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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LG의 2025년 8월, 소득도 많았다 [IS 포커스]

2025년 8월, LG 트윈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LG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 구단 역대 월간 최다인 18승(6패 1무)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94년 5월 기록한 17승이 최다승이었다. KBO리그 월간 최다승은 KIA 타이거즈가 2009년 8월, NC 다이노스가 2015년 5월 작성한 20승이다.지난달 LG는 연패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7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일 삼성 라이온즈전 당한 4연패가 마지막 연패였다. 이후 7월 8~10일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시작으로 8월 26~2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LG는 이런 상승세를 발판으로 8월 5일 선두를 탈환했다. 다음날 한화 이글스에 1위를 뺏겼지만,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선 뒤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7월 31일 기준으로 한화에 2경기 차 뒤진 2위였던 LG는 오히려 한화에 5.5경기 앞선 채 8월을 마감했다. 8월 한 달 동안 한화(11승 14패)와 승차를 7.5경기나 벌린 셈이다. LG가 잔여 시즌 승률 5할 정도만 기록하더라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LG는 승리 외 소득도 많았다. 8월 초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총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36으로 월간 1위였다. LG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떠나보내고 데려온 톨허스트가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벌써 포스트시즌(PS)에서 톨허스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개막 후 줄곧 부진했던 오지환도 8월 타율 0.260 6홈런 17타점으로 부활했다. 지난달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8월 초 건강하게 돌아와 맹타를 몰아치고 있다. 최근에는 신인 필승조 김영우를 재발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에 강속구 투수가 있으면 마운드 운용이 훨씬 유리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비 전력도 대기 중이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홍창기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1군에 합류해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를 정규시즌 막판 10경기에 내보내 컨디션을 점검하도록 할 예정이다. PS를 대비한 포석이다. 9월 중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팀 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폭염보다 뜨거운 8월을 보낸 보상을 가을에 받는 셈이다. 이형석 기자 2025.09.0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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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0.237, 그래도 오지환 '한 방'은 있다

LG 트윈스 오지환(35)이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내고 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승리로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후반기 21승 5패의 상승세극 계속 이어갔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오지환이었다. 그는 0-0으로 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오지환은 올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226 10홈런 40타점으로 부진하다. 극심한 부진으로 3주 동안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1군 복귀 후에도 성적은 별 반 차이가 없다. 오지환은 개막 후 6월 8일까지 61경기에서 타율 0.218 6홈런 26타점을, 1군 복귀 후인 6월 29일 이후부터 지난 19일까지 36경기 타율 0.237 4홈런 14타점을 올렸다. 최근 들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6회 대타 동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 팀이 4-0으로 앞선 8회 초 1타점 적시타로 11-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1-1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1사 2루에서 2루타를 뽑았다. 당시 2루 대주자 손용준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결승타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팀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장타를 뽑았다. 오지환은 '결승타의 주인공을 놓쳐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팀이 이겼으면 됐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달 14경기에서 타율이 0.224(49타수 11안타)로 낮고, 삼진(14개)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장타율이 0.510으로 높다. 안타의 절반 이상이 장타(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3개)였다. 또한 타점은 문보경(1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개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털어내고 있다.오지환의 견고한 수비력은 여전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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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임지열, LG 임찬규 상대 선제 투런포...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30)이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임지열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0-0으로 맞선 1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임찬규에게 2점 홈런을 뽑았다. 임지열은 임찬규의 시속 112.7㎞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05.2m, 발사각은 41.3도였다. 임지열의 시즌 6호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종전에는 2023년 5홈런이 한 시즌 최다였다. 임지열은 이날 첫 타석까지 47경기에서 타율 0.281 6홈런 19타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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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타율 0.571' 오지환 1군 복귀, 7번-유격수로...함덕주는 불펜 B조 [IS 잠실]

