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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 여기도 나와?”…순정남부터 불륜남까지, 한계 없는 소화력 [RE스타]

순정남부터 불륜남까지, 선역과 악역 어떤 배역을 맡아도 어색하지 않다. 배우 이무생이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하이드’부터 올해 초 종영한 ‘마에스트라’, 영화 ‘시민덕희’,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이무생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JTBC 토일 드라마 ‘하이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다. 극 중 이무생은 아내 나문영(이보영)과 함께 차웅 법무법인 공동대표로 로펌을 운영하다 의뢰인과 연관된 의문의 사건에 얽히면서 사라지는 남편 차성재를 연기했다.이무생이 연기한 차성재는 극초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차웅 로펌을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변호사이면서, 아내 대신 딸의 끼니와 학교 등원도 도맡아 할 정도로 가정적인 남편이다. 그러나 이후 어떤 조짐도 없이 사라진 차성재는 매회 나문영을 충격에 빠뜨리는 반전을 만들어 내는 빌런으로 변모하며 본색을 드러내는 중이다.차성재는 사실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자살로 죽음을 위장한 살인자였고, 옆집 여자 하연주(이청아)와 불륜 관계였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나문영이 자수를 권하자 차성재는 곧장 섬뜩한 눈빛을 띄며 다정한 남편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광기 어린 모습으로 돌변한다. 이무생은 변화무쌍한 차성재 캐릭터를 세심한 연기로 표현하며 매회 극적인 반전을 이끌고 있다. ‘하이드’에서 이무생이 보여준 연기는 전작 ‘마에스트라’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라 더욱 대비를 이룬다. ‘마에스트라’에서 재력가 유정재를 연기한 이무생은 천재 지휘자이자 옛 연인인 차세음(이영애)를 향한 ‘순애보 돌직구 직진남’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재력가다운 패션으로 고급스러운 비주얼까지 완성해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도 얻었다.이무생은 드라마 외에도 올해 개봉한 영화만 이미 두 편이다. 1월 개봉한 ‘시민덕희’에서는 극악무도한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등장, 인상깊은 빌런 연기를 소화했다. 3월 개봉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추자현과 부부 연기를 펼치며 여운이 깊은 미스터리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무생은 2006년 드라마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해 2020년 ‘부부의 세계’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사이 수많은 작품에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올해 짧은 시간 동안 선역과 악역을 여러 차례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도 전혀 이질감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배경이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하이드’에서 이무생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내면에 숨어있는 다른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다. 그런 모습을 끄집어내려면 굉장한 연기 공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무생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 경력으로 적확한 연기를 펼치면서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무생은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지배종’을 통해 SF 장르에도 도전했다. ‘지배종’은 배양육 시장을 장악한 생명공학기업 BF그룹을 탄생시킨 CEO 윤자유(한효주)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이무생은 극 중 윤자유의 20년지기 친구이자 BF그룹의 기술총잭 온산 역을 맡았다. 이무생은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에도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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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하이드’ 이보영, 흔한 이야기도 특별하게 만드는 마력

등장만으로도 신뢰감을 준다. 익숙한 스토리도 그가 나타나면 어느샌가 빠져들고 만다. 배우 이보영의 연기를 보면 드는 생각이다.이보영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쿠팡플레이 시리즈·JTBC 토일드라마 ‘하이드’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다. 이보영은 전직 검사이자 현 차웅법무법인 공동대표변호사로 실종된 남편 차성재(이무생)를 추적하는 나문영을 연기했다.‘하이드’는 흔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어떤 인물의 실종이 사건의 발단이 되고 그와 가까운 누군가가 실종을 둘러싼 진실을 쫓는 이야기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전형적인 구조다. 그러나 이런 흔한 이야기도 이보영이 하면 분위기부터 남다르다. 극 초반 남편의 실종과 죽음을 알게 된 이보영은 절망에 빠진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이내 이성을 되찾고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는 변호사라는 직업인으로 변한다. 특히 4회에서 이보영이 이무생의 실종 및 사망과 얽혀있는 수상한 의뢰인 마강(홍서준)과 살벌한 신경전을 벌이고, 철두철미한 수사력으로 재판에서 승소해 그를 구속시키는 장면은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리며 흥미진진함을 높였다. 