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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네이버 제휴, 이효리-이상순, 사상 첫 흑자까지...10주년, 빠르게 달리는 컬리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컬리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앞선 4월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고, 지난 12일에는 이효리·이상순 스타 부부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튿날에는 연결 기준 사상 첫 흑자를 달성 소식을 알렸다. 약 한 달 동안 컬리가 굵직한 뉴스를 숨 가쁘게 전달하자,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컬리에 주목하고 있다.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 컬리는 지난 13일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창립 10주년 만에 달성한 연결 기준 첫 흑자를 가장 앞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07억원으로 8% 늘었고, 전체 거래액은 15% 증가했다. 컬리는 지난해 1분기 별도 기준 5억257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이 15% 늘어난 8443억원으로 몸집을 키웠다. 컬리는 전날에도 깜짝 발표로 시선을 모았다. 컬리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아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악뮤 이찬혁을 모델로 기용했다. 더 큰 소식은 따로 있었다. 지난달 컬리가 국내 최대 포털이자 커머스 기업인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일이다. 올해 안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가 공식 입점해 신선식품을 맡고, 네이버 역시 컬리가 구축한 다양한 망을 활용해 이커머스 ‘공룡’ 쿠팡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이버가 컬리의 지분투자도 고려 중이라는 말이 나온다. IB업계는 이번 협업이 양사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이번 제휴는 뚜렷한 차별화로 성과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컬리가 최근 한 달 사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일각에서는 컬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의 압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한다. VC가 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컬리 측에 빠른 속도로 몸값을 키워줄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컬리의 대주주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 지분 13.5%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힐하우스캐피탈 9.9%, 훙산캐피탈(옛 세쿼이아캐피탈)이 8.5%, 러시아계 DST글로벌 8.50%, 아스펙스캐피탈 7.08% 등이 주요 주주다. 국내 이커머스 업황은 갈수록 기울고 있다. 지난해 이른바 ‘티메프 사태’를 시작으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부실이 드러났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가 한국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앵커PE는 두 차례에 걸쳐 총 3500억원을 컬리에 투자했다. 최소한 컬리가 기업가치 3조3500억원을 인정받아야, 손해 보지 않고 나올 수 있다. 컬리는 이런 VC의 엑시트 계획과 압박설은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컬리 관계자는 “연결 기준 첫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VC가 손해를 보면서 엑시트를 고려할 이유가 없다”며 “앵커PE를 비롯한 주요 VC의 지지와 믿음은 여전하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5.22 08:33
산업

