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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자리잡은 손흥민, 1골 1AS 맹활약...한국, 미국에 2-0 시원한 승리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원정에서 월드컵 개최국 미국을 상대로 시원한 2-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손흥민(LA FC)이 선제 결승 골을, 전반 43분 이동경(김천)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미국은 15위다. 한국은 지난 2014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0-2로 패한 후 11년 만에 상대한 미국에 완승을 거뒀다. 미국과 상대전적은 6승 3무 3패가 됐다. 한국의 선발진은 백스리 수비진과 최전방 공격을 맡은 손흥민으로 구성됐다. 이동경과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의 뒤를 받쳤고, 중원에선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가 호흡을 맞췄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의 스리백을 가동해 전술 실험에 나섰고, 양쪽 윙백으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미국에선 유럽파 공격수 조시 사전트(노리치시티)가 최전방에 출격했고, 6∼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뒤 이달 복귀한 간판스타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이 2선에 선발로 나섰다.한국은 전반 14분 미국의 사전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했지만, 조현우의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18분에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먼저 골문을 열었다.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득점 2위인 손흥민은 통산 52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의 역대 1위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수비에서 거듭된 실수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조현우의 '철벽 방어'로 극복한 홍명보호는 전반 43분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앞에서 흘렸고, 이동경이 왼발로 밀어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후반에는 선수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5분께 이재성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자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교체 투입됐다. 이후 후반 18분엔 손흥민, 김진규, 이동경을 각각 오현규(헹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바꿔 변화를 줬다.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는 교체 투입돼 한국 대표로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도 그쯤 사전트를 폴라린 발로건(모나코)으로 교체하는 등 공격진 변화 주고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전술 변화로 만회를 노렸고, 홍명보호는 후반전 중반 이후엔 상대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대표팀은 후반 38분 설영우와 김주성을 빼고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 김태현(가시마)을 내보내며 수비벽을 재정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정상빈은 윙백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은 이번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연달아 상대한다. 먼저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한 한국은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FIFA 랭킹 13위의 강호 멕시코와 경기한다. 이은경 기자 2025.09.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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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포옛 없이 울산 2-0 격파…대구는 17경기·김병수 부임 이후 12경기 만에 승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 ‘현대가 더비’에서 웃었다.전북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에 패해 리그 무패 행진을 22경기(17승 5무)에서 마친 전북(승점 63)은 다시금 분위기를 반전하고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6)보다 승점 17 앞서있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승점 34)은 3연패 늪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파이널 B(K리그1 7~12위) 추락 우려가 더 커졌다.이날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정조국 코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울산은 센터백 김영권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해 공격 시 포백, 수비 시 파이브백을 가동했다. 전북은 전반에 유효 슈팅을 여러 차례 퍼부었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탓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후반 시작 8분 만에 결실을 봤다. 전북은 왼쪽 코너킥에서 김진규가 김태현에게 볼을 주고 돌려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보냈고, 이영재가 왼발로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5분 뒤 추가골까지 터졌다. 김태현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문 오른쪽으로 띄운 볼을 쇄도하던 전진우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같은 날 대구FC는 수원FC를 3-1로 꺾고 1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5월 말 지휘봉을 쥔 김병수 감독은 부임 12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다만 대구(승점 19)는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바로 위인 11위 FC안양(승점 30)보다 여전히 승점 11 뒤져있다.이날 대구는 전반 21분 윌리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박대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카이오와 박대훈이 연달아 골네트를 출렁이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박인혁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제주SK를 1-0으로 격파했다.6위인 광주(승점 38)는 파이널 A(K리그1 1~6위) 진출 희망을 키웠다. 