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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백억 원 썼는데' 2022년보다 나을 게 없다...돈으론 늦춘 리빌딩, 부작용도 커졌다 [IS 포커스]

왕조 때도 쓰지 않던 수백억 원의 돈을 풀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날이 떨어졌다. 결국 '순리'의 문제다.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두산은 2일 기준 정규시즌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T 위즈와 6.5경기 차로 현재 페이스라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렵다.두산이 9위에 머무르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 다만 2022년과 올해 상황은 같은 듯 다르다. 당시 두산은 전년도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 퇴출됐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잔류시킨 김재환은 타율 0.248 23홈런으로 전년(타율 0.274 27홈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두산은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콜 어빈이 5승 5패 평균자책점 4.28로 부진하고, 지난해 다승왕 곽빈이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첫 해인 2022년 부진했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243 7홈런으로 더 부진하다.그때랑 다른 건, 김재환 이전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차례로 놓쳤던 두산이 고액 연봉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는 데 있다. 2022시즌 기준 두산 팀 내에서 총액 50억원 이상 계약을 맺고 남아있던 이들은 정수빈(2021년부터 기간 6년, 56억원) 허경민(2021년부터 기간 4+3년, 총액 85억원)과 김재환 정도였다. 이후 고액 연봉자가 크게 늘었다. 2022시즌 종료 후 두산은 양의지에게 4+2년 최대 152억원을 안겨 복귀시켰고, 양석환도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시켰다. 기존 계약자까지 주축 타자들이 모두 고액 연봉자들로 채워졌다. 필승조 홍건희까지 포함하면 2024년 기준 두산 소속 고액 연봉 FA 계약자 6명의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했다.전례 없던 투자에 가깝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장원준(4년 84억원)을 제외하면 특별한 대형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전력 유출만 크게 발생했다. 김현수(MLB 진출 후 복귀 때 LG 트윈스 이적)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양의지, 박건우, 이용찬(이상 NC 다이노스)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연이은 전력 유출 속에 두산의 정규시즌 순위도 조금씩 떨어졌다. 2019년 혈투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지켰던 두산은 2020년 정규시즌 3위, 2021년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이후 박건우가 이적하면서 전력의 총량도 한계치에 다다랐고, 2022년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장기간 유지하던 성적이 떨어졌을 때 팀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다. 순리대로 간다면 리빌딩이 정답에 가깝다. 그동안 1군 성적에 집중하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밀려 채우지 못한 만큼 현재 전력을 일부 포기해도 미래 전력을 키우고 기회를 줄 수 있다.두산은 순리를 선택하는 대신 가을야구에 재도전하길 선택했다. 양의지를 영입했고, 1년 뒤 FA가 된 양석환까지 붙잡았다. 2022년 두산은 60승 2무 82패로 5위(KIA 타이거즈)와 9.5경기 차가 났는데, 양의지가 영입되고 검증된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를 써 이 격차를 지웠다. 2024년엔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실패했으나 신인왕 김택연의 등장,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 등으로 이를 메웠다.하지만 두산의 '고점'은 딱 그 정도였다.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올해 모두 30대 중반 나이를 넘겼고, 대부분 동시에 성적 하락을 겪고 있다. 허경민이 이적한 가운데 앞서 2년 동안 1번 타자로 활약한 정수빈은 타율 0.264로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김재환은 예년과 같고 양석환은 장점인 홈런마저 6개로 이전만 못하다. 그나마 양의지가 타격 성적에서 제 몫을 했으나 수비에서 비중은 나날이 줄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요소가 '대단히 명민한' 감독이 왔다면 해결될 수 있을 문제였다. 두산에는 '불운하게도' 이승엽 감독은 명장이 아니었다. 비판을 감수하고 현재에만 집중하지 못했고, 510억원 투자를 뒤로 하고 육성에 집중할 정도의 용기도 없었다.베테랑에 의존한 3년 동안 두산의 야수 육성은 매번 제 자리를 맴돌았다. 투수조는 퓨처스(2군)팀 바이오 메커닉스 활용을 통해 희망을 확인했으나 야수는 나날이 고령화됐다. 안재석, 김대한 등 핵심 유망주 성장도 더뎠다. 2년 동안 돌고 돌아 주전 유격수는 결국 불혹의 김재호에게 돌아왔다.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감은 스몰볼이라는 잘못된 형태로 표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3년 안에 한국시리즈를 다짐했지만, 3년 차 추락은 결국 예견된 결말에 가까웠다.현실에 부딪힌 두산의 플랜도 원점으로 돌아갈 거로 보인다. 물론 올해 포스트시즌을 계속 노려볼 수 있지만, 베테랑 의존도를 해결하는 게 먼저다. 기적적으로 가을야구를 간들 어두운 미래가 달라지지 않아서다.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의지해도 좋을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씩 더 짧아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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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요안나 괴롭힘 직접 가해자 아냐”…유족 입장은? [왓IS]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에 대해 “직접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유족 측 변호인인 전상범 변호사는 7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오씨의 동료들 중엔 주된 가해자가 있고, 단순 동조를 하거나 방관을 한 사람도 있다”며 “유가족이 기상팀 모두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마음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 가해자가 아닌 기상캐스터 동료가 용서를 구한다면 유족도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전 변호사에 따르면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한 명이다. 