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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D-7일 포스팅 마감이 다가온다 "송성문에 5개 팀 관심 있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송송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마감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에게 관심을 가진 팀이 5개 구단이라는 현지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최소 5개에 이른다"고 전했다.앞서 송성문에게 관심을 가진 팀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다저스웨이가 송성문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송성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가능성을 거론한 곳도 있다. 송성문의 MLB 진출 여부는 포스팅 마감 시한이 다가와야 결정될 전망이다. 포스팅 시스템 협상 마감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다. 앞서 김혜성의 경우 지난해 12월 초 포스팅 절차가 시작됐고, 마감일이었던 올해 1월 4일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325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FA 시장에 나온 알렉스 브레그먼과 보 비셋 등의 거취가 확정되면 송성문의 계약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포스팅은 송성문보다 하루 늦은 23일 오전 7시 마감 예정으로, 역시나 거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송성문은 지난 8일 "아직은 관심을 보이는 팀이 별로 없다. MLB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라며 "윈터미팅이 끝나고 남은 열흘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카스티요 기자는 "다음 주까지 주목할 이름이 송성문"이라며 "21일(현지시간 기준)까지 협상 시한인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최소 5개"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정규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도 품에 안았다.송성문은 지난 8월 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 12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송성문은 포스팅에서 기대만큼 대우받지 못한다면 히어로즈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15 00:03
프로야구

"대회까지 100% 회복할 수 있다” 김도영, WBC 시동 건다 [IS 포커스]

재활 치료 중인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해 달린다.김도영은 지난 3일 발표된 WBC 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 예정. 3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에 대비해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이 소집됐으며, KIA 선수 중에서는 김도영이 유일하게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김도영은 지난 시즌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전력이다. 정규시즌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40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역대급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잇따른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3월 왼쪽 햄스트링, 5월 오른쪽 햄스트링, 8월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 부위의 재발 위험 탓에 WBC 출전이 불투명해 보였지만, 최종 '출전 승인'이 떨어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김도영의 훈련 상태를 봤을 때 대회까지 몸을 100%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트레이너의 판단이 있었다"며 "순차적으로 재활 치료를 잘 소화하고 있다. 정상적"이라고 말했다.WBC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에선 홈런왕 출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타격왕 출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사이영상 출신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출전을 선언한 상태다. 자연히 MLB 스카우트들의 시선도 집중돼 WBC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김도영의 향후 해외 진출 가능성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김도영은 올해 개막에 앞서 "다가오는 WBC는 큰 목표"라며 "가장 큰 무대에서 뛰는 게 분명 저의 큰 목표다. 다시 한번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1차 캠프 합류가 곧 최종 엔트리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김도영은 이미 햄스트링 회복 후 재발을 경험한 바 있어, 촘촘한 WBC 준비 일정이 또다시 무리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부상 특성상, 사이판 캠프 이후 소속팀 캠프로 복귀한 뒤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의 참가 여부와 강도는 몸 상태에 따라 조정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대회보다 정규시즌 준비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5 02:20
NBA

