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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지·구·곤'만 있나…'제4의 외야수' 노리는 후보만 6명 이상, 삼성의 외야가 풍성해졌다

2024년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KS) 준우승과 함께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바로 외야진 선수층 강화다. 삼성은 지난해 외야진에 큰 변화를 줬다. 좌익수 구자욱-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을 중심으로 외야진을 개편했다. 중심타자 구자욱의 체력 안배를 위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내야수 김지찬을 중견수에 투입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 불발로 공백이 생긴 코너 외야 한 자리는 김성윤과 김헌곤이 번갈아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김지찬의 외야수 전향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2020년 입단 후 줄곧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지찬은 지난 시즌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부담을 덜고 김지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박진만 감독의 의도였다. 기대대로 김지찬은 빠른 발과 좋은 수비 감각을 앞세워 주전 중견수로 안착, 수비 부담까지 던 그는 타격과 주루에서도 펄펄 날며 지난 시즌 삼성의 타선을 주도했다. 변수도 있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시즌 초 삼성은 김성윤이 장기 부상을 당하고 김현준이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부진을 딛고 돌아온 김헌곤과 이성규, 윤정빈이 차례로 합류하면서 백업 외야진까지 풍성해졌다. 이성규와 윤정빈은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1군 자리를 꿰찼고, 1루수 백업 역할까지 곧잘 해내며 능력을 과시했다. 외야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지난해 외야에서 1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는 7명.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외야수가 6명인 것을 고려하면 카드가 더 늘었다. 또 가장 많은 외야 수비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김지찬(859이닝)과 구자욱(839⅓이닝)으로, 모두 900이닝을 넘지 않는다. 2023년 피렐라(950이닝)와 2022년 피렐라(1031⅓이닝), 2021년 구자욱(1085이닝) 박해민(989⅔이닝)이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에 비해 체력 안배도 잘 됐다.올해는 외야수 카드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김현준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했지만, 이성규, 윤정빈이 건재한 데다 지난해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윤은 김지찬과 함께 리그 최단신(1m163cm) 선수지만, 남다른 힘과 작전수행능력이 장점인 외야수다. 강견이 필요한 코너 외야는 물론, 타선에서도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박승규도 있다. 2000년생 박승규는 김현준, 김성윤이 두각을 드러내기 전까지 팀 내에서 '제4의 외야수'로 이름을 알린 선수로, 2020년 440이닝, 2021년 165⅔이닝, 2022년 200이닝 등 꾸준히 기회를 받고 성장한 바 있다. 빠른 발은 물론, 넓은 수비 영역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장점. 또 이재현·김영웅과 2022년 입단 동기인 김재혁도 성장을 거듭 중이고,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0의 고타율을 기록한 김태훈도 대기하고 있다. 새 시즌 삼성의 외야진은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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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픈 손가락' 유강남·최준용, 2025시즌 빠른 출발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3), 내야수 고승민(25), 우완 불펜 투수 최준용(24)은 지난 17일 소속팀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타이난으로 향했다. 24일 합류하는 롯데 선수단 본진보다 일주일 앞서 2025년 공식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세 선수는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6월 초부터 자주 결장한 유강남은 7월 왼 무릎, 구위가 떨어졌던 최준용은 8월 오른 어깨에 칼을 댔다. 후반기 내내 왼 엄지손가락 통증을 안고 뛰었던 고승민도 정규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았다. 롯데는 이병국 트레이닝코치를 선발대로 파견, 세 선수가 좋은 환경 속에서 훈련하도록 지원했다. 고승민은 현재 타격 훈련도 소화할 만큼 부상이 완치됐다. 최준용도 캐치볼을 하고 있다. 체중 감량을 병행한 유강남은 최근 운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세 선수 모두 문제없이 팀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롯데는 지난해 7위(66승 4무 74패)에 그쳤다. 8월 31일에는 5위 KT 위즈를 3경기 차로 추격했지만, 9월 이후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다. 유강남과 최준용의 빈자리는 정규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커졌다. 롯데는 유강남이 이탈한 뒤 젊은 포수 정보근과 손성빈을 번갈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두 선수는 투수 리드와 공격 기여 모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주전 포수가 없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불펜 운영도 어려웠다. 셋업맨 임무를 수행하던 최준용이 이탈하면서 가용 인원이 줄었다. 김원중·구승민·김상수를 제외하면 믿고 1이닝을 맡길 투수가 부족했다. 