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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반듯한 배현성, 코믹함이라니...’신사장’ 한석규와 상극 콤비 활약 [RE스타]

배우 배현성이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반듯함’ 위에 코믹한 변주를 얹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드라마 초반 흥행과 맞물려 그의 변신이 필모그래피에 의미있는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신사장 프로젝트’는 지난 15일 첫 방송 후, 극을 이끄는 배우 한석규와 배현성이 연기한 상반된 캐릭터 조합이 만들어내는 극과 극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작품은 전직 협상가이자 현 치킨집 사장인 신사장(한석규)이 각종 분쟁을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현성이 맡은 조필립은 경찰대 수석, 로스쿨 수석, 판사 시험 수석인 엘리트 신입 판사로, 법정을 누비다 하루아침에 신사장의 치킨집 직원으로 발령받는 인물이다. 초반부의 조필립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쌍둥이 의사 남매, ‘우리들의 블루스’ 모범생 등 배현성이 전작들에서 구축한 반듯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단정한 슈트 차림, 절제된 표정, 성실한 태도는 물론 상사의 칭찬에도 침착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원칙주의 신입 판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법률 용어를 구사하는 등의 장면은 캐릭터의 단호한 성격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 ‘바른 청년’ 이미지로 익숙함을 자아냈다.하지만 치킨집 직원으로 발령받은 순간부터 분위기는 달라졌다. 배달에 서툴러 허둥대거나, 사장의 교통법규 위반을 지적하다 해고 위기에 몰리는 장면은 조필립의 ‘FM스러움’을 부각하며 극에 코믹한 리듬을 불어넣었다. 낯선 환경 속에서 드러나는 뚝딱거림은 신사장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점차 드러나는 능청스러움과 섞여 의외의 웃음을 자아냈다. 반듯한 이미지에 코믹한 색채가 자연스럽게 덧입혀진 것이다. 배현성은 추후 전개에서 한석규와 예측 불가한 호흡으로 극의 긴장과 활력을 동시에 책임질 전망이다. ‘신사장 프로젝트’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다소 뻣뻣해 보이는 조필립이 유연함의 끝판왕인 신사장을 만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준법 정신이 투철한 신입 판사와 필요하다면 편법까지 이용하는 신사장과의 케미가 재미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의범절 바른 청년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는 만렙 배달원 이시온(이레)과의 ‘매콤 달달한’ 케미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필립 앞에 찾아온 변수 같은 신사장과 시온, 그리고 점점 그 둘을 닮아가는 듯한 필립의 변화를 지켜봐달라”고 귀띔했다. 소속사 어썸이엔티 또한 “앞으로 배현성이 극중 경찰대 수석 출신다운 다재다능함과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온과 얽히는 미묘한 감정선으로 인해 한층 성숙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첫 회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중 최고 성적으로 출발했다. 쾌조의 출발과 함께 배현성의 연기 변신은 뚜렷한 존재감을 남겼다. 2018년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데뷔한 이래 ‘어쩌다 발견한 하루’, ‘가우스전자’, ‘디어엠’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쌓아온 그의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현성은 기교보다는 진솔함으로 캐릭터를 전달하는 배우”라며 “시청자가 인물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힘을 빼는 연기 방식이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반듯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코믹한 색채를 더해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8 05:55
드라마

‘믿보배’ 이봉련 절제된 연기…‘마이 유스’ 조연 활약 (마이 유스)

‘마이 유스’ 이봉련의 현실적이고 묵직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이봉련이 연기하는 방한나는 필 엔터테인먼트 이사이자 성제연의 든든한 사수다. 20년 간 업계의 굴곡을 겪으며 매니저 커리어를 쌓아온 방한나는 김필두 대표(진경)의 곁을 지키며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왔지만, 마음 한켠에는 그의 룰과 방식에 대한 의문이 싹트고 있었다.어제(12일) 방송된 4회에서는 방한나가 김필두 대표 앞에 사직서를 내미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봉련은 흔들림 없는 눈빛과 담담한 톤으로 “대표님처럼 되고 싶을 때가 있었다”면서도 “점점 대표님이 가시는 길에 샛길을 내고 싶어지더라”며 방한나가 품어온 회의와 결심을 설득력 있게 펼쳐냈다.이어진 장면에서 성제연에게 던진 “대표님의 신념이 과연 너의 신념이냐”는 물음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울림을 남겼다. 한 명의 선배이자 어른으로서 자신의 판단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방한나의 열망과 야무진 신념을 절제된 호흡으로 담아낸 이봉련의 밀도 높은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이처럼 이봉련은 대사의 행간을 살리는 세밀한 연기와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으로 흔들림 없는 신념과 치열한 내면을 지닌 커리어 우먼 방한나를 완성해 나가며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계속해서 ‘마이 유스’ 속 진경과 다른 길을 선택한 방한나가 어떤 새로운 걸음을 내디딜지 관심이 모인다.한편, 이봉련이 출연하는 ‘마이 유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3 15:14
스타