특히 전 변호사는 “김가영 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사건의 본질인 직장 내 괴롭힘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달라. 유족은 오씨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져 본질이 흐려지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김가영은 오요안나의 직정 내 괴롭힘 의혹이 거론된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며 각종 방송에서의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파주시 홍보대사에서는 해촉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7 23:58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가 1년 농사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10개 팀 중 5개 팀은 성공, 5개 팀은 실패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 매년 펼쳐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KBO리그 역사에는 '왕조(王朝)'로 불린 팀이 있고 '암흑기'로 고생한 팀도 있다. 이 역시 PS 성적표가 중요하다.왕조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단기간 리그를 호령해야 한다. 보통 5년 동안 세 번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암흑기에 대한 정의는 불분명하다. 필자의 생각이라면 최소 5년 이상 PS 진출에 실패한 팀이 여기에 포함되는 거 같다. 암흑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10년 연속(2003~12) PS 무대를 밟지 못한 LG 트윈스, 2018년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가을 눈물을 흘린 한화 이글스, 2001년부터 7년 동안, 이후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또다시 7년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이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PS 경험이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이 기간을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한다.'암흑기'를 보낸 팀들의 공통점은 뭘까. 우선 팀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의 이탈과 함께 선수단의 정체성이 흔들렸다. LG는 투수 이상훈의 트레이드와 외야수 김재현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있었다. 한화는 인위적인 리빌딩으로 팀 색깔이 다소 모호해졌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와 투수 장원준, 외야수 손아섭 등이 줄줄이 FA 이적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거액으로 영입한 외부 FA가 기대 성적을 내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존 선수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자칫 커질 수 있다. 그러면 팀의 케미스트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팀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성적 반등에 긴 시간이 필요해진다. 이게 바로 '암흑기'다. 왕조를 구축한 팀이 암흑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KS 준우승에 머문 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KS 4연패를 해내면서 선수단 연봉 상승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FA 자격을 획득한 권혁·배영수(2015년) 박석민(2016년) 최형우·차우찬(2017년) 등이 차례로 팀을 떠났다. 하나 같이 삼성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이었다. 이렇게 되면 팀에 남은 후배 선수들은 일정 부분 동요할 수 있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2023시즌부터 KBO리그에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KBO 이사회(사장 회의)에선 2025시즌부터 샐러리캡을 현행 114억2638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결정했다. 선수단 연봉에 제한이 있으면 왕조 구축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맞물려 암흑기를 겪는 팀은 그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만큼 샐러리캡이 전력평준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특정팀의 독주와 몰락은 리그 흥행의 걸림돌이다. 특히 암흑기는 구단 입장에서 굉장히 민감한 단어 중 하나다.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 올해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팀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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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통산 2049탈삼진…송진우 넘어 역대 1위 등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양현종은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3회 초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개인 통산 탈삼진을 2049개까지 늘렸다. 이로써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2048개)를 제치고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046탈삼진을 기록한 양현종은 1회 초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먼저 달성했다. 이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에 이은 역대 3호. 2회에는 나승엽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윤동희 타석 탈삼진으로 대기록을 세웠다.한편 현역 선수 중 양현종의 뒤를 이어 김광현(SSG 랜더스·1949개) 류현진(한화 이글스·1351개) 등이 이름을 올린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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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초 영역 진입한 양현종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자부심 있다" [IS 피플]

