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86건
메이저리그

멀티 출루 해냈지만...정타 생산 없는 김혜성, 관건은 몸쪽 변화구 대처 [IS 포커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주전 2루수를 노리는 김혜성(26)이 시범경기 세 번째 출전에서 내야 안타를 쳤다. 몸쪽(좌타자 기준) 변화구 대처 능력은 더 나아져야 한다.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2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에두아르니엘 누네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오른쪽으로 향했고, 샌디에이고 1루수로 나선 개빈 시츠가 포구했지만, 그의 토스보다 김혜성이 먼저 1루를 밟았다. 베츠를 대신해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6회 말 2사 2루에선 상대 투수 프란시스 페냐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시범경기 첫 멀티 출루까지 해냈다. 제구가 흔들린 상대 투수의 볼 4개를 모두 골라냈다. 이어 김혜성은 7회 초 수비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예고한 대로 멀티 포지션 소화를 위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 클레이 던칸의 짧은 타구를 전력 질주해 포구했고, 9회 초 1사 1·2루에서도 트렌트 브룩스의 평범한 뜬공을 잘 처리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아쉬움을 남긴 지점도 있었다. 8회 세 번재 타석이었다. 김혜성은 빅리그 정규시즌 143경기에 등판한 오스틴 데이비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바깥쪽 스위퍼, 3구째 역시 바깥쪽 컷 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했다. 4구 스위퍼는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하고, 5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같은 구종은 다시 골라냈지만, 6구째 높은 코스 커터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스윙 타이밍을 맞았지만, 높낮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3경기에서 8타석에 나서 안타 1개, 2볼넷 2개로 출루했다. 삼진은 2개. 23일 캔자스시티전 1회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김혜성은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두 타석을 소화한 뒤 KBO리그 투수들보다 빠른 미국 무대 투수들의 공을 경계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그는 바깥쪽 빠른 공을 최대한 많이 보려 했다. 빠른 공을 의식하다 보니 몸쪽이나 가운데 들어오는 변화구에 타이밍이 늦고 있다. 21일 컵스전 첫 타석도 1~5구 중 4개를 바깥쪽으로 구사한 투수 코디 포딧의 노림수를 잘 파악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몸쪽 체인지업에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내야 땅볼에 그쳤다. 24일 샌디에이고전 데이비스와의 승부도 3구째 88.1마일(141.78㎞/h) 바깥쪽 높은 공, 6구째 89.1마일(143.39㎞/h) 높은 커터에 모두 스윙 타이밍이 늦었다. 김혜성은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 전력분석팀·코칭 스태프의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수정하고 이에 적응하고 있다. 상·하체 모두 조금씩 변화를 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줬지만, 아직은 체화하지 못한 모양새다. 김혜성이 수비와 주루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범경기 타격 성적도 중요하다. 결과를 떠나 정타가 나와야 한다. 아직은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타구가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4 17:14
메이저리그

'KBO 역수출 신화' 5년 새 벌써 5번째 팀, 컵스에 새 둥지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크리스 플렉센(31)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플렉센이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지난해 3승 15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한 플렉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뒤 새 팀을 찾고 있었다. 플렉센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0년 두산 소속으로 정규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포스트시즌에선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으로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68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금의환향했다. 플렉센은 2021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KBO 역수출 신화를 썼다. 시즌 막판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적도 있다. 이듬해에도 33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연봉 800만 달러(115억원)를 받은 2023년 4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 시즌 중에 시애틀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조처를 당했다. 결국 2023년 두 차례(뉴욕 메츠-콜로라도 로키스)나 팀을 옮긴 플렉센은 2024년 화이트삭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1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이 4.95로 그리 나쁘진 않았다. 플렉센은 빅리그 통산 153경기에서 30승 49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엔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빅리그 재진입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2.19 18:02
메이저리그

