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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강철보다 강한 유니폼...경정 장비의 모든 것

경정은 6명의 선수가 모터보트를 타고 순위를 다투는 수상 스포츠다. 모터보트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에 이른다. 그래서 마치 물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런 이유로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여러 장구류를 착용하고 출전한다.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장비는 대부분 강철보다 강한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제작된다. 파라 아라미드는 최대 5∼6배 높은 인장 강도와 뛰어난 내열성·내화학성·내구성을 자랑하는 고성능 섬유로 방탄복이나 소방복에도 쓰이고 있다. 상의 유니폼은 점퍼 형태로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안감이 구성돼 외부 충격을 막아준다. 하의는 같은 소재(파라 아라미드)를 두 겹으로 겹쳐 만든다. 경주 중 모터보트가 전복될 경우 프로펠러와 접촉해 부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물이 많이 튈 수밖에 없는 경정의 특성상 위·아래 방수복도 입는다. 또 경정용 장갑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겉감은 가죽, 안감은 파라 아라미드 소재로 만들어졌다.선수들은 왼쪽에만 팔 보호대를 착용한다. 몽키턴(Monkey turn) 때문이다. 몽키턴은 선수들이 선회할 때 보트에서 일어나 등을 구부린 자세로 체중을 이동하는 모습이 원숭이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반시계 방향으로 선회하기에 왼쪽 팔에 압력이 가해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왼팔에만 보호대를 착용한다. 선수들이 신는 경정화도 독특하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고무, 티타늄 판 1겹, 파라 아라미드 3겹, 우레탄 깔창 1겹으로 만들어졌다. 발등 부분은 티타늄 판, 파라 아라미드 2겹, 방수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선수용 구명조끼는 물에 빠졌을 때 거의 수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헬멧도 어떤 각도에서나 물에 떠오르도록 제작해 선수들을 보호한다. 경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보트는 각각 모터와 보트로 구분된다. 모두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유인데, 초창기에는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현재는 국내 생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이 모터와 보트는 회차마다 각각 110대가 운영되며, 입소한 선수들은 추첨을 통해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는다. 선수들은 거의 매번 다른 모터와 보트를 타고 경주에 임한다.경정 보트 외부 껍데기(카울)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나머지는 거의 목재 소재로 만들어졌다. 충돌이 생겼을 때 충격을 줄여 부상을 방지한다. 이 보트의 정비는 전담 부서에서 맡고 있다. 이와 달리 모터는 선수들이 직접 정비한다. 경주 전날인 화요일 오전, 추첨으로 모터를 배정받고 각자 분해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비한다. 주로 전기 장치, 실린더 헤드, 기화기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정비한 모터를 보트에 장착할 때 각도를 '틸트각'이라고 한다. 통상 장착 각도는 78도가 기준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0.5, 0, +0.5, +1, +1.5도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틸트각의 수치가 작을수록 선회 성능이 좋아지고, 클수록 직진 성능이 좋아진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보트와 모터는 고유번호가 정해져 있고, 각각의 경주기록, 정비기록 등 세세한 정보가 경정 누리집에 공개된다. 그중에서 모터의 착순점을 잘 살펴보는 것이 추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5.08.27 11:00
프로야구

MVP, 터줏대감 빠졌다…핫코너 '황금장갑' 경쟁 3파전 끝까지 간다 [IS 포커스]

