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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돌싱글즈7’ 동건, 명은 철벽에 한숨…극한 갈등 봉착

MBN ‘돌싱글즈7’의 동건X명은이 두 번째 데이트에서 극한의 갈등에 봉착하며 최종 선택 직전 ‘빨간불’을 켰다.28일 방송한 ‘돌싱글즈7’ 10회에서는 호주 ‘돌싱하우스’에서 최종 커플이 된 성우X지우, 동건X명은의 후일담 2탄이 펼쳐졌다. 이날 성우X지우는 ‘결혼 체크리스트’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 및 계획을 조율했으며, 성우의 어머니까지 만나며 ‘재혼’ 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반면 동건X명은은 두 번째 데이트에서 서로에게 센 말을 주고받으며 삐걱거렸는데, 동건은 애써 ‘긍정 시그널’을 찾으며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를 예고해 5MC 이혜영-유세윤-이지혜-은지원-이다은을 몰입시켰다.앞서 지우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성우X지우는 신혼 부부 바이브로 달달한 아침을 맞았다. 성우는 지우가 출근하기 전, 직접 아침밥을 차려줬으며, 차로 1시간 거리인 지우의 회사까지 직접 운전해 데려다줬다. 회사에 도착한 두 사람은 ‘작별 뽀뽀’를 나누며 아쉬워했고, 퇴근해 돌아온 지우는 성우와 ‘야식 파티’를 즐기며 행복해했다. 또한, 지우의 과거 앨범을 같이 보는가 하면, ‘결혼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서로의 결혼관을 확인해 봤다. 그러던 중 결혼식 얘기가 나오자, 두 사람은 “사회는 유세윤 님이, 축가는 (성악가 출신인) 인형이 해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상견례 일정’에 대해서도 성우X지우는 “빠르면 올 연말쯤”이라며 재혼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다음 날, 성우X지우는 성우의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한식당에 미리 도착한 성우는 지우에게 “우리 엄마가 사실 대장부 같은 스타일이라, 말을 세게 하실까 봐”라며 걱정했다. 잠시 후 성우의 어머니가 찾아왔고, 우려와 달리 어머니는 지우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다. 성우 어머니는 서로에게 꿀이 뚝뚝 떨어지는 성우X지우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성우의 얼굴이 너무 밝아져서 마음이 편하다”라고 지우에게 고마워했다. 그러다 성우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지우는 성우 어머니에게 “우리 가족도 성우를 예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해 어머니를 활짝 웃게 했다. 성우 어머니는 다시 지우가 자리를 비워 성우와 단둘이 있게 되자, “내가 이런 걸 원했는데…”라며 울컥해 했다. 어머니가 행복한 모습으로 떠나자, 성우는 지우와 단둘이 있는 차 안에서 “이런 게 응어리가 있었나 봐”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우는 그런 성우의 등을 쓰다듬어 주며 더욱 무르익은 사랑을 표현했다.동건X명은은 동건의 취미인 ‘풋살장’에서 두 번째 데이트를 했다. 5MC는 “축구가 어떻게 (여자에게) 어필이 되지?”라며 의아해했고, 명은은 동건의 경기를 열심히 지켜봤다. 동건은 골을 넣을 때마다 명은에게 손하트, 사랑의 화살 등 각종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명은은 부담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경기 후, 두 사람은 축구팀의 단골 맛집에서 회식을 함께했고, 동건의 축구팀 지인들은 동건X명은이 잘 되기를 응원하며 동건의 장점을 적극 어필했다.우여곡절 끝 풋살 데이트를 마친 두 사람은 이번엔 명은이 좋아하는 ‘골프 데이트’를 했다. ‘골린이’ 동건은 시작부터 헛스윙을 날렸지만, 명은은 완벽한 스윙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찐 텐션’을 보여줬다. 5MC는 “이제부터 골프만 치러 다니면 되겠네!”라고 조언했고, 스크린 골프를 마친 두 사람은 간식을 먹으며 두런두런 대화를 했다. 이때 동건은 “우리가 두 번 만났는데, 나에 대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라고 물었다. 명은은 “(동건이) 좋은 사람인 건 맞지만, 이성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다. 감정으로 치면 초기 단계”라고 답했다. 당황한 동건이 “나에 대한 감정이 호주에서 ‘0’이었다면 한국에서는?”라고 다시 물었고, 명은은 “이 오빠 쉽게 가려고 하네”라면서 “빠른 답을 원하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싸늘해진 분위기 속, 동건은 “나는 ‘사람을 오래 보는 성향’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솔직히 걸러”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이 시간에 빨리 다른 사람을 알아보는 게 낫겠다”면서 서로에게 센 말을 해 5MC를 긴장케 했다. 데이트 후 동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많이 답답하다”라고 ‘멘붕’ 상태임을 알렸다. 그럼에도 동건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었던 건, 명은의 ‘쉽게 가려고 하네’라는 말에 ‘오빠가 하는 걸 더 보고 생각해 볼게’라는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행복회로’를 풀 가동했다. 이를 본 5MC는 “동건이가 명은의 늪에 완전히 빠졌네”라며 탄식했고, 동건은 “다음 데이트 때 준비한 게 있다. 그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의욕을 드러내 ‘최종 선택’을 앞둔 ‘불꽃 직진’을 예감케 했다.‘최종 선택’은 내달 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9 08:03
산업

