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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감정’ 정영현 감독,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한국영화감독 정영현(36)이 장편 '레바논 감정'으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레바논 감정'은 도시와 시골을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남녀의 감정을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 앞서 지난달 열린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CGV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제35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13편의 작품과 경합을 벌인 끝에 감독상 수상작으로 꼽혀 화제가 됐다.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연출자가 감독상을 수상한건 2003년 '지구를 지켜라'를 들고 같은 부문에서 수상한 장준환 감독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59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는 옛 소련권과 동유럽 지역 최대 영화제다. 한때 칸·베니스·베를린과 함께 세계 영화인들이 꼽는 주요 행사로 불렸던 영화제다. 1989년 제16회 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으며 1993년 제18회 영화제에서 '살어리랏다'로 이덕화가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레바논 감정' 외에 이지승 감독의 '공정사회’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07.01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