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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14점 21R’ 마티앙의 수원 침공…KOGAS, 6강 PO 첫판 기선제압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 승리를 신고했다. PO를 앞두고 한국가스공사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2m9㎝)이 장신 군단 KT와의 높이 싸움에서 맹활약했다.한국가스공사는 12일 오후 2시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67-64로 이겼다. KBL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무려 92.6%(50/54)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이 확률을 잡았다.정규리그 5위로 PO에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2021~22시즌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뒤 PO 1번째 승리를 신고했다.유슈 은도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마티앙이 맹활약했다. 이날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32분 동안 14점 21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KT는 리그에서 손꼽는 장신 프런트코트를 보유한 팀. 하지만 마티앙의 높이가 한 수 위였다. 마티앙은 공격 리바운드만 8개를 잡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백코트 정성우(20점 4어시스트)가 맹활약했다. 샘조세프 벨란겔(13점)은 야투 난조 속에도 두 자릿수 득점과 5어시스트를 배달했다.KT는 장기인 높이 싸움에서 밀렸고, 결국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KT는 PO 연패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허훈이 17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이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T와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접전을 벌였다. 시작은 한국가스공사가 좋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만곡 마티앙이 높이 우위를 뽐내며 데뷔 리바운드 후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어 정성우, 벨란겔도 힘을 보태며 먼저 달아났다.KT는 1쿼터 중반 허훈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는 동점 3점슛을 터뜨리더니, 문정현의 역전 3점슛을 도왔다. 이어 하윤기, 해먼즈도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직전 벨란겔의 자유투 2점으로 추격한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2쿼터에도 출발이 좋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상대가 3점슛 침묵에 흔들리는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 신승민의 활약으로 먼저 달아났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 턴오버를 유발했고, 이를 득점까지 연결했다. KT는 2차례나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이은 턴오버로 흔들리며 5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수비는 물론,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한 한국가스공사의 리드가 이어졌다. 마티앙은 간결한 골밑 플레이로 손쉽게 KT의 수비를 공략했다.위기에 빠진 KT도 같은 방식으로 추격전에 나섰다. 카굴랑안이 벨란겔로부터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직후엔 허훈이 기습적인 트랩 디펜스로 마티앙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공을 넘겨받은 카굴랑안이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구를 추가했다. 신경전도 이어졌다. 3쿼터 종료 1분 45초를 남겨둔 시점, KT 문정현이 마티앙으로부터 스틸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가 공을 놓지 않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마티앙과 문정현은 하이 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쿼터 마무리는 KT의 몫이었다. 문정현이 속공 레이업, 이어 해먼즈가 자유투 2구를 추가해 2점 차로 추격했다. 벨란겔은 자유투 2구 중 1개만 넣었고, 정성우의 쿼터 마무리 공격 시도는 해먼즈 수비에 막혔다. 마티앙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놓였으나, 한국가스공사는 특유의 전방 압박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KT가 뒤늦게 추격했으나,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KT 입장에선 허훈 외 선수들의 야투 침묵이 뼈아팠다.김우중 기자 2025.04.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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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KOGAS, 트레이드 단행…김준일↔이대헌 성사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센터 김준일(33·2m2㎝)이 한국가스공사로 향하고, 포워드 이대헌(33·1m95㎝)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는다.KBL은 3일 오후 현대모비스와 한국가스공사 사이에서 진행된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김준일과 이대헌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 트레이드다. 같은 날 각 구단도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김준일은 2014년 1라운드 2순위로 서울 삼성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빅맨이다. 이후 창원 LG을 거쳐 지난 2023년 현대모비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5경기 평균 11분 17초 3.5점 2.8리바운드 0.8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으로 향하는 이대헌은 2015년 1라운드 7순위로 서울 SK의 지명을 받은 포워드다. 