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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 글로벌 공략 시작

넥슨은 2일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글로벌 출시했다고 밝혔다.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이다. PC, 플레이스테이션4/5, X박스 시리즈 X/S, X박스 원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했으며,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넥슨은 게임의 세부 콘텐츠와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쇼케이스 영상도 공개했다.출시 버전에서는 ‘오리지널 계승자(캐릭터)’ 14종과 고성능의 ‘얼티밋 계승자’ 5종을 플레이할 수 있고, 11종의 총기 클래스, 22종의 ‘궁극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무기와 스킬에 자유롭게 결합하여 능력치를 변경하고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560종의 ‘모듈’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8개 지역을 탐험하며 몰입도 높은 메인 스토리를 경험하고, 16종의 거대 보스를 처치하는 ‘보이드 요격전(레이드)’과 16종의 던전형 콘텐츠 ‘침투 작전’, 8종의 스테이지 콘텐츠 ‘특수 작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퍼스트 디센던트’는 약 3개월 단위의 시즌 제도를 통해 성장 시스템, ‘계승자’, 스토리 등 신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출시 시 프리 시즌으로 약 2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즌마다 플레이를 통해 레벨을 올리고 다채로운 꾸미기 아이템과 플레이 보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배틀패스’ 시스템도 선보인다.넥슨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협업으로 고도화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AMD, 인텔과 협업해 게임 성능 최적화, 최신 기술 적용, 단독 개선 솔루션을 제공한다.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 차세대 루트슈터로 선보이기 위해 다수의 테스트와 이용자 소통을 진행해왔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최선을 다해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7.02 18:08
연예일반

[뮤직IS] 세븐틴 유닛, 부석순말고 더 있다?…케미 넘치는 이 조합 ③

부석순부터 리더즈, 글로벌즈, 고막 가출즈까지. 세븐틴은 완전체로서뿐 아니라 멤버들 간의 케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23일 세븐틴이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을 발매하며 전격 컴백한다. 타이틀곡 제목은 ‘음악의 신’으로, 행복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사전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와 영상 모두 한 편의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세븐틴 만의 밝고 청량한 에너지를 예고했다.2015년 데뷔해 어느덧 9년 차에 접어든 세븐틴은 13명이라는 다인원으로 구성됐지만, 그 동안 단 한 명의 멤버 이탈도 없이 완전체로서 팀을 지켜왔다. ‘세븐틴 프로젝트-데뷔 대작전’이라는 혹독한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팀인 만큼 멤버들 간의 관계는 유달리 돈독하다. 