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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김민혁 콜업' 완전체 된 KT, "폰세 무패 깬 것처럼, '무패' 알칸타라도 깼으면" [IS 수원]

마법사 군단이 완전체가 됐다. 외야수 배정대와 김민혁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두 선수를 콜업했다. 외야수 이정훈이 말소됐다. 두 선수는 후반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김민혁은 양쪽 손목 부상으로 8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 동안 재활 및 회복 훈련에 매진했고, 배정대는 지난 7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 주루 도중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약 두 달만에 전열에 복귀했다. 이날 콜업된 김민혁은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KT는 허경민(3루수)-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이가 2군 경기를 뛰지 않고 올라오긴 했는데, 괜찮을 것 같다"며 "배정대는 90% 정도 몸이 만들어졌다. 수비는 된다고 하니까 경기 막판에 대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입을 준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 외야수가 돌아왔지만, 당분간 2번 타자는 외국인 타자 스티븐슨이 맡을 예정이다. 지난 8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들어온 스티븐슨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273, 2홈런, 9타점, 23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0.345)과 장타율(0.406)을 합한 OPS는 0.751.이강철 감독은 "잔상이란 게 무섭다. 스티븐슨이 한화전(8월 7일)에 홈런을 치지 않았나. '치겠다'싶으면 안타를 쳐주더라. 최근엔 공도 잘 골라 나가서 (3번타자) 안현민에게 찬스가 걸린다. 1점 나올 거 다득점으로 이어진다"며 칭찬했다. 한편,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알칸타라는 두산 베어스 시절, KT와 6경기 만나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로 강했다. 피안타율도 0.177로 준수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래도 2년 전과는 다를 거라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게 약했지만(5경기 4승 무패), 최근 경기에서 깨지 않았나. 알칸타라를 상대로도 잘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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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 송승기 11승, 안현민도 제압…신인상 경쟁 재점화 [IS 스타]

신인왕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시즌 11승(5패)을 수확했다. 송승기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팀의 14-1 승리를 책임졌다. 이날 승리로 송승기는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8월 이후 5경기(선발 4경기)에서 패배 없이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ERA) 4.91로 다소 부진했던 송승기는 이날 더블헤더를 맞아 선발로 복귀, 값진 선발승을 수확했다. 송승기는 이날 최고 148km의 공을 던지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5회까지 안타 2개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6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안현민,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어진 황재균, 강백호 등 중심타선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무엇보다 이날 '신인상 경쟁자' 안현민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1회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송승기는 4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바깥쪽 체인지업 승부로 땅볼을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6회 세 번째 맞대결에선 1루수-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최소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QS를 완성했다. 사실 후반기 들어 신인상 경쟁은 안현민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두 선수 모두 페이스가 주춤하긴 했지만, 8월 이후 부진한 송승기와 달리 안현민은 시즌 20호 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날 안현민과의 맞대결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데 이어, 호투까지 펼치면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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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온 걸 환영해, 이제 1회 초 시작이야" 꼬마 마법사 향한 선배들의 특별 응원 [2026 드래프트]

KT 위즈 선배들이 '꼬마 마법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1261명(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19명)이 참가해 110명이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은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됐다. KT 위즈는 전체 6순위 1라운더 박지훈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제 막 프로 첫 발을 뗀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나섰다. 지명 선수들을 위해 사인공을 준비했다. 투수에겐 고영표와 소형준, 야수는 황재균, 강백호, 1라운드 지명 선수에게는 주장 장성우의 사인볼이 전달됐다. 각 사인볼엔 특별한 멘트도 담겨 있었다. 주장 장성우는 'KBO 최고의 팀 KT 위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으며 자부심을 강조했다. 황재균은 '프로까지 오느라 고생했다. 빠른 시일 내에 1군에서 같이 야구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후배들의 의욕을 불러 일으켰다. 고영표는 '축하해, KT 위즈에 온 걸 환영해', 소형준은 '지명 축하하고 이제 1회 초 시작이야 화이팅!', 강백호는 '홧팅 2026'이라고 적어 후배들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특별한 선물을 받은 박지훈은 "주장 장성우 선배의 응원 선물을 받고나니, 고참이 되면 나도 이런 선물을 준비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설레고 KT에 지명된 사실이 실감이 나기도 한다. 꼭 KT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명 선수의 부모님을 위한 전통행사도 이어졌다. 지명 후 선수가 구단 로고볼에 사인과 메시지를 작성, 부모님께 전달하는 행사다. 프로 선수로서의 초심과 포부를 다지는 의미로, 2018년부터 이어져 온 KT 신인 드래프트의 전통행사다. 박지훈의 아버지 박창석 씨는 "TV로만 보면 유명한 안방마님 장성우 선수에게 지훈이가 환영 인사를 받으니, 구름 위에 떠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라며 "지훈이가 KT라는 팀에서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또 KT 구단은 'ROOKIE(루키)'를 마킹한 유니폼과 KT의 이미지를 살린 야구공 꽃다발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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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9푼 쌕쌕이' KT의 신개념 4번타자, 김진성·김재윤도 무너졌다 [IS 피플]