“르브론, 대기록 중단 위기” ESPN 깜짝 전망…부상 후폭풍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1)가 대기록 중단 위기에 놓였다는 현지 매체의 진단이 나왔다.미국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제임스의 놀라운 NBA 연속 기록이 왜 위험에 처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2004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BA 코트를 밟은 제임스는 좌골신경통 부상으로 첫 14경기를 놓친 뒤에야 돌아왔다. 지난 19일 유타 재주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하며 NBA 역사상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소화한 선수가 됐다. 당시 그는 3쿼터 중반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19일 기준 129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불혹을 넘어서도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제임스는 NBA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그런데 이번에 ESPN이 주목한 건 연속 득점 기록이 아닌, 올-NBA 팀 수상 기록이었다.제임스는 데뷔 후 역대 최장 21시즌 연속 올-NBA 팀을 수상한 선수다. 매체는 “이 기간 미국 대통령은 4명이나 바뀌었다. 그는 13차례나 올-NBA 퍼스트팀을 수상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는 올-NBA에 15차례 선정된 카림 압둘 자바, 팀 던컨, 코비 브라이언트와 맞먹는 기록”이라고 조명했다.제임스의 22시즌 연속 올-NBA 팀 수상 도전의 걸림돌은 다름 아닌 최소 출전 기록 규정 때문이다. 매체는 “리그는 로드 매니지먼트로 인해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자, 모든 정규리그 상을 받기 위해 최소 65경기 출전해야 한다는 기준을 새롭게 만들었다”라고 떠올렸다.제임스는 26일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정규시즌 17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즉, 남은 정규리그는 정확히 65경기다. 최종전까지 각종 수상 기준을 유지하려면 단 3경기만 결장할 수 있다. LA가 백투백 경기를 11차례나 남겨뒀기 때문에, 제임스의 결장이 늘어난다면 수상 기준을 넘지 못한다.제임스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은 ESPN에 “41세에 백투백 일정을 소화하지 않길 바란다. 물론 올-NBA 팀에 선정되려면 더 많은 경기를 결장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한편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제임스가 휴식과 같은 조치를 받아들일 모습은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제임스는 팀 동료들에게 ‘항상 뛸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해왔다”라고 짚었다.끝으로 “제임스는 사실상 은퇴 투어가 될지도 모르는 이 시즌에 모든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낄지도 모른다. 제임스가 남은 68경기서 65경기를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이롭다”며 “만약 그 경기들을 잘 뛰어, 41세에 최상위 15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것은 더욱 믿기 어려운 일일 거”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1.26 17:10
배구

'정지석 27득점 원맨쇼'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1위 탈환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국내 에이스' 정지석(30)을 앞세워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2-25, 22-25, 25-21, 15-7)로 승리했다. 정지석이 양 팀 합계 최다인 27점(성공률 62.86%)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정규시즌 6승(1패)째를 거두며 승점 17을 쌓은 대한항공은 15일까지 1위를 지키고 있었던 KB손해보험(5승 2패 승점 16)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팀은 원래 지난달 18일 남자부 개막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세계선수권 종료 뒤 최소 3주 동안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제재로 1라운드 경기가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다. 개막 한 달 만에 성사된 우승 후보 격돌. 대한항공은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잡았다. 1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진 상황에서 '주포' 정지석과 러셀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정지석은 20-20에서 절묘한 푸시 공격으로 득점했고, 21-20에서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바로 공격에 가담해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렸다. 러셀은 24-24에서 현대캐피탈 주포 레오와의 일 대 일 승부에서 터치아웃을 끌어내며 대한항공의 어드벤티지를 만들었고, 25-24에서도 혼전 상황에서 쳐내기를 시도해 1세트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박빙 승부가 이어진 2세트는 먼저 25점을 내줬다. 21-23에서 정지석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후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신호진에게 퀵오픈과 서브 득점을 내주며 패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도 공격수들이 현대캐피탈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에게 번번이 블로킹을 당하며 패했다. 대한항공 해결사는 정지석이었다. 패전 위기에서 치른 4세트, 정지석은 19-19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20-19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득점했다. 23-20에서는 신호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4세트 승부 쐐기를 박았다. 운명의 5세트. 정지석은 신들린 공격을 보여줬다. 0-0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0을 만들었고, 4-1과 5-2 상황에서도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렸다. 6-1에서는 김민재와 2인 블로커 벽을 구축해 레오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고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활약 속에 8점 차로 5세트를 이겼다. 정지석은 이 경기 전까지 공격 성공률 57.79%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1위를 지켰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자인 정지석은 이전 2시즌은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6:57
프로야구

오타니·요시다에게 당했던 곽빈, 세 번째 한일전 출격→9연패 탈출 이끌까

곽빈(26)이 일본전 설욕을 노린다. 곽빈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투구 수 최대 70개를 맡기겠다고 전했다. 곽빈인 이미 지난 8일 열린 체코와의 K-베이스볼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규시즌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실전 공백을 지웠다. 이 경기에서 곽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최고 156㎞/h를 찍었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곽빈은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컨디션이 떨어진 다른 선발 자원 문동주·원태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곽빈은 일본전을 앞두고 "3이닝은 책임져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든다. (3이닝이) 안 될 수도, 더 될 수도 있지만, 점수를 줘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다. 60∼70개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2018 1차 지명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도약했고, 2024시즌 원태인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15승)에 오르며 한국 야구 대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사이 국제대회도 꾸준히 출전했다.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그리고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대표팀에 선발됐다. 곽빈은 2023년 3월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는 고전했다. 한국이 3-5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등판했지만, '월드 스타'로 올라선 오타니 쇼헤이에게 2루타, 무라카이 무네타카에게 진루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오카모토 카즈마에게 안타 1개를 더 맞은 뒤 교체됐다. 일본 대표 타자들과의 연속 승부에서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나이·연차 제한이 있는 대회였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한국은 연장 승부 끝에 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사이 곽빈은 더 성장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평가전이기에 제 실력을 100% 발휘하긴 어려운 상황. 하지만 그가 상징성이 있는 '한일전'에 선발 투수 중책을 맡을 적임자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프로 선수가 출전하는 일본전에서 9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젊은 대표팀이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빈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8:39
프로야구