여기에 톡톡 터지는 케미로 모였다 하면 특급 유닛이 결성되곤 한다. 세븐틴의 공식 유닛은 부석순(승관, 호시, 도겸)이 유일하다. 힙합, 보컬, 퍼포먼스 등의 유닛으로 나뉘어 노래를 발매하기도 했지만, 정식 활동을 한 유닛은 부석순 뿐이다. 부석순은 ‘거침없이’, ‘파이팅 해야지’와 같이 신나고 유쾌한 콘셉트의 곡을 주로 발매해왔다. 부석순의 결성 계기도 세븐틴스럽다. 세 사람은 항상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거나 상황극을 펼치는 등 죽이 잘 맞았는데, 2017년 멤버 우지가 콘서트 중 부석순의 무대를 처음 제안하면서 부석순의 활동이 확정됐다. 예능감 하면 빠질 수 없는 멤버들이 뭉친 만큼, 부석순의 무대는 언제나 레전드를 남기곤 했다.부석순 외에도 세븐틴 팬들 사이에서 분류되는 막강한 멤버들의 조합이 있다. ‘리더즈’(에스쿱스, 호시, 우지), ‘글로벌즈’(조슈아, 준, 디에잇, 버논), ‘고막가출즈’(승관, 호시, 도겸, 디노)가 대표적이다. ‘리더즈’는 세븐틴을 이끄는 리더들로 이루어진 유닛이다. 세븐틴 중 연습생 기간이 가장 긴 멤버 에스쿱스, 세븐틴의 메인 프로듀서 우지, 안무 창작자 호시가 멤버다. 13명 전부를 이끄는 리더이기도 한 에스쿱스는 든든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고, 우지는 섬세하고 다정하며, 호시는 세븐틴의 엔진이라 불릴 정도로 활력을 담당한다. 차별점이 확연한 세 사람이지만, 이들이 모이면 “A+ 조별 과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온다. 지난해 발매된 곡 ‘치얼스’로 세븐틴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노래하며 리더즈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냈다. 멤버들 모두 리더즈를 잘 따르는 만큼, 세븐틴 멤버와 팬들에게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 ‘글로벌즈’는 한국 외 국적을 가지고 있는 멤버 넷을 일컫는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조슈아, 순수하고 장난기 많은 준, 점잖고 의젓한 디에잇, 과묵하지만 엉뚱한 버논까지. 세븐틴 멤버들의 조합 중 다소 차분한 위기를 풍기지만, 타지에서 외롭게 활동하는 멤버들끼리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조슈아와 버논은 미국, 준과 디에잇은 중국으로 국적이 같아 유대감도 더욱 깊다. 하지만 외국인임에도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소소한 웃음을 안긴다. 또 ‘글로벌즈’는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와 우월한 피지컬로 세븐틴의 비주얼 담당 멤버로 뽑히곤 한다. 부석순에 디노까지 포함된 ‘고막 가출즈’는 고막도 떠나갈 만큼 시끄러운 멤버들의 조합이다. 멤버 정한은 이들을 “회식 자리 분위기메이커”라고 칭했다. 무대에 섰다하면 흥분을 누르지 못하는 호시와 도겸, 개그맨들도 인정한 미친 예능감의 승관, 여기에 미친 입담과 센스의 소유자 디노까지 합세해 막강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2020년 세븐틴의 자체콘텐츠 ‘고잉 세븐틴’에서 네 사람은 오디오가 비지 않는 DJ로 활약하며 무수한 짤을 만들어냈다.이 외에도 세븐틴은 막내즈, 노잼유닛, 장신즈, 메보즈 등 무수한 조합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2021년에는 멤버 전원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조기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남다른 의리를 자랑했다. 8년 동안 구설 하나 없이 보이그룹의 최정상 자리에 오른 세븐틴이 앞으로 K팝에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기대를 모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3 06:00
예능

