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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뜨거웠던 가을은 끝, 냉정한 겨울 시작됐다, 박진만·강민호·박병호의 미래는?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은 끝이 났다. 이제 냉정한 겨울의 시간이 찾아왔다. 선수단 개편의 시간이다. 정규시즌 4위, 플레이오프(PO) 진출로 2025시즌을 마무리 한 삼성은, 치열한 가을야구 기간 동안 하지 못했던 선수단 개편을 뒤늦게 시작했다. 지난 28일 베테랑 투수 송은범과 내야수 강한울, 오현석, 외야수 김태근, 주한울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하며 결별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오는 11월 중순에 열릴 2차 드래프트를 전후로 또 한 번의 칼바람이 불 예정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집토끼' 단속도 해야 한다. 이번겨울 FA 자격을 얻는 삼성 선수는 5명이다. 투수에선 김태훈와 우완 이승현, 최성훈이 있고, 타자 파트에선 강민호와 박병호가 FA 자격을 얻는다. 이 중, 강민호와 박병호의 거취에 눈이 쏠린다. 포수 강민호는 삼성에 대체 불가한 존재다. 불혹에도 올해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9, 12홈런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11경기에 개근해 안방을 지켰다. 노련한 투수 리드는 물론, 성장하는 젊은 마운드를 이끌며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려 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강민호를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그의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일단 강민호는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일찌감치 시즌 종료 후 FA 선언을 했고 에이전트도 바꿨다. 올해로 개인 통산 세 번째 FA 계약이 끝나는 그는, 이번 FA에서 KBO리그 최초의 '4번째 FA 계약' 신기록에 도전한다. 원태인을 비롯한 투수들은 강민호의 FA 재계약을 바라고 있는 가운데, 구단이 어떤 기조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따라 잔류 여부가 달려있다. 박병호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을 얻는다. 삼성은 지난해 KT 위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박병호를 영입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 구장 이점을 살리고자 박병호를 영입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23홈런, 올해 15홈런으로 나쁘지 않은 펀치력을 보여줬지만, 올해 잦은 부상과 애매해진 포지션,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활용 방안이 다소 모호해졌다. 박병호 역시 후배 야수들에게 많은 신임을 받고 도움을 주고 있지만, 성적과 활용도 면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감독 선임 문제가 남았다. 박진만 감독과의 3년 계약도 올해로 끝났다. 박 감독의 3년 성적은 213승 5무 214패. 2022년 첫 해 성적이 좋지 않았을 뿐(61승 81패 1무), 2023년과 2024년엔 모두 70승 이상과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엔 KS 준우승을 했고, 올해는 전반기 부진(8위)을 딛고 4위로 정규시즌을 통과해 PO 무대까지 올랐다. 구단 내부에선 그동안의 가을 성과와 선수단 분위기 측면에서 박진만 감독과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윈 나우', 'Now or Never' 기조에 따라 여러 후보들도 검토 중이다. 코치진 개편 역시 올 겨울의 과제. 삼성은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수단 개편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0.30 09:14
골프일반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30일 개막...대상 1위 확정 도전하는 옥태훈 "다른 대회보다 더 전략적으로 칠 것"