또 이보영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무생이 사실은 자살로 죽음을 위장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원망을 쏟아내는데, 가족과 변호사라는 직업적 윤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하이드’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도 호평을 얻고 있지만 무엇보다 캐릭터의 감정에 절로 이입하게 만드는 이보영의 탁월한 감정 연기의 향연이 묘미라는 반응이 나온다. ‘하이드’는 지난달 31일 방송한 4회에서 최고 시청률 6.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2002년 CF를 통해 데뷔한 이보영은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마인’, ‘대행사’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어 냈다. 특히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으로 분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최고 시청률 24.1%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흥행했고, 이보영은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하이드’ 바로 이전 작품인 ‘대행사’ 역시 최고 16.0%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보영 특유의 정확한 딕션과 단아하면서도 당당한 캐릭터 묘사력은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흥행을 견인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보영은 늘 자기가 맡은 배역과 극의 중심을 잘 잡아가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배우”라며 “카리스마 있는 전문직 여성이라는 비슷한 역할을 맡아온 것 같지만 작품마다 그 강도와 표현의 층위는 조금씩 다른데 그런 변화 역시도 잘 표현했다. 이 정도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보영의 연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무르익고 있다. 특히 ‘하이드’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변호사인 동시에 홀로 딸을 지켜야 하는 엄마 역을 맡은 이보영은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하이드’ 이후의 이보영이 보여줄 또 다른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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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O, 300억 투자펀드 조성… ‘내안의 그놈’ 포함 드라마 사업 박차

영화 제작‧배급‧투자사 약 더콘텐츠온(이하 TCO)의 드라마 사업이 가시화된다. 약 300억 원의 투자펀드 조성 및 출자로 드라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TCO가 드라마사업본부를 신설, 드라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3년 만이다.주목되는 첫 번째 작품은 'J아파트 방문교사 살인사건'이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학습지 방문교사와 경비원의 진실 추적 가정 스릴러물. 이 작품은 2021년 TCO가 주최한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기도 하다. 타인의 집 안팎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문교사와 경비원이 아파트 내에서 일어난 한 방문교사의 살인사건을 쫓다 다양한 가정폭력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올해 주연 배우 캐스팅을 마치고 2024년 1분기 내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무림경찰: 불국특수본'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불교계 경찰 스님인 호법승과 강력범죄 형사가 우연히 같은 사건을 쫓으며 시작되는 코믹 공조 수사극이다. 영화 '안시성' 원작자이자 영화 '널 기다리며' '이공삼칠'을 연출한 모홍진 감독이 극본을 썼으며 현재 12부작 중 4부 대본이 완성돼 채널 편성과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2024년 촬영에 돌입해 2025년 방영 예정이다.영화 '내안의 그놈'의 드라마화도 진행 중이다. TCO가 제작, 투자한 영화 '내안의 그놈'은 왕따 고등학생과 엘리트 조폭이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포복절도 코미디로 2019년 1월 극장 개봉해 약 19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VOD 서비스 시작 이후에는 VOD와 IPTV의 실시간, 일간, 주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작을 연출한 강효진 감독이 직접 드라마의 극본과 연출을 맡아 드라마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만들어낼 예정이다.천편일률적인 로맨틱 멜로드라마의 화법에서 완전히 벗어난 다자간 연애, 즉 폴리아모리를 다룬 '나는 너도 사랑해'도 대본 작업 중이다. '많다'는 뜻의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인 '폴리아모리'는 합의에 의해 서로의 애인을 인정하며 다자간 관계를 맺는 새로운 연애 형태다. '나는 너도 사랑해'는 이런 폴리아모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이야기로 파격적이고 발칙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탄생할 걸로 기대된다.소설 원작을 드라마화 하는 작업 역시 한창이다. 이미 소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원작을 구매 완료해 드라마화 개발 중이다. 이 작품은 머지않은 미래, 자살신호가 감지되면 그 사람이 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의 개발로 자살자들을 막는 특수한 업무를 맡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다. 원작소설의 감동과 재미에 더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옮길 예정이다.또 다른 소설 원작 '메리 크리스하우스' 또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스터리 프로그램 작가와 게스트하우스 호스트가 크리스마스에 제주도 목장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살마(馬)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원작의 흥미로운 설정과 생생한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모은다.그 밖에 여러 편의 소설을 검토 및 계약 조율 중에 있으며, TCO는 오리지널 드라마와 소설 등의 원작 IP 구매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20여 편의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한편 TCO는 4개 펀드에서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드라마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 현재 연 2-3편씩 드라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4 13:00
