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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 아이돌’ 설경구x‘현역 아이돌’ 도경수, ‘더 문’ 브로맨스 기대↑

‘지천명 아이돌’ 설경구와 현역 아이돌 도경수가 영화 ‘더 문’에서 남다른 연기 호흡을 맞춘다.‘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이 처음 선보이는 SF영화라는 점에서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과 ‘퍼펙트맨’ ‘자산어보’ ‘킹메이커’ 등을 통해 남다른 브로맨스 연기를 선보여왔다. 특히 설경구는 ‘불한당’으로 지천명 아이돌이란 별명을 얻으며 현직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그런 그와 엑소로 두터운 팬덤을 갖고 있는 도경수의 만남이라 일찌감치 팬들의 기대가 컸다. 설경구와 도경수는 ‘더 문’에서 지구에서 우주 대원을 살리려 필사의 의지를 발휘하는 전임 우주센터장 재국과 달에서 홀로 살아남은 우주 대원 선우로 만나 극한의 상황을 뚫고 무사 귀환이라는 두 번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실제로 만나는 장면이 거의 없지만, 교신 모니터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소통하며 교감한다. 설경구는 “도경수가 통풍이 잘 안되는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 세트 안에서 연기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몸을 잘 쓰는 사람이라서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에서 유영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완성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도경수는 “설경구 선배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자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기회만 있다면 또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에 설경구는 “함께 촬영하는 신이 거의 없었음에도 도경수를 만났을 때 감정이 쌓인 것 같이 뭉클했다. 꼭 다른 작품으로도 호흡을 다시 맞춰보자고 했다” 라고 말했다.둘의 남다른 케미가 빛나는 ‘더 문’은 8월2일 개봉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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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IS] 이건 꼭 봐야해! 지상파+OTT 체크 리스트

3년 여의 팬데믹이 끝난 후 맞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그럼에도 고향을 찾기 쉽지 않거나 방콕 연휴를 보내는 이들도 있을 터. 지상파 채널들과 각 OTT는 다채로운 콘텐츠의 향연으로 휴식에 즐거움을 더한 연휴를 책임질 전망이다. #KBS로 돌아온 강호동 강호동이 6년 만에 KBS로 돌아온다. 오는 11일과 12일 방송하는 KBS2 ‘라운드 테이블’은 6인의 스타가 고난도의 명곡들을 이어 부르는 랜덤 릴레이 음악 게임 쇼다. 노래를 잘 불러야만 우승할 수 있는 기존 음악 경연 쇼의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11일은 오후 9시 20분에, 12일은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국내 최초 스포츠인들의 두뇌 대결 버라이어티도 볼만하다. KBS2 추석특집 ‘스포츠 골든벨’은 MC 서장훈부터 허재, 허웅, 박세리, 김병현, 박태환, 김동현 등 스포츠 각 분야 원톱들이 출격한다. 9일 오후 7시 40분, 10일 오후 4시 50분에 본방사수할 수 있다. #MBC는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부활 아이돌의 스포츠 축제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2년 만에 부활한다. 9일 오후 5시 30분, 12일 오후 5시 20분에 1부와 2부가 방송된다. 11일 오후 2시 50분에는 ‘2022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E스포츠 선수권대회’까지 전파를 탄다. 부활을 선언한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글로벌 아이돌 스타들과 핫트렌드 루키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라는 구호 아래 정정당당한 스포츠 축제의 장을 연다. 새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10일 오전 1시와 11일 오후 8시 30분 ‘금수저 프리미어’로 첫 방송 전 붐을 일으킨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다.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연우가 열연을 펼친다. #SBS의 선택은 김호중 SBS의 올 추석 야심작은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다. 가수 김호중의 단독쇼인 해당 프로그램은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는 물론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꾸며진다. 9일 오후 8시 10분 방송. 특선 영화도 놓칠 수 없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주연 ‘장르만 로맨스’는 10일 오후 8시 20분에 TV 최초로 방송된다.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에는 설경구, 변요한 주연 ‘자산어보’를, 11일 오후 3시에는 김영광, 이선빈 주연 ‘미션파서블’을 시청할 수 있다. 