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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日 투·타 에이스 시범경기 준비 순항...오타니 '탈구' 후 첫 라이브 피칭, 사사키 2회 차 불펜

오타니 쇼헤이(31)와 사사키 로키(24·이상 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첫 출전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첫 라이브 피칭 타격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마이너리그 오른손 투수 니콜라스 크루즈의 투구 32개를 상대하면서 18번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중 왼쪽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오타니는 지난해 우승을 눈앞에 두고 부상을 입었다. 정규시즌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 동시 달성을 이루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동점 스리런 홈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 4차전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가 부분 탈구됐다. 월드시리즈는 끝까지 소화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고, 결국 우승을 이룬 직후 수술과 재활을 진행했다.어깨 부상으로 기존 진행하던 투수 재활도 일부 늦어진 가운데, 우선 타석 복귀가 더 빨리 이뤄진다. 투수로는 5월 복귀하지만 타자로는 시범경기 중 돌아올 수 있다. 컨디션 자체도 나쁘지 않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라이브 타격 후반 우중간으로 향하는 강력한 라인드라이브를 만들었고, 우익수 방면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날려 환호성을 받으며 이날 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다저스가 기다리는 일본인 선수는 오타니만 있는 게 아니다. 도쿄 시리즈 개막전을 맡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한 가운데 또 다른 일본인 루키 사사키도 시범경기 데뷔를 앞뒀다. MLB닷컴은 사사키가 실내에서 두 번째 불펜 세션을 진행, 약 30구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마크 프라이어 코치는 이를 두고 "기술적 조정을 일부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오는 3월 1~2일 중 첫 시범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사사키의 경우 도쿄 시리즈 2차전 등판을 위해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외 연습경기에 출전하기로 계획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4 08:34
메이저리그

'4000만 달러 사나이' 브레그먼, 보스턴 이적 첫 경기서 홈런

2024~25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 뒤 처음으로 홈런을 쳤다. 브레그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브레그먼은 1회 말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1루 주자를 3루에 보냈다. 2회는 주자 1명을 누상을 두고 앤드류 배시를 상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브레그먼은 보스턴이 5-2로 앞서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제이크 브로스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실패했지만 3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토전은 브레그먼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였다. 브레그먼은 3년, 총액 1억2000만 달러에 보스턴과 계약했다. 브레그먼은 10년 이상 장기 계약을 노렸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매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보스턴은 올겨울 개럿 크로셰, 워커 뷸러 등 외부 영입을 통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브레그먼 영입은 '명가'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보스턴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움직임이었다. 보스턴은 2021시즌 이후 포스트시즌(PS)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브레그먼은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 파크처럼 오른쪽 담장 높이가 높은 젯블루 파크에서 홈런을 치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보스턴의 기존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브레그먼이 보스턴에 영입된 뒤 포지션 전환을 거부하고 자신의 자리(3루수)를 지키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4 07:52
프로야구

"좋은 능력 갖춘 선수" 도영이 친구 도현이까지 터지나 [IS 피플]

프로 4년 차 내야수 윤도현(22·KIA 타이거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19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에서 입국한 이범호 KIA 감독은 캠프 총평을 하며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내야수 변우혁과 함께 윤도현을 꼽았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은) 좋은 능력을 갖췄는데 부상이 잦아 제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며 "이번 캠프에서 준비를 잘해왔다. 열심히 했다"라고 칭찬했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호명됐다. 그해 1차 지명된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22)과 함께 타이거즈 미래를 이끌 '10년 재목'으로 평가됐다. 무등중 재학 시절만 하더라도 윤도현은 "김도영(당시 광주동성중)보다 더 낫다"라는 얘길 들은 광주·전남 지역 대표 유망주였다. 고교 시절 기량이 급성장한 김도영이 1차 지명 영광을 차지했으나, 윤도현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시즌 김도영이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각종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반면 윤도현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2022년 3월 연습경기에서 오른 중수골을 다친 윤도현은 이듬해 4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지난해 3월엔 옆구리, 4월엔 왼 중수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군으로 빠져 있는 기간이 길다 보니 1군 데뷔(2023년 5월 28일)도 김도영보다 늦을 수밖에 없었다.긴 재활 치료 터널을 통과한 윤도현은 지난해 9월 21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범호 감독으로선 백업 선수를 테스트할 목적이었는데 윤도현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출루율(0.407)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가 1.000에 이른다. 3루수와 2루수, 유격수까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함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뒤 KIA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과 단기 계약(1+1년)했다. 서건창의 계약 발표 직후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 (윤도현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해서 구단으로선 (서건창에게) 2년을 개런티(보장) 해주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KIA는 3루수(김도영) 유격수(박찬호) 2루수(김선빈)까지 주전의 입지가 굳건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윤도현의 쓰임새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윤도현에게 적합한 역할을 찾아보겠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05:30
메이저리그

