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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피프스시즌, ‘세브란스: 단절2’ 등 2025년 주요 라인업 공개

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2025년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지난해 총 14작품을 공급한 피프스시즌은 올해에는 공급 작품 수를 확대해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7개 이상의 TV 시리즈를 비롯, 영화·다큐멘터리 등 약 20여개의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Chief of War’(Apple TV+)와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Nine Perfect Strangers’(Hulu, Amazon) 시즌2, Binge의 스트리밍 기록을 경신한 인기작 ‘Strife’(Foxtel, Binge) 시즌2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어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으로 나서는 범죄 스릴러 ‘The Savant’(Apple TV+)와 미스터리 스릴러 ‘His & Hers’(Netflix), 플로렌스 퓨가 출연하는 ‘East of Eden’(Netflix), 스릴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The Good Daughter’(Peacock)도 공급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피프스시즌의 자회사 The Story Collective(영국) 작품인 ‘A Thousand Blows’(Disney+)가 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영화 라인업도 눈여겨볼만하다.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하는 ‘A Working Man’이 오는 3월에, 스티븐 촙스키 감독과 빈스 본을 비롯한 초호화 캐스트의 ‘NONNAS’(Netflix)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태런 에저튼이 주연을 맡은 범죄 스릴러 영화 ‘She Rides Shotgun’도 공급한다. 밴 에플렉과 맷 데이먼이 설립한 제작사 Aritist Equity와 다수의 작품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라인업도 다채롭다. 미국 스탠딩 코미디계의 전설인 앤디 카우프만을 조명하는 ‘Andy Kaufman Is Me’, 유명 사진작가 리처드 아베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Avedon’ 등 여러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제작·공급될 계획이다.유통사업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OTT 기업 훌루(Hulu)와 파트너십을 체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코미디 부문을 수상한 ‘Big Boys’ 시즌1~2와 다큐멘터리 ‘Bad Host: Hunting the Couchsurfing Predator’ 등을 서비스하며 북미 콘텐츠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OTT 플랫폼 로쿠(Roku)와도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남미, 호주 등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중이며, 콘텐츠 제작사 ‘Sugar23’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피프스시즌의 2대 주주로 올라선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Toho)와 함께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하기 위한 논의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CJ ENM 관계자는“피프스시즌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스튜디오로서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도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토호와의 시너지를 통해 그 가치를 더할 예정”이고 전했다.한편 피프티시즌은 이날 ‘세브란스: 단절’ 시즌2를 최초 공개한다. 에미상과 피바디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쓴 작품으로, 시즌3 제작까지 확정됐다. 국내에선 애플TV+와 티빙(TVING)의 ‘Apple TV+’브랜드관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18:06
연예일반

NEW, 할리우드 시스템 국내 최초 도입…‘페이 잇 포워드’로 릴레이 티켓 오픈

콘텐츠미디어 그룹 NEW가 ‘페이 잇 포워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NEW는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 개봉에 맞춰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시스템인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라는 글로벌 신사업 모델을 선보인다.‘페이 잇 포워드’는 내가 받은 도움과 경험을 제3자에게 베푸는 사회적인 문화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판권사 엔젤 스튜디오는 이를 영화 티켓 발권 방식에 적용, 지난해 여름 북미 개봉한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뛰어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제작비 대비 1700%에 달하는 누적 수익을 달성하게 하는 이변을 일으켰다.이러한 폭발적인 흥행 성과는 북미 전역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실화 범죄극에 대한 관객의 지지와 공감이 ‘페이 잇 포워드’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입소문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평을 받는다.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000만 장의 예매를 기록했으며 멕시코, 뉴질랜드 등 55개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NEW와 글로벌 판권 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는 이러한 현상과 사업 모델에 집중해 수입을 결정, CJ CGV와 손잡고 배급 및 시스템을 도입했다.‘페이 잇 포워드’는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개인, 단체, 기업 등 글로벌 기부자들의 모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보고 싶은 관객은 엔젤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코드를 발급받은 뒤 관람을 희망하는 극장 홈페이지에 코드를 입력해 별도의 비용 없이 영화를 예매해 관람할 수 있다. 엔젤 스튜디오와 CGV가 구축한 티켓 예매 시스템은 발권된 실제 수량만큼의 비용을 정산하기에 박스오피스 집계 방식이나 수수료 정산 비율은 기존 국내 개봉작과 동일하다.‘페이 잇 포워드’는 영화를 실제로 관람했거나 프로젝트 가치 확산에 동참한 공급자와 예비 관람객인 수요자가 매칭되는 시스템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영화를 관람하는 것 이상의 자발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토대를 만들기도 한다. 영화적 메시지에 공감하는 관객이라면 기부에 참여해 또 다른 글로벌 관객의 관람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호혜적인 것은 물론 영화 산업의 외연 확장에 기여하는 솔루션으로 기대된다.김재민 NEW 영화사업부 겸 콘텐츠판다 대표는 “할리우드의 성공 사례를 통해 영화적 가치 확산 및 관객 친화적인 발권 시스템의 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가 주목받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다음 달 21일 전국 CGV, 씨네Q에서 개봉한다.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은 국내에서 ‘릴레이 티켓’이라는 명칭으로 언론시사회 이후 개봉 시점에 맞춰 도입될 예정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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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유럽’ 터졌다!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 능가하는 역대 최고 성과 달성

