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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비하인드] ‘파묘’ 화림 김고은은 왜 대살굿을 하다 손을 숯불에 넣었을까

영화 ‘파묘’가 개봉 4일째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히 이 영화의 주요한 키워드인 무속신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 무속신앙을 주로 음산하고 기괴하게 다뤘던 여느 작품들과 비교해 ‘파묘’는 젊은 층에 소구될 수 있는 세련미를 가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당인 화림(김고은)이 굿을 할 때 스니커즈를 신고 있다거나 봉길(이도현)이 타투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 설정 등이 MZ 세대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는 모양새다.◇화림의 대살굿에 살아 있는 디테일극에서 화림이 펼치는 대살굿. 최민식이 현장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할 만큼 김고은의 연기력이 압도적인데, 사실 놀라운 건 연기력만이 아니다. 장재현 감독의 꼼꼼한 취재와 전문가들의 손길이 가미된 대살굿의 디테일은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다.먼저 굿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 김고은이 칼로 자신의 얼굴을 베는 장면, 손을 뜨거운 숯불에 넣는 장면이 있다. 흔히 굿하는 장면 하면 ‘작두 타는 무당’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대살굿은 동물을 죽여 신에게 바쳐 하는 굿이다. 묫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악지의 묘. 이를 이장하다 보면 안좋은 기운이 인부들에게 들 수 있는데, 무속인이 이를 대신 받아 날려버리는 원리다.화림이 뜨거운 숯에 손을 넣거나 칼로 얼굴을 긋는 퍼포먼스를 하는 건 자신에게 신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봐봐, 내가 이렇게 해도 멀쩡하지? 내 안에 신이 들어왔어. 그러니까 여러분은 안전할 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묘’에서도 이를 확인한 인부들이 일을 시작한다. 굿 중간 화림이 동물 피를 마시는 것은 자신 안에 들어온 신에게 주기 위함이다. 일종의 밥, 혹은 영양제를 신에게 바치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 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 무속인에겐 필수적인 의식이다.◇왜 일본 귀신은 이유가 없이도 죽일까영화에서 화림은 동료 무속인들로부터 “그거 일본 귀신이야. 하지마. 일본 귀신은 이유가 없어도 그냥 옆에 있으면 죽인다고”라는 말을 듣곤 자신도 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일본 귀신은 뭐가 다르기에 옆에 있기만 해도 죽인다는 걸까.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원’(怨)과 ‘한’(恨)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한국의 귀신은 ‘한’을 갖지만 일본의 귀신은 ‘원’을 갖는다. ‘한’이란 몹시 원망스럽고 억울하거나 안타깝고 슬퍼 응어리진 마음이다. 한국 귀신이 바라는 건 이 한을 푸는 것이다. ‘장화 홍련’과 같은 전래동화를 생각해 보라. 귀신들이 사또 앞에 나타나 “우리들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요청하지 않나. ‘파묘’에서도 악지에 묻혔던 할아버지 귀신은 이 한을 풀고자 자손들을 찾아간다. 반면 ‘원’은 원망과 미움이다. 억울함을 풀고 싶은 게 아니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쌓여 그 자체로 ‘원’이 된다. 일본에서 인식하는 귀신은 이런 원망심 덩어리다. 사념덩어리에게 말이 통할리 없다. 그들은 자신이 품고 있는 그 마음을 표출하는 데 집중한다.‘원’은 일본어로 ‘온’이라 읽는다. 영화 ‘주온’은 저주와 ‘원’이라는 뜻으로, 이 영화 속 귀신을 떠올리면 왜 ‘파묘’에서 무속인들이 일본 귀신을 조심하라고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주온’의 귀신은 자신에게 미움을 남긴 대상을 향해 복수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살던 곳에 들어온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도깨비불은 CG가 아니었다장재현 감독도 스스로 인정했듯 그는 ‘파묘’에서 CG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최대한 리얼한 장면을 구현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당연히 CG라고 생각했을 확률이 높은데, ‘파묘’에 등장하는 대형 도깨비불은 사실 실제였다. 최민식은 “CG였다면 허공을 보고 연기해야 했을 텐데 실제 불을 붙여 돌려준 덕분에 더 실감나는 연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덕분에 현장이 따뜻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장재현 감독은 “나는 블루스크린에서 찍은 감독님들이 진짜 천재인 거 같다. 내 시각에서는 도저히 분위기가 안 잡히고 느낌이 안 난다”며 CG를 지양하는 이유를 공개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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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프리덤’·‘파묘’·‘듄2’…왜 설 끝나고 개봉할까? [줌인]

