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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키움전 '임시 선발' 김건국·28일 LG전 김도현 투입…KIA 선발 로테이션 조정 [IS 고척]

KIA 타이거즈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이 미세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일인 전날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 애초 네일의 다음 등판이었던 오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임시 선발'이 투입될 것으로 보였는데 오른손 투수 김도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김도현의 등판 예정 경기였던 26일 고척 키움전 선발 투수는 '임시 선발' 김건국이 맡는다. 이범호 감독은 "도현이의 등판을 반 턴 정도 빠지게 2~3일 정도 미뤘다"라고 말했다. 전반기 막판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 건 체력 소모가 가장 큰 원인. 최대한 휴식을 보장하면서 잔여 전반기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끼어서 쉬게 해주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은 (재활 치료 중인) 이의리가 돌아오는 시점에 (휴식 타이밍을) 맞출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윤영철(24일·화)→아담 올러(25일·수)→김건국(26일·목)→양현종(27일·금)→김도현(28일·토)→윤영철(29일·일)' 순이다. 네일을 과감하게 1군 제외한 이범호 감독은 "타이밍이 언제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닝(16경기·97과 3분의 1이닝)이 많고 작년에 휴식을 주고 네일이 완전히 달라졌었다"며 "지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고 좀 버거웠던 거 같다. 올러(15경기·89이닝)보다 네일을 먼저 빼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5~6이닝(평균 5와 3분의 2이닝)을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6~7이닝(평균 6이닝)을 많이 던지고 있다"며 "이닝도 작년에 비해 훨씬 많다. 쉬어주는 게 맞겠다 싶어서 선수와 잘 얘기했고 (그 결과) 빼게 됐다"라고 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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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8번째’ 김강민이 은퇴식 특별 엔트리에 이름 올리는 이유와 의미 [IS 비하인드]

김강민(43)이 가장 익숙한 모습으로 팬들과 작별을 고한다.김강민은 오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전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2001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강민은 2023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정들었던 인천을 떠나 대전에 둥지를 튼 그는 2024시즌을 마무리한 뒤 은퇴했다. 김강민의 원소속팀인 SSG는 지난해 10월 '23년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뒤 물밑에서 은퇴식 날짜를 조율해 왔다.관심이 쏠리는 건 특별 엔트리 등록 여부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시즌부터 은퇴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에 한해 특별 엔트리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일종의 예우 차원인데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는 은퇴 경기 다음 날 엔트리에서 자동 말소되고 해당 선수는 잔여 시즌 추가 등록이 불가능하다. 2021년 5월 29일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 2022년 7월 3일 박용택(전 LG 트윈스) 등 역대 총 7명의 선수(1군 기준 6명)가 은퇴 경기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은퇴식을 갖는 모든 선수가 이 제도를 활용하는 건 아니다. SSG만 하더라도 지난 1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은퇴식을 치른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가 별도의 특별 엔트리 등록 없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애초 김강민의 특별 엔트리 등록은 불투명했다. 실제 경기를 소화하는 게 아니더라도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퇴식을 발표한 시점만 하더라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SSG 관계자는 "선수와 구단이 대승적으로 여러 논의를 했다"며 "타석에 들어서거나 공을 던지지 않더라도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서 의견을 주고받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SSG는 김강민의 2차 드래프트 이적 과정에서 미숙한 일 처리로 논란을 키웠다. '원클럽맨'인 그를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것. 그런 면에서 이번 특별 엔트리 등록은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특별 엔트리로 그라운드를 밟으면 경기 출전이 공식 인정돼 KBO 기록상 김강민의 마지막 소속은 한화가 아닌 SSG로 바뀌게 된다. SSG는 현재 김강민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다. 선수 시절 그의 별명이었던 '짐승(비스트)'을 활용한 '리멤버 더 비스트(Remember the Beast)'라는 테마로 진행할 예정. SSG 관계자는 "선수 김강민을 추억하고 팬들에게 의미 있는 퍼포먼스나 이벤트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변수는 날씨다. 오는 28일 인천 지역에 비 예보가 잡혀 우천순연 가능성이 있다. 만약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면 29일이 아닌 추후 은퇴식 날짜를 다시 잡을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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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시대 소환한 '건강한' 디아즈-박병호, 10년 전 나바로-최형우도 재현할까 [IS 피플]