저니맨으로 전락한 2020년 두산 가을야구 영웅...컵스에서 새 출발

2020시즌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31)이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디애슬레틱,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플렉센이 컵스와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된 계약을 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플렉센은 2020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소속으로 21경기에 등판,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부상 탓에 한 달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결장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맹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 6이닝 무실점, 플레이오프 10과 3분의 1이닝 2실점, 한국시리즈 1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커브 등 오프 스피드 계열 구종 가치를 높이고 경험까지 쌓은 플렉센은 2020시즌이 끝난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수출' 사례로 남았다. 플렉센은 2021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31경기에 나섰고, 14승·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성공 가도를 걷는 듯했다. 2022시즌도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긴 플렉센은, 2023시즌 중반 지명양도(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된 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된 뒤 다시 방출됐다. 이후 전반기 막판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다시 빅리그 등판 기회를 얻어 1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이전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고, 지난 시즌(2024)을 앞두고 다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총 33경기(30선발)에 나섰지만, 주축 선수를 모두 트레이드하며 전력이 약해진 화이트삭스에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15패를 당했다. 컵스에서도 선발진 진입 경쟁을 한다. 현재 이마나가 쇼타, 저스틴 스틸 제임슨 타이욘, 매튜 보이드가 한자리씩 자리한 상황. 스프링캠프에서 하비에르 아사드, 조던 윅스, 벤 브라운과 경합할 전망이다. 만약 플렉센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산하 트리플A 팀에 가는 걸 거부하면 그는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8 15:55
배구

"내 마지막 경기 많이 봐주셨으면" 김연경의 라스트댄스 파워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댄스'를 보러 구름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 16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홈)-흥국생명(원정)전에는 만원 관중이 모여들었다. IBK기업은행 홈 경기가 매진된 건 이번 시즌 두 번째(2024~25시즌 홈 1호 매진, 11월 2일 흥국생명전 3962명)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연경의 은퇴 발표로 매진을 이룬 거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GS칼텍스 종료 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V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였다. 튀르키예·일본·중국 등에서 11시즌을 활약한 김연경은 V리그에선 8시즌 뛰면서 최소 경기 5000득점(221경기)을 기록했다. V리그에서 그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친 건 2008~09시즌 한 번 뿐이다. 올 시즌에도 국내 선수 득점 1위, 성공률 1위를 달릴 만큼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실력뿐 아니라 인기도 최고다. 여자 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의 4강 신화를 발판 삼아 남자부 인기를 추월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김연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연경의 인기는 관중 동원력과 TV 시청률에서도 드러난다. 올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관중 톱10 경기에 흥국생명(홈 7경기, 원정 3경기)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흥국생명의 홈 관중(평균 4078명)은 나머지 6개 구단(평균 2148명·15일 기준)의 두 배 수준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계적인 선수의 플레이를 2만원의 입장료로 관전한 것은 큰 메리트였다. 여자 배구의 인기와 선수 연봉 증가는 모두 김연경 덕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남은 경기 역시 팬들의 발걸음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팬들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16일 IBK기업은행을 3-0으로 격파한 흥국생명(승점 70)은 최근 9연승 속에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건설(승점 56)과 격차가 커 챔피언 결정전 직행 가능성이 높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확정 후에는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방침이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도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10경기 이내일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우승이 간절하다. 2023년 2월에도 은퇴 고민을 밝혔지만, 챔프전 우승을 놓치자 고민 끝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에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그는 "정상급 기량을 갖췄을 때 은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며 "배구하면서 많은 열정을 쏟았다. 은퇴 결정에 후회 없다. (시즌 끝까지)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 팀 성적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주 구단들과 만나 김연경의 '은퇴 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5월 개최하는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이벤트 경기에서 은퇴식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이형석 기자 2025.02.17 16:55
프로야구

“치열하게 준비했다” 두산, 호주 1차 전훈 종료…투타 MVP 홍민규·추재현

두산 베어스가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16일 귀국한다.두산은 지난달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3주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진행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호주 전지훈련 기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제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차례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과 코치진은 최우수선수(MVP)로 투수 홍민규와 야수 추재현을 꼽았다.홍민규는 청백전 2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돼 MVP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홍민규는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 더욱 성장해서 정규시즌 MVP가 돼 두산베어스를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추재현은 청백전 3경기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추재현은 “스윙이 뒤에서 나오던 걸 감독님께서 교정해 주셨다. 그러면서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역할에 상관없이 소금처럼 1군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투수 김호준과 김무빈, 야수 김동준과 강현구는 우수선수로 선정됐다.김희웅 기자 2025.02.16 13:53
프로야구

"자극 주는 선수 되고파" 전학생 장진혁의 다짐, "뒤처지지 않도록, 제 장점 어필할게요" [IS 질롱]