오타니 밀어낸 'MLB 도루왕'의 일탈? 1회 우타 홈런, 4회 좌타 홈런…총 비거리만 261.8m

엘리 데 라 크루스(23·신시내티 레즈)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데 라 크루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데 라 크루스의 활약을 앞세운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보다 4개 적은 5개의 팀 안타를 기록하고도 6-3으로 승리했다.'효율적인 야구'가 가능한 배경엔 데 라 크루스의 홈런이 있었다. 이날 그는 0-2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타석에 들어서 오른손 투수 트리스턴 맥켄지의 6구째 커브를 걷어올렸다. 결과는 비거리 450피트(137.1m) 우월 홈런. 스위치 타자인 데 라 크루스는 1-2로 뒤진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오른쪽 타석에서 우중월 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만들어냈다. 이번엔 왼손 투수 로건 앨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409피트(124.7m) 홈런으로 연결했다. 좌우 타석에서 쏘아올린 홈런 2개의 비거리가 859피트(261.8m)였다. 6회 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된 데 라 크루스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항상 (홈런을 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데 라 크루스는 빅리그 2년 차였던 지난해 타율 0.259(160안타) 25홈런 76타점 67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59개)에 앞선 메이저리그(MLB) 도루 1위. 평균 이상의 장타력을 갖췄으나 아무래도 주루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선 17경기 홈런이 2개. 그런데 올해는 첫 경기부터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데 라 크루스는 "항상 오프시즌에 노력한다. 그 노력이 정규시즌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신시내티는 2-2로 맞선 6회 말 1사 1·2루에서 윌 밴필드의 스리런 홈런, 1사 3루에서 나온 제이 앨런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10:24
프로야구

"같은 실수 반복 NO" 리그 사상 첫 '데뷔 시즌 30SV' 영광 잊었다, 35세 베테랑은 간절하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하재훈(35·SSG 랜더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이숭용 SSG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타자 최우수선수(MVP)로 하재훈을 꼽았다. 이 감독은 "재훈이는 아웃인 스윙에서 인아웃 스윙으로 수정하면서 스윙이 간결해졌다. 그로 인해 스윙 면이 좋아졌다"며 "레그킥을 여유 있게 들면서 포인트도 앞으로 가져와 좋은 타구 질과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멘털과 기술 모두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하재훈은 지난 시즌 107경기에 출전, 타율 0.248(290타수 72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종전61개)을 경신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출루율(0.292)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가 0.709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77. 특히 전반기 대비 후반기 타격 정확도(타율 0.260→0.230)가 떨어졌다. 주로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8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한 최지훈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백업 야수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위치이다. 1차 캠프에서 절치부심한 하재훈은 앞서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타격의 스윙 궤도랑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을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지나간 건 지나간 부분이고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캠프 때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실책(2024시즌, 7개) 없이 수비할 수 있게 하겠다. 화려한 수비보다는 기본에 충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그는 SK 입단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고 올해로 '타자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하재훈으로선 캠프 시간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도 하재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재훈은 "캠프 MVP에 뽑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비시즌에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잘 준비해서 온 만큼 더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던 것 같다"며 "캠프 기간 스윙 메커니즘과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서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17:45
프로야구