"재임 기간 내 우승 목표" 재계약 삼성 박진만 감독, "기회 준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IS 인터뷰]

"재임 기간 내에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에도 박진만 감독과 동행한다. 삼성은 3일 박진만 감독과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 등 최대 총액 23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기존 3년 계약이 만료되는 박진만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최소 2027년까지 삼성을 더 이끌게 됐다. 삼성 구단은 "박진만 감독이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야수진 세대교체,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이끌어내며 지속 가능한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했다"라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22년 8월 대행 신분으로 사령탑에 오른 박진만 감독은 위기에 빠진 팀을 잘 수습한 뒤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감독 첫해인 2023년에는 61승 1무 82패, 팀승률 0.427로 8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승률 0.549(78승 64패 2무)로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2025시즌에도 74승 68패 2무로, 승률 0.521을 기록하며 팀을 정규시즌 4위로 이끌었다.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건 2010~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어진 가을야구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플레이오프까지 11경기를 치르며 가을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일) 주인공이 됐다. 정식 감독 부임 후 성적은 213승 214패 5무로 5할 승률이 되지 않지만, 2022년 후반기 대행 시절 기록(28승 22패)을 합하면 241승 236패 5무로 준수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도 박 감독의 재계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 감독의 단기전 판단과 용병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삼성은 박진만 감독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주목했다.부임 초기 박진만 감독은 '카리스마형' 감독이었다. 2022년 연패로 어수선하던 팀 분위기를 수습한 박 감독은 2023년 정식 감독 취임식 때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져 있거나 해이한 모습을 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덕장'의 면모도 선보였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퇴출 위기에 몰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50홈런을 친 홈런왕에 등극했고, 올해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김영웅도 박 감독의 면담 이후 살아나기도 했다.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을 때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즐겁게 하자"라고 다독이며 역전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느덧 '면담'과 '미팅'은 박 감독과 삼성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됐다. 여기에 박진만 감독이 2022년 2군 감독 시절부터 강조하던 탄탄한 기본기와 수비 훈련으로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이끌어낸 점도 고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3년간 과감한 야수진 세대교체로 김영웅, 김지찬, 김성윤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 및 성장시켰다는 점도 재계약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박진만 감독은 계약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단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믿음을 주셨다는 건 재임 기간에 우승을 해야한다는 의미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새 시즌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삼성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큰 힘을 받고 선수단을 지휘했다. (시즌 후 재계약에 대해) 걱정해 주신 팬분들도 많았다.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 그 기대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승을 하려면 페넌트 레이스 우승을 우선으로 두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불펜의 안정감이 더 커져야 하고, 선수층도 조금 더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번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세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시작된 팀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1.03 11:23
프로야구

