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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찾은 故 김민기, 설경구·장현성 등 오열 속 ‘아침이슬’ 들으며 영면 [종합]

‘대학로의 별’ 고 김민기가 학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8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발인식은 비공개로 치러진 가운데 설경구, 장현성, 박학기, 황정민, 방은진, 배성우, 김대명, 정승화 등 생전 고인과 막역했던 동료, 후배들이 유족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 속 발인을 마친 김민기는 장지로 향하기 전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구 학전) 앞에 들러 혼이 서린 장소와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유족 등 일동은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묵념을 했고, 학전의 공간을 돌아본 뒤 고인을 배웅했다. 현장의 누군가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하자 모두 함께 부르는 장면도 연출됐다. 운구차가 현장을 떠날 땐 후배들이 “사랑합니다 선배님”을 목 놓아 외치며 고인의 영면을 슬퍼했다. 고인은 천안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학전 팀장이자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씨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를 거쳐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생전 유언은 ‘그저 고맙다’였다. 빈소가 꾸려진 22일부터 고인의 동료, 후배, 각계 예술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예술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적을 높게 사며, 그를 추모했다.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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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민기 발인식 오늘(24일) 엄수…학전 들렀다 영원히 하늘로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김민기가 하늘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학전’을 찾는다. 고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8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빈소 및 발인 등 장례 모든 절차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고인은 그의 영혼을 담아낸 공간인 소극장 학전 앞마당과 공연장을 들렀다가 천안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학전 팀장이자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씨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를 거쳐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생전 유언은 ‘그저 고맙다’였다. 빈소가 꾸려진 22일부터 고인의 동료, 후배, 각계 예술인들의 조문 행력이 이어졌다. 가수 윤상, 이은미, 장기하, 알리, 배우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배성우 등이 빈소를 방문했으며 고인의 대표 연출작인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배우 장현성, 황정민도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예술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적을 높게 사며, 그를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김민기와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추억을 회상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군부 정권에 맞선 민중의 저항곡이 됐다.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만들었다. 1984년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하며 거리의 음악으로 함께 했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그 자체로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 대표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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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기, 故 김민기 ‘학전’ 대표 추모… “형님 감사했습니다”

포크 뮤지션 박학기가 전날 별세한 고(故) 김민기 ‘학전’ 대표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박학기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며,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오전 공연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와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고 김민기는 양희은의 히트곡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하며 1970~80년대 저항가요의 상징으로 불렸다. 이후에는 극단 ‘학전’을 설립해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이정은 등 후배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키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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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김민기 선생님과 만남, 인생 최대 행운”…다큐 ‘학전’, 오늘(21일) 첫방

김민기와 학전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3부작이 21일 첫 방송된다.‘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온 학전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 특히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송창식, 조영남, 김창남(노찾사/성공회대 교수), 임진택(연극연출가) 등 김민기의 오랜 지인들을 비롯해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이종혁, 김대명, 이선빈 등 학전이 배출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학전 스태프였던 강신일(총무부장), 정재일(음악감독) 등 김민기를 위해 뭉친 유명인사 100여 명의 인터뷰가 담기는 유일무이한 프로젝트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이날 방송되는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1부에서는 학전 출신 배우와 스태프, 김민기의 지인까지 총 44인의 인터뷰이가 등장해, 수줍은 천재 뮤지션이자 조명 뒤에서 묵묵히 무대를 빛낸 학전 대표 김민기를 허심탄회하게 밝힌다.이중 설경구, 장현성, 안내상, 이황의 등이 90년대 공연예술계에서는 이례적이었던 학전의 복리후생을 공개한다. 안내상은 “당시 연극을 하던 친구가 ‘6개월 일해서 10만 원을 받았다’고 화를 냈었다. 그때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학전에 오니까 개런티 계약을 하더라”고 밝힌다. 또한 장현성은 “김민기 대표님보다 아들, 딸 같이 어린 배우들이 돈을 훨씬 많이 가져가기도 했다”고 직급이 아닌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배분했던 학전의 민주적 시스템을 알린다.박혁권은 “학전에서 무대감독을 했다. 다달이 통장에 돈이 꽂히는 마법을 경험했다. 통장에 잔고가 있으니까 카드사에서 카드를 만들어주더라”라고 전했고, 이황의는 “학전에서 조연출로 일을 하기도 했는데 연출부는 정직원이라 4대 보험을 들어줬다. 4대 보험을 들어줄 수 있는 극단은 학전이 처음이었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돼서 집사람이 울었다. 마치 허우적대다가 구조를 당한 느낌이었다”고 밝히며 오랜 생활고 속에서 학전이 생계의 버팀목이 된 사연을 전한다. 나아가 설경구는 “김민기 선생님을 만난 건 내 인생 최대 행운”이라며 뭉클한 속마음을 드러낸다고.이에 ‘연극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오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공연자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김민기의 철학이 담길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1부 본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이날 밤 11시 5분에 첫 방송되며 오는 28일과 내달 5일까지 총 3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1 09:26
문화