한 시즌 뒤 인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돼 한국가스공사로 재창단한 올해까지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 평균 22분 7초 동안 7.9점 4.7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통산 성적은 304경기 평균 9.3점 3.7리바운드 1.4어시스트. 구단은 “이대헌은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내·외곽에서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이대헌의 뛰어난 스페이싱 능력이 선수들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트레이드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대헌을 영입하며 새로운 프런트코트 조합을 새롭게 꾸릴 수 있게 됐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김준일을 품으며 골밑을 강화했다. KBL에 따르면 두 선수는 오는 7일부터 새 소속팀에서 출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3일 기준 리그 2위(21승 13패), 한국가스공사는 5위(19승 16패)다.김우중 기자 2025.02.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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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포인트가드 박찬희, 은퇴 발표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37)가 농구화를 벗는다.프로농구 원주 DB는 21일 “박찬희가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라고 전했다.박찬희는 경희대를 졸업, 2010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1년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희는 정규리그 14시즌 통산 517경기 출전, 누적 3525점 2200어시스트 1421리바운드 653스틸을 기록했다.박찬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10여 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주전 포인트 가드를 맡은 그는 AG에서만 금·은·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건 기억이 있다.박찬희는 구단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함께한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DB는 돌아오는 시즌에 박찬희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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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4강 PO, 창원 LG-KT 소닉붐 5차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51회차 발매 개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4일 오후 7시에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23~24시즌 국내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창원LG(홈)-KT소닉붐(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51회차의 발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프로토 승부식 51회차에서 창원LG(홈)-KT소닉붐(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은 ▲60번(일반) ▲61번(승5패) ▲62번(핸디캡) ▲63번(언더오버)의 네 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발매 개시는 오는 24일 오후 12시이며, 경기 시간 10분 전인 24일 오후 6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프로토 승부식 51회차에서는 위에 언급된 네 가지 게임 중 한가지 유형을 선택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이번 대상경기는 여러 경기 조합과 한경기구매 유형이 모두 선택 가능한 게임이다. 따라서 배당을 중시하는 토토팬들이라면, 같은 회차의 다른 스포츠 경기들을 추가로 조합해 고배당을 노릴 수 있으며, 대상 경기의 관전 몰입도를 높이고 싶은 농구팬들이라면 1000원부터 단일 경기의 승부 예측이 가능한 ‘한경기구매’ 게임을 선택하면 된다.PO 4강 단두대 매치에서 LG와 KT 격돌…5차전 승자는 부산KCC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돼KBL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 승부를 보인 것은 2020-21시즌 KCC-전자랜드전에 이어 3년만이다. 현재 양팀의 성적은 2승2패. 4강 플레이오프 성적의 균형이 맞춰졌다. 지난 16일 열린 1차전부터 22일 진행된 4차전까지 각 경기의 승자는 LG(78-70), KT(83-63), LG(76-73), KT(89-80) 순이었다. 4차전 경기 결과로 인해 KT는 1승 2패의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고, LG는 챔피언결정전 티켓 확보를 한 경기 뒤로 미뤄야 했다. 이제 2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KCC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게 된다. 총 6차례 만난 정규 시즌에서는 4승2패로 LG가 우위에 섰다. 이 기간 동안, LG의 평균득점은 78.5점이었고, 반대로 2승 4패를 기록한 KT의 평균득점은 74.3점이었다. 단,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랐다. LG는 4강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평균 득점이 74.3점을 기록해 정규 시즌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동일 기간 KT는 78.8점으로 상승했다. 이는 KT에서 공격력이 뛰어난 ‘원투펀치’ 패리스 배스와 허훈의 공이 크다. 