김희웅 기자 2025.08.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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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가 살렸다’ 전북, 코리아컵 4강 1차전서 강원과 1-1 무승부→26G 무패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강원FC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전북과 강원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 1차전서 1-1로 비겼다. 코리아컵은 프로·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 팀을 가리는 무대다. 두 팀은 리그 일정을 감안해 대규모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먼저 앞선 건 완벽한 세트피스 전술을 앞세운 전북이었다. 전북 김영빈이 친정 팀을 향해 기습적인 헤더에 성공했다.하지만 강원도 구본철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대회 8강에 기여한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 레벨로 리그 최강 전북에 대등하게 맞섰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경기의 균형은 다시 기울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김정훈의 선방에 힘입어 간신히 추가 실점을 피했다. 홈팀은 공식전 무패 기록을 26경기(20승6무)로 늘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시리즈 승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4강 2차전을 통해 가려진다. 이날 두 팀은 나란히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전북은 일부 주전을 유지하면서도 골키퍼 김정훈을 비롯해 권창훈, 이승우, 이영재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강원은 주말 경기를 위해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대거 기용했다.경기 초반에는 강원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전북에 맞섰다. 강팀으로 여겨지는 전북이 오히려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슈팅까지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경기 첫 슈팅은 전반 17분에야 나왔는데, 강원 윤일록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었다.포옛 전북 감독은 전반 쿨링브레이크 기간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효과는 전반 36분에 나오는 듯했다. 권창훈의 절묘한 패스가 전진우에게 향했다. 전진우가 올린 공을 상원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쇄도한 이승우가 트래핑한 뒤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지만, 터치 과정 중 공이 손에 맞아 득점이 취소됐다. 강원은 구본철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전북을 위협했지만, 골문을 열진 못했다.결국 전반전은 소득 없이 0-0으로 끝났다. 두 사령탑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상윤, 이기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북에선 최철순, 강원에선 브루노가 임무를 마쳤다.0의 균형을 먼저 깬 건 전북이었다. 후반 2분 이영재의 간접 프리킥을, 박진섭이 머리로 연결했다. 이때 쇄도하던 김영민이 재차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약속된 세트피스가 빛난 장면이었다.흔들리던 강원은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로 반격했다. 후반 16분 김강국의 전진 패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김신진이 이를 원터치로 가볍게 연결했고, 이를 구본철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강원이 19분 김강국, 구본철의 연속 슈팅으로 전북을 두들겼으나 아쉽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포옛 감독은 콤파뇨, 김진규, 최우진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하지만 강원의 수비는 마지막까지 전북의 공격을 저지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이기혁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 공이 전북 김정훈의 손끝을 맞고, 골대를 강타한 뒤 나왔다. 결국 공식전 7연승을 달리던 전북의 상승세는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강원 역시 공식전 6경기 연속 무승(5무1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8.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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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 선방’ 전북 송범근,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수상

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이 2025시즌 7월 K리그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했다.7월 ‘이달의 세이브’는 K리그1 22~24라운드 경기를 대상으로 했으며, 후보에는 전북 송범근과 대전 이창근이 이름을 올렸다.송범근은 24라운드 광주전 후반 44분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최경록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역동적으로 막아내며 전북의 골문을 지켰다. 이창근은 23라운드 울산전에서 후반 43분 말컹과 최석현의 발리슛을 연거푸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쳤다.‘Kick’과 링티 공식몰을 통해 진행된 투표는 이달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3일간 실시했다. 투표 가중치 환산 결과 송범근이 65.7점(5474표)을 받아 34.3점(3195표)을 받은 이창근을 제치고 ‘7월 이달의 세이브’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으로 송범근은 지난 5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하게 됐다.수상자로 선정된 송범근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함께 트로피를 준다. 연맹은 올 시즌부터 이달의 세이브 수상자의 친필 사인을 받은 레플리카 트로피를 제작해 기부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8.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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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2위+부상 신음’ 황선홍 감독 “고민이 많다, 전북 말고는 매 경기 사활 걸어야” [IS 광주]