뜨거웠던 문동주, 2025년 가을 확인한 3가지 배움 그리고 숙제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미래 에이스' 문동주(22)가 값진 경험을 얻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잠실 원정으로 치른 1·2차전에서 각각 2-8, 5-13로 완패한 한화는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대거 6득점하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4차전에서는 반대로 4-1로 앞선 9회 초 6점을 내주며 4-7로 역전패했다. 이날 KS 4패째를 당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제패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8위였던 한화는 올 시즌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감이 있었고, 데뷔 3년 차에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특급 유망주 김서현도 3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단단하게 잠갔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약점이었던 불펜을 보완하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진의 힘도 기대와 달리 기복이 컸다. 결국 KS에선 정규시즌 1위 LG와의 전력 차이를 확인했다. 문동주는 값진 경험을 쌓았다. 그는 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불펜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김경문 감독은 그를 '조커'로 활용했다. 문동주는 PO 1차전에서 7~8회, 3차전에서 6~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익숙하지 않은 보직을 수행하면서도 기개 넘치는 투구를 보여줬다. 화끈한 세리머니로 선수단과 팬들의 기운을 북돋우었다. 하지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KS 무대에서는 힘이 크게 떨어졌다. KS 1차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한화가 2-8로 패한 이 경기 패전 투수가 됐다. 5차전에서는 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PO 1차전에서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를 찍었던 그가 150㎞/h가 넘는 공을 1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2회 초 바로 그를 교체했다. 문동주는 올가을 최소 3가지를 배웠다. 일단 경기 체력 향상이 필요하다.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휴식이 짧긴 했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힘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다. 힘이 있을 때 직구에 다소 의존하는 경향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PO 3차전에서는 완급 조절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등판을 거듭할수록 주무기가 무뎌지니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압감을 이겨내는 법을 익힌 건 큰 수확이다. 문동주는 PO 3차전을 돌아보며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한 경험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프로 무대에서 익숙하지 않은 보직(불펜)을 소화하며 다른 기운 속에 공을 던지는 경험을 쌓았다.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자체만으로도 또래 젊은 선수들을 앞서나간 것이다. 문동주의 가을은 뜨거웠다. 팀이 우승에 실패한 경험도 그에겐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00:10
프로야구

통합 우승까지 1승...염경엽 감독 "함덕주·김진성·송승기·유영찬, 상황 맞춰 투입" [KS5]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LG 트윈스가 4차전과 같은 타순을 구성해 5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먼저 3승을 거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5차전 승리도 자신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LG는 전날 4차전에서 1-4로 밀린 채 9회 초 공격을 맞이했지만 박동원이 투런포,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해 7-4로 승리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4차전을 치르며 필승조 투수 소모를 막은 점에 의미를 부여했던 염경엽 감독은 앤더스의 호투를 믿으며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 5차전 키포인트를 꼽는다면. "선발 투수 톨허스트가 6이닝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하는 게 키포인트다. 타선의 공격력이 꾸준히 좋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KS에서는 어떤 팀이 3승을 먼저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어제(4차전) 우리 선수들이 드라마틱하게 그걸(3승)을 해내서, 분위기상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불펜 운영은. "함덕주, 김진성, 송승기, 유영찬 이렇게 네 투수를 승리조로 두고 상대 타선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 김영우는 앞에 등판한 2경기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넣을 것이다. 승리조(필승조)에서는 내려왔다고 보면 된다."- 박해민이 4차전 승리 뒤 펑펑 울더라."팀 주장이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병살타를 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좋아서, 전반적으로 무거운 부분을 덜어낸 것 같다."- 타선 공격력 기복이 없는 이유는."KS에 들어와서 전력분석팀과 선수들이 잘 협업하고 있다. KS 전부터 (플레이오프 탈락팀) 삼성이 아닌 한화가 올라올 것을 대비해 준비했다. 만약 삼성이 올라왔다면 오히려 준비가 덜 됐을 것이다. 한화에 집중한 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4차선 한화 선발 와이스에게는 고전했다."보더라인 공략이 완벽했다. 완급 조절도 좋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도 정규시즌보다 더 나온 것 같고, 스위퍼와 체인지업도 잘 던졌다. 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게 아니라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것."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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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공격력에 놀란 LG 박동원 "우리 마운드 2023년 보다 좋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좋더라고요."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4)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를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고 했다. 그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대비 훈련을 마친 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정말 좋다. 그래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상대 타자와 수싸움을 펼쳐야 하는 포수로서 박동원은 한화와 삼성의 공격력을 유심히 체크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8일 PO 1차전에서 15안타 9득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후 보름만에 치른 실전이었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폭발적이었다. PO 2차전에서도 8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SSG 랜더스와의 준PO부터 뜨거운 타격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가 자랑하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연달아 무너뜨렸다. 그래도 박동원은 LG 투수들을 믿고 있다. 박동원은 "(KS에 선착했던) 2년 전에는 '우리 투수들의 컨디션이 왜 이것밖에 안 올라왔지?'라며 걱정했다. 현재 공을 받아보면 2023년 통합 우승을 했을 때보다 구위가 좋은 것 같다. 스피드도 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는"우리 선수들이 (KS에서) 잘 던질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3년 연속 포수 수비 이닝 최다 1위에 오른 박동원은 공격력까지 갖춘 안방마님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특히 2023년 KT 위즈와의 KS에서 천금 같은 홈런 2개를 터뜨렸다. KS 2차전 8회 말 결승 2점 홈런으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차전에서는 3-4로 뒤진 6회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동원은 "2년 전과 상대 팀이 다르다. 2023년 KS는 다 지나간 일"이라면서도 "그때처럼 좋은 활약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LG는 올가을 합숙 훈련 기간 피칭 머신의 구속을 160㎞/h 이상 맞춰놓고 타격 훈련을 했다. 정규시즌 후 KS 1차전까지 3주 넘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몇 년간 정규시즌 우승 팀은 KS 1차전에서 타격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박동원은 "(피칭머신 공략 훈련은) 타격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화와 삼성에는 140㎞/h 후반대에서 150㎞/h 이상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오랜만에 빠른 공을 마주하면 더 빠르게 느껴진다. 결국 (훈련 때 160㎞/h 이상 빠른 공을 공략하면서) 적응하면 더 낫다"라고 기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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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하지만 경기당 3.3실점, 강민호의 '밥값'은 그 이상이다 [PO2 인터뷰]