STUDIO X+U와 슛포러브가 공동 제작하는 새 리얼리티 로드 버라이어티 예능 ‘맨인유럽’의 반응이 좋다.‘맨인유럽’은 공개되자마자 U+모바일tv 인기 톱1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U+모바일tv는 ‘맨인유럽’이 공개일 기준 시청 건수와 신규 시청자 수 유입 모두 1위를 달성하며 역대 U+모바일tv 오리지널 가운데 론칭 당일 역대 최고 성과를 이뤘다.특히 ‘맨인유럽’의 전체 시청자 수의 73%가 신규 시청자이자 2030대 시청자 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웰메이드 미드폼 전문 스튜디오 STUDIO X+U와 축구 팬덤을 보유한 ‘슛포러브’가 공동제작 하며 높은 수준의 재미와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만족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레전드 선배’ 박지성&에브라, 그리고 ‘현역 후배들’ 황희찬, 김민재, 조규성, 이한범,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 정우영이 함께 호흡하는 버라이어티로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STUDIO X+U에서 그간 공개한 드라마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를 뛰어넘는 고객 반응은 예능 ‘맨인유럽’이 축구 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공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과 절친 에브라 조합이 그려내는 응원 예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맨인유럽’과 같은 참신한 미드폼 콘텐츠 제작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U+모바일tv는 오리지널 콘텐츠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 ‘맨인유럽’까지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연달아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며, ‘웰메이드 미드폼’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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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주지훈 ‘탈출: PROJECT SILENCE’ 칸영화제 추가 초청

이선균과 주지훈이 호흡을 맞춘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24일 오전(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탈출: PROJECT SILENCE’를 이번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추가로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판타지, 호러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엄선해 상영된다.칸국제영화제 공식 부문 초청작 발표는 지난 13일 진행했던 터. 통상적으로 공식 부문 추가 상영작은 칸영화제에서 초청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일 경우 출품 마감일이 지났지만 작품 완성을 기다렸다가 확인 후 발표하곤 한다. ‘탈출: PROJECT SILENCE’가 뒤늦게 이번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에 합류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는 후문이다.‘탈출: PROJECT SILENCE‘’은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고,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선균과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김태곤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정말 기쁘다. 영화인의 한사람으로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좋은 반응 얻기를 기대한다”라는 밝혔다.제작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제작 환경 속에서도 감독 이하 배우와 스태프이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국경을 초월해 많은 관객들이 보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5월16일 개막하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는 공식 부문인 비경쟁 부문에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임수정 등이 출연한 ‘거미집’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신예 김창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가 출연한 ‘화란’이 초청됐다. 비평가 주간에는 유재선 감독이 연출하고 이선균과 정유미가 호흡을 맞춘 ‘잠’이,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출연한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전형화 기자 2023.04.25 11:47
연예일반

