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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외친 신상우호, 운명의 한일전…‘결정력 보완+선제골’ 과제 해결해야

축구는 먼저 골을 넣어야 유리한 스포츠다. 선제 실점을 내주면 준비한 계획을 수정하는 게 불가피하다. 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태극 낭자들이 되새겨야 하는 축구의 이치다.신상우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9일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을 2-2로 마친 뒤 “강팀이 되기 위해선 실점보다 먼저 득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1위인 한국은 네 계단 위에 있는 중국(17위)을 압도했다. 킥오프 15분 선제 실점한 신상우호는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장슬기(경주한수원)의 동점골이 터지기 전까지 전방 압박과 빠른 전개로 득점 찬스를 여럿 창출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후반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으나 먼저 실점하고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골로 가까스로 승점 1을 따냈다.중국이 2015년 8월 이후 10년간 이기지 못한 난적이란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지만, 주요 기록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선제 실점 후 동점골을 넣는 패턴이 반복된 것도 지적될 만한 요소다. 한국은 점유율(47%)에서 근소하게 밀렸으나 슈팅(12개) 수에서 중국(6개)보다 두 배 앞섰다. 오랜 시간 중국을 몰아붙였지만, ‘골’이란 결실을 보지 못하면서 어렵사리 무승부를 따낸 것이다. 신상우 감독은 “승점 1점보다도 3점을 충분히 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게 아쉽다. 중국의 흐름에 밀리다가 우리 페이스로 왔을 때 득점했더라면 경기를 운영하는 데 더 수월했을 것 같다”고 짚었다.‘필승’을 외쳤던 중국전은 보약이 됐다. 먼저 골을 내주면 계획이 꼬이고, 몰아치는 분위기에 득점하지 못하면 흐름이 꺾일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단기간에 보완하긴 어렵지만, ‘결정력’이란 과제를 해결해야 모든 고민이 풀린다.신상우호는 13일 오후 8시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FIFA 랭킹 7위)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일본이 1차전에서 대만을 4-0으로 대파한 만큼, 한국은 한일전에서 패하면 ‘우승’ 가능성이 매우 작아진다. 승리만이 답이다. 중국전을 끝낸 지소연은 “일본 선수들을 보면 굉장히 세밀하다. 그런 간극을 좁혀가려면 우리가 좀 더 세밀해져야 한다. 또 공격 과정에서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데 집중해야만 한다”고 힘줘 말했다.전력상 열세라도 기회는 90분 안에 몇 번의 기회는 온다. 일본전에서 강채림(수원FC위민), 문은주(화천KSPO), 현슬기(경주한수원) 등 공격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한 이유다.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승 11무 19패로 열세다. 2015년 8월 동아시안컵 2-1 승리 이후 10년 동안 무승(3무 5패)이다.김희웅 기자 2025.07.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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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다 바꾼' 홍명보호, 강상윤-이호재 데뷔골로 동아시안컵 2연승…15일 운명의 한일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강상윤과 이호재의 국가대표 데뷔골을 앞세워 홍콩을 꺾고 동아시안컵 2연승을 달렸다. 남자축구 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한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남자부 선두(승점 6)에 올랐다. 이날 대표팀은 중국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베스트 11명을 모두 바꿔 홍콩전에 나섰다. 이호재(포항)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와 강상윤(전북)이 양쪽 윙어로 출전했다. 서민우(강원)와 이승원(김천)이 중앙을 지키고, 김태현(가시마)과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양쪽 윙백으로는 김태현(전북)과 조현택(울산)이 나선 가운데, 골문은 이창근(대전)이 지켰다. 서명관과 조현택, 변준수, 중앙 수비수 김태현과 윙백 김태현이 나란히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27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서민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터닝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홍명보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문선민(서울)과 모재현(강원) 두 명의 공격수를 윙백으로 활용하는 실험으로 홍콩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고자 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이호재의 헤더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문선민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홍명보호는 15일 오후 일본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2003, 2008, 2015, 2017, 2019년 정상에 올라 남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은 2022년 0-3 참패를 당하며 일본에 넘겨준 트로피를 되찾기 위한 운명의 3차전을 눈앞에 뒀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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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대 멀티 골’→쿠두스 위해 1030억 꺼내 든 토트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25) 영입을 위해 웨스트햄과 합의를 마친 거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BBC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웨스트햄과 미드필더 쿠두스 영입을 위한 5500만 파운드(약 1030억원) 이적료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가나 출신의 미드필더 쿠두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이후 장기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토트넘은 앞서 쿠두스 영입을 위해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933억원)를 제시했으나, 구단으로부터 거절당한 바 있다. 