'쌀의 직조'...신세계백화점, 짚과 쌀로 엮은 가을 전시회 개최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더 헤리티지 5층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가을의 정취와 함께 고유한 전통문화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가을 특별전 '쌀의 직조'를 개최한다.신세계백화점은 올 가을을 대표하는 작물로 ‘벼’를 선정, 가장 중요한 먹거리인 쌀과 가장 가까운 생활 소재인 짚으로 오랜 시간 한국인의 의식주를 지탱해 온 벼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고 우리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를 알릴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전시는 생활용품부터 건축까지 생활 전반에 활용되어 온 ‘짚’의 견고함, 경량성, 단열효과 등 소재로서 짚의 장점을 소개하고 일상을 담은 사진 자료들을 전시한다. 또한 이 자리에는 짚공예 조합 ‘협동조합 느린손’, ‘짚 풀 명장 김준환’, ‘공예가 황정화’ 등 작가들이 참여해 짚공예의 장인 정신을 소개하고 직조 공예 등을 선보인다.김경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우리 삶 속 짚과 쌀의 의미, 다양한 전통 짚공예품과 쌀 먹거리,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들과 함께 ‘벼’가 짓고 엮어온 한국인의 삶과 문화의 풍요로움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25.09.29 07:47
예능

[IS포커스] 하니 닮은꼴 등장·‘런닝맨’급 케미…‘우리들의 발라드’, 흥행 신호탄 쐈다

SBS 새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가 첫 방송부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유효한 ‘발라드’의 대중성을 기반으로, 참가자의 신선함이 주는 ‘발견’과 예능적 재미 속에서 만들어지는 ‘공감’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음악 예능 시장에서 차별성을 보여줬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각자의 인생에 남은 발라드를 공유하고, 이를 오늘의 목소리로 다시 불러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3일 첫 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5%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1~2%대에 머무는 상황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특히 2시간 40분이라는 긴 방송 시간에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연출을 맡은 정익승 PD는 일간스포츠에 “첫 회는 프로그램과 참가자 소개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출연자들 개성이 더 드러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배경과 다양한 삶의 궤적을 가진 참가자들이 흥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 심사위원단 ‘탑백귀’가 예능적으로 빈틈을 채워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새로운 목소리, 낡지 않은 감성첫 회는 발라드의 집단적 기억을 소환하면서도 이를 오늘의 서사와 공감으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김광석, 공일오비, 임재범 등 1980~90년대 정통 발라드부터 2010년대 빅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선곡은 향수를 자극했다. 익숙한 곡이 새 해석을 거쳐 다시 울려 퍼지자, 잊혔던 명곡이 새롭게 조명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복고를 넘어 ‘재발견의 무대’로 기능하며 몰입도를 높였다.또한 과거의 감정을 단순히 복제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목소리와 해석을 입혀 노래의 서사를 현재의 정서와 연결했다. 첫 회에서 화제를 모은 ‘뉴진스 하니 닮은꼴’ 참가자는 풋풋한 매력과 스타성을 드러내며 오디션의 본질인 ‘발견’을 보여줬다. 익숙한 감성과 새로운 시각이 교차하며 시청자에게는 낯설지만 매력적인 감각을 선사했다. ◇‘탑백귀’의 공감과 케미, 재미까지‘탑백귀’는 음악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구성돼 시청자 눈높이에서 반응하며 공감을 이끌었다. 전현무와 박경림의 안정된 진행, 오마이걸 미미의 솔직한 리액션, 차태현의 따뜻한 평가가 어우러지며 예능적 결을 강화했다. 전현무가 “‘런닝맨’ 케미”라고 자신한 만큼 출연진 간 자연스러운 대화와 사연 공유로 이어지며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심사위원단은 단순한 무대 평가를 넘어 음악을 매개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차태현이 개인적 추억을 풀어내거나, 빅뱅의 ‘이프’가 산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 강수지의 ‘흩어진 나날들’이 당시 인기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순간 등이 그 예다. 음악의 맥락이 확장되면서 무대는 단순한 감상의 장을 넘어 음악적 교양과 재미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이는 오디션 특유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150명으로 구성된 ‘탑백귀’ 중 9명의 연예인 심사위원과 141명의 대중 심사단의 선택이 엇갈리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 긴장과 재미를 동시에 높였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발라드는 지친 일상 속 위로와 힘을 주는 음악이다. 이를 어떻게 연출하고 편집하느냐에 따라 폭발력이 달라진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선곡이 잘 결합된다면 ‘우리들의 발라드’는 중장년층을 핵심 시청층으로 둔 TV는 물론,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도 화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9 05:39
연예일반

