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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오징어순대집' 3인방, 첫 장사 시작→쉴 틈 없이 고군분투 [종합]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대망의 첫 장사가 시작됐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이태리오징어순대집'에서는 영업 첫 날을 맞이한 알베르토 몬디, 데이비드 맥기니스, 샘 오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날 알베르토는 가게 오픈 전 가족, 친구들을 불러 메인메뉴 오징어 순대를 비롯해 모둠전, 김치찌개, 떡갈비 시식회를 열었다. 드디어 개업 당일, 입간판 작성을 마친 알베르토와 맥형, 샘은 각자 맡은 포지션대로 오픈 준비를 시작했다. 알베르토는 샘에게 "김치찌개 많이 만들어야 한다. 우리 아빠 추천 메뉴"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시식회에서 가장 많은 호평을 얻었던 메뉴가 샘 표 김치찌개(쥬빠)였기 때문. 샘은 "부담된다"면서도 진중한 모습으로 그럴싸한 김치찌개를 완성했다. 이후 알베르토의 부모님, 친구 마테오, 리두, 안드레아까지 식당에 도착해 각자 포지션을 맡아 오픈 준비를 도왔다. 첫 번째 손님으로 '이태리오징어순대집'을 찾은 건 전문 셰프 미르코와 그의 부모님이었다. 김치찌개부터 오징어순대, 모둠전, 떡갈비까지 셰프 가족은 전 메뉴를 주문했다. 한국식 식전주인 막걸리를 주문해 맛본 미르코는 "맑은 국물 같다"며 애매한 반응을 보였고,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후 맥기니스와 안드레아의 손맛으로 완성된 막걸리 칵테일은 만족스러워했다. 가장 먼저 김치찌개가 나왔다. 매콤하고 낯선 음식임에도 미르코는 "부오니씨모(완전 맛있다)"를 외쳤다. 이어 정성스레 오징어순대를 완성시켜 등장한 알베르토는 "한국에 갔을 때 처음 먹어본 음식이었다"며 "베네치아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는데 (한국만의) 특이한 점은 오징어 안에 고기를 채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고기와 해산물을 같이 먹지 않는다고. 떡갈비에 이어 마지막 메뉴인 모둠전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고소하면서도 기름진 모둠전의 맛에 가족 모두 호평을 이어갔다. 미르코의 어머니는 "제일 맛있는 걸 꼽기 어렵다"면서도 쥬빠(김치찌개)의 맛을 가장 높이 샀다. 전문 셰프 미르코의 선택은 알베르토 표 오징어순대였다. 복병은 모둠전이었다. 모든 손님의 호기심을 자극한 모둠전은 메뉴 중 가장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메뉴였고, 小(소), 大(대) 양의 선택도 다양했다. 때문에 맥형과 샘은 정신없이 전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알베르토는 너무 오랜 시간 모둠전을 기다린 손님들에게 디저트 홍시 푸딩을 제공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친구들을 휴식을 위해 잠시 식당을 떠나고 알베르토와 맥형, 샘은 다음 저녁 장사 준비를 시작했다. 알베르토는 "저녁에 모둠전 주문이 세 배는 더 들어올 것"이라며 맥형을 격려했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도움 속에 드디어 첫 저녁 장사를 시작한 '오징어순대집' 3인방. 오픈 9분 만에 모든 테이블에 손님이 꽉 차 놀라움을 안겼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2.10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