2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채로운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 ‘파묘’, ‘듄: 파트2’는 설 연휴를 노렸던 ‘소풍’, ‘도그데이즈’, ‘데드맨’에 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예전만큼의 명절 특수를 노리기 힘든 요즘이지만, 사람들이 명절 연휴에 극장가를 더 많이 찾는 건 아직 유효하다. 그럼에도 ‘사운드 오브 프리덤’, ‘파묘’, ‘듄: 파트2’가 설 연휴 개봉을 비켜간 이유가 있을까.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참혹한 아동 인신매매의 실체를 알게 된 정부 요원이 전 세계에 밀매되는 아이들을 위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북미 개봉 당시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뛰어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제작비 대비 1700%에 달하는 누적 수익을 달성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극적인 요소 없이도 아동 인신매매, 그것도 실화라는 불편하고 충격적인 영화의 진실이 관객의 공감과 지지를 얻으며 북미에서 흥행을 일으킨바, 국내 개봉에도 관심이 쏠렸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오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그 이면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가 있다. ‘페이 잇 포워드’는 내가 받은 도움과 경험을 제3자에게 베푸는 사회적인 문화로, 영화의 취지에 공감하거나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기부를 하면 그 돈으로 다른 사람이 영화를 관람하는 시스템이다.‘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국내 배급하는 NEW 측은 “영화의 국내 개봉과 함께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릴레이 티켓(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판권사 엔젤 스튜디오와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단독 개봉하는 CGV와 적합한 시기를 논의해 오는 21일로 개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의식을, ‘사바하’에서 사이비 종교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던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민식의 오컬트 장르 첫 도전,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도 관전포인트다.특히 ‘파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과 함께 2월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와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되는 부문으로, 과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등이 공식 초청된 바 있다.그런 ‘파묘’가 설 연휴가 끝나고 수요일도 아닌 목요일인 22일 개봉하는 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먼저 공개돼야 하기 때문이다. ‘파묘’ 배급사 쇼박스 측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일정을 고려하다보니 감독과 배우 스케줄을 고려해 22일 개봉하게 됐다”고 밝혔다. ‘듄: 파트2’는 2월의 끝자락인 오는 28일 개봉한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작인 ‘듄’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일명 ‘듄친자’라 불리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열혈 팬덤의 영향으로 IMAX에서 여러 번 재개봉하기도 했다.개봉을 앞두고 펼쳐진 프로모션은 ‘듄친자’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개봉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내한 행사를 진행하며 “지금 한국에 온 이유는 빨리 여러분과 ‘듄’ 세계관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여러분이 빨리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욕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듄: 파트2’ 주역인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은 오는 21~22일 양일간 한국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통상적으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북미 개봉을 확정한 후 각 나라의 여건을 고려해 개봉 시점을 정한다. ‘듄: 파트2’는 북미 개봉을 당초 지난해 11월로 잡았지만, 미국작가조합과 미국배우조합의 파업으로 3월 1일로 북미 개봉을 연기했다. 통상적으로 북미는 금요일에 개봉해 3월 1일 개봉하지만 한국에선 극장요금이 할인되는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 개봉한다. 덕분에 전 세계 최초 개봉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설 연휴 개봉을 비켜간 ‘사운드 오브 프리덤’, ‘파묘’, ‘듄: 파트2’가 각각 어떤 성과를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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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 주연 ‘잠’ 프랑스 제라르메 영화제 대상… 韓 작품 20년 만

배우 고(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AFP통신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잠’은 남편 현수(이선균)가 잠만 들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선균과 정유미가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췄다.‘잠’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돼 기립박수도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9월 개봉해 147만명을 동원했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1994년 시작돼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이 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이 대상을 받은 건 2004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이후 처음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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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화 잘 나간다!…‘범죄도시4’→‘파묘’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종합]

