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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도 결국 멘털이었다” 깜짝 복귀 페라자, 한화와 한우가 그리웠다 [IS 멜버른]

1년 만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요나단 페라자(28·베네수엘라)가 호주 멜버른 볼파크 인터뷰룸에 조용하게 들어섰다. 소파에 앉아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2024시즌 페라자는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게다가 화려한 배트 플립과 세리머니로 한화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했다. 그라운드에서 ‘인싸’일 뿐, 실제 성격은 차분한 편이라는 게 한화 관계자의 귀띔이었다.그렇다고 해도 호주에서 만난 페라자는 놀라울 만큼 진중했다. 불과 1년 여 동안 그는 얼마나 달라졌을까.페라자는 “한화로 돌아와 행복하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경쟁력 있는 KBO리그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다시 여기서 뛸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페라자는 2024년 첫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렸다. 전반기 65경기에서 타율 0.371을 기록하더니, 외야 수비 중 부상을 입은 뒤 성적이 급락했다. 후반기 57경기 타율이 0.229에 그친 그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화를 떠난 페라자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트리플A) 계약을 맺었다. 138경기에서 타율 0.307, 19홈런을 기록하며 구단 MVP를 수상했다. 구국 베네수엘라 리그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한화는 페라자가 한 시즌 동안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타격의 안정성이 향상됐고, 외야 수비도 정교해졌다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하이라이트 영상뿐 아니라 페라자의 외야 수비 영상을 400개 정도 분석했다. 2024시즌과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페레자는 “2024년엔 없었던 장점이 내게 생겼다. 당시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진 건 (체력이나 기술 문제가 아닌) 멘털 때문이었다. 수비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집중하지 못해서였다. 이젠 멘털이 달라졌다. 1년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024년 페라자가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타격할 의욕 없이) 3구삼진을 당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때만 해도 그가 다시 한국으로 올지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페라자가 내야수 출신이라 외야 수비가 서툴렀다. 올 시즌에도 실수는 하겠지만, 그때보다는 훨씬 성장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페라자는 2025시즌 내내 한화 경기 영상을 챙겨 봤다고 한다. 그는 한화 구단 관계자에게 “한화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도 계속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었다”고 화답, 계약에 이르렀다.페라자는 “내 목표는 한화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미국과 베네수엘라에서 뛰는 동안) 한우와 냉면이 정말 먹고 싶었다. 무엇보다 한화 팬들이 보내주시는 열정적인 응원이 정말 그리웠다”고 말했다.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2.0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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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경쟁 한창인데 임명옥·정지윤 시즌 아웃, 부상을 조심하라

'봄 배구' 경쟁이 치열한 V리그 여자부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IBK기업은행 리베로 임명옥은 오른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임명옥은 지난 2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GS칼텍스와 홈 경기 1세트 9-15로 뒤진 상황에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연타 공격을 받으러 들어오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부축받으며 벤치로 나간 임명옥은 결국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임명옥은 자타공인 V리그 역대 최고 리베로 평가를 받고 있다. 디그(1만1993개) 리시브 정확(7047개) 수비(1만9040개) 역대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2019~20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6년 연속 베스트7(리베로)에 뽑혔다.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에 합류한 2025~26시즌에도 수비·디그 1위, 리시브 2위로 든든함을 자랑했다. IBK기업은행은 임명옥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울상이다. 1라운드를 최하위로 통과한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은 여오현 감독 체제(11승 9패)에서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해 4위(승점 39·12승 16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3위 현대건설(승점 45·15승 10패)을 바짝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에 임명옥이 이탈했다. 그의 빈자리는 백업 리베로 김채원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도 상황은 좋지 않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지난주 시즌 아웃됐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피로골절에 시달렸던 정지윤은 지난 31일 SNS에 "부상 회복을 위해 구단 및 의료진의 관리 아래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며 "시즌을 치르며 통증이 점점 심해졌고, 현재 상태로는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기 어렵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장 무리하기보단 선수 생명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그는 "당분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윤은 피로골절 증세로 올 시즌 팀이 치른 25경기(97세트) 중 19경기(64세트)에만 출전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210득점, 공격성공률 35.14%를 올렸다. 또한 블로킹(0.328개)과 리시브(효율 28.13%)에서 팀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선두 한국도로공사의 독주를 견제하며 추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즌 중반 8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정지윤이 부상으로 자리를 거의 비운 4라운드 2승 4패에 머물면서 결국 전반기 2위 자리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정지윤의 빠진 자리는 이예림이 메우고 있다.현대건설은 정지윤 외에도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 역시 무릎 통증을 안고 있다. 둘 다 팀 훈련보단 부상 관리에 더 힘을 쏟고 있다. 부상과 사투 중인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을 쫓는 동시에 4~5위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승점 38)의 추격을 따돌려야 해 마음이 급하다.이형석 기자 2026.02.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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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14년 연속 해낸 100안타...전민재는 단 한 번이 간절하다 [IS 타이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은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주전급 선수들에게 '100안타'는 그리 특별한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에게는 '풀타임' 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통과 지점이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내야수 1순위 후보 전민재(27)는 지난 시즌(2025) 5개 차이로 100안타를 놓쳤다. 박승욱·손호영 등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출전 기회를 늘린 그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0.423를 기록하며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고 부상을 당한 뒤 상승세가 꺾였고, 후반기에는 체력 저하와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민재는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아직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혔다고 보긴 어렵지만, 가장 먼저 기회를 얻을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 전민재는 2025시즌을 돌아보며 "(출전 기회가 늘어나며) 많은 경험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라고 했다. 가장 아쉬운 건 100안타를 치지 못한 것. 그는 "그 좋은 전반기 페이스를 갖고 100안타를 치지 못해 참 아쉬웠다"라고 했다. 헤드샷을 당한 당시에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물론 이내 몸쪽 공 기피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걸 안도했다. 다가올 시즌 전민재는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다. 일단 풀타임 주전으로 뛰어야 100안타에 도전할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전민재는 "일단 올해 첫 번째 개인 테마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캠프를 끝까지 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과욕을 부리지 않고, 지난 시즌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비록 부상 탓에 도약 높이에 천장이 있었지만, 전민재는 분명 한 뼘 성장했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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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가기 전에 불사르겠다고" 몸도 마음도 벌크업, 삼성 육선엽 "목표는 팀 우승, 다 쏟아붓고 가야죠"