"건강하다면, 30홈런도 가능한 선수들이다."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와 박병호(39)를 향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호언장담이다. 이유는 타당하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홈으로 쓰는 첫 풀타임 시즌. 이들이 지난해의 괴력을 올해에도 선보인다면 각자 시즌 3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025시즌의 절반이 지난 현재, 감독의 예언이 현실이 돼가고 있다. 23일 기준, 디아즈는 2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 홈런 1위에 올라있고, 박병호는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을 딛고 6월 말 몰아치기에 나서 총 14개의 아치를 그렸다. 어느덧 이 부문 리그 3위까지 올랐다. 디아즈의 페이스가 무섭다. 팀이 치른 74경기에 개근해 경기당 0.3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이 부문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도 8개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 이 페이스라면 시즌 52홈런이 가능하다. 한때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이 세운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뛰어넘을 60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기도 했지만 최근 주춤했다. 지난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53홈런 이후 10년 만의 50홈런 시대를 디아즈가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병호의 방망이도 뜨겁다. 지난 1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타격감에 물이 올랐다. 58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은 14개. 이 페이스대로라면 앞으로 잔여 70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더 때려낼 수 있다. 감독이 호언장담했던 30홈런을 아슬아슬하게 달성한다.이 페이스로 시즌을 완주한다는 예견은 섣불리 할 수 없다. 하지만 두 선수가 시즌 초반 고비를 잘 넘겼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예상도 가능하다. 디아즈는 4월 초까지 타율 1할대에 허덕이며 퇴출 위기에 놓였던 선수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부담을 내려놓은 그는 이후 타격감을 회복하며 홈런 1위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박병호도 회복 후 6월 초순에 복귀,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의 실마리를 찾았다. 한 차례 시련을 이겨낸 만큼, 다음 고비가 찾아와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 감독의 예상과 지금의 페이스라면, 삼성은 30홈런 타자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삼성이 한 시즌에 30홈런 타자를 두 명 이상 배출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야마이코 나바로(48개)와 최형우(33개)가 대기록을 합작했다. 2014년엔 이승엽(32개) 나바로, 최형우(이상 31개) 3명을 배출했다. 2003년 이승엽 시대부터 2015년 삼성 왕조 시절까지 소환했다. 디아즈와 박병호가 '영광의 시대'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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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는 이 전력으로" 5연승 KIA, 부상 복귀 포커스는 '후반기'…"도영이는 조금 늦을 거 같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KIA 타이거즈의 잔여 전반기 일정 키워드는 '버티기'가 될 전망이다. 부상자가 복귀해 완전체 전력을 꾸리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상자 중 가장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은) 올스타전 이후로 다 맞춰놨다"며 "전반기는 이 전력으로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일정은 다음 달 10일 마무리된다. 엿새 동안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가진 뒤 17일 KIA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4연전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KIA는 현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나성범(이상 종아리) 이의리(팔꿈치) 황동하(허리) 등 주요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 여부에 따라 순위 경쟁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 하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판단이다. 이 감독은 "7월 초쯤 (부상 선수들의 각자) 스케줄대로 움직일 건데 확실하게 누가 먼저 돌아온다고 하는 건 힘들지 않을까 한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나면 한 명씩 돌아오지 않을까.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다친 도영이가 조금 늦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지난달 27일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다만 선발 자원인 이의리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건 희소식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이의리는 지난 15일 2군 구장인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라이브 피칭(45구)을 소화했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테스트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구단 관계자는 "특이 사항은 없었다. 구속은 따로 체크하지 않았다"며 "향후 스케줄은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결정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는 이제 던지는 걸 들어갔으니까 (투구 수를 늘리는 목적으로) 퓨처스(2군)리그를 소화하면 (엔트리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 올스타 브레이크 언저리에 돌아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시즌 초반 부상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투타 핵심 전력이 반복 이탈하면서 진땀 뺐다. 하지만 최근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맞물리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4위(37승 1무 33패, 승률 0.529)까지 끌어올린 상황. 21일 SSG전에선 시즌 6연승에 도전한다.시즌 일정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는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지, 반이나 남았네? 이랬는데 지금은 (선두 그룹을) 따라가는 입장이니까 73경기를 하면 시즌이 끝나네, 그러면 몇 승을 어떻게 해야지, 이런 생각이 든다. 한 경기씩 줄어가니까 이게 부담"이라며 "작년보다 올해 시간이 훨씬 빨리 가는 거 같다. 