메가박스,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 실황 상영

공간 플랫폼을 지향하는 메가박스에서 ‘호두까기 인형’ 실황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라이브 시네마 2022-2023시즌’을 통해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매주 월요일, 일요일에 메가박스 전국 20여 개 지점에서 ‘호두까기 인형’ 실황을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The Royal Opera House)는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 가운데 하나로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한다. 1946년 영국 중심부 코번트 가든 내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 상주하며 로열 발레단과 로열 오페라단이 함께 전 세계의 관객에게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푸치니의 불후의 걸작 ‘나비부인’으로 막을 연 ‘로열 오페라 하우스 라이브 시네마 2022-2023시즌’은 로열 발레단 멤버십 60주년을 맞이해 기념비적인 작품과 새로운 프로덕션을 포함해 역대 가장 최대이자 화려한 시즌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공연 콘텐츠 전문 그룹 위즈온센이 독점 유통권을 확보, 작품성과 스케일 면에서 가장 높은 희소가치를 자랑하는 오페라, 발레 명작들을 선정했다. 이번 시즌은 발레 공연으로 꾸려진다. ‘호두까기 인형’, ‘영국 로얄 발레: 다이아몬드 기념 공연’, ‘달콤쌉사름한 초콜릿’,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또 오페라 공연인 ‘아이다’, ‘세비야의 이발사’, ‘투란도트’, ‘피가로의 결혼’, ‘일 트로바토레’도 만날 수 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라이브 시네마 2022-2023시즌’의 첫 번째 발레 상영작 ‘호두까기 인형’은 1984년에 창작된 후 여러 차례 재작업을 거치며 오랜 시간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아 온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발레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한 극이 겨울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로열 발레단은 작품 자체의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잘 살리며 발레단 전원의 최고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솔로와 앙상블을 구성했다. 배리 워즈워스의 지휘 아래 차이콥스키의 매혹적인 스코어, 장엄한 설경, 꿈같은 과자 왕국에서의 마법 같은 무대 연출과 영국 로열 발레단의 매혹적인 춤이 관객들에게 축제 느낌의 고전 발레 세계를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메가박스는 ‘호두까기 인형’ 상영을 기념해 온 가족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가족 관람객을 위해 이벤트 기간 내 ‘호두까기 인형’을 3인 이상 관람 시 로열 오페라 하우스 2022-2023시즌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예매권 1매를 관람 다음 날 증정한다. 또 개봉일부터 관람 당일 티켓 인증 시 ‘호두까기 인형’ 리미티드 엽서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고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오리지널 런던 ROH 굿즈 경품(별사탕 요정 인형, 로열 발레단 2023 벽 캘린더 등)도 증정한다. 메가박스 담당자는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클래식 소사이어티’의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작품으로 '스파르타쿠스',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주얼스' 등의 공연 실황 상영을 진행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에는 세계 정상 발레단 가운데 하나인 로열 발레단 공연 실황 상영으로 더 많은 분에게 발레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4 14:47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 9회 들꽃영화상 대상 수상

'미싱타는 여자들'이 제9회 들꽃영화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김정영 감독)'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누구보다 빛나는 청춘을 지나온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개봉 당시 영화계·문화계 등 다방면 인사들의 응원을 이끌어 내며 1만 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근래에 본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라고 극찬하며 그간 지식인과 남성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주목받았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작품상 후보에 다큐멘터리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데 이어 지난 27일 진행된 9회 들꽃영화상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영화가 지닌 작품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들꽃영화상은 한국 독립·저예산 영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방면의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영화상으로 '미싱타는 여자들'은 2021년 '찬실이는 복도 많지', 2020년 '김군' 등을 이어 당시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에게 수여하는 최고 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여성 노동자들이 전하는 감동의 힘을 입증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과거의 '나'에게 '괜찮다', '잘 살았다'는 다독임을 건네며 용기를 선사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30 17:48
무비위크

