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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 애리조나전 투런포 포함 3안타→9월 타율 0.522...SF는 메츠 추격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새길 기세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11-5 대승을 이끌었다. 8월 월간 타율 0.300을 기록한 이정후는 9월 출전한 5경기에서는 0.522(23타수 12안타)로 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67에서 0.271로 올렸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가 2회 초 3점을 내주며 0-3으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1사 1루에서 애리조나 선발 투수 네빌 크리스맷의 119㎞/h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51㎞/h, 비거리는 111m였다. 이정후의 올 시즌 8호 홈런. 2개만 더 치면 두 자릿수를 채울 수 있다. 이정후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크리스맷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이어 두 경기만에 멀티히트를 해냈다. 4-4로 맞선 6회 말에는 절묘한 타격을 보여줬다. 무사 1·2루에서 투수 브랜딘 가르시아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공은 투수와 포수 그리고 3루수 사이로 향했고,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포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크리스티안 코스가 2타점 2루타, 패트릭 베일리가 희생플라이, 엘리엇 라모스가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단숨에 5점을 냈다. 시발점은 이정후의 내야 안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7·8회 각각 1점씩 더하며 11-5로 승리, 시즌 73승(71패)째를 거뒀다.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0-1로 패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13:44
메이저리그

야마모토의 노히트노런 9회 2사 후 깨졌다, 다저스 승리 확률 99.5% 날렸다 '충격의 역전패'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눈앞에서 노히트노런을 놓쳤다.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회 말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대기록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에서 만난 '마지막 타자'가 잭슨 할러데이. 야마모토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컷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이게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362피트(110.3m) 홈런으로 연결돼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투구 수 112개(스트라이크 70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피홈런 직후 야마모토를 블레이크 트레이넨으로 교체했다.야마모토의 최종 기록은 8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야마모토가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낸 건 이번이 세 번째.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다. 이날 야마모토는 최고 98.2마일(158㎞/h) 포심 패스트볼(46개)에 스플리터(22개) 커브(16개) 컷 패스트볼(15개) 싱커(7개) 슬라이더(6개)를 자유자재로 섞었다. 다만 야마모토는 MLB 데뷔 후 '최고의 피칭'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날렸다. 3-1에서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2루타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밀어내기 볼넷 이후 에마누엘 리베라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9회 말 1사 후 코비 마요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무려 99.5%였다. 하지만 노히트노런이 깨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요동쳤다. 시즌 12승 달성에 실패한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을 2.82에서 2.72로 소폭 낮춘 거에 만족해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1:54
프로야구

'최고령 타자' 최형우 "내 야구 인생 멀리까지 왔다. 아직 은퇴 생각 없다" [IS 인터뷰]

1983년생, 마흔을 훌쩍 넘겼다. 현역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6일까지 119경기에서 타율 0.305(423타수 129안타) 21홈런 748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402)과 장타율(0.525)을 합한 OPS는 0.927(5위)이다. 여름철 페이스가 다소 꺾였는데, 전반기에는 OPS 리그 전체 1위였다. 지난 6일 창원 NC전에서는 2회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외국인 타자는 물론 신인왕 1순위 안현민(KT 위즈)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20대 젊은 후배들과 여전히 경쟁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은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이승엽과 박용택, 이대호는 '예고 은퇴'를 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셋 다 최형우보다 이른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는데, 마지막에 "2년만 더 뛰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최형우는 "(이)대호 형처럼 마지막 시즌에 잘하고 은퇴하면 너무 아쉽고 후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대호는 2022년 142경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예고 은퇴를 한 세 선배 모두 처음부터 스타 선수였다. 반면 나는 시작이 달랐고, 출발도 늦었다"고 표현했다.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 48순위에 프로행에 성공한 최형우는 입단 3년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경찰 야구단을 거쳐 삼성에 재입단했고, 포지션은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최형우는 2008년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삼성의 2011~2014년 통합 4연패 당시 4번 타자가 바로 그였다. 최형우는 2016년 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KIA로 이적한 후 KBO리그 개인 역대 최다 타점·통산 최다 루타 등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단일 시즌 최고령 20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형우는 "전성기 시절 활약과 지금을 비교할 순 없다. 몸 상태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다"라며 "선구안도 예전 같지 않고, 순발력과 체력도 마찬가지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해온 게 있어 대처하며 버티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지난달 '삼성 왕조'를 함께 일궜던 오승환의 현역 은퇴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봤다. 오승환은 은퇴 기자회견에서"(한 살 어린) 최형우의 연락도 받았다. 동생이지만 좋은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은퇴하면 최형우가 내년에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는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아직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돌이켜보면 내 야구 인생이 정말 멀리까지 왔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마흔을 넘어서 계속 선수로 뛸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라면서 "여전히 (아쉬운 플레이에) 화를 내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내 일(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낀다는 의미"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형석 기자 2025.09.07 08:41
프로야구