옥태훈(금강주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제네시스 대상 수상 확정에 도전한다.렉서스 마스터즈는 3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273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KPGA 투어 남은 대회는 렉서스 마스터즈와 11월 투어 챔피언십 2개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옥태훈이 6771.20점으로 1위, 김백준(속초아이)이 4914.29점으로 2위다.김백준이 남은 2개 대회에서 다 우승하면 2000점을 보탤 수 있기 때문에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143.09점을 추가하면 대상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따라서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공동 27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대상 경쟁은 그대로 종료된다. 또 이보다 낮은 순위더라도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김백준이나 3위 이태훈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치면 역시 대상 1위가 확정된다.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202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 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상금 순위에서도 현재 1위 옥태훈과 2위 이태훈의 차이는 약 1억8000만원 차이다. 이번 대회 결과로 1, 2위 격차가 2억2000만원 이상으로 벌어지면 옥태훈은 상금왕 자리도 굳힌다.만일 옥태훈이 우승하면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K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한다. 시즌 4승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또 옥태훈이 우승하면 장유빈이 지난해 세운 K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1억2904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옥태훈은 2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다른 대회보다 조금 더 전략적으로 칠 것 같다. 지난 주말부터 등에 담이 걸려 컨디션이 좋지는 않은 상태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는 2026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이승택(경희)이 우승했다.KPGA 투어 112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승을 따낸 이승택은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해 감회가 새롭다"며 "올해 PGA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며 더 성장했다고 느끼는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페럼클럽과 인연이 깊은 선수들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전가람(LS)은 9월 페럼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바 있어 같은 코스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또 함정우(하나금융그룹)는 2021년과 2023년 역시 이 코스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라 페럼클럽 통산 2승을 기록했다.이번 대회가 끝난 뒤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내에 들어야 2026시즌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다.시즌 최종전인 11월 투어 챔피언십은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70위 밖의 선수가 70위 내로 순위를 올리려면 이 대회가 마지막 기회다.이은경 기자 2025.10.29 17:04
스포츠일반

체육공단, 2025년 체육장학금 신청자 모집…최대 200만원 지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우수한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한 '2025년 체육장학금 사업'의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체육장학금'은 전국 규모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한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교육과정별 30만 원(초등학생)부터 100만 원(고등학생)까지 지원한다. 단, 장애 학생 선수의 경우, 대학생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최대 2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재학 중인 학생 선수로서 대한(장애인)체육회 또는 중앙 종목단체 주관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한 실적을 보유한 자로, 체육공단은 신청자 서류 검토 후 선정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희망하는 학생 선수는 종목별 경기단체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단체별로 다르다. 단, 체육공단 최종 접수 기한은 오는 11월 21일(금)까지다.'체육장학금' 관련 자세한 사항은 체육공단 누리집 또는 체육인 복지 지원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11:08
해외축구

“케인·비니시우스가 없는 게 말이 되냐” 선수들이 직접 뽑은 월드 베스트11 후보 ‘논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2025 월드 베스트11' 후보 최종 명단이 논란이다.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빠진 탓이다.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90은 28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FIFPRO 베스트11 후보에 오른 것, 몇몇 선수들이 제외된 것을 동시에 조명했다.같은 날 FIFPRO는 공식 홈페이지에 '2025 월드 베스트11' 후보 최종 명단(남자 26명·여자 26명)을 공개했다.여느 때처럼 명단 공개 뒤 논란이 터졌다. 아시아,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호날두와 메시가 후보에 오른 탓이다. 둘은 각 리그에서 여전히 톱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지만, ‘월드 베스트11’ 후보에 들기엔 리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남녀 후보 최종 명단은 68개국 2만 6000명 이상 남녀 프로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됐다. 선수들의 투표로 후보가 가려진 만큼, 이번 결과는 호날두와 메시를 향한 존경심이 담긴 결과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다만 몇몇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게 문제다. 스코어90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이상 바이에른 뮌헨), 부카요 사카(아스널),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후보에 뽑히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실제 많은 팬이 케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월드 베스트11’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했다. 케인은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에 나서 26골 8도움을 올리며 뮌헨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3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수확했다.물론 ‘월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는 케인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메시와 호날두를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하피냐, 라민 야말(이상 FC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포함됐다. 아울러 호날두와 메시를 제외하고는 후보에 오른 24명이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김희웅 기자 2025.10.29 10:27
LPGA