박지윤 “제주살이 6년 차... 화 많은 사람에 강력 추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제주살이의 속내와 장점을 전했다.28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예능 ‘크라임씬 제로’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진 감독, 배우 김지훈과 함께 출연한 박지윤은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놨다.“제주살이 6년 차”라고 밝힌 박지윤은 “일 때문에 서울과 제주를 자주 오가는데, 처음엔 놀러 가는 기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너무 힘들고 피로도가 장난 아니다”라며 현실적인 고충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제주도를 너무 좋아해 당분간은 계속 살 것 같다”며 가족을 위해 제주 생활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다.박지윤은 제주살이의 매력도 강조했다. 그는 “30분만 차를 몰면 언제든 바다를 볼 수 있고, 사계절 야자수와 꽃이 피어 힐링이 된다”며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가 있다. 화가 많은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나도 제주도에 오고 나서 성격이 많이 유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웃어 보였다.또한 최근 주짓수에 푹 빠졌다는 근황도 공개했다. 박지윤은 “제주 바다로도 화가 풀리지 않을 때 격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주짓수를 시작했다. 정말 재밌다”며 “화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박지윤은 아나운서 최동석과 이혼 후 1남 1녀를 홀로 양육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8 19:47
연예일반

김우리, 슈퍼카 수리비 1890만 원에 충격 “맙소사”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자신의 차량 수리비 견적에 깜짝 놀란 사연을 전했다.김우리는 지난 27일 개인 SNS를 통해 “네? 지금 요 견적이 1,890만 원요? 네? 알루미늄이라서요?”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차량의 범퍼와 사이드 부분이 크게 긁히고 찌그러진 모습이 담겨 있었다.그는 “알루미늄은 사고가 안 나면 큰 장점이지만, 사고가 나면 큰 단점은 수리 없이 전체 교체라구요? 맙소사”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김우리는 예상치 못한 수리 비용에 연신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다.누리꾼들 역시 “차 수리비가 집 월세 수준이다”, “보험 처리해도 부담될 듯”, “부자라도 이 돈은 크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김우리가 타는 차량은 포르쉐 전기차 모델 ‘타이칸’으로, 국내 판매가는 1억 2천500만 원에서 최대 2억 9천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1973년생인 김우리는 올해 53세로, 1999년 이혜란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8 18:06
연예일반

정인선, 비즈니스 선 긋기→정일우에게 의지... 은근한 로맨스 기류 (화려한 날들)