잘 버티고 있으면 7~8월에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는데 하루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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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 단일시즌 최다 안타·멀티히트 신기록 페이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단일시즌 최다 안타뿐 아니라 최다 멀티히트 신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70경기 만에 101안타를 쌓았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를 넘어선 레이예스는 19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2개 더해 103개를 기록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스(84개), 3위 한화 이글스 문현빈(83개)와 차이는 19~20개였다. 레이예스는 16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안타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일본 프로야구(NPB) 1위 오카바야시 유키(주니치 드래건스)보다 많은 안타를 쳤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다. 2024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번째 안타를 치며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2014년 세우고 10년 동안 지켰던 종전 최다 기록(201개)을 넘어섰다. 올 시즌 레이예스의 안타 생산 페이스는 70경기에서 95개를 기록했던 2024시즌보다 더 빠르다. 19일까지 소속팀 롯데가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한 레이예스가 앞으로도 결장 없이 잔여 시즌을 마치면 산술적으로 206안타도 가능하다. 2년 연속 안타 1위뿐 아니라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멀티히트(2안타 이상) 부문도 2연패가 가능한 페이스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총 61번 멀티히트를 해내며 59번 기록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19일 기준으로 34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5개로 2위에 올라 있는 고명준(24·SSG)에 크게 앞서 있다. 레이예스는 6월 첫 12경기 중 10경기에서 2안타 이상 쳤다. '몰아치기'가 더 거세지고 있다. 결장 없이 잔여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면 올 시즌 최대 70번 멀티히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멀티히트도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1위는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9시즌 세운 67번이다. 2014년 66번 멀티히트를 해낸 서건창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멀티히트가 많다고 꼭 좋은 타자로 볼 순 없다. 기복이 큰 선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2024시즌 한 번도 월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을 만큼 꾸준하게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이정후 역시 멀티히트 67번을 기록한 2019시즌 안타 커리어하이(193개)를 경신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집계 발표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3위(89만 2730표)에 올랐다. 빼어난 기량으로 소속팀 롯데의 리그 3위 수성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이미 리그 대표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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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의 '라팍 21홈런'이 대단한 이유,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이승엽도 넘본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지난 18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26, 27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의 격차를 8개로 벌리는 홈런 2방을 때려내면서 이 부문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디아즈는 올 시즌 홈에서 21개, 원정에서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과 원정 편차는 여전히 크다. 하지만 '홈 21개'도 대단한 페이스다. 이는 한 시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쏘아 올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기 때문이다. 2016년 라팍 개장 이래, 한 시즌에 이곳에서 20개 이상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단 4명밖에 없었다. 2018년 다린 러프가 20개의 아치(라팍 63경기)를 그렸고, 2021년 호세 피렐라가 21개의 홈런(71경기)을 쏘아 올렸다. 팀 홈런 1위(185개)를 차지했던 지난해엔 구자욱(65경기)과 김영웅(61경기)이 각각 20개의 타구를 라팍 담장 밖으로 때려냈다. 그리고 올해, 디아즈가 라팍에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피렐라와 한 시즌 최다 타이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피렐라의 71경기보다 절반 가량인 37경기 만에 거둔 쾌거다. 라팍 잔여 경기는 34경기. 디아즈의 이 페이스대로라면, 앞으로 홈에서만 홈런을 쏘아 올려도 시즌 4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라팍은 KBO리그에서 유명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외야가 육각형 모양인 라팍은 홈플레이트부터 좌·우중간 펜스까지 직선거리(107m)가 매우 짧다.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도 99.5m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야구장(좌·우 펜스 100m, 좌·우중간 펜스 120m)과 비교했을 때 좌·우중간 펜스 거리가 13m나 차이가 난다. 이 좌·우중간에서 홈런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은 개장 이래 이 라팍의 홈 이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2016년 개장 이후 2023년까지 8시즌 동안 삼성이 홈런 마진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건 2019년(+1)과 2021년(+12) 두 번뿐이다. 나머지 5시즌은 삼성 타자가 때린 홈런보다 삼성 투수가 맞은 홈런이 더 많았다. 라팍에서 20홈런을 때려낸 선수도 외국인 타자 2명뿐이었다. 하지만 디아즈가 오면서 삼성은 오래 묵은 고민을 완전히 해소했다. 지난해 29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디아즈는 새 시즌 재계약에도 성공, 올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완전히 만개하면서 라팍의 역사까지 새로 쓰고 있다. 일단 이대로라면 디아즈는 한 시즌 라팍 최다 홈런 신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디아즈는 '삼성 홈 구장' 최다 신기록을 노린다. 역대 삼성 선수 중 디아즈보다 홈에서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이승엽(2003년 35개, 1999년 32개, 2002년 28개, 1997년 24개)과 마해영(2003년 26개) 2명뿐이다. 현재 디아즈는 포항 2홈런까지 포함해 홈에서 23개의 아치를 그렸다. 앞으로 라팍에서 13홈런만 더 추가하면 삼성 선수 신기록을 달성한다. 올 시즌 디아즈가 대구 시민구장 시대를 넘어 '올타임 홈런 레전드'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6.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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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앤더슨 같은 구위형 투수"에 디아즈·후라도 조력까지, '새 외국인' 가라비토 얼마나 포효할까