결국 투구 이닝·투구 수가 늘어난 세 투수는 9월 이후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9월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7.06이었다. 유강남은 포스트시즌(PS)만 19경기를 치른 베테랑 포수다. 시즌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장타력도 좋다. 최준용은 타자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다. 두 선수는 2025시즌 롯데의 PS 진출 키를 쥐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던 유강남은 지난 2시즌(2023~2024) 부진과 부상으로 몸값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에게 2025년이 중요하다. 그동안 고질적인 어깨 통증 탓에 타자 전향까지 고려했던 최준용도 수술과 재활 치료를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의구심을 덜어냈다. 정신적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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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현재이자 미래" 이재현-김영웅은 이제 시작, 성장 위해 '과욕도' 누른다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다."2022년 삼성 라이온즈는 큰 결단을 내렸다. 서울고 내야수 이재현(22)을 1차 지명 신인으로 결정한 데 이어, 2차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에서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22)과 동아대 외야수 김재혁(26)을 차례로 뽑았다. 상위 라운더 3명이 모두 야수였다. 그동안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서 투수를 집중적으로 지명했던 삼성이 야수 3명(포수 제외)을 한꺼번에 뽑은 건 1989년 이후 무려 33년 만이었다. 야수진 세대교체가 절실한 삼성의 승부수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이 뿌린 씨앗을 엄청난 결실을 봤다. 이재현은 데뷔 시즌인 2022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성장했고, 2024년엔 김영웅이 입단 3년 만에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중장거리 타격이 돋보인 이재현은 지난해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71득점으로 활약했다. 장타력이 뛰어난 김영웅은 126경기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두 선수의 성장기는 이제 시작이다. 프로 4년 차인 그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구단 차원에서도 이들의 기량을 더 끌어 올리기 위해 오프시즌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재현은 지난해 12월 초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에 파견됐다. 이곳에서 3주간 스윙 메커니즘 최적화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김영웅도 근육량을 늘리는 '벌크업 프로젝트'에 들어갔다.구단은 이재현과 김영웅의 '의욕'을 적절히 누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현의 지난해 스윙을 본 이종열 삼성 단장은 "장타를 의식했는지 스윙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홈런은 (김)영웅이가 치라고 하고, (이)재현이는 간결하게 스윙했으면 좋겠다"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웅에 대해서도 "장타로 성공을 맛본 터라 욕심이 생길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과유불급'을 강조하고 있다.삼성이 2025년 KS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이재현·김영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게 절실하다. 이종열 단장은 "두 선수는 팀의 현재이자 미래다. 올해도 팀의 키 플레이어다. 특별히 더 신경 써서 이들의 성장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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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7홈런 외야수' 김성욱, NC에 남는다...2년 최대 3억원 FA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김성욱(32)이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NC는 16일 오전 "김성욱과 2년 최대 3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계약금 5000만원, 총 연봉 2억원으로 보장금액은 2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인센티브 5000만원이 포함됐다. 김성욱은 2012년 3라운드 전체 32번으로 NC에 지명된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이다. NC 소속으로 962경기 출장해 타율 0.238 78홈런 293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경기 출장 4위다. 김성욱은 지난해에도 129경기에서 17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타격 정확도(타율 0.204)가 너무 떨어졌다. 볼넷(31개)에 비해 삼진(79개)도 많은 편이다. 낮은 출루율(0.291)도 약점이었다. 김성욱은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46홈런)에 이은 팀 내 홈런 2위로 장타력에 준수한 수비력과 주력까지 갖춰 활용 폭이 넓다는 평가다.게다가 김성욱은 FA C등급으로 영입 문턱이 낮은 편이었다. 타 구단에서 김성욱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부담으로 포기했다. 해를 넘기도록 팀을 찾지 못한 김성욱은 최근 NC와 협상에서 간격을 좁혀나간 끝에 2년 최대 3억원에 사인했다. 김성욱의 2024년 연봉은 9500만원이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성욱 선수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김성욱 선수의 합류로 장타력과 기동성을 갖춘 라인업을 운영 가능하게 되었다. 