LG 트윈스 오지환이 3주 만에 1군 경기에 출장한다. 오지환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오지환의 1군 실전은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주 만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218 6홈런 26타점의 부진 속에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6경기에서 타율 0.063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가 빨리 1군에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내야 수비가 좀 더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지환이가 내야 수비의 중심인데 없으니까 엉뚱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다만 오지환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줬다. 한동안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뒀던 오지환은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28일 경기에선 4타수 3안타(2루타 1개)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오지환을 1군에 불러올렸고, 이와 동시에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함덕주도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함덕주는 지난해 1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함덕주는 세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3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이날 불펜에 합류했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는 박명근, 이지강, 김영우와 함게 불펜 B조로 포함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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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좁다' LG 오스틴 4경기 연속 대포, 문학서 올해 5홈런...디아즈와 4개 차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4)이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7회 초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SSG 투수 최현석의 시속 143㎞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죄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오스틴의 시즌 16호 홈런(부문 2위)이다. 지난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스틴은 최근 홈런포가 불을 뿜으며 부문 선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20홈런)를 4개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오스틴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랜더스필드에서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홈런 5개를 기록 중이다. 홈 잠실구장(26경기 5홈런)에서의 홈런 개수와 같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에 앞장선 오스틴은 올 시즌 SSG 랜더스필드에서 타율 0.368(19타수 7안타) 5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01 16홈런 41타점이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5.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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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란 소리 쏙 들어가겠네, 10G 타율 0.444...달라진 기용법, 강해진 김현수

김현수(37·LG 트윈스)가 달라진 기용법 속에 '타격 기계' 옛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김현수는 10일까지 14경기에 출전, 타율 0.351(37타수 13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부문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28이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통산 타율 0.313의 '타격 기계'로 통하는 김현수는 2023년(타율 0.293 6홈런 88타점)과 지난해(타율 0.294 8홈런 69타점) 연속 부진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사용하며 두 자릿수 홈런을 11차례나 기록했지만, 최근 2년 동안 6홈런-8홈런에 머물렀다. 그는 "(팀에서) 나 혼자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기술적으로) 많이 바꾸고 노력했는데 정확성에 신경 쓰다 보니 (타구 비거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 김현수는 2024시즌 종료 후 전력분석팀을 찾아 배트 스피드나 타구 스피드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방망이를 쥔 그립과 성급한 자세에서 부진을 원인을 찾았다. 그는 "빨리 치려다 보니 왼손을 방망이 안쪽으로 많이 꺾어서 잡고 있었다. 공을 찍어 치게 돼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잘 맞힌 공도 날아가다가 힘이 떨어져 비거리가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캠프 출발 직전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라며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김현수는 최근 들어 더그아웃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염경엽 LG 감독이 성적과 육성 모두 원하면서 신예 기용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상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엔 김현수를 빼고 오른손 타자를 투입하는 경우가 잦다. 김현수는 10일까지 치른 14경기 중 5차례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런 경우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를 두고 "클라이막스 때 나간다"고 말한다. 중요한 찬스에서 대타를 투입하겠다는 계산이다. 김현수는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상대 왼손 케니 로젠버그를 맞아 선발에서 제외된 뒤 0-4로 뒤진 8회 초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초구 안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로선 플래툰 시스템에 따른 기용으로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체력 관리 기회를 얻게 되고, 좋은 감각을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 8일 키움전에선 비거리 125m의 시즌 1호 홈런으로 KBO 역대 23번째 개인 통산 250홈런을 기록했다. 3월 27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OPS 1.004로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등 베테랑들이 어린 선수들보다 더 많이 훈련한다. 백업 선수들이 하루 1000개씩 칠 때 베테랑들은 아마 1100개씩 쳤을 거다"라면서 "지금도 현수는 경기 끝나면 30~40분 정도 치고 간다. 또 (송)찬의 등 후배들을 데리고 함께 하는 모습도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한 김현수는 올해 4년째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올해 성적에 따라 2년 25억원 옵션 계약이 실행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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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야기 쏙 들어가도록..." 부진 원인 분석 마친 김현수의 반성과 부활 의지

