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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보류권 5년 규정이 맞물린 뷰캐넌의 대만행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의 대만행과 맞물려 KBO리그 보류권 제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뷰캐넌은 지난 1일 미국 CBS스포츠를 통해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틀 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방출된 뷰캐넌은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미국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그의 선택은 대만이었다. CPBL에 입성한 대부분의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NPB)나 KBO리그로 '점프업'을 노린다는 걸 고려하면 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다만 한국행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54승을 거둬 케이시 켈리(전 LG 트윈스)와 함께 KBO리그 다승 공동 1위, 이닝 소화(699과 3분의 2이닝)는 단독 1위였다. 그만큼 상성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이 불발돼 팀을 떠나야 했다. 다만 '자유의 몸'은 아니었다. 삼성의 2024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보류권이 묶였기 때문이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에 해당하는 게 보류선수 명단 포함이다.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를 예외로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쉽지 않다. 2020년에는 카를로스 페게로가 원소속구단인 LG 트윈스에서 보류권을 풀지 않아 키움 히어로즈행이 무산되기도 했다. 좋은 뜻으로 선수의 길을 열어줬더라도 자칫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으니, 보류권(5년)을 풀어주려면 그에 상응하는 결단이 필요하다.현장에선 "보류권을 5년이나 보장하는 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재계약 제안'을 원소속구단이 보류권을 갖는 절차적 타당성으로 명시하지만, 맹점이 없는 게 아니다. 지난겨울 재계약이 불발된 A 선수의 경우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에이전트의 불만이 많다"라는 얘기가 꽤 돌았다.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보류권이 묶였는데 재계약 협상에 진척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했다. '재계약 제안'에 구체적인 금액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니 선수와 구단의 입장 차이가 갈릴 수밖에 없다. 보통 보류권은 재계약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된다. 보류권이 묶이면 이적이 쉽지 않은 만큼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선수를 원소속구단에 눌러 앉힐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만큼 구단에 유리한 제도지만 "보류권 5년은 정말 노예계약"이라고 말하는 스카우트가 있다. 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1989년생인 뷰캐넌은 '자유의 몸'이 되려면 사실상 마흔 살까지 기다려야 한다. 삼성을 떠날 때 다년계약에 대한 이견이 수면 위로 떠올라 재결합 가능성은 작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뷰캐넌 정도면 영입을 고려해 볼만한 카드"라며 "나이를 먹었어도 그만한 투수를 찾기 어렵다. 보류권이 묶여 있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2 06:01
스타

“소중하게 간직할 것”…김재욱, 故나카야마 미호와 작별 인사

배우 김재욱이 일본 배우 고(故) 나카야마 미호를 추모했다.김재욱은 22일 자신의 SNS에 “함께 작품을 할 수 있게 된 걸 안 순간, 처음 의상실에서 만났던 순간, 내 눈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웃으시던 그 순간, 언제나 거짓없이 솔직하게 소통했었던, 힘들고 어려운 촬영을 함께 만들어가던 그 수많은 순간들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들이 가득한 여름이었습니다”라는 글과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영화 ‘나비잠’(2018)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재욱과 고인의 모습이 담겨있다. ‘나비잠’은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미호)가 우연히 만난 작가 지망생 찬해(김재욱)와 함께 마지막 소설을 완성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영화다. 김재욱은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편안히 쉬시길”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1995)로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배우로, 지난해 12월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고인의 사인은 입욕 중 불의의 사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재욱은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로 시청자를 만났으며, 내달 16일 또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3 17:25
해외축구

