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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거인, 이대호·손아섭 시대 넘어 '팀 최다 안타' 겨냥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2025시즌 창단 단일시즌 '팀' 최다 안타 경신이 유력하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젊은 선수가 넘치기 때문이다. 롯데는 2024 정규시즌 팀 안타 1454개를 기록했다. 2023시즌(1289개) 대비 165개 증가했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1542개)에 이어 10개 팀 중 2위였다. 세 자릿수 이상 기록한 선수 수는 나란히 8명이었다. 롯데는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 풀타임을 치른 시즌이 한 번도 없거나 한 번뿐인 새 얼굴들이 급성장하며 주전으로 올라서 모두 100안타 이상 기록했다. '복덩이'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202안타를 기록,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안타왕 이력이 있는 팀 대들보 전준우, 주전 유격수로 나선 박승욱도 각각 124개와 117개를 보탰다. KBO리그가 10개 팀 체제, 정규시즌 팀당 144경기를 치른 2015시즌 이후 롯데의 단일시즌 팀 최다 안타는 1484개였다. 팀 레전드 이대호(은퇴), '타격 기계' 손아섭(NC 다이노스), 'FA 영입 선수' 민병헌(은퇴) 그리고 전준우가 팀을 이끌었던 2018시즌이다.당시 전준우(190개), 손아섭(182개), 이대호(181개)는 나란히 리그 안타 부문 1~3위에 올랐다. 180안타 이상 기록한 세 선수가 한 팀에 있었던 것. 스타플레이어들 이름값을 해내며 만든 기록이었다. 2024시즌 남긴 1454안타는 팀 역대 2위 기록이다. 2018시즌과는 안타 생산 공식이 달랐다. 개막 시점으로 시간을 돌렸을 때,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전준우와 레이예스뿐이었다. 2023시즌 젊은 국가대표팀(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뽑혔던 윤동희조차 '2년 차 징크스'가 우려됐다. 부임 첫 시즌을 맞이한 김태형 감독은 '옥석 고르기'를 위해 팀이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거듭 새 얼굴을 기용했다. 이 과정에서 고승민·박승욱·황성빈이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적생' 손호영을 영입한 프런트의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출전 기회가 늘어가고, 고정된 젊은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주전 라인업이 구축됐다. 다가올 시즌 롯데는 이대호·손아섭이 있던 2018시즌보다 더 많은 팀 안타를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전으로 유력한 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박승욱은 짧게는 3주, 길게는 한 달 반 이상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다. 황성빈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이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나서, 자리를 지킨다면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할 것이다. 여기에 종아리 부상으로 40일 동안 1군에서 이탈해 124안타에 그쳤던 전준우가 30개 이상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예스를 향한 분석과 견제 수준은 높아지겠지만, 그는 올 시즌도 200안타에 도전할 선수다. 2018시즌 롯데는 이미 팀 간판타자, 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현재 롯데 타선은 아직 상한가를 치지 않은 선수들이 더 많다.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선수들이 더 많다. 젊은 거인 군단은 다가올 시즌 팀 최초 1500안타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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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 최초 500경기 출장' 한선수 "은퇴 시즌에 우승하고 떠나고 싶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40)가 "은퇴 시즌에 우승을 달성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V리그 역대 최고의 세터 중 한 명이다. 최근 4시즌 연속 남자부 연봉 1위(2024~25시즌 10억 8000만원)에 오른 몸값이 그의 영향력을 입증한다. 특유의 낮고 빠른 토스가 강점인 그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1회, 챔피언 결정전 MVP를 2회 수상했다. 대한항공이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이룬 것도 '베테랑 조종사' 한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해 KOVO컵 결승전부터 시작된 현대캐피탈전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현대캐피탈이 홈에서 V리그 역대 최단기간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것을 저지했다. 한선수는 "이겨서 좋다. 그런데 아쉽기도 하다. (오늘처럼) 잘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즌 전 대한항공의 목표였던 통합 5연패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대한항공은 승점 55를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73)에 크게 뒤져 있다. 한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배들과 '으쌰으쌰' 하자고 다짐해도 혼자서 바꿀 순 없더라"며 "지금은 동료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도록 돕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설명했다.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시점이 다가왔다. 한선수는 "예전에는 (비시즌에도) 대표팀과 컵 대회 준비로 바빴다. 요즘은 대표팀 생활을 하지 않지만 이전보다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며 어려움을 설명했다. 한선수는 지난 11일 삼성화재전에서 역대 4번째로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한 팀에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V리그에서 그가 유일하다. 2007~08시즌 입단 후 줄곧 대한항공에서만 뛴 그는 "한 팀에서 500경기를 뛰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항공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한선수는 남은 목표에 대해 "2만 세트(현재 1만 9598개 역대 1위, 대한항공 유광우 1만4842개 역대 2위)를 채우자고 팬들과 약속했다. 은퇴 시즌에 우승하고 물러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한선수는 18일 경기 2세트 17-8에서 무릎 통증으로 교체 아웃됐다. 그는 "수술했던 왼쪽 무릎에 통증이 있었다. 근육 또는 연골의 문제인지 검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천안=이형석 기자 2025.02.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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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34점' 요스바니 각성, 레오는 시즌 최소 득점 부진 [IS 천안]