‘몸쓸것들’ 김민경, 정준하와 데드리프트 대결 승리 “내 능력 모르겠다”

개그우먼 김민경이 ‘몸쓸것들’에서 금요일 저녁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김민경은 7일 방송된 AXN·K-STAR·MBC every1 신규 예능프로그램 ‘몸쓸것들:S급 피지컬의 챌린지 100’(이하 ‘몸쓸것들’)에서 다재다능 운동 실력을 갖춘 조진형, 마선호, 남경진, 장은실과 함께 미션들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경은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적재적소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주도한 김민경은 멤버들은 물론 특별 게스트로 온 정준하까지 알뜰히 챙겨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팀장을 맡게 된 김민경은 두 번째 주제 ‘미는 힘’과 관련된 미션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대미션 前 챌린지에서도 그녀의 활약은 대단했다. 상대 팀 장은실과 ‘지압 신발 신고 밀어내기’에 돌입한 김민경은 지압 신발에 아파하는 것도 잠시, 곧바로 눈빛이 돌변하며 장은실을 힘껏 밀쳐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른 팀원들의 활약까지 포함해 3:0으로 압도적으로 승리한 김민경은 벌칙으로 정준하에게 딱밤을 선사했고 그녀의 힘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민경에게 딱밤을 맞은 정준하의 이마에 선명한 빨간 자국이 드러난 것. 김민경은 촬영하는 동안 빨간 정준하의 이마 자국을 보곤 미안해했고 그녀의 힘이 얼마나 센지 ‘운동뚱’ 다운 남다른 포스를 뽐냈다. 김민경은 이어 다음 미션인 ‘3대 운동’ 대결에서도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팀과 신경전을 벌이던 김민경은 레그프레스 300kg을 했다는 정준하의 말에 “내가 390kg 했는데”라며 맞받아치는가 하면 자신의 운동 실력에 대해서는 “저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잘 몰라요”라며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대결 결과 김민경은 정준하와 펼친 데드리프트 중량 대결에서 승리했고 ‘능력치 무한대’임을 증명했다.마지막으로 김민경은 대망의 대미션인 ‘인력 자동차 면허시험’에서 두 팔 두 다리를 엔진 삼아 1톤 트럭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운전면허 시험장 모든 코스를 완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민경은 팀원들과 작전을 짜가며 팀워크를 발휘하기도.하지만 고난도 T 코스 구간에서 운전을 맡게 된 김민경은 마음과 달리 제대로 되지 않자 속상해했고 결국 진땀을 흘리며 애쓰는 팀원들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경은 팀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끝까지 완주하는 데 성공했고 승리하진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스포츠 정신이 맴도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김민경은 적재적소 리액션과 유쾌한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또한 팀원들을 생각하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은 진한 감동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매주 달라지는 ‘몸쓸 주제’ 속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김민경의 대활약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방송되는 AXN·K-STAR·MBC every1 ‘몸쓸 것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8 16:16
연예일반

