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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작년 4분기 흑자 전환…해외 시장 성과

펄어비스가 글로벌 시장 성과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했다. 연간 적자 폭도 감소했다.펄어비스는 2024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4억원과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13.4% 증가한 957억원을 기록했다.연간 매출은 3424억원, 영업손실은 121억원, 당기순이익은 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이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폭을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301.3% 증가했다.지역별 연간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 PC 76%, 모바일 20%, 콘솔 4%를 기록했다.지난해 '검은사막'은 2023년 첫 공개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의 마지막 서울편을 선보이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판타지 세계를 완성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도 발을 뻗었다.또 지난해 4분기 세계관 최초의 총을 사용하는 신규 클래스 '데드아이'를 선보였다.기대작 '붉은사막'은 올해 4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자체 개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광활한 모험과 전투, 신규 콘텐츠를 방대한 오픈월드에 담았다.펄어비스는 2025년 '검은사막'과 '이브' IP(지식재산권)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3월 GDC(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붉은사막'의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조미영 펄어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5년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1 08:16
산업

명품 플랫폼 끝났다고? 뼈깎는 살아남기 중

'트렌비'와 '머스트잇', '발란' 등 명품 플랫폼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고, 한편으로는 수수료와 적립금 혜택을 손질하며 적자 줄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완전히 뚫리고, '오픈런'으로 붐볐던 백화점이 정상화 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업계 1위를 위해 출혈 경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종전 고객의 재구매를 이끌어 내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앞다퉈 신규 서비스 출시 30대 직장인 A 씨는 지난 3일 머스트잇 앱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골든구스' 운동화와 '구찌'의 미니백, 고가의 패딩이 최대 52% 할인가에 '스페셜 딜'로 판매되고 있어서다. 쇼핑을 위해 재빨리 클릭했던 A 씨는 이내 입맛만 다셨다. 모든 회원에게 주는 혜택이 아닌 이른바 VIP 회원에게만 주는 특별한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A 씨는 "좋다 말았다. 다양한 명품 플랫폼을 쓰고 있었는데, 이제 백화점처럼 한 곳만 집중적으로 이용해 한도를 쌓아야 하는 것인가 싶다"고 했다. 이번 스페셜 딜은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지난 3일 최초로 공개한 멤버십 VIP 대상 첫 온라인 전용관이다. 최근 6개월간 머스트잇에서만 200만원에서 500만원 이상 쓴 레드와 블랙 등급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로, 이보다 덜 쓴 고객들은 구경은커녕 입장도 불가능하다.머스트잇 측은 본지에 "충성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파격 세일가 외에도 전용 세탁 서비스, 초청 행사 등 특별한 서비스가 동반된다"며 "사흘 동안만 1만여 명의 VIP 고객들에게만 서비스를 오픈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응이 뜨겁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최종 집계를 하지 않았으나 준비된 제품의 50% 이상이 품절됐다. 서비스 마감 때는 더 많은 제품이 판매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앞으로도 VIP 고객을 위한 특별한 전용관을 꾸준하게 열 것"이라고 했다. 머스트잇이 VIP 서비스를 공개한 날 또 다른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도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타일별 착용 정보를 모아 콘텐츠로 제공하는 서비스 '트렌비 스타일'이다.종전 명품 플랫폼이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고, 고객의 쇼핑으로 연결됐다면, 이번 서비스는 실제 명품을 입고 즐기는 이들의 스타일링을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존 고객이 우연한 정보 획득과 상품 선택, 구매 결정으로 이어지는 쇼핑을 경험했다면, 트렌비 스타일에서는 고객의 상품 탐색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트렌비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발란은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커머스'를 목표로 명품 가구나 럭셔리 호텔 숙박권까지 카테고리 외연을 넓히고 있다. 적자 벗어나자…수수료·적립금 손질업계는 빅3 명품 플랫폼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이 잇따라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배경으로 종전 고객들에 대한 '락인 효과'에서 찾는다. 2년 전만 해도 신규 회원을 한 명이라도 늘리기 위한 마케팅과 할인전을 펼쳤으나, 이제는 종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타 플랫폼으로의 이탈을 막고 재구매율을 높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머트발의 이용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 머스트잇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3월 22만9560명이었으나, 그해 12월 12만8823명으로 축소됐다. 발란도 지난해 4월 59만608명이었지만 8개월 뒤인 12월에는 31만3119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트렌비 역시 2월 58만3944명에서 12월에는 26만8747명으로 반토막 났다. 업계 관계자는 "빅3 모두 올해 각종 광고비와 마케팅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으나, 2021년과 같은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다. 적자폭도 큰폭으로 줄이진 못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수료율 및 적립금 제도를 바꾸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스트잇은 지난 1일부터 수수료율을 기존 8.0%에서 올해 11.0%로 변경했다. 프리미엄 상품 등록 단가도 올리는 등 실적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트렌비는 지난해 8월부터 판매 금액에 따라 7.9%~11.9%의 수수료율을 책정했고, 발란은 8.0% 수수료에 반송비를 별도로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플랫폼이 과거에는 회원 확보를 위해 출혈 마케팅을 펼쳤으나 이제 국면이 달라졌다"며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고, 수수료와 적립금 혜택을 수정해 적자 줄이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6 07:00
IT