이에 이적료를 소폭 추가해 거래를 이뤄낸 모양새다.쿠두수는 지난 2023년 아약스(네덜란드)를 떠나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밟았다. 그는 웨스트햄 소속으로만 EPL 65경기 출전해 13골 9도움을 올렸다. 주로 측면 윙어를 맡을 수 있고, 오른쪽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오른쪽 윙어로 나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린 선수이기도 하다.한편 매체는 “최소 여섯 개의 빅클럽이 쿠두스에 대해 문의했지만, 선수는 토트넘 이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왔다”라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했다.쿠두스는 이미 EPL에서 검증된 선수라는 평이다. 매체는 “14골을 넣은 데뷔 시즌보다 득점이 줄었지만, 이는 1월에 부임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윙어보다는 윙백을 선호하는 전술을 구사했기 때문”이라며 “쿠두스는 포터 감독 체제서 종종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됐다. 그가 가장 잘하는 오른쪽 윙어로는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현재 토트넘에서는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곤 했다. 쿠두스가 합류하면서, 쿨루셉스키가 다시 중원으로 이동하는 등 변칙 기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혹은 왼쪽 윙어로 이동해 손흥민과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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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쿠두스의 백업” 현지 매체가 전망한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진은

한 영국 매체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진을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주장’ 손흥민은 백업으로 분류됐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 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움직임은 지금까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이다. 구단은 여전히 중원과 공격진 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차기 시즌 공격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여러 이적설이 모두 실현됐다고 가정한 라인업을 소개한 것이다.매체는 먼저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는 도미닉 솔란케를 꼽았다. 매체는 “솔란케는 여전히 프랭크 감독의 1순위 공격수다. 그는 첫 시즌 45경기 16골을 넣었지만, 잔부상으로 완전한 컨디션을 유지하진 못했다. 프랭크 감독은 전방 압박을 중시하는데, 솔란케가 매우 잘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호평했다. 그의 백업으로는 히샤를리송이 아닌 에반 게상(릴)을 꼽았다. 또 손흥민, 마티스 텔의 기용 가능성도 언급했다.눈길을 끈 건 왼쪽 윙어에 대한 대목이었다. 매체는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가 토트넘의 주전 윙어를 맡을 거라 내다봤다. 쿠두스는 최근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된 멀티 공격 자원이다. 앞서 BBC에 따르면 토트넘이 최근 쿠두스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36억원)를 제시했으나, 웨스트햄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매체는 쿠두스 영입을 가정하며 “만약 쿠두스가 합류한다면, 손흥민이 백업 역할로 밀려나게 된다. 그는 2026년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앞두고 마지막 시즌을 소화할 전망이다. 사실상 지난 시즌부터 예전만큼의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조기 결별 가능성도 언급됐다. 매체는 “마티스 텔 역시 손흥민과 포지션 경쟁을 벌일 수 있다. 또 손흥민에게 여전히 일정 수준 이상의 가치가 남은 만큼,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오른쪽 공격수로는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경쟁할 거라 내다봤다.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태다. 구단 입장에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그를 판매해 이적료를 받아낼 적기다. 다만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풋볼런던은 최근 “손흥민은 클럽에서 10년을 봉사한 이후, 향후 행보에 있어 스스로 결정권을 갖게 된 상태”라며 모든 결정은 선수에게 달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공식전 454경기 173골을 넣었다. 2024~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17년에 달하는 무관의 한을 풀었다.김우중 기자 2025.07.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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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피셜’ 1300억원…아스널, ‘54골’ ST 영입 임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27·스포르팅CP) 영입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매체 BBC는 8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요케레스 영입에 임박했다”며 “최근 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널 단장이 포르투갈에서 스포르팅과 직접 협상을 진행했다. 요케레스 영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라고 조명했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아스널은 새 공격수를 찾는 오랜 과정의 마무리 단계에서 요케레스에 대한 관심을 키운 바 있다. 베르타 단장이 지난주 포르투갈로 날아가 논의를 진행했고, 이 계약은 7000만 파운드(약 1300억원)의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라고 전했다.요케레스는 지난 2024~25시즌 공식전 52경기 54골 13도움을 터뜨린 특급 공격수다. 