LG 트윈스 김현수(37)가 부진 원인을 찾아냈다. 2023년(타율 0.293 6홈런 88타점)과 지난해(타율 0.294 8홈런 69타점) 부진했던 그는 "(팀에서) 나 혼자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김현수는 통산 타율 0.313을 기록하며 '타격 기계'로 불렸다. 통산 장타율(0.477)도 꽤 높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시즌이 11차례나 됐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홈런(6개-8개)과 장타율(0.383-0.418)의 급감이다. 지난해 KBO리그 총 홈런이 급증했음에도, 김현수의 장타는 살아나지 않았다. 그는 "2023년에는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해 (내 부진이) 좀 묻혔다. 지난해엔 (기술적으로) 많이 바꾸고 노력했는데 정확성에 신경 쓰다 보니 (타구 비거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아쉬워했다. 김현수는 2024시즌 종료 후 전력분석팀을 찾았다. 배트 스피드나 타구 스피드가 큰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현수가 찾은 부진의 원인은 방망이를 쥔 그립과 성급한 자세였다. 그는 "빨리 치려다 보니 왼손을 방망이 안쪽으로 많이 꺾어서 잡고 있었다. 공을 찍어 치게 돼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잘 맞힌 공도 날아가다가 힘이 떨어져 비거리가 줄었다"라며 "이제 원인을 찾았으니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타격감이 안 좋을 때 자꾸 빨리 치려고 손이 감기더라. 이 부분을 신경 써 빨리 치려는 버릇을 없애야 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LG로서는 김현수가 살아나야 타선의 짜임새도 더 좋아질 수 있다. 2018년부터 LG에서 3~4번 타순을 맡던 그는 지난해 7번까지 타순이 밀려나기도 했다. 김현수는 "장타력이 너무 줄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잘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한 김현수는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도 인식하고 있다. 그는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라며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2.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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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냐...은퇴 이야기 쏙 들어가도록" 절치부심 김현수의 2025시즌

최근 2년간 부진했던 김현수(37)가 절치부심하며 미국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김현수는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그는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다들 잘했는데, 나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동료들과) 경쟁을 잘해서 이기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8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2023년(타율 0.293 6홈런 88타점)에 두 시즌 연속 부진한 모습이었다. 김현수도 "2023년은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해 (내 부진이) 좀 묻혔다. 지난해엔 (기술적으로) 많이 바꾸고 노력했는데 정확성에 신경 쓰다 보니 (타구 비거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 3년 전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한 김현수는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도 인식하고 있다. 그는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좀 빠른 것 같다"라며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격 기계' 김현수의 통산 타율은 0.313이다. 정확성 못지않게 장타율도 0.477로 높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두 자릿수 홈런만 11차례 달성한 중장거리 유형이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홈런은 각각 6개-8개에 머물렀고, 장타율도 0.383-0.418로 낮았다. 지난해 리그 총 홈런이 급증했음에도, 김현수의 장타는 살아나지 않았다.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LG는 주축 타자 김현수가 살아나야 타선의 짜임새도 더 좋아질 수 있다. LG에서 3~4번 타순을 맡던 그는 지난해 7번까지 타순이 밀려나기도 했다. 김현수는 "장타력이 너무 줄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배트 스피드나 컨디션은 떨어진 부분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비거리, 장타가 왜 떨어졌는지 연구 많이 했고, 부족한 부분을 알았다. 타격 메커니즘을 잘 만들어 오겠다"라고 강조했다. 2025시즌은 김현수의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2년 계약 옵션을 LG 구단이 갖고 있다. 김현수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다. 4년 누적 성적을 합산해서 충족하는지 따진다"며 "(+2년 옵션 연장을) 신경 쓰면 팀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이런저런 핑계 대지 않겠다. 은퇴하라는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게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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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FA 보상선수 신화 기대감 커진다, 좋은 기운 안고 잠실 입성한 최채흥