광주에 내린 비→화이트 등판 연기...롯데, '안방 극강' 투수 이겨낼까

광주에 내린 비로 부산이 침울해졌다.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패하며 6윌로 밀린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가 없었던 4일 KT가 LG 트윈스에 8-10으로 역전패하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5·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3위 SSG 랜더스와의 2연전에서 승리하면 다시 3강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SSG는 4일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순연되며 하루 휴식을 취했다. 최근 불펜 소모가 많았던 상황이기에 그야말로 이날 내린 비는 그야말로 '단비'였다. 반면 롯데는 '일정'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SSG가 광주 원정에서 혈전을 치렀다면, 롯데가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 변수도 생겼다. 원래 4일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5일 롯데전에 나서게 된 것. 화이트는 지난 5월 5일 부산 사직구장 원정에서 롯데 타선을 상대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타선이 한창 뜨거웠을 때 찬물을 끼얹는 투구를 했다. 역시 부산 원정이었던 5월 30일 경기에서도 5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화이트는 홈 랜더스 필드에서 8경기에 등판해 45와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8승(4패)을 쌓은 화이트는 5일 롯데전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남은 정규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 롯데 입장에선 원래 약했던 화이트를 그가 유독 강했던 랜더스 필드에서 상대한다. 화이트가 소속팀 3위 수성과 개인 10승을 위해 동기부여가 큰 상황인 점도 악재다. 롯데는 빈스 벨라스케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91경기에 등판할 만큼 이력이 화려한 선수지만 KBO리그에서 등판한 4경기에서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8.05로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합류한 뒤 롯데가 12연패를 당하는 등 하락세를 타며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벨라스케즈가 빠른 공(포심 패스트볼)은 나쁘지 않지만,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벨라스케즈는 MLB에서 단일시즌 9승(2018년)을 올린 투수지만, 현재 전성기라고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기세가 좋은 SSG를 상대로 다시 등판한다. 6일 경기 SSG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하늘이 만든 변수를 극복할 수 있을까. 5일 가장 주목받는 매치가 인천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11:33
프로야구

'SSG전 빼면 ERA 1.82' 에이스 네일의 지독한 '랜더스 징크스', 올해는 유독 맵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랜더스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네일은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3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하루 덜 쉬고' SSG전에 출격했으나 투구 내용이 좋은 건 아니었다. 올 시즌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11개), 8월 7일 광주 KT 위즈전(12개)에 이어 세 번째다.관심이 쏠린 '천적 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의 시즌 SSG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71. 시즌 평균자책점(2.27)을 훨씬 웃돌았다. 공교롭게도 네일은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SSG 상대로 무척 약했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17. 두 시즌 통틀어 4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리그 내 네일이 승리를 따내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 바로 SSG였다. 그런데 3일 맞대결도 쉽지 않았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진땀뺐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아니었다면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상황도 몇 번 있었다. 특히 경기 초반엔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기 언터처블의 모습(7경기, 평균자책점 2.00)으로 KIA 마운드를 지킨 막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즌 내내 타격 때문에 고민이 많은 SSG지만 유독 네일을 상대했을 때 자신감을 보인, 선수단의 분위기가 그라운드로 고스란히 연결됐다.네일은 '여전히' 수준급 외국인 투수다.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2.32. 다만 SSG전 기록을 제외한다면 평균자책점이 1.81까지 내려간다. 통산 성적(20승 9패 평균자책점 2.42)도 마찬가지. SSG전을 빼면 평균자책점이 2.01에 불과하다. 네일의 길어지는 SSG전 징크스. 올해는 상대가 5강 경쟁팀이라는 점에서 유독 뼈아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14:27
프로야구

8년 연속 100안타...허경민 "나같은 선수를 보며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 [IS 피플]