"이젠 거울을 봐도 자신감이 생기죠."안 그래도 큰 키에 몸까지 더 다부져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영건 투수 육선엽(21)이 '이 악물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육선엽은 최근 미국령 괌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대부분의 선수가 60~70% 정도의 강도로 공을 던진 반면, 육선엽은 달랐다. 100% 완벽한 컨디션으로 몸을 만들어와 강속구를 뿌렸다. 이를 지켜보던 코치진이 "바로 실전에서 던져도 되겠다"라고 감탄할 정도.박진만 삼성 감독도 "(육)선엽이가 4월에 군대(상무 야구단)를 간다. 가기 전에 팀에서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기특하다"라며 웃었다. 육선엽의 표정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비시즌 근육량 위주로 4kg 정도 증량했다. 예전에는 벗으면 내 몸인데도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거울 보면 자신감이 생길 정도로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박 감독의 말대로 육선엽은 오는 4월 상무에 입대한다. 가기 전에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비시즌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 그는 "2년간 프로 생활을 겪어보니,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강한 힘과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고, 공도 시즌 때보다 더 많이 던졌다. 내 한계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힘이 붙으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믿고 몸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육선엽도 비시즌 일본 유학을 떠날 예정이었다. 심재훈, 김재성과 함께 일본독립리그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등 부상으로 유학길이 막혔다. 육선엽은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그는 "공을 던지는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열중하면서 몸을 확실하게 키울 수 있었다. 지금은 100% 다 나았다"라고 자신했다. 마무리캠프부터 이번 괌 캠프에선 최일언 코치가 전수한 노하우를 곱씹으며 투구 밸런스 잡기에 땀흘리고 있다. 육선엽은 "코치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스타일의 브릿지 훈련과 투구 드릴을 가르쳐 주셨는데, 밸런스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른 동료 선배들에게도 많이 물어보면서 발전 방향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육선엽은 2024년 1라운드 신인이다. 최근 삼성의 1라운드 출신 선수들 중 유일하게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다. 2021년 1차 지명 신인 좌완 이승현과 2023년 1라운더 이호성, 2025년 1라운드 신인 배찬승까지(2022년은 야수 이재현) 선발과 필승조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육선엽은 지난 2년간 다소 헤맸다. 그는 "친한 동료 선후배들의 활약에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라면서도 "조급해하진 않는다.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배우고 꾸준히 준비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새 시즌 반등을 다짐한다. 그의 목표는 '우승'이다. 육선엽은 "내가 중간에 상무에 가긴 하지만, 내가 마운드에 있든 없든 우리 팀이 정상에 서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라며 "그러기 위해 (입대 전인) 전반기에 팀에 모든 걸 쏟아붓고 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6.02.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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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딛고 단단해진 '윤나고황'...거인 군단 희망가를 부르다 [IS 타이난]