1번·중견수→5번·우익수...롯데 간판 윤동희 변신은 무엇을 의미할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까지 대만 타이난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12·13일에는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전, 16일 자체 청백전, 18일 대만 프로야구(CPBL) 2024시즌 우승 팀 중신 브라더스전을 소화했다. 대만 대표팀과의 경기는 1차 캠프 개막 20일 만에 이른 실전을 치렀다. 2026 WBC 지역 예선을 앞둔 대만을 위해 베스트 전력이 나섰다. 16일 자체 청백전은 후공 팀에 1군 주축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중신전 역시 포수 유강남을 제외한 전 포지션에 주전이 나섰다. 실전 네 경기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심중을 헤아릴 수 있는 특이점이 있었다. 바로 간판선수로 성장한 윤동희(22)의 활용법이다. 윤동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1번 타자로 가장 많은 303타석을 소화했다. 그다음은 142타석에 나선 2번 타자였다. 주로 테이블세터 중 한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윤동희는 대만 WBC 대표팀과의 1·2차전 모두 5번 타자로 나섰다. 중신과의 연습경기 역시 5번. 윤동희는 대만 1차전에서 멀티히트, 2차전 1안타, 중신전 멀티 출루(1볼넷·1안타)를 기록했다. 기록보다는 그가 3번 손호영, 4번 빅터 레이예스의 뒤를 지키는 클린업 트리오 마지막 순번을 맡아 임무를 수행한 게 의미가 있었다. 주자가 있을 때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윤동희는 앞 타자가 아웃돼 누상이 비었을 때나 선두 타자로 나섰을 때 출루를 했다. 아직까지는 전진 배치(테이블 세터)가 됐을 때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5번 타자로 잘 맞을 것 같다. 현재 리그에서도 성장세가 빠른 편이고, 향후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펀치력도 갖췄다. 윤동희는 수비 위치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중견수로 가장 많은 이닝(696과 3분의 2)을 소화했다. 그 다음이 455이닝을 맡은 우익수. 윤동희는 1군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2023시즌에도 우익수로 가장 많은 이닝(716과 3분의 1)을 소화했다. 오른쪽 외야가 낯선 선수는 아니다. 다만 지난 시즌 중견수로 쓴 선수를 코너 외야수로 바꾼 김태형 감독의 선택 배경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오른쪽 외야수는 강견이 맡는다. 두 베이스를 밟으려는 1루 주자를 효과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롯데에서 우익수로 가장 많은 이닝(664과 3분의 2)을 소화했던 레이예스는 이 자리에서 어시스트가 1개도 없었다. 좌익수로 나섰을 때만 2개 기록했다. 반면 윤동희는 우익수로 2개, 중견수로 2개를 남겼다. 롯데는 발이 빠른 황성빈에게 가운데 외야(중견수)를 맡기고, 윤동희를 우익수로 내세워 상대 진루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코너와 중앙 외야 수비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변화로 보긴 어렵다. 정규시즌에도 '5번 타자·우익수 윤동희'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수 모두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윤동희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7:20
메이저리그