반대로 매 경기뛰어난 수비를 보여주는 LG의 양홍석은 4차전에서도 18점을 기록하는 등 분투했지만, 13득점 밖에 해결하지 못한 아셈 마레이가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4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이번 경기 역시 지난 경기들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전이라는 점에서 쉽게 경기가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핵심 선수들의 5반칙 퇴장, 혹은 부상 등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바꾸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베팅이 필요한 경기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3년만에 진행되는 KBL 플레이오프 4강 5차전 경기에 국내 농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프로토 승부식 조합 또는 한경기구매 유형을 이용해 관전의 재미를 더욱 높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3-24시즌 국내 프로농구(KBL) 플레이오프 4강 5차전 창원LG(홈)-KT소닉붐(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은 프로토 승부식 51회차 이외에도 양팀의 득점대를 맞혀야 하는 농구토토 매치 62차로도 참여가 가능하며, 이번 매치업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4.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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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꼴찌 삼성에 끈적한 생명력을 전한 오뚝이 홍경기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지난 4일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3일 창원 LG전 승리에 이어 올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직전 10연패로 처진 분위기도 지워냈다.삼성의 2연승에는 '오뚝이' 같은 질긴 생명력으로 농구 커리어를 이어온 가드 홍경기(36·1m84㎝)가 있었다. 그는 KCC전 37분 56초 동안 뛰면서 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삼성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팀 리더 이정현까지 5반칙으로 코트를 중도에 떠나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흔들릴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홍경기가 잡았다. 그는 1차 연장 도중 다리 경련으로 쓰러지고도 끝까지 버틴 끝에 팀에 귀중한 연승을 선물했다.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홍경기는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다. 그 경험을 살려 오늘 주전으로 활약해 줬다. 2연승 동안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수비에 슛까지 해줬다. 경기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홍경기는 "첫 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이제는 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보다 수비가 뿌듯했다고 했다. 그는 "(허)웅이만 막고 죽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웅이가 득점이 많긴 했지만, 어렵게 쏘게 해 미스샷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홍경기는 우여곡절 많은 농구 인생을 이어왔다. 2011년 고려대 졸업 후 안양 KGC(현 정관장)에 지명되자마자 원주 동부(현 DB)로 트레이드됐다. 16경기 소화 후 군 복무를 선택했는데, 제대 후 웨이버 공시를 당하며 첫 번째 은퇴를 겪었다. 이후 농구 교실 강사를 하던 그는 KT와 계약해 프로에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은퇴했다.두 번의 은퇴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홍경기는 실업팀, 몽골리그까지 뛰며 농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2017년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하며 한국 프로농구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와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도 경험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이던 지난해 12월 박민우와 트레이드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고 삼성으로 왔다. 삼성에서도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엔트리 제외까지 겪었다.홍경기는 "삼성에 와서 첫 경기 이후로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조금씩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국 엔트리에서도 빠졌다"며 "자아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 될 수 있을지 생각했고 감독님과 미팅도 가졌다"고 떠올렸다. 홍경기의 분투를 지켜본 이정현은 "경기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어린 선수들은 엔트리에서 빠지면 동기 부여를 잃고, 포기해 버리곤 한다"며 "하지만 경기는 열심히 몸을 만든 끝에 결과로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도 본받았으면 한다"고 치켜세웠다.홍경기는 "이제 내 역할을 찾은 것 같다. 삼성에 올 때만 해도 팬들이 물음표를 가졌는데,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고, 우리 팀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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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감량·동선 개선으로 만든 '3점 성공 42.6%'…진화한 '캡틴' 강상재