돈 안 되는 사업 위해 '알짜 계열사' 파는 SK그룹

SK그룹이 돈 되는 ‘알짜 계열사’를 계속 정리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계열사들이 매각 우선 대상이 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SK그룹은 리밸런싱(사업 재편)을 통해 배터리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향성을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SK실트론 최태원 지분 포함되나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의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 SK㈜는 한앤컴퍼니 등의 사모펀드와 접촉하며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지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SK㈜의 보유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묶인 19.6%를 합친 70.6%가 매각 대상이라는 의견이 유력하다. 하지만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29.4%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SK실트론의 몸값은 5조원 안팎이다. 만약 SK가 70.6%를 매각한다면 현금 3조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지분만 따져도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기업이다.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할 만큼 알짜 회사로 꼽힌다. SK실트론은 지난해 매출 2조1268억원에 영업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SK실트론은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2017년 LG그룹으로부터 인수한 LG실트론이 모태인데 당시 최태원 회장이 개인적으로 우리은행 등 보고펀드 채권단 보유 지분 29.4%를 확보한 바 있다. 이 같은 과정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는 SK㈜가 최 회장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각 8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공정위의 과징금이 부당하다며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고, 2024년 1월 법원은 최 회장을 손을 들어줬다. 이에 공정위가 상고하면서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은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법적 리스크가 있다지만 경영권 매각은 별개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입을 시도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권 지분까지 포함하는 협상을 원할 수도 있다. 대법원의 선고가 나더라도 지분 매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공정위에 직접 출석해 SK실트론의 사익편취 의혹과 관련해 “그룹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을 뿐이고,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은 ‘이혼소송 재산분할’ 지급을 위한 ‘종잣돈’으로 종종 연결되기도 한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2심에서 1조3800억원이라는 재산분할 판결 금액이 선고됐다. 이에 최 회장이 해당 자금 마련을 위해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곤 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는 대표적인 사업기회 제공 행위로 인식되고 있는 바, 이번 기회에 SK실트론 지분 29.4%를 SK㈜에 증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SK실트론 노동조합은 매각을 원천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고용안정, 근로조건 완전 승계, 인수자의 책임 검증, 공식적이고 구속력 있는 약속과 이행 등 이 모든 게 보장되지 않는 매각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 리밸런싱 작업 언제까지 SK는 SK스페셜티에 이어 SK실트론까지 반도체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SK는 지난해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100% 자회사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약 2조7000억원을 확보했다. SK그룹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리밸런싱 작업을 하고 있다. 사업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등 고강도 쇄신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굵직한 매각이 성사되고 있다. SK스퀘어는 크래프톤 지분 2.2%를 처분해 2660억원을 챙겼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 100%를 팔아 8200억원을 확보했다. SK㈜는 베트남의 마산그룹과 빈그룹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지분을 팔아서 현금화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함이다. 그룹 차원의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을 낮춰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만약 SK실트론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SK(주)는 순차입금을 10조원에서 5조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SK㈜는 2017년 이후 순차입금이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부채비율 감소도 리밸런싱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SK그룹은 부채비율 100% 미만을 리밸런싱의 쟁점으로 꼽고 자산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년 145% 수준이던 SK의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SK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부 매각 등을 추진하며 슬림화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리밸런싱 차원에서 계열사 매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성장동력 SK온 살리기 안간힘 SK는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자금을 인공지능(AI)과 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의 큰 축으로 꼽히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의 실적 개선과 부채비율 감소가 핵심 과제다. SK온은 북미 공장 등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투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까지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에도 설비투자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캐즘 이후의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SK온은 2021년 설립 이후 적자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 영업손실 5818억원에서 2024년 1조86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다. 2022년 영업손실도 1조727억원 수준이었다. 심각한 건 SK온의 부채비율이다. 2023년 190% 부채비율이 2024년 198%로 확대되는 등 20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로선 SK그룹의 부채비율 100% 미만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돈 먹는 계열사’인 셈이다. SK는 SK온이 캐즘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올해도 연간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계열사 매각 등으로 확보한 유동성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입장이다. 배터리업 불황으로 힘들어지자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희망퇴직을 받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SK그룹이 SK시그넷을 재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계속해서 리밸런싱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 돈이 되는 반도체 계열사도 미래 성장성이 큰 AI 관련 업체를 제외하곤 과감히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16 06:30
산업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매각설에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중"

CJ제일제당이 19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해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사모펀드(PEF)와 접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의 몸값은 수조원대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5조∼6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바이오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체의 30% 수준이다.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은 세계 1위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하면 우선 재무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7조4000억원이며, 대한통운 제외 기준으로는 5조7000억원이다.CJ제일제당은 또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소식에 이날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날보다 5.05% 오른 27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9 17:04
연예일반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한마음 한뜻으로 힘 모아야”..SLL, 타운홀 미팅 개최