“고민이 좀 많이 된다.”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대전은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를 치른다.2위인 대전(승점 42)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60)보다 승점 18이 뒤져있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보다 단 승점 1 앞서 있는 터라 광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다만 상황이 좋지 않다. 주전 골키퍼 이창근이 손등 부상으로 이탈했다. 광주전에서는 이준서가 골문을 지킨다.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이창근은) 손가락 쪽이 아니고 이 부위(손등)가 다쳤다. (복귀까지) 두 달은 걸릴 것 같다. 시즌 아웃까지는 아니”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준서나 (이)경태가 계속 기회를 못 받았는데, 본인들이 스스로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믿음을 줘야 하고, (선수의) 의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 경기 운영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하면서 (골키퍼 기용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고민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이준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은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적응에 집중하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김문환도 부상에서 돌아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 회복이 다 됐다. 아직 90분을 소화할 정도는 아니라서 백업에 넣어놨다.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대전과 광주는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 말고는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하지 않겠나. 스플릿 나뉘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며 “더 도전적으로 해야 한다. 광주와 계속 비기는데, 승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민규는 지난 10일 수원FC전에서 8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선홍 감독은 “내색은 안 하는데, 스트레스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생각같이 쉽게 해소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무슨 경우든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 어시스트를 하든, 포인트를 올려야 컨디션이 살아난다”고 짚었다.광주=김희웅 기자 2025.08.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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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 2골+전진우 2개월 만에 골…전북, 대구 꺾고 22G 무패 질주→우승 한 발짝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꺾고 22경기 무패를 달렸다.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를 3-0으로 완파했다.최근 6연승을 포함해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질주한 전북(승점 60)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과 승점 차를 18로 벌렸다.15경기 무승(5무 10패) 늪에 빠진 대구(승점 15)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바로 위 11위 FC안양(승점 27)보다 승점 12 뒤져있다.올 시즌 전북 공격을 이끄는 최전방 공격수 콤파뇨와 윙어 전진우가 골 맛을 보며 승리에 앞장섰다. 전북은 전반 26분 김진규가 처리한 코너킥을 콤파뇨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콤파뇨는 후반 9분 또 한 번 대구 골문을 열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진섭이 머리로 띄운 볼을 오른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전진우는 후반 37분 이영재의 전진 패스를 오른발로 차 넣었다. 그는 지난 6월 13일 강원FC전 이후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울산 HD를 4-2로 제압했다.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둔 수원FC(승점 31)는 한 계단 올라선 9위에 자리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울산(승점 34)은 원래 순위인 6위를 유지했다.지난 9일 제주SK와 데뷔전에서 1-0 승리를 이끈 신태용 감독은 두 번째 경기였던 수원FC전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이날 수원FC에서는 싸박이 멀티골을 기록했고, 윌리안과 노경호가 각각 1골씩 넣었다. 울산에서는 말컹과 루빅손이 골망을 흔들었다.김희웅 기자 2025.08.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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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1-0→1-2→3-2…대전, 78일 만에 홈 승리→2위 탈환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78일 만에 '홈 승리'에 성공했다. 공격수 주민규는 무득점 침묵을 깼고, 미드필더 김준범이 소중한 역전 골을 책임졌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은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서 수원FC를 3-2로 꺾었다.대전은 이날 승리로 리그 11승(9무5패)째를 기록, 다시 리그 2위(승점 42)를 탈환했다. 1위 전북 현대(승점 57)와 승점 격차는 15점이다.가뭄에 단비 같은 승리다. 대전은 이날 전까지 리그 8경기서 단 1승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홈 승리는 지난 5월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하지만 이날 드라마 같은 역전 승리로 안방에서 승점 3을 수확했다.대전은 이날 56초 만에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최건주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주전 골키퍼 이창근이 부상으로 빠진 뒤 역전을 허용했다. 홈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후반전 주민규와 김준범이 연속 골을 넣으며 승부를 재차 뒤집었다. 반면 파죽지세였던 수원FC의 상승세는 4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외국인 공격수 싸박이 4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렸으나, 후반전 대전의 기세에 밀렸다. 수원FC는 여전히 리그 10위(승점 28)에 머물렀다. 대전은 킥오프 56초 만에 균형을 깼다. 수비수 안톤이 전방으로 길게 공을 연결했다. 이를 수원FC 수비수 이시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공을 공격수 최건주가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손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최건주의 리그 4호 골. 