황정민X현빈 ‘교섭’ 작전 시작된다… 40도 넘는 더위 요르단에 펼쳐진 고군분투 [종합]

“어떤 경우라도 희생자를 안 만드는 게 이 협상의 기조 아닙니까?” 사상 최악의 한국인 피랍사건에 투입된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이 시작된다.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자리해 취재진 앞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까지. 매번 새로운 도전과 인간애를 담아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작품을 선보인 임순례 감독은 ‘교섭’으로 5년 만에 극장에 돌아왔다. 이날 임 감독은 “개봉을 너무 기다렸다”고 개봉을 앞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교섭’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단체 입국한 한국인들이 탈레반의 인질이 되는 피랍사건으로 시작한다. 다만 임 감독에 따르면 영화는 피랍된 인질들이 아닌, 그들을 구하러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피랍사건과 인질들의 구출이라는 발단과 결말의 토대 위에, 교섭 작전의 디테일과 캐릭터라는 주요 뼈대를 채워 넣은 스토리는 오직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이들의 사명감을 엔진 삼아 달려간다. 임 감독은 연출 의도를 드러내며 “‘제보자’ 때도 민감한 소재였는데 그때 제작자가 이번에도 요청이 왔다. ‘리틀 포레스트’도 같은 제작자다. 당시에도 사건을 다루는 언론인, 정론인의 태도에 포커스를 당시에도 맞춘 것처럼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가운데 서서 양쪽 요소를 볼 수 있는 위치에서 풀어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을 한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사실은 ‘교섭’의 최고 관전 포인트다. 황정민은 현빈과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선보인다. 그는 “사석에서는 2천번 정도 만난 것 같지만 작품에서는 새롭게 만났다”고 웃었다. 극 중 황정민은 유능한 외교관이자 협상가인 정재호를 연기한다. 그는 영어 대사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감독이 분명히 (나에게) 외교관 캐릭터를 맡긴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겨 처음부터 공부했다”며 “힘들었다”고 재차 웃음 지었다. 임 감독은 “황정민의 새로운 이미지 변화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라는 미지의 대상과 뚝심 있게 교섭을 벌여 국민 생명을 구하는 역할에 에너지가 있고 중심, 원칙이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황정민과 임 감독은 이 작품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조우했다. 황정민은 “느낌이 남다른 것 이상이다”면서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문을 열어준 (감독) 이기에 엄청난 은인으로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작품은 인연이다. 다시 그 인연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이제 왔다”고 했다. 임 감독 이름 하나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현빈은 국정원 요원 박대식으로 분해 함께 ‘교섭’의 긴장감을 담당한다. 현빈은 “의지할 곳이 있겠구나 싶어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임 감독과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었다. 배우로서 합을 맞춰본 적 없던 황정민 선배와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외적인 부분에 들인 노력도 있었다고. 현빈은 “대식이만 이질감이 느껴졌으면 좋겠어 캐릭터 외적인 부분을 만들어갔다”며 “오랜 시간 중동 지역에 머무르면서 현지화되는 모습이 있다. 수염, 피부톤, 옷 스타일도 그렇다”고 했다. 또 이날 “대식이가 수염을 기르고 나와서 홍보를 위해 길렀다”고 너스레를 떨며 “공식 석상에 수염 기른 건 처음이 아니다. 예전에도 작품 홍보 때문에 이런 모습으로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협상’에서 협상 전문가와 테러범으로 호흡을 맞춘 아내 손예진은 현빈에게 어떤 조언을 줬을까. 관련 질문이 나오자 대뜸 황정민은 “(‘협상’은) 사귈 때가 아니야?”라고 물었고, 현빈은 이에 “아니”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현빈은 아내 손예진을 언급하며 “이번에 딱히 조언을 주지는 않았다”면서 득남 후 첫 공식 석상에 임한 소감과 앞으로의 마음가짐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이를 낳고 나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내가 맡은 일을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유일의 파슈토어 통역 전문가를 자처하는 카심 역으로 작품의 위트를 담당한다. 그는 “합법보다 불법에 가까운 일을 하다가 현빈이 와서 마지못해 ‘교섭’에 참여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빛나 보였다. 황정민은 현빈, 강기영과 함께한 소감으로 “행복하고 짜릿했다”고 했고, 현빈은 “의지했던 형과 작품을 찍어 좋았다. 긍정적 에너지도 배웠고 영화를 만드는 다른 시각을 배우는 현장이었다. ‘교섭’ 전후가 달라졌다. 현장에서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보여줬던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았고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며 서로를 ‘좋은 자극제’와 ‘친구’로 칭했다. 강기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루키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며 임 감독을 마더 테레사, 영화계의 어머니로 표현했다.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개봉을 확정하기까지 제작진의 악전고투가 그 뒤로 가득했다. 입국 자체도 불가능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현지 촬영으로 윤 감독은 아프가니스탄과 가장 비슷한 풍광, 촬영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곳으로 요르단을 결정했다고. 총 3차례의 현지 헌팅을 통해 80%에 해당하는 해외 분량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으나 크랭크인 직전 코로나가 터지고, 초유의 글로벌 팬데믹 사태를 맞아 요르단이 외국인 입국 금지를 단행했다. 이에 제작진은 한국 촬영을 먼저 진행했다. 마침내 요르단 정부 당국으로부터 촬영팀에게만 예외적으로 입국 허가가 당도했고 ‘교섭’팀은 마침내 요르단에 입국했다. 임 감독은 “아프카니스탄과 비슷한 나라를 후보지에 올렸다. 요르단 전역을 뒤졌다. 최대한 다른 나라지만 그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배우들에게도 현장이 익숙하지 않았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두) 다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배우들 또한 입을 모아 어려움이 많았던 현지 촬영이었다고 했다. 황정민은 “코로나로 전 세계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어떻게든 해외로 가서 좋은 것을 찾아 가기 위해 제작진들이 연결을 계속했다. 요르단 관계자들도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현빈은 40도가 넘는 더위에 혀를 내두르며 “너무 덥고 건조했다. 모래바람도 많이 불었다”면서 “차 엔진이 과열돼 멈출 정도였다. 지금도 그 상황에서 연기했던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 흙냄새도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영화는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0 15:16
연예일반