유오성과 장혁의 ‘강릉’은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12일 오전 9시 55분에는 ‘싱크홀’이, 이날 오후 8시 25분에는 ‘킹메이커’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힘주고 내놓는 콘텐츠마다 영 맥을 못 추던 넷플릭스가 9일 윤종빈 감독,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등을 내세운 ‘수리남’으로 모처럼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수리남’은 남미를 배경으로 국정원 비밀업무라는 한국적 스토리가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권상우와 성동일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연휴 동안 지루할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100대 드라마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도 추석 연휴 동안 정주행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으로부터 200년 전 웨스테로스를 통치했던 왕가 타르가르옌 가문의 내전을 다룬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라면 티빙을 틀자. 임영웅 첫 단독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 서울’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9일 첫 공개되는 ‘청춘MT’는 추석 연휴 가장 화려한 오리지널 예능이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하기 때문. 박보검, 김유정, 박서준, 안보현, 지창욱 등 15명의 배우들이 MT를 떠난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도 추천한다. 팬들이 가장 감동적인 작품으로 꼽는 9기 ‘어른제국의 역습’, 가슴 먹먹한 부성애를 담은 22기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등 총 28편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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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배우 특별전, 30년 돌아보는 계기…연기 영원히 못 풀 문제”[종합]

배우 설경구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8일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설경구 특별기자회견이 열렸다. 배우 설경구,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7일 부천시청 야외 잔디광장에서 개최됐으며 17일까지 49개국 268편이 공개된다. 2017년부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작품 상영과 전시, 관객과의 대화, 출판을 이어온 바 있다. 영화제는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에 이어 3년 만에 재개하는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설경구를 선정했다. 이번 특별전의 제목은 ‘설경구는 설경구다’이다. 설경구는 “몇 달 전에 배장수 부집행위원장에게 전화가 왔다. 듣다 보니 두루뭉술하게 답하다가 특별전을 하게 됐다. 전화를 끊고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당했다’고 생각했고 후회했다”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설경구는 연기자의 변환점을 가져온 배우”라며 “당시 연기를 공부해서 나온 최초의 배우이지 않은가. 설경구 이후에 연극배우 출신들이 영화에 대거 나왔다. 설경구가 미친 영향이다. 한국 영화 연기 역사에 중요한 배우다. 연기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경구는 1993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연기 경력 30년 차 베테랑 배우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할 때도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특별전은 영광스럽지만 부담스러운 자리다. 돌아보니 1993년 대학교 2학년 때 사회에 처음 나와 연기를 시작했다. 이제 횟수로 30년이 됐다. 잘 버텼다. 중간점검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30년 동안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왔다. 굴곡도 많았다. 돌아봤을 때 스스로 좋지 않다고 느낀 작품도 있다”면서도 “특별전 이후 앞으로 어떤 작품과 역할로 나와야 할지에 관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되짚고 가는 시간”이라고 했다. 또 “연기는 영원히 못 풀 문제인 걸 알면서 하는 숙제”라고 표현했다. 설경구는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될 7편의 작품을 직접 꼽았다. 특별전에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이 상영된다. 설경구는 “‘박하사탕’을 끝나고 내 이름이 박하사탕이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공공의 적’ 이후부터는 ‘설경구’라는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분이 많아졌다. ‘실미도’는 최초 천만 영화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감시자들’은 원작은 너무 평범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놀랐던 작품이었다. ‘불한당’은 ‘박하사탕’ 이후에 스스로 턴 할 기회였다. ‘자산어보’는 촬영하는 과정이 너무 힐링이었다. 섬에서 나오기 싫을 정도였다”며 영화를 선정한 계기를 하나하나 짚었다. 설경구는 ‘불한당’을 통해 당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나쁘지 않았다. 