레오. 사진=KOVO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희비가 엇갈렸다.대한항공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13, 22-25, 25-19)로 이겼다. 2위 대한항공은 2연패를 탈출하며 승점 55(18승 11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의 수모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의 정규시즌 조기 우승 확정을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대한항공을 꺾으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 경우 '역대 최단기간 1위 확정' 기록까지 따라온다. 요스바니는 이날 34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종전 1월 25일 OK저축은행전 34점) 타이 기록이다. 공격성공률도 68.18%로 높았다. 서브 에이스도 3개나 터뜨렸다. 직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친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요스바니 KB손해보험전에서 1세트만 출전하고 2세트부터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부진에 고개를 떨궜다. 레오는 전날까지 득점 2위, 공격 종합 2위에 올랐었다. 그런데 이날 고작 9득점에 머물렀다. 레오가 이번 시즌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수봉이 고비마다 좋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레오는 공격성공률이 34.62%에 그쳤고, 범실도 7개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2세트와 4세트 초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레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천안=이형석 기자 2025.02.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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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매진, 유니폼 선물까지...김연경의 마지막 원정은 특별하다

"이렇게 많이 오실 줄 알았다."마이크를 든 김연경(37·흥국생명)이 특유의 입담으로 솔직하게 말했다. 그의 은퇴 발표 후 첫 경기에는 예상대로 구름 관중이 몰렸다. 흥국생명은 1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2, 25-20)로 승리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전은 김연경이 지난 13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힌 뒤 치른 첫 경기였다. 김연경은 앞서 은퇴 의사를 전하면서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달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실제 이날 화성실내체육관에는 만원 관중(3929명)이 찾아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를 지켜봤다. IBK기업은행은 화성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 나선 김연경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사인을 담은 특별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경기 후에는 김연경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김연경은 "작은 은퇴식을 마련해준 IBK기업은행 구단과 관계자, 그리고 IBK기업은행 팬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당분간 흥국생명의 원정 경기에는 이처럼 김연경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 여제'의 마지막 목표는 우승이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복귀 후 3시즌(2021~22시즌 중국 상하이 소속 제외)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승점 70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57)과 격차를 더욱 벌려 정규시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연경은 "(기량이) 좋을 때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결과(우승)를 떠나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자칫 자신의 은퇴 발표가 우승 도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한다. 그는 "(오늘 IBK기업은행전에서) 최대한 감정적인 면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경기에만 집중했다"라며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줄곧 은퇴 이야기가 거론돼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흥국생명이 최근 9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나간다면 6라운드 초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2.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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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발표' 김연경 우승 보인다, 흥국생명 9연승...IBK기업은행 완파