프로야구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이 뜨겁다.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독주한 1년 전과 달리 문보경(25·LG 트윈스) 노시환(25·한화 이글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엎치락뒤치락하며 3파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소속팀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여서 경쟁 구도가 더욱 흥미롭다.지난 시즌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향방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등에 가입한 김도영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와 함께 데뷔 첫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았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선 유효표 288표 중 280표(97.2%)를 획득, 포지션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런데 이달 초 김도영은 시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기록(8회)을 보유한 베테랑 최정(38·SSG 랜더스)도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길어 '후보 조건(750이닝 소화)'을 충족하기 어렵다. MVP와 터줏대감이 빠진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3파전의 선두주자는 문보경이다. 1위 LG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문보경의 성적은 25일 기준으로 타율 0.292 24홈런 99타점. 지난해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인 101타점을 넘어서는 건 기정사실이다. LG 타자로는 사상 첫 2년 연속 100타점 대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비율은 0.922이다. 2년 전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한 노시환도 탈환을 노린다. 타율(0.234)이 낮지만, 일발장타 능력은 여전하다. 홈런이 24개로 문보경과 국내 선수 공동 1위. 전반기(0.433)보다 후반기(0.491) 장타율이 향상해 개인 성적도 동반 상승 중이다. 수비율은 0.947이다.송성문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3루수 경쟁자 중 타율(0.316)과 OPS 1위(0.920)이다. 지난 15일 고척 KT 위즈전에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리그 최다안타 2위(151개)로 부문 선두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를 바짝 추격 중이다. 수비율도 0.953로 준수하다. 다만 키움의 순위가 리그 최하위에 머문다. 송성문은 "작년에는 (김도영과의) 격차가 너무 커서 욕심이나 목표가 없었다. 올해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상상만 했었던 골든글러브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의의 경쟁자가 있는 건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6 16:40
프로축구

‘벼랑 끝 대결’서 서울이 웃었다…울산과 난타전 끝 3-2 승리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직전 경기 6실점의 아픔을 이날 승리로 만회했다. 킥오프 전 팬들로부터 야유받은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했다.김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서 울산을 3-2로 제압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10승(10무7패) 고지를 밟으며 5위(승점 40)를 지켰다. 지난달 ‘울산 악몽’을 끊어낸 서울이 2경기 연속 울산을 제압했다. 서울은 지난달 ‘주장’ 린가드의 선제 결승 골을 지키며 울산전 23경기 무승(8무15패) 늪에서 탈출한 바 있다. 이날 린가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최준·조영욱·황도윤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직전 김천상무전서 2-6 진 뒤 이날 변화를 준 김기동 감독의 노림수도 효과를 봤다. 선발로 복귀한 최준이 시즌 1호 골을 넣었다. 또 강현무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 최철원은 실점 장면 외 큰 실수 없이 골문을 지켰다. 이밖에 조영욱은 2경기 연속 득점, 황도윤은 데뷔 골까지 터뜨리는 등 각종 호재가 이어졌다.반면 시즌 중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낙점한 울산은 2연패에 빠졌다. 직전 수원FC전서 2-4로 졌는데, 이날도 수비 불안에 울었다. 울산은 리그 11패(9승7무)째를 안았고, 8위(승점 34)에 머물렀다. 고군분투한 고승범, 에릭의 득점은 빛이 바랬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서로의 측면을 노려 효과를 봤다. 먼저 전반 6분 서울 안데르손이 압박을 풀어낸 뒤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 루카스와 김진수가 왼 측면을 뚫어냈고, 이때 시도한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 공을 최준이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준의 시즌 1호 골.울산이 반격한 건 전반 22분이었다. 왼 측면에서 조현택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들어갔다. 이 공이 서울 수비진을 넘어, 노마크 상태인 고승범에게 향했다. 고승범의 첫 터치는 다소 높았는데, 오히려 이 덕분에 수비 중인 서울 루카스가 속았다. 고승범은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골키퍼 최철원이 반응하지 못한 절묘한 슈팅이었다. 크로스로 실점한 서울은 이번에도 같은 해답을 내놓았다. 전반 31분 왼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절묘한 헤더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뚫었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리그 4호 골. 배턴을 넘겨받은 건 서울 황도윤이었다. 전반 38분 박스 안에서 안데르손의 패스를 건네받은 그는 정확한 침투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로 3년 차에 터진 그의 서울 리그 경기 데뷔 골이었다.기세를 탄 서울은 전반 40분 둑스가 단독 돌파 뒤 박스 안까지 진입해 추가 골을 노렸는데, 공이 골대 왼쪽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울산이 1-3으로 뒤진 전반 40분, 신태용 감독은 윤재석 대신 라카바를 넣으며 먼저 변화를 줬다. 추가시간은 7분에 달했는데, 울산은 큰 반격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3으로 뒤진 채 후반에 돌입한 신태용 감독은 이희균, 강상우를 추가로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초반 강상우, 라카바의 연속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진현, 라카바의 슈팅은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한동안 활로를 찾지 못한 신태용 감독은 후반 20분 라카바를 재교체하고 보야니치를 투입하기도 했다.반면 2골 차 여유를 가진 김기동 감독은 천성훈, 류재문, 박장한결을 투입하며 에너지를 환기했다. 천성훈은 서울 합류 뒤 데뷔전에 나섰다.서울은 안데르손을 앞세워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 울산은 박스 앞까지 진입하고도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38분과 41분 연속 슈팅을 시도한 이진현의 분전이 유일한 위안이었다.추가시간 3분 울산 강상우의 크로스에 이은 에릭의 골이 터졌으나,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8.24 21:02
프로축구