[줌인] 공연문화의 산실, 33년 역사 학전을 보내며

“시대에 불변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돈과 인기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 무언가를 학전과 김민기 대표가 만들어냈고, 그 가치는 후대에 이어질 거예요. 이번 ‘학전 어게인(AGAIN)’ 공연을 통해 저를 비롯한 많은 후배들이 김민기 대표를 이렇게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33년 학전 소극장의 마지막을 장식한 ‘학전 어게인’ 공연을 전반적으로 이끈 가수 박학기는 15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은 ‘학전 어게인’의 마지막 공연이 있는 날. 그는 “공연을 준비하느라 너덜너덜해졌다”면서도 “‘학전 어게인’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개런티도 없이 출연해준 가수, 배우들과 공연을 보러와준 관객, 학전의 마지막을 잘 조명해준 언론까지 많은 이들의 힘으로 ‘학전 어게인’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 내가 만든 공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故김광석부터 ‘독수리 오형제’까지… 한국 대중예술의 뿌리학전 소극장은 1991년 3월 15일 개관했다. 배울 학(學)에 밭 전(田). 배움의 밭이라는 의미다. 김민기 대표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가지고 학전 소극장의 문을 열었다. 김민기 대표는 30년 넘게 학전 소극장을 운영하며 한 번도 자신을 앞에 내세우지 않았다. 스스로를 ‘뒷것’이라 부르며 극장 무대와 공연에만 힘을 썼다. 돈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씨가 말랐던 어린이극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소극장 최초로 라이브 밴드를 도입한 뮤지컬 작품을 올리기도 했다. 스타 캐스팅에 기대지 않고 새로운 대중문화인을 발굴하겠다는 의지에 충실했다.강신일, 설경구, 황정민 등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배우들이 학전 소극장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매표를 보는 아르바이트를 했고, 고(故) 김광석이 1000회 공연을 진행했던 곳도 학전 소극장이다. 이를 기념한 노래비가 학전 소극장 밖에는 아직 남아 있다. 이 노래비는 소극장 학전 공간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뜻에 따라 계속 보전될 전망이다. 특히 학전 소극장을 대표하는 건 1990년대 한국 사회화 소시민들의 이모저모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 독일 극단 그립스의 ‘1호선’을 우리말로 번안, 한국과 서울의 실정에 맞게 극을 대폭 재구성하며 대학로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부상했다. 무려 4000회가 넘게 공연된 이 작품을 통해 학전의 ‘독수리 오형제’라 불린 김윤석, 설경구, 장혀성, 조승우, 황정민을 비롯해 배해선, 김무열, 나윤선 등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윤도현이 처음으로 출연한 뮤지컬 ‘개똥이’고 1995년 학전 소극장에서 올려졌다. ◇NO개런티도 OK… 학전 마지막 위해 힘 보탠 스타들이렇게 소중한 공간의 마지막을 위해 학전의 33년을 함께한 스타들이 마지막 공연인 ‘학전 어게인(AGAIN)’에 선뜻 힘을 보탰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학전 소극장의 공간은 계속해서 이어가지만, 김민기 대표의 뜻에 따라 ‘학전’이라는 이름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학전의 마지막을 위해 윤도현, 김현철, 윤종신, 장필순, 황정민, 설경구 등 많은 스타들이 한뜻으로 달려왔다.이 공연을 기획한 박학기는 “누구 한 명 1원 한 푼 받지 않고 마지막 공연에 함께해줬다. 배우 데이 때는 쫑파티에 100명 가량이 왔을 정도였다. 설경구, 방은진, 장현성 같은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모여서 후배들과 시간을 보내고 김민기 대표의 정신을 기렸다”며 “학전은 비록 사라지지만 학전과 함께했던 기억은 계속해서 우리의 자랑이고 자긍심이 될 거라는 게 느껴졌다. 그런 마음으로 다같이 뭉쳐서 이번 공연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윤도현은 ‘학전 어게인’ 공연 무대에 올라서자마자 눈물을 쏟았다고. 박학기는 “옆에서 보는 사람이 놀랄 정도였다”면서 “윤도현뿐 아니라 이번 공연에 함께한 출연진, 스태프들이 내게 ‘어린 시절의 나와 만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학전 어게인’은 우리에게 그런 공연이었다. 학전 소극장과 김민기 대표는 후배들에게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주 들었던 동료들의 노래도 이번 공연에서만큼은 울림이 남달라 울컥했다는 말이 뒤이어졌다.박학기는 “‘학전 어게인’, 그리고 학전 소극장의 마지막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민기 대표 역시 학전의 마지막에 보내주신 성원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개런티 없이 출연해준 동료들과 ‘학전 어게인’을 매진시켜준 관객들 모두 감사하다. 작은 물방울 하나가 흘러가 바다와 만나듯이 학전 소극장은 사라져도 김민기의 노래는 계속해서 이 사회 속에서 흘러가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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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김우빈 사진이 있더라”…암투병 고백 계기 (‘라스’)