'대기록 제조기'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또 한 번 최초 영역에 발을 들였다. 양현종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득점을 지원하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KIA의 5-2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양현종은 이날 통산 40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 2007년에 입단하고 데뷔해 6번 선발로 나섰고, 이듬해도 9번 1회부터 마운드에 섰다. 2009년부터 선발 임무를 수행해 30대 중반을 넘어선 올 시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LG전 4회 말 2사 상황에서 오스틴 딘을 범타 처리하며 올 시즌 100이닝을 채웠다. 11시즌 연속 100이닝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코치) 장원준(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다승 2위(174승) 최다 탈삼진 2위(2016개) 최다 이닝 2위(2249)에 올라 있다. 롱런했을 뿐 아니라 항상 정상 자리를 지켰다. 경기 위 양현종은 "100이닝은 알고 있었지만 400경기는 등판하고 나서 알게 됐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져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게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 하는 지금까지 계속 이것을 유지하다 보니 통산 기록들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양현종은 "항상 하는 얘기지만 기록을 의식하고 있진 않다.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하고 있고, 그렇게 내 역할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래도 170이닝 달성은 욕심이 난다. 올 시즌에도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KIA는 이날 LG전에서 승리하며 50승에 선착했다. 단일 리그 기준으로 50승을 선점한 34팀 중 24팀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KIA는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통합 우승을 노린다. 양현종은 "부상 복귀 뒤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도 충분히 잘 쉬었기 때문에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던지려고 한다. 체력 관리도 잘 되고 있고, 팀이 1위를 쭉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달릴 일만 남은 것 같다. 홈·원정 할 것 없이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 덕에 무더위에도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각오와 KIA팬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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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남았다' 대투수 양현종, 2000 탈삼진 대기록 '눈앞'…송진우 이어 두 번째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000 탈삼진 달성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양현종이 9개의 삼진을 잡아낸다면 양현종은 개인 통산 2000 탈삼진 고지를 밟는다. 2007년 KIA에 입단한 그는 데뷔해 48개 삼진을 기록한 뒤 지금까지 총 1991개의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한 경기에서 9개의 삼진을 잡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날 경기가 아니더라도 양현종이 해당 기록을 달성하는 건 시간문제다.지금까지 KBO리그에서 2000 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는 송진우(전 한화)가 유일하다. 1989년부터 꾸준히 공을 던져 온 송진우는 2008년 2000 탈삼진 고지를 리그 최초로 밟은 바 있다. 2009년까지 뛴 그는 총 2048개의 탈삼진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양현종이 2000개 고지를 밟으면 KIA 소속(해태 포함) 선수로는 첫 번째이자, 리그에서 두 번째로 2000 탈삼진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2007년 4월 12일 광주 무등 현대전에서 첫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2016년 7월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000탈삼진을 기록하고, 2019년 8월 2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2010, 2014, 2017, 2019 시즌에는 탈삼진 부문 3위에 올랐으며, 2014 시즌에는 개인 최다 탈삼진(165개)을 기록했다.양현종은 KBO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에도 근접했다. 송진우의 2048개와도 57개 차로 근접하다. 이번 시즌 대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또 2014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9시즌 연속 세자릿 수 탈삼진을 기록한 양현종은 탈삼진 56개를 추가하면 전 해태 이강철, 전 두산 장원준과 함께 10시즌 연속 세자릿 수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연속 기록 최다 타이를 이룬다. 한편, KBO는 양현종이 2000탈삼진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5.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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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변화구 S% 높아졌다'...체인지업→스플리터, 최원준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제구력이겠죠."