중앙그룹이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지속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중앙그룹은 지난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서 홍정도 부회장을 비롯해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중앙그룹은 SLL 설립 이후 4년간 한국을 넘어 전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성과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SLL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높여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같다(We’re on the same page)’라는 홍정도 부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타운홀 미팅은 스튜디오 시스템 출범 배경, 성장기 전략, 국내외 콘텐츠 시장 환경, 스튜디오 미래 비전 등 다양한 화두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고, 경영진과 스튜디오 구성원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홍 부회장은 SLL 스튜디오 체제의 시장 경쟁력과 산하 레이블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스튜디오 체제는 방송국 중심의 콘텐트 제작을 탈피해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만 국내외 OTT 급성장과 맞물린 드라마 유통의 양적팽창이 다소 둔화돼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본사와SLL 내부의 제작과 유통, 그리고 레이블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필요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적시에 공급해 달라”고 주문하며 “성과에 따른 분명한 보상을 통해 회사와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이 되도록 업계 최고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SLL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4년 동안 '부부의세계, ‘이태원클라쓰’, ‘범죄도시’, ‘지금 우리 학교는’,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나의 해방일지’, ‘D.P’, ‘몸값’ 등 다수의 히트작을 연이어 남겼다. JTBC 외에도 국내외 OTT에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며, 전세계적인 콘텐츠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OTT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 부회장은 “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와 글로벌 성과뿐 아니라 유통사업 혁신, BIG IP와 시즌제 기획, IP 부가 사업 강화 등 수익 극대화를 위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SLL 및 레이블 구성원들은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콘텐츠 시장에서 SLL의 미래를 더욱 명확하게 그리게 됐다는 반응이다. SLL 콘텐트사업본부 사업2팀 권강민 팀장은 “제작 현장과 경영진의 고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민첩하게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조직의 유연함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SLL 레이블 ‘필름몬스터’ 박철수 대표도 “디지털적 콘텐트 유통 시대에 시장 변화를 외면한 채 기존의 전략만을 고집하다 보면 수요 없는 공급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진의 현실 인식에 깊이 공감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각을 공유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중앙그룹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에 대해 “콘텐츠 시장에 대한 경영진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SLL의 지속성장 방향성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며 “평소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구성원들 간의 소통 기회를 확대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8 09:47
IT

삼성·LG 미래 연구소 '원픽'은 베트남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베트남을 '미래 연구소'로 지목했다.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키운다. 굳이 한국을 놔두고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베트남에서 운영 중이던 R&D(연구·개발)센터를 공식 법인으로 승격한다고 9일 밝혔다.LG전자 베트남 R&D법인은 가전과 함께 주력으로 떠오른 전장(자동차 전기장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았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검증을 담당한다. 텔레매틱스(무선통신)·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 주요 제품이다.LG전자는 2016년 베트남 생산법인 아래 하노이 전장 R&D센터를 설립하고, 2020년 다낭에 R&D센터 분소를 추가하는 등 전장사업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또 현지 인력을 육성·확보하기 위해 2021년부터 다낭 및 인근 지역 소재 대학교와 우수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입사를 보장하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노이 소재 대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200여 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는 대규모 종합 연구소를 베트남에 세웠다. 글로벌 기업 첫 사례다.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공을 들였다.베트남 삼성 R&D센터는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다. 모바일 디바이스용 SW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와 무선 통신 보안 분야에 특화해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최첨단 연구시설은 물론 피트니스 센터·구내식당·옥상 정원·동호회 공간 등 남부럽지 않은 복지시설을 갖췄다. 베트남은 우수한 인력 자원이 매력이다. 개발자 몸값이 치솟은 우리나라와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다.베트남 구인·구직 사이트인 '톱데브'의 2020년 동향에 따르면 현지에서 매년 5만여 명의 IT 관련 전공자들이 배출됐다. 하지만 신규 인력 수요는 매년 약 50% 증가하다 2019년에 6만3000여 명에 달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이런 상황과 겹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덕에 중국과 인도를 위협하는 상위 5대 IT 아웃소싱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아직은 제조 및 가공부문이 주를 이룬다.LG디스플레이(15억 달러)와 삼성(9억2000만 달러)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애플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3억 달러)과 덴마크 레고(13억2000만 달러) 등이 지난해 주요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디지털화·도시화가 진행 중인 베트남은 주요국과 달리 꾸준한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곧장 소비시장을 공략하기에도 용이하다.제조업 회복 및 수출 증가로 2022년 경제 성장률은 8.02%를 기록했다. 올해도 6%대의 경제 성장이 기대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베트남 정부도 본격적으로 디지털 경제 육성에 나서면서 관련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베트남 디지털 전환의 한계점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10 07:00
연예일반