‘교섭’ 현빈 “40도 넘는 더위 너무 건조… 차 엔진 과열돼 멈추기도”

“차가 엔진이 과열돼 멈출 정도였죠.” 배우 현빈이 요르단 촬영에서 겪었던 무더운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자리해 취재진 앞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 이날 현빈은 40도가 넘는 해외 로케이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너무 덥고 건조했다. 모래바람도 많이 불었다”면서 “차가 엔진이 과열돼 멈출 정도였다. 지금도 그 상황에서 연기했던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 흙냄새도 기억난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0 14:38
배구

'항공전 8연패' 현캐, 신형 엔진 이현승·송원근 분전은 위안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전 8연패를 당했다. 경쾌한 소리를 낸 신형엔진의 힘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25-19, 21-25, 19-25)으로 패했다. 11월 24일 우리카드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이 '6'에서 제동이 걸렸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30점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대한항공에 6점 뒤진 2위를 지켰다. 1세트 상대 탄탄한 조직력 앞에 무기력하게 밀린 현대캐피탈은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0-0에서 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대한항공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까지 득점에 가세했고, 상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의 더블 콘텍트 범실까지 나오며 6-2로 달아났다. 10-7에선 상대 세터 한선수와 김규민이 합작한 속공 플레이를 최민호가 블로킹해내며 기세를 올렸다. 1세트 침묵했던 에이스 허수봉은 14-11에서 블로커 2명을 뚫고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대한항공이 신청한 작전타임이 끝난 뒤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집중력 있는 수비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오레올이 득점하며 다시 5점 차로 앞섰다. 꾸준히 4~5점 차를 유지하며 5점 앞선 채 25점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1·2라운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이 비로소 첫 세트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새 얼굴들이 힘을 보탰다. 14일 우리카드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풀세트를 소화한 신인 세터 이현승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과감한 공 배급과 뛰어난 수비 집중력으로 공·수 모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최민호와의 중앙 속공 호흡이 좋았다. 최태웅 감독은 이 플레이에서 득점에 실패하거나 범실이 나와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몸을 날리는 디그도 돋보였다.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도 바로 일어나, 최민호와 중앙 속공을 합작하며 빼어난 순발력까지 보여줬다. 이현승은 2023~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고교(남성고)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얼리 드래프트에 도전해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장신(키 190㎝)에 손끝 감각도 좋은 편이라는 평가다. 김명관, 이원중 등 기존 세터들이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주로 떠올랐다. 백업 미들 블로커 송원근도 '인생 경기'를 펼쳤다. 15-12에서 정지석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17-14, 18-15에서 연속 속공을 해냈다. 4세트는 시작부터 나서 6-8로 따라붙는 속공을 성공한 뒤 상대 주포 정지석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다시 추격을 이끌었다. 입단 4년 차 송원근은 지난 시즌 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임무인 블로킹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 이현승과 호흡을 맞춰 공격 득점 3점을 해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만 두 번이나 수상한 정지석의 공격 두 차례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리드를 내줬고, 4세트는 전방위로 득점을 폭격한 링컨을 막지 못해 결국 패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평가받았지만, 유독 맞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래도 이현승과 송원근의 분전은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 발걸음 한 현대캐피탈 팬들에겐 반가운 모습이었다. 안희수 기자 2022.12.18 17:15
자동차

[이주의 차] 르노코리아 QM6·캐딜락 XT4

경찰관이 선택한 SUV 'QM6'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가 경찰 업무 차량에 선정됐다. 르노코리아는 전국 경찰 기동대, 범죄수사과 차량으로 QM6 67대를 납품했다고 25일 밝혔다. QM6는 경찰 차량에 필요한 기본 품질, 안전성에 더해 기동대 작전, 범죄 수사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공간 활용도와 편의성 등에서 현장 경찰 근무자들 선호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르노코리아는 설명했다. 실제 QM6는 동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중에서 2열 공간이 가장 넓다. 2열 시트가 절반으로 완벽하게 접혀 트렁크 공간까지 합치면 최대 2000L의 공간이 생긴다. 경찰 기동 업무와 수사용으로 인력 수송과 함께 다양한 경찰, 수사 장비 탑재도 가능하다. 캐딜락, 연식변경 'XT4' 출시 캐딜락이 연식변경 XT4를 국내 출시했다. 26일 캐딜락에 따르면 신형 XT4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38마력, 최대 토크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자동 9단 변속기와 20인치 트윈 5-스포크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외관은 캐딜락 특유의 전면 수직형 시그니처 라이트와 후면 L자형 라이트가 돋보인다. 캐딜락은 XT4 외관에 베이지 계열의 ‘라테 메탈릭’, 블루 계열의 ‘웨이브 메탈릭’을 추가했다. 총 6가지 색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37L이며, 2열 폴딩 시 1385L다. 가격은 5851만원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6 15:27
자동차

쌍용차, 군 지휘차로 '뉴 렉스턴 스포츠' 700여 대 공급

쌍용자동차는 국군 지휘차량으로 각급 부대에 실전 배치하고 있는 '뉴 렉스턴 스포츠'를 지난 14일 200여 대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쌍용차는 올 연말까지 700여 대를 추가 공급하고, 군 지휘차량 교체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군 지휘차량은 통상적인 주행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새로운 군 지휘차량에 요구되는 통신 운용을 위한 전원공급 능력·기동지휘소로서 역할 등 다방면에 걸친 야전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초고강도 쿼드프레임이 적용된 뉴 렉스턴 스포츠는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는 e-XDi220 엔진과 쌍용차 고유의 4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돼 산악 지역이 많은 대한민국 영토와 야전에서 요구되는 험준한 주행환경에서 다양한 군 지원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지난 1월 새롭게 출시한 뉴 렉스턴 스포츠는 파워트레인 퍼포먼스를 강화하고 국내 픽업모델 최초의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적용은 물론 16가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 등 편의·안전성도 갖췄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W와 코란도 스포츠가 2012년 까다로운 야전 적합성 평가를 통해 성능과 품질, 안전성을 인정 받아 지휘차량으로 선정된데 이어 2019년 렉스턴 스포츠까지 지휘차량으로 선정됐다”며 “대한민국 국군의 발로서 작전능력 향상을 통한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17 15:18
연예일반