정일우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며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2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화려한 날들’ 15회에서는 이지혁(정일우)이 지은오(정인선)와 동업을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이날 방송에서 은오는 초라하게 일하는 동생 지강오(양혁)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정순희(김정영)의 모습을 떠올리며 강한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한 은오는 결국 지혁에게 세 가지 조건을 내걸고 동업을 수락했고, 지혁은 선을 긋는 듯한 은오의 태도에 서운해하면서도 기꺼이 받아들였다.두 사람의 동업 소식에 박성재(윤현민)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지혁과 동업하게 된 은오의 속사정을 들은 성재는 지혁에게 따지듯 물었지만, 마침 결혼정보회사에서 무시를 당한 서러움에 술에 취해 전화를 걸어온 이수빈(신수현) 때문에 결국 지혁과의 대화는 결국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동업을 시작한 지혁은 인력 충원에도 나섰다. ‘맘대로 집’의 풀스택 개발자 차철민(조한준)을 영입해 일 처리를 가속화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 것. 강단 있는 추진력이 장점인 지혁과 센스 넘치는 철민의 호흡은 시너지를 내며 순조롭게 일이 풀렸다.한편, 김다정(김희정)은 친구의 소개로 마트 시식 코너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이상철(천호진) 역시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상철과 가까워진 은오는 그가 전기 기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따뜻한 응원을 건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지혁과 은오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로 선을 그으며 동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늦은 밤 바람 소리에도 소스라치던 은오는 창고에서 일하는 지혁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지혁 또한 늦은 밤까지 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은오를 몰래 뒤쫓으며 그녀가 안전하게 귀가한 것을 직접 확인하며 서로의 존재에 힘을 얻았다.한편 박영라(박정연)는 자신의 웹툰을 칭찬해주는 이지완(손상연)의 말에 한껏 들떴다. 이어 액션 장면 연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지완과 의견을 나눴고, 두 사람은 함께 한 장면을 완성하며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반면 고성희(이태란)는 영라의 전시회를 위해 뒷돈까지 쓰는 모습으로 차가운 본색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방송 말미, 무릎이 불편한 여성을 도운 지혁은 문득 다정을 떠올리며 울컥했고, 마침 아르바이트를 마친 다정의 식사 제안에 집으로 향했다. 온갖 선물과 큰 캐리어를 들고 돌아온 지혁은 “이제 집에서 살려고요”라며 가족 앞에서 귀환을 선언,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8 13:34
프로야구

성남중 1년 선후배 40대 베테랑의 경쟁 "우리가 홀드왕 경쟁할 줄은..." [IS 인터뷰]