가수 윤도현이 ‘라스’에서 위말트 림프종 희귀암 완치 스토리를 대(大)공개한다. 암 투병을 고백한 계기를 전하면서 “김우빈 사진이 있더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다.5일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6일 윤도현, 린, 청하, 박위가 출연하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특집으로 꾸며진다. 기적을 일으킨 4인의 미라클 에피소드 대(大)방출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YB밴드 윤도현이 11년 만에 ‘라스’를 찾는다. 윤도현은 지난해 위말트 림프종 희귀암 투병과 완치 소식을 뒤늦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 평소 건강을 자신했던 터라 암 판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그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는데, 투병 당시 의사 방에서 본 김우빈 사진과 당시 의사가 해준 당부로 인해 SNS에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암 투병과 완치 소식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떤 당부였는지 궁금증을 더한다.윤도현은 지난해 8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해외 투어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는데, “록밴드들이 많이 서지 않는 공연장이기도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 관객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는 그는 알고 보니 ‘이것’ 때문이었다며 초딩 관객몰이 비결을 공개해 공감을 안겼다.윤도현은 걸그룹의 노래를 메탈 버전으로 불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날 르세라핌의 ‘UNFORGIVEN'을 메탈 버전으로 최초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 르세라핌과 한 시상식에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는데, 당시 일본인 멤버 사쿠라로부터 받은 깜짝선물에 감동한 사연도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윤도현은 대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조연으로 만든 연기 신동 과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하자마자, 뮤지컬 ‘개똥이’의 주인공으로 섭외됐다는 윤도현. “그땐 제가 제일 유명했다”라는 그는 당시 작은 역할을 맡았던 황정민의 남달랐던 연기 연습량을 공개하며 “그런 열정이 지금의 황정민 형을 만든 것 같다”라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한 번도 가기 어려운 북한을 두 번이나 다녀온 윤도현은 두 번째 북한에 갔을 당시 이름이 김정일(북한의 제2대 최고지도자)인 매니저 때문에 난감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북한에선 김정일이라는 이름을 지을 수도, 함부로 불러서도 안 된다고. 윤도현은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라며 북한 경험담을 공개해 아찔함을 선사했다.‘라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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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뿌리”…설경구→유리상자, ‘30년 전통’ 학전 위해 외치는 “학전 AGAIN!” [종합]