강상재(29·원주 DB)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슈터다. 2m 장신인데 외곽 공격력까지 으뜸이다. 시즌 평균 14.3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3점슛 성공률이 42.6%(3위)에 달한다.이 정도로 잘 쏘던 선수는 아니었다. 3점슛 통산 성공률이 33.6%다. 시즌 40%를 넘긴 건 처음이다. 더 많이 쏘는데 더 예리해졌다. 강상재는 올 시즌 3점슛 시도 횟수도 경기당 평균 3.8회로 역시 통산 기록(2.7회)을 크게 앞선다.진화의 배경에는 김주성 DB 감독이 있었다. 강상재는 본지와 통화에서 "시즌 전 훈련을 시작할 때 감독님께서 '체중과 체지방을 세심하게 관리해 주면 좋겠다. 부상 방지 차원'이라고 하셨다. 나도 마침 오랜만에 대표팀 소집 없이 비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몸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강상재는 사령탑의 조언대로 시즌 전 106㎏이었던 체중을 97㎏까지, 체지방을 7~8㎏ 줄여 11% 안팎을 만들었다. 자연히 몸이 가벼워졌다. 장신인 그가 상대적으로 빠른 스피드까지 갖추자 코트 위 역할도 달라졌다. 그는 "4번이 아닌 3번 역할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 외곽 비중이 늘다 보니 3점슛 시도가 늘었고, 슛 밸런스가 좋아져 성공률도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곽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인사이드에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진 두 사람의 역할이 겹쳤다. 두 선수 모두 대학 시절부터 높이와 슛을 갖춘 자원이었고, 프로에서도 내·외곽을 함께 오갔다. 역할이 겹치니 효율이 높을 리 없었다.강상재는 "아무래도 지난 시즌까지는 종규 형과 동선이 조금 겹쳤다. 이번 시즌은 나와 디드릭 로슨이 외곽에서 슛을 더 던지고, 종규 형이 인사이드 비중을 늘렸다. 동선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니 팀플레이도 유기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강상재는 섬세한 지도도 김주성 감독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항상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정말 세심하게 잘 지도해주셨기에 팀이 전반기 1위를 지켰고 생각한다"며 "훈련 때마다 항상 몸소 시범을 보여주신다. 그래서 선수들도 제대로 익히고,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11일에는 올스타전 합류도 결정됐다. 가드 허훈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데 대한 대체 선수로다. 대체 선수지만 올 시즌 강상재의 성적, 팀 공헌도는 그 어느 올스타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다. 주장이 된 첫 시즌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강상재는 2016년 인천 전자랜드에서 데뷔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지만, 팀 우승이 우선이라고 했다. 강상재는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 목표는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과 같은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지키는 것) 통합 우승이다. 그걸 이룰 수 있게 팀을 잘 이끌어 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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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삼성, 가드 홍경기·포워드 박민우 트레이드 성사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선수 1명씩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SK와 삼성은 8일 포인트가드 홍경기(35)를 삼성으로 보내고, 포워드 박민우(24)를 SK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군산고와 고려대를 나온 홍경기는 2011년 원주 동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2-2023시즌부터 SK에서 뛰었다.SK 구단은 "팀의 공격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경험과 좋은 슈팅력을 보유한 즉시 전력 자원을 원한 삼성의 요청에 따라 팀내 두터운 선수 자원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홍경기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SK는 박민우에 대해서는 "팀의 미래 자원으로 육성 가능한 젊은 포워드"라고 설명했다. 삼성으로서는 원정 21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깨기 위해 예고했던 대로 트레이드를 진행한 모양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지난 5일 "선수들의 정신력만 강조할 순 없다.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등 보강책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박민우는 2020년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병역의 의무도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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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인상 20년 만에 부활…득점왕·리바운드왕 등 다시 가린다

남자 프로농구에 득점상·리바운드상 등 계량 부문 기록상이 20년 만에 부활한다.KBL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29기 정기총회 및 제4차 이사회를 열고 2023~24시즌부터 6개 계량 부문 개인상을 재시상키로 했다. 시상 항목은 득점·3점슛·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이다.프로농구 개인상은 지난 2003~04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타이틀 수상을 위한 ‘담합’이 발생한 이후 계량 부문 시상을 모두 없앴다.당시 3점슛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치던 문경은과 우지원은 이른바 밀어주기 담합 속 한 경기에 각각 22개, 21개씩 성공시켜 논란이 됐다.3점슛 타이틀을 위해 해당 선수들은 무려 3점슛 42개씩 시도했고, 상대 선수들도 정상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우지원의 득점은 70점, 문경은은 66점이었다.당시 문경은의 소속팀 전자랜드 선수들은 반대로 블록슛 타이틀에 도전하던 상대 선수 김주성을 위해 무모한 골밑 돌파로 답했다. 결국 김주성은 한 경기에 1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블록슛 타이틀을 품었다.거센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KBL은 그 다음 시즌부터 기록에 따른 개인상을 폐지했다. 이후 KBL 개인 타이틀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나 신인상, 기량발전상, 식스맨상 등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상만 남았다. 