 따라와 줘서 결과로 이어졌다. 선수와 코치진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남은 5경기는 우리가 더 단단하게 싸울 수 있게 됐다. 우승까진 아니지만, 최대한 강원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데까지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위기의 강원을 구한 건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시즌 10호 골과 6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민혁은 인천전 골로 K리그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윤정환 감독은 “어린 선수가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한 골이 아니라 두세 골 더 넣을 기회가 있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전 경기 출전하고 있는데, 다른 어린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민혁이는 조금 특별하다. 이만큼 뛰어다니는 게 기특하다. 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 다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분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칭찬했다.양민혁은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향한다. 이적을 확정하고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어린 선수인데, 생각하는 게 굉장히 깊다. 때로는 그 나이에 맞는 행동들을 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어른스럽다. 관리도 신경 쓰고 있다. 주위를 잘 살피기도 한다. 남들이 부탁하는 것도 많은데, 그것도 잘 들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인성적으로도 잘 돼 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특별히 해주는 말은 없지만,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잘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제 5경기가 남았다. 윤정환 감독은 “조금 쉬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상위 스플릿 팀에서 수원FC 외에는 다른 팀들에 우리가 약했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서 하나씩 부딪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사기가 굉장히 좋다. 분위기를 살려서 가면 싸울 만할 것 같다. 잘하면 우리 홈에서 3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점을 잘 살리면 더욱 많은 팬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 즐겁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훈련이나 생활을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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