영화

장서희, 6년만 스크린 복귀… 마라맛 심리극 예고

연기 퀸 장서희가 스크린으로 돌아왔다.장서희의 약 6년만 스크린 복귀작 ‘독친’이 올 11월 개봉한다.‘독친’은 유명 웹툰 원작의 공포 영화 '옥수역귀신'의 제작진과 장서희가 의기투합한 작품. ‘독친’은 ‘자식에게 독이 되는 부모’라는 뜻으로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현실 공포 심리극이다.장서희는 이번 ‘독친’에서 다정하고 우아하지만, 서늘한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엄마 혜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누가 봐도 완벽한 모녀관계로 보이는 엄마 혜영과 딸 유리는 서로 끔찍하게 여기며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등교한 줄 알았던 딸 ‘유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고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된다. 형사는 자살에 가능성을 두지만, 엄마 혜영은 인정하지 않고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관객마저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도니다.엄마 장서희와 합을 맞춰 독한 모녀 연기를 펼치는 딸 유리 역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출연한 신예 강안나가 맡았다.김수인 감독은 2019년 장편영화 ‘월채’로 한국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후 ‘옥수역귀신’ 등 다양한 장편영화에 각본 및 각색으로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독친’은 김수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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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대’ 정체성에 대한 서늘한 질문… 영화 ‘한 남자’

영화 ‘한 남자’가 자발적 실종인 ‘죠하츠’를 소재로 정체성에 대한 가장 서늘한 질문을 던진다.압도적인 호평과 함께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초청,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제46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포함 8관왕을 차지한 화제작 ‘한 남자’가 사회 문제 ‘죠하츠’를 소재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영화 ‘한 남자’는 제7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 ‘한 남자’를 원작으로 한다. 명품 제작진과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화의 주요 소재인 신분세탁은 ‘죠하츠’라 불리는 일본의 실제 사회 현상이다. ‘죠하츠’는 본래는 ‘증발’이라는 단어이지만 새로운 신원을 받고 과거의 존재를 삭제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1960년대에 스스로 실종된 사람들을 묘사하기 위해 처음 사용되었다. 1990년대 일본 버블경제가 붕괴했을 때 ‘죠하츠’를 도와주는 정식 업체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사업 실패, 빚, 실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죠하츠’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살의 대안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출구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영화 ‘한 남자’에서는 ‘죠하츠’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한 인물과 그 이면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이름, 직업, 나이, 사회적 지위 등 모든 것을 버린 채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이들처럼,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달라붙는 태생적 꼬리표를 지워버리고 싶은 한 인물의 필사적인 사투를 ‘다이스케’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 남자’는 훌륭한 원작과 매력적인 각색, 그리고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내공 깊은 연기가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점을 증명하듯, 제46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 등 총 8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고,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 및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유수 영화제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사랑과 정체성에 관해 가장 독창적이고도 서늘한 질문을 던질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 ‘한 남자’는 오는 30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3 13:55
연예일반

‘악귀’ 김태리 “내가 연기했는데도 무섭더라…모든 청춘들 행복했으면”