처음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한당’ 전에는 무조건 캐릭터에 몰입했다. 예민함 때문에 주변을 불편하게 했다. 당시 변성현 감독이 캐릭터와 영화에 취하는 틀이 정확했다.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이렇게도 연기 할 수 있구나. 몰입이 영화를 더 불편하게 할 수 있구나’ 처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출연작 중 최고의 작품으로 “이전에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박하사탕’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박하사탕’ 촬영만큼 말초신경까지 끌어와야 하는 작품은 없었다고 답했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는 “나이를 잘 먹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중요한 나이가 올 것이다. 이번 특별전도 회고전이 아니다. 나중에 30년이 지나 회고전을 한다면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이름으로 가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스스로 출연 작품을 다시 찾아보지 못하는 편이다. 무대 뒤에서 특별전 책자를 보는데 아련했다. 연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일 수 있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49개국 장·단편 영화 268편이 상영되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요 상영관은 부천시청 잔디광장, 어울마당, 판타스틱 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이며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8 15:18
영화

‘니 부모’ 설경구 “불편했던 학폭 장면 영화로 처음 보기도” [일문일답]

개봉일 기준 20여일 만에 영화 두 편이 연달아 나왔다. 먼저 넷플릭스로 공개한 ‘야차’는 3년 전에, 4월 27일 극장 개봉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니 부모’)는 무려 5년 전 촬영 등 모든 작업을 마쳤다. 뒤늦은 공개에 배우 설경구는 “왜 이 타이밍에 했을까”라며 자문자답하면서도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묻히지 않고 내놓은 것의 기쁨을 미소로 대신했다. 설경구는 ‘니 부모’에서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의 부모 중 한 명인 변호사 강호창을 연기했다. 아들 한결(성유빈 분)이의 이름이 죽은 친구의 편지에 등장하고 폭행의 주범으로 몰리자 혐의를 벗기기 위해 치열하게 애쓰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2017년 촬영을 끝내고 5년 만에 개봉이 확정된 후 무슨 생각을 했나. “글쎄… 별 소감이 있지 않다. 흥분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간의 과정을 들으면서 솔직히 왜 이 타이밍일까 싶었다. 2주 전에 비대면 인터뷰를 했는데….” -강호창 캐릭터를 봤을 때 강력했던 점이 무엇이었나. “강호창은 나 혼자 끌고 가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작품마다 캐릭터를 만나면 좋든 싫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강호창은 사실 강렬하게 시작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아버지에다 능력 없는 변호사로 접근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황에 의해 변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려 했다.” -가해 학생의 부모를 연기하는 기분이 어땠나. “보기에는 죽은 건우가 지목한 가해자의 부모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보는 이들이 분노를 유발하게 해야 한다.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억울함에 더 집중했다. 대사 중에 ‘우리 아이(이름)가 맨 뒤에 있지 않으냐’라고 하는데 강호창이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억울함이다. 아이를 믿고, 믿어야 하는 가해자의 부모지만 가해자의 입장에서 연기하지 않은 게 부모들 같다. 더 악마화되는 것, 괴물을 낳은 악마였다.” -연기할 때 제일 중점으로 둔 감정이나 생각이 있었나. “계획이 필요한 캐릭터가 있고, 카메라와 약속이 많은 배역이 있다. 또 계산을 많이 하거나 맡겨야 하는 캐릭터가 있다. 강호창은 대충의 큰 틀을 짰고 디테일을 계산하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어쭙잖은 모습은 캐릭터나 영화 전체를 해칠 수 있어 설계나 계획 없이 상황에 맡기려 했다. 나도 어떤 표정이 나올지 되게 궁금했다. 어떤 포인트를 두고 장면에 집중하지 않았다. 맡기고 흐르는 데로 두려 했다.” -피해자 부모로 변모한 시점에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인물의 심리에 공감했나. “부모는 자식 앞에서 정의롭기 쉽지 않다. 머리로는 정의롭고 싶고 의연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게 부모다. 그런 상황이라면 공감하냐 물으면 말하지 못하겠다.” -연기하며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점이 있나.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해되는 부문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답이 모호한데 내 머릿속도 복잡해서 그렇다.” -자녀를 둔 아빠로 실제 분노한 표현이 있었나. “영화는 학폭의 이야기지만 부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문제라고 단순히 넘어갈 게 아니다. 