"(김진성과) 홀드왕 경쟁을 생각해 본 적 없다." (SSG 랜더스 노경은·41)"나도 전혀 없다. 경은이 형을 보면 신기하다." (LG 트윈스 김진성·40)마흔 살을 넘긴 두 베테랑 투수가 2025년 KBO리그에서 홀드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나란히 시즌 33홀드를 기록,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본지와 인터뷰 당시에는 김진성이 2개 차로 앞섰는데, 노경은이 이달에만 8홀드를 따내며 무섭게 추격했다. 생애 첫 홀드왕에 도전하는 김진성은 "시즌 전 경은이 형이 '올해 홀드왕은 네가 반드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본인이 또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홀드왕은 (노)경은이 형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옆에 있던 노경은은 "(김)진성이는 2개 차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 나는 좁혀야 하는 처지다. (홀드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기록 달성이 가능하니까 하늘의 뜻에 맡긴다"라고 답했다. SSG는 LG보다 2경기를 적게 치렀다. 둘은 성남중 1년 선후배 사이다. 노경은은 "중학교 졸업 후 프로에서 처음 진성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학창 시절에는 키가 작고 힘없이 보였다. 지금 이미지랑 전혀 다르다. 이렇게 키가 클 줄 몰랐다"라고 회상했다. 김진성은 "경은이 형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국내 '톱'이었다. 그때 형이 개인적으로 훈련 매뉴얼을 정리한 수첩을 정리해서 후배들에게 나눠줬다"라며 고마워했다. 베테랑인 둘은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고, 경기장에서 만나면 한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본지와 인터뷰 중에도 구속, 구종, 베테랑 등 다양한 주제로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노경은에게 '연속 등판에도 구위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김진성이 "형, 도핑 검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툭 던졌다. 그러자 노경은은 "최근에도 검사했어"라고 맞받아쳤다. 워낙 가까운 사이여서 주고받을 수 있는 농담이었다. 김진성은 "경은이 형이 나이 먹고 더 빠른 공을 던진다. 직구와 포크볼 두 가지 구종뿐인 나로선 다양한 공을 던지는 경은이 형이 부럽다. 정말 대단해 보인다"라며 "현역 선수 중 나보다 선배가 많지 않다. 그래서 경은이 형에게 궁금한 것들을 편하게 물을 수 있다"며 웃었다. 노경은은 "팔 각도가 높은 게 진성이의 장점이다. 타자가 직구, 포크볼 승부를 알면서도 헷갈려서 쉽게 공략할 수 없다"라고 후배를 칭찬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두 선수의 야구 인생도 닮았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 베어스 입단 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2019년은 '자유계약선수(FA) 미아' 상태로 무적 신분이었다. 2021 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에 입단했다. 김진성은 세 차례 방출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할 만큼 간절하게 마운드에 서려 했다. 지금은 둘 다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방출과 함께 새 팀에서 시작한 2022년 이후 리그 최다 등판 1~2위에 올라있다. 김진성이 293경기, 노경은이 267경기에 등판했다. 노경은은 리그 최초로 2년-3년 연속 30홀드를 돌파했다. 김진성은 3년 연속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경신했다. 롱런 비결은 특별할 게 없다. 지독한 노력이다. 노경은은 등판한 날엔 경기 종료 후 러닝이나 사이클로 20~30분 유산소 운동을 빠짐없이 한다. 사우나는 거의 매일 한다. 노경은은 "사우나 효과가 크다. 잠실구장에도 사우나 시설이 있었으면 진성이가 지금 35홀드 이상을 하고 있었을 텐데"라며 웃었다. 김진성은 "(LG) 2군 이천챔피언스파크에 머물 때는 하루에 3번씩 사우나를 한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사우나를 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진성도 등판 후엔 폼 롤러를 이용한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에 1시간씩 투자한다. 그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보강 운동을 저축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40대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는 노경은과 김진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노경은은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강한 의지를 가진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라며 "나도 (오)승환이 형이 길을 터준 덕에 이렇게 뛰고 있다. 그래서 사명감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활동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나도) 승환이 형처럼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성은 "베테랑은 외롭다. 승환이 형도 그랬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보강 운동이 귀찮아도 매일 빠짐없이 하라'고 강조한다. 더운 여름철에 캐치볼에 너무 힘을 빼지 말고, 그 힘을 아껴서 경기에서 사용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노경은 역시 "나는 이틀 동안 공을 만지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등판하지 않는 날에 불안함을 느껴 공을 만지더라. '최대한 공을 만지지 마라'고 일러준다"고 말했다. 은퇴 생각은 전혀 없다. 김진성은 "형의 존재만으로도 내게 큰 힘이 된다. 형의 경기력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원동력, 용기를 얻는다"라며 "불펜 투수 중 최고의 본보기다. 경은이 형이 46살까지 던지는 게 목표라고 한다. 나는 45살까지 선수 생활을 해서 경은이 형과 함께 은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노경은은 "김진성은 위기관리 능력이 매우 뛰어난 투수다. 진성이가 있기에 나도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우리 둘 다 오랫동안 좋은 기량을 유지하면서 많은 후배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이형석 기자 2025.09.28 09:47
프로야구

IS가 묻고 오승환이 답한다② "2011년 오승환은 끝났다는 말, 보란 듯이 부활하고 싶었죠" [창간56]