'4번·DH(지명타자), 유준규.'11일 잠실야구장의 전광판과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의 KT 라인업엔 이렇게 새겨진 채 경기가 끝났다. 4번 타자, 그리고 지명타자라면 대량 득점의 장타를 때려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유준규는 정반대의 유형의 타자다. 프로필상 1m76cm의 키에 몸무게도 69kg다. 시즌 타율은 0.097로, 1할도 되지 않는다. 거포보단 쌕쌕이, 발 빠른 대주자에 가깝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전광판 이름 옆엔 'PR(대주자)'가 아닌 'DH'가 새겨져 있었다. 사실 유준규는 이 두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건 아니다. 모두 장성우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87, 5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 중인 장성우가 출루한 자리에 어김없이 유준규가 대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유준규는 7회에 교체 투입돼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9회에는 타석도 소화했다. 교체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유준규는 그렇게 나선 베이스와 타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유준규는 11일, 팀이 1-4로 끌려가던 7회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장성우 대신 대주자로 투입, 황재균의 안타로 2루에 도달한 데 이어,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대주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유준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4로 팽팽하던 8회 타석에도 들어선 유준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LG의 30홀드 필승조 김진성과 맞붙어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루상에선 김진성의 견제구 7개를 이겨내며 살아남았고, 황재균의 안타 땐 2루까지 도달했다. 어찌나 치열했던지 2루에서 유준규는 숨을 헐떡이며 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숨을 돌린 유준규는 권동진의 결승 3루타 때 가장 먼저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유준규는 13일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장성우 대신 1루에 나선 유준규는 황재균의 삼진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어진 김상수의 우전 안타, 유준규는 빠른 발을 앞세워 곧바로 3루를 넘어 홈까지 도달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훔쳤다. 태그 타이밍은 비슷했는데, 유준규가 홈 도달 직전 몸을 돌려 태그를 피하는 스위밍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짚었다. 3-3 동점이 됐다. 유준규는 9회 타석에서도 빛났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유준규는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 데뷔 첫 2루타였다. 기세가 오른 KT는 1사 후 김상수의 2점 홈런으로 역전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결승득점도 유준규의 몫이었다. 지난 11일 유준규는 자신의 타율에 대해 "군대 가기 전까지는 타격에 자신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와서 조금 죽 쑤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오늘(11일) 직접 (역전을) 만들어 기쁜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 타격감을 다음 경기인 대구 삼성전까지 이어가면서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유준규는 "내 역할은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만호 주루코치님과 수비 및 주루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전 비주전을 신경쓰지 않고,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더라도 꼭 1점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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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들어온다!" 호주 그날 밤 주인공들이 대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IS 피플]