“제가 악귀를 연기했는데도 무섭더라고요.”배우 김태리가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 청년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을 연기하면서 1인2역과 같은 두 가지 모습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악귀’를 통해 장르물에 처음 도전한 김태리는 드라마의 한국적 오컬트 분위기를 책임지며, 때로는 서늘한 분위기로 섬뜩함을 자아내고 때로는 청춘의 애환을 그려내 뭉클함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태리는 ‘악귀’ 종영 후인 30일 소속사 매니지먼트mmm를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감사하다”며 “산영아, 네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산영(김태리)과 귀신을 볼 줄 아는 남자 해상(오정세)이 공조해 악귀의 정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시그널’과 ‘킹덤’ 시리즈를 탄생시킨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영화 ‘아가씨’로 혜성처럼 등장한 김태리는 ‘1987’, ‘미스터 선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해왔다. 그런 그에게 ‘악귀’는 첫 장르물이자 사실상 첫 1인2역에 가까운 작품이다. 김태리는 두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대사와 극중 상황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대본에 이미 있는 설정들을 백분 활용해 아주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대본 외적인 것들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 나갔어요. 인물들의 전사와 현재의 상황, 그들의 욕망에 집중했죠. 산영이가 할머니인 석란(예수정)의 죽음 후 무의식 속 어두운 부분(자살 충동)과 동시에 살고 싶어 하는 진짜 자신을 모두 마주하게 된 후부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더 깊이 생기고 연기의 실마리도 잡혔던 것 같아요. 악귀인 향이의 경우 장르적 특성을 더 살려야 했기에 연출적으로나 연기적으로 갇혀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향이의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 되뇌었고 나중엔 연기를 할수록 산영보다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김태리는 가장 무서웠던 회차로 ‘4화’를 꼽았다. 그는 “대본도 다 알고 내가 연기도 했고, 분명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도 그랬다.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오는 건 정말 못 참는 거 같다”고 전했다. 또 “기억에 강하게 남는 신은 7화에서 해상의 할아버지인 염승옥(강길우)의 그림자가 서서히 악귀로 변화하는 장면이다. 소름 돋게 무서웠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리는 ‘악귀’ 첫방송 전 “산영이, 해상이와 같은 걸음으로 함께 추리하면서 보면 가장 재밌을 것”이라고 시청자에게 전한 바 있다. 김태리는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로 기쁘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자 “꽤 초반에 향이와 산영이의 뒷짐 진 모습을 캐치한 추리가 있었다. 그래서 악귀가 목단이가 아닐 거라는 추측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 글을 보고 감독님께 바로 스크린샷을 보내 드리니 ‘글 쓰신 분이 제작진 아니냐’며 의심했던 후문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추리들이 작품에 대한 관심도라 생각해 뿌듯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극중 산영은 민속학자 해상, 경찰 홍새와 악귀를 찾아나서며 남다른 팀플레이를 그려냈다. 김태리는 해상과 홍새를 각각 연기한 배우 오정세, 홍경과의 연기 호흡에 만족감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물을 만나는데 그 방식이 같을 때는 공감을, 다를 때는 차이를 통해 배움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랬기 때문에 연기의 시너지가 몇 배로 나지 않았나 싶어요. 적어도 저는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기에 두 분이 해상이와 홍새가 돼줘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어요. 함께 한 모든 배우들이 제겐 큰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분에 넘치게 즐겁고 행복했던 현장이었습니다.” ‘악귀’ 최종회에서는 악귀에게 잠식된 산영이 살아내겠다는 자신의 의지로 악귀를 없앴다. 설사 시력을 잃더라도, “그래 살아보자”라고 다짐한 꿋꿋한 생(生)의 의지 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를 연기한 김태리는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산영이도 향이도 살고 싶어 하는 인물이에요. 그러나 산영이는 자신의 삶을 직시하지 못하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했는데 자신과 반대로 맹목적으로 열렬하게 살고 싶어 하는 향이와 긴 싸움을 통해 나 자신을 위한 삶, 내가 선택하는 나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죠. 후시녹음을 하면서는 블랙아웃된 화면 속에서 산영이가 미소 짓고 있었으리라 생각했어요.”‘악귀’는 오컬트와 미스터리 장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청춘들의 삶을 살펴본 청춘 이야기다. 김태리는 “이 드라마를 시작할 때부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모두가 같은 보편의 청춘은 없다”며 “나이를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제 각각의 모양을 지닌 청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빛나는 푸른 봄들 속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3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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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 종영소감 “내가 연기했는데도 무서워..산영이가 행복하길” [일문일답]