1년 전, 2024시즌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윤나고황' 윤동희(23) 나승엽(24) 고승민(26) 황성빈(29)은 나란히 데뷔 첫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윤동희는 KBO리그 대표 젊은 외야수로 평가받으며 국가대표팀에 연달아 승선했고, 나승엽은 2024시즌 2루타 부문 5위(35개)에 오르며 새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고승민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내야수, 황성빈은 근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25시즌 네 선수는 부상과 부진 탓에 제 실력을 내지 못했다. 전반기 3위였던 롯데는 8월 중순 12연패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 결과 고승민은 연봉 동결, 다른 세 선수는 10~20%씩 가량 삭감되는 '칼바람'을 맞았다. 창단 기간(8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윤나고황'을 향한 시선도 거품론이 일었다. 네 선수가 롯데 야수진 '현재이자 미래'라는 건 분명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1차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우리 팀이 공격력만큼은 상위권이다. (윤나고황도) 이제는 더 잘할 때가 된 것 같다"라며 변치 않는 믿음을 전했다. '윤나고황'이라는 수식어에 묶여 네 선수 모두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고승민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커졌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한 탓에 역효과가 난 것 같았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나승엽도 "더 연연하면 안 되지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기에 그 실패를 잊으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네 선수 모두 다가올 2026시즌을 위해 각자 미션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황성빈은 "자신감 하나로 여기(주전)까지 왔는데, 지난해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팬이 원하는 내 모습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나승엽은 타격 메커니즘을 한층 간결하게 만들었고, 고승민도 톱 포지션(배트를 쥐는 위치)부터 중심 이동 메커니즘, 몸통 회전 방식 여러 변화를 줬다. 윤동희는 "누군가는 '아직 너는 어리다'라고 했지만, 나도 사회에 나왔고 소속 조직(롯데)이 있다. 책임감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 같다. 더 다부진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단단해진 멘털을 드러냈다. 네 선수에게 '자신이 어느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롯데 전력이 향상될 거 같은가'라고 공통 질문을 던졌다. 대답이 똑같았다. 바로 '풀타임 시즌' 소화. 황성빈은 "최소한 커리어 로우를 찍은 작년보다 잘할 것이다. 우리(윤나고황)가 꾸준히 출전한다면 충분히 5강 안에 간다고 본다"라고 했다. 나승엽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누가 봐도 '변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러면 우리(롯데)도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동희도 "윤나고황이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분명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러면 올해는 팬들께 '죄송하다'라는 말이 아닌 '감사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승민도 "세 선수와 같은 생각이다. 우리가 꾸준히 나간다는 얘기 자체가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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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높이의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전 열세 극복하고 선두 수성

선두 현대캐피탈이 무서운 높이를 앞세워 OK저축은행전 열세를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5라운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6-24)으로 완승했다. 지난 29일 한국전력에 2-3으로 패한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기 최종전에서 선두로 올라선 현대캐피탈은 승점 51(16승 9패)을 기록해, 2위 대한항공(승점 47·16승 8패)과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에 1승 3패로 열세를 보인 터라 이날 승리가 값졌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7득점(성공률 54.17%)을 올렸다. 허수봉(12득점)과 신호진(11득점)까지 삼각편대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9득점)과 최민호(8득점)까지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범실이(29개-16개) 다소 많았지만, 높이에서 OK저축은행(블로킹 15개-6개)을 압도했다. 1세트 9-9에서 13-9로 달아날 때 황승빈·바야르사이한·레오의 블로킹이 터졌다. 2세트는 24-21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두 세트 연속 따냈다. 3세트는 20-20에서 최민호가 상대 차지환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어 23-24로 뒤진 상황에서 바야르사이한이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공격을 가로막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황성빈이 전광인의 퀵오픈을 블로킹해 역전을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25-24에서 신호진의 서브에이스를 더해 경기를 매조졌다.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8득점 부진이 뼈아팠다. 이형석 기자 2026.02.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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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트라우마 떨처냈나...김서현의 자가진단 “멘털보다 체력” [IS 시드니]