"민원 들어온다. 소리 그만 좀 질러!"지난 2월 호주에서였다. 호주 질롱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이강철 KT 감독이 선수들을 다그쳤다. 오후 8시에도 쩌렁쩌렁 기합 소리를 높히며 훈련하는 제자들을 향한 애정 섞인 한소리였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정말 힘들 텐데도 웃더라. 더 하고 싶다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시즌 중 우리 야수진(선수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한 바 있다. 선수층이 얇다는 오명을 떨쳐내기 위해 이강철 감독이 밀어붙인 '뎁스 강화 프로젝트'의 일원들이었다. 지난 11일, 수개월을 기다려온 KT의 농사는 이날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 6회까지 0-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KT는 7회 4득점과 8회 역전 2득점으로 6-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얻은 값진 승리로 KT는 4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주자로 나선 유준규와 권동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유준규는 7회 실책으로 출루한 4번타자 장성우의 대주자로, 권동진은 7회 적시타를 때려낸 강백호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준규는 1-4로 끌려가던 무사 1, 2루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고, 권동진은 강현우의 희생번트와 허경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화룡점정은 8회였다. 대주자로 투입돼 타석 순서까지 돌아온 8회 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유준규는 상대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 출루했다. 이후 LG 배터리의 견제구 7개를 받으며 치열하게 버틴 유준규는 황재균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해 득점권에 위치했다. 그리고 이어진 권동진의 타석. 권동진은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적시 2타점 3루타로 연결, 팀의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호주 민원 유발자 무리의 일원이었다. 두 선수는 강민성, 윤준혁, 천성호(현 LG)와 함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야간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권동진은 "당시 스페셜조(야간훈련조)가 대여섯명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1~2군을 왔다갔다 하면서 경험도 쌓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무난한 플레이도 칭찬해주고, 서로 의지하면서 해오고 있는데 함께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시즌 초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권동진은 심우준(현 한화 이글스)의 빈 자리를 채울 주전 유격수로, 유준규는 발 빠르면서도 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으며 이전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준규는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타율 0.067로 부진했고, 권동진은 111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228에 그쳤다. 이날 결승타도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2안타) 이후 32일 만에 나온 안타였다. 권동진은 "시즌 초반에 선발로 많이 나섰는데, 아무래도 풀타임이 처음이다보니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졌다"며 부진의 원인을 되짚었다. 유준규 역시 "(2022년)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타격에 자신감이 넘쳤는데, 다녀온 뒤로 죽을 많이 쒔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정후 타격폼과 유사해 화제를 모은 폼도 교정 끝에 좀 더 간결한 자세로 바꿨다는 후문이다. "콘택트가 좋다고 평가를 받아왔는데, 좀 더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첫 주전, 풀타임 첫해의 시행착오는 선수 본인도, 코치진도 예상했던 결과물이다. 경험이라는 세금을 내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친 권동진은 취재진을 돌려 세운 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꼭 기사에 써주셨으면 한다"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준규 역시 "오늘 직접 (역전을) 만들어 기쁜 하루가 됐다"라며 이날을 계기로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결승타가 생애 처음이라는 권동진을 위해 유준규가 시원한 물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권동진은 "생애 첫 결승타라 물도 처음 맞아본다"라고 시원하게 웃으며 동생의 물세례를 즐겼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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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위' LG 이걸 뒤집네, 1:3→3:3→3:6→5:6→5:8→10:8 [IS 수원]

LG 트윈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LG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터진 문성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 LG는 시즌 78승 46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3'으로 줄였다. 이날 양 팀은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LG가 4회 초 선두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박동원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장성우가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LG 선발 송승기에게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2사 1·2루에서 대타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후속 허경민도 3-1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LG는 6회 초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T는 6회 말 안현민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2루타, 후속 장성우가 볼넷을 얻어 찬스를 잡았다.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LG 1루수 오스틴 딘의 2루 송구 실책으로 4-3으로 달아났다. 이어 김상수의 1타점 희생 플라이, 이호연의 1타점 2루타로 6-3을 만들었다. LG는 7회 초 1사 2루에서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1사 2·3루에서는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재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KT는 7회 말 안현민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35경기-43일 만에 터진 시즌 19호 홈런이다. 분위기를 뺏긴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초 선두 오지환, 후속 박동원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박관우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6-8로 추격했다. 이어 박해민 타석에서 KT 투수 김민이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큼지막한 파울이 나오자, 이강철 KT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을 긴급 투입해 진화하려 했다. 그러나 박영현은 박해민은 물론 후속 신민재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LG 문성주는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역전 만루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개인 통산 2호 만루 홈런이다. LG 김영우가 8회 말 1이닝 무실점, 마무리 유영찬이 9회 말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LG 타선에선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현수와 오지환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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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터' KT 문용익, 오른 중지 불편함 교체...이번엔 3이닝 1실점 [IS 수원]