“쉽지 않네요” 김기동-신태용 이구동성…반등 기대하는 사령탑 [IS 상암]

“쉽지 않네요.”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신태용 울산 HD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선수들의 이탈이라는 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서울과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5위(9승10무7패·승점 37), 울산은 8위(9승7무10패·승점 34)다.이날 경기 관심사는 단연 수비다. 서울은 지난 경기서 6실점, 울산은 4실점 하며 무너졌다. 두 사령탑이 모두 직전 경기와 다른 수비진을 택한 배경이다. 서울은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22라운드 울산전 승리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당시 서울은 울산전 23경기 연속 무승(8무15패)이라는 늪에 빠졌는데, ‘주장’ 린가드의 득점에 힘입어 8년 만에 1승을 신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린가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달라진 수비에 더해, 린가드의 공백을 메울 존재가 절실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김진수·박성훈·야잔·최준·최철원(GK)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을 꾸렸다. 김천전 선발 명단과 비교하면 3자리가 바뀌었다.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고민을 많이 했다. 김주성 선수 이적 후 수비를 맞춰가는 상황이라고 봤다. 곽성훈 선수는 그동안 야잔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있으니, 이날 새로운 조합을 맞춰봤다”라고 설명했다.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빈자리에 둑스-조영욱을 배치했다. 특히 김 감독은 조영욱에 대해 “린가드 선수가 지니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연결 능력, 슈팅력을 갖췄다. 린가드와 함께 뛴 만큼 스타일도 잘 알 거”라며 믿음을 드러냈다.이날 최철원에게 주전 장갑을 맡긴 부분에 대해선 “강현무 선수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웨이트를 하지 못해 힘들다고 하더라. 한 템포 쉬어가겠다고 요청이 왔고, 멘털을 잡으라고 했다. 최철원 선수에겐 ‘막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올 시즌 여정을 돌아본 김기동 감독은 “항상 변수가 터지는 것 같다. 선수들의 부상, 이적 등. 중요 순간마다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순간순간이 아쉽다. 감독 입장에선 다시 힘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에 맞선 신태용 감독은 서울전서 취임 후 2승째에 도전한다. 신 감독은 데뷔전서 제주 SK를 제압했지만, 이어진 수원FC 원정서 2-4로 졌다. 이 경기 뒤엔 전북 현대와 홈 경기가 예정된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신 감독은 “사실은 쉽지 않다. 모든 선수가 지쳐 있다. 9월 A매치 휴식기 기간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울산 입장에선 공격수 말컹(6경기 3골)의 이탈이 아쉬움이다. 신태용 감독에 따르면 말컹은 최근 사타구니에 피로를 입고 휴식을 요청한 거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오늘 1경기가 모든 걸 좌우하진 않지 않나. 이번 주 쉬면 다음 전북 현대전에서 잘할 수 있다길래, 과감하게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다시 웃으면서 준비했다”는 신태용 감독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서울전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상대인 서울에 대해선 “사실 우리 팀을 파악하느라 몰랐는데, 서울도 ‘힘들겠다’ 싶었다. 부상 선수가 굉장히 많더라. 상대한테 미안한 말이지만, 오늘 우리가 경기를 잘 이끌어 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8.24 18:44
해외축구