‘늑대사냥’ 서인국·장동윤의 美친 변신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종합]

신선하고 파격적인 젊은 청불영화 ‘늑대사냥’이 극장을 서늘하게 물들일 작정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서인국, 장동윤,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히며 취재진과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늑대사냥’은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빌런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배 위의 움직이는 교도소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자들과 이들을 호송하는 경찰 사이 일어나는 극한의 상황은 보는 이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영화는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라 불리는 김홍선 감독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김 감독은 전작 이후 날 것 같은 액션을 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2017년도에 있었던 필리핀 한국 간 범죄자 집단 송환 사건과 2006년 동아일보 기사를 통해 중국에 있던 731부대가 필리핀에도 있었고 실제로 인체실험을 했다는 것을 봤다”면서 “이 두 사건을 묶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오는 배 안에 무언가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고 시나리오의 시작점을 드러냈다. 극 중 최고의 빌런으로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은 서인국이 완성했다. 서인국은 “지금까지 선한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작품이 끝날 때마다 들은 얘기가 ‘다음에 뭘 하고 싶은가’ 였다.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항상 말했다”고 영화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종두가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로 운명처럼 다가왔다며 “장르, 역할이나 앞으로 있을 모든 게 도전이고 쌓아나가야 할 배우로서의 다짐이다”고 했다. 그의 다짐처럼 영화에서 서인국은 극악무도한 범죄자 박종두로 기존에 선보인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색다르고 강렬한 매력을 보여준다. 그는 관객들이 종두를 보면 아마 놀라면서도 만족스러울 것이라며 “눈도 돌아있고 이도 누런 캐릭터다. 내 연기, 캐릭터 모두 만족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종두와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진 또 다른 범죄자 이도일은 장동윤이 맡아 색다른 에너지를 선보인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이미지의 소유자인 장동윤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야말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장동윤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파격적이라 기대를 했다며 “어제 영화를 봤는데 한명의 관객으로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액션신을 준비했을 때를 돌이키며 “밀폐된 공간에서 액션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게 안전이었다. 액션할 때 감독이 정확하게 디렉팅해줬다.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임할 수 있었다”고 감독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그런가 하면 장동윤은 영화에서 많은 대사를 남기기보다 눈빛으로 캐릭터를 소화, 열연을 펼친다. 그는 “대사가 없으면 편할 줄 알았는데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어려웠다”면서 “정답이 감독에게 있을 것이라 여겼다. 첫 촬영 전 밤에 감독을 불러 두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도일이 어떤 캐릭터인지 자세하게 물었다”고 캐릭터를 준비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중앙 해양 특수구조 팀장 오대웅 역의 성동일부터, 호송 작전 현장 책임 형사팀장 이석우 역의 박호산, 여성 강력 범죄자들 호송 담당 형사 이다연으로 분한 정소민, 종두 조직의 오른팔 전과자 고건배로 열연할 고창석, 존속살인 해외 도피 수배자 최명주의 장영남까지, 영화는 차세대 스크린 주자들과 베테랑 배우들의 화려한 열연 또한 자랑한다. 무엇보다 ‘늑대사냥’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리얼함이 가득한 액션. 반란을 꿈꾸는 범죄자들과 이를 제지하고자 하는 형사팀 간의 극한 생존 게임이 펼쳐지며 파격적인 액션이 담겨 있다. 특히 태평양 위 떠 있는 감옥 프론티어 타이탄호라는 협소한 공간 내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액션과 연기 향연을 위해 김 감독은 세트장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김 감독은 “우리나라 조선업이 워낙 잘 되고 있어서 쓸 수 있는 배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계속 배를 구하다가 인도네시아에 팔렸는데 인수가 되지 않은 배 한 척, 엔진이 고장 나 강원도에 있는 배로 총 두 척을 구했다. 비슷하게 필요한 세트를 지었고 동선에 맞춰 시나리오를 여러 번 수정했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배우들 또한 현장감 넘쳤던 세트장을 자랑하며 세트장 덕분에 연기 몰입이 한층 더 깊어졌고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늑대사냥’은 한국 영화사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스토리와 장면들로 가득하다. 이에 김 감독은 “폭력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잡은 이유가 단지 자극은 아니었다”면서 “인간이 인간에게 저질렀던 홀로코스트를 담았다. 인간이 서로 싸우고 투쟁하는 이야기다”고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소상히 말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쓸 때 프리퀄, 시퀄을 찍어놨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배우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명장면을 밝히며 영화의 기대감 또한 높였다. 서인국은 극 중 종두가 첫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을 언급하며 “짐승과도 가까운 액션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하며 “즐거움이나 죄책감을 느끼진 않는다. 순수 악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늑대사냥’은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영화는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의 호러 부문 공식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김홍선 감독은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으로 “뜨거운 성원을 느꼈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한국 배우, 스태프들이 많든 영화를 다른 나라에서 좋아해 주는 것도 보고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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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기대반 우려반" 韓최초 우주SF '승리호' 자신만만 출항