'유니콘=적자'는 성공방정식?…쿠팡·마켓컬리 닮아가는 당근마켓·리멤버

차세대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당근마켓과 리멤버가 대세 커머스 앱 쿠팡·마켓컬리와 닮은꼴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성장 기대감에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적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흑자 전환까지 갈 길이 멀지만 차근차근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5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2019년 50명에 불과했던 회사의 임직원 수는 2020년 123명, 2021명 238명, 현재 350여명으로 매년 2배가량 증가하고 있다. 중고 거래를 시작으로 로컬 커머스 '내 근처'와 지역 커뮤니티 '동네생활'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누적 가입자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800만명에 달한다. 덕분에 눈에 띄게 매출이 늘고 있지만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올랐지만, 영업손실도 352억원으로 164% 늘었다. 주요 서비스인 중고 거래에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2010년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는 쿠팡과 닮았다.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마켓컬리도 마찬가지다. 두 회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등 인건비와 물류 관리비에 드는 비용이 많지만 당근마켓은 사업 성격이 다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서비스뿐 아니라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청소·반려동물 등 전문 업체들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역 농수산물·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연결한 비즈니스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함 관리 앱으로 시작해 350만 직장인들의 필수 앱으로 떠오른 리멤버의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도 당근마켓과 유사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58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92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저변 확대를 위해 별도의 이용료를 매기지 않은 탓이다. 흑자 전환 시기를 구체화하지 않은 당근마켓과 달리 드라마앤컴퍼니는 올해부터 성과가 나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경력직 채용 솔루션과 직함·직책 등 세분화한 타깃 광고, 전문가 컨설팅 등 돈이 되는 서비스를 속속 도입해서다. 이들 플랫폼은 당장의 수익성 개선이 시급해 보이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은 일반적인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다. 성장한 후에 수익을 내는 전략이다. 실적 악화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니콘 중에서도 흑자를 내는 곳이 적다. 20년이든, 30년이든 충분히 성장한 후에 한 번에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이는 유니콘이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유 원장은 또 "건물을 짓고 바로 흑자가 나는 게 아닌 것처럼, 상장 후에도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 당연한 현상"이라며 "대신 진출한 영역에서만큼은 입지를 굳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06 07:00
산업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744억원 '깜짝실적'…전년비 882%↑

롯데쇼핑이 2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2.2%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9천19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7조6727억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106.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146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점포 폐점과 희망퇴직 등 지난 2년간의 뼈를 깎는 체질 개선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업부별로 보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 판매 호조로 백화점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백화점은 2분기 기준 매출 8285억원(+14.9%), 영업이익 1042억(+68.5%)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분위기 속에 해외패션(+17.9%)뿐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여성패션(+14.9%) 장르가 잘 팔렸다. 제타플렉스와 보틀벙커로 변신을 시도했던 마트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되면서 재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류(+16.0%)와 가공식품(+9.0%) 성장세에 힘입은 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조4410억원으로 1.2% 증가했고 영업 적자는 71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컬처웍스도 리오프닝 수혜 속에 대작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2분기에 매출 1214억원(+180.6%), 영업이익 105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슈퍼 사업은 2분기에도 23개 매장을 폐점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지속했지만 엔데믹으로 내식 수요가 줄면서 매출은 7.1% 감소했고 적자 폭도 확대됐다. 이커머스(롯데온)와 하이마트의 부진은 계속됐다. 이커머스 매출은 10.5%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49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하이마트도 매출이 10.2% 줄었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99.2% 감소했다.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9.6% 줄었지만 여행 관련 매출 증가 등으로 상반기 취급고는 3.6% 늘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5 16:29
산업