김성욱 선수의 수비력, 장타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욱은 "NC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계약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FA 신청 직후 구단에서 연락주시고 이후 계속 소통하면서 조급하지 않게 협상에 임했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운동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욱은 차질 없이 2025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성욱의 FA 계약으로 미계약자는 투수 이용찬(전 NC)과 문성현(전 키움 히어로즈) 둘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5.01.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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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 맞은 이승엽 호 "승리 이상 감동 선사, 외부 평가 뒤집을 것"

이승엽(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4년의 아쉬움을 씻고 2025년 출사표를 밝혔다.두산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창단 기념식을 열어 2025시즌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에 2전 전패를 당하며 KBO리그 역대 최초 'WC 업셋'을 허용했다.15일 창단 기념식 단상에 선 이승엽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올 한 해, 팬들에게 승리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자. 팬들이 열광하던 두산은 허슬, 그리고 미라클로 대표된다.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는 끈질김을 되살리자"고 주문했다.두산은 오는 24일 호주 시드니로 떠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캠프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내야진 재편이다. 지난 시즌 후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 위즈로 이적했다. 지난 2년 동안 포지션 경쟁 끝에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마쳤던 베테랑 김재호도 은퇴했다. 이승엽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허경민의 빈자리는 당연히 크다. 10년 이상 두산의 3루를 지킨 선수"라면서도 "이적 소식이 나온 다음 날부터 선수들 눈빛이 변했다. 주전을 차지하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내야진을 재편하는 키 플레이어는 강승호다. 두산은 주전 2루수지만 장타력을 갖춘 강승호를 3루수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아울러 젊고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을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로 쓰는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가 3루수에 안착하는 게 (내야 재편의) 전제조건"이라며 "강승호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선수다. 팀으로서는 장타력 있는 선수가 3루수를 맡아야 한다. 강승호도 3루수로 뛸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에 고전한 두산은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콜 어빈과 잭 로그를 빠르게 영입했다.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잘해준다면 곽빈까지 선발 3명은 국내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무리했던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 주려면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 지난해와 투수 운용을 다르게 가져가겠다. 중간 투수, 마무리 투수들이 최후 1이닝을 던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2025년은 3년 계약을 맺은 이승엽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다. 이 감독은 두산과 계약 당시 "3년 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했으나 2년 동안은 이를 이루지 못했다. 그는 "2년이 너무 빠르게 흘렀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해가 바뀌고도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이어갈 순 없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선수들과 2025년을 맞이하겠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외부 평가가 잘못됐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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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구단 편 'FA 미계약' 이용찬-김성욱 어쩌나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KBO리그 선수는 총 20명이다. 이 가운데 원소속팀과 협상했던 서건창이 KIA 타이거즈와 1+1년 5억원, 하주석이 한화 이글스와 1년 1억 1000만원에 최근 계약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FA 17명이 사인을 마쳤다.현재 FA 시장에는 이용찬(36)과 김성욱(32) 문성현(34)이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이용찬과 김성욱은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NC 구단은 지난 11월 FA 시장이 문을 열 때부터 "내부 FA 재계약이 최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버페이를 할 수 없다"는 입장도 견고하다.FA 협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구단에 유리하기 마련이다. 