은퇴를 발표한 김연경(흥국생명)이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1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2, 25-20)로 이겼다. 9연승을 달린 선두 흥국생명은 승점 70(24승 5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56·18승 10패)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흥국생명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갈 경우 이르면 6라운드 초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김연경은 직전 경기였던 13일 GS칼텍스 종료 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급 기량을 갖췄을 때 은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며 "배구하면서 많은 열정을 쏟았다. 은퇴 결정에 후회 없다. (시즌 끝까지)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 팀 성적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김연경은 은퇴 발표와 함께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화성실내체육관에는 만원 관중(3929명)이 찾아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를 지켜봤다. 김연경은 이날 14득점, 공격성공률 56.00%를 기록했다. 또한 정윤주가 17득점,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1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박빙 양상이던 1세트 24-23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첫 세트를 갖고 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 블로킹 5개와 서브에이스 3개를 앞세워 25-12로 승리, 더블스코어 차이로 끝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0-3으로 끌려갔으나 김연경이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7-8에서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따냈다. 이어 17-15에서도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끌고 왔다. 흥국생명이 이날 4위 IBK기업은행(승점 37)을 물리쳐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선두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 3위 정관장(승점 55)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이형석 기자 2025.02.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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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준비했다” 두산, 호주 1차 전훈 종료…투타 MVP 홍민규·추재현

두산 베어스가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16일 귀국한다.두산은 지난달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3주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진행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호주 전지훈련 기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제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차례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과 코치진은 최우수선수(MVP)로 투수 홍민규와 야수 추재현을 꼽았다.홍민규는 청백전 2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돼 MVP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홍민규는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 더욱 성장해서 정규시즌 MVP가 돼 두산베어스를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추재현은 청백전 3경기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추재현은 “스윙이 뒤에서 나오던 걸 감독님께서 교정해 주셨다. 그러면서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역할에 상관없이 소금처럼 1군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투수 김호준과 김무빈, 야수 김동준과 강현구는 우수선수로 선정됐다.김희웅 기자 2025.02.16 13:53
프로야구

LG 유영찬 "나도 안타깝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다"

오른쪽 팔꿈치의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LG 트윈스 투수 유영찬(28)이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다"라고 말했다.유영찬은 지난해 12월 초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다. 그 결과 재발 방지 차원에서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구단이 예상한 재활 치료 최소 기간은 3개월로 시즌 초반 합류 가능성도 내다봤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서두르지 않을 듯하다. 미세 골절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휴식'이다. LG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재활 치료 중인 유영찬은 "운동도 하지 않고 쉬는 게 최선이라 한동안 푹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7월 복귀를 언급하셨던데, 나는 최대한 더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1년 전까지 LG의 마무리를 맡았던 고우석(현 마이애미 말린스)이 미국 무대로 진출하자,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에게 뒷문을 맡겼다. 2024년 유영찬은 62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PS)에 이어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유영찬은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025년 억대 연봉(2억1000만원, 2024년 8500만원)에 진입했다. 그는 "마무리를 맡기 전에는 굉장히 설렜다. 재밌을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힘들더라"고 돌아봤다. 건국대 졸업 후 2020년 LG 유니폼을 입은 유영찬은 입단 4년 차이던 2023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정규시즌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44, 한국시리즈(KS) 6이닝 무실점 호투로 LG의 2023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마무리로 승격했지만, 부상 탓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유영찬은 "안타깝다. (1군에서 활약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부상 없이 계속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3년 통합 챔피언 LG는 2025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을 4년 총 52억원에 영입한 LG는 유영찬의 부상을 확인하자마자 FA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원에 데려오며 불펜을 보강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을 대신할 마무리로 장현식을 낙점했다.유영찬은 "(장)현식이 형은 좋은 투수 아닌가. 기회가 된다면 (내가 마무리를) 하고 싶지만, 아직 난 (마무리 보직에 대해) 말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신중해 했다. 이어 "1군 경험이 쌓였는지 지난해에는 상황에 따른 투구를 깨우쳤다. 점점 더 성장하는 것 같다"며 "빨리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5.02.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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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승→위기→7연승' 투트쿠 복귀한 흥국생명 우승 정조준