결국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엔딩신에서 감독 디렉팅 없이 바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감정에 중점을 뒀나. “강호창이 절벽에 오른 장면이다. 영화의 메시지이기도 한데 강호창에게 그 선택과 함께 이후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된다. ‘순간은 덮어질지 몰라도 네 인생은 지옥이 될 거다’는 메시지다. 절벽 신은 재촬영했다. 당시에 울면서 산에 올라가는 장면을 길게 찍었다. 알듯 모를 듯한 울음으로 촬영을 마무리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 감정이 아닌 것 같다 해서 재촬영했다.” -천우희 캐스팅을 직접 제안했다. 캐스팅할 때 관점이 궁금하다. “연락을 했을 때 천우희를 잘 몰랐다. 사적 자리도 없었고 작품도 같이 안 했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꼭 필요한 사람 같아 연락했다. 처음에 고사했다고 들었다. 맞는 기억인지 모르겠는데 천우희가 두 번째 연락에서 ‘아유 내가 뭐라고’라면서 승낙했다. 너무 눈물겹도록 감사했다. 현장에서 천우희는 ‘우상’ 때와 마찬가지로 해맑았다. ‘니 부모’와 ‘우상’을 같이 한 동시녹음 기사가 천우희를 표현할 때 연기천재라고 부른다. 질투 나지만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소리와의 케미가 꽤 컸다. 함께 연기하며 어땠나. “이상한 케이스인데 이전 작품 때는 밥 먹고 술 마시고 수다도 떨었다. 촬영을 같이 안 해도 가끔 만나 밥 먹는 여동생 같은 분이다. 이 영화에서는 내가 지은 죄가 있어 그런지 범접을 못 했다. 길게 대화는 나눈 적도 없고 밥, 술 한번 입에 담지 못했다. 말도 못 붙였는데 그 모습에 스크린에 보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케미가 좋았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 어느 입장에서 공감했나. “문소리, 천우희에 이입됐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문소리가 죽은 아들의 뺨을 때릴 때부터 훅 들어왔다. 학교가 영구차 진입을 막는데 속상하고 안타깝고 분노했고 눈물이 났다. 안타까움과 화남, 분노가 뒤섞였다.” -연기한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불편했다. 영화를 보며 아이들의 폭력장면은 필요한 신만 봤다. 수영장, 건우집 장면은 영화로 처음 봤다. 영화 장면도 힘들었지만 되게 절제했을 거라 생각하니 더 힘들었다.” -이 영화 이후 학폭, 가폭 문제에 관심도가 달라졌나. “5년 전 영화가 지금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옛날이야기로 바라고 싶은데 예스럽지 않아 반갑지 않다.” -강호창-한결 부자는 이후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나. “강호창의 삶이 평범한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거다. 돌아가서도 안 된다.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극 중 가장 나쁜 인물이 누구인가. “강.호.창. 결과적인 것인데 모든 게 다 드러났을 때 나만 속이면 된다는 마음으로 덮었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이기적인 마음으로 안 왔으면 좋겠다. 머리로는 모든 걸 밝히고 싶을거다. 그러나 도망갈 구멍이 생기면 상당히 집중하지 않을까.” -예기치 않은 다작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근래에 연달아 하고 있지 겹쳐 출연한 작품은 없다. ‘니 부모’는 5년 전, ‘야차’는 3년 전 작품인데 개봉이 겹친 느낌이다. ‘자산어보’는 4년 전 영화다.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개봉하는데 나조차 생소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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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킹메이커' 설경구 "작품 끝날 때마다 좋은 사람 얻는다"

설경구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표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실제 설경구에게도 서창대 같은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 한 놈도 없다"며 웃더니 "사실 촬영에 들어가면 감독, 배우들이 나에게는 모두 서창대다. 의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얻는 것 역시 '사람'이라고 언급한 설경구는 "무언가를 얻으려고 작품을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작품 자체를 얻을 것이고, 결국 최종적으로 남는 건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킹메이커'의 미덕도 배우 보는 맛이 있다는 것이다. 이선균과도 처음 해 봤고, '자산어보' 보다 '킹메이커'를 먼저 찍었기 때문에 조우진 씨와도 한 작품 안에서 참여한 것도 '킹메이커'가 처음이었다. 거기에 유재명, 이해영 씨 등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경구는 공교롭게도 '자산어보'와 '킹메이커'에서 모두 '창대'와 호흡을 맞췄다. 변요한의 캐릭터 이름도, 이선균의 캐릭터 이름도 창대였던 것. 설경구는 "지난해 유독 창대를 많이 만났다. '자산어보' 때 자꾸 '서창대, 서창대' 해서 이준익 감독님에게 '장창대야!'라고 혼나기도 했다"며 "창대라는 인물이 창대하게 나를 많이 도와준 것 같다. 극중에서도 그렇고, 카메라 밖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움도 주고 같이 놀아주고 호흡해준 창대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고 인사했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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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킹메이커' 설경구 "기복없는 이선균 '나의아저씨' 보고 추천"