윤아와 디스전도 빛났다...’폭군의 셰프’ 강한나, 성공적 악녀 컴백 [RE스타]

악역으로 돌아온 강한나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그는 단아한 외모 속 야망을 감춘 캐릭터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배우 윤아와 불꽃 튀는 대립 구도로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고 있다.‘폭군의 셰프’는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윤아)이 절대 미각을 지닌 왕 이헌(이채민)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강한나는 극중 왕 이헌의 후궁이자 궁궐의 실세 숙원 강목주 역을 맡았다. 강목주는 온화한 겉모습 뒤에 욕망과 전략을 감춘 인물로, 연지영을 궁 밖으로 몰아내고 왕의 총애를 독차지하려는 집념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하며, 강목주는 실제 연산군을 쥐락펴락한 장녹수를 모티브로 했다. 2회 후반 본격 등장한 강한나는 붉은색 한복을 차려입은 채 단아한 자태와 표독스러운 기세를 동시에 드러내며 시선을 끌었다. 이헌 앞에서는 교태를 부리다가도 연지영을 향해선 단번에 살기를 뿜어내는 캐릭터의 이중적 면모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폭군의 셰프’는 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두른 작품이지만, 궁 안 암투와 권력 다툼이 서사를 관통한다. 그 무게감을 지탱하는 축이 강한나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는 연지영과의 요리 대결과 신경전으로 갈등을 고조시켰다. 5회에서는 연지영이 왕을 위해 준비한 음식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직접 낮것상(점심과 저녁 사이에 차려진 간단한 상차림)을 차려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강한나는 ‘폭군의 셰프’에서 눈빛, 표정, 절제된 말투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캐릭터의 야망과 불안감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미워해야 할 악역에 그치지 않고 질투와 흔들리는 내면까지 다층적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강한나 특유의 또렷한 딕션과 안정적 발성은 서늘한 카리스마를 배가시켰고, 대립 장면에서는 극의 리듬을 살렸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활약은 작품 성과로 이어졌다. 7일 방송된 6회는 12.7%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드라마는 지난달 23일 첫 회가 4.9%로 출발해 4회 만에 11.1%를 돌파, 올해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다. 화제성에서도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 첫 방송 직후 2주 연속 TV-OTT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강한나의 저력에는 사극 경험이 뒷받침한다. 2016년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가상시대 속 기녀를 연기했고, 같은 해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는 태조의 총애를 받은 황보연화 역으로 주체적이고 야망 가득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어 2022년 주연으로 나선 ‘붉은 단심’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만 하는 인물을 맡아 지략은 물론 인간미까지 더해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단아한 외모와 악역의 언밸런스한 매력, 뛰어난 발성이 더해져 ‘사극에 강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폭군의 셰프’는 총 12부작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7회부터는 명나라를 상대로 한 요리 대결이 본격화되며 강한나와 윤아의 또 다른 신경전이 예고됐다. 극 중 로맨스를 방해하는 동시에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맡은 만큼 그의 존재감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강한나는 사극에서 특히 강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성 악역을 훌륭히 소화해 ‘믿고 보는’ 사극 배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과거에는 배우들이 악역을 꺼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영역을 넓히는 기회가 된다. ‘폭군의 셰프’ 흥행으로 강한나의 입지는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0 06:00
영화

‘나이스’한 정성일, 본업 복귀의 시간 ‘살인자 리포트’ [RE스타]