다른 언어, 다른 문화. 적응이 필요한 새 팀에 익숙한 얼굴이 있으면 얼마나 반가울까. 시즌 중반에 투입돼 빠른 적응이 필요한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걱정이 덜하다. 삼성에 있는 외국인 선수 2명과 모두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9일 부상 이탈한 데니 레예스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오른손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구단은 가라비토와 잔여 시즌 연봉 35만6666달러의 조건에 사인했고, 원소속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했다. 당초 가라비토는 지난 주 삼성과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었지만, 주말이 걸쳐 있어 행정 절차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가라비토는 18일 한국에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19일 입단을 확정했다. 입국 후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가라비토는 “새 팀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분 좋다. 나 자신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KBO리그를 많이 알고 있지 않지만 디아즈와는 도미니카에서 같이 뛰었고, 후라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라도는 KBO리그 3년 차, 디아즈는 2년 차다. 한국 문화에 적응을 마쳤고,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도 상당하다. 후라도는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수준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올해 이닝 소화수(96⅓이닝)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2회) 리그 1위다. 디아즈도 올해 홈런 1위(27개)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특히 디아즈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도중 합류한 만큼, 가라비토에게 해줄 조언과 노하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서, 빠른 적응이 필요한 가라비토에겐 큰 힘이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가라비토는 키 1m83㎝, 몸무게 100㎏의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1.4㎞로 위력적이고, 이밖에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안다. 강력한 속구와 구종 다양성 덕분에 최근 2년간 NPB, KBO 팀들의 주목을 받은 투수였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가라비토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시즌(2024~2025년) 동안 2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무승 2패 ERA 5.77(34와 3분의 1이닝 2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선 10경기 무승 7패 ERA 8.53(31⅔이닝 30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6개(28삼진/18볼넷)였고, 경기 당 홈런 개수는 5.1개로 많은 편이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강속구에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150㎞ 이상의 공과 슬라이더 계통의 스위퍼가 있어야 하고, (반대 손 타자 상대의) 체인지업이 있어야 하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가라비토가 올해 트리플A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좋았다. 올해 MLB에 콜업되기도 했고, 팀 내 좋은 투수들이 많은 탓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가라비토라면 시도해 볼만한 선수였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다른 유형의 투수라 영입 절차를 밟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라비토는 "라이온즈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6.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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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피홈런→AAA ERA 8.53' 삼성이 가라비토를 영입한 이유 "폰세·앤더슨 같은 구위형 투수" [IS 비하인드]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리플A 평균자책점(ERA) 8점대. 삼성 라이온즈는 왜 이 선수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을까. 삼성이 19일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잔여 시즌 연봉 35만6666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원소속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했다. 가라비토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시즌(2024~2025년) 동안 2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무승 2패 ERA 5.77(34와 3분의 1이닝 2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삼진/볼넷 비율이 2.31개(30삼진/13볼넷)로 비교적 준수한 편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4경기(26선발) 1승 14패 ERA 5.09(129이닝 73자책)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0경기 무승 7패 ERA 8.53(31과 3분의 2이닝 30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6개(28삼진/18볼넷)였고, 경기 당 홈런 개수는 5.1개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 4월엔 LA 다저스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다. 