한화 이글스 김서현(22)과 김경문 감독은 어떤 말을 나누며 2026시즌을 시작했을까.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둘은 아직 특별한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경문 감독은 “주위에서 김서현에게 얼마나 많은 말을 했겠는가. 과거에 나도 한국시리즈(KS)에서 졌을 때 지인들이 ‘괜찮냐’고 위로 한마디씩 했다. 두세 번은 괜찮다가도 같은 말을 자꾸 들으면 예민해진다”라고 말했다. 캠프에서 김서현을 만난 김 감독은 말 대신 ‘주먹’을 내밀었다. 김서현도 김 감독과 주먹을 맞댔다. 이심전심.김서현은 2025년 가을 트라우마를 제법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었다. 1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아쉬운 일들이 많았다. 그 장면을 장난처럼 얘기할 수 있다면 멘털이 한결 성장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화 선배들은 김서현이 아픈 기억을 툭툭 털고 일어나길 바란다. 장난스럽게 그에게 다가가 “이율예!”라고 소리치는 선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1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율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장면을 소환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화의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김서현에게 뼈아픈 장면을 다시 꺼내 선배들이 짓궂게 도발한 거다. 김서현도 악령을 차차 떨쳐내고 있기에 가능한 장난이었다. 김서현은 “멘털보다 체력이 문제였다고 생각해서 오프시즌부터 잘 먹고, 잘 쉬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 시속 155㎞ 정도 나왔던 직구 스피드가 후반엔 150㎞ 정도로 떨어졌다”며 “나 같은 유형의 투수에게는 그 정도 구속 감소가 크다고 하더라. 체력이 떨어지니 구속이 저하됐고, 결국 자신감을 잃게 됐다”고 돌아봤다.김서현의 부진은 플레이오프와 KS에서도 이어졌다. 결국 LG 트윈스에 패한 한화는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스물한 살 청년에게는 혹독한 가을이었다. 그는 “KS가 끝난 뒤 푹 쉬면서 운동했다. 공은 잡지 않았다. 1월부터 피칭을 시작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제 새로운 시즌이다.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다 지나갔다. 올해는 세이브 하나라도 더 하겠다는 생각이지만, 개인 기록보단 1군에 오래 버티고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에도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승격 첫 시즌 33세이브(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올린 그 대신 다른 투수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지난해 5600만원이었던 연봉이 올해 200% 인상(1억6800만원)된 것도 팀의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다. 김서현은 “(중간 투수를 하다가) 마무리 투수를 하면 등판 시점이 일정하니까 컨디션을 관리하기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이브 상황이 주는 압박감이 만만치 않더라”며 “지난해 전반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뭘 해도 될 거 같았다. 그러나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는 후반기엔 블론 세이브를 하면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김서현은 지난해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찬란한 영광보다 쓰디쓴 패전을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성공은 기록에, 실패는 기억에 남는 마무리 투수의 운명이다. 그래도 김서현은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가을 부진을 자책하기보다 체력부터 다지는 모습에서 그게 보였다.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2.01 12:42
스포츠일반

[경마] 2월의 시작을 알리는 1800m 1등급 경주...지모션·플라잉스타 경합

1등급 말들이 출전하는 1800m 경주가 내달 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열린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흥 강자부터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베테랑까지 다양한 유형의 경주마가 출전해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중·장거리에서 검증된 주행 능력, 막판 스퍼트가 좋은 말들이 주력 거리인 1800m에서 맞붙는 만큼, 초반 전개와 중반 페이스 싸움 그리고 직선 주로에서의 승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주요 출전마 4두를 알아본다. 지모션(33전 5/10/3, 거, 한국(포), 6세, 레이팅 84, 부마: SUMMER FRONT, 모마: 레이디도리스, 마주: 이기선, 조교사: 리카디)이번 경주를 통해 처음으로 1등급 무대에 도전하는 지모션은 최근 10번 경주 복승률이 80%에 달할 만큼 기복 없는 경기력이 강점이다. 그동안 주로 상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다만 출발이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 초반 위치 선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반까지 안정적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막판 탄력과 체력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도 가능한 경주마다. 플라잉스타(23전 5/4/2, 암, 한국 5세, 레이팅 99,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 가야공주, 마주: 송창오, 조교사: 서인석)플라잉스타는 씨수말 컬러즈플라잉의 대표 자마로 꼽힌다. 그동안 중·장거리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특히 직선 주로에서 추입에 강했다. 지난해 전반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10월 경상남도지사배에서 7마신(약 8.4m) 차로 우승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컨디션 유지와 레이스 운영이 이번 경주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빅스고(39전 8/8/3, 수, 한국, 7세, 레이팅 100, 부마: 빅스, 모마: 콜미레이서, 마주: 이선호, 조교사: 우창구)'7세마' 빅스고는 3년 연속 1등급을 지켜온 베테랑 경주마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다시 세 자릿수 레이팅에 진입했다. 1800m 경주는 총 13번 출전해 1위 1회, 2위 4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간스포츠배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직선 주로에서 놀라운 추입 능력을 선보였다. 블랙벨트(28전 7/4/6, 수, 한국(포), 5세, 레이팅 94, 부마: SPEIGHTSTER, 모마: 러빈엠파이어, 마주: 이강운, 조교사: 리카디)블랙벨트는 2년 연속 그랑프리에 출전한 실력파 경주마다. 특히 20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 주로 출전해 체력전에 강하다. 1등급 경주에서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데뷔 초기부터 정정희 기수와 호흡을 맞춰오며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호흡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안희수 기자 2026.01.30 11:00
배구