이후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 등 기록은 남았으나 시상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정당하게 개인 기록 1위에 오른 후배 선수들도 개인 타이틀은 품지 못했다.20년이 흘러 KBL은 이번 시즌부터 다시 계량 부문 기록상 시상을 부활키로 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마련돼 리그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개인상 가운데 수비5걸, 심판상 등은 폐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흑자를 기록한 제28기 결산과 수원 KT 농구단의 구단주를 김영섭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또 2023~24시즌 대회운영 요강 및 유니폼 규정을 통과시켰다.김명석 기자 2023.09.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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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대행 정식 선임, 김상영 코치 영입..."재도약 선언"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신임 코치로 최상영 전 상무 수석 코치를 선임했다.한국가스공사는 5일 "프로농구단의 조기 안정을 위해 강혁 감독대행과 함께할 신임 코치로 전 상무 농구단 수석코치 출신인 김상영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강혁 감독대행과 다양하고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김상영 코치는 선수들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차기 시즌 준비에 만전을 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국가스공사는 앞서 지난 1일 유도훈 감독을 비롯해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김승환 수석코치와 결별을 발표했고, 강혁 코치를 감독 직무대행으로 앉힌 바 있다. 구단은 이날 강 대행을 정식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강 대행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삼성과 전자랜드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모교인 삼일상고에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창원 LG, 전자랜드, 한국가스공사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다. 김상영 코치는 휘문고와 중앙대 출신으로 LG, 오리온, 동부 등에서 선수로 뛰었다. 2009년부터 동부 구단 매니저를 맡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상무 코치를 역임했다.한국가스공사는 이어 "구단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CI를 새롭게 교체하고, 팬들의 호응도를 감안하여 신규 유니폼 선정 등 다양한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지훈련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 조치는 그 동안의 비효율적 운영 개선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최근 최연혜 구단주가 '어려운 경영상황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페가수스 농구단은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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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했던 캐롯의 '굴욕'…프로농구 불명예 기록 2개나 썼다

고양 캐롯이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들을 남겼다. 무대가 다름 아닌 4강 플레이오프(PO)였다는 점, 원정이지만 캐롯 팬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굴욕'이었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43-99, 무려 56점 차 참패를 당했다.쿼터별 최다 점수 차가 1쿼터 21점에서 2쿼터 27점, 3쿼터 48점, 4쿼터 57점 등 점점 크게 벌어질 정도로 캐롯은 시종일관 무기력하기만 했다.앞선 6강 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내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있던 데다,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캐롯은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를 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발에 가까웠다. 이 과정에서 에어볼마저 잇따라 나오는 모습이었다.이날 캐롯은 무려 50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이는 PO 역대 최다 시도였다. 이 가운데 성공으로 이어진 건 단 7개(14%)에 불과했다.또 캐롯은 2점슛을 시도한 횟수가 겨우 13회일 정도로 경기 내내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리바운드에서도 26-51,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이 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던 캐롯은 결국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기록들을 남겼다.이날 KGC에 당한 56점 차 패배는 PO와 정규리그를 포함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점수 차다.종전 역대 PO 최다 점수 차는 2020~2021시즌 4강 PO 당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전주 KCC에 112-67 대승을 거뒀을 당시 45점 차였다.또 정규리그 최다 점수 차는 2014~15시즌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에 100-46으로 승리했을 당시 54점 차였다. 이날 캐롯은 4강 PO와 정규리그를 통틀어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패배한 팀으로 남게 됐다.여기에 이날 43점에 그치면서 역대 PO에서 가장 적은 득점에 그친 팀이라는 오명도 썼다. PO가 정규리그를 거쳐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종전 PO 최소 득점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울산모비스와 삼성이 기록했던 50점이었다. 10년 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캐롯이 불명예와 함께 안았다.김명석 기자 2023.04.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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