가라비토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93.2마일(약 149.9㎞), 최고 96.7마일(약 155.6㎞)까지 던졌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강속구에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150㎞ 이상의 공과 슬라이더 계통의 스위퍼가 있어야 하고, (반대 손 타자 상대의) 체인지업이 있어야 하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가라비토가 올해 트리플A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좋았다. 올해 MLB에 콜업되기도 했고, 팀 내 좋은 투수들이 많은 탓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가라비토라면 시도해 볼만한 선수였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다른 유형의 투수라 영입 절차를 밟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오른 발등 미세골절로 방출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늦게 합류한 바 있다. 복귀 후인 4월엔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뒤 5월 말 발등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 교체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단 두 차례 기록하고 방출됐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3.81)의 성적을 거두고 올해 삼성과 재계약했다. 정규시즌 성적보단 가을야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으로 재계약까지 성공했으나 새 시즌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이종열 단장은 "부상 대체 선수도 고려해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결정적으로 레예스가 복귀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하더라. 투구 동작에서 뒷발의 발등이 마운드에 끌리면서 부상이 발생한 건데, 발을 안 끌면 어깨가 아프고 결국 발등의 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완전 대체로 방향을 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19 10:09
프로야구

[공식발표] '굿바이 레예스→웰컴 가라비토' 삼성,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가라비토는 잔여 시즌 연봉 35만6666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원소속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한 이적료는 20만 달러. 가라비토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1995년생으로, 키 1m83㎝, 몸무게 100㎏의 체격을 갖췄다. 구단 관계자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1.4㎞로 위력적이고 이밖에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이 강점이다"라고 전했다. 강력한 속구와 구종 다양성 덕분에 최근 2년간 NPB, KBO 팀들의 주목을 받은 투수이기도 하다. 가라비토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뛴 경력이 있으며 빅리그 통산 21경기(선발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77, WHIP 1.49의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선 주로 선발 투수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175경기(선발 146경기)에서 30승 54패, 평균자책점 3.76, WHIP 1.32를 기록했다. 입국 후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가라비토는 “새 팀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분 좋다. 나 자신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 KBO리그를 많이 알고 있지 않지만 디아즈와는 도미니카에서 같이 뛰었고, 후라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라이온즈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6.19 10:02
메이저리그

마이애미는 트리플A ERA 1.59 고우석을 왜 방출했을까 [IS 포커스]

고우석(26)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당해 새 팀을 찾는 처지에 놓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8000만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을 통해 마이애미 구단에 남았다. 의욕적으로 재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해 이탈했다.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 그는 최근 트리플A에 올라와 5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결정은 고우석을 '전력 외'로 평가했다. 고우석이 최근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빅리그 데뷔 가능성도 떠올랐던 만큼 마이애미 구단의 이번 결정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더라도 동행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부상 복귀 후 투구 내용이 썩 나쁘지 않았다. 또한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라며 "그런데도 마이애미 구단에서 고우석을 (빅리그)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은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애미 구단이 강팀도 아니고, 하위권에 처져 있다. 고우석을 빅리그로 불러올리려면 충분히 등록할 수도 있는데 내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 팀으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송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이다. 그나마 가을 야구 희망이 있다면 (고우석을 불러올려) 모험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또 구단주나 프런트의 팀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고우석은 미국 내 타 구단과 계약으로 빅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거나 LG 복귀 등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한편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국 고우석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 (최근 구속이나 컨디션과 관계없이) 돌아오면 바로 기용하는거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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