‘나이스’하기에 악역일 때 유달리 매력적이다. 배우 정성일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를 통해 특장기를 꺼내 든다.오는 5일 개봉하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정성일이 영훈 역을 맡아 포커페이스로 무장한 살인범 연기를 펼친다.무려 연기자 데뷔 22년 만에 첫 상업 영화 주연을 맡아 정성일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성일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드러운 마스크로 선역을 맡아왔던 그가 최근 그 이미지를 역이용해 개성 있는 빌런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한 방’ 있는 필모그래피가 될 전망이다.극중 정성일이 연기한 영훈은 정신과 의사라는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직업 뒤 사이코패스 기질을 지닌 인물이다. 11명의 피해자를 죽였다고 고백하면서 “3일 뒤 자정에 사람을 죽일 겁니다”라고 새로운 범행을 예고하는 동시에 다음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주겠다면서 베테랑 기자 선주에게 호텔 스위트룸에서 1:1 독점 인터뷰를 제안한다.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겉과 속의 갭이 극단적인 캐릭터에 정성일이 지닌 이미지가 맞아떨어졌다. 그 자신 또한 적극적으로 욕심을 내 출연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조영준 감독은 “선과 악을 둘다 지녀 인간적이고, 영훈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호텔 스위트룸에 단둘이 남은 인물들이 인터뷰 형식으로 서스펜스를 이끄는 만큼, 관객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할 힘은 단연 주연 배우의 연기에서 나온다. 정성일은 영훈의 외형과 애티튜드를 분석해 상대의 환심을 사 쉽게 심리를 조종하는 호감상으로 빚은 뒤 밀실에서 서늘한 얼굴을 꺼내 든다. 이미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터일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다. 그 표현이 절제됐기에 더욱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는 전언이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19) 하도영 역을 통해 얻은 ‘나이스한 개XX’라는 수식어와 어울리는 빌런 역을 변주해 왔다. ‘더 글로리’는 정성일이 지닌 강점을 캐릭터로 각인시킨 확실한 전환점이었다.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전,란’도 마찬가지다. 극중 그는 조선 정벌에 나선 일본 장수 깃카와 겐신을 연기했는데 대의가 아닌 자신의 검술 실력을 과시하는 오만한 살인귀를 눈빛에서부터 표현했다.올초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를 통해서는 탐사보도 팀의 중고 신입 PD 한도 역으로 시니컬하지만 정의로운 선인을 보여주면서 한차례 이미지를 환기한 정성일이다. 후드 차림에 실제 나이보다 10살 어린 설정도 무리 없이 소화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그보단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특별출연이 관객에게 확실한 놀라움을 안겼다. 극중 금호역을 지배하는 빌런 천인호 역을 연기한 그는 중후반부 주인공 김독자(안효섭) 일행과 대치하며 긴장감을 불러왔다. ‘선동’ 능력이 있는 원작 소설 설정과 젊은 청년인 웹툰 비주얼보다도 ‘국회의원’이라는 각색을 더한 영화판 천인호 그 자체를 입어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이처럼 양면성을 갖고 놀 때 설령 ‘아는 맛’일지라도 카타르시스를 주는 정성일이기에 첫 주연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 ‘99억의 여자’ 이후 6년 만에 그와 재회한 조여정은 “정성일의 좋은 목소리와 수려한 느낌이 연쇄살인범 캐릭터와 만나 소름 끼친다. 그것이 우리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치켜세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5 06:00
드라마

송중기 소년미 폭발…3년만 안방극장 복귀 ‘마이 유스’ [IS신작]