SBS 금토드라마 ‘악귀’ 배우 김태리가 “시청자의 큰 사랑에 감사하다”며 종영소감을 밝혔다.김태리는 30일 매니지먼트mmm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극중 산영이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지난 29일 종영한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구산영)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염해상)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극중 김태리는 청년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즉 1인 2역과도 같은 두 가지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김태리 일문일답.Q. 드라마 '악귀'를 마친 종영 소감은?A. 시간이 훌쩍 지나 벌써 마지막 방송으로 드라마가 끝이 났네요. 가장 먼저는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제작진, 배우분들, 모든 스텝 한 분 한 분의 노력들에, 또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영 전 콘텐츠 인터뷰에서 악귀를 보는 가장 재밌는 방법은 산영이, 해상이와 같은 걸음으로 함께 추리하며 보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로 기쁩니다.Q.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두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각각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A. 가장 기본적으로는 대사와 상황들에 충실하려 노력했습니다. 대본에 이미 있는 설정들을 백분 활용하여 아주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대본 외적인 것들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 나갔습니다. 연출적으로 두 인물의 다름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과 연기적으로 특별히 몇몇 장치들을 만들어낸 것 외에는 정말 인물들의 전사와 현재의 상황, 그들의 욕망에 집중하였습니다. 산영의 경우, 2부에서 할머니인 석란의 죽음 이후 무의식 속의 어두운 부분(자살 충동)과 동시에 살고 싶어 하는 진짜 자신을 모두 마주하게 되는데, 그 씬을 촬영한 이후부터는 인물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도가 생기고 연기의 실마리도 잡혔던 것 같습니다. 그런 반면에 향이도 전사를 지닌 똑같은 인간이지만 장르적 특성상 귀신의 역할(시청자분들이 놀라야 할 부분에서는 놀라게 하고, 기괴하게 느껴야 할 부분에서는 기괴하게 보이도록)도 수행해 줘야 했기에 어느 정도 연출적 혹은 연기적으로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들이 향이를 찾아가는데 시간을 조금 걸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향이의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되뇌며 이 아이의 입장에 서보려 노력했고 그렇게 촬영 중반부를 지나서는 산영이를 연기할 때보다 오히려 향이를 연기할 때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배우 김태리가 뽑은 드라마 '악귀' 속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A. 4부가 무서웠던 거 같습니다. 대본도 다 알고 제가 연기도 했고, 분명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도 저는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오는 건 정말 못 참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강하게 남는 신이 있는데, 7부에서 해상의 할아버지인 염승옥의 그림자가 서서히 악귀로 변화하는 장면도 소름 돋게 무서웠던 거 같아요.Q. 드라마 '악귀'는 매회 수많은 추리들이 나왔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A. 꽤 초반에 향이와 산영이의 뒷짐진 모습을 캐치한 추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악귀가 목단이가 아닐 거라는 추측이 기억에 남아요. 보고 감독님께 바로 스크린샷을 보내 드리니 글 쓰신 분이 제작진 아니냐며 의심했던 후문이... 수많은 추리들이 있었다는 것 모두가 저희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라 생각하여 뿌듯하고 좋았습니다.Q. 염해상 역을 맡았던 오정세 배우와 이홍새 역을 맡았던 홍경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A.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물을 만납니다. 그 방식의 다름 안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또 같음 안에서는 공감하고 이해하며 연기의 시너지가 몇 배로 나지 않았었나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기에 두 분이 해상이가 되어주어 홍새가 되어주어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해상과 홍새 뿐 아니라 문춘과 경문엄마 강모아빠... 함께 한 모든 배우분들이 제겐 크나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분에 넘치게 즐겁고 행복했던 현장이었습니다. Q 드라마 종국에서 구산영은 '그래… 살아보자…'라 말하며 끝을 맺는다. 그때 구산영은 어떤 마음이었을까?A. 산영이도 향이도 살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산영이는 자신의 삶을 직시하지 못했고,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했던 자신과는 반대로 맹목적으로 열렬하게 살고 싶어 하는 향이와의 긴 싸움을 통해 나 자신을 위한 삶, 내가 선택하는 나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후시녹음을 하면서는 블랙아웃된 화면 속에서 그녀가 미소 짓고 있었으리라 생각했어요. 시청자분들 각자가 느끼신 것이 납득 가는 답이기를 바랄 뿐입니다.Q. 구산영을 떠나보내며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산영아! 네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어!Q. 마지막으로 그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A.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드라마의 시작부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겨우 보편의 청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제각각의 모양을 지닌 청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빛나는 푸른 봄들께,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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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홍경·김원해 죽음 예고…김태리 “문을 열었네?”