'인종차별' 악연도 품은 대인배...'베이징 병살타' 구리엘 재회 다르빗슈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커리어 최악의 악연을 같은 팀에서 만났다. 하지만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번에도 '통큰' 배포로 상대를 포용했다.샌디에이고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율리 구리엘(40)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를 함께 소화하는 구리엘은 이후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다면 125만 달러 보장(인센티브 100만 달러) 조건으로 샌디에이고에서 뛰게 된다. 구리엘 영입 자체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구리엘은 MLB 통산 9시즌 927경기 타율 0.280 98홈런 468타점 439득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438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쿠바 리그에서 뛰었고, 쿠바 국가대표로도 나섰다. 국내 팬들에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9회 말 정대현(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에게 병살타를 쳐 한국에게 금메달을 안긴 선수로 잘 알려졌다.그는 전성기인 2019년 31홈런을 칠 정도로 한 방이 있고, 2021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타율 0.319)도 경험했다. 2017년과 202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실험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하지만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그를 선뜻 영입할 수 없었다. 팀 투수진 리더 다르빗슈와 악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2017년 당시 LA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구리엘과 만났다. 상대 팀이었던 구리엘은 3차전 다르빗슈에게 홈런을 때렸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두 손으로 눈을 찢고 '치니토(중국인 소년)'라 말하며 다르빗슈를 놀렸다.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구리엘은 우승은 차지했지만 다음 시즌 정규시즌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프렐러 사장은 구리엘과 관련해 지난해 12월까지 다르빗슈에 최소 3번 이상 확인했다. 그는 가장 존중하는 선수인 다르빗슈가 구리엘 영입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했다"고 전했다.그런데 뜻밖의 '쿨한' 반응이 나왔다. 매체는 "다르빗슈는 '상관없다. 그가 계약한다면 (나와의 관계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다르빗슈는 2017년 당시에도 구리엘을 비난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건 나도 당신도 마찬가지"라며 "구리엘이 오늘 한 일은 옳지 않지만, 비난하기보단 (옳은 게 무엇인지) 배우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여기서 뭔가 얻어갈 수 있다면, 그건 인류 전체로도 거대한 도약이다. 멋진 세상에 살고 있으니 분노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1:34
메이저리그

컵스, 도쿄시리즈 1차전 이마나가 공식 발표...야마모토와 최초 '日 투수 개막 맞대결' 성사

오는 3월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발표됐다.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33·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일본 투수 개막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컵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오는 3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도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이마나가를 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상대인 다저스도 1차전 선발로 야마모토를 내정한 바 있어 개막전 선발 매치업이 최종 확정됐다.뜻깊은 맞대결이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는 "이는 일본에서 태어난 선발 투수들이 도쿄돔에서 열리는 MLB 정규시즌에 나서는 첫 경기"라며 "또 일본에서 태어난 선발 투수들끼리 개막전에 붙는 것 역시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마나가는 이제 MLB 2년 차를 맞지만, 이미 컵스의 에이스다. 지난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3위, 신인왕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워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 전미를 놀라게 만들었다.상대인 야마모토도 이마나가엔 못 미치지만, 인상적인 첫 해를 보냈다. 야마모토 역시 이마나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MLB 이적 첫 시즌을 소화했다. 투수 역대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해 기대를 모았던 그는 시즌 중 부진과 부상을 겪으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을 마쳤다. 대신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해 팀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도쿄 시리즈에 나서는 일본인 선수들은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컵스에는 최근 2년 연속 20홈런을 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가 출전한다. 다저스에는 일본을 넘어 MLB 대표 스타로 거듭난 오타니 쇼헤이, 또 올 시즌을 앞두고 국제유망주 신분으로 이적한 사사키 로키가 포함됐다. 다저스는 사사키의 MLB 데뷔전을 도쿄에서 치를 수 있게 검토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ㅇ 2025.02.19 09:44
프로야구

블루마운틴 정기 받고 돌아온 김재환, "이번엔 마지막에 웃을게요" [IS 인터뷰]

