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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끌고 가전이 밀었다"…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 기록
LG전자가 HE(홈 엔터테인먼트), H&A(소비자 가전) 사업 선전에 힘입어 사상 처음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17조1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4%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이다.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사업별로 H&A사업본부는 매출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6.4%나 뛰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대신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은 VS(자동차 부품)사업본부는 매출 1조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은 전 분기보다 늘었다.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PC, 모니터 등 IT 제품의 판매 이어지고, 건설 경기가 회복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LG전자는 "가전, TV 등 주력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B2B(기업 간 거래)와 같은 육성 사업의 성장을 가속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며 "VS사업본부는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29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