최원준(30)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던 투수였다. 3시즌 총 30승을 수확했다. '왕조'의 중심이던 장원준과 유희관이 노쇠화를 겪고 차례로 선발진을 떠나던 시기에 명실상부한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지난해 그 자리에서 내려왔다. 26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시즌 도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내려와 불펜으로도 나섰다. 그 사이 국내 에이스는 절친한 후배 곽빈이 물려 받았다.부활을 위해 겨울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마무리 훈련을 자청해 조웅천 코치와 함께 체인지업 장착에 나섰다. 당시 그는 직구-슬라이더로 단조로웠던 구종을 벗어나고자 했다.결과가 좋지 못했다. 첫 등판(3월 27일 KT 위즈전)에서 승리는 거뒀지만 5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3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12.38에 달했다.최원준은 17일 후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좋은 투수'가 됐다고 말하긴 여전히 어렵다.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첫 2경기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이다.대신 '좋은 경기'들을 만들고 있다. 6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모두 2실점 이하로 마쳤다. 두 차례 대량 실점 경기엔 아쉬움이 있으나 4~5선발로서 기대치는 100% 이상 충족하고 있다. 지난 21일 SSG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은 길지 않았으나 팀이 필요한 역할을 다 했다. 곽빈과 브랜든 와델, 부상 중인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주중 3연전에 나설 수 없었던 두산은 첫 경기 최원준의 투구로 3연전 투수 기용에 계산을 세울 수 있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변화구 제구력을 좋아진 요인으로 꼽았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타자를 압도할 구위를 보여준 건 아니다. 하지만 5이닝을 끌어줬고 2실점으로 막아줬기에 팀이 승리하 수 있었다. 현재 역할에 맞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좀 높았다. 단조로운 구종으로 상대하기엔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힘 대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원준이 지난해 실패하면서 체인지업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초에는 그게 덜 떨어졌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고 떠올렸다.이승엽 감독은 "지금은 아무래도 제구력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더라도 한가운데가 아니라 옆으로 들어온다. 변화구 로케이션이 된다. 21일 경기에서는 그 부분이 좋았다"고 전했다.변화구 결과가 달라진 건 구종 선택의 문제도 있다. 4월 첫 2경기까지 체인지업을 조금씩 실험했던 최원준은 결과가 좋지 않자 2군에서 과감히 스플리터 장착에 들어갔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원준의 투구 분포표에는 지난달 19일부터 스플리터(포크볼)가 잡힌다. 적게는 13%, 많게는 25%를 섞어 던진다. 21일 SSG전에서도 21.6%가 스플리터였다. 이닝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최원준은 주축 선발이던 2022년 6이닝에서 7이닝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구속이 떨어지니 공격적인 투구를 해도 제 몫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탓이다.지금은 그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21일 경기 후 최원준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지금은 투구 수 관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최대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 3이닝이든 4이닝이든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지금 내 임무라고 벤치도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만 생각하고 던진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8:56
프로야구

[IS 인터뷰] 21번째 시즌 앞둔 이용규 "은퇴 고민했다...마지막이라는 생각"

"이젠 결과로 보여줘야 합니다."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키움 히어로즈)가 전한 각오다. 은퇴 기로에 선 그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2024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위)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받은 이용규는 이듬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기량이 급성장하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커트 능력은 그의 전매특허.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10년 가까이 국가대표팀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기여했다. 30대 중반 이후 이용규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 리빌딩 기조를 내세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고, 키움과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최근 2시즌 연속으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에 시달린 2023시즌은 5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도 0.234에 그쳤다. 이용규는 "이제 '내 나이가 많다'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성적이 너무 안 좋았던 2023시즌이 끝난 뒤엔 은퇴할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만 두 번 수상한 박석민, 통산 132승을 거둔 투수 장원준 등 리그를 호령하던 '1985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지난해 차례로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고. 