후반기 막 올리는 V리그, 1위도 봄 배구도 치열한 다툼

프로배구 V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9일부터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1위와 봄 배구 티켓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승점 47·15승 8패)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승점 45·15승 8패)을 제치고 시즌 첫 1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승점 차가 적어, 한 경기 승패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 1승 3패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 한국전력(1월 29일)-OK저축은행(2월 1일)전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부상 이후 내리막길을 탄 대한항공은 디그 부문 1위(세트당 2.8개)의 리베로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를 내보내고, 호주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이든 개릿(등록명 이든)을 영입했다. 공격력을 보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든은 31일 KB손해보험전에서 첫 출격이 점쳐진다. 3~5위 KB손해보험(승점 39) 한국전력(38) OK저축은행(승점 36)이 봄 배구 티켓을 놓고 벌이는 3위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세 팀은 승점 3 이내 접전 중이다. 6위 우리카드(승점 29)도 박철우 감독 대행 부임 이후 4승 2패로 반전하며 마지막까지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52(19승 5패)로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강소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하는 데다 서브와 리시브·수비 등 조직력까지 갖췄다. 흥국생명이 '요시하라 매직' 속에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승점 42)을 밀어내고 2위(44)까지 치고 올라오며 도로공사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인 출신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꼴찌 후보였던 흥국생명을 단숨에 우승 경쟁 팀으로 변모시켰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의 부상과 판정 시비 속에 3위로 떨어졌지만 최근 5시즌 중 1위 3회·2위 2회를 차지할 정도로 저력을 갖춘 팀이다.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승점 36)은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여오현 감독 대행 부임 후 반등에 성공, 봄 배구 티켓을 노린다. 5위 GS칼텍스(승점 33)는 29일 흥국생명전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6.01.29 07:32
프로야구

'불꽃야구 4이닝 무실점' 박정민, 롯데 1군 캠프 유일한 신인...김태형 감독도 기대

암흑기 탈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26일부터 1차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돌입하며 2026시즌을 시작했다.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대만행' 티켓을 거머쥔 우완 투수 박정민(23)에게 시선이 모인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25일 도착, 26일 오후 훈련을 소화했고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해 롯데는 1라운더 투수 김태현을 포함해 신인 투수 2명, 포수 2명을 1군 1차 캠프 명단에 넣었다. 하지만 올해는 한 명뿐이다. 그 주인공이 대졸 신인으로 2라운드(전체 14순위)에 지명된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장충고와 한일장신대를 졸업했다. 2025시즌 대학 리그에서 총 12경기(56과 3분의 1이닝)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그해 6월 열린 제3회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참가했고, 9월 개최된 2025 아시아 야구 선수권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2자책점만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방영된 야구 예능 '불꽃야구'에서도 한일장신대 선발 투수로 나서 프로야구 레전드들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야구팬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롯데는 드래프트에서 박정민을 지명한 뒤 "최고 구속 152㎞/h를 던지는 선수이며,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 완성도도 높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대학 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지명 배경을 전한 바 있다. 롯데는 1라운드(전체 4순위)에서 동산고 출신 신동건을 지명했다. 이번 1차 캠프에서 1라운더가 아닌 박정민을 먼저 확인한다. 김태형 감독도 27일 1차 캠프 지휘를 위해 출국하면서 "몸 상태와 공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직접 확인해 보려 한다"라고 했다. 2025시즌 롯데는 신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2025 드래프트 1라운더였던 김태현은 1군에서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2024시즌은 1라운더 전미르가 전반기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프로 리그 장기 레이스 소화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최근 2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신인급 투수는 정현수였다. 그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2경기에 등판했다. 롯데는 김원중이 교통사고로 옆구리, 최준용도 늑골 염좌 부상을 당했다. 불펜 투수 확보가 절실한 상황. 신인 박정민이 롯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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