“TAA, 충격 유턴도 가능” 현지 매체 주장…안첼로티 감독 이탈과 연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재계약을 맺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유력한 상황인데, 새로운 반전 가능성이 제기됐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아놀드가 리버풀에 잔류하는 충격적인 반전을 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이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사임 가능성 때문으로, 모든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에서 스카우트로 활약한 전문가 믹 브라운의 주장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운은 “아놀드가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내내 이적 이야기가 계속됐지만,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을 떠날 가능성은, 아놀드 입장에선 다시 생각해 볼 이유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이어 “레알은 지금 팀을 리빌딩하고 있고, 이는 아놀드에겐 주저함을 줄 수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에버턴 시절부터 아놀드를 알고 있었고, 지금까지 관심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라고 덧붙였다.즉, 아놀드 이적을 추진 중인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가 불명확해지면서, 선수 본인이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뒤 레알과 계약이 1년 더 남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조기에 팀을 떠날 거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레알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2위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에서 짐을 싸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상태다.한편 아놀드는 전날(21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33라운드서 교체 출전,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1분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그는 득점 직후 코너킥 깃발에 자신의 유니폼을 걸어두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과 득점을 자축했다.리버풀은 1-0으로 이겼고, 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만 공식전 350경기 23골 90도움을 올린 원클럽맨. 하지만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된다. 시즌 내내 자신의 재계약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입을 닫아, 현지 팬들 사이에선 이미 ‘배신자’로 낙인이 찍힌 모양새다. 아놀드는 레스터전 승리를 이끈 뒤에도 “내 미래에 대해선 말하지 않을 거다. 자세한 내용도 마찬가지”라며 말을 아꼈다.같은 날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리버풀에 대한 아놀드의 헌신을 의심한다면 그건 우스운 일”이라며 “모든 헤드라인은 아놀드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그의 골, 수년간 리버풀에 안겨준 환상적인 순간에 대해 말이다”라고 했다. 현지에선 이 발언을 두고 이미 작별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4.22 11:53
연예일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찬란하게 아름다운 청춘 판타지 로맨스…웰메이드 호평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이 웰메이드 청춘 판타지 로맨스를 완성했다.‘내가 죽기 일주일 전’ 전편이 공개됐다. 람우(공명 분)와 희완(김민하 분)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최종회는 따스한 감동과 위로를 안기며 호평을 받았다. 람우는 희완의 죽음을 막고 소멸했지만, 희완은 람우와의 추억을 안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무엇보다 과거에 못다 한 작별 인사를 나누는 두 친구의 모습은 뭉클했다. ‘이름 바꾸기’ 장난으로 얽힌 람우와 희완이었기에, “나를 사랑하는 일이 결국 너를 사랑하는 일”이란 희완의 마지막 대사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관계를 담아내며 긴 여운을 남겼다.‘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여러모로 보통의 ‘청춘물’과는 다른 결이었다. 첫사랑의 때 묻지 않은 풋풋함을 보여주다가도, 어느 순간 인물들을 삶과 죽음의 경계선 위에 올려두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작품의 깊이는 그 간극 사이에서 샘솟았다. 사랑의 찬란함만을 그리는 것이 아닌 상실 이후의 삶까지 위로하고 응원하는 것,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의 서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포인트다.람우와 희완의 ‘구원 서사’는 청춘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에 가능했다. 공명과 김민하는 ‘내가 죽기 일주일 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명은 ‘저승사자’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았음에도 담백하고 맑은 연기로 ‘람우’ 캐릭터를 완성했다. 결정적인 순간 상대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은 보는 이들마저 가슴 시리게 만들었다. 김민하의 활약도 대단했다. 과거와 현재,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는 ‘희완’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정건주와 오우리의 호연도 극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었다. 추억으로 가득한 ‘학창 시절’을 싱그럽고 유쾌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순간 변화해 나가는 친구 사이의 관계도 디테일하게 그려내 공감을 이끌었다. 고창석, 서영희 역시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특별출연한 심은경, 김지수, 정수정의 열연도 눈에 띄었다. 특히 심은경은 작품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핵심 인물을 연기했다. 그의 밀도 있는 연기는 이야기의 절정부에서 빛을 발했다. 김지수와 정수정은 희완과 람우의 여정에 이정표가 되는 역할을 하며 재미를 배가했다.‘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목, 금 밤 10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전편은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1 10:40
해외연예

日아이돌 출신 배우, 실종 3개월 만 숨진 채 발견…“불의의 사고”