이용규는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강민(한화 이글스) 등 2024시즌도 그라운드를 누빌 '1982년생' 선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용규는 "세월이 흐르고 있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나. 그래도 여전히 나보다 선배들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력이 있다면, 나이가 많아도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후배들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규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시즌은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다. 100% 컨디션으로 풀타임으로 뛰어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하고 싶은 운동, 해내야 하는 운동을 후회 없이 소화해서 다가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각오와 욕심만으로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결과로,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10위)였던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까지 군 복무로 이탈하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 2024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해 8월, 임시 주장을 맡았던 이용규는 올해도 팀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용규는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 시점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걸 팀원 모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항상 외부 평가보다 잘 해왔다. 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 다들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6 05:50
산업

신풍제약 장원준 전 대표 비자금 조성 혐의로 실형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와 전직 임원이 9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 노모 전 전무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신풍제약 법인에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장 전 대표와 노 전 전무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원재료 납품가를 부풀리거나 거래한 것처럼 꾸며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총 91억원을 조성해 자사 주식 취득과 생활비 등에 쓴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장 전 대표의 경우 부친인 고 장용택 전 신풍제약 회장이 사망한 후인 2016년 3월부터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8억여 원의 비자금 조성액만 유죄로 판단했다. 범행을 자백한 노 전 전무에 대해서는 혐의액 전체를 유죄로 인정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6 14:04
프로야구

[IS 피플] 사령탑 향한 '대포수'의 자존심 "감독님, 환호성 듣게 하겠다"

"이승엽 감독님께서 내년엔 환호성을 들으시게 하겠다."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일 열린 2023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KBO리그 역대 최고 포수로 등극했다. 올해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 출루율(0.396)과 장타율(0.474)을 합친 OPS 0.870으로 두루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포수로 통산 8번째 GG(지명타자 포함 총 9회)를 수상해 김동수(7회)를 제치고 포수 역대 최다 수상자로 기록됐다.포수 중 최고령 기록인 것도 의미가 크다. 이날 수상으로 만 36세 6개월 6일 수상자가 된 양의지는 지난 2021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쓴 만 36세 3개월 22일 기록을 3개월가량 넘어섰다. 총 9회, 6연속 GG 수상을 이룬 그에게 남은 건 이승엽 감독이 선수 시절 쓴 총 10회, 7연속 수상뿐이다. 개인의 영광이 눈앞이다. 지난해만 해도 양의지는 GG 수상 후 "두산과 계약한 6년 동안 한 번만 받으면 1등이 된다. 도전해 보겠다"를 외치며 포수 역대 1위에 대한 목표를 드러냈다.올해는 다르다. 양의지는 더 이상 개인 수상에서 자존심을 찾지 않는 듯했다. 그는 수상 후 "남은 야구 인생에서 조금 더 모범이 되는 선배,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다음 수상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대신 팀 성적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 양의지는 내년 목표에 대해 "이승엽 (두산) 감독님께서 내년엔 환호성을 들으실 수 있게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하겠다"며 "올해는 LG 트윈스가 우승했지만, 내년에는 두산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환호성을 이야기한 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10월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패배 후 포스트시즌 출정식 행사에서 두산 팬들의 야유를 들었다. 지난해 9위였던 최종 순위가 5위로 올랐지만, 시즌 중 선수 기용법에서 팬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야유가 있었던 16일 경기를 포함해 3위가 걸린 최종 3경기에서 패한 게 결정적이었다.이승엽 감독은 시즌 후 마무리 훈련 당시 이에 대해 "인정한다. 내년엔 (야유를) 박수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 감독과 선수단 모두에게 야유 사건의 파장은 클 수밖에 없었다. 팀 리더였던 양의지는 사령탑을 감쌌다. 그는 "그때 분위기는 약간 무거웠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선수단에 내색은 안 했지만, 아주 힘드신 한 해였을 것"이라며 "아쉽게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무너졌던 팀(9위)을 다시 가을야구로 올리는 성적을 냈다. 감독님께서 올해 사령탑으로 첫해였는데도 정말 잘해주셨다. 성공적인 시즌이라 생각한다"고 돌아봤다.'팬들의 환호성'은 더 좋은 성적과 함께 따라올 것이다. 양의지는 "내년엔 올해를 발판으로 삼아 팀이 더 강해질 거로 생각한다. 감독님, 선수들, 프런트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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