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와 재결합 어려워지나' 코엔 윈, 고별전서 4이닝 4실점 부진...'ERA 7.04' 마침표 [IS 냉탕]
차기 아시아쿼터 유력 후보로 꼽히던 코엔 윈(26·LG 트윈스)이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하며 '이미지 반전'엔 실패했다.윈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그는 1-6으로 끌려가는 5회 마운드를 이우찬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감했다.1회 시작부터 실점을 내줬다. 윈은 1회 초 한화 리드오프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2구 연속 빠른 공을 던졌는데, 2구째 투심이 통타를 당했다. 몸쪽 낮은 코스를 노렸으나 다소 몰렸고, 플로리얼이 이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2회까진 운이 따랐다. 윈은 1회 실점 후에도 2회까지 연달아 정타를 허용했지만, 넓은 잠실 외야에서 박해민, 문성주 등 외야진이 타구를 잡아내며 장타를 최소화했다.그러나 3회를 이겨내지 못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윈은 1사 후 황영묵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하주석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적시타를 맞은 그는 한화 문현빈에게는 당겨서 오른쪽 외야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후속 노시환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연속 실점했다.
이날 경기는 윈이 대체 선수로 LG와 계약해 던지는 마지막 경기였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기간 단기 대체 선수로 LG와 계약한 그는 앞선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풀시즌을 소화하기 기량이 부족했지만, 호주 출신인 그는 다음 시즌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쿼터로 계약이 가능한 후보. 올해 스프링캠프 때도 그를 살펴본 LG는 시즌 중 모습에 따라 빠르게 후보로 그를 점찍을 수 있었다.염경엽 감독은 큰 만족은 아니어도 윈이 기대 이상 투구해줬다고 28일 경기 전 밝혔다. 염 감독은 "마지막 경기니까, 윈도 이를 악 물고 던질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오늘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80구를 넘기게 하진 않을 것이다. 승부가 되면 70개에서도 끊을 수 있다"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윈이 KBO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포크볼을 꼽았다. 염 감독은 "윈의 장점은 포크볼이다. 이 포크볼이 얼마나 발전할 지를 봐야 한다" 지금도 던지긴 하는데 구종 가치가 스프링캠프 때 기대했던 것보다 못하다. 김광삼 투수 코치가 포크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립도 바꿨는데, 오늘 결과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염 감독은 "얼마나 좋아지는지가 구단이 차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위는 아닌데, 아시아쿼터로 온다면 중간으로 쓰게 될 텐데 146~147㎞/h를 던지면서 포크볼이 있다면 중간 투수로 1이닝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윈과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묻자 "모르겠다. 대답하기 어렵다"고 웃으면서 "말하면 윈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답을 숨겼다. 그러면서도 "윈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4번 등판해 팀이 2번 지고, 2번 이겼다. 5선발로 5할 승률이면 성공"이라며고 칭찬했다.염경엽 감독의 기대치가 아주 높진 않았다. 하지만 윈은 마지막 등판에서도 그에 미치지는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