설경구가 이선균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가 '킹'이 아니고 '킹메이커'다. 지난해 개봉하려고 했던 것까지 생각하면, '자산어보'와 '킹메이커' 모두 내가 맡은 캐릭터의 공통점이 큰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킹메이커'의 킹이 되려고 하는 김운범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큰 틀을 짜주는 사람이고, 그 안에서 킹메이커인 이선균이 복잡한 감정을 왔다갔다 하며 놀아야 했다. 난 자리를 딱 잡아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설경구의 추천으로 '킹메이커'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자산어보' 변요한 역시 설경구의 추천이 있었다.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툭 생각나는 사람을 감독님에게 던지는 것이다"라고 밝힌 설경구는 "변요한도 갑자기 생각나서 이준익 감독님에게 운을 떼봤고, 이번에도 당시 이야기를 할 때가 이선균 씨의 '나의 아저씨'가 한창 방송하고 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매 회 찾아서 보지는 않았는데 틀어서 나오면 보게 되는 작품이 '나의 아저씨'였다. 변성현 감독도 그때까진 이선균 씨를 생각 안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어? 선균이?' 싶어 추천 보다는 의견을 물어봤던 것이었다"며 "이후 제작보고회, 시사회에서 변 감독과 선균 씨가 미용실에서 만난 이야기, 드라마에서 극장 장면에 '박하사탕'이 나온 이야기들을 했는데 나도 덧붙일까 하다가 너무 지어낸 이야기 같아서 안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그때도 우연히 틀다가 보게 된건데 '박하사탕'이 나온 그 극장 장면을 딱 봤다. 그것도 인연이면 인연인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이선균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다. 내가 했던 배우들은 다 좋은 사람이지만, 선균 시는 기복이 없다. 후배지만 멘탈도 강하고 뭔가 자리를 잡아주는 사람 같은? 그런 단단하고 든든함 있는 사람이어서 나는 즐겁게 잘 촬영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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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킹메이커' 설경구 "김대중役 부담돼 기피…감독 꿈쩍도 안해 참여"

설경구가 '킹메이커'에 참여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연기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영화 개봉이 늦어지면서 나는 지난해 기술시사회라는 이름으로 스태프들과 먼저 영화를 봤다. 그땐 전체는 못 보고 내 모습만 봐지더라. 아쉬운 부분만 계속 눈에 들어왔다. 나는 아직도 작품에서 내 모습이 막 편한 사람은 아니다. 모든 작품 늘 아쉬운 부분만 먼저 보여서. 이번에도 그렇더라"고 말했다. "실존 인물에,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 연기적인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고 하자 설경구는 "처음에는 배역 이름이 아예 돌아가신 DJ, 김대중이었다. 변성현 감독에게 계속 '이름을 바꾸자. 실명 쓰지 말고'라는 말을 했고 이름이 바뀌면서 부담감이 조금은 나아졌다. 근데 너무 많이 알려지고 존경 많이 받은 인물, 영화 보면 누군지 다 알게되는 인물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이 역할을 안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설경구는 "왜냐하면 배우로서 크게 뭘 해야 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인물 같지만 자기를 지키는 인물이어서 입체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변성현 감독에게도 다른 분을 추천하면서 '내가 서창대 하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아무리 던져도 변 감독은 한번을 흔들리지 않더라. 꿈쩍도 안했다. 날 두고 '저 분은 무조건 김운범'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추진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김운범이 됐다. 내가 수락한 적은 없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 부담이 큰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지금도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볼까' 걱정이 남아있다. 그만큼 어려운 인물이었다"며 "'자산어보' 정약전도 실존 인물이지만 다른건 아주 많이 안 알려진 인물이라는 것이다. '섬에 가서 시나리오가 주어진대로 잘 표현하고, 이준익 감독님과 교감하면서 잘 만들어내면 그게 정약전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DJ가 모티브가 된 김운범은 근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아울렀던 분이어서 그 부담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또 "모사할 수도 없고, 모사 한다고 한들 되지도 않는 분이다. 만약 모사를 한다고 했으면 내가 더 부끄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을 것 같다"며 "나와 실존인물과의 중간 지점에서 타협한 것 같다. 완전 무시할 수도 없지만 따라하는 것도 아닌 지점에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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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올해 5관왕'