여자부 흥국생명이 정규시즌 우승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12, 27-25)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64(22승 5패)를 기록,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현대건설(승점 11⋅17승 9패)과의 승점 차이를 11까지 벌렸다.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75%를 소화, 남은 9경기에서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현대건설은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구단 창단 13연승을 달리다가 흥국생명에 2연패를 당한 정관장(승점 50)의 고희진 감독도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조금 힘들어졌다"라고 인정했다. 흥국생명도 한 차례 큰 위기를 겪었다. 개막 1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패한 뒤 팀이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탈 악재까지 겹쳤다. 경쟁팀 현대건설은 물론 하위권의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개막 14연승 뒤 치른 6경기에서 1승 5패에 머물러 선두 자리를 뺏길 뻔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선두 탈환의 고비를 연이어 놓치면서 흥국생명은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최하위 GS칼텍스(13일)와 최근 하향세의 IBK기업은행(16일)을 상대한 뒤 5라운드 마지막 현대건설전까지 잘 넘기면 우승에 더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득점 6위(502점⋅국내 선수 1위) 공격종합 3위(45.29%)로 여전히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예 정윤주가 득점 11위, 서브 7위 등 날카로운 공격으로 김연경과 좋은 짝을 이룬다. 특히 부상으로 두 달가량 빠져있던 투트크가 지난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복귀해 16득점, 공격성공률 51.61%를 기록했다. 투트크의 부상 복귀는 흥국생명의 선두 질주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시즌 초반 14연승 보다 최근 7연승에 더 높은 평가를 매겼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기 전까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2.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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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느냐 쫓느냐, 2위 현대건설-3위 정관장 빅매치

프로배구 여자부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양 팀은 7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이 6일 현재 17승 8패 승점 53으로, 선두 흥국생명(21승 5패⋅승점 61)에 이은 2위다. 정관장은 현대건설과 나란히 17승 8패 기록 중이지만, 승점(47)에서 뒤져 3위에 올라 있다.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2024~25 선두권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현대건설이 승리 시 정관장과 승점 차를 7~9까지 벌려 흥국생명과 양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다. 반면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무너뜨린다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은 물론, 2위 싸움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현대건설이 1~2라운드를 모두 이겼으나, 정관장은 3~4라운드를 풀 세트 접전 끝에 모두 웃었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의 활약이 변수다. 모마는 최근 3경기에서 13득점-14득점-21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30% 중반~40% 초반에 머물렀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 종료 후 모마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직전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정했다. 공격력과 높이가 좋은 정관장을 상대하려면 팀의 대들보 양효진의 활약이 뒤따라야 한다. 최근 구단 창단 후 최다 13연승이 중단된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연달아 덜미를 잡혀 2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연패에 빠진 뒤 '첫 경기'가 중요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2일 흥국생명전 패배 후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조금 힘들어졌다"라면서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현대건설과 경기를 잘해야죠"라고 말했다.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이번 시즌 6개 구단 중 현대건설전에서 가장 많은 120득점을 기록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도 건재하다. '최다 범실 1위' 정관장은 '최소 범실 1위' 현대건설을 맞아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출신 염혜선(정관장)과 김다인(현대건설)의 세터 싸움도 관심을 끈다. 이형석 기자 2025.02.07 17:08
메이저리그

"오타니에게 정말 미안" 돈 몰래 빼낸 전 통역 미즈하라 징역 4년 9개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정말 미안하다."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최종 선고에 앞서 남긴 말이다. 미 연방 법원은 6일(한국시간) 은행·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징역 4년 9개월 형을 선고했다. 미즈하라측 변호사는 형량을 1년 6개월로 낮춰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검찰의 구형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했다.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최종 변론에서 "오타니에게 사과해도 내가 저지른 잘못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인연은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시작됐다. 오타니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미즈하라를 전담 통역사로 데려왔다. 오타니의 곁에는 늘 미즈하라가 함께 했다.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은 지난해 3월 '서울 시리즈'를 강타했다. 이때 처음으로 미즈하라가 스포츠 도박 빚을 갚으려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몰래 돈을 인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미즈하라는 지난해 4월 기소됐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도박업자 계좌로 몰래 이체한 금액만 1659만 달러(240억원)에 이른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던 미즈하라는 지난 6월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나는 피해자 A(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라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미즈하라게에 1800만 달러(약 260억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내렸다. 이 가운데 약 1700만 달러(246억원)는 오타니에게 지급해야 한다. 미즈하라는 다음달 24일까지 징역형 복역을 시작하기 위해 당국에 출두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미즈하라가 형기를 마친 뒤 일본으로 추방될 것으로 전망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오타니는 의심의 여지 없이 피해자이며 피고(미즈하라)의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았고, 앞으로도 그 고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한 인터뷰에서 미즈하라 스캔들을 언급하며 "(시즌 초반) 잠이 부족한 날이 계속됐다. 여러 사람들과 (미즈하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그간의 스트레스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2.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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