"외야진에 자극 주는 선수가 되겠습니다."KT 위즈의 '전학생' 장진혁(32)이 팀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장진혁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로선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재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지난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방출)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제4의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화의 주전 중견수였던 장진혁을 KT가 품었다. 장진혁의 합류로 KT 외야진도 더 활발해졌다. 현재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KT 외야진 사이엔 묘한 경쟁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젊은 외야수 안현민과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유준규는 물론, 주전 외야수인 배정대와 김민혁 등까지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선수들이 장진혁의 합류로 좋은 자극을 받은 것 같다"라며 흐뭇해 했다. 장진혁의 의지도 상당하다. 지난 6일 질롱에서 만난 장진혁은 "좋은 팀에 온 만큼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는 "KT라는 팀이 정말 궁금했다. 항상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강팀의 이미지인데,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내게도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진혁도 가을야구 경험이 있다. 지난 2018년 한화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을 때였다. 장진혁도 당시 3경기에 나왔지만 1타석에 그쳤다. 그는 "당시엔 백업으로 가을야구에 참가했었다"라며 "내 입지와 비중이 좀 더 커진 상태로 더 높은 곳(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이번엔 다른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새 팀에서의 적응도 순조로운 편이다. "(허)경민이 형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라서 처음엔 걱정했는데, (김)민혁이 등 또래 선수들이랑 형들이 편하게 먼저 다가와주시고 자연스럽게 대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혁을 두고는 "타격에 장점이 확실히 많은 것 같더라. 같은 훈련조여서 같이 다니는데, 민혁이에게 배울 점이 많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화에서도 그랬듯이, KT에서도 경쟁의 연속이다. 장진혁은 "일단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게 목표다.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현실적으로 나보다 보여준 게 많은 선수들이지 않나"면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내 장점을 또 어필하려고 한다. 외야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2 13:04
프로야구

'연봉 5배 차이' 문·김 대전 끝? '엎치락뒤치락' 이제 4년 차, 문동주 "이젠 제가 잘해야죠" [IS 멜버른]

"이젠 도영이가 형이죠."2023년이 신인왕을 수상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22)의 해였다면, 지난해는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시즌이었다. 2024년 문동주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팬들이 꼽는 라이벌전 '문·김 대전(大戰)'이 이렇게 끝나는 걸까. 문동주는 "연봉 차이에서 다 드러나지 않나"라며 김도영의 손을 들어줬다. 친구가 아니라 '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4년 차, 이제껏 그랬듯이 평가는 또 뒤바뀔 수 있다. 문동주는 "이젠 내가 잘해야 한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두 선수는 입단 전부터 끊임없이 비교 돼왔다. 광주 출신 동갑내기인 두 선수 중 연고 구단 KIA가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누굴 지명할지 큰 관심을 모았다. 김도영이 KIA, 문동주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엔 신인왕을 두고 경쟁했다. 2022년엔 두 선수 모두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문동주가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2를 올리며 신인왕을 받았다. 지난해엔 김도영이 반격했다. 141경기에 나서 리그 타율 3위(0.347) 안타 3위(189개) 홈런 2위(38개) 득점 1위(143개)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 1위 (1.067) 등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문동주는 21경기에서 7승 7패 ERA 5.17에 그쳤다.연봉에서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올해 김도영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무려 4억원 오른 5억원이다. 문동주는 지난해와 같은 1억원에 재계약했다.지난 9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문동주는 "연봉 차이가 5배나 되지 않나"라며 "나와 도영이의 상황은 정확하게 연봉으로 보이는 것 같다. 도영이는 KBO리그에서 정점을 찍은 선수고, 나는 아직 보여준 게 없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문동주는 친구이자 라이벌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그는 "도영이와의 연봉 차이를 좁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도영이는 올해도 정상에 있을 것 같다. 이젠 내가 잘해야 한다. 도영이와 함께 KBO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전반기 13경기에서 ERA 6.92(3승 1패)로 부진했던 문동주는 후반기 8경기에선 ERA 2.60(4승 1패)으로 반등했다. 시속 150㎞ 중반에 이르는 강속구도 살아났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6이닝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기 막판에 잘 던진 기억이 있다. 지난해 부진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 9일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에서 패스트볼 25개를 던졌다. 어깨 통증을 말끔히 씻어낸 기분이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첫 번째 불펜 피칭 땐 (문동주가 공을 던지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세 번째 불펜 피칭을 보고 난 뒤엔 안심이 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한화는 류현진과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엄상백으로 1~4선발을 구성한다. 여기에 문동주까지 가세한다면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그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러보고 싶다.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2 06:34
메이저리그