허경민(35·KT 위즈)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행보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 허경민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이 최종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허경민이 매 타석 기회를 만든 KT는 9-8로 승리하며 시즌 63승 4무 61패를 기록, 롯데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허경민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KT의 이닝 3득점 포문을 열었다. 2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4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2025시즌 100호 안타를 기록한 그는 역대 27번째로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허경민은 KT가 4-2에서 3점 더한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안현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한 허경민은 9회 1사 1루에서는김원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롯데 배터리를 몰아붙였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이정훈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장진혁의 내야 타구에 박찬형이 악송구를 범하며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 허경민이 있었다. 경기 뒤 허경민은 "나는 화려한 선수가 아니랄 걸 잘 알고 있다. 홈런 타자도 아니다"라며 자신을 낮췄지만 이내 "안타는 내가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나같은 선수를 보며 꿈꾸는 2군이나 어린 유망주들이 있을 수 있어 더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100안타를 치는 순간 자신이 걸어온 길을 스스로 칭찬해 줬다는 그는 "앞으로도 주전 자리를 지켜서 이 기록(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을 9년, 10년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KT는 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컨텐더' 팀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심지어 정규시즌 1위를 두고 타이 브레이커(2021시즌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허경민은 두산 왕조(2015~2021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시절 주역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 허경민이 '가을 DNA'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경민은 "정규시즌 초반에는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타자들이 투수들 짐을 덜어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순위표는 보지 않는다. 우리가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 팀 결과는 관심이 없다. 오늘 경기는 끝났으니, 다음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선수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13:53
드라마

[IS포커스] 연산군+연하남=이채민...인기 고공행진 ‘폭군의 셰프’ 통한 매력'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단숨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배우 이채민이 연산군을 떠올리게 하는 폭군의 카리스마와 연하남의 풋풋함을 동시에 품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 중심에 섰다. 전형적인 연산군 이미지를 변주해 새로운 로맨스 남주의 매력을 만들어내면서 ‘이채민의 발견’이라는 호평이 나온다.이 작품은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가 원작이다. 프랑스 최고 요리대회 우승 후 쓰리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로 발탁된 천재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뜻밖의 사고로 조선시대에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드라마는 원작을 각색해 실제 연산군 대신 그를 연상시키는 가상의 인물 연희군, 즉 이헌(이채민)을 내세웠지만, 서사의 맥락은 연산군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폐비 윤씨(드라마에서는 ‘폐비 연씨’)의 죽음, 군주의 광기 같은 역사적 요소가 극 전반에 배치돼 있다. 연산군은 기존에도 수많은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져 왔다. 복수심과 광기, 사치와 향락에 몰두한 폭군의 면모가 주로 부각됐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배우 김지석이 민심을 잃은 군주로 국정 쇠망을 드러냈고, 영화 ‘간신’에서는 배우 김강우가 예술과 색에 집착한 연산군을 그렸다. 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는 배우 이동건이 열등감에서 비롯된 광기를 표현했다. 반면 ‘폭군의 셰프’는 이러한 전형에서 벗어나 로맨스 남주의 결을 입히며 색다른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이헌을 연기하는 이채민이다. 그는 초반 폭군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연지영과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귀여운 면모를 드러내 설렘을 자아냈다. 어머니의 죽음에서 비롯된 복수심, 연지영에 대한 호기심까지 세밀하게 담아냈다. 연지영을 통해 어머니를 떠올리는 장면은 광기를 지닌 군주의 고독과 맞물리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음식과 요리를 매개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에서는 폭군 이미지와 대비되는 반전 매력이 살아났다. 당초 이헌 역에는 배우 박성훈이 캐스팅됐으나 그의 사생활 이슈로 인해 신인 이채민으로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신예 특유의 신선함이 캐릭터의 무게감과 조화를 이루며 작품 전체의 톤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시청률 상승세도 이를 뒷받침한다. 첫 회 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드라마는 최근 회차인 4회 만에 11.1%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서도 2주 연속 TV·OTT 드라마 화제성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는 윤아와 이채민이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드라마는 역사 속 폭군 이미지를 로맨스 코드와 섞으면서 신선함을 만들어냈다. 시청자는 공포와 설렘을 동시에 경험하며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다”며 “배우로서 폭군의 잔혹성을 연기하면서도 멜로적 설렘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 건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채민이 캐릭터와 맞물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평했다.총 12부작인 ‘폭군의 셰프’는 앞으로 전개가 한층 치열해지는 동시에 로맨스도 짙어질 전망이다. 연지영이 이헌의 총애를 받으며 왕실 내부 권력 다툼에 휘말리고, 후궁 강목주(강한나)와 대립 구도를 형성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될 예정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연지영의 다정한 손길이 이헌의 굳게 닫힌 마음을 흔드는 장면이 담기며, 본격적인 로맨스 전개도 예고됐다. 이채민이 어떤 새로운 로맨스 남주 서사를 만들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3 05:42
프로야구