앞서 이용찬과 김성욱에게 관심을 나타낸 구단도 있었지만,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달 말 각 팀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터라 FA 미계약자들이 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더 희박하다. 지난 2023년 2월 말 외야수 권희동은 원소속팀 NC와 FA 계약을 했는데, 선수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1년 최대 1억 2500만원을 받았다. 계약이 늦어질수록 선수에게 점점 불리할 수밖에 없다. NC 구단 관계자는 "새해에도 이용찬·김성욱 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 19년 차를 앞둔 이용찬은 NC 소속으로 4년 동안 215경기에서 11승 19패 5홀드 83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해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0.35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90)이 상당히 높다.공교롭게도 이용찬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20년(평균자책점 8.44)에 이어 올해도 FA 자격을 얻기 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전년도 연봉 100%와 보호선수(25명) 외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하는 까다로운 이적 조건(B등급)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올겨울 FA 시장에서 장현식(LG 트윈스) 노경은(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 불펜 투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베테랑 이용찬은 이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용찬은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FA 미아로 남아있다가, 2021년 5월 중순 NC와 3+1년 최대 27억 원에 사인한 바 있다. 이런 전례가 이번 협상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30대 중반에 이른 만큼 4년 전보다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2012년 NC에 입단한 김성욱은 통산 9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78홈런 293타점을 올린 외야수다. 지난해에도 129경기에서 17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타격 정확도(타율 0.204)가 너무 떨어졌다. 볼넷(31개)에 비해 삼진(79개)도 많은 편이다. 낮은 출루율(0.291)도 약점이었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두 선수의 잔류를 희망한다. 이 감독은 "(이)용찬이는 선발로 아직 잘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NC와 계약하면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로 활용할 구상까지 밝힌 것이다. 김성욱은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46홈런)에 이은 팀 내 홈런 2위. 장타력에 준수한 수비력과 주력까지 갖춰 활용 폭이 넓다는 평가다.NC는 오는 30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다. 이용찬과 김성욱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임선남 NC 단장은 "두 선수와 열심히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언제쯤 계약이 이뤄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 내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본진과 함께 캠프로 출발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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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즈'는 이미 억대 연봉 진입, 김영웅도 '억대 선물' 받을까

'절친' 굴비즈(김지찬·김현준·이재현)는 지난해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영웅은 얼마나 받게 될까.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김영웅이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였던 지난해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와 출루율 0.321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했다. 장타력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입단 후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김영웅은 지난해에만 28개의 아치를 그렸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PS)에서도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에서 각각 2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팀의 KS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팀 홈런 1위(185개)로 팀이 성공한 데에는 김영웅의 지분도 상당하다. 남다른 노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영웅은 배트를 길게 잡았다. 타격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코치진이 '배트를 짧게 쥐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거포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던 고등학교(물금고) 때의 좋은 기억을 살려 배트를 길게 잡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지난겨울 동안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겠다는 뚝심으로 스윙한 결과, 김영웅은 28홈런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김영웅은 올해에도 삼성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KS 우승)을 바라보기 위해선 더 많은 홈런과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구단은 김영웅의 '성장'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종열 삼성 단장도 "김영웅은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로, 올해도 팀의 키 플레이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렇다면 김영웅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김영웅은 지난해 연봉 3800만원을 받았다. 