특히 포르투갈 리그에서만 33경기 39골을 몰아치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과 마지막까지 유로피언 골든부츠 경쟁을 벌였다. 비록 음바페에게 밀려 수상을 이루진 못했지만, 팀의 우승까지 이끈 요케레스의 활약은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스테이지에선 맨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에 성공하는 등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애초 요케레스는 2024~25시즌 뒤 구단과의 협상을 통해 이적을 허락받았지만, 한동안 이렇다 할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현재 구단과 계약이 3년이나 남은 만큼, 구단이 원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아스널행에 임박한 모양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EPL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스포츠 매체 TNT 스포츠는 요케레스의 아스널 이적설을 조명하며 “요케레스는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제수스의 총 득점보다 많은 득점을 홀로 터뜨렸다”라고 조명했다. 매체가 언급한 아스널 선수 5명의 지난 시즌 득점 합은 53골로, 요케레스의 득점 기록보다 1골 모자르다. 또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요케레스가 합류한 아스널의 2025~26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한편 BBC에 따르면 아스널은 요케레스에 이어 첼시 공격수 노니 마두에케 영입도 노리는 거로 알려졌다. 이미 마두에케와는 개인 합의를 마친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7.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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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누빈 ‘부자 국대’ 3·4호 이태석-이호재…“공격 포인트 올릴게요”

아버지에 이어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이호재(25)와 수비수 이태석(23·이상 포항 스틸러스)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득점을 합작할 기회는 놓쳤지만, 아쉬움을 털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각각 선발과 교체 출전,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부자(父子) 국가대표’로 유명하다. 먼저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아들이다. 지난해 11월 이태석이 A매치에 출전하면서 역대 3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배턴을 넘겨받은 게 이호재다. 그의 아버지는 ‘캐넌 슈터’ 이기형 옌볜 루딩(중국) 감독이다. 수비수 출신인 이 감독은 A매치 47경기를 소화했다. 이호재는 국내파로만 구성된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국전에서는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데뷔전을 소화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소속팀 포항에서 합을 맞추며 득점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6분 이태석이 왼 측면을 침투한 뒤 전방의 이호재를 위해 침착하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이 패스가 중국 수비진에 막혔다. 부자 국대의 득점 합작은 다음으로 미뤄졌다.이호재는 경기 뒤 믹스트존서 취재진과 만나 “첫 경기부터 데뷔전을 치를 준 몰랐다. 공격수니까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은 있지만 어느 정도 (데뷔전을)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어려움은 없었다. 주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감독님의 주문을 따르려고 힘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홍명보 감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을 두고 “데뷔전이 쉽지 않았다는 걸 본인들이 느꼈을 거”라면서도 “이 경험, 그리고 경기를 통해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호재는 아쉬움보다 만족감을 드러내며 공격 포인트를 약속했다. 그는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앞에서 많이 움직이며 경기했다.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더 많은 움직임을 보고, 경기를 많이 분석할 거”라며 “다음에는 공을 소유하려는 의지뿐만 아니라, 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규의 추가 골을 도왔던 이태석은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을 먼저 털어놨다. 그는 “선수로서 1경기에 모든 걸 만족할 순 없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잘 분석하고 보완해서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돌아봤다. 취재진이 이호재와 함께한 득점 기회 장면을 묻자, 이태석은 “많이 아쉬웠다. 내가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플레이”라고 곱씹었다. 그는 “이호재 선수는 워낙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경기 끝나고도 그 장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에 더 잘 노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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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없는 베테랑 스트라이커…“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IS 용인]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는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훌륭한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많은 득점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주민규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9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고,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3골 차로 완승했다.