신문에는 단순한 기록의 의미를 넘어 활자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일간스포츠는 2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오승환을 주목하고 '끝판대장'의 스토리를 활자에 꾹꾹 눌러 담아 독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의 길고, 멋진 여정을 일간스포츠가 옛 신문 기사를 통해 돌아봤습니다. 신문이 묻고, 오승환이 답하는 형식입니다.①"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었는데.."②"2011년 오승환은 끝났다는 말, 보란 듯이 부활하고 싶었죠"③"마무리 투수, '내 손으로 끝낸다' 자부심 큰 보직"④오승환 모의고사, "제 영광의 순간, 위기의 순간은요" ▶2011년 2월 21일: 다시 보는 '오승환표 돌직구'기사 본문 : "지난 2년간 오승환은 잔부상에 시달렸고, 덩달아 특유의 '돌직구' 위력도 사라졌다. 하지만 지난해 오른손 팔꿈치 수술 뒤 착실한 재활과 전지훈련 소화로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 오승환은 '예전에는 최고 마무리로 불렸을지 모르지만 지난 2년 동안 (타자들에게) 만만한 투수가 됐다'라며 '구속, 구위, 제구 모두 만족스럽다.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오): 이런 시간이 있어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무너졌으면 난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불펜 투수가 4~5년을 꾸준하게 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그걸 깨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오승환은 끝났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보란듯이 부활을 증명하고 싶었다. ▶2011년 5월 24일: 오승환 "생각 없이 던지니 얻어맞죠""구원 1위 오승환 첫 블론세이브 자책, 그는 '타자가 잘 쳤고, 실투나 공 배합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생각 없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가 블론 세이브를 하는 걸 보고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나도 그럴 수 있겠다. 주의하자'는 다짐을 했다. 그런데 마운드에 올라가서 깜빡했다'고 털어놨다."오: 어제도 출전하고 오늘도 출전하면서 (나이브하게) 생각 없이 경기에 나가게 된 걸 두고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마무리 투수로서 내 공 하나하나에 팀의 승패가 갈리는데, 그걸 생각 없이 던져 맞은 것 같다. 다시 보니까 이 세이브 하나가 얼마나 큰 건지 지금 다시 깨닫게 된다. ▶2011년 6월 15일: '돌부처' 오승환의 평범한 하루오승환이 일어나서 하는 일은 별다른 게 없었다. 주스 마시고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봤다. 베란다 한편을 가득 채운 화분에 물도 줬다. 야구밖에 모를 것 같은 오승환의 취미는 의외로 화초 기르기다. 어머니 김형덕 씨는 "어렸을 때 용돈 주면 항상 꽃이나 물고기를 샀다"고 말했다. 오: 본가가 서울인데, 부모님이 대구 저희 집에 오시면 화초나 다육이를 가지고 오신다. 어머님이 엄청 좋아하셨다. 그래서 키우기 시작했다. (지금도 화초 기르기가 취미인가?) 지금은 못 기른다. 아이랑 놀아주느라 바쁘다(웃음).▶2011년 8월 10일: 정우람이 오승환에게, "탐난다, 알고도 못 치는 돌직구"(오승환의) 타고난 악력(손아귀로 무엇을 쥐는 힘)도 눈여겨봐야 한다. 오승환의 악력은 83㎏으로 레슬링이나 유도 국가대표보다 세다. 한화 류현진이나 KIA 윤석민과 비교하면 1.5배 이상이다. 오승환이 던지는 순간, 공이 받는 힘도 다른 투수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오: 90㎏ 넘게까지 나온 적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80㎏만 넘어도 레슬링 선수보다 더 높다고 들었는데, (돌직구의 비결이 악력이라고 하던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중학교 시절부터 이렇게 잡고 던졌고, 악력의 장점은 잘 모르겠다(웃음). ▶2011년 10월 3일: 47세이브 오승환, 4관왕 윤석민 추월?오승환은 선발 투수가 가질 수 있는 4개 타이틀을 거의 손에 쥔 윤석민과 시즌 후 MVP 투표에서 대결하게 됐다. (중략) 2006년 47세이브를 따내고도 MVP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중략) 당시 오승환은 10표밖에 얻지 못했다. 그는 아직도 당시의 결과에 대해 서운해하고 있다. 오: 내 기억으로는 아마 윤석민, 최형우 선수와 경쟁했던 걸로 안다. 내가 나중에 최형우의 MVP를 응원한다고 말해서 '밀어 주기' 논란이 있었는데, 사실 난 당연히 MVP가 안될 줄 알았다. 마무리가 성적에서 선발 투수와 야수들을 넘어서기 어렵다. (1999년 구대성 이후 불펜 MVP 아쉽진 않은지) 아쉬운 건 없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사실 지금 상황(등판 트렌드)에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4연투가 일반적이고 등판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지 않나. 몸 생각을 많이 한다. 한 시즌 50세이브도 마찬가지다. 기록을 세우긴 어려운 상황이다. ▶2012년 4월 21일: 공 8개 던지면 등판, 타고난 마무리 오승환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짧은 시간에 '등판 준비'를 마친다. 코야마 진 삼성 트레이닝코치가 인정하는 "선천적으로 뛰어나고 후천적으로 다듬은 몸" 덕분이다. 오승환은 "몸을 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불펜에서 10개 미만, 7~8개만 던져도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 몇 개를 정해놓고 던진 건 아니고, 워밍업이 빨리 되는 스타일이다. 아마 시절부터 그랬다. (별다른 루틴이 있었나) 등판 예정된 날에 보강 훈련을 필수로 해왔다. 그땐 웨이트 훈련도 경기 전에는 하지 않았다. 경기 후에 했다. 무거운 걸 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미국에 가보니, 선수들이 경기 전에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하더라. 나도 해봤는데 괜찮아서 계속 하고 있다. 몸이 더 좋아졌다(웃음). ▶2012년 5월 23일: 돌부처도 마운드서 딴생각, 마운드서 왜 먼 산 보나 했더니오승환은 마운드에 서면 일부러 먼 곳을 바라본다고 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투수와 포수의 거리가 더 가까워 보이는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략) 마지막으로 '다른 생각을 해라'이다. "너무 긴장해 포수 미트만 보일 때도 있는데, 내 생각에는 차라리 다른 생각이라도 하면서 여유를 찾는 것이 낫다"라는 게 오승환의 의견이다. 오: 먼 곳을 본 건 타석이 더 가까워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서였다. 마운드에서 너무 긴장 될 때만 하는 방법이다. 대개 먼 곳 보다가 포수 미트에 집중하면 긴장감이 사라진다.▶2013년 10월 29일: 기막힌 오승환, 연투에도 쌩생한 돌직구그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투구수 17개)으로 팀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이틀 전인 25일 대구 2차전에서 4이닝 동안 무려 53개의 공을 던진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오: 그때는 공을 던지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우승이 눈앞이고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해외 진출하기 전 마지막 KS라서 더 힘이 넘쳤나) 특별히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냥 그땐 힘이 넘쳤던 것 같다(웃음). 윤승재 기자 2025.09.26 10:21
드라마