티빙 ‘몸값’ 파라마운트+ 타고 해외 진출 “K콘텐츠 경쟁력 강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2023년 글로벌 공개된다. 티빙은 4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파라마운트+가 ‘몸값’을 두 번째 파트너십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지난 6월 티빙 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제작, CJ ENM 콘텐츠 글로벌 배급 및 라이센싱 등 폭넓은 콘텐츠 분야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몸값’은 ‘욘더’에 이은 양사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파라마운트+를 통해 오는 2023년 공개할 예정이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로,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티빙의 황혜정 CCO는 “파라마운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작품을 글로벌 이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 IP의 발굴과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는 “티빙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소개하게 되는 ‘몸값’은 K콘텐츠의 독창적이고도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 파라마운트+를 통해 해외에 공개될 ‘욘더’와 더불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 작품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4 11:45
IT

삼성, 애플 '아이폰14' 견제구…단말기 지원금 상향

삼성전자가 다음 달 7일 국내 상륙하는 애플 '아이폰14'에 맞서 견제구를 던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최근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 512GB 모델과 작년 초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21'(이하 갤S21) 3종의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상향했다. SK텔레콤은 5G 데이터 무제한을 보장하는 주력 요금제 '5GX 프라임'(월 8만9000원)의 갤Z플립4 단말기 지원금을 48만원에서 58만원으로 10만원 올렸다. 이에 공시지원금이 2년 약정 요금 할인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출고가 147만4000원의 갤Z플립4 512GB를 5GX 프라임으로 구매할 때 단말기 할인을 선택하면 15%의 추가 할인이 더해져 총 66만7000원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월 납부액은 휴대폰 할부금 3만5730원에 통신비 8만9000원을 더해 총 12만4730원이다. 이에 반해 24개월 요금 할인을 택하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53만4600원으로 월 납부액은 13만1987원이 된다. KT도 월 8만원의 '베이직' 상품에 갤Z플립4 공시지원금을 45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시장에 나온 신제품의 지원금을 10일 만에 다시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통사가 부담하는 요금 약정 할인과 달리 단말기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재원도 일부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아이폰 신작 수요를 의식해 전략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만이 유일하게 한 달 전의 지원금을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출시 1년 반이 지난 갤S21 일반 모델은 30만원대에 살 수 있을 정도로 몸값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8월 출고가를 99만9900원에서 89만9800원으로 인하했다. SK텔레콤 5GX 프라임에 가입하면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1억800만 화소 메인카메라와 5나노 최신 AP(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해 아직 프리미엄 제품으로 꼽히는 갤S21 울트라 256GB 모델도 출고가가 145만2000원에서 12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KT 베이직으로 사면 지원금 53만원이 나온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29 07:00
예능

[OTT위크] ‘인간조각상’들의 치열한 몸값 전쟁 예능 ‘배틀그램’

몸이 곧 돈이 되는 시대. 최고의 ‘인간조각상’을 가리는 보디빌딩 서바이벌 예능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웨이브 예능 ‘배틀그램’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호강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배틀그램’은 완벽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8인이 모여 3주 동안 최대한 살을 찌운 뒤 다양한 미션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조각 같은 몸으로 거듭나는 보디빌딩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상현(트레이너) 조준(인플루언서) 김경(트레이너) 배이정(모델 겸 배우), 그리고 현지수(영어교사) 윤진(유튜버) 김주연(사업가) 정나금(트레이너) 등 8인의 출연자들이 최고로 꼽히는 아름다운 ‘조각상’들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쓰며 처절한 전쟁에 합류한다. 이들은 매 미션마다 최고의 바디 컨트롤을 선보인 이에게 몸값을 책정하고, 가장 높은 몸값을 받은 1인은 최대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된다. ‘배틀그램’에서는 바디 컨트롤의 육체적 경쟁부터 전략적 몸값 베팅의 정신적 경쟁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방송인 김준현이 MC를 맡아 유쾌한 입담을 풀어낸다. 웨이브와 라이프타임이 공동제작한 ‘배틀그램’은 매주 금요일 웨이브를 통해 선공개되며, 2주 뒤 라이프타임에서도 공개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07 09:00
IT