일본 아이돌 출신 유명 배우 이타가키 미즈키가 실종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이타가키 미즈키 유족 측은 17일 성명을 통해 “이타가키 미즈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24세.유족에 따르면 이타가키는 지난해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지난 1월 말부터 행방불명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주변인 협조 아래 수색을 이어오던 중 최근 도쿄 시내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족은 “이타가키 미즈키는 여러분에게 웃는 얼굴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예계 활동을 해왔다. 활동 복귀를 향해 긍정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이렇게 인생의 막을 내리게 돼 고인도 분명 안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아무것도 알리지 않고 작별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렇게 알리게 됐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따뜻하게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동안의 지원과 애정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2000년 생인 이타가키 미즈키는 2014년 일본 보이그룹 밀크(M!LK)로 데뷔한 후 2020년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영화 ‘네가 떨어뜨린 푸른 하늘’ ‘가슴이 떨리는 건 너 때문’, 드라마 ‘슈퍼 리치’ ‘언럭키 걸’ 등 출연했다. ‘솔로몬의 위증’을 통해서는 제25회 일본 영화 비평가 대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8 08:51
해외축구

“SON 뮌헨 이적설, 근거 없어” 현지 매체 주장…동행 여부도 미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3)의 계약 상황에 대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입을 열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14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장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는지 여부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계약 종료까지 1년여를 남겨두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은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2024~25 EPL 32라운드 대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1월 구단의 연장 옵션을 통해 2026년까지 동행을 약속한 상태다. 다만 최근에는 부진한 활약으로 인해 토트넘이 그를 매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장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그 외의 문제들은 적절한 시기에 다룰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그걸 살펴볼 시점이라고 아니”라며 “시즌이 끝나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점이 올 것이고, 스쿼드에 대해 점검하며 향후 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이다. 내가 여전히 자리에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과 그 이후의 계획을 살펴볼 것이고,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가 그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을 아꼈다.매체는 이어 최근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못 박았다. 매체는 “3월 초, 일부 소식통은 뮌헨이 손흥민의 깜짝 영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재결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하지만 며칠 전, 독일 매체 빌트는 이런 소문을 일축했다”라고 짚었다.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이 결국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지, 아니면 2026년 여름 작별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평했다. 한편 토트넘은 전날(13일) 영국 몰리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4~25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무기력하게 졌다. 토트넘은 리그 17패(11승4무)째를 기록, 15위(승점 37)가 됐다. 손흥민은 발 통증 여파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울버햄프턴 황희찬은 후반 교체로 출전, 약 7분간 활약했다. 토트넘은 수비수 제드 스펜스의 자책골에 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선수에게 공을 뺏기는 등 기대 이하의 졸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김우중 기자 2025.04.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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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박형식 “아쉬움과 미련 크게 남아…진심으로 감사” 종영소감