동아시안컵은 국내파들의 경쟁 무대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터라, 참가 팀들은 대개 국내파로만 선수단을 꾸린다. 홍명보 감독은 이 대회 우승을 외치면서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험의 장이라 예고했다. 포지션별 무한 경쟁이 펼쳐진 배경이다.베테랑 주민규도 후배들과 같은 경쟁 선에 섰다. 그는 그간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지난 6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외면받았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순간을 집에서 지켜봐야 했다. 마침 소속팀에서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시점이기도 했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개막전부터 날아올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정확한 타이밍의 헤더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3호 골. 그는 교체되기 전까지 최전방에서 제 몫을 했다. 경기 뒤 만난 주민규는 조급하지 않고 매 순간 절실함을 유지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미 발탁으로 인한) 서운함은 전혀 없다. 감독님의 판단을 존중한다. (지난 6월엔) 적합한 선수들이 뽑혔던 거다. 내가 부족해서 발탁되지 못한 거”라며 “내가 계속 발탁될 수 있게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대표팀 내 최전방 자리는 여전히 확고한 주전이 없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기간엔 주민규에 더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경쟁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라는 새 경쟁자도 등장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가 있는 주민규 입장에선 조급해질 법도 하다.하지만 주민규는 미래의 월드컵보다, 눈 앞의 경기에 임하는 절실함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타입이다. 월드컵은 미래의 일 아닌가.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뿐”이라며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아닌가. 매번 절실한 각오다”라고 말했다.주민규는 “모든 공격수는 득점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 이 득점이 경쟁에 도움이 되진 않을 거 같다. 더 많은 득점을 해야 경쟁력이 있을 거다. 대표팀 내 훌륭한 후배 선수와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좋은 선수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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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페드루와 7년 계약…새로운 공격진에만 2700억원 투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공격수 주앙 페드로(24)를 영입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지갑을 열었다. 첼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3명의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1억 4500만 파운드(약 2700억원)에 달한다.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첼시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공격수 페드로를 영입하기 위해 총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첼시는 페드로와 7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출전 가능할 거로 보인다”라고 전했다.페드로는 주로 중앙 공격수, 왼쪽 윙어로 활약하는 자원이다.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0년 왓퍼드(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새 무대에 나섰다. 브라이턴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그에게 3420만 유로(약 54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빠르게 적응한 페드루는 브라이턴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2024~25시즌에는 공식전 30경기 나서 10골 7도움을 올렸다. 그는 시즌 뒤 첼시, 뉴캐슬 등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결국 런던행을 택하게 된 모양새다.한편 첼시는 페드루의 영입으로 1시즌 만에 기존 공격진을 모두 물갈이했다. 앞서 최전방 공격수에 리암 델랍을 품었고, 최근 페드루와 제이미 기튼스(도르트문트) 영입도 마무리 단계에 놓인 상태다.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에 따르면 첼시가 3명의 공격수를 위해 투자한 이적료가 1억 4500만 파운드에 이른다.BBC는 첼시의 영입 기조를 두고 “다른 클럽 팬들은 ‘또 첼시의 영입이냐’ 혹은 ‘또 공격수인가’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첼시는 재능을 대거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클럽 월드컵 성공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앞두고 있어, 많은 공격수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믿는 거”라고 진단했다.이어 “첼시가 무계획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공격 자원의 ‘풍족함’은 다음 시즌 성공을 향한 노력 속에 팬들이 기뻐할 수 있는 요소”라고 조명했다. 기존 자원인 니콜라스 잭슨, 노니 마두에케, 콜 팔머 등 공존 여부가 새 시즌 과제로 떠올랐다.한편 페드로의 메디컬 테스트는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르면 오는 7월 5일 열리는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의 대회 8강전을 통해 데뷔전을 소화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5.06.30 15:40
프로축구