윤여정 '화녀', 불어 자막 없는 '클린 버전' 복원

뉴 아이디(NEW ID)와 SK텔레콤의 AI 포스트 프로덕션 솔루션으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의 데뷔작 '화녀'가 불어 자막 없는 ‘클린(Clean)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1971년 개봉된 '화녀'의 원본 필름은 유실된 상태이며 유일한 보존 필름은 개봉 당시 칸 국제영화제 출품본으로 불어 자막이 새겨져 있다. 배급사 다자인소프트와 콘텐츠존은 '화녀'의 자막 클린 버전을 6월 중순까지 국내 VOD 주요 서비스 플랫폼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뉴 아이디는 글로벌 플랫폼 사용자들에 '화녀'를 공개한다. 뉴 아이디는 글로벌 플랫폼 유통을 위한 영문 자막 파일 제작을 완료하고 뉴 아이디의 플랫폼 파트너인 아마존, 투비(TUBI, 미국 방송사 FOX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등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로써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작품성뿐만 아니라 지금은 사라진 서울의 모습과 당시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긴 '화녀'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볼 수 있게 됐다. 원본 필름의 손상 정도가 심했던 '화녀'를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하는 과정에는 4개 회사 및 각 회사가 활용하는 디지털 솔루션이 총동원됐다. '화녀'의 유통권을 확보하고 원본 필름을 스캔하여 디지털 복원 및 화질 개선 작업을 진행한 회사는 콘텐츠존과 다자인소프트. '화녀'의 배급사 콘텐츠존의 장진욱 대표는 “앞으로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한국 영화를 선별해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쭉 이어나갈 예정이며, 잊혀진 한국의 좋은 작품들이 극장에서 다시 빛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어 자막이 포함된 버전의 '화녀'가 국내 재개봉된 이후, 뉴 아이디는 포스트 프로덕션 파트너인 SKT의 자막 제거 솔루션을 활용하여 불어 자막 제거 작업을 진행한 데 이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영문 자막 제작 작업 과정에도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막 제거 솔루션 적용을 총괄한 SK텔레콤 미디어기술그룹 이상범 그룹장은 “SK 텔레콤의 독자적인 AI 미디어기술을 활용하여 영상 내 자막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찾아낸 자막을 제거한 후 주변 배경과 최대한 유사하게 손실을 최소화하여 복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AI 기반 최단 시간 자막 제거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미디어 기업 NEW의 디지털 사업 계열사인 뉴 아이디는 2019년 설립 이후 약 1년 반 만에 14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콘텐츠 서비스 규격을 맞추는 콘텐츠 온보딩 파트너이자 아시아 콘텐츠를 글로벌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플랫폼에 직접 유통하는 회사로 자리 잡았다. 뉴 아이디 박준경 대표는 “콘텐츠 수출의 제약을 없애는 기술 솔루션은 콘텐츠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다양한 AI 솔루션을 미디어 콘텐츠 유통 과정에 최적화하여, 아시아의 콘텐츠의 가치를 키우는 유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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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사괜·다만악·소리도" 다관왕 노리는 TV·영화 부문 작품