한국 영화들이 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영화 ‘범죄도시4’와 ‘파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애니메이션 ‘서클’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범죄도시4’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신작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과거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 ‘길복순’ 등이 공식 초청됐다. 한국 영화 시리즈 신작이 공식 초청된 건 ‘범죄도시4’가 최초다.‘범죄도시4’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역수사대 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상반기 개봉한다.‘파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와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되는 부문이다. 과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등이 공식 초청됐다.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주연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다음 달 개봉한다.JTBC ‘멜로가 체질’ 김혜영 감독의 영화 데뷔작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됐다.‘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엄마를 잃은 한 소녀가 집이 없어 댄스 학원 지하에서 지내다 안무가에게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레, 진서연, 정수빈, 손석구, 이정하 등이 출연한다.그런가 하면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클’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앞서 ‘수학시험’, ‘연애놀이’, ‘존재의 집’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정유미 감독은 ‘서클’로 네 번째 공식 초청의 쾌거를 이뤘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애니메이션으로 4회 이상 공식 초청받은 연출자는 정유미 감독이 최초다.‘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당당히 공식 초청된 한국 영화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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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韓 영화계 대표할 작품”

‘파묘’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18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파묘’가 다음 달 15일 개최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다음 달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영화제다. ‘파묘’가 초청된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와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되는 부문이다. 과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등이 공식 초청된 바 있다.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작가주의적 영화와 장르 영화의 스펙트럼에 있는 올해 포럼 섹션 선정작 가운데 ‘파묘’는 장르 영화로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전하며 공식 초청의 이유를 밝혔다.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 수석 프로그래머 바바라 웜(Barbara Wurm) 역시 ‘파묘’에 대해 “풍부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할 작품”이라며 “뛰어난 장르 영화인 ‘파묘’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할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장재현 감독은 의심할 여지 없이 놀라운 연출가이며 작품 속 배우들 역시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독창적인 오컬트 세계관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파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돼 세계 영화인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한편 ‘파묘’는 다음 달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8 08:19
영화

‘싱글 인 서울’ 감독 “임수정 사랑스러움 극대화…클리셰 걱정 안해” [인터뷰②]

‘싱글 인 더 서울’ 박범수 감독이 주연 배우 임수정에 대해 “정말 작품을 함께 하고 싶었다.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싱글 인 서울’ 개봉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예전부터 농담으로 ‘감독은 수정 씨와 작품을 한 감독과 안 한 사람으로 나뉜다’고 말했는데 그게 이뤄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어 “수정 씨가 출연한 영화 ’장화홍련’을 보면서 잘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첫인상도 좋았다”고 첫만남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좋은 감독들이 수정 씨와 함께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며 “수정 씨와 함께 작업한 감독들이 너무 좋았다고 했는데 왜 다들 좋아하셨는지 알 것 같더다. 실제 굉장히 프로패셔널하면서 사랑스럽더라. 왜 감독들이 선호했는지 알겠더라”고 전했다. 임수정은 그간 다양한 로맨스 작품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와 관객에게 사랑 받아왔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선 임수정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주문했다고 밝혔다.동시에 임수정에 대해 앞선 로맨스 작품들과 비슷한 모습을 우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엔 “성향 자체가 클리셰를 걱정하지 않는다. 클리셰여도 재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클리셰를 잘 이용하면 되고 잘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또 “이번 영화에선 수정 씨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상과 소품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감독은 임수정의 실제 성격이 작품에 녹이려 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실제 성격이 캐릭터에 잘 묻어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관객들이 살아있는 느낌이 들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과 만나서 시나리오 수정을 했다. 영화 속 캐릭터가 실제 모습과 닮았으면 좋겠단 바람이 영화 속 캐릭터와 어느 지점에서 만난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다.‘싱글 인 더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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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인 서울’ 임수정 “’미사’ 어그부츠 유행 다시…’장화 홍련’ 20주년 영광” [인터뷰③]

