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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피프스시즌, 밴 애플렉 연출·주연 ‘애니멀즈’ 등 제작

CJ ENM 산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연이은 신작들의 감독, 캐스팅 등을 확정했다.CJ ENM은 피프스시즌이 넷플릭스 영화 ‘애니멀즈’(Animals)를 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애니멀즈’는 아들이 납치된 시장 후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벤 애플렉이 연출 및 주연으로 활약하며 케리 워싱턴, 스티븐 연이 출연한다. 오는 4월 미국 LA에서 크랭크인하며, 밴 에플렉과 맷 데이먼이 설립한 제작사 아티스츠 에쿼티가 공동 제작한다.피프스시즌은 또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영국의 로맨스 장인으로 불리는 조 라이트 감독의 AI 스릴러 작품 ‘얼라인먼트’(Alignment)도 제작한다. ‘얼라인먼트’는 급성장하는 인공지능 회사가 글로벌 시장을 조작, 왜곡하며 발생하는 전 세계적인 재앙을 다룬다. 피프스시즌은 지난해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계약을 체결, 미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공동 제작에는 메이크레디가 이름을 올렸으며, ‘조커’, ‘파이터’, ‘8마일’ 등의 각본을 맡은 스콧 실버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소설 ‘어 래더 투 더 스카이’(A Ladder To The Sky)를 바탕으로 한 영화 제작도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어 래더 투 더 스카이’는 야심 있고 잘생긴 젊은 작가가 온갖 유혹과 표절 등을 거쳐 문학 스타덤에 오르는 스릴 넘치는 드라마로, 2018년 아일랜드 도서상에서 올해의 소설 후보작으로 오른 작품이다.에미상을 두 번 수상한 요한 렌크 감독과 영화 ‘콘클라베’로 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프로듀서로 논의 중이다.피프스시즌은 CJ ENM이 글로벌 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지난 1월 대표작인 ‘세브란스: 단절’ 시즌2 전 세계 공개와 함께,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7개 이상 TV 시리즈를 포함해 영화/다큐멘터리 등 20여개 콘텐츠를 선보이며 올 한해 공급 작품 수를 확대하겠고 밝혔다.공급 작품으로는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훌루, 아마존 시리즈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2,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으로 나서는 범죄 스릴러 애플TV+ ‘더 서번트’(The Savant) 등의 시리즈와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하는 ‘어 워킹 맨’(A Working Man), 스티븐 촙스키 감독과 빈스 본을 비롯한 초호화 캐스트의 넷플릭스 논나스(NONNAS) 등이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7:05
해외축구

훈련 조기 이탈? 원대 복귀! 김민재, 챔스 선발 출전 '청신호'

훈련 도중 이탈하며 우려를 샀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뮌헨은 오는 30일 오전 5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2024~25 UCL 리그페이즈 8차전을 벌인다. 올 시즌 개편된 UCL 리그페이즈 최종전으로, 이 경기가 끝나면 플레이오프와 16강으로 이어진다. 뮌헨은 리그페이즈 15위(승점 12)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유력하지만, 최종전 승리한다면 단숨에 16강까지 들 수 있다. 리그페이즈에선 1~8위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향해 16강 티켓을 놓고 별도의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뮌헨에겐 중요한 일전인데,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많다. 지난 주말 부상으로 이탈했던 다요 우메파카노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도 실내 훈련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 수비진에서는 김민재가 지난 27일 팀 훈련에 참가했으나 13분 만에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독일 빌트지는 "최근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했다. 몸 상태 이상으로 훈련도 일찍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마저 이탈하면 센터백 자원이 '전멸'할 수 있던 상황. 하지만 김민재는 이후 훈련에 정상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 구단이 소개한 28일 훈련 장면에 그의 모습이 찍혔고, 구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팀 훈련에 합류한 사진을 전하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내일 경기를 앞두고 팀과 함께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큰 이상이 없다면 30일 경기 출전이 가능할 거로 보인다.김민재는 최근 상승세를 타던 중이다. 지난 26일 프라이부르크와의 19라운드서 팀이 1-0로 앞선 후반 9분 추가 골을 터뜨린 바 있다. 당시 팀이 2-1로 이기며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재는 각종 통계 매체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았다. 점수를 짜게 주기로 정평 난 독일 매체 빌트만이 평범한 평점인 3을 준 바 있다.다만 강행군 속에 아킬레스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의 공식전 29경기 중 2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분데스리가 리그 경기에 16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에, UCL에서는 7경기에 출전 중이다. 이미 이달 중순 독일 TZ가 그를 두고 "최근 그가 무릎 통증을 겪었고 아킬레스건 문제로도 고통을 겪고 있다. 선수는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을 돕고 싶다'고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이 악화돼 장기 결장한다면 구단엔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경기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선발 출전한다 하더라도 100% 상태가 아닌데, 그의 부담을 나눠줄 이가 적어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47
e스포츠(게임)