리드를 잡은 대전은 약속된 플레이로 수원FC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중원에 배치된 한현서, 오른쪽 윙백 강윤성의 공격 가담이 눈에 띄었다. 전반 7분 안톤, 12분 서진수의 슈팅이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게 막힌 건 아쉬움이었다. 수원FC는 전반 36분에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싸박의 포스트플레이를 활용한 루안이 정확한 전환 패스를 이시영에게 건넸다. 이시영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수비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대전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골키퍼 이창근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공을 쳐 냈다. 그는 직후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는데, 치료를 받고 다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전반 41분 대전 서진수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변수는 2분 뒤에 나왔다. 전반 43분 골키퍼 이창근이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대신 ‘J리그 베테랑’ 이경태가 투입돼 K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수원FC는 상대 주전 골키퍼가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윌리안이 드리블 뒤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보냈다. 이를 싸박이 가볍게 왼발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싸박은 4경기 연속 득점, 동시에 리그 10호 골 고지를 밟았다.수원FC의 맹렬한 기세는 이어졌다. 바로 3분 뒤 루안이 박스 오른쪽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뚫었다. 결국 수원FC가 1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2분 대전 서진수가 박스 안에서 김태한과 경합하다 쓰러졌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침묵했다. 수원FC도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14분 루안과 윌리안, 싸박의 연계 플레이로 단숨에 상대 진영을 넘어섰다. 방향 전환 뒤 이용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안현범의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7분 뒤엔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안드리고의 추가 골이 나오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됐다. 위기의 대전을 구한 건 주민규였다. 후반 31분 수원FC 이지솔이 걷어낸 공이 대전 김준범에게 향했다. 이때 김준범이 절묘한 패스를 건네 주민규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주민규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리그 11호 골을 신고했다. 앞선 6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을 깨는 소중한 골이었다.주민규의 발끝은 뜨거워졌다. 그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은 슈팅으로 역전을 노렸다. 특히 36분에는 하프라인에서 장거리 슈팅을 시도해 수원FC의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경기의 주인공은 김준범이었다. 그는 후반 37분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칩슛으로 골키퍼 안준수의 키를 넘겼다. 공이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수원FC는 추가시간 싸박의 머리에 기대를 걸었지만, 끝내 대전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대전이 홈 4경기 무승을 끊고 안방에서 소중한 승전고를 울렸다.대전=김우중 기자 2025.08.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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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더위 때문인가, EPL 클래스 어디에…K리그보다 모든 면에서 약했던 뉴캐슬 [IS 수원]

낯선 날씨 탓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신흥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이 저조했다.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0-1로 졌다.이날 뉴캐슬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EPL에서 보여준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특히 무더운 한국 날씨 때문인지 압박 강도가 그리 높지 않았고,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도 뾰족하지 못했다. 패스가 어이없게 골라인으로 아웃되는 등 선수들 간 엇박자가 나는 장면도 종종 나왔다.아직 2025~26시즌이 시작하기 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경기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퍼포먼스가 아쉬웠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에이스’ 윙어 앤서니 고든도 여느 때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못 보였다. 그에게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드리블과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후반 35분에는 EPL 클래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장면도 나왔다. 안토니 엘랑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위로 크게 솟으며 반대편 골라인을 넘어갔다.낯선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점, 아직 선수들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도 분명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후반 27분까지 베스트11을 유지한 채로 경기에 임했는데도 골문을 열지 못해 더 그렇다.오죽하면 교체로 들어온 18세 박승수가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K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드리블을 할 때 가장 큰 환호가 나왔다. 그만큼 뉴캐슬 선수들이 보여준 것이 기대보다 적었다. 근래 들어 방한했던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과 비교해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급조된 팀 K리그가 오히려 더 짜임새 있었다. 적절한 포지셔닝과 압박 강도, 공격 지역에서의 번뜩임 등 모든 면에서 팀 K리그가 앞선 한 판이었다. 전반에 김진규(전북 현대)의 득점으로 리드를 쥔 팀 K리그는 후반전을 여유롭게 운영하는 모습이었다.국내 뉴캐슬 팬들의 응원가는 다소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7.30 22:17