'전' 삼성 투수 코너, 김하성의 TB와 계약..."롱릴리버·대체 선발 기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메이저리그(MLB) 재진출을 노린다. MLB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9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가 코너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코너는 삼성과 계약하며 2024 정규시즌 KBO리그에서 뛰었다. 총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 탓에 삼성의 포스트시즌(PS)에는 출전하지 못했던 코너는 삼성과의 재계약도 불발되며 다시 미국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탬파베이는 최근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이 이적해 국내 MLB팬에 시선을 받은 팀이다. 김하성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 탬파베이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게 된다. 코너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돼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27경기에 나섰다. 통산 33경기 1승 11패, 평균자책점 8.12를 기록했다. MLBTR은 "탬파베이는 션 맥클라나한, 드류 라스무센, 라이언 페피엇 등 선발 자원이 있지만, 불펜은 유동적이다. 코너는 스윙맨 또는 롱릴리버로 뛸 수 있다.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다가 빅리그 선발 투수로 투입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KBO리그에서 2024시즌을 치르며 경험을 쌓은 그를 탬파베이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9 08:06
배구

달아나느냐 쫓느냐, 2위 현대건설-3위 정관장 빅매치

프로배구 여자부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양 팀은 7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이 6일 현재 17승 8패 승점 53으로, 선두 흥국생명(21승 5패⋅승점 61)에 이은 2위다. 정관장은 현대건설과 나란히 17승 8패 기록 중이지만, 승점(47)에서 뒤져 3위에 올라 있다.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2024~25 선두권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현대건설이 승리 시 정관장과 승점 차를 7~9까지 벌려 흥국생명과 양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다. 반면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무너뜨린다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은 물론, 2위 싸움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현대건설이 1~2라운드를 모두 이겼으나, 정관장은 3~4라운드를 풀 세트 접전 끝에 모두 웃었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의 활약이 변수다. 모마는 최근 3경기에서 13득점-14득점-21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30% 중반~40% 초반에 머물렀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 종료 후 모마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직전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정했다. 공격력과 높이가 좋은 정관장을 상대하려면 팀의 대들보 양효진의 활약이 뒤따라야 한다. 최근 구단 창단 후 최다 13연승이 중단된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연달아 덜미를 잡혀 2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연패에 빠진 뒤 '첫 경기'가 중요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2일 흥국생명전 패배 후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조금 힘들어졌다"라면서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현대건설과 경기를 잘해야죠"라고 말했다.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이번 시즌 6개 구단 중 현대건설전에서 가장 많은 120득점을 기록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도 건재하다. '최다 범실 1위' 정관장은 '최소 범실 1위' 현대건설을 맞아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출신 염혜선(정관장)과 김다인(현대건설)의 세터 싸움도 관심을 끈다. 이형석 기자 2025.02.07 17:08
프로야구

"필요할 때가 있을 것"...김태형 감독이 노진혁·김민성을 캠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 자이언츠 1차 스프링캠프에는 주전급 내야수 2명이 빠져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3년 차를 맞이한 노진혁과 2024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 얘기다. 두 선수는 지난달 중순 발표된 롯데의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주목을 받았다. 2024 정규시즌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지만, 전력 외로 분류될 선수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달 24일 캠프 출국 현장에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김 감독은 "어떻게 보면 지난해 경쟁에서 밀린 게 사실이다. 자신의 자리를 못 찾았다"라며 "두 선수는 이미 내가 (기량을) 본 선수들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보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확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 등 잠재력을 드러낸 새 얼굴들이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예상보다 탄탄하지 않은 전력을 확인한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초반부터 실험을 거듭하며 '새판 짜기'에 나섰고, 그 결과 야수진 세대교체를 초석을 닦았다. 이번 캠프에서도 뎁스(선수층)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생각이다. 해외 전지훈련 참가 인원은 제한을 둘 수밖에 없고, 결국 기량 확인은 마친 베테랑들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기대에 못 미친 두 선수에게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노진혁·김민성을 향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니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대만 캠프에) 같이 가는 것보다 충분히 몸을 만드는 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차 캠프에는 합류시킬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노진혁은 2024시즌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9에 그쳤다. 1군에 머문 시간이 적었고, 그마저도 공격 기여도가 낮았다. 연봉(6억)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성도 1군에서 3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6월 중순 이후 1군 엔트리에 올라가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믿었다. 부담감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봤고, 자신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진혁과 김민성도 주전 탈환을 노린다. 그동안 1군 무대에서 보여준 성과는 젊은 선수들보다 많은 선수들이다. 신·구 경쟁으로 시너지가 발생하면 롯데는 더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전한 강력한 메시지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10:1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