지극히 '한국적인' 한국형 SF영화 '승리호'가 본격 출항을 알렸다. 할리우드 SF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이드 인 코리아' '신토불이' SF물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포부가 남다르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18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희 감독과 주연배우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털어냈다. 당초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만에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추진했던 '승리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부득이하게 첫 공식석상을 온라인으로 치르게 됐다. 유해진은 "원래 이런 자리에 오면 앞에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셔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했는데, 조금 다른 환경이라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며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 전작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과 차별화 된 감독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10년 전 친구와의 사적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승리호' 초석을 다졌다는 조성희 감독은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주 산업 폐기물을 뜻한다.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굉장히 위험해서 지금도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고 가끔 사고도 발생한다. 이후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생각했고 그것을 소재로 삼아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고 운을 뗐다. 조성희 감독은 "조사를 하며 찾아보니 우주 쓰레기는 물론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은 많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작품에서 다뤄졌던 소재더라. 그래서 나는 우주 노동자들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살아남을, 질긴 성향의 한국인들이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희 감독과 '늑대소년'을 함께 작업했던 송중기는 당시 '승리호'에 대해 살짝 귀띔을 받았다고. 송중기는 "감독님이 'SF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우주 쓰레기 소재인 줄은 몰랐다. '재미있는 우주 활극이다' 정도로만 감독님께 들었고 나 역시 그땐 '재미있겠다'고만 생각했다. 몇 년 후 디테일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더 큰 신선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최초' 타이틀은 따냈지만 그렇기에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아시아의 할리우드라 불리울 정도로 놀라운 'K 무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영화는, 최근 자본과 장르의 끝판왕이라 표현되는 SF로 눈을 돌리며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 시키고 있다. '승리호'는 그 선봉에서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며 한국 SF 신기원을 열게 될 전망. 결과물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 '모 아니면 도' 반응은 팽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배우들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 지점이 '승리호'를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는 속내다. 송중기는 "한국에서 우주 SF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이 제일 많이 끌렸다"고 밝혔고, 김태리도 "'한국 최초 우주 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근 몇 년간 사생활 이슈로 대중과 소통했던 송중기는 3년만에 거대 작품을 들고 스크린으로 복귀, 관객과 인사한다. 이번 영화에서 송중기는 '승리호 조종사' 태호로 분한다. 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을 모아 꼭 해야할 일이 있는 듯,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송중기는 "태호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단어는 사실 '구멍난 양말'이다. 돈이 없다는 뜻이다. 굉장히 지질하고, 돈이 없기 때문에 돈 되는 일이면 뭐든 찾아 한다. 냉정하고 냉철하고 잔머리를 잘 굴리지만 속 깊은 면모도 있다. 기본적으로 차가운 인물이라 영화의 톤앤매너가 태호로 인해 자칫 차갑게 비춰지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재미있게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단 한번의 실패없이 승승장구 중인 김태리는 '승리호 리더' 장선장 역할을 맡아 파격 변신을 꾀한다.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은 새로운 김태리의 얼굴을 확인케 한다. 승리호의 실질적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은 나이는 가장 젊지만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하는 인물. 한때 악명 높은 우주해적단의 선장이었지만 신분을 바꿨다. 늘 술에 절어 막말은 기본, 안하무인의 성격 탓에 승리호 선원들은 물론 거친 우주노동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김태리는 "여성으로서 선장 타이틀을 달았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렸다. 개성 넘치지만 어떻게 보면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 장선장의 비주얼은 이미 감독님 머릿 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적응만 하면 됐다.