넷이즈게임즈 '마블 라이벌즈' 시즌1 업데이트 공개…'판타스틱 포' 참전

넷이즈게임즈와 마블 게임즈는 '마블 라이벌즈'의 시즌1 업데이트 내용을 7일 공개했다. 시즌1 '영원한 밤의 강림'은 오는 10일 적용되며 신규 캐릭터로 '판타스틱 포' 히어로들을 만나볼 수 있다.마블 라이벌즈의 새로운 시즌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뉜다. 각 시즌은 3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전반기에는 판타스틱 포의 '인비저블 우먼'과 '미스터 판타스틱'이, 후반기에는 '휴먼 토치'와 '씽'이 등장한다.또 시즌1에서 3개의 새로운 맵과 신규 게임 모드 '둠스 매치', 특별 이벤트 등 콘텐츠가 추가된다.판타스틱 포의 히어로들은 서로 다른 능력을 갖췄다.인비저블 우먼은 우주 광선에 의해 세포 단위의 신체 변형을 겪은 뒤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질 수 있는 능력을 얻은 히어로다. 스트래티지스트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미스타 판타스틱은 우주 광선 노출 후 세포의 탄력성을 얻어 몸을 신체 한계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캐릭터다. 듀얼리스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불꽃을 조종하는 휴먼 토치는 듀얼리스트로, 바위처럼 강인한 씽은 뱅가드로 나선다.시즌1 신규 맵은 '생텀', '중앙구역'(전반기), '센트럴 파크'(후반기) 등 3곳이다. '타임 스트림 카오스'로 초자연적 재앙에 처한 뉴욕시와 이에 맞서는 마블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신규 게임 모드 둠스 매치도 선보인다. 8~12명의 플레이어가 여러 클랜으로 나뉘어 한 맵에서 대결을 펼친다. 각기 다른 클랜에 소속된 플레이어가 적을 처치해 점수를 쌓고 최종 순위 상위 50%가 승리를 쟁취하는 게임 모드다.시즌1에서는 신규 시즌 이벤트 '미드나잇 스페셜'가 진행된다. 한정 갤러리, 코스튬, 스프레이, 스타 코인, 칭호 등 보상을 얻을 수 있다. 1월 11일부터는 트위치 드롭 이벤트도 펼쳐진다.시즌0 기간에는 전 세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밸런스 업데이트도 진행된다.'캡틴 아메리카'와 '베놈' 등 기동형 뱅가드에 더 강력한 돌격과 보호 능력이 부여되며 '울버린'과 '스톰'은 상향 패치를 거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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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KIM-케인’ 기대감?→“충격적인 경기 뒤 미래 의구심”

