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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소노 공방, 해답 없이 장기전 전망…“농구계 카르텔의 문제” 주장도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지난해 말 계약 해지를 제안했던 포워드 김민욱(35)과 긴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욱은 대학 시절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였다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농구연맹(KBL) 클린바스켓볼센터, 스포츠윤리센터에 해당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김민욱은 해명하는 과정에서 학폭 사실을 일부 시인하며 논란이 더해졌다.소노 구단은 김민욱의 행동이 ‘구단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계약 해지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민욱 측은 “관련 조항이 없으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맞섰다.KBL 선수 등록 규정 제17조(등록 말소 및 선수 정원에서의 제외)에는 ‘이미지 실추’로 인해 구단이 선수 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다. 소노 측은 KBL 선수 표준계약서 제15조(품위유지 등) 제1항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프로스포츠 선수로 품위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를 근거로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KBL은 학폭 의혹이 프로 입단 전의 일이라며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스포츠윤리센터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징계시효 규정에 따라 지난달 말 해당 안건이 ‘각하’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5조의2(징계시효)에 따르면 폭력 사건의 경우 5년이 지나면 징계를 심의하지 못한다.한편 김민욱 측 변호인 김가람 변호사(법무법인 서온)는 소노가 김민욱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 없는데, 선수를 고립시키는 방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욱은 지난해 김승기 전 소노 감독이 선수 폭행 문제로 물러날 때 사건 당사자였다. 지난해 11월 김승기 감독은 라커에서 선수를 수건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고,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소노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김민욱이었다. 김가람 변호사는 “소노가 어떻게든 선수에게 보복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가져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욱은 KBL에 등록돼 있지만, 소노 구단으로부터 연봉을 받지 못하는 거로 알려졌다. 김민욱은 2026년 5월까지 소노와 계약했다. 김민욱 측은 소노가 계속 연봉을 지급하거나 혹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 잔여 연봉 지급에 관한 논의 등을 거쳐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가람 변호사는 “계약 해지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수 등록을 풀지 않고 있는데, 그 말인즉슨 계약은 유효하다는 거”라며 “계약 해지 통보를 하면 되는데, 자기들도 규정에 따라 해지할 수 없으니까 꼬투리를 잡는 격이다. 작게 보면 소노와의 문제지만, 크게 보면 농구계 카르텔과의 문제”라며 김민욱이 내부고발자로서 농구계 카르텔에 맞섰다가 고립당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김가람 변호사는 “우선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후 민사 소송을 통해 연봉을 받아낼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구단의 입장은 전과 같다. 팀을 옮기고 싶다면 계약 해지에 합의하면 된다. 소송에 관한 건 변호사에게 일임했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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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코트 남은’ KOGAS 사무국장, 제재금 30만원 부과

프로농구연맹(KBL)이 경기 뒤에도 코트에 남아 항의한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정이인 사무국장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KBL은 18일 “제30기 제9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정이인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장에게 제재금 3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정이인 사무국장은 지난 7일과 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연전 후 코트에 남아 있다가 이날 재정위에 회부됐다. 정 사무국장은 판정에 항의하려고 코트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위는 경기 종료 후 코트에 남아 있는 행위와 KBL 비방 행위를 안건으로 올렸다. 다만 코트에 남아 있는 행위에 대해서만 제재금을 부과라는 결정이 나왔다.KBL 관계자는 "정이인 사무국장이 경기 중 판정에 대한 발언을 했다. 지난 7일 경기 후에도 코트에 남아 경고를 받았는데, 이틀 뒤에도 같은 행위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KBL 비방 행위에 대해선 "재정위 판단 결과, 제재를 가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부연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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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PO 4월 12일부터 시작…챔프전 5월 5일부터 [공식발표]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일정이 확정됐다.한국농구연맹(KBL)은 21일 서울 강남구의 KBL센터에서 제30기 제3차 임시총회 및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이번 시즌 PO 일정을 확정했다. 6강 PO는 오는 4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고, 이후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4강 PO가 펼쳐진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일정은 5월 5일부터 17일까지다.2025~26시즌 경기 일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다음 시즌 개막일은 2025년 10월 3일로 확정됐다. 주당 13경기에서 11경기로 변경, 총 경기일 수와 휴일 경기 수가 증가한다.이밖에 이날 이사회에선 재정위원회와 마케팅위원회 결원에 따른 보선을 승인했다. 임시총회를 통해 장지탁 서울 SK 단장의 KBL 이사 선임도 승인됐다. 김명석 기자 2025.01.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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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슛 넣고 '손가락 욕' 한국가스공사 은도예, 제재금 20만원 징계