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인물이지만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사람 냄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1000만 대세'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한 진선규는 왕년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박씨'로 불리는 '승리호 제어기' 타이거 박을 연기했다. 선원들에게는 하찮은 취급을 당하지만, 승리호의 중심 엔진실에서 온몸으로 쉴 새 없이 펌프질하는 중노동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전신에 그려진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 트레이드 마크인 티타늄 도끼까지 개성 넘치는 룩을 입은 타이거 박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외모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천성이 착한 마음과 양심을 가졌다. 진선규는 "공연할 때 과학자 역할을 맡으면서 우주 쓰레기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이번 시나리오에 그대로 담겨 있어 신기했고 덥석 '하겠다'고 했다. 첫 리딩 때 한국 사람보다 외국 사람이 더 많아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된 것 같지 않니?'라는 말도 했다"며 "10시간 넘게 투자한 레게 스타일 때문에 4개월간 머리를 감지 못했지만 즐거웠다. 후려치고 내려찍고 올려까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얼굴없는 히든카드. '승리호'의 성패는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장선장이 업어와 업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로봇은 헤드라이트처럼 빛나는 눈, 쭉 뻗은 기계 팔, 다리로 우주쓰레기를 향해 던지는 작살 솜씨가 일품이다. 우주복을 입어야 하는 인간들과 달리 기동성 또한 최고다. 회계담당이기도 한 업동이는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지만 언제나 무일푼. 잔소리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승리호 최고 분위기 메이커다. 흥미로움의 최고치를 찍고 있는 업동이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이 모션 캡처로 연기해 신뢰를 더한다. 한국영화 최초 로봇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모션 캡처 장비를 몸에 달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로봇이지만 장래희망과 권태, 희로애락 등 선명한 감정을 가진 업동이는 유해진이 최종 생명력을 불어 넣은 캐릭터. 유해진에 의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유해진표 업동이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유해진은 "업동이는 투머치토커다. 작살 활용을 잘해 작살로 우주에 버려진 폐기물을 끌어온다. 그런 궂은일 많이 하니 잔소리도 많다. 근데 귀엽다. 다른 캐릭터는 의상을 거의 한벌 입는데 업동이는 엄청 많이 갈아입었다. 업동이 꿈이 패션과 관계가 있기도 하다. 겉치장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며 "처음엔 목소리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생명력을 넣고 싶어 모션 연기까지 도전했다. 시너지 효과도 원했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이 업동이로 캐스팅 된 후 소리를 질렀다는 송중기는 "너무 좋았다. 업동이가 살아 숨 쉴 것 같았고, 업동이 덕분에 영화 자체가 활기찰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았는데 그 중신에는 늘 해진 형님이 계셨다. 아이디어도 많아 우리는 열심히 피드백 하면서 즐겁게 찍었다. 각자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형님 덕분에 웃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승리호'는 스틸, 영상 등 사전 자료를 공개할 때마다 '스타워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등 할리우드 유명 SF 영화나 히어로물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다. 약 25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힘을 잔뜩 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형 SF물'이라는 차별화를 위해 한국영화 특유의 구수한 사람냄새를 주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으로 차용했다.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는 나름의 계산이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는 고증보다 상상력에 바탕을 뒀다.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승리호에 탑승한 인물들은 이주 노동자 같은 신분이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다"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SF 영화에서, 첨단 우주선은 아니지만 한글로 '승리호'라 적혀있고 태극기가 붙어있는 우주선을 상상했을 때 많이 소름 돋았다. 우주 영화에 한국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 기분이 좋았다"며 "우주 추격신 등 장면들은 관객 분들을 정신없이 휘몰아치게 만들 것 같다. 큰 화면에서 좋은 사운드로 보면 만족할 것이라 강력 추천한다"고 뿌듯해 했다. 김태리는 "상상으로만 계속돼 왔던 감독님 10년의 구상들이 이미지화 된 것 자체가 감사하다. 우주 영화라고 하면 삐까뻔쩍하고 멋진 우주복이나 엘리트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 영화는 되게 구수하다. 찢어진 옷, 구멍난 양말을 주워 입으며 막말하고 다닌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진선규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진 장르에서 주인공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9월 23일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승리호'는 추석 시즌을 정조준, 현실 피로감에 젖어든 관객들을 SF 세계로 이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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