손흥민(33·토트넘)이 해리 케인(31), 김민재(29·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한 매체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며 차기 행선지로 뮌헨을 꼽았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일(한국시간) 더 선의 보도를 인용, “손흥민이 전 동료 케인과 뮌헨에서 재회하기 위해 팀을 떠나는 것을 고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초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이 높았으나, 케인이 독일에서 그를 환영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온 뒤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33세의 그는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날 ‘충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1-1로 맞선 전반 43분 역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조기에 교체돼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알려진 대로 토트넘이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다. 오히려 새해를 맞이했고, 손흥민은 토트넘 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한 신분이 됐다. 경우에 따라 2025~26시즌에는 새 유니폼을 입는다는 얘기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다.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요 매체가 손흥민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지목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시즌 도중 핵심 스타를 떠나게 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22경기서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36경기 17골 10도움을 올린 지난 시즌과 비교해 페이스가 더디진 않다. 부상으로 두 차례 결장한 것도 감안해야 한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서 11개의 공격 포인트(5골 6도움)를 올렸다. 자신의 전성기를 되살리는 듯한 활약”이라며 “토트넘이 리그 11위에 그친 가운데, 4위 첼시와의 승점 11점 차를 좁혀야 하는 막중한 과제에 직면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활약해야 하며, 거취에 대한 문제는 여름에 다시 논의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또 “토트넘 팬들은 사랑받는 선수를 매각한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분노를 터뜨릴 것”이라면서 “레비 회장도 이런 결정이 초래할 결과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손흥민이 이번 시즌 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가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도록 허락하는 건 논리적인 결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1월에 실행하는 것은 ‘재앙’”이라고 꼬집었다.토트넘은 오는 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2024~25 EPL 20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1.02 13:33
연예일반

활화산 바로 아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화산, 인간’ 11월 28일 첫 방송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KBS 다큐 인사이트 3부작 ‘화산, 인간’이 뜨거우면서도 신비로운 첫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28일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KBS1에서 방송되는 ‘화산, 인간’은 일명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화산을 바로 옆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태평양의 경계선을 둘러싼, 약 4만km의 환태평양 조산대에는 전세계 화산의 75%가 집중되어 있다. 전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위험천만한 화산 아래, 수억 명 다양한 민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화산, 인간’ 제작진은 아시아, 아메리카, 남태평양에서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깊숙이 따라간다. 이들에게 때로는 화산은 ‘대재앙’의 불씨이고, 때로는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생명의 원천이다. 화산과의 공존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때로는 맞서 살아가는 이들이 깨달은 삶의 통찰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화산, 인간’ 첫 티저 영상에서는 폭발하는 마그마, 붉은 빛깔부터 무시무시한 용암의 이미지와 함께 생명력이 넘치는 동식물과 사람들의 모습이 교차된다. 화산지대 사람들의 진한 눈물과 밝은 웃음은 재앙이자 신앙인 ‘화산’의 두 얼굴을 느끼게 한다.제작진은 특수장비를 이용해 활화산의 분화구를 근접 촬영하고, 화산이 만든 해안 열수구 및 해저 동굴 등 화산의 속살을 치열하게 담아냈다. ‘화산, 인간’은 4K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의 밝고 어두운 영역을 더욱 세밀하게 묘사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이 현실에 가까운 화질을 보여주는 기술) 초고화질 영상으로 촬영돼, 화산 지대의 비경을 실제 자연처럼 생생하게 전달한다.‘화산, 인간’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KBS1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8 15:26
해외축구