"밥값을 했다."가을야구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PS) 25타수 2안타로 침묵하던 그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PO) 2차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달아나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선을 고려한다면 5-1 리드 상황은 다소 불안했지만, 강민호의 이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7-1로 점수를 벌리며 여유를 찾았다. 삼성은 9회 한화의 2득점 추격을 뿌리치고 7-3으로 승리했다. 19일 PO 2차전에서 승리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강민호의 홈런을 두고 "그동안은 수비에 집중해 잘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던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라고 칭찬하며 "오늘 타격으로는 처음으로 밥값을 했다"라고 흐뭇해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공격에서는 처음으로 밥값을 했다. 하지만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존재감은 그 이상이다. 강민호는 현재 삼성의 PS 모든 경기에 풀 출장해 팀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투수들을 리드하며 경기 당 3.4실점이라는 짠물 피칭도 합작했다. PO 1차전에서의 한화전 9실점을 제외한다면 강민호의 리드 하에 내준 실점은 경기당 2.6점으로 확 줄어든다. PO 1차전에서의 대량 실점과 패배가 아쉬웠을 뿐, 이번 가을 강민호는 안방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든 투수가 자신의 호투를 강민호의 공으로 돌린다. 지난해까지 가을야구에서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던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PO 2차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확 달라졌다. 달라진 원동력으로 박진만 감독과 최원태 본인은 강민호의 리드를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강민호와 얘기를 많이 나눈다. 정규시즌에 비해 구속을 낮추고 커맨드에 더 신경을 쓴 게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최원태 역시 "(강)민호 형 리드에 고개를 가로젓지 않고 그대로 던졌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투수들의 멘털을 챙기는 것도 베테랑 강민호의 몫이다. 이번 가을에서 삼성 마운드는 확 젊어졌다. 20대 초반의 이호성과 배찬승이 필승조로 나서고 있다. 다만 이들은 가을 무대가 처음이다. 중압감이 심한 마운드에서 멘털 케어가 필요하다. 그럴 때마다 강민호가 이들을 다독인다. 이들이 흔들릴 때 마운드에 올라 특유의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며 최고의 활약을 이끌어낸다고. 이호성은 "민호 형이 편하게 해주신 덕분에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강민호는 "이번 가을에서는 (타격보다) 최소 실점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1차전 한화전에 대해서도 "실점이 많아서 한화전(1차전) 리뷰를 많이 했다. 너무 많이 생각해서 스스로 말렸다고 해야 하나"라고 복기하며 "그래서 오늘(2차전) 경기는 생각을 단순하게 해서 경기를 풀어나가자고 생각했는데, (최)원태의 공도 좋았고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수비라는 포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하며 삼성의 가을 성공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마수걸이포로 타격에서의 경쟁력까지 자랑했다. 이 홈런은 PO 최고령 홈런(40세 2개월 1일)이기도 했다. 지난해 자신이 작성했던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재작성했다. 이에 강민호는 "아직 이 나이에도 PS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하다"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몸 관리를 잘해서 그라운드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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