진정으로 설경구의 해가 됐다. 설경구는 지난 17일 오후 열린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 참석, 영화 ‘자산어보’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로써 설경구는 '자산어보'를 통해 남우주연상 5관왕을 달성하며 명실공히 올해의 최고의 배우로 우뚝섰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대학영화제, 황금촬영상영화제, 청룡영화상 그리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까지 5번 연속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수상 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고(故)이춘연 대표님이 생각이 났다. 이 자리에 온다니까 여기에 계실 것 같고 많이 보고 싶었다. 정말 어려운 시기인데 하늘나라에서 지켜봐 주실 거라 믿는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산어보’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욕심을 비우고 좋은 마음으로 섬에 들어가서 찍었던 영화다. 오히려 지친 몸과 마음을 쉰다 생각하고 적은 예산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자는 좋은 의도로 참여를 했는데, 좋은 상까지 주시니까 영화를 할 때 어떠한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감사하다"는 진심을 표했다.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과 섬 청년 '창대'가 조선 최초의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로 설경구는 정약전 역으로 분해 캐릭터를 정교하고 섬세하게 완성하며 연기의 정점을 선보였다. ‘자산어보’ 개봉과 함께 잇단 수상소식을 전한 설경구는 영화 ‘킹메이커’를 통해 새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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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변요한, 부산영평상 남자연기자상 "열심히 살겠다"

배우 변요한이 올해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변요한은 지난 10일 개최된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자산어보'로 남자연기자상을 받았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은 국내 유일의 지역비평가그룹인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제작된 우수한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상식이다. 변요한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선 자산어보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산어보를 찍으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지금도 눈을 감고 가만히 떠올리면 그 바닷소리와 스태프들의 뜨거웠던 열정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사소한 이야기도 진정한 벗과 함께라면 위대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요즘 연기가 너무 재밌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더욱 더 열심히 하는 배우 되겠고, 열심히 살겠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전했다. '자산어보'는 조선 시대 학자 정약전을 조명한 이준익 감독의 시대극으로, 변요한은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를 연기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흑백 영화에 도전한 변요한은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는 과정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창대의 뜨거운 열망과 진심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 극 중 전라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흑백에 색채를 입힌 연기라는 반응을 불러 모았다. 더불어 변요한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달했다는 큰 호평을 얻었다. 그동안 변요한은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영화 '소셜포비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뮤지컬 '헤드윅'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최근 영화 '보이스'의 주연으로서 몰입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대체 불가한 원톱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장르 불문,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와 남다른 캐릭터 해석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배우 변요한.