‘보물섬’ 배우 박형식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던 만큼 아쉬움과 미련이 크게 남는다”며 13일 소속사 피앤드스튜디오를 통해 일문일답 종영 소감을 밝혔다.이날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보물섬’ 최종회는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인 15.4%를 기록했다. 지난 2월 6.1%로 출발한 ‘보물섬’은 4회만에 10.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물섬’의 중심에는 단연 박형식이 연기한 서동주가 있었다. 박형식은 서동주를 단단하고 묵직하게 구축하며 배우로서의 깊이와 내공을 확실하게 증명해냈다. 스펙터클한 복수극의 중심에서 박형식은 탄탄한 캐릭터 몰입으로 서동주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완성하며 ‘보물섬’의 중심을 지켰다.한편 박형식은 봉인된 힘을 깨우려는 악의 무리를 상대로 벌이는 거대한 전투를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트웰브’로 돌아올 예정이다.이하 박형식 일문일답 전문 Q. ‘보물섬’이 어제부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동주와의 작별을 맞이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긴 여정을 마친 지금 ‘보물섬’과 서동주를 떠나보내는 소감이 어떤가.= 촬영 기간은 타 드라마들과 비슷했지만 체감상 훨씬 길게 느껴졌던 작품이었습니다. 처절한 동주의 삶을 연기하며 감정적으로 벅찰 때가 있었어도 긍정적이고 열정 가득한 ‘보물섬’ 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보물섬’과 동주를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던 만큼 아쉬움과 미련이 크게 남습니다.Q. ‘보물섬’이라는 드라마와 서동주라는 캐릭터에 끌린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점이 박형식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보물섬’은 인간의 욕망과 야망이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아주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각자의 ‘보물섬’을 향한 여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야망과 복수심으로 몸부림치는 동주의 모습을 그려내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연기했던 인물들과 동주는 결이 전혀 다른 캐릭터였고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계산하고 움직이는 입체적인 면이 특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색을 지닌 인물이기에 동주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컸습니다.Q. 서동주를 연기하기 위해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갔나.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동주는 대산그룹 일가처럼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은 아니지만 ‘포토 메모리’라는 강력한 무기로 회장님의 신임을 얻고 비서실장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입니다. 대산만을 위해 헌신하며 회장의 총애를 받게 되지만 그로 인해 대산가의 다른 인물들로부터 끊임없는 견제를 받게 되죠. 겉으로는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오히려 그 자신감 때문에 실패와 배신을 반복해서 겪기도 합니다. 동주라는 인물을 처음 마주했을 때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어떻게든 대산에서 살아남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기 위한 동주의 거칠고 고단한 삶을 어떻게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고심했던 것 같습니다.Q. 박형식과 서동주가 닮았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면.= 동주는 겉으로는 흔들림 없이 강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상처에 머무르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는 점에서 저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한 번 내린 결정에 대해 책임지고 후회 없이 끝까지 가려는 성향이 있어서 그런 면에서 동주에게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Q. 촬영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남해로 바다 촬영을 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봤던 기억이 나요. 촬영 중에도 이 멋진 배경이 드라마에 어떻게 담길지 기대가 컸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Q. 서동주는 사랑했던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총격으로 바다에 빠지고, 물고문까지 겪으며, 결국 누나까지 잃는 등 굉장히 극한의 감정을 소화해야 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래서였는지 아무리 먹어도 계속 살이 빠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동주와 같은 상황에 부닥친 사람이 현실에 존재할 수 있을까, 만약 존재한다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촬영 막바지에는 허준호 선배님께서 “애 피골이 상접했네. 형식아, 작품 끝나면 몇 달 여행 다녀와서 푹 쉬어라”라고 말씀하셨죠. 하하.Q. 결국 염장선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복수를 완성한 서동주의 엔딩에 여운이 깊다. 결말은 예상했던 방향이었는지, 그리고 서동주의 마지막 신을 연기할 때의 감회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동주를 잘 떠나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홀가분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동주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요트 위 동주의 엔딩 신이 실제로도 ‘보물섬’의 마지막 촬영 날이기도 했습니다. “컷!” 소리와 함께 모두가 고생했다고 인사를 나누고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 스태프분들과 함께 그동안의 일들을 되새기듯 노을을 바라보며 서 있었던 그 순간의 정적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Q. ‘보물섬’은 박형식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도전적인 작품이자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보인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박형식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에게서 새롭게 발견한 점이 있다면.= 제가 이렇게 체력과 정신력이 강한 사람인지 처음 알았어요. 지금 돌이켜봐도 어떻게 해냈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지만 ‘보물섬’ 팀의 에너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드린 모습도 결국 제 안에 있던 부분이고 그걸 꺼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Q. ‘보물섬’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모든 시청자분께서 각자의 ‘보물섬’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 친구, 동료들이 언제나 그 ‘보물섬’보다 먼저이길 바랍니다. 그동안 ‘보물섬’을 사랑해 주시고, 서동주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3 08:53
스타

강지영 아나, 14년 다닌 JTBC와 작별 “더 큰 바다로”

강지영 아나운서가 14년 근무한 JTBC를 퇴사하는 심경을 밝혔다.11일 강지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이렇게 멀리까지 헤엄쳐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돌아보니, 어느덧 14년이 지났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 강지영 아나운서는 마지막으로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케이크를 든 채 미소지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강 아나운서는 “2011년 개국부터 지금의 JTBC가 있기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기뻤고 또 든든했다. 정말 해마다 각기 다른 빛깔로 채워진, 다채로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더 큰 바다로 나아가고자 하는 결심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씩씩하게 또 한 걸음 나아가 보려 한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하며 감사를 표했다.한편 강지영은 2011년 MBC 아나운서 오디션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에 출연했으며, 같은 해 JTBC 특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정치부회의’, ‘썰전 라이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JTBC ‘뉴스룸’ 주말 단독 앵커를 맡았다.이 밖에도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 ‘바디캠’, ‘어서 말을 해’, ‘극한투어’ 등 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이날 자로 퇴사한 강지영은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2’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1 20:47
예능