배우 송중기가 ‘마이 유스’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오랜만에 장르물이 아닌 멜로다. 특장기인 소년미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풍족함을 선사할지 관심을 모은다.오는 9월 5일 첫 방송하는 JTBC 금요 시리즈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송중기가 연기하는 선우해는 과거 아역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현재는 소설가 겸 플로리스트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인생의 전성기 같았던 청춘을 지나 보내고 꽃시장을 누비거나 화분을 손질하는 일상을 살다가 19살 때 좋아했던, 현재는 매니지먼트 팀장이 된 성제연과 재회하며 변화를 맞게 된다. ‘마이 유스’는 송중기가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송중기의 이른바 ‘외모 열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송중기는 영화 ‘화란’, ‘보고타’, ‘로기완’ 등 주로 거친 액션물이나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선택해왔다. 그 작품 속 송중기의 모습도 그늘지고 어두운 느낌이 강했다.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나 ‘빈센조’의 경우도 극중 송중기가 신현빈, 전여빈과 러브라인을 그리기는 했지만 전자는 재벌가 암투를 중심으로 한 회귀물, 후자는 범죄물로 멜로는 양념 같은 소재였다. ‘마이 유스’는 최근 몇 년간의 작품과는 다른 밝고 싱그러운 느낌으로 분위기부터 확연히 다르다.제작사 SLL의 이고운 PD는 “이번 ‘마이 유스’에서 송중기는 잔잔하고 섬세한 장르를 그의 깊이 있는 눈빛과 절제된 연기력으로 아름답게 살려냈다”며 “담백한 매력이 이 작품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특히 송중기가 가진 싱그러운 소년미가 ‘마이 유스’에서 충분히 발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티저에는 선우해가 어른이 되어 성제연과 다시 재회하게 된 장면에서 송중기가 아련한 눈빛으로 천우희를 바라보거나, 두 사람이 함께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비춘 장면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풋풋한 설렘을 안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전에 액션물에 도전했던 송중기는 배우로서 기존의 유약한 이미지를 없애고 싶어 하는 고민이 엿보였다. 다만 다소 어두운 역할을 계속하면서 티켓 파워 부분에선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 원래 잘했던 것으로 돌아가는 만큼 그간의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02 05:50
드라마

‘여행 대신’ 김재영, “추억, 소중하고 아름다운 보석 같아” 종영소감

배우 김재영이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종영을 맞아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김재영은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에서 영화감독을 꿈꾸는 이연석으로 분해 진중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선보였다. 연석은 여행 리포터인 강여름(공승연)의 촬영 편집을 맡게 되면서 오구엔터테인먼트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되고, 대리여행 전문 여행사 ‘썸머’를 통해 동고동락하며 작중 인물들과 쫀득한 케미를 보여줬다. 특히 극 후반부에서는 여름과의 여정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드러내며 설레는 핑크빛 기류를 그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였다.지난달 30일과 3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연석은 여름을 향한 미묘한 감정을 절제된 톤으로 표현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감정의 큰 기복 없이도 진심이 전해지는 김재영 특유의 담백한 연기는 작품 전체의 정서를 한층 끌어올리며 ‘힐링 남주’의 새로운 정의를 완성했다.‘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대리여행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치유를 전하는 감성 힐링 드라마다. 이 속에서 김재영은 여행의 편집자이자 의뢰인을 추론해내는 디테일 강자, 나아가 극의 감성을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가 보여준 따뜻한 눈빛과 상대 배우와의 자연스러운 호흡은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며 시청자들에게 김재영 특유의 온기 어린 에너지를 다시금 각인시켰다.연석이 여름과 함께 여행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때론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모습은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함께 길을 걸어가는 든든한 동반자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신뢰와 위로를 전했다. 김재영의 연기는 드라마가 지닌 메시지와 맞물려 안방극장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 종영과 함께 김재영은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연석을 연기하면서, 그리고 촬영 내내 추억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보석 같은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작품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번 작품을 통해 김재영은 감성 로맨스와 깊은 울림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얼굴’로 각인된 그가 차기작에서는 어떤 색다른 변신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1 09:57
영화