왼손 투수 최채흥(30)이 좋은 기억을 안고 잠실구장에 새롭게 입성했다. 최채흥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 참석, LG 유니폼을 입고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지난달 13일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삼성 라이온즈·4년 총 70억원)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LG는 최채흥의 커리어와 잠재력뿐 아니라 삼성에서 코치를 지냈던 이병규 2군 감독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최채흥은 "홈구장도 크고(투수에게 유리하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잠실구장에서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한다.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최채흥은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 3.62(통산 4.59)를 기록했다.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잠실에서 만들었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4.28이었다. 최고 시속 140㎞ 내외의 직구를 던지는 최채흥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선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그가 잠실구장에서 77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이 3개에 불과하다. 프로 통산 486과 3분의 1이닝 동안 56홈런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기록이다. 최채흥은 "이전부터 잠실에서 던지면 좀 편한 느낌이 들었다. 다른 구장에 비해 홈과 마운드의 거리가 가까워 보였다. 구장이 커 내게 유리하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홈구장의 이점만 보진 않는다. 그는 "내 구위 회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은 통산 27승 29패 5홀드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6패)을 올렸다. 그해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3.58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2021년 5승 9패 평균자책점 4.57로 부진했고, 최근 2년은 고작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전 소속팀 삼성은 최근 최채흥을 일본·미국으로 단기 유학을 보내며 공을 들였으나, 뚜렷한 효과를 보진 못했다.부활을 다짐한 최채흥은 LG로 오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체중 감량에 돌입했다. 벌써 5㎏을 줄였다. 그는 "10년 동안 유지해 온 체중을 줄이기로 했다. 몸이 가벼워져서 좋다"라고 웃었다. 최근 부진의 이유도 찾아냈다. 최채흥은 "구속 저하뿐만 아니라, 투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더 큰 문제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다"며 "LG 전력분석팀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구속이 조금 떨어져도 수직 무브먼트가 좋으면 타자들이 어려워한다. 릴리스 시 손목 각도 등을 신경 쓰며 수직 무브먼트 향상에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염경엽 LG 감독은 5선발과 왼손 불펜 등 최채흥의 활용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두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시켜주시면 뭐든 열심히,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나도 이제 어리지 않다. 나를 뽐내야 한다. 그래서 욕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1.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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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은 당연?' FA 최대어 꿈꾸는 천재타자 강백호, 그의 ‘마스크' 가치는?

2021년 강백호(26·KT 위즈)가 KBO리그에서 맹활약하자 현장에서는 "훗날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라는 말이 오갔다. 당시 한 관계자는 "강백호가 해외 리그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4년 총액) 100억원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강백호는 2025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벌써부터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그가 프로 8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도 '100억원 계약'은 유효한 시나리오일까. 2018년 입단 첫해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2021년에는 타율 3위(0.347) 안타 2위(179개) 타점 2위(102점)에 오르며 KT의 우승을 이끌었을 때 기량이 정점을 찍었다.강백호는 2022년부터 주춤했다. 부상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고, 국제대회에서의 안일한 모습을 보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까지 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강백호는 2024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1년 16개 홈런을 때려낸 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살아났다. FA 자격을 얻기 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대박의 가능성을 되살렸다. 다만 강백호가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선 선결 조건이 있다. '애매한' 수비 포지션을 해결하는 것이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로도 활약한 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갔다. 이 과정에서 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총액 100억원 이상의 계약에 성공한 선수 중 지명타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일본과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돌아온 이대호(2017년 4년 총액 150억원)가 특별한 케이스였다.다행히 강백호는 2024년 돌파구를 찾았다. 포수 포지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의 권유로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로 KT의 안방을 잘 지켜냈다. 전문 포수가 아니어서 포구는 매끄럽지 않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프레이밍 기술의 중요성이 떨어진 덕을 봤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투수 출신이라서 어깨가 좋다. 공 배합도 신선하다는 투수들의 평가도 있다"라며 '포수 강백호'를 칭찬했다. 강백호 '방망이 가치'에 '마스크 가치'까지 더해진다면 몸값은 크게 뛸 수 있다. 현재 KBO리그에선 포수가 매우 귀하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13년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1급 포수'로 평가받는 박동원(LG 트윈스)과 장성우(KT)도 35세다. 김형준(26·NC 다이노스) 등 젊은 포수들이 성장 중이지만,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는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다.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양의지는 두 차례 FA 자격을 얻어 125억원과 152억원을 각각 벌었다. 강민호가 세 차례 FA 기회에서 75억원, 80억원, 36억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수겸장 포수'의 시장가치가 얼마나 후한지 알 수 있다. 공격형 포수로 분류되는 박동원도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젊은 강백호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1.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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