‘악귀’에 또다시 누군가의 죽음이 예고되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지난 15일 방송된 SBS ‘악귀’에서 “문을 열었네?”라는 악귀의 말은 마치 죽음의 사인과도 같았다. 산영(김태리) 모녀에게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범부터, 아들에게 악귀가 대물림되는 걸 막으려던 해상(오정세)의 어머니까지, 열린 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악귀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홍새(홍경)도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었고, 산영의 모습을 한 악귀와 마주했다. 그때, 강력범죄수사대 사무실엔 홍새와 파트너 문춘(김원해)이 함께 있었다.홍새와 문춘은 1958년부터 이어진 손목에 붉은 멍자국을 남긴 연쇄 자살 사건에서 어떤 패턴을 발견했다. 이목단 사건 → 중현 캐피탈 → 구강모(진선규) → 구산영으로 이어진 패턴 속에서, 이들을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이 스스로 목을 매고 자살한 것. 이에 각각 이목단 사건과 해상의 아버지 염재우(이재원)가 대표로 있던 중현 캐피탈 수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당시 장진리 이장이었던 할아버지가 입원했던 요양원 서류에 강모가 보호자로 등록됐고, 그가 이장의 유품을 수령했다는 점, 중현캐피탈 불법 대출 의혹을 수사했던 검사가 사망한 현장에서 염재우의 지문이 한가득 발견됐다는 점, 중현캐피탈과 경쟁하던 회사 대표의 죽음을 목격한 아들이 당시 염재우를 봤다는 점 등, 수상한 의문점을 추가로 발견했다.그 시각, 악귀의 시선으로 강수대 사무실이 있는 경찰서 건물을 본 산영이 “또 시작됐어요. 또 사람이 죽을 거예요”라며 공포를 느꼈다. 이에 다급해진 해상이 문춘에게 연락해, “누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문춘은 “염해상입니다”라는 목소리에 안심하고는 홍새를 시켜 문을 열게 했다. 이로써 두 사람 중 누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짐작을 가능케 했다.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악귀에 씐 사람이 원하는 걸 들어주며 악귀가 크기를 키운다는 점이다. 애초에 해상의 조부모 염승옥과 나병희가 무당 최만월(오연아)을 사주해, 염매해 죽인 어린아이를 악귀로 만든 이유도 무너져가던 회사를 다시 세우고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였다. 산영은 강모가 악귀에 씐 이유에 대해 시력을 잃는 희귀병으로 인해 아버지 스스로 원했을 것이라 짐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왜 강수대로 홍새와 문춘을 찾아갔는지, 더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제작진은 “지난 방송에서 귀신을 믿지 않는 홍새와 문춘이 이상한 자살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점점 더 접근해갔다. 그런데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이 두 형사를 찾아간 이유엔 또 다른 미스터리가 심어져 있다. 앞으로 남은 4회에서 과연 인간의 관점으로 수사 중인 이들이 어떤 실마리를 찾아낼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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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 아귀된 김신비 추적 나선다

SBS ‘악귀’에서 악귀에 씐 김태리가 ‘아귀’가 된 김신비 미스터리 추적에 나선다.14일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는 산영(김태리)이 아귀가 된 우진(김신비)의 사연을 추적한다.지난 방송에서 산영은 충격적 사실과 마주했다. 바로 악귀를 만든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해상(오정세) 곁을 맴도는 ‘아귀’ 우진은 산영에게 “널, 악귀를 만든 사람의 이름만 봤다”고 했다.그 가운데,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을 통해 “걔가 누군지, 왜 죽었는지 알아내야 한다”라며 산영이 우진의 정체와 더불어 그가 아귀가 된 사연을 추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진이 입고 있던 교복을 통해 그가 다녔던 학교를 알아내, 우진의 학교 생활 기록부를 손에 넣은 것.우진이 사실 해상의 동거인이 아닌 귀신이었다. 그는 극 초반 외롭게 살아온 해상이 유일하게 자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사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산영을 보고 눈이 붉게 변하는 우진에게 해상이 “산영씨 젊음이 탐나냐. 