[플레이 K] ‘연기대상 후보’ 엄지원의 진심…“연기 잘하기 위해 열심히 할 뿐” [창간56]

“제가 신인 때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여전히 좋은 매체로 남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일간스포츠를 통해 영향력 있는 좋은 기사를 보고 싶습니다. 전통과 역사가 있는 일간스포츠의 창간 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부터 KBS2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까지. 올 한해 드라마와 OTT를 넘나들며 바쁘게 대중과 소통한 배우 엄지원은 일간스포츠와의 일화를 떠올리며 이렇게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엄지원은 우리만의 것인 줄 알았던 K콘텐츠가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본, 그리고 그 현장의 시간을 몸소 겪은 ‘K플레이어’의 대표주자다. 그는 데뷔 후 20여년 넘도록 ‘K플레이어’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걸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나. ‘내가 좋아하는 걸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의 직업과 연기를 대하는 저의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1998년 단역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한 엄지원은 드라마 ‘황금 마차’, ‘싸인’, ‘산후조리원’, ‘작은 아씨들’, 영화 ‘똥개’, ‘불량남녀’, ‘소원’, ‘미씽: 사라진 여자’, ‘마스터’, ‘방법: 재차의’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작품과 캐릭터로 대중을 울고 웃게 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히트작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탄금’, ‘트렁크’,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까지 쉴 틈 없이 출연하며 글로벌 팬들부터 안방극장까지 폭넓은 시청자들과 만났다.“저는 딱히 막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어찌어찌하다가 ‘좀 재밌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연기 학원을 갔고, 오디션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감사하게도 이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여전히 재밌고 좋아요.” 엄지원이 배우로서 오랜 시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한가지는 ‘도전’이다. 그동안 영화 또는 미니시리즈를 통해 주로 대중과 만나왔던 엄지원은 올해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과감히 펼쳤다. 엄지원은 “과연 그런 긴 호흡을 주인공으로서 잘 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끝까지 버티기 위해 체력 안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쉽지 않았던 과정을 돌아봤다.‘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 5형제와 맏형수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로,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시청자의 성원에 힘입어 4회를 연장해 총 54회로 막을 내렸다. 최고 시청률은 21.9%(40회)를 기록했다. 높은 시청률의 배경에는 극중 맏형수 마광숙 캐릭터를 연기한 엄지원이 가진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 덕이라는 평이 많았다.엄지원은 ‘주말드라마를 선택하는 데 고민은 없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제가 기존 해왔던 필드가 아니기에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배우로서 하는 도전에 큰 두려움은 없다”고 거침없이 답했다.“‘주말드라마든 미니시리즈든, 넷플릭스든 또 다른 OTT든 유튜브든, 각 플랫폼의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있어요. 영화도 상업 영화의 장점이 있고 단편 영화의 장점이 있죠. 그런 걸 두루두루 다 경험해 보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저에겐 ‘주말’이냐 보다는 어떤 캐릭터인지가 중요했어요.”엄지원은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마광숙에 대한 애정이 컸다. 지금이 경기 호황기는 아니고, 행복 지수가 높은 삶은 아니니까 밝은 톤의 드라마를 그리워하시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과거 ‘목욕탕집 남자들’ 같은 작품처럼 사람 사는 것 같은 이야기를 저도 배우로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호평과 작품이 흥행한 만큼 엄지원은 자연스럽게 연말 KBS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작품을 시작할 때는 상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 주말드라마보다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며 “드라마가 잘 돼서 후보로 거론해 주시는 것 자체는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도 성공적이었지만 특히 엄지원이 특별출연한 ‘폭싹 속았수다’는 올 한해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엄지원은 극중 애순(아이유)의 계모 나민옥 역으로 출연, 초반엔 애순과 대립하지만 향후 애틋한 케미를 만들어 내며 감동을 안겼다. 이밖에도 엄지원은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탄금’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글로벌 OTT 작품에 다수 참여했다.엄지원은 글로벌 OTT 작품 작업을 하면서 과거보다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실감한다며 “제가 ‘작은 아씨들’을 끝내고 미국에 갔는데 피자 가게 직원이 저를 알아보길래 정말 놀라기도 하고 신기했다. 이제는 K팝뿐 아니라 K푸드까지도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 한국의 많은 것들에 관심 가져 주시니 저희 같은 사람들은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지칠 법도 하지만 엄지원은 “여전히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많다”며 눈을 빛냈다. 그는 ‘뭘 할 때 가장 행복하느냐’고 질문하자 “연기를 할 때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많다”고 고민 없이 답했다.“제가 아직 의학 드라마를 안 해봤어요. 또 대하 사극 같은 장르도 도전해 보고 싶고요. 생각보다 안 해본 것들이 많아서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도전해 나가보고 싶어요. 언젠가 치정극도 해보고 싶네요.(웃음)”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6 05:55
프로야구

