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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떠오르는 샛별, 이 선수를 주목하라

한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은 다소 어둡다. 대한체육회가 설정한 목표는 금메달 1~2개를 따서 종합순위 1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떠오르는 샛별이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은 무서운 상승세로 베이징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재원(21)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선 사실상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는 데 공헌했다. 평창에서 조력자로 나섰던 그는 베이징에선 당당히 자신의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4위, 이어 4차 대회에선 6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원은 1월 중순 제76회 전국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500m와 5000m, 10000m에서 우승했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팀 추월은 평창올림픽과 같은 멤버로 출전하게 됐는데, 함께 많이 훈련했다. 호흡이 좋다"고 기대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 전망이 특히 어둡다. 남녀 모두 예전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부는 심석희가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로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고, 대표 선발전을 3위로 통과한 김지유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베이징 행 티켓을 뺏겼다. 떠오르는 신예 이유빈(21)이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이유빈을 "장거리 종목의 확실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뉴페이스 이유빈이 여자 계주 연패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유빈은 당초 계주 출전만 가능했으나, 심석희의 이탈로 개인전 출전 진출권까지 얻었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고교생 막내 선수로 출전해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아픔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영(18)도 첫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꿈꾼다. 한때 김연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오르며 '피겨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유영은 이번 겨울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카밀라 발리예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등 러시아 여자 선수들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까지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유영은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여자 선수 중 트리플 악셀이 가능한 선수는 유영뿐이다. 남자 간판 차준환(21)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273.22점)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메달을 딴 것도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는 올림픽 메달보다 '감동을 주는 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1.28 08:04
스포츠일반

막내→에이스 정재원 "성장했다. 책임감도 커졌다"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사표를 전했다. 정재원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76회 전국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500m(37초46), 1500m(1분49초66), 5000m(6분40초55), 1만m(14분04초70) 네 종목을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나선 1500m와 1만m에서는 국가대표팀 선배이자 이 종목 간판선수인 이승훈(34)과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쳐 두 종목 모두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재원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컨디션 점검 차 나선 이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대회 종료 후 만난 정재원은 "체력과 주행 감각을 점검했다. 기록도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올림픽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원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이승훈, 김민석과 함께 나선 팀 추월에 나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당시 만 17세, 고교생(동북고)이었던 그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신성으로 떠올랐다.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승훈의 금메달을 지원했다. 빅토르 할트토르프(덴마크)와 리비오 벵거(스위스)가 레이스 초반 갑자기 치고 나서자, 2위 그룹에 있던 정재원이 따라붙어 '바람막이' 역할을 해냈다. 선두권과 2위 그룹의 거리 차는 더 벌어지지 않았고, 후배의 희생으로 힘을 비축한 이승훈은 막판 스퍼트로 1위를 차지했다. 정재원은 평창 대회 이후 급성장했다. 2019~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냈고, 6차(파이널) 월드컵에서는 개인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정재원은 2021~22시즌 월드컵에서 열린 여섯 차례 매스스타트 경기 중 다섯 번이나 이승훈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대표팀 막내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정재원도 "평창 대회에서는 신체적으로 어렸고,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내는 힘이 부족했다. 지난 4년 동안 힘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부쩍 성장한 정재원을 향한 기대도 높아졌다. 이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재원은 "관심을 갖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평창 대회를 준비할 때보다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 메달 획득을 바란다. 하지만 욕심내다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준비한 만큼 보여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겠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팀 추월에서는 평창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이승훈, 김민석과 호흡을 맞춘다. 정재원은 "워낙 호흡이 좋다. 연습할 때 기록도 나쁘지 않다. 올림픽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2022.01.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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