죽어서도 아귀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구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로 인해 우진이 너무 탐욕스러워 남의 것을 탐하면서도 끝까지 만족하지 못하는 굶주린 귀신인 ‘아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우진이 “그렇게 살았던 네 업을 받는 것”이라는 해상에게 “잊었냐. 날 이렇게 만든 사람이 바로 너다”라고 맞섰다. 이에 우진이 해상을 저격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다.우진과 해상 집안의 관계 역시 또 다른 미스터리를 심었다. 해상이 본가를 찾았을 때, 할머니 병희(김해숙)도 외면하는 해상을 유일하게 따뜻하게 맞아준 사람은 바로 치원(이규회)이었다. 병희가 손자의 뒤를 캐보라는 사적인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보아, 치원은 병희의 수족과도 같은 최측근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의 방엔 우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진열돼 있었다. 또한, 본가에서 돌아온 해상에게 우진이 “아버지 잘 계시냐”고 물었다. 치원이 우진의 아버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의문은 직접 가보라며 돌아선 해상을 보며 우진이 “그 집엔 절대 가기 싫다”고 읊조린 데서 피어났다.우진은 해상이 “내가 알던 친구는 끊임없이 남의 것을 탐하다 자살했다”며 언급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진은 왜 죽어서도 해상 곁을 맴돌고 있는지, 그리고 아버지 치원이 살고 있는 해상의 본가에선 무슨 일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의 죽음엔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악귀’ 제작진은 “산영이 악귀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우진의 과거를 추적한다. 그리고 우진에 대해 알아낼수록 충격적 진실에 접근해간다. 우진이 이름을 봤다던 그 인물이 과연 누구일지, 꼭 지켜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악귀’ 7회는 14일 금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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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만든 사람 있다? ‘악귀’, 김태리 충격 엔딩..동시간대 1위

‘악귀’ 김태리의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 악귀를 만든 사람이 있고, 오정세 곁을 떠도는 ‘아귀’ 김신비가 그 이름을 봤다는 것. 지금까지의 예측을 뒤엎는 반전이었다. 9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0.2%를 나타냈고, 순간 최고 11.5%까지 올랐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와 한 주간 방송된 전채널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산영(김태리)은 주체하기 어려운 공포에 휩싸였다. 엄마 경문(박지영)과 말다툼을 벌이다, “죽여줄까?”라는 악귀의 목소리까지 들었기 때문. 아빠와 할머니에 이어, 엄마까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산영은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는 메모를 남기고 화원재로 떠났다. 그런데 오래 비워 둬 먼지가 쌓인 화원재를 청소하며 마음을 다스리던 산영에게 악귀는 또다시 “화장대 세번째 서랍”이란 실마리를 흘렸다. 서랍엔 오래된 필름이 있었다. 사진관에 인화를 맡기고, 스캔한 파일을 살펴본 산영은 사찰 내부에 각양각색으로 그려진 ‘아귀도’(餓鬼道)를 발견했다. 검색 결과, 아귀도는 “불교 육도의 윤회 중 하나로, 배고픔과 목마름에 항상 남의 것을 갈구하는 아귀는 우리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세계”란 설명이었다.산영의 불안한 기운을 감지한 해상(오정세)은 지난 밤 그녀가 사용한 카드 내역을 좇다 호텔에서 발생한 사건과 맞닥뜨렸다. 