이통사 상반기 성적표, 고민 빠진 S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상반기 대내외 악재 속에서 가까스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2500만 가입자 달성을 코앞에 둔 5G 서비스의 확산 덕분이다. 하지만 포화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더는 점유율 싸움이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통 3사가 일제히 탈통신을 가속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2위 KT가 실적과 주가, 신사업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자랑했다. 이를 바라보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T, 이통사 유일 상반기 주가 상승 15일 이통 3사 가운데 연초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KT가 유일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T의 주가는 지난 1월 3일 3만350원에서 8월 12일 3만7650원으로 24%가량 뛰었다. 이달 1일에는 2013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했다. 지금은 다시 9조원대로 내려왔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대한항공 등을 제치고 시총 30위권 안에 들었다. KT는 주가 상승의 비결로 구현모 대표가 주도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전략을 꼽았다. 2020년 3월 취임 후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콘텐츠(KT스튜디오지니)·미디어(현대HCN)·디지털 금융(신한은행) 등에 1조9203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반해 경쟁사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연초 5만7200원에서 지난 12일 5만1900원으로 약 9.3% 빠졌다. 분할상장 이후 사업 정체성과 미래 성장동력이 명확해졌지만, 주가에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작년 11월 SK텔레콤은 37년 만에 회사를 둘로 쪼갰다. 압도적 점유율의 통신 사업을 가져가고, 반도체(SK하이닉스)·콘텐츠(콘텐츠웨이브)·보안(SK쉴더스)·커머스(11번가) 등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들을 SK스퀘어에 맡겼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의 지휘봉도 당시 MNO(이동통신)사업대표였던 유영상 대표에게 넘어갔다. 유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AI(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를 청사진으로 2025년 매출 22조원이라는 과감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도 시장의 반응은 미미하다. 이는 그룹의 '전략통'이자 전임 대표였던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던 과제다. 결국 유 대표가 새로운 사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주가가 1만3650원에서 1만2500원으로 8.4%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상용화 때 과열 양상을 보였던 5G 시장에서 점유율 역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대신 LTE와 알뜰폰 시장에서 고객을 유치하며 통신사업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6월 통계에서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025만3102명으로 KT(906만3090명)를 제쳤다. 다른 곳과 차별화한 신사업이 부재한 것은 아쉬움이다. 신성장 동력인 기업인프라 사업은 IDC(인터넷데이터센터)·솔루션(네트워크·중소기업 등)·기업회선이 3대 축으로, 2분기 매출 4032억원을 나타냈다.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겨우 넘었다. 최근 지자체 등과 손잡고 UAM(도심항공교통)·스마트항만 등 B2B(기업 간 거래)·B2G(기업-정부 거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매출로 현실화하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B2B 솔루션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340억원에 그쳤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콘텐츠·플랫폼 등 비통신 신사업이 구체화한다면 기업 가치 저평가 해소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KT가 근소한 차로 경쟁사를 따돌렸다. KT는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2조589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8조5671억원, 6조7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9%, 0.5%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 5G 시장에서 SK텔레콤이 48%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가 30%, LG유플러스가 22%를 가져갔다. 순위가 확연히 갈렸지만 주가와 매출 성장세가 더는 통신 시장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가도 신사업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통사의 탈통신이 절실한 또 하나의 이유는 통신사업의 공공성이다. 정부 출범 때마다 요금 인하 압박에 시달리다 보니 이제 막 돈이 되기 시작한 5G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시민단체의 요구에 SK텔레콤과 KT가 4만~6만원대 5G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했는데, 데이터 무제한을 보장하는 7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수요가 일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통사 몸값, 신사업이 결정한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비해 KT는 일찌감치 사업 다변화에 힘을 쏟았다. 올해 2분기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7%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예능 '나는 솔로'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해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아졌다. '시즌'과 '티빙' 합병으로 국내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가 운전대를 잡은 뒤 구독 경제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새로운 주력 사업을 제시했다. 구독 서비스는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찍었다. 출시 1년을 맞은 메타버스 '이프랜드'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회사 이익에 기여하는 정도는 아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이용자 저변 확대를 강조했을 뿐 실제 매출과 관련한 정보 공개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담당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독 패키지 'T우주'의 매출 현황을 묻는 질문에 "작년 대비 1.5배 정도 늘었다. 일회성 거래가 아니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하반기에는 공유하기와 구독 상품 선물하기 등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라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도 올해 3분기 중 후원이나 참여 보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연동한다. 이프랜드의 재화를 실물과 연계하기 위해 'SK코인'을 도입할 계획인데,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최적의 시점에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6 07:00
야구