지난 한 해 전 세계로 뻗어나간 K-콘텐트를 주도한 드라마 그리고 영화는 무엇일까. 57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명단에 그 정답이 있다. K-드라마는 열심히 한국 콘텐트의 위상을 알렸다. 새로운 한류스타와 스타 작가 혹은 감독이 연이어 탄생했다. 작품성과 화제성, 그리고 시청률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 여럿 등장해 한국 드라마 팬들을 만족시켰다.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논의 끝에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후보가 선정됐다. 한국 영화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에 없던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그럼에도 가뭄 속 어렵게 틔운 싹처럼, 훌륭한 한국 영화들이 단비처럼 내려 관객을 열광케 했다. 주목할 만한 신인이 활약했고, 거장은 녹슬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모두가 박수 받아야할 지난 일년간의 한국 영화계에서 역경을 버텨낸 최고의 후보가 어렵게 선정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호평받은 작품은 무엇일까. 최다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TV·영화 부문 작품을 꼽아봤다. 57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독창성 VS. 웰메이드 VS. 대중성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에서 가장 많은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다. 작품상·연출상·극본상·남녀 최우수연기상·남녀조연상·예술상 등 8개 부문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한 편의 판타지 잔혹 동화 같은 방식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 작품이다. 무엇보다 배우 김수현의 5년만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서예지는 고문영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펼쳤고, 오정세는 순수함 넘치는 문상태로 분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탄탄하게 담아냈다. 장영남은 소름 끼치는 두 얼굴의 소유자였다. 작품 전반을 뒤흔든 '반전의 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신우 PD와 조용 작가가 협력해 '사이코지만 괜찮아'만의 독특한 코드를 대중적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은 작품이다. 극 중 등장한 의상들도 단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상반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웰메이드작 JTBC 드라마 '괴물'도 다관왕을 노리는 후보 중 하나다. 작품상·연출상·극본상·예술상·남자 최우수연기상·남자 조연상·여자 신인상 등 7개 부문에 랭크됐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제 갈 길을 갔다.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색채가 뚜렷했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란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다. 신하균(이동식)이 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진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양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추리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이야기 구조를 전체적으로 잘 짜 놨고 그것이 연출 촬영 연기로 이어지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신들린 연기를 펼친 신하균 외에도 최대훈과 최성은의 연기 역시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tvN '악의 꽃'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괴물'을 위협하는 막강한 존재다.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 사건들 속 각 인물의 밀도 높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얽혀내면서 '서스펜스 멜로'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유정희 작가의 탄탄한 대본, 김철규 감독의 서스펜스와 멜로를 변주시킨 연출 센스가 돋보였다. 극 중 이준기와 김지훈은 팽팽한 연기력 대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힘입어 작품상·연출상·극본상·남자 최우수연기상·조연상 등 5개 부문의 후보가 됐다. 세 작품 외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다관왕 후보들이 있다.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보적 흥행 가도를 달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남녀 최우수 연기상·남녀 신인상 등 4개 부문에, 가족극의 부활을 알린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작품상·연출상·극본상 등 3개 부문에, 넷플릭스 '인간수업'은 작품상·남녀 신인상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무서운 신예 VS. 백상 단골 베테랑 무서운 신예의 작품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남매의 여름밤'과 '소리도 없이'다. '남매의 여름밤'은 작품상·감독상·신인 감독상·남자 신인연기상·여자 신인연기상·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소리도 없이' 또한 작품상·감독상·신인 감독상·남자 최우수 연기상·남자 조연상·각본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 모두 신인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과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은 첫 장편으로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까지 모두 노미네이트됐다. 이뿐 아니라 직접 각본을 쓰기도 한 두 감독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눈길을 끈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서 특별한 가치를 찾아낸 윤단비 감독과 극적인 상황을 아이러니한 일상과 독특하게 버무린 홍의정 감독은 각기 다른 색깔로 백상을 휩쓸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연기상 후보도 빠짐없이 배출했다. '남매의 여름밤'의 박승준이 남자 신인연기상에, 최정운이 여자 신인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고 나이도 많지 않은 두 배우는 경력과 나이를 무색케하는 열연으로 당당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소리도 없이'는 베테랑 배우들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52회 백상에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유아인이 이번에는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정조준한다. 단골 손님인 유재명 또한 '소리도 없이'로 백상을 찾는다. '소리도 없이'의 독특한 분위기에 큰 몫을 해내며 호평 받은 그는 조연상 트로피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다.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의 기록을 세운 작품은 하나 더 있다. 바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작품상·감독상·남자 최우수 연기상·남자 조연상·여자 신인연기상·예술상 등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 오른 홍원찬 감독은 데뷔작 '오피스' 이후 두 번째 영화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흥행에 성공한 장본인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베테랑 배우 두 사람, 이정재가 남자 최우수 연기상 그리고 박정민이 남자 조연상 후보가 됐다. 최연소 후보인 만 9세의 박소이가 여자 신인연기상 부문에 한 자리를 차지한 것 또한 시선을 끈다.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는 놓쳤지만 주요 부문을 모조리 꿰찬 두 작품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자산어보'는 작품상·감독상·남자 최우수 연기상·각본상·예술상까지 5개 부문 후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작품상·감독상·여자 최우수 연기상·여자 조연상·각본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백상예술대상 단골 손님인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무서운 신예들과 대결을 펼치는 거장의 자존심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극장에서도 157만 명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또한 베테랑 영화인들이 모여 만든 작품으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황소영·박정선 기자 2021.05.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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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음악영화 1위" '라라랜드', 메가박스 재개봉..오리지널 티켓 '붐' 예고