KT 위즈 오른손 투수 문용익(30)이 갑작스럽게 오른 중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문용익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문용익은 0-0이던 4회 초 선두 김현수에게 2루타, 후속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서 오른 중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주권이 박동원을 병살타로 유도, 문용익은 1실점을 했다. 문용익은 이날 총 70개(스트라이크 4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9㎞까지 나왔다. 문용익은 이날 1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문성주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는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천성호를 내야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3회 역시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는데 3~4번 오스틴 딘과 문보경을 각각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T에 합류한 그는 지난 8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 입단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기록했다. 특히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깜짝 노히터 투구였다.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의 무릎 통증으로 또 한 번 대체 선발의 기회를 얻은 문용익은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마운드를 서 있는 동안 이번에도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0에서 3.18로 낮췄다. 4번 타자 포수 장성우가 5회 말 솔로 홈런을 날려 문용익은 패전 요건에서 벗어났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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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득점 빅이닝으로 역전했는데...롯데, 허무한 끝내기 실책→4위 탈환 기회 놓치고 6위 추락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가 5위마저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9로 패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가 흔들렸고, 젊은 내야수가 치명적 실책을 범했다. 롯데는 시즌 61패(6무 62승)째를 당했다. 0.5경기 차 앞서 있었던 KT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날 4위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패해 승리했다면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1회 말 수비에서 3점을 내줬다. 감보아는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 1사 1루에서 3번 타자 안현민 4번 타자 장성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놓인 만루 위기에서는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문상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만루 위기에 놓인 감보아는 강현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다. 롯데 타선은 최근 2시즌 6경기 37과 3분의 2이닝 동안 5득점에 그쳤던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했다. 먼저 3점을 내준 뒤 바로 이어진 2회 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 1사 뒤 유강남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손호영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와 KT 모두 3·4회는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5회 말이었다. 안정감을 찾았던 감보아가 5회 말 선두 타자로 상대한 장성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 쳤다. 감보아는 실점 없이 남은 5회를 막아냈꼬, 6회 첫 타자 안치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셋업맨 최준용에게 넘겼다. 투구 수가 106개에 이르러 어쩔 수 없는 교체였다. 롯데는 이후 무너졌다. 최준용은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을 삼진 처리했지만, KT 간판타자로 성장한 안현민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롯데 벤치는 앞선 5회 홈런을 친 장성우 타석에서 최준용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윤성빈을 투입했다. 하지만 감보아의 154㎞/h 강속구를 공략했던 장성우는 윤성빈과의 승부에서도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154㎞/h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 개인 통산 7호 연타석포였다. 2-7, 5점 차로 벌어진 상황. 패색이 짙어진 롯데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불펜을 가동한 KT를 상대로 다시 추격했다. 7회 초 선두 타자 손호영이 KT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가운데 텍사스 안타로 2루까지 출루했고, 대타로 나선 박찬형도 우전 2루타를 치며 1점 추격했다. 윤동희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과 나승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든 만루에서 레이예스와 김민성이 연속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단숨에 6-7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기어코 역전까지 해냈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뒤 나선 한태양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다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2타점 2루타 3개로 빅이닝을 만들며 5점 차를 뒤집은 것. 하지만 롯데는 7회 말 아웃카운트 2개를 가볍게 잡아낸 투수 윤성빈이 교체 출전한 장준원에게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8-8로 9회 말 수비를 맞이했다.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앞 타석에서 홈런을 친 장준원은 삼진 처리했지만, 안치영과 허경민에게 안타,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고, 장진혁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박찬형이 홈에 악송구를 하며 끝내기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박찬형은 앞서 롯데가 7회 빅이닝을 만들 때 첫 타점을 올린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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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염경엽도 톨허스트도 웃었다 "구속 더 오를 것"