총액 1000억 터치도 가능, 상한선 돌파한 KBO리그 FA 시장

2022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FA 계약을 한 선수는 총 12명이다. 계약 총액은 937억원이다. 2016년 기록한 종전 최고액 766억 2000만원을 가뿐히 넘었다. 1999년 FA 제도 도입 이래 지난해까지 총액 기준으로 100억 이상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는 불과 5명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만 벌써 5명(KIA 타이거즈 나성범·양현종, LG 트윈스 김현수, 두산 베어스 김재환, NC 다이노스 박건우)이 가입했다. '홈런 타자' 박병호가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고, 정훈과 허도환도 팀을 찾고 있어 총액 1000억원 돌파가 점쳐진다. '오버 페이(overpay·지나친 지급)'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대어급 선수가 넘쳤지만, 이같은 광풍은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대부분의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역대급 적자를 기록해 앓는 소리를 했다. FA 시장에서 투자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A 구단 단장은 "대어급 외부 FA를 영입하려면 100억 이상 필요하다. 모 그룹에서 100억 타오기 쉽지 않다"라고 했다. 대형 FA 계약의 경우 모그룹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크게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다. B 구단 관계자는 "우리 리그 규모나 현재 상황을 봤을 때 과열 현상이라 본다. 선수들이 가진 퍼포먼스보다 고평가가 이뤄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제 FA 시장을 예측하지 못하겠다" "올해 이 정도일 줄 몰랐다"라는 걱정과 위기의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탓에 일부 구단을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합리적인 기조를 강조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내부 FA 손아섭을 '경남 라이벌' NC에 뺏겼다. 손아섭은 롯데 제시액보다 더 높은 총액 64억원(4년)에 사인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재훈과 5년 총 54억원에 계약하며 시장 분위기를 달궜던 한화 이글스도 예상과 달리 외부 FA 영입은 포기했다. SSG 랜더스도 박종훈과 문승원, 한유섬과 KBO리그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데 180억원을 투자했다. 외부 FA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내부의 예비 FA를 잡는데 주력했다. FA 몸값이 크게 오른 건 전력 향상을 위한 투자 외에도 다른 이유도 있어 보인다. 2023년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 제도 도입 전에 올해가 제재 없이 돈을 쓸 수 있다. 이번에 샐러리캡 한도액을 높이면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좀 더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팀 전력 못지않게 모그룹의 전략적 접근도 눈에 띈다. 팬들이 원하는 FA 선수와 계약을 함으로써 그룹 이미지를 만들려는 모습도 엿보인다"고 귀띔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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