‘시티투어’ 유재석·송은이·고경표·미미, 애정 담긴 끝인사… 시즌2 기대감

‘식스센스: 시티투어’가 무해한 웃음을 선사했다.지난 10일 방송된 tvN ‘식스센스: 시티투어(연출 정철민, 신소영)’ 마지막 회에서는 유재석, 송은이, 고경표, 미미 그리고 게스트 차태현, 아이브 레이가 전주 핫플레이스 중 단 하나의 진짜 찾기에 성공하며 제작진과 4 대 4 무승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9%를 기록했다. 이로써 1회부터 8회까지 전 회차 타깃 시청률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식센이들은 지금까지 각 지역의 핫플레이스에 숨은 가짜를 맞혀야 했지만 ‘기네스 of 전주’를 주제로 한 전주 투어에서는 진짜를 알아내야 해 흥미를 더했다. 이번에도 신선한 아이디어와 비주얼,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핫플레이스들이 소개돼 식센이들을 현혹시켰다.첫 번째 장소는 100년 된 정미소 건물 카페로, 대왕 호박이 통째로 나오는 늙은 호박 쌍화탕과 호박떡이 눈길을 끌었다. 비빔밥 와플로 유명한 두 번째 장소에서는 부추전 와플이, 칼국수 맛집인 세 번째 장소에는 서리태 콩국수가 신메뉴로 출시돼 진짜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네 번째 장소에는 음식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돌이 전시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특히 유재석의 속 뒤집기 전문인 차태현과 레이가 ‘속 뒤집개’로 활약하며 대환장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차태현은 유재석, 송은이와 티격태격하는 찐친 모멘트로 폭소를 유발했고 레이 역시 ‘미미어’ 버금가는 ‘레이어’ 사용, 화가 많은 차태현을 케어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안겼다.무엇보다 가위바위보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 고경표가 돌 전시장인 네 번째 장소를 진짜로 선택, 정답을 맞히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식센이들과 제작진의 가짜 찾기 대결은 4 대 4 무승부로 종료됐다.송은이는 “오랜만에 절친이랑 같이해서 재미있었고 뭉툭한 동생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미는 “마지막 아니니까. 계속 볼 거니까”, 고경표는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시즌2에서 뵙도록 하겠다”며 다음 시즌을 고대했고 유재석은 ‘식스센스: 시티투어’를 함께한 셰프들과 가게 사장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식스센스: 시티투어’는 각 지역 핫플레이스에 숨은 가짜를 찾아 나선 유재석, 송은이, 고경표, 미미의 뭉툭한 추리력과 친구 같은 편안함, 무해한 재미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가짜 여행을 함께한 친구들, 게스트들도 식센이들의 뭉툭함에 물들어가 유쾌함을 배가시켰다.또한 제작진의 업그레이드된 치밀함은 흥미를 고조시켰다. 가게 사장들과 상생할 수 있는 가짜 메뉴를 만들기 위해 셰프의 컨설팅을 받는가 하면, 실제 판매는 물론 홍보 콘텐츠 제작 등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장악해 난도를 높였다.이처럼 목요일 밤 시청자들의 활력소가 되어준 tvN ‘식스센스: 시티투어’는 지난 10일 종영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1 14:34
메이저리그

"맹세코 5년 동안 먹지 않겠다" MLB 197홈런 슬러거, 닭 날개와 작별한 이유

메이저리그(MLB) 스타 플레이어 코디 벨린저(30·뉴욕 양키스)가 닭 날개를 멀리할 계획이다.미국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경기(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결장한 벨린저의 식중독 원인으로 불량 닭날개를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벨린저는 NCAA 남자 농구 결승전을 즐기려고 호텔 룸서비스로 닭 날개를 주문했는데 이게 '문제의 발단'이었다.벨린저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땀을 흘리며 몇 시간을 토하기 시작했다. 힘든 아침이었다"며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벨린저는 9일 디트로이트 원정 경기에 결장한 뒤 10일 복귀했다. 24시간 동안 수분을 보충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복귀전 결과는 4타수 무안타 3삼진. 지독한 식중독을 겪은 탓일까. 벨린저는 "5년 동안 닭 날개를 먹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다"며 "맹세한다. 지금 생각만 해도 속이 메스껍다"라고 말했다.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으로 2019년 NL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개인 통산 200홈런에 3개 차이(현 197개)로 근접한 상황. 올 시즌에는 9경기 출전, 타율 0.206(34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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