경기 중 '손가락 욕'을 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인 선수 유슈 은도예(34)가 제재금 2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농구 KBL 재정위원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30기 제8차 회의를 열어 은도예가 비신사적 행위를 했음을 확인하고 이같이 의결했다.은도예는 지난 7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4분29초전 자밀 워니를 앞에 두고 3점 슛을 시도해 성공했다. 공이 림을 통과한 직후 오른손을 앞으로 쭉 뻗더니 가운뎃손가락을 세워 '손가락 욕'을 했다.은도예는 워니와 몸싸움을 통해 감정이 상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 서면으로 은도예의 소명을 접한 재정위원회는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제재금 20만원 징계를 내렸다.이형석 기자 2025.01.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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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측 “해지 사유 아냐”→소노 “재정위 때와 같다” 입장 고수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최근 김민욱(34) 측이 전한 입장문에 대해 완고한 입장을 유지했다.29일 오후 소노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민욱 측 주장을 확인했다. 구단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수 측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결국 남은 건 법적 소송뿐이다. 지난 재정위원회 때와 같은 입장”이라고 전했다.앞서 김민욱은 대학 시절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이름을 올렸고, 구단은 지난 10일 선수와의 계약 해지를 택했다.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했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었다.반면 김민욱은 소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구단은 프로농구연맹(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신청했다. 20일 재정위 결과는 ‘조정 불성립’이었다. 소노와 김민욱의 계약은 2026년 5월까지로 1년 반 정도가 남아있다. 애초 소노는 12월 월급을 10일까지 날별 계산해 지급했다. 그러나 김민욱이 계약 해지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민욱 측은 과거 있었던 학교 폭력이 계약 해지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재정위 당시 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구단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기에,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29일 오전 김민욱 측은 “선수는 당시 소노의 계약 해지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소노가 KBL 재정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김민욱은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나 구단이 추가 조정을 거부했던 것”이라면서 소노가 선수 등록을 말소할 방법이 없고, 등록과 관련한 절차(방출 등)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민욱 측은 “선수는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실도 없고, 관련 조항도 없으므로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소노가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며 “선수는 원만하게 해결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등록만 풀어준다면, 선수가 바라는 건 타 구단 입단 전까지 급여 상당액을 받는 것이 전부다. 선수는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본건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만약 소노가 12월 10일 이후 급여를 지급할 의사가 없는 것이라면, 그 부분은 우선 김민욱의 등록부터 풀어준 후 소송을 통해 주장의 당부를 판단받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주장에 대해 소노 관계자는 “다른 팀에 입단하고 싶다면 선수가 구단과의 계약 해지에 합의하면 된다”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한편 김민욱의 학폭과 관련한 조사는 KBL이 아닌 스포츠윤리센터가 진행하고 있다. 김민욱으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신고가 KBL 클린바스켓볼 센터와 스포츠윤리센터에 모두 접수됐으나, KBL 측은 법률 검토 뒤 프로 입단 전에 일어난 일을 수사할 권리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 접수 뒤 조사관이 배치됐다고 알렸으나, 결론이 나기까지 최대 5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1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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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측, “소노가 추가 조정 거부…학교 폭력을 이유로 해지 불가”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포워드 김민욱(34)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프로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의 계약 분쟁 심의 결과가 조정 불성립으로 이어졌는데, 김민욱 측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김민욱 측 변호인인 법부법인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소노 구단이 언론에 밝힌 내용에 대한 선수 입장을 전했다.김민욱은 최근 대학 시절 학교폭력(학폭)의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소노 구단은 구단 이미지를 손상했다는 이유 등으로 계약 해지를 택했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KBL 재정위까지 거쳤으나, 결론은 ‘조정 불성립’이었다.이날 김민욱 측은 먼저 “소노는 지난 10일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사실이 없다”면서 “구단은 김민욱에게 계약의 합의 해지를 제안했다. 당시 김민욱에게 작성을 제안했던 합의서는 ▶소노는 그날(2024년 12월 10일)까지의 연봉만 일할 계산해 지급하고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겠다 ▶선수는 소노에게 소송을 비롯한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 ▶선수는 비밀을 유지해야 하고,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했을 경우엔 2023년 6월부터 수령한 급여의 10배를 구단에 즉시 배상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다”라고 전했다. 또 “김민욱은 당시 소노의 계약 해지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소노가 KBL 재정위에 조정을 신청했고, 김민욱은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나 구단이 추가 조정을 거부했던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김민욱 측은 “소노는 선수의 등록을 말소할 방법이 없다”며 “선수는 현재도 소노 소속 선수로 등록돼 있다.