데뷔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입단 동기 이재현이 2023년 6000만원, 2024년 1억4000만원으로 연봉이 수직상승한 것과는 달리, 김영웅은 직전 두 시즌 동안 크게 활약하지 못해 연봉 상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백업 유망주에서 핵심 주전 선수로 도약한 올해는 다르다. 연봉이 대폭 상승할 수 있다. 생애 첫 억대 연봉도 노려볼 만하다. '삼성의 미래'라 불리는 '굴비즈'는 이미 지난해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주전 리드오프로 등극한 김치찬은 2022년 억대 연봉 진입 후 지난해엔 1억6000만원을 받았다. 2023년 2할대 후반의 타율(0.275)를 기록한 김현준도 1억4000만원을 받으면서 활약을 보상받았다. 지난해 김영웅의 활약도 이들 못지 않다. 이제는 김영웅의 차례다.삼성은 현재 연봉 협상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영웅'으로 도약한 김영웅이 값진 억대 선물로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1.15 06:04
메이저리그

드디어 간다 LA! 김혜성 "포지션, 맡겨주시는 대로…첫 목표 개막 로스터"[IS 인천]

김혜성(26)이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다. 이제부터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를 향한 본격 도전이 시작된다.김혜성은 1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구단 스프링캠프 소집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선 김혜성은 스포트라이트를 바라보며 "이제야 MLB로 간다는 실감이 나느 것 같다"고 웃었다.지난 2017년 KBO리그에 입단한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했다. 계약 마감시한까지 영입 의사 구단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감 직전인 4일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 원)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이 중 김혜성은 3년 1250만 달러 계약을 보장받고, 구단은 2년 950만 달러 팀 옵션을 향후 행사할 수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한 데 대해 "다저스는 명문 구단이고, 한국인 선수들도 많이 뛰어서 어린 시절부터 많이 봤던 팀"이라며 "그런 팀에서 MLB에 데뷔하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모든 부분에서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데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이 스타 군단에서 데뷔하기가 쉽지 않다. 다저스는 이미 빅리그 로스터에 2루수 소화가 가능한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을 보유했다. 기존 주전 2루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지만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김혜성은 "(주전 선수가) 트레이드됐다고 마음가짐이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MLB는 처음 도전하는 무대다. 똑같은 마음우로 준비하겠다"며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 내 모든 장점을 내세우고 어필하겠다"고 다짐했다.새 구단에서 등번호는 6번이다. 김혜성은 "(한국에서 쓰던) 3번은 (테일러가 써서) 없었다.남은 한 자리 수 번호 중 뭐가 괜찮을까 하다가 6번이 남아 선택했다"며 "과거 트레이 터너(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달았던 것으로 앜안다. 좋아했던 선수라 나도 6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내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트레이 터너는 MLB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내야수다. 다저스에서 뛰던 2021년 타격왕을 수상했고, 20홈런을 담보하는 장타력도 지녔다. 20도루를 보장하는 준족은 MLB 최정상으로 꼽힌다. 2021년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2루수와 유격수를 봤다. 여러모로 김혜성이 목표로 삼을만한 슈퍼스타다.김혜성은 MLB에서 첫 목표를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 데뷔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마지막 목표는 아직이다. 차차 정하겠다"고 말했다.경쟁과 별개로 다저스에서 자리는 유틸리티일 가능성이 크다. 내야는 물론 외야 소화까지 갖춰야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 김혜성은 "포지션 하나가 아니라, 어느 자리를 나가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어디를 나가든 상관없다. 잘 준비해서 팀에서 맡겨주시는 역할을 잘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혜성은 친정팀 키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키움 캠프를 방문할지 묻자 "시간이 난다면 무조건 가겠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며 "키움 구단 모두가 축하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키움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어 키움 팬들에게 “2017년 데뷔 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변함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4 18:49
프로야구

"중학생도 홈런 칠 수 있는 구장?" 그렇다고 준우승 평가절하할 필요 없다, 9년 시행착오 끝에 겨우 웃었는데..