가장 ‘안타까운’ 골 세리머니…홍수로 어머니 실종된 친구·지역민들에게 바쳤다

지난 3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 레가네스의 2024~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전반 21분 레가네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지로나 풀백 미겔 구티에레스(23)는 즐거운 골 세리머니 대신 미리 준비해 온 흰색 티셔츠를 들어 보였다. 티셔츠엔 ‘엔리를 위하여, 힘내세요 발렌시아’라고 직접 쓴 스페인어 문구가 적혔다. 자신의 친구인 엔리(엔리케), 그리고 홍수 피해로 인해 무려 2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발렌시아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였다.구티에레스는 경기를 마친 뒤 이 세리머니를 하게 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발렌시아 지역은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제가 가장 많이 다녀온 곳이자,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많은 친구들이 있는 곳”이라며 “홍수 피해 영상을 본 뒤 지인들과 영상 통화도 해봤다. 정말 재앙이자 미친 일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티셔츠를 들어 올린 건 홍수에 휩쓸려 어머니가 실종된 친구 엔리케를 위한 세리머니였다. 엔리케의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어머니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며 “경기 전에도 그 친구에게 ‘만약 내가 골을 넣는다면, 이 세리머니를 너에게 바치고 발렌시아의 모든 사람에게도 바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안타까운’ 세리머니였던 셈이다.구티에레스는 이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유니폼 이름 마킹 부분에 발렌시아 지역을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지로나 유니폼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 세리머니는 팀 동료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등도 함께 동참해 발렌시아 지역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내린 기습 폭우로 발렌시아 지역에서만 이번주 최소 211명이 사망하고, 실종자는 집계도 못하고 있을 정도의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당시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 새벽부터 8시간 동안 통산 1년치 강수량인 1m²당 491L의 비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돼 대규모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스페인 축구계도 충격에 빠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홍수 피해자를 위한 적십자 기금 모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레알 마드리드는 별도 성명을 통해 적십자과 협력해 100만 유로(약 15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호우 피해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라요 바예카노전은 모두 연기된 가운데, 현지에선 다른 경기들도 모두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오는 주말 스페인 전역에서 치러지는 경기에서 1분간 묵념을 통해 사망자들을 위로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기로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04 06:47
영화

[IS리뷰] 이름 값 확실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무비로그①]

확실한 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아픈 가족이 있든, 갚아야 할 막대한 빚이 있든 달콤한 검은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다. 인물들이 겪게될 지난한 과정을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제목부터 선언한다.제목에서 연상가지 않는 새 그림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는 주인공을 뒤트는 것이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김민수 감독은 누구보다 청렴하고 정의로워야 할 형사를 중심인물로 세워 범죄 해결 전문가가 범죄를 저지른다는 구도로 출발했다.작품은 여느 날처럼 사건 현장에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 콤비가 출동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무난히 자살로 종결할 수 있는 추락사 현장에 광역수사대가 직접 행차해 시비를 건다. 여기서 심상치 않은 냄새를 맡은 명득은 작은 복수나 할 겸 증거품을 뒤지다 메모리 카드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중국 조직이 한국 뒷세계에서 벌어들인 검은 돈을 본토로 넘기는 배송 일정이 담겨있었고, 일확천금의 ‘부업’ 아이템을 건진 명득과 동혁은 이를 가로챌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명득과 동혁은 관할지구 범죄 조직들의 뒤를 봐주고 뒷돈을 받는 부업을 해왔다.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다는 자각은 있지만 이들은 멈출 수 없다. 명득에게는 아픈 딸이, 동혁에게는 갚아야 할 노름빚이 있던 것. ‘더러운 돈’에 목숨 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하지만, 뒷세계 잔당조차 타락한 이들을 비웃는다. 그렇게 계획 실행 당일, 누군가가 당긴 방아쇠를 기점으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며 전개에 박차를 가한다. 총격전의 사망자 중 경찰이 포함되고 ‘더러운 돈’이 예상보다 거액이었던 탓에 중국에서도 돈의 진짜 주인들이 건너오며 명득과 동혁은 쫓기게 된다. 명득의 옛 인연인 광수대 팀장 승찬(박병은)도 예리한 촉을 발휘해 두 사람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들은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보통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대결을 그리다 보면 상황의 한심함에 쓴웃음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명득과 대명에게는 애잔한 마음도 든다. 짠한 전사도 있지만 정우와 김대명이 매 순간 피 말리는 가치판단의 기로에 놓이는 두 인물의 갈등을 실감 나게 표현한 덕이다. 극의 초반 “친형 같다”고 따르는 동혁과 “그리 좋은 사람 아니다”라며 내심 웃던 명득의 관계는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우리’에서 ‘각자도생’으로 찢어질 위기를 맞는다. 절박한 국면에서 배신감에 멱살을 잡고 흙바닥을 구르다가도 끝내 서로를 저버리지 못하는 둘의 관계를 두 배우는 벌건 눈빛으로 표현 해냈다. 이를 두고 ‘맹수 케미스트리’라고 칭했던 박병은의 표현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런 박병은의 적재적소에서 허를 찌르는 최종보스급 존재감과 범죄 조직 조연 앙상블도 탄탄하게 극을 받쳐준다. 특히 중국 조직 보스 주기룡 역 배우 백수장은 전반적으로 무자비할 정도로 잔혹한 톤의 악의 세력 속에서 유려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끈다. 투박하게 밀어붙이는 전개가 요즘 입맛은 아닐 수 있다. 그도 그럴게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팬데믹으로 개봉이 늦춰졌다. 다소 상투적인 몇몇 구간에서 그 시차를 느낄 수 있지만, 클리셰 요소가 곧 인간 보편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를 방증하듯 영화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뿐 아니라,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하와이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그래도 두 부패 형사가 맞이한 결말엔 의견이 분분할 듯하다. 도덕적 고민보단 장르에 충실하게 쫄깃한 100분이다. 15세 관람가. 오는 17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4 05:50
국가대표