"도현이처럼 떨어지는 공이 와서 속더라도…" 삼진도 OK, 이범호 감독의 주문은 '좀 더 과감하게'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어려워진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사실상 2026시즌 대비 모드로 돌아섰다. 이범호 KIA 감독의 주문은 좀 더 과감한 타격, 이른바 '노 피어(No Fear)'이다.이범호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선발 제외했다. 잔여 7경기에서 1패만 기록해도 5강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 이날 경기에 승리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으나 선발 라인업은 2026시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위즈덤을 대신해 오선우를 1루수로 기용했고 2025년 입단 신인 박재현과 박헌을 나란히 선발 외야수로 내보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없는지, 뛰었을 경우 어떤 게 이 선수의 장점인지 이런 걸 좀 보고 싶다"며 "잘 못 치고 들어왔을 때도 다음에 대처하는 방법이나, 좋은 생각을 갖고 또 도전한다든지 뭐 이런 부분을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결과를 떠나 적극적으로 타격하길 바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예를 들은 게 윤도현이었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윤도현은 지난 2일 1군에 복귀, 첫 16경기에서 타율 0.262(65타수 17안타)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경기당 하나꼴인 삼진(16개)이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의 '늘어난' 삼진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감독은 "도현이처럼 떨어지는 공이 와서 속더라도 과감하게 치는 게 성장하는 데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보면 (한)준수나 (한)선우는 공을 보고 삼진(루킹 삼진) 먹는 게 굉장히 많다. 그걸 최소화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은 그런 부분에서 공격적으로 야구했으면 한다"라고 독려했다. 감독의 메시지를 들은 걸까. 리그 삼진 1위인 오선우는 24일 키움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개인 18호)을 때려내며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KIA의 잔여 시즌 포커스는 육성이다. 위즈덤을 선발에서 제외했다는 건 시사하는 게 작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과정에 집중한다. 그는 "안 좋은 플레이가 나오더라도 힘을 줘야 경기에 나가 성장할 수 있다"며 "올해 성장하고, 내년에 성장해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게 잘 준비시켜 보겠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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