최근 윤석민(39·은퇴)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두고 한 평가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팍의 홈과 외야 펜스의 거리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며 "중학생이 경기를 해도 홈런이 나올 것 같다. 잘못 지어진 경기장이다"라고 말했다.외야가 육각형 모양인 라팍은 홈플레이트부터 좌·우중간 펜스까지 직선거리(107m)가 매우 짧다.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도 99.5m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야구장(좌·우 펜스 100m, 좌·우중간 펜스 120m)과 비교했을 때 좌·우중간 펜스 거리가 13m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라팍에서는 비교적 홈런이 많이 나온다. 타자들에겐 자신감을, 투수들에겐 악몽을 선사하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 출신인 윤석민 입장에선 라팍을 후하게 평가하긴 어려울 것이다. 다만 윤석민의 발언은 최근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의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논리와 맞닿아 있어 불필요한 논란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삼성은 KBO리그 팀 홈런 1위(185개)에 올랐는데, 일부에서 삼성 타자들의 기록을 타자친화구장인 라팍을 홈구장으로 쓴 덕분이라고 단정하면서 논란이 인 것이다.하지만 삼성도 할 말이 있다. 타자들이 유리하고 투수들이 불리한 구장 환경은 삼성은 물론 원정 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과거 삼성은 라팍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2016년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삼성이 홈런 마진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건 2019년(+1)과 2021년(+12), 2024년(+22) 세 번뿐이다. 나머지 6시즌은 삼성 타자가 때린 홈런보다 삼성 투수가 맞은 홈런이 더 많았다. 삼성도 그동안 라팍 활용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외야 펜스를 높여 홈런을 억제하려는 시도를 했다. 결론적으로 관중석 시야 방해, 경기장 구조 변경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홈런을 더 칠 수 있다"는 타자들의 의견이 반영돼 유지하는 쪽으로 기운 바 있다. 지난해 김영웅·이성규 등 젊은 타자들이 만개하고, 투수들이 성장하면서 9시즌 만에 비로소 타자친화적 구장의 이점을 살렸을 뿐, 이전까지는 어려운 시간이 계속됐다. 투수들은 여전히 라팍의 짧은 외야 거리에 여전히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는 투수 영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생각보다 투수들이 라팍에 대한 거부감이 크더라"고 말한 바 있다. 올겨울 협상했던 장현식(LG 트윈스)과 실제 계약에 이른 최원태와 대화에서도 라팍의 특성이 화제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그러던 삼성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다. 타자뿐 아니라 투수도 좋은 성적을 냈다. 홈 구장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장타력 있는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동시에, 투수들의 땅볼 유도를 위한 구종 개발을 유도하면서 성과를 거뒀다. 오랜 고민 끝에 해결책을 찾은 것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라팍에서 우리가 홈런도 많이 쳤지만, 이런 구장에서 토종 평균자책점 1위(3.66)를 기록한 다승왕(15승·원태인)이 나왔다. 팀 전체적으로도 평균자책점 3위(4.68)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며 "꼭 홈런만으로 우리가 성공한 건 아니다. 투수들의 노력과 팀 전체의 성장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14 06:04
골프일반

종근당, 김민규 프로와 후원 계약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13일 종근당 충정로 본사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DPWT)에서 활약 중인 골프선수 김민규와 후원 계약을 맺고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2024년 남자 국가대표 박정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강정현과의 후원 계약도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선수들은 향후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종근당의 기업로고와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제품 ‘락토핏’ 및 프리미엄 비타민 ‘아임비타’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상의를 착용하게 된다.김민규는 대한민국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으로 제64회 및 제66회 한국오픈,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대회에서 통산 3승을 거뒀다. 2024년 KPGA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랭킹 2위를 기록하며 실력과 인기를 입증했으며, 2025년부터는 DPWT 투어, 코리안투어, 아시안투어에서 큰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박정훈은 2024년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2023~2024년 아마추어 대회에서 총 5회 우승경력을 가진 유망주다. 강정현 프로는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하는 장타력으로 2024년 KLPGA 드림투어에서 우승 1회 및 이글 수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KLPGA 정규투어에 진출하게 되어 슈퍼 루키로 주목을 받고 있다.김민규는 “저의 무한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준 종근당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제약기업인 종근당의 일원으로서 앞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종근당 관계자는 “KPGA 인기스타인 김민규 선수를 비롯해 박정훈 선수, 강정현 프로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과 함께 2025시즌을 맞이해 기대가 된다”며,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세 선수 모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골프 종목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5.01.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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