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노는 김민욱의 등록과 관련된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김민욱이 잔여 연봉을 받고 싶다면 ‘소송을 하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현 상태에서 소송이 진행된다면, 선수는 여전히 등록 선수이기 때문에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또 ‘학폭’을 이유로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김민욱 측은 “지난달 커뮤니티에 김민욱이 대학교 4학년 시절 1학년인 글쓴이에게 학폭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김민욱은 3,4학년 때는 학폭을 한 사실이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선수가 대학에 입학한 시기는 15년 전이고, ‘내리갈굼’ 악습이 있었다. 선수 또한 1,2학년 때 선배들로부터 학폭을 당했고, 아이스하키채로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김민욱은 대학교 2학년 때 학폭을 당한 후 후배에게 학폭을 하는 잘못을 저질렀는데, 당시 선수는 후배와 후배의 부모님께 용서를 구했다. 재발 시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이후 선수는 후배를 때리지 않았다. 현재도 자신의 지난 잘못을 깊이 반성 중”이라며 “이는 이미 너무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징계나 처벌이 어렵다. 소노는 계약서 제15조 제1항을 해지의 근거 규정으로 주장하나, 이 사건은 계약기간 동안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김민욱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이밖에 김민욱 측은 “선수는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실도 없고, 관련 조항도 없으므로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소노가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며 “선수는 원만하게 해결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등록만 풀어준다면, 선수가 바라는 건 타 구단 입단 전까지 급여 상당액을 받는 것이 전부다. 선수는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본건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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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소노-김민욱 계약 분쟁 관련 재정위 20일 개최

프로농구연맹(KBL)이 재정위원회를 열어 고양 소노 구단과 포워드 김민욱(34) 사이에서 벌어진 계약 분쟁에 대해 다룬다.KBL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구단-선수 간 계약 분쟁 관련’한 제30기 제7차 재정위원회가 개최된다고 이날 밝혔다.이 분쟁은 최근 소노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김민욱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다.최근 김민욱은 대학 시절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받았다. 피해자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대학 시절 김민욱으로부터 받은 학폭 피해를 게시했다. 이후 KBL클린바스켓볼 센터, 스포츠윤리센터에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KBL은 규정 검토 뒤 프로 데뷔 전인 대학 시절 사건을 따져볼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리센터 관계자는 “해당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조사관이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그런데 김민욱은 언론 인터뷰에서 후배를 아이스하키 채로 때린 적이 있다며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했고, 소노 구단은 지난 10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소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구단 이미지를 실추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내세웠다.김민욱은 이틀 뒤 계약 해지를 거부했고, 소노는 관련 자료와 함께 KBL에 재정위 개최를 요청했다. 김민욱은 현재 선수단에서 제외된 상태다.김민욱은 지난달 자진사퇴한 김승기 전 감독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이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경기 중 라커룸에서 수건을 던져 얼굴을 때렸고, 재정위를 거쳐 자격 정지 2년을 받았다. 피해자였던 김민욱이었지만, 곧이어 학폭 의혹으로 새로운 논란이 이어졌다.배턴을 넘겨받은 KBL 재정위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관심사다. 결국 계약 해지의 시발점은 ‘학폭’ 의혹인데, KBL은 해당 사건을 따져볼 권한이 없다고 일찌감치 결론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이다.한편 이날 김민욱은 재정위 현장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12.19 17:05
금융·보험·재테크

환율 상승세 '쭉'…멈춰버린 '밸류업'에 날아간 '14조'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고,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을 14조원 이상 증발시키면서 힘주던 ‘밸류업 정책’을 무력화시켰다.불안한 환율 흐름 당분간 계속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이 또 1430원대를 돌파했다. 일주일 새 꾸준히 오르던 환율이 한풀 꺾여 전날 1426.9원으로 내려갔으나,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이같은 환율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전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환율이)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증권가 역시 일제히 환율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사례 대비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은 보다 부정적이고, 금융시장도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라며 “비상계엄에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원화는 약세 재료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원·달러 환율 상단 전망치를 40원 높인 1465원으로 수정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40~1450원 내에서 방어되는지 여부를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2025년 상반기 내 강달러가 서서히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얘기로도 해석된다. 현재 단기적으로 탄핵안 통과가 불투명하고, 탄핵안이 통과돼 헌법재판소로 가더라도 절차 지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이에 금융권에서는 정치 상황과 별개로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여야가 협력하는 모습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 수급의 키는 외국인에 있고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으로 진입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정치 상황에 외국인 투자자가 빠지고 있다”며 “당국이 밸류업 정책을 추진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점도 금융주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불안한 ‘밸류업’에 금융권 수습 중그동안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정책 지속성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업활동(IR) 담당 부서로 국내 경제 상황과 투자 자산의 안전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지속 추진 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외신을 통해 국내 정치 상황을 접한 현지 투자자들이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한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14조974억원이 감소했다. 