그리고 현장에서 죽은 벌레들을 보고는 ‘아귀’의 짓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에 사건을 수사중이던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홍새(홍경)에게 “눈 핏줄이 터져 죽은 사람, 비슷한 사건이 더 터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새는 심장마비로 돌연사한 여자(표예진)가 도난당한 한정판 명품 가방을 호텔 와인바 결혼식 뒷풀이에서 본 기억을 떠올리며, 그곳에 왔던 여자 중 하나가 범인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귀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해상의 말은 믿을 수 없었지만, 놀랍게도 지난 1년간 눈이 충혈된 채 심장마비로 죽은 사체가 발견된 유사 사건 4건을 찾아냈다.악귀가 왜 그런 실마리를 흘렸는지 알고 싶은 산영과 관할서가 달라 형사들도 몰랐던 연쇄 사건을 해상이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던 홍새가 해상의 집을 찾았다. 두 사람을 통해 사건을 종합해보던 해상은 윤정(이지원)의 SNS 사진을 통해 아귀가 붙은 범인을 살펴봤지만, 찾아낼 수 없었다. 그런데 산영이 두 친구 세미(양혜지)와 윤정이 사진 속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악귀가 절친 세미 때문에 아귀를 알려줬다고 생각한 산영은 위치 공유앱으로 그녀를 뒤쫓았다. 그 시각, 세미를 만나고 있던 윤정이 명품 시계를 찬 여자를 보자마자 화장실로 따라 들어가 그녀를 죽이려고 했다. 때마침 이들을 찾아낸 산영의 저지로 살인은 막을 수 있었지만, 윤정은 결국 달려오는 차를 향해 제 몸을 날렸다.알고 보니 윤정은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결혼식을 올릴 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얕잡아 보이기 싫은 욕망에 아귀가 붙은 윤정이 사람들을 죽여 명품백과 시계 등의 예물부터 예약이 어려운 인기 웨딩홀까지 훔쳤다. 분명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지만, 산영은 자신에게서도 그 욕망을 봤다. 할머니 유산을 받고 꿈도 꿔 본 적 없던 돈을 손에 넣자 본인도 그걸 원했었다는 걸 알게 된 것. 자신의 내면에서 자란 욕망 때문에 생겨 인간이 없앨 수 없다는 굶주린 귀신 ‘아귀’는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악한 원혼이었다.해상은 강모의 처가집에서 발견한 푸른 옹기조각과 금줄에 대해 알아보다, 놀라운 연결고리를 알아냈다. 그 금줄을 만든 ‘경쟁이’(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경을 읽어주는 사람) 은명(문숙)이 1년 전 “다섯 개의 물건을 찾고 악귀 이름을 알아내야 한다”는 강모에게 다섯 개의 금줄을 만들어줬는데, 이전에도 그런 부탁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바로 강모 소개로 찾아왔다는 해상의 엄마였다.그 사이, 인화된 사진을 확인하던 산영 역시 한 소년을 알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해상의 집 유리창에서 그 ‘귀신’을 본 기억이 있었던 것. 악귀가 흘린 실마리가 그를 가리킨다는 걸 알아채고 곧바로 해상의 집으로 달려간 산영은 그에게 “너 누구냐, 뭘 알고 있냐”고 몰아붙였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만 봤다. 너를… 악귀를 만든 그 사람 이름”이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충격에 휩싸였다.이날 방송에선 해상의 할머니 병희(김해숙)가 등판, 또 다른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붉은 댕기와 푸른 옹기조각, 엄마가 죽기 전 가지고 있었던 물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병희가 있는 본가를 찾은 해상. 호화로운 저택은 여러 명의 경호원과 곳곳의 CCTV 등 삼엄한 경비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렇게 차가운 집처럼, 해상이 기억하는 병희는 엄마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하고 귀신을 보게 된 어린 손자에게 “그런 소리 입 밖에 내면 정신병원에 넣겠다”던 냉혈한이었다. 병희는 여전히 서슬 퍼런 기운으로 그 물건들에 대해 묻는 해상에게 “내 집에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최측근 치원(이규회)에게 “해상이 뒤 좀 캐봐”라고 은밀하게 지시해 의문을 자아냈다. 치원은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선 해상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며, “우진이 기일엔 올 거지?”라고 물었다. 우진은 산영에게 악귀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봤다고 했던, 스스로 탐욕을 부리다 자살해 여전히 친구 해상의 곁을 맴돌고 있는 바로 그 ‘아귀’였다. ‘악귀’는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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