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이 대표작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언급하며 “어그부츠 유행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웃었다. 임수정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싱글 인 서울’ 개봉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대표작들로 인해 작품을 선택할 때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부담감은 한창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20대 때 느꼈다. 잘 쌓아야겠단 압박감을 느껴서 더 신중해졌다”며 “그래서 폭넓은 도전보다는 겁을 먹고 안전함을 더 추구했다. 그런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30대가 지나고 나서 작품의 흥패를 번갈아 겪다 보니까 느껴지는 게 많았다”고 전하며 “지금은 내게 타이틀이 붙은 작품과 비슷한 결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고 드러냈다. 또 올해 출연 영화 ‘장화 홍련’이 개봉 2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임수정은 “운이 좋다. 시간이 지나도 오래오래 기억날 수 있는 공포영화 장르에 내가 출연해서 지금도 영광”이라며 “20주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특별 상영을 했는데 영화를 오랜만에 보면서 그때 감정이 살아나더라”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장화 홍련’ 후에도 많은 캐릭터들을 연기한 터라 그 캐릭터의 감정이 안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마음이 일렁였다”며 “20대였는데 10대처럼 보여서 다들 그렇게 보셨겠다 싶더라. (함께 연기한 배우) 문근영과 자매처럼 보였다. 마음이 아련했다”고 했다. 임수정은 영화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개봉작 ‘거미집’을 언급하며 “칸국제영화제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시사회를 했을 때 평이 정말 좋았다. 기뻤다. 창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였다”며 “그런데 스코어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스코어가 아쉽다기보단 이 영화가 나중엔 시간 차를 두고 대중에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영화 시장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그때 추석 연휴 때 같이 개봉한 작품들도 스코어를 잘 넘긴 작품이 없다는 걸 들어서 ‘정말 그런가’ 싶은 느낌은 있었지만 좋은 영화는 관객들이 어떤 방법으로 다시 찾아준다”고 밝혔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7 12:06
드라마

문근영, 외조모상...8일 ‘장화, 홍련’ GV 불참

배우 문근영이 외조모상을 당했다.소속사 크리컴퍼니 관계자는 8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문근영이 지난 7일 외조모상을 당했다. 현재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문근영은 8일 오후 예정되어 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장화, 홍련’ 20주년 상영회 GV에 불참하게 됐다.고인은 문근영이 아역 배우로 데뷔했을 당시 매니저를 자처하며 함께 다닐 만큼 각별했던 사이로 알려졌다.고인의 빈소는 광주광역시 스카이장례식장 101호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08 20:05
영화

“안 보면 안 돼!” 송강호→오정세, ‘거미집’ 개봉 앞두고 팬들과 한자리에 [종합]

영화 ‘거미집’ 주역들이 개봉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송강호를 비롯해 임수정, 오정세 등 배우들은 촬영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14일 오후 ‘거미집’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너무 설레고 뿌듯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오늘 첫선을 보여서 그런지 긴장보다는 궁금함이 더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김 감독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걸 김감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70년대가 영화 암흑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시대를 어떻게 돌파해나갔는지, 200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의 초석을 어떻게 다졌는지. 팬데믹 이후 위축된 영화계인데 재밌는 영화로 돌파해나가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송강호는 극중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연출자 김감독 역을 맡았다. 송강호는 “배우로서 27년간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다가 카메라 뒤에서 배우들을 지켜보는 연기를 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는 외롭고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니 힘들었다. ‘카메라 뒤 감독들은 구경만 하면 되고 얼마나 편할까’ 했는데 수많은 고민과 부담감이 있더라. 선장으로서의 결정을 내리는 역할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 역할이 정말 쉬운 게 아니란 걸 알았고 존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거미집’ 주역들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박정수를 꼽았다. 박정수는 “영화를 오랜만에 했다. 영화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끝나기만 하면 카메라 앞에 몰려들더라. 감독님 옆에서 ‘끝났으면 집에 가지’라며 투덜거렸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선생님 옆에 가서 뜨개질이나 하세요’ 하더라. 감독님은 지금까지 그런 배우들이 없었는데 제가 그러니 받아주신 것 같다. 옆에서 보는 후배들은 그게 재밌었나 보다”라고 말했다.정수정은 오정세를 제외한 배우들과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정수정은 “제가 극중에서 오정세 오빠랑 많이 붙었다. 오빠는 일단 빼겠다. 오빠 빼고는 모두와 다시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영남은 “다 너무 좋았다. 오정세 씨와는 두 작품 해봤으니 빼겠다”며 “송강호 선배님, 전여빈 씨랑 해보고 싶다. 모든 분들은 드라마를 찍어서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분들”이라고 말했다.전여빈은 “스태프 역할을 맡아서 배우분들과 촬영을 많이 못 했다. 그래서 저와 추억이 많은 송강호 선배님, 저의 회장님이 되어주신 장영남 선배님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수정은 ‘거미집’ 촬영장에 대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뿜어나온 곳”이라고 표현했다. 임수정은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났고, 김지운 감독님과 두 번째 작업이지 않나. 배우로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정이 뿜어나온 곳이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빵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실제로 빵도 많았지만, 빵이 주는 향기가 있다. 너무 행복하지 않나. 여기 계신 분들을 만날 때는 그 향기에 취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올해는 영화 ‘장화, 홍련’ 개봉 20주년이다. 지난 2003년 김지운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임수정은 ‘거미집’을 통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임수정은 “감독님의 멋진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더 관객분들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개봉을 앞둔 소감을 다섯 글자로 말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정수정은 ‘속이 시원해’, 박정수는 ‘안 보면 안 돼’, 오정세는 ‘기대해도 돼’, 임수정은 ‘천만 가자’, 장영남은 ‘잠이 안 와요’, 전여빈은 ‘두근두근 야!’, 송강호는 ‘걸려들 거야’, 김지운 감독은 ‘보고 또 보고’라고 말했다.끝으로 송강호는 “정말 떨리는 자리다. 최초로 시사했기 때문”이라며 “가슴 벅차고 이루어 말할 수 없이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저희를 바라봐 주시는 사랑스러운 눈빛과 마음이 다 전달됐다. 칸 영화제 때 감독님과 선배가 있어서 즐기다 온 기억이 있는데 오늘도 여러분 덕분에 즐기는 시간이 됐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영화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4 20:15
영화