금융권 대장주인 KB금융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10만1200원에서 10일 8만3300원으로 17.7%나 하락했다.이어 신한금융이 같은 시점 5만6400원에서 4만9950원으로 11.4% 낮아졌다. 하나금융도 6만6000원에서 5만7300원으로 13.2%, 우리금융은 1만7200원에서 1만5440원으로 10.2%가 빠졌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비중이 높은 KB금융이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코스콤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이후 5거래일 동안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1.21%포인트(p) 감소했다.이어 신한지주(0.7%p)과 하나금융지주(0.44%p), 우리금융지주(0.28%p)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빠졌다.이에 금융지주는 외국인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KB금융은 주요 글로벌 투자자에게 서한을 보내 밸류업의 이행을 약속했고, 신한금융은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 등을 진행하며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하나금융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포함한 그룹 경영진과 이사회가 해외투자자와 대면·비대면 미팅을 진행하고, 우리금융 역시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을 열어 흔들림 없는 주주 환원 정책 지속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직접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를 만나 리스크 대응을 설명하는 등 은행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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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결국 ‘학폭 의혹’ 김민욱에 계약 해지 통보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학교 폭력(학폭) 의혹 일부를 인정한 김민욱(34)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소노 관계자는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계약 해지 조항에 따라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라며 “선수가 계약 해지 합의서에 서명하지는 않았다. 오늘 통보한 만큼 시간을 두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김민욱은 최근 김승기 전 소노 감독이 던진 수건에 맞는 등 폭행 피해를 당해 팀을 이탈했다가, 김 감독 사임 이후 최근 다시 팀에 합류했던 선수다. 그러나 최근 반대로 김민욱이 대학 시절 후배들을 심하게 괴롭히고 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이 내용은 스포츠윤리센터와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도 함께 신고가 접수됐다. 프로에 입단하기 전 일이라 KBL은 조사할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스포츠윤리센터는 현재 이 사안을 조사 중이다.소노 구단은 훈련에서 김민욱을 제외한 뒤, 당초 이날 오전 김태술 감독과 면담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다만 김민욱이 전날 KBS와 인터뷰에서 학교폭력 의혹 중 일부를 시인했고, 결국 구단은 학폭 사실을 일부 인정한 김민욱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이번 계약 해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구단 이미지를 실추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결정이라고 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단 내부에선 김 감독과 예정됐던 면담에 앞서 구단 동의 없이 학폭 일부를 인정한 인터뷰가 진행돼 당혹스러워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김민욱은 지난달 10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 때 라커룸에서 김승기 전 감독으로부터 질책을 받다 휘두른 수건에 얼굴을 맞아 팀에서 이탈했다. 소노 구단은 자체 조사 후 KBL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김 감독은 스스로 사퇴한 뒤, KBL로부터 2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김명석 기자 2024.12.10 16:01
프로농구

폭행 피해 A 선수, 오히려 학폭 가해자 지목…소노 “분리 뒤 감독 면담 예정”

지난달 김승기 전 고양 소노 감독으로부터 수건을 맞는 등 폭언 피해를 입은 A 선수가 대학 시절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구단은 A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했다.소노 관계자는 9일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A 선수를 팀 훈련에서 제외했다. 사실 확인을 더 하겠지만, 익일(10일) 훈련부터 제외할 방침이다. A 선수는 10일 김태술 감독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A 선수는 지난달 정규리그 경기 중 김승기 전 감독으로부터 젖은 수건을 맞은 바 있다. 이 사건의 여파로 김 감독은 프로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를 통해 2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A 선수는 팀에서 이탈했다가 다시 합류해 코트를 누비고 있다.그런데 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A 선수로부터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게시글이 공유됐다. 대학 시절 A 선수로부터 여러 차례 물리적 가해를 받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KBL 클린바스켓볼센터, 스포츠윤리센터 등에 같은 내용이 신고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해당 사건 시점이 대학 시절인 만큼, KBL이 당장 징계 등 절차를 논의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KBL 관계자는 “법률 검토와 규정을 살펴본 결과, 연맹이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며 “이후 스포츠윤리센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조사 협조 요청이 있으면 성실히 따를 예정”이라고 했다.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A 선수와 관련한 해당 신고에 대한 담당 조사관이 배정된 상태다. 대개 신고가 접수되면 조사 착수 30일, 이후 90일 이내 조사를 거친다. 추가 조사(30일)까지 이뤄지면 결론이 나기까지 최대 5개월이 걸린다. 조사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김우중 기자 2024.12.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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