‘아 코너킥’ 90분까지 앞선 수원, 통한의 실점으로 부산과 1-1 무승부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가 시즌 두 번째 리그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팀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7년 만에 터진 수원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34)의 득점도 빛이 바랬다. 수원과 부산은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리그 2위(10승5무3패·승점 35)를 지켰고, 부산은 5위(8승5무4패·승점 30)로 한 계단 올랐다.홈팀 수원은 이날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의 선제골로 앞섰다. 전반 18분 이기제의 간접 프리킥, 김지현의 헤더 뒤 찾아온 두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후반 45분까지 짜임새 있는 수비,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피스 수비가 아쉬움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서자마자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곤잘로에게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앞선 장면에서 외국인 공격수들의 찬스 미스가 뼈아팠다.부산은 천신만고 끝에 승점 1을 따냈다. 올해 K리그1,2 통틀어 유일하게 리그 원정 경기 패배가 없는 부산은 이 기록을 무려 8경기(5승3무)로 늘렸다. 경기 전 두 사령탑은 더운 날씨에 따른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무리한 플레이보단,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 입을 모았다.두 팀은 경기 초반 패스 플레이에 이은 짜임새 있는 공격을 주고받았다. 수원은 이규성과 이건희의 중거리 슈팅, 부산은 페신의 단독 돌파에 이은 박스 안 슈팅으로 응수했다.팽팽하던 흐름이 무너진 건 전반 18분이었다. 이기제의 간접 프리킥을, 김지현이 날아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저지했지만, 흐른 공을 수원 최영준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수원에 합류한 최영준의 데뷔 골. 베테랑인 그가 리그에서 득점한 건 경남FC 시절인 2018년 11월 10일 이후 2423일만이었다. 부산은 전방에 배치된 손석용과 백가온의 스피드를 활용해 수원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수원은 예고한 대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부산을 압박했다.부산은 밀리는 상황에도 유효 슈팅을 쌓았지만, 상대 견제로 힘이 모자랐다.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 부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반 4분 리영직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을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쳐냈는데, 하필 공이 박스 안 부산 이동수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동수의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후반 초반에는 부산이 높은 점유율로 내려앉은 수원에 맞섰다. 수원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일격을 날렸다. 후반 20분 이기제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산 선수단은 일류첸코가 조위제를 밀쳤다는 이유로 득점 취소를 어필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고, 최종 공격자 파울이 선언됐다.부산은 아껴둔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입하며 반격했다. 수원도 세라핌, 브루노 실바, 일류첸코를 앞세워 추가 골을 노렸으나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추가시간은 무려 8분, 부산은 1분도 채 지나기 전에 첫 골을 터뜨렸다. 손휘의 코너킥을, 곤잘로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수원과 부산 모두 승점 3을 위해 마지막까지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마지막 해결사는 나오지 않았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6.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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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처럼’ 화이트보드 꺼낸 울산…세계 무대서 선보인 ‘K-전술 지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화이트보드 전술 지시’가 등장했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울산은 3전 전패로 세계 무대 도전을 마쳤다.이날 울산이 ‘화이트보드’를 꺼내 든 것이 중계를 통해 포착됐다.울산이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벤치에서 ‘4-3-3’이라고 적힌 대형 화이트보드가 등장했다. 김판곤 감독이 직접 들어 올린 것은 아니지만, 포메이션을 적힌 대로 바꾸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도르트문트를 상대한 울산은 이재익-김영권-트로야크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트로야크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허율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다만 허율은 원래 포지션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들어가 뛰었다. 김판곤 감독은 남은 시간 허율을 원래 자리인 최전방으로 올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보드 전술 지시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먼저 선보이면서 큰 화제가 됐다.이정효 감독은 지난달 25일 강원FC전에서 화이트보드에 ‘숫자 많이’라고 적어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했다.지난달 광주전을 앞둔 김판곤 감독은 “관중이 많을 때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안 들린다. 이정효 감독이 영리하고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며 “나도 코치들에게 ‘클럽 월드컵 가서 관중 많을 때는 저걸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활용을 예고했다. 당시 이정효 감독도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빨리 정보를 주기 위한 방법이니, 나는 괜찮다고 본다”고 했다.실제 울산은 이정효 감독이 활용한 것보다 더 큰 화이트보드를 준비해 선수들에게 포메이션 변경을 요구했다. ‘K-전술 지시’가 세계 무대에 소개된 순간이었다. 효과를 보진 못했다. 울산은 90분 내내 슈팅 3개에 그쳤으나 도르트문트에 28개의 소나기 슈팅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선방 10개를 기록한 골키퍼 조현우의 맹활약이 아니었다면, 점수 차는 더 크게 벌어졌을 것이 분명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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