‘0-7 참패’ 중국축구 거센 후폭풍 “감독 대체 뭘 했나…향후 20년 간 월드컵 못 간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무려 7실점 참패를 당한 중국 축구대표팀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현지에선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을 향한 거센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확대된 상황에서 앞으로 20년 간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거라는 쓴소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8일(한국시간) “일본전을 앞두고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을 털어낼 돌파구가 될 거라는 희미한 희망을 가졌다면, 90분 간 경기는 긴 악몽처럼 느껴졌다. 0-7이라는 스코어로 경기가 끝나면서 끝없는 실망과 좌절감만 남았다”며 “일본전은 (중국 축구계에) 가슴 아픈 비극적인 패배가 됐다”고 비판했다.이어 “일본전 중국의 수비는 재앙이었다. 일본의 공격은 두부를 자르는 칼처럼 중국 수비를 쉽게 공략했다. 반면 중국 수비진은 상대의 빠른 패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몰랐다”며 “더 괴로운 건 이러한 문제가 새롭게 드러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수년 동안 중국의 수비 문제는 늘 존재해 왔지만 효과적으로 해결된 건 없었다. 선수들이 축구의 기본기를 제대로 익혔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뿐만 아니라 매체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간혹 기회가 왔을 때도 용감하게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보수적인 패스를 택했다는 점”이라며 “경기가 진행되면서 체력 문제까지 드러냈다. 여전히 활기차게 뛰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배터리가 방전된 것처럼 점점 더 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결국 이반코비치 감독을 향한 거센 비판으로도 이어졌다. 소후닷컴은 “경기장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면서, 우리 감독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경기 내내 명확한 전술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선수들은 (전술적인 움직임 대신) 정처 없이 경기장을 뛰어다니기만 했고, 전술적인 의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일갈했다.이어 “0-3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전술 조정은 보이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경기 전에 준비를 제대로 했는지, 상대 선수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은 했는지,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건지 아닌지 궁금했다”며 “이번 패배는 중국 축구에 또 다른 타격이다. 축구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앞으로 20년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늘고,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중국축구도 2002년 이후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매체는 “일본이 중국을 7-0으로 쉽게 제압하는 동안 중국 대표팀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다. 잘못된 전술 선택 등은 중국과 일본 간 격차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월드컵 아시아 출전권이 8.5장으로 늘었지만, 중국축구는 여전히 월드컵과는 큰 인연이 없어 보인다. 향후 20년 동안에도 중국 축구가 월드컵에 진출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이어 “중국 축구의 미래는 어린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다음 경기들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은 역할 없이 자리만 차지하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며 “다른 팀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인 귀화 정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앞서 중국 대표팀은 지난 5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일본에 무려 0-7로 대패했다. 전반에 2골을 실점한 중국은 후반에 5골을 더 실점하며 무너졌다. 슈팅 수는 1-17, 전반 단 1개의 슈팅이 중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일본전 0-7 대패는 중국축구의 일본전 최다 점수 차 패배,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 최다 실점 및 최다 점수 차 패배 등 굴욕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중국은 오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다음 달에는 호주 원정을 앞두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9.08 09:24
해외축구