쿠팡의 6번째 유상증자, 끝 없는 '현금 수혈' 어디까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유상증자를 통해 또 한 번 자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초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뒤 어느덧 여섯 번째 현금 수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7838주를 유상증자한다고 2일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5000만원으로, 조달금액은 총 3919억원이다. 한국 쿠팡은 미국 상장법인 쿠팡 아이엔씨(Inc.)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의 유상증자는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4월, 7월, 10월, 12월 총 4번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약 1조8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에 들어서도 지난 3월에 이어 8월까지 유상증자 소식을 전하면서 총액이 2조7000억원을 넘겼다. 토지·건물 등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더 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자금 조달 목적을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돈 쓸 곳이 차고 넘친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선보인 뒤 현재까지 전국 30여개 도시에 100여개 이상의 독자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시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배달주문 앱 '쿠팡이츠', 핀테크 '쿠팡페이' 등 돈 먹는 신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쿠팡에 따르면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1023억원(8500만 달러)에서 올해 2400억원(2억 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다. 기술 및 고객 정보보호를 위해서도 돈을 쓴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이 기술개발 등 종합적으로 투자 활동에 사용한 금액은 8866억원(6억7553만 달러)에 달했다. 이 밖에도 쿠팡은 지난해 정보기술 부문에 7494억원, 정보보호에도 별도로 535억원을 쏟아부었다. 쿠팡의 매출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쿠팡의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0조88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9.97% 증가했다. 쿠팡의 경쟁자인 이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3.2% 오른 24조9327억원을 냈다. 성장세만 따진다면, 쿠팡이 전통의 강자 이마트를 넘긴 셈이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활성고객수는 1794만명이다.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는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이 2020년 16%에서 2023년 26%로 늘고, 매출은 올해 26조6000만원(205억달러)에서 2024년 35조원(274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쿠팡의 지배력 또한 매년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6월 내내 10달러 초반대에 머물렀던 쿠팡의 주가도 7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쿠팡은 2010년 설립 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영업적자 폭도 깊어지고 있다. 2016년 565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17년 6389억원, 2018년 1조1280억원, 2019년 7205억원, 2020년 5504억원, 2021년 1조1209억원으로 불었다. 최근 5년간 누적적자는 4조724억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외형적 성장을 통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영원한 자금 조달은 있을 수 없다. 적극적으로 적자 폭을 줄여나가야 하는데, 이미 전개 중인 사업상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4 07:00
경제일반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687억…전년비 11.2%↑

롯데쇼핑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기대감에 백화점·마트 사업 매출이 늘면서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77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순이익은 6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오미크론 확산세는 심했지만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 트렌드로 주요 사업부들이 수혜를 입었다"며 "롯데쇼핑의 양대 축인 백화점·마트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부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명품 중심 매출 신장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6% 늘었다. 또 롯데인천개발, 롯데타운동탄,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쇼핑타운대구 등 신규사업 관련 자회사 4개를 합병하며 취득세 161억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마트는 1분기 매출 1조 4810억,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662.1% 신장했다. 백화점과 같이 4개 자회사 합병에 따른 취득세 16억이 발생했지만, 전년 1분기 희망퇴직 비용(44억원) 효과가 사라지고 롭스 손익 개선, 이(e)커머스 거버넌스 조정 등에 따른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특히 마트 해외 사업의 경우 진출 국가의 영업 환경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1분기 매출 3470억,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수준이다. 슈퍼는 매출 349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0.0%, 21.0% 줄었다. 같은 기간 e커머스 매출은 260억원으로 4.1% 줄었고 영업적자는 450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코로나 특수 효과로 지난 2년간 집중됐던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2.0% 줄어든 8410억원에 그쳤다. 홈쇼핑은 최근 선보인 해외여행 상품이 완판되면서 매출이 6.8% 증가(2750억원)했지만 송출 수수료 증가로 영업적자가 났다. 이 밖에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 사업부로 손꼽히는 컬처웍스는 매출이 79.5% 늘어난 73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외화 개봉 등에 따른 매출 회복세에 따라 영업이익 적자폭도 100억원 가량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부터 리오프닝이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1분기 롯데쇼핑의 실적은 양대축인 백화점과 마트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점차 살아나고 있는 리오프닝 수요가 앞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을 반등시키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09 17:17
경제

에이블씨엔씨, 해외·온라인·효율화로 2분기 적자폭 개선

에이블씨엔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폭을 줄였다. 에이블씨엔씨는 11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소폭 감소했으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가량 큰 폭으로 적자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제아H&B와의 합병에 앞서 잔존 영업권 190억원을 전액 손상 처리하여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 본사의 2분기 매출 감소폭도 크게 개선되었다. 1분기 본사 매출은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646억원 대비 24% 감소했으나, 2분기 본사 매출은 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603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손익 개선에 강도 높게 추진해온 해외시장 성장 지속 확대, 온라인 채널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법인은 일본 내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면세 매출의 경우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온라인 부문은 마이눙크를 중심으로 재편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후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 등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채널을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하반기에도 해외시장 확대, 온라인 채널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의 3가지 성장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11 18:42
무비위크