‘2부리그 올해의 선수상 GK’→황당 실점 굴욕…“맨시티를 무너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개막 두 번째 경기만에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23)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26 EPL 2라운드서 토트넘에 0-2로 완패했다. 지난 개막전서 울버햄프턴을 4-0으로 완파했던 맨시티는 안방에서 무득점 패배라는 굴욕을 맛봤다.맨시티는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홈 경기서도 0-4로 크게 진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경기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려앉아 역습을 노린 토트넘이, 맨시티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하는 장면이 반복됐다.이날 경기에선 맨시티 골키퍼 트래포드의 부진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전반 35분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간 상황, 트래포드가 추가시간 대형 패스 실수를 범했다. 수비 진영에서 압박을 받던 후벵 디아스에게 느슨한 패스를 건넸다. 이를 압박하던 토트넘 파페 사르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소유권을 가져왔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히샬리송이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하지만 재차 흘러나온 골을 주앙 팔리냐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전반에만 2골 차로 달아났다.맨시티는 후반 45분 동안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그렇게 시즌 1패를 안아야 했다. 현지의 관심사는 단연 맨시티 골키퍼 기용 문제로 향했다. 지난 8년 동안 맨시티의 주전 골키퍼는 에데르송이었다. 하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트래포드에게 골키퍼 장갑을 내줬다. 에데르송은 빼어난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최근 선방 능력이 크게 하락했다는 평을 받는다. 반면 트래포드는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떠오르는 기대주였다.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트래포드 선발 기용에 대해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용하기로 했다. 골키퍼는 더 일관성이 필요하고, 내가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래포드가 이날 대형 실수를 범했고, 자연스럽게 과르디올라 감독의 다음 선택에 관심이 모인다.BBC는 맨시티를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 리빌딩 과정에서 젊음을 택했다”며 “이날 맨시티의 선발 평균 연령은 24세 326일로,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서 내세운 가장 어린 베스트11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돌아봤다.전 EPL 공격수 출신 크리스 서튼은 매체를 통해 “트래포드가 정말 최선의 선택지일까. 두 번째 실점 장면은 부실했다. 그게 완전히 팀을 무너뜨렸다”라고 혹평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이 에데르송에게 다시 기회를 줄지, 아니면 제3의 선택지를 고를지도 관심사다. 현재 이적시장에는 이탈리아 출신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가 최상위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돈나룸마는 PSG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인데, 구단이 그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끝으로 BBC는 “트래포드가 기회를 받았지만, 이 결정은 해답보다 더 많은 의문을 낳았다. 정상을 되찾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골키퍼 고민을 안고 있다”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5.08.24 15:40
영화

‘아임 스틸 히어’ 국가가 가해자인 나라에서 [정시우 SEEN]