김민재 초비상, 훈련마저 불참…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재 우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주중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상을 안고 개막전을 뛰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은 또 다른 안타까운 소식이다. 정확한 몸 상태는 지켜봐야 하지만, 자칫 시즌 초반부터 부상 변수에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독일 현지 기자 빅토르 카탈리나는 28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이날 팀 훈련 워밍업을 아예 소화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들도 카탈리나 기자의 이 소식을 인용해 잇따라 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내달 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준비 중이다.앞서 김민재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바 있어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다. TZ는 “김민재가 허벅지 근육 부상을 안고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 출전했고,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야 했다”며 “김민재마저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바이에른 뮌헨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민재는 이날 뼈아픈 수비 실수를 저지르며 역전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나마 초반엔 가벼운 부상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으나, 이날 팀 훈련에 불참했다는 소식은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더 큰 부상을 방지하는 휴식 차원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개막전 경기 출전 강행 이후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전망일 수도 있는 탓이다.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경기 막판 흔치 않은 센터백 교체가 단행됐다는 점도 비슷한 맥락이다.자칫 시즌 초반부터 부상 이슈에 흔들릴 수도 있는 소식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미 지난 시즌에도 김민재는 세 차례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엔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 다시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김민재에게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김민재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한 홍명보호도 그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발목 부상 여파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바 있다. 이번에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김민재 없는 수비라인은 또 현실화될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8.28 08:01
금융·보험·재테크

[IS시선] '기업가치 재평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기대

지난 5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은 역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 폭(-234.64p)을 기록했고, 924개 종목 중 단 11개 종목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11.3% 하락하는 등 ‘검은 월요일’ 대재앙의 날에 무려 시총 235조원이 증발했다. 이 같은 대폭락에 한 금융업 관계자는 “올해 7개월 동안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차곡차곡 올렸던 지수가 단 하루 만에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 증시 등도 경기침체 우려와 일본의 금리 인상,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이 겹치면서 폭락장을 보였다. 하지만 폭락 이후 반등 추이를 살펴봤을 때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은 다른 선진국의 시장보다 확실히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의 시장은 대폭락 이후 곧장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가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반등의 폭이 다른 시장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5일 –12.4% 폭락 이후인 6일에 10.23% 반등했다. 반면 국내 코스피 증시는 8.77% 떨어진 뒤 다음 날 3.30% 상승에 머무는 등 대재앙의 충격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폭락장 이후 다른 국가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바로 돌아온 반면 한국 시장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절반 수준의 외국인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는 다른 국가에 비해 기초체력이 떨어져 변동성이 심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정상적인 투자자의 매매가 빈번하고 ‘외국인의 단타장’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선진국처럼 기업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정부는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시작되고, 연계 ETF가 출시되면 국내 기업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기업의 성장 가치를 어느 정도 보장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저평가된 기업들의 주식가치가 재평가된다면 ‘단타 위주’ 시장에서 중장기적 투자 시장으로 가는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보다 단단한 증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관련 기업들의 경제력 제고가 중요하다.이에 맞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후 선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한 기업은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6개사다. 목표를 설정하고 주주와 소통하는 등 기업가치를 공유하는 활동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는 앞으로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 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동참할 수 있게 정부는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적극적으로 논의·추진해야 한다.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과 국내 증시 확장을 위한 중대한 시점이다. 2024.08.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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