LG 트윈스 교체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한국 무대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오른손 투수 톨허스트는 지난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입국한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앞서 전반기 막판에 점찍었던 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에 등록돼 영입이 무산된 적 있다. 톨허스트는 미국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남기진 않았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687순위로 입단했고, 요즘 흔한 빅리그 기록도 전혀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92경기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도 평균 이하였다.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군은 보통 비슷한데 다른 구단에서 주목한 선수도 아니었다. LG 역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톨허스트는 데뷔전에서 7회까지 투구수 77개로 KT 타선을 단 2안타로 봉쇄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공격적인 투구에 커맨드까지 갖춘 모습이다. 제구력이 좋아 KT 타선도 주저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2회에는 강백호-장성우-김상수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공 3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12일 경기 초반 톨허스트의 투구에 미소를 짓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LG 사령탑 부임 후 강력한 외국인 투수를 보유한 적 없다. 2023년 한국시리즈(KS)는 외국인 투수 한 명(케이시 켈리)으로 치렀고, 지난해엔 3명(켈리·디트릭 엔스·에르난데스)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요니 치리노스가 '에이스'의 위용은 다소 부족하다. 톨허스트가 데뷔전에서의 모습을 이어 나간다면 LG는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일단 톨허스트가 합격점을 받아 선두 수성에 힘을 얻게 됐다. 염 감독은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에 체인지업과 커브도 갖춰 KBO리그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데뷔전의 부담감을 떨친 톨허스트는 "7이닝 투구는 올 시즌 처음이다. 타자와 경쟁하면서 내가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해냈다는 부분이 만족스럽다"라며 웃었다. 톨허스트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53㎞를 기록했다. 7회에도 최고 152㎞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는 "새 리그에 적응하고 더 많은 공을 던지면 구속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점에 대해 "영광스럽다. 좋은 팀에 오게 돼 감사하다"라며 "내가 가진 기량을 모두 쏟아내 팀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8.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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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2도루→결승 득점→안타→자동고의사구까지, 오늘도 씬스틸러

LG 트윈스 구본혁(28)의 타석에서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구본혁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톨허스트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 수훈 선수였다면, 구본혁은 공수주에서 알토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CGV가 공동 제정하는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을 받은 그는 '주인공' 톨허스트 못지 않게 팀 승리에 공헌했다. 구본혁은 0-0이던 5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박해민 타석에서 KT 좌완 오원석-장성우 배터리를 상대로 연속 2루와 3루를 훔쳤다. 이어 박해민의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구본혁이 안타를 뽑은 뒤 연속 도루로 상대를 흔들면서 LG는 5회에만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5회 구본혁의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로 찬스의 흐름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구본혁은 7회 초에도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박해민의 희생 번트-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문성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후반기 20경기에서 타율 0.397(63타수 2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팀 내 타율 1위, 리그 전체에선 3위다. 시즌 타율은 0.272이다. 그렇다 보니 구본혁과 승부를 피하기도 한다. 구본혁은 팀이 5-0으로 앞선 8회 초 1사 2, 3루에서 자동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KT는 1루를 채워놓고 1사 만루에서 박해민과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이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LG는 박해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신민재의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구본혁은 2019년 입단 첫해부터 수비력을 인정받아 1군에서 활약했다. 입단 후 2021년까지 통산 타율 0.163에 그쳐 백업 내야수에 머물렀다. 그는 "입대 직전에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아예 없겠구나'라고 느꼈다. 상무 야구단에서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LG는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문보경(3루수) 오스틴 딘(1루수)으로 구성된 LG의 내야진 워낙 탄탄해 주전으로 주전 도약이 쉽지 않다. 그러나 입대 전과 비교하면 타격이 일취월장해 훨씬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수비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타격을 자랑하며 오지환과 신민재의 부진, 오스틴의 부상 때 1루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올 시즌 11일까지 유격수(280이닝) 3루수(233⅓이닝) 2루수(181이닝)가지 슈퍼 유틸리티로 활약 중이다. 구본혁은 "지난해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할 6푼대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초과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8.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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