CGV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88% 증가…적자폭 줄여"

CJ CGV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17억원, 영업손실 57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8.7% 증가했다. 이에 대해 CJ CGV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상영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및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신작 영화의 꾸준한 개봉에 힘입어 관객이 증가했고 적자폭도 크게 줄였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4월 전국 관객 수는 256만명, 5월 438만명, 6월 492만명을 기록하며 매월 증세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CGV의 국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4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이 중단됐던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는 속속 영업을 재개하며 영업적자를 대폭 개선했다. 중국은 지난해 2분기 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15억원의 적자에 그쳤다. 청명절과 노동절 연휴에는 코로나19 이전 관객수를 뛰어넘으며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다만 ‘써니’ 리메이크 등 로컬 콘텐츠의 흥행이 예상보다 못 미치면서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실패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등 할리우드 콘텐츠가 실적을 견인해 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46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5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극장 영업을 중단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0억원을 기록했다. 터키는 현지 방역당국의 영업중단 명령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매출 공백이 이어졌다. 매출 2억원, 영업손실은 41억원에 달했다. 다만 영업중단 기간 중 임차료 감면으로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미국, 유럽 등 해외 극장 대부분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4DX에 특화된 할리우드 콘텐츠도 개봉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9% 늘었고,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보고 싶은 콘텐츠가 개봉하면 관객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 백신 접종 속도가 올라가면 관객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적의 공간으로, 극장만이 가진 개성과 매력을 더욱 강화해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06 17:11
경제

여성복 '우신사' 잘 안되는 무신사의 분투기

여성복을 향한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눈물겨운 분투가 계속되고 있다. 자체 여성 프리미엄 패션 편집숍 '우신사'의 성장이 더디고, 인수·합병(M&A)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자 웃돈을 주고 인기 여성복 플랫폼을 사들였다. 일부에서 무신사가 다소 성급하게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스타일쉐어·29CM 인수…가격 평가 엇갈려 무신사는 지난 17일 스타일쉐어와 자회사 29CM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경영과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스타일쉐어는 약 77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거느린 여성 패션 및 뷰티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는 디자이너부터 기성 브랜드, 해외 명품 브랜드까지 총망라한다. 여러 브랜드와 제품이 뒤섞여 있으나 톡톡 튀는 개성은 살아 있다. 회원 중 80%가 15~25세 정도로 젊다. 29CM는 '다이애그널' '셀로판' '미드나잇 서커스' 등 독창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놨다. 회원 수는 약 330만명으로 구매 능력이 있는 30~40대 여성이 중심이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젊은 여성 고객들을 끌어안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스타일쉐어와 29CM는 이런 분위기에 딱 맞다. 패션업계는 무신사의 스타일쉐어·29CM 인수 자체 보다는 3000억원이라는 인수 가격에 놀라는 분위기다.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초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2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후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터지면서 매출은 물론 고객 유입이 크게 줄었다. 적자 폭도 2019년 41억원에서 지난해 107억원으로 늘었다. 29CM는 국내 여성 패션 플랫폼 중 'W컨셉'에 이어 업계 2위다. 하지만 매출과 거래액 자체는 높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스타일쉐어와 29CM의 매출은 총 400억원가량이었다. 거래액은 약 2500억~3000억원으로 추산한다. 매출과 거래액으로만 따진다면 전체 패션 플랫폼 내에서 5~6위권에 해당한다. 업계에서 지난 4월 신세계그룹(SSG닷컴)이 인수한 W컨셉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SSG닷컴은 무신사와 경쟁 끝에 2650억원에 W컨셉을 사들였다. W컨셉은 떠오르는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30~40대 여성이 주 고객인데 평균 객단가가 약 13만원에 달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다. 반면 무신사가 사들인 스타일쉐어·29CM 보다 400억원가량 싸다. 업계 A 관계자는 "스타일쉐어는 내림세가 뚜렷하다. 무신사가 W컨셉을 놓쳤고, 여성복을 키우려는 의지가 크다 보니 얼마 남지 않은 선택지를 급하게 물었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여성복 평정의 꿈 이룰까 무신사가 스타일쉐어·29CM 인수를 잘못했다고 예단하긴 이르다. M&A는 비싸게 샀더라도 가치를 배 이상으로 키울 수도 있고 이를 되팔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29CM는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가 2018년 GS홈쇼핑으로부터 300억원에 인수한 플랫폼이다. 스타일웨어와 통매각이긴 했지만 5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차익을 냈다. 업계 B 관계자는 "인수가가 비싸다, 싸다 논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스타일쉐어·29CM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면 가치를 키우면 되기 때문"이라면서도 "이커머스 패션 플랫폼이 주목받으면서 가격 형성도 다소 높게 이뤄지는 시점이라고 볼 수는 있다. 무신사도 그 시기에 스타일쉐어와 29CM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1조2000억원이다. 시작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과했으나, 현재 국내 10대 스트리트 패션 시장을 집어삼킨 공룡이 됐다. 무신사는 2019년 세콰이아캐피탈에서 투자금 2000억원을 유치하며 2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적' 무신사도 걱정거리는 있다. 우신사다. 무신사는 2016년부터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플랫폼인 우신사에 돈을 쏟아왔다. 그러나 성장과 매출 상승세가 더디다. 반면 구설은 많다. 무신사는 지난해 우신사 고객 타깃층에만 쿠폰을 뿌렸다가 10대 남성 고객에게 뭇매를 맞았다. A 관계자는 "요즘 무신사는 망해가던 브랜드가 들어가도 되살아 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면서도 "10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남성 고객 외에 30대 여성은 잡지 못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B 관계자는 "해도 안 되는 우신사에 투자를 하기보다는 스타일쉐어와 29CM를 사들여서 (타깃층을) 잡고 시작하겠다는 것 아니겠나"며 "스타일쉐어와 29CM가 연령대 부분에서 무신사와 비슷한 측면도 있다. 무신사가 이번 인수로 못 잡은 30대 여성층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 2021.05.27 07:00
경제