한 여인이 아이들과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기자가 말한다. “웃지 마세요.” 여인은 사진 기자의 의도를 간파한다. “슬픈 걸 원하는군요?” 사진 기자가 편집장 요청이었노라며 다시금 슬픈 표정을 요구하지만, 여인은 응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크게 말한다. “스마일! 스마일!”자, 사진 기자가 ‘피해자다움’을 강요한 이유는 뭘까. 여인의 남편, 즉 아이들 아버지의 부재다. 이 부재엔 엄혹한 시대적 배경이 있다. 때는 1970년대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 전직 국회의원인 루벤스(셀튼 멜로)와 아내 유니스(페르난다 토레스)는 햇빛이 눈 부신 리우데자네이루 해변가에서 살고 있다. 그들의 집엔 다섯 아이의 웃음소리와 음악과 토론이 멈추지 않는다. 루벤스와 유니스 부부 사이에 쌓여 있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 끈끈하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 사이사이, 군용 헬기와 장갑차 같은 이질적인 이미지가 섞인다. 이 가족의 평화가 위태로운 지반 위에 놓여 있음을 암시하는 장치다. 실제로, 어느 날 들이닥친 사복 군인들에게 루벤스가 어디론가 끌려가면서 가족의 평화는 한순간에 붕괴된다. 펑, 하고.영화(혹은 소설)가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 마주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는 누구를 주체로 할 것인가다.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 자행된 강제 실종을 파고든 ‘아임 스틸 히어’가 주목한 건, 남겨진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남편의 갑작스러운 부재 속에서도 미소만큼은 놓지 않았던 어머니를 포커싱한다. 감독이 밝힌 대로 “강제 실종은 한 사람을 죽이고 다른 모든 사람을 영원한 심리적 고문에 처하게 하는 독재 정권의 가장 잔인한 행위” 중 하나. 남편이 어디로 끌려갔는지, 왜 끌려갔는지, 살아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미궁 속에서 유니스는 거대한 공포를 느낀다.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건 그 다음이다. 불확실성이 안기는 지옥 속에서도 유니스는 무너지지 않는다. 남편 실종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그 자신이 투사가 되어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낸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변호사가 되어 군사독재정권이 은폐하려 한 사실을 20년 넘게 추적한다. 그런 유니스의 집념과 투쟁은 숭고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임 스틸 히어’가 브라질 역대 흥행 3위에 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한 소시민이 보여준 20여 년의 투쟁은 세월은 브라질의 민주화 역사와 맞물리며 인간의 존엄성을 길어 올린다. 군사정권의 정치적 탄압과 불법 체포, 납치·고문·의문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다. 이 영화의 성취 중 하나는 국가가 자행한 끔찍한 악행들, 그러니까 고문 등이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하지만 끝까지 그 비극을 전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 초반 유토피아 같았던 유니스 집안의 분위기와 남편의 실종 후 그 빛이 사라진 집안의 대비만으로도 시대의 비극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유니스의 아들인 마르셀루 파이바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제97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통 속에서도 미소만은 지켜낸 유니스를 연기한 페르난다 토레스 역시 이 영화로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임 스틸 히어’는 기억과 망각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긴 세월, 가족과 국가의 기억을 붙들고 있던 유니스는 말년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의 상실과 싸워야 했다. 영화 끝부분에서 카메라는 과거 기억을 많은 부분 소실한 노년의 유니스(페르난다 토레스의 엄마이자 영화 ‘중앙역’의 히로인인 페르난도 몬테네그로가 노년을 연기했다)가 멍하니 뉴스를 보고 있는 모습을 클로즈업한다. 뉴스에서는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이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그중에 유니스의 남편도 언급된다. 순간 차분하던 유니스의 얼굴에서 강렬한 파도가 인다. 기억이 지워지는 순간에도 지우기 힘든 것. 망각에 저항하고 싶어 하는 감독의 의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마침, 이 영화는 브라질에서 극우 세력이 다시 득세하기 시작할 때 촬영이 진행됐다. 집단이 치매에 걸린 듯 과거를 망각할 때,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영화는 말하는 듯하다. 국가가 다시금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8.22 06:00
영화

조우진, 조직 아닌 중식당 ‘보스’ 꿈꾼다

배우 조우진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20일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새 영화 ‘보스’ 속 조우진이 연기할 순태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극중 조우진은 조직 보스가 아닌 중식당 보스가 되기를 꿈꾸는 순태 역을 소화한다.조우진은 영화 ‘하얼빈’, ‘발신제한’, OTT 시리즈 ‘수리남’ 등 다양한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해온 한편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에선 코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영화 ‘보스’에서 ‘식구파’의 2인자이자 중식당 주방장인 투잡 요리사 순태 역을 맡아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공개된 스틸에서는 순태가 본캐인 ‘식구파’의 실세 2인자다운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는 한편, 부캐인 주방장으로서 요리에 한껏 집중하고 있는 모습까지 담겨있어 확연한 갭차이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중식당 ‘미미루’의 주방장으로 전국 맛집을 평정하는 것이 목표지만, 현실은 ‘식구파’의 2인자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웃픈 인물인 순태를 조우진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생생히 그려내며 유쾌함을 더할 것이다. 또한 정장을 입은 채 목장갑을 낀 순태의 거친 분위기와 음식을 조각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섬세한 모습이 상반되는 극과 극의 매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보스 후보 자리를 원치 않는 그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짐작케 해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 속에서 과연 순태가 ‘식구파’의 보스가 아닌 주방장의 보스로서 전국을 접수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극한다.‘보스’는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0 09:40
해외축구