라이프시어터 메가박스의 좋은 영화 큐레이션 브랜드 ‘필름 소사이어티’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재개봉하고 오리지널 티켓 Re 버전을 증정한다. 메가박스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스타 이즈 본', '어거스트 러쉬'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총 4편의 음악 영화 중 오리지널 티켓으로 추억하고 싶은 인생 음악 영화에 투표하는 이벤트를 최근 진행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참여 속에 '라라랜드'가 최다 득표를 차지했으며, 그 결과 ‘인생 음악 영화 기획전’의 상영작으로 '라라랜드'가 선정됐다. 오는 3월 25일 문화의 날에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라라랜드'는 전국 메가박스 59개 지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성수를 비롯한 11개 지점에서는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어 최고의 사운드로 음악 영화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메가박스는 관객들이 인생 영화를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도록 '라라랜드' 오리지널 티켓을 증정할 예정이다. '라라랜드'는 재상영 작품 중 오리지널 티켓이 제공되는 첫 사례로, ‘Re.1’이라는 넘버링이 표기돼 특별한 가치를 더했다. '라라랜드'의 오리지널 티켓 Re 버전은 음악 영화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노란색 배경의 앞면에 악보와 음표를 넣어 포인트를 줬다. 또한 상단에는 영화 제목, 개봉일, 캐스팅 정보가 기재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평점, 리뷰, 날짜 등의 세부 정보를 수기로 작성할 수 있는 공란이 있다. 뒷면은 별빛이 쏟아지는 언덕에서 탭댄스를 추는 두 주인공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관객들이 직접 뽑은 인생 영화를 극장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오리지널 티켓을 통해 인생 영화를 가장 의미 있게 간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선명한 스크린과 뛰어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메가박스에서 '라라랜드'를 감상하며 화려한 영상미와 풍부한 사운드가 전하는 낭만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라라랜드'는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직 로맨스 영화다. 이 작품은 골든 글로브상에서 7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미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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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찬실이는 복도 많지', 윤여정·강말금→윤승아의 사랑스러운 응원가(종합)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가 관객들을 향해 사랑스럽고 유쾌한 응원가를 들려준다. 1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찬실이는 복도 많지'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까지 3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오는 3월 개최되는 제15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제22회 우디네극동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해외 영화제 초청 낭보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초희 감독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장편 영화에 데뷔했다. 단편영화 '겨울의 피아니스트'(2011), '우리순이'(2013), '산나물 처녀'(2016)로 주목받은 신예다. 매번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였던 김 감독은 첫 장편 영화인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도 특유의 유머러스한 연출 감각을 발휘한다. 실제로 약 7년간 영화 프로듀서로 일했던 김 감독은 리얼한 고민과 경험을 이 영화에 그려냈다. 그는 "이 이야기는 40대 여자 주인공 찬실이 실직을 하며 격게 되는 이야기"라며 "스스로도 영화 속 찬실처럼 감독을 하기 전에 프로듀서 일을 했었다. 3~4년 전에 일을 그만두게 되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 이 영화를 구상했다. 영화에 직업적 이력이 묻어난 것은 맞지만, 궁극적으로 위기 속 사람이 슬기롭게 그 위기를 헤쳐나갈 방법이 없을까 구상하다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찬실은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뚝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다. 역경 앞에서 많은 고민을 하며 가끔 좌절의 유혹을 받지만 씩씩하게 살아간다. 찬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삶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해 그린다. 찬실 역은 연극 무대 출신의 배우 강말금이 맡았다. 14년간 연극 무대에 섰던 강말금은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의 단편영화 '자유연기'(2018)로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연기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든 게 다 처음이다. 너무 영광스럽다"며 첫 장편 데뷔 소감을 밝힌 강말금은 "조연으로 1, 2회차 출연할 때는 존재감을 발산해야겠지만, 그걸 일일이 살리려고 하다간 영화 전체를 보기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일정한 컨디션으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강말금이 이끌어가는 이 영화는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 배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성립할 수 있었다. 특히 베테랑 윤여정은 생활 연기를 맘껏 펼치고, 김영민은 유쾌한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윤여정은 신인인 김초희 감독과 함께 일한 이유에 대해 묻자 "역할은 탐나지 않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초희라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잘 안다. 무료 출연인데 저보고 하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무료 출연이라고 불평하는 건 아니다. 환갑 이후부터는 사치하며 살기로 했다. 좋아하는 사람 건 하고, 싫어하는 사람 건 안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민은 극중 장국영이라 우기는 남자를 연기한다. 새하얀 러닝셔츠와 팬츠 차림으로 '아비정전' 장국영을 닮은 모습이다. 김영민은 "평소에 홍콩 배우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유덕화, 장국영, 양조위 등등의 별명이 있다. 홍금보가 아니어서 다행이다"라며 "(장국영과) 닮아서 그랬다고는 생각했다. 즐겁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오는 3월 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02.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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