김태희, 영어 연기도 합격점…‘버터플라이’ 이끈 열연

배우 김태희가 첫 할리우드 진출작 ‘버터플라이’로 진가를 발휘했다.김태희는 지난 29일과 30일 tvN에서 방송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 3, 4회에서 전직 미국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의 아내 김은주 역을 맡아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3회에서 은주는 데이비드의 딸 레베카(레이나 하디스티)를 만나 자신에게 날이 선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은주는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해 남편 데이비드와의 갈등을 피하지 않고 레베카의 존재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김태희는 해당 장면에서 “가족이 되려면 가족답게 해야지. 자기랑 레베카 단둘이 싸우려고 하지 마”라는 대사에 진심을 실어 따뜻하지만 단단한 캐릭터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부각했다.그런가 하면 조직 캐디스의 표적이 된 은주의 모습이 이어지며 숨을 멎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은주는 냉혹한 킬러 건(김지훈)을 비롯한 캐디스의 추적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태희는 아이와 함께 몸을 숨기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딸 민희(김나윤)를 지켜야 하는 엄마로서의 공포와 결의를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그려냈다.특히 가까스로 캐디스의 공격을 피한 은주가 레베카의 안위를 먼저 묻는 장면에서는 걱정, 안도, 책임감이 교차하는 복합적 감정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한편 4회에서 은주는 데이비드와 함께 부모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캐디스와 맞서 가족을 지키겠다는 남편의 결심에 응답하듯, 자신 역시 떠나지 않고 부모님 곁에 남기로 마음먹으며 향후 전개에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처럼 김태희는 단순한 감정 연기를 넘어 모성애와 인물 관계 속 균열 등 매 장면 설득력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다잡으며 몰입도에 견인했다. 혼란스러움과 결단 사이 흔들리는 은주의 심리를 절제된 감정으로 풀어내며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드러낸 김태희. 액션과 스릴러 장르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에 둔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는 단단한 중심축이 되고 있다. 방송 후엔 “김태희가 있어 극이 완성됐네”, “김태희 배우 나올 때 집중력 최고” 등 반응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버린 김태희의 빛나는 활약은 전 회차가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tvN을 통해서도 매주 금·토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31 13:55
스타

우아함과 청초함 공존…조아람, 새 프로필 공개

배우 조아람이 다채로운 분위기를 담은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26일 소속사 비욘드제이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조아람의 새 프로필은 각각의 프레임 속에서 우아함과 청순함 그리고 건강한 미소까지 여러 가지 분위기를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뉴 프로필에서 조아람은 클래식한 톱 드레스에 어깨 라인을 드러내 청초하면서도 모던한 무드를 자아냈다. 풍성하게 내린 헤어스타일링을 매치해 조아람이 지닌 깨끗한 마스크를 우아하게 살려주고 있다.블랙 드레스를 매치한 프로필에서는 절제된 표정으로 매혹적인 분위기를 은은하게 담아냈으며, 또 다른 컷에서는 특유의 건강하면서도 환한 미소만으로도 해사한 무드까지 완벽하게 드러내 조아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우면서도 독보적인 분위기가 완성됐다. 무엇보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깊고 진한 눈빛에 서사를 품은 듯한 그윽한 표정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그려낼 캐릭터 표현력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든다.조아람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외과 레지던트 전소라 역으로 걸크러시한 매력을 드러냈으며, ‘드라마 스페셜 2023-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에서는 깊이감 있는 열연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영화 ‘빅토리’에서는 여주인공 세현 역을 맡아 스크린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으며, 드라마 ‘감사합니다’를 통해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조아람은 오는 19일 첫 공개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에서는 밝고 천진난만한 매력을 지닌 MZ세대 직장인 김지송 역을 맡아 시청자를 만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26 10:15
연예일반

‘트라이’ 김요한, 성장형 배우의 진가... 짝사랑 순정男→가족 향한 울분

배우 김요한이 완벽한 연기 플레이로 안방극장 득점에 성공했다.김요한은 지난 22~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을 맡아 치열한 스포츠 세계 속 성장통을 겪는 청춘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극이 후반부로 접어들며 김요한의 연기와 서사도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9,10회 활약을 중심으로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그의 진가를 살펴봤다. #김요한=윤성준, 리더십 속 묵직한 울림 김요한은 극 중에서도, 극 밖에서도 진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존재 자체만으로 신뢰를 주고 있다. 그는 훈련 중 문웅(김단)과 비교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는 성준의 강한 투지를 드러냈다.특히 무리한 태클로 어깨 부상을 입었음에도 팀원들이 걱정할까봐 “괜찮다”라며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은 그의 불굴 투혼을 느끼게 하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팀원들 앞에서 어깨 통증을 삼켜내는 그의 절제된 연기 또한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극 분위기 환기시키는 김요한 짝사랑김요한은 짝사랑의 설렘과 순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의 분위기에 설렘과 여운을 더했다. 특히 서우진(박정연)과 문웅의 사이를 의심하고, 짧은 순간에 질투가 교차하는 눈빛은 단연 압권이었다.이어 성준이 회전근개 파열로 입원했을 당시, 우진이 병문안을 온다는 소식에 부리나케 외모를 가다듬는 그의 모습은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진이 머리를 말려주는 장면에서는 대형견 같은 순수한 비주얼로 웃음을 유발했고, 풋풋하고 서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짝사랑의 설렘을 한층 더 살려냈다. #성장통 앓는 김요한 표 청춘의 자화상김요한의 진가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장면은 가족에게 외면당한 설움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부상에 이어 럭비를 그만두라는 엄마의 말에 억눌렸던 감정이 터져 나오는 성준의 고통이 김요한의 눈물과 절절한 호흡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인물의 상실감을 담아낸 이 장면은 김요한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더욱 절절하게 완성됐다.김요한은 “내 경기 한 번 보러 와준 적 없으면서. 럭비 시작하고 엄마한테 응원 한 번 받아본 적 없다”는 대사 이후, 눈물과 함께 감정을 억누르려는 성준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떨리는 목소리와 흔들리는 눈빛, 그 미세한 감정의 결까지 놓치지 않은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처럼 김요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열연은 극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윤성준 그 자체에 녹아들어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낸 가운데, 종영까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4 08:17
영화