한국 공연 문화의 뿌리라 불리는 ‘학전’을 되살리기 위해 학전 출신 문화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지하 1층 KOMCA홀에서 ‘학전 AGAIN’ 프로젝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가수 박학기, 작곡가 김형석, 작사가 김이나, 유리상자 박승화, 여행스케치 루카, 크라잉넛 한경록, 배우 설경구, 방은진, 배해선이 참석했다.‘학전 AGAIN’은 한국 공연문화의 발원지 학전과 학전의 대표가수 김민기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1991년 3월 대학로 소극장으로 개관한 학전은 창립 33주년을 맞는 내년 봄 폐관을 앞두고 있다. 이에 학전에서 성장한 문화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학전 AGAIN’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이자 뮤지션인 박학기는 “저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은 김민기 선배님이셨고, 학전은 저희의 꿈을 향해 내딛을 수 있는 장소였다. 여기서 많은 예술인이 나왔다”며 “우리 모두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 그 마음에 자발적으로 후배들이 나섰다”며 ‘학전AGAIN’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설경구는 “다른 배우들처럼 학전이 저의 시작점이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받아줄 극단도 없어 용돈벌이를 위해 학전 포스터를 붙이다 입단하게 됐다. 배우들이 뭘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학전 극장 무대에 올라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학전은 청년 문화의 상징적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학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히트곡 메이커 김형석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형석은 “제가 (김민기) 형의 음악으로 위로받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형이 ‘학전 AGAIN’ 프로젝트를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K팝이 글로벌이 잘되고 있는데, 그 근간이 되는 DNA에는 형의 음악이 있을 거라 믿는다. 학전이 계속 유지되면서 새로운 꿈나무들이 별이 될 수 있는 공연장이 계속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염원했다. 학전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예술 장르간의 교류와 접목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그 결과 가수 윤도현, 이은미, 배우 황정민, 김윤석 등 많은 예술인들이 학전 무대를 거쳐 성장해왔다. 박학기는 “오늘날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있는 건 뿌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당연한 진리를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고 있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학전은 내년 3월 15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학전의 재정 악화와 김민기의 건강 악화 등이 가장 큰 폐지 이유다. 아티스트들은 학전 폐관를 막고 싶은 마음을 밝히면서도 아름다운 끝을 맺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방은희는 “저희는 설사 학전이 폐관되더라도 학전답게, 뜻깊은 공연들과 함께 폐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학전 소극장 앞 벽에 김광석 선배님 부조상이 있는데 김민기 선배님이 그거 하나는 남겨주면 좋겠어라고 하시더라. 이제는 마로니에의 산실이 다 사라진 마당에 그것만큼은 지키고 싶다고 피력하셨다”고 밝혔다. 박학기 또한 “학전은 사라진다 해도 우리의 정신은 없어지지 않는다. 또 다른 형태로 탄생할 수도 있고, 우리와 같이 좋은 문화예술인이 나오면 되는 거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학전 원형의 DNA를 가지고 새출발하는 새싹들이 나오는 거다. 이를 위한 ‘학전 AGAIN’ 프로젝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강조했다.장현성은 “학전에 많은 분들이 추억을 갖고 있는 관객들이 계시다. 그때 기억이 되살아나고 본인의 인생에서 귀중한 시간을 되돌아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기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학전 AGAIN’ 프로젝트 공연은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대학로 학전 극장에서 열린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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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학전 AGAIN 프로젝트, 파이팅

뮤지션 박학기, 배우 배해선, 장현성, 설경구, 방은진 감독, 작곡가 김형석, 크라잉넛 한경록, 유리상자 박승화, 여행스케치 루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KOMCA빌딩에서 열린 '학전 AGAIN 프로젝트'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학전 AGAIN 프로젝트'는 학전으로부터 뻗어나간 한국 공연문화의 뿌리는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또 다른 싹을 틔우며 지속되리라는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담아 프로젝트.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2.05/ 2023.12.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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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학전 AGAIN 프로젝트, 주역들

뮤지션 박학기, 배우 배해선, 장현성, 설경구, 방은진 감독, 작곡가 김형석, 크라잉넛 한경록, 유리상자 박승화, 여행스케치 루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KOMCA빌딩에서 열린 '학전 AGAIN 프로젝트'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학전 AGAIN 프로젝트'는 학전으로부터 뻗어나간 한국 공연문화의 뿌리는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또 다른 싹을 틔우며 지속되리라는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담아 프로젝트.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2.05/ 2023.12.05 14:21
연예

'마체농' 장현성 "설경구·조승우·황정민·김윤석 중 내가 인기 일등"

‘마녀체력 농구부’ 연기자 장현성이 연극계를 점령한 인기부심을 드러낸다. 16일 방송되는 JTBC 예능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이하 ‘마체농’ 9회에서는 위치스의 남사친으로 연기자 장현성과 김승우가 등판해 멤버들과 빅 매치를 펼칠 예정. 이날 장현성은 송은이와는 대학 선후배, 장도연과는 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친분을 드러내 ‘문어다리 인맥’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송은이는 “장현성은 굉장히 점잖고 후배들에게 말도 잘 안 놓는 매너남이었다”면서 “당시 학전 독수리 오형제였는데 인기가 많았다”고 그의 대학시절을 증언했다. 이에 장현성은 “(학전 독수리 오형제인 설경구, 조승우, 황정민, 김윤석 중) 내가 인기가 제일 많았다”며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외모 순위를 셀프 자랑해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장현성은 “이중 황정민은 배우로 성공하기 힘든 얼굴이었다. 지금보다 좀 더 빨갰다”고 폭로해 황정민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겨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 이후에도 장현성은 폭탄 발언을 연이어 터트렸다고 해 ‘매너남’ 장현성의 고삐 풀린 입담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연극계를 점령했던 ‘신사 중 신사’ 장현성은 수준급의 농구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전언.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가 하면 반전의 운동실력으로 감코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더해 김승우의 견제를 한껏 받았을 정도였다고 해 그의 반전 농구 실력에도 궁금증이 고조된다. 16일 오후 6시 50분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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