“욕망의 카르텔에서 허우적…” 김지운 감독X송강호 ‘거미집’ 골 때린다 [종합]

영화 ‘거미집’이 웃음과 풍자, 비평을 담고 극장가를 두드린다.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거미집’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출연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했던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으로 다시 한 번 칸을 찾았다. 그만큼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영화는 영화 속 영화의 구성을 갖고 있다. 영화 ‘거미집’은 컬러이고, 그 안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김열 감독의 연출 영화 ‘거미집’은 흑백으로 표현돼 있다. 배우들의 말투와 연기톤도 이에 따라 달라져 보는 재미가 있다.베테랑 배우가 감독으로 변신했다는 건 재미있는 포인트. 송강호는 “‘거미집’은 김 감독의 개인적인 야망, 욕심으로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속 영화”라면서 “영화 속 바꾸고 싶은 결말도 김 감독에게 도전적이고 도발인 장면이다. 김 감독의 수많은 과정을 보여준다. 욕망의 카르텔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의 상징적인 지독한 우화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사 전 영화가 ‘너무 예술적’이라는 평도 돌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골 때리게 웃기다. 시사회장에서 여러 차례 큰 웃음이 터졌을 정도. 웃다 보면 어느새 기묘한 끝에 가 닿게 된다. 송강호는 “영화 속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도, 마지막 표정도 정답이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또 다른 배우 임수정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를 연기했고, 오정세는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를, 전여빈은 영화의 제작사인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를 연기했다. 정수정은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을, 박정수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 배우 오 여사를, 장영남은 신성필림 대표 백 회장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력을 뽐냈다.김지운 감독은 김열 감독의 영화관에 자신의 생각이 투영됐는지 묻는 질문에 “‘반칙왕’과 ‘달콤한 인생’, ‘장화홍련’을 리마스터 하면서 얼마나 집요하고 혹독하게 찍었는지 스스로 느꼈다. 영화에 쏟은 에너지가 떠올랐다”면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찍을 땐 대규모 폭발신을 찍은 뒤 촬영 감독에게 ‘잘 찍혔지?’라고 말을 했다. 폭발한 뒤 불을 끄는 과정에서 였다. 광기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의상과 말투 역시 볼거리다. 정수정은 “고전 영화 클립을 찾아봤다. 또 감독님이 직접 보여준 시범으로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오정세 역시 “예전 영화들을 많이 찾아보며 공부했다”고 설명했다.베테랑 연출가와 배우들이 모인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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