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변요한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그녀가 죽었다' 촬영을 마친 뒤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촬영 중에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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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고두심·설경구 주연상(종합)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자와 작품이 발표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6일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를 공개했다. 영화 '모가디슈'와 이준익·이승원 감독, 배우 고두심, 설경구가 5대 상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작품상 수상작은 '모가디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가족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렸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회원들은 “4개월간의 아프리카 모로코 올 로케이션을 통해 실화 소재 전쟁·휴먼드라마의 격조를 높였다”고 평했다. 감독상 수상자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2016)의 시인 윤동주, '박열'(2017)의 독립운동가 박열에 이어 '자산어보'에서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삶을 극화했다. 제협은 “역사적 사건을 스토리의 동력으로 삼는 여느 시대극과 달리 한 세상을 몸부림치며 산 사람들의 흔적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출의도를 흑백영상에 깊이 있게 담았다”고 전했다. 각본상은 '세자매'의 이승원 감독이 수상한다. 제협은 “개성도 삶도 제각각인 세 자매의 캐릭터 대결을 강렬하고 의미심장하게 풀어냈다”고 각본의 매력을 손꼽았다. '세자매'는 '소통과 거짓말'(2015), '해피뻐스데이'(2016)를 잇는 이 감독의 세 번째 각본·감독 작품이다. 여우주연상은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에게 돌아갔다. 고두심은 이 영화에 평생을 바다에서 해녀로 살아온 70대 여성으로 출연했다. 물질은 물론 성질도 이길 사람이 없다는 그는 70 인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인 한 여인의 희로애락을 섬세하면서도 절절하게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은 '자산어보'의 설경구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에서 신유박해로 인해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정약전을 맡았다. 유배길에 오른 복잡한 심경부터 사람들과 섬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 바다 생물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의 변화를 다채롭게 펼쳐냈다. 여우조연상은 '세자매'의 김선영, 남우조연상은 '모가디슈'의 허준호가 받는다. 김선영은 극중 항상 “미안하다” “괜찮다”라면서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첫째 희숙을 연기, 허준호는 생사의 기로에서 정치적·인간적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는 북한 대사의 면면을 깊이있게 그려냈다. 촬영상과 조명·미술·기술상 수상자는 '모가디슈'의 최영환 감독과 이재혁, 김보묵, 특수효과의 이희경이다. 편집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허선미·조한울, 음악상은 '자산어보'의 방준석, 음향상은 '서복'의 김창섭이 받는다. 올해 신설한 신인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어른들은 몰라요'와 '인질'의 이유미가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 특별공로상 수상자는 고(故)이춘연 대표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로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한 고인은 '여고괴담'(1998)부터 '여고괴담 리부트:모교'(2021)까지 6편의 '여고괴담' 시리즈로 한국 공포영화의 지평을 열었다. 또 '손톱'(1994) '미술관 옆 동물원'(1998) '인터뷰'(2000) '중독'(2002) '황진이'(2007)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모두 37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기획·제작했다. 스크린쿼터감시단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는 등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의 클로즈업상 수상자는 배우 신혜선이다. 선정사인 IOK Company는 “2013년부터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최근 수년간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참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항상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1편 이상의 장편을 만든 제작가 회원들이 예심을, 협회 임원들이 본심을 맡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주관하고 IOK Company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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