해외축구

‘EPL을 꺾었다’ 팀 K리그, 무기력했던 뉴캐슬 1-0 격파…전북 김진규 결승골 폭발 [IS 수원]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신흥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저력을 과시했다.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김진규(전북 현대)가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선발 출격한 김진규는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센스 있는 슈팅으로 뉴캐슬 골문을 열었다.뉴캐슬은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초반에는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진 형세였다. 후반 막판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박승수가 돋보였을 정도였다. 뉴캐슬이 매끄러운 패스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만에 앤서니 고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K리그도 점차 분위기를 타고 볼을 점유하기 시작했다.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모따가 볼을 쥔 뒤 내준 것을 이동경이 왼발로 때렸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두 팀은 호각을 다퉜다. 다만 뉴캐슬의 슈팅 공세가 적극적이었다. 물론 결실을 보진 못했다. 전반 12분 산드로 토날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솟았고, 전반 19분 조 윌록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다가 때린 슈팅은 김영권 맞고 굴절돼 조현우 품에 안겼다.팀 K리그는 전반 22분 이동경과 모따가 아크 부근에서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동경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또 골대 옆으로 빠졌다.뉴캐슬은 좀체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꾸준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팀 K리그가 전반 36분 리드를 쥐었다.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가까운 쪽 포스트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김진규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이동한 뒤 그라운드에 누워 물고기를 연상케 하는 익살스러운 ‘월척 세리머니’로 재미를 더했다.팀 K리그는 선발로 나선 토마스, 어정원, 모따를 제외하고 8명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했다. 골키퍼 김경민, 아사니, 세징야, 오베르단 등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뉴캐슬은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0-1로 뒤진 뉴캐슬은 후반 들어 다소 거칠게 나오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팀 K리그는 비교적 전반보다 여유롭게 경기를 풀었다. 뉴캐슬은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후반 28분 티노 리브라멘토가 때린 슈팅이 힘없이 굴러갔다. 오히려 팀 K리그는 후반 36분 오프사이드로 끝났지만, 아사니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올여름 뉴캐슬로 이적한 박승수는 후반 36분 투입돼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차례 측면에서의 드리블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7.30 21:57
프로축구

‘포옛 효과’ 전북, 광주 꺾고 20G 무패→우승 보인다…2위 김천과 15점 차

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짜릿한 극적인 승리로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를 2-1로 이겼다.K리그1 20경기 무패(15승 5무)를 질주한 전북(승점 54)은 2위 김천 상무(승점 39)와 승점 차를 15로 버리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전북은 지난달 27일 김천전부터 이날까지 리그 4연승을 달렸다.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친 광주(승점 32)는 6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전반 13분 김진규의 득점으로 앞서갔다.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나온 송민규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광주 수비진이 멀리 걷어내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쥔 김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 골문을 열었다.공세를 높인 광주는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34분 아사니가 상대 진영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불과 1분 뒤에는 최경록이 전북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앞선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있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후반전에도 전북을 몰아붙인 광주는 후반 30분 하승운의 골이 터지며 결실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쥔 하승운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반대편 골문 상단에 꽂혔다.그러나 전북의 ‘위닝 멘털리티’가 후반 추가시간에 발휘됐다. 권창훈이 코너킥 키커로 나서서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광주는 또 골대에 울었다. 아사니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나온 프리킥을 왼발로 때렸는데, 또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FC안양을 2-1로 꺾고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다.K리그1 12개 팀 가운데 11위인 수원FC(승점 25)는 10위 안양(승점 27)과 승점 차를 2로 줄였다. 강등권 바깥인 9위 강원FC(승점 29)와 격차도 크지 않다.이날 수원FC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마테우스에게 실점했으나 전반 16분과 23분 터진 싸박과 윌리안의 연속골로 값진 역전승을 따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가 제주 SK를 3-1로 제압했다.김천(승점 39)은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제주(승점 29)는 8위에 머물렀다.김천은 박상혁, 김이석, 김강산이 골 맛을 보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강산은 3-0으로 앞선 후반 31분 자책골을 기록하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5.07.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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