몸집 키우는 마켓컬리, 상장까지 직진할까…'수익성 개선' 큰 과제로

인기 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기존 물류 처리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김포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열며 몸집을 키웠다. 최근 쿠팡을 따르듯 상장 계획도 공개하는 등 고속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투자를 받기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상장을 위해서는 확대되고 있는 적자 폭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컬리는 간담회를 열고 김포시 고촌읍에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공개했다. 총 8만2645㎡(2만5000여 평)의 김포 물류센터는 기존의 4개 물류센터를 합친 면적보다도 1.3배 규모로, 기존 주문량이던 약 22만 상자의 2배인 44만 박스 처리가 가능하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약 20% 인력을 투입하고도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LG CNS와 고민한 부분은 적정한 자동화가 무엇인가였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QPS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작업 집중도를 향상했다. 실제로 김포 신선식품 물류센터에서는 1m 남짓한 구역에서 레일을 통해 자신 앞으로 이동해 온 상품을 바코드로 체크하면 넣어야 할 상자에 불이 들어오는데, 여기에 상품을 넣으면 바로 포장 단계로 넘길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이 설계돼 있어 큰 움직임이 필요 없었다. 김 대표는 “김포 물류센터로 물량을 더 많이 처리할 수 있고, 동남쪽에 치중돼 있었던 물량을 서울 수도권 서쪽까지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상반기 내 새벽배송 지역을 가까운 인구밀집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물류센터 확대로 올해 컬리가 가져가야 할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 준비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수치 공개에 부담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며 매년 새로운 유통업체가 따를 만큼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을 이끈 선두주자로 꼽혀왔다. 이에 현재 헬로네이처, GS프레시, 쿠팡 로켓프레시, ssg닷컴 등이 이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용하는 회원 수도 점차 늘어 700만명을 넘었고,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15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6년 173억원의 매출로 시작하던 마켓컬리는 지난해 9523억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동시에 적자 폭도 늘고 있다. 각종 마케팅과 투자로 컬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포 물류센터에만 300억원이 투입되면서 전년 영업손실(1012억원)보다 150억원가량 적자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누적 영업적자는 26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받고 투자하면서 성장한 쿠팡과 비슷한 노선을 밟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마켓컬리 입장에서는 투자 유치가 더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4조원에 달하지만, 컬리는 4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컬리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려면 수익성, 매출액, 영업 현금흐름 등 요구 사항 중에서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컬리는 수익성 면에서 충족하지 못한다. 뉴욕 증시 요구사항에 따르면 수익성의 경우 직전 3개 회계연도의 세전이익의 합이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이거나 각 3개 회계연도의 세전이익이 각각 2500만 달러(약 285억원)를 넘겨야 한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컬리는 9만5000원에 거래됐으며, 기업가치는 2조890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김 대표는 수익성 개선에 대해 “규모의 경제가 나오면 수익성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숫자가 증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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