2007년생 박승수, ‘韓 최연소’ EPL 데뷔 보인다…애스턴 빌라전 교체 명단 포함

한국 축구 기대주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부터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뉴캐슬은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5~26 EPL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지난달 뉴캐슬과 계약한 박승수가 첫 경기부터 벤치에서 시작한다. 프리시즌 기간 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것을 고려하면, 후반 교체 투입도 기대할 수 있다.우선 뉴캐슬은 하비 반스, 앤서니 고든, 안토니 엘랑가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조엘링톤, 브루누 기마랑이스, 산드로 토날 리가 중원을 구성한다.포백 라인에는 티노 리브라멘토, 댄 번, 파비안 셰어, 키어런 트리피어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낀다. 박승수는 등 번호 64번을 배정받았다. 만약 애스턴 빌라전에 나서면 EPL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 기록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에서 20세 4일의 나이로 EPL에 데뷔한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가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박승수는 개막전 출전 시 EPL에서 공식전에 나선 16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애초 박승수는 뉴캐슬 21세 이하(U-21) 팀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프리시즌 때 번뜩이는 드리블로 하우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면서 잇달아 출전 기회를 얻었다.지난달 30일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뉴캐슬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박승수는 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토트넘과 친선전에도 출격했다.지난 9일 에스파뇰(스페인)과 평가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승수는 당시 패스 성공률 95%(20회 중 19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75%(4회 중 3회 성공)를 기록하며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하우 감독은 에스파뇰전을 마친 뒤 “(박승수는) 우리 팀에서 잘 뛴 선수 중 하나다. 수비를 제치는 능력이 돋보였고, 자신감이 넘쳤다”고 호평했다.첫 경기부터 교체 명단에 포함된 것만 봐도 하우 감독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 체감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8.16 19:34
뮤직

‘25일 컴백’ 아이브, 블랙 카리스마…‘아이브 시크릿’ 트레일러 포토

걸그룹 아이브가 ‘이블 큐피드(EVIL CUPID)’ 비주얼을 선보였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아이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아이브 네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의 트레일러 포토를 추가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아이브는 블랙을 메인으로 한 스타일링으로 한층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완성했다. 먼저 안유진은 올블랙 착장에 메탈 액세서리와 블랙 레더 장갑을 매치, 여유 있는 포즈와 함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업스타일 헤어를 한 가을은 깊은 눈빛으로 고혹적인 아우라를 드러냈고, 오버핏 수트를 입은 레이는 깃털 장식 모자와 날카로운 눈매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이어 장원영은 슬리브리스 스타일의 톱에 긴 생머리로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리즈는 의자에 기대거나 포토제닉한 포즈를 통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서는 헤드 스카프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도발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단체 트레일러 포토에서는 여섯 멤버가 각자의 개성을 살린 포즈와 표정으로 눈 호강을 선사했다. 6인 6색 ‘센터 비주얼’과 함께 색다른 모습으로 재해석된 ‘이블 큐피드’ 아이브의 모습은 오는 25일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지난 1월 선공개된 ‘레블 하트(REBEL HEART)’에 이르기까지 ‘자기애’, ‘자기 확신’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하면서도 음악과 스타일, 퍼포먼스를 통해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오는 25일 발매되는 네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시크릿’은 그 정점에서 또 한 번 확장된 세계를 제시하는 앨범이다. 아이브는 타이틀곡 ‘XOXZ’를 비롯한 신보 수록곡을 통해 예측 가능한 서사에서 벗어나 숨겨 왔던 태도와 입체적인 정체성을 꺼내 보이며 2025년 한 해를 접수할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아이브는 오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시크릿’과 타이틀곡 ‘XOXZ’를 발매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2 20:19
연예일반

‘신세계 회장 딸’ 애니, 앞머리 변신… 시크와 러블리 오가는 반전 미모[AI 포토컷]

혼성그룹 올데이프로젝트 멤버이자 신세계 회장 딸로 잘 알려진 애니가 색다른 스타일링으로 팬심을 사로잡았다.애니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두 장의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블랙 메시 톱과 가죽 바지, 스터드 장식 장갑, 빈티지 블랙 가방으로 시크한 올블랙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평소 이마를 드러낸 스타일에서 과감히 변신해 눈썹을 살짝 가리는 앞머리를 내린 모습이 신선함을 더했다. 날렵한 턱선과 깊이 있는 눈매, 그리고 앞머리가 만들어낸 부드러운 인상이 대비를 이루며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머리를 한 손으로 넘기며 강렬한 눈빛을 보여줬다. 앞서 보였던 러블리한 무드와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시크함과 청초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한편, 애니가 속한 올데이프로젝트는 데뷔곡 ‘페이머스’와 ‘위키드’로 국내외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두 곡 모두 발매 이후 현재까지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롱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이 기사는 AI로 작성했습니다. 2025.08.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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