‘둘째맘’ 이하늬, ‘애마’로 날리는 강렬한 한 방 [줌인]

“잘 봐. 내가 정희란이야!”배우 이하늬가 신작 ‘애마’를 통해 1980년대 충무로에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당차고 다부진 면모로 시대의 여성상을 대변하며 배우로서의 깊이를 확장했다.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와 신인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극중 이하늬는 당대 최고의 배우 정희란을 연기했다. 더 이상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는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시나리오를 받고, 단칼에 거절 의사를 밝힌다. 하지만 영화사와 계약으로 출연을 강요당하고, 결국 주연이 아닌 조연 에리카로 ‘애마부인’에 합류하게 된다.만삭의 몸으로 홍보활동에 참여할 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이하늬는 캐릭터 구축 과정에서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특히 그는 말투와 발성부터 서 있는 모양새, 걸음걸이, 제스처까지 치밀하게 계산하고 연구했다. 이하늬는 “정희란은 굉장히 절제돼 있으면서도 단단함과 우아함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냥 서 있어도 카리스마가 온전히 뚫고 나왔으면 했다”며 “가장 큰 고민은 톤을 잡는 거였다. 1980~1990년대 서울 사투리, 여배우들이 공식 석상에서 쓰는 톤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희란은 이하늬가 그간 그려온 ‘주체적 여성상’의 진화형이자 집약체이기도 하다. 이하늬는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후 대체로 단단하고 능동적인 여성상을 도맡아왔다. 예컨대 첫 원톱 주연작이었던 드라마 ‘원 더 우먼’에서는 비리검사와 재벌가 며느리를 오가며 핍박에 맞섰고, 영화 ‘유령’에서는 독립운동가로 최전선에서 활약했으며, ‘킬링 로맨스’에서는 자기 삶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쳤다. 이하늬는 사랑의 대상과 같은 남성 중심 서사의 부속물로 소비되지 않고, 서사를 이끄는 독립적 축으로 움직였다.정희란을 통해 보여줄 모습 역시 그렇다. 1980년대 충무로란 보수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시대를 사는 정희란은 일정 부분 현실에 순응하면서도 자기 예술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주체적 저항을 이어간다. “여성을 벗기려는 야만의 시대”에서 원치 않은 선택을 강요받지만, 그는 기어이 다음 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하고,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배포도 있다.이하늬는 정희란의 이러한 면모를 본연의 지성과 에너지에 버무려 표현,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당당함 이면의 약한 결까지 세밀하게 포착해 구현한다. 이하늬는 그렇게 시대 여성의 다층적 얼굴을 완성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사회의 모순을 짚어낸다.드라마를 먼저 접한 동료들은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배우 고아성은 “다시 한번 이하늬에게 반하게 된 계기”라고 평했고, 김지운 감독은 “두 여성의 유대와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돋보이는 가운데, 이하늬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하늬는 그간 성실함을 무기로 다양한 도전을 하며 배우로서 자기 가치를 끊임없이 성장시켰다. 지적인 매력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해오며 대중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과거 김혜수와 유사한 행보”라며 “‘애마’는 문화적 문제제기를 해줄 작품으로 이하늬식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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