두산 베어스 베테랑 외야수 김재환(37)이 블루마운틴의 정기를 품었다. 블루마운틴은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지인 시드니 근처에 있는 유명 여행지다. 절벽 끝에서 바라보는 원시림이 일품이다. 2015년부터 호주에서 종종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도 블루마운틴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김재환은 최근 양의지(38) 양석환(34) 등 두산의 고참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절벽 끝에 옷을 깔아 놓고 맨몸으로 정기를 받았다는 김재환은 "블루마운틴의 성스러운 정기를 받았다. 올해 좋은 시즌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132경기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던 김재환은 지난해 깜짝 반등했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렸다. 김재환이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건 2019년(0.283) 이후 5년 만이었다. 장타율도 2021년(0.501) 이후 4년 만에 5할대(0.525)를 회복했다. 많은 조력자가 있었다. 2023년 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강정호 야구 아카데미에서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효과를 봤다. 이영수 두산 타격 코치도 김재환을 도왔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막판 이영수 코치님이 새벽까지 열정적으로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내 타격이)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의 좋은 느낌을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느낌이 좋은 캠프는 참 오랜만이다"라며 싱긋 웃었다. 지난해 김재환은 지명타자로만 370타석을 소화했다. 좌익수로 뛰며 타선 타석은 178번에 불과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좌익수 수비를 더 자주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김재환이 좌익수로 출전한다면 여러 선수가 지명타자를 나눠 맡을 수 있다. 라인업 전체적으로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이에 김재환은 "감독님이 오해하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필요할 땐 지명타자로 나서야 한다. 그러면 내가 수비를 나가야 하는데, 이를 대비해 수비 훈련을 잘하겠다는 뜻으로 감독님께 말씀드린 게 '전 경기 출전하겠다'는 의지로 비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김재환은 "팀 상황에 맞게 (수비도) 준비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두산은 악몽의 한 해를 보냈다. 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지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에 패하며 사상 첫 WC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상위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의 희생양이 됐다. 새 시즌 반등이 절실하다. 김재환의 책임감도 무겁다. 블루마운틴에서 "우승을 위해,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기 위해 기도하고 왔다"는 그는 "최대한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2.19 06:04
메이저리그

양키스 준우승 이끈 MVP, 올해도 아파? "스탠튼 양 팔꿈치 통증, 개막 출전 어렵다"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이 또 아프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양키스 담당 기자 브라이언 호치는 17일(한국시간) "스탠튼이 양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스탠튼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페이스를 늦출 것이고, 개막전 출전 준비가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분 감독은 "모르겠다. 지켜보자. 지금은 복귀 일정을 말하기 어렵다. 현명히 대처하겠다"고만 했다.스탠튼은 양키스의 핵심 전력 중 한 명이다. 2017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그는 그해 친 59홈런을 포함해 통산 429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다만 2018년 양키스 이적 후 커리어 기복이 크다. 지난해도 타율 0.233 27홈런 72타점, 출루율 0.298 장타율 0.475 OPS(출루율+장타율) 0.773만 기록했다.하지만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그를 판단할 수 없다. 스탠튼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73 7홈런 16타점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장타율이 0.709, OPS 1.048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222 4홈런 장타율 0.889로 맹타를 휘두르고 시리즈 MVP에 올랐다. 주포 애런 저지가 부진했던 가운데 양키스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일등 공신이 됐다. 또 다른 주포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로 이적한 2025시즌 스탠튼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시작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분 감독에 따르면 부상 자체는 지난 시즌 중부터 있던 문제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부터 시작됐다. MLB닷컴은 스탠튼의 후반기 성적이 타율 0.210 출루율 0.292 장타율 0.446 9홈런 27타점으로 전반기(타율 0.246 출루율 0.302 장타율 0.492 18홈런 45타점)보다 못했다고 비교했다.양키스로서는 스탠튼의 부상이 지긋지긋할 법 하다. 스탠튼은 지난 시즌에만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바 있다. 최근 4년 동안 왼쪽 사두근, 오른쪽 발목, 왼쪽 아킬레스 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IL을 오갔다. 양키스로 올 때만 해도 외야수였던 그는 어느새 고정 지명타자로 뛰고 있지만 여전히 건강을 담보하지 못한다.스탠튼이 없을 경우 양키스는 외야 계획도 재편할 예정이다. MLB닷컴은 "스탠튼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하면 분 감독은 주장인 저지를 포함해 여러 선수 중 1명을 지명 타자로 뛰게 할 수 있다. 분 감독은 저지가 지명타자로 뛰는 날에는 코디 벨린저가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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