선동열과 임창용을 소환한 정해영의 극심한 '성장통'

마무리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이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정해영은 현재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마무리 투수지만 부진을 거듭한 탓에 입지가 좁아졌다. 잔여 시즌 기용 방법을 고심해야 할 정도로 각종 지표가 악화했다.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해영은 6-4로 앞선 9회 말 등판,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3개였던 블론세이브가 벌써 7개.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일 기준으로 8.38(시즌 4.17)에 이른다. 전반기에도 이전만 못 한 투구 내용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뚜렷한 반등 조짐이 없다. 지난달 17일 1군에서 제외돼 열흘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였던 KT전에서 흔들렸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해영은 첫 시즌 두 자릿수 홀드(11개)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유학(드라이브라인) 효과를 톡톡히 보며 1995년 선동열, 1998년 임창용에 이어 타이거즈 역대 세 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당시 23세 10개월 10일)이 보유한 부문 최연소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겼다.우여곡절이 많은 올 시즌에도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과 손승락(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김택연(20·두산 베어스) 조병현(23·SSG 랜더스) 박영현(22·KT) 등과 함께 향후 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클로저로 주목받았다. 현재 겪고 있는 슬럼프가 더 부각되는 이유다. 정해영은 전년 대비 투구 이닝, 상대 타자, 투구 수 등이 크게 늘었다. 관리가 필요하지만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팀 사정상 쉽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해영이가 마무리를 잘 지켜줘야 우리 불펜이 잘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과연 정해영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의 5강 진입 여부를 결정할 핵심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0:00
프로야구

156㎞/h 대포알 강속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내게도 큰 의미, 가을야구까지 더 힘을 내보겠다" [IS 스타]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앤더슨은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앤더슨은 시즌 10승에 안착, 지난해 11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아울러 2.12이던 평균자책점도 2.11로 소폭 낮췄다.1회 초 1사 2루에서 나온 임지열의 2루타로 실점한 앤더슨은 빠르게 안정감을 회복했다. 2회 초는 세 타자 연속 삼진. 3회 초에는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 포함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역시 삼자범퇴. 5회 초에는 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주홍을 헛스윙 삼진,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SSG 타선은 1-1로 맞선 4회 말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앤더슨의 승리 조건을 만들어줬고 6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켜냈다.앤더슨은 지난해 4월 말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가득했는데 150㎞/h 강속구를 앞세워 연착륙했다.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2년 차인 올 시즌에는 더욱 위력적인 모습으로 미치 화이트(8승 4패 평균자책점 2.80)와 함께 SSG 선발진을 이끈다. 키움전 최고 구속은 156㎞/h. 앤더슨은 경기 뒤 "10승을 앞두고 있는 건 알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 알았다. 2년 연속 10승은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팀도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명준이 홈런을 치고 들어올 때 직접 나가서 축하해주고 싶었다. 정말 좋은 동료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훌륭한 타자가 될 거라 믿는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평일에도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계속 응원해 주시면 가을야구까지 더 힘을 내보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21:53
프로농구

이상범호 하나은행, 박신자컵 2연패…덴소에 33점 차 완패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서 일본의 덴소 아이리스에 33점 차로 크게 졌다.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하나은행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덴소에 59-92로 크게 졌다. 하나은행은 1차전서 청주 KB에 34점 차로 진 데 이어, 2경기 연속 30점 이상 격차로 무릎을 꿇었다. 덴소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준우승 팀이다. 덴소는 대회 2승(0패)째를 올리며 조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선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각 조 1·2위 팀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벌이는 구조다.새 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우승 사령탑’ 이상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하나은행은 덴소에 이렇게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전반 초반 높은 강도의 압박으로 덴소에 맞섰는데, 이를 득점으로 전환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전반 종료 시점 26-48로 크게 뒤졌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하나은행은 3쿼터에만 턴오버를 7개 쏟아내며 흔들렸고, 격차는 더 벌어졌다.하나은행 입장에선 이이지마 사키(13점 3어시스트)의 분전이 위안이었다. 정현(11점 4리바운드) 박진영(10점 4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하나은행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인천 신한은행(1승 1패)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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