'랭킹 461위' 도널드 트럼프 손녀, LPGA 투어 대회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가 다음 달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간다.미국 야후스포츠는 '내년 마이애미 대학교에 진학 예정인 카이 트럼프가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에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플로리다주 팜피치 카운티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카이 트럼프는 현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461위 머문다. 실력으로는 대회 출전이 어렵다. 야후스포츠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X(구 트위터)를 합쳐 6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카이 트럼프의 젊은 층을 끌어모으는 매력은 이번 특별 초청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라고 밝혔다. LPGA 투어 비즈니스·운영 총괄 담당자인 리키 라스키는 성명에서 "카이 트럼프의 광범위한 팬층과 영향력은 특히 젊은 팬들을 중심으로 골프를 새로운 관객에게 소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그가 이 여정의 다음 단계를 밟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선수인 케이틀린 클라크도 프로암 행사에서 참가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08:07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잡음, 가혹 행위 지도자 징계는 뒷짐...국감서 집중 질타 받은 빙상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5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당했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특정 지도자를 내보내고자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빙상연맹이 많은 질의를 받았다. 이날 이수경 연맹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대신 출석한 박세우 연맹 전무이사는 의혹을 대부분 부정했다.빙상연맹은 지난 5월 쇼트트랙 대표팀의 윤재명 감독과 A코치에게 각각 자격정지 1개월,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들이 국제대회 기간 수십만원 규모의 식사비 공금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윤 감독은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 재심의를 청구해 지위를 회복하고 결국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A코치는 자격을 회복했으나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이 사건은 특정 지도자를 대표팀에서 찍어내려는 시도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윤 감독과 A코치의 해임 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된 김선태 이사는 2019년 징계 이력이 문제가 돼 해임됐는데, 연맹의 이사 및 경향위원 사임 권고를 거부했다.빙상연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100일 남짓 앞둔 시점에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지도자 선임 논란으로 분란만 커졌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연맹의 행태를 보면 특정 누군가를 몰아내고자 다 같이 결합해서 움직이는 것 같다"며 "정관과 규정을 따라 지도자와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데, 공정위에서 제대로 논의하지 않았다면 부당해고"라고 했다.손솔 진보당 의원은 "법원의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이후에도 계속 징계가 유지됐고, 김선태 이사를 임시 총감독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결국 퇴촌하는 추태가 발생했다"며 "결국 연맹에서 수개월째 사람을 찍어내는 데 시간과 돈을 들이고 있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A코치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하라고 두 번이나 공문을 발송했는데도 연맹은 전부 무시하고 경향위를 통해 김선태 이사를 새 감독으로 정했다"며 "A코치와 전혀 훈련하지 않은 선수들까지 면담한 건 사실상 이지메 면담"이라고 지적했다.이외에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미성년자 선수를 상대로 잔혹한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피겨스케이팅 지도자 K씨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종오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2018년 문체부는 특정감사를 통해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징계하라고 했음에도 빙상연맹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두 차례의 징계 심의만 진행한 뒤 결과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이유를 물으니 회장 선거로 개최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이어 "박세우 전무 역시 심석희 사건에 관한 책임이 있는데 징계받지 않고 있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임명된 이수경 빙상연맹 회장에게 과연 선수단장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승민 체육회장에게 "선수단장 교체를 심각하게 논의해주셨으면 한다. 논쟁적 회장이 선수단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수경 회장이 대표로 있는 삼보모터스가 올림픽 선수단에 어떤 지원을 했는지 내역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은경 기자 2025.10.28 11:00
프로농구

눈물 흘린 베테랑 이관희 “제발 잘해서 6강 가고 싶다…응원하는 팬들께 즐거움 주고파”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가드 이관희(37·1m 90㎝)가 팀 3연패를 끊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베테랑으로서 팀 반등을 이끌지 못한 무거운 마음이 드러난 것이다.이관희는 지난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소노와 대결에서 28분 3초간 코트를 누비며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5-83 신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3스틸, 1블록슛을 곁들이며 수비력도 뽐냈다.경기 후 수훈 선수 자격으로 방송 인터뷰에 임한 이관희는 한참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가 삼성으로 돌아와서 홈 경기에서 오랜만에 이긴 것 같고, 1라운드 때 성적이 좋지 못하면서 속상하기도 했다. ‘한 경기 이기는 게 이렇게 어렵나’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프로농구 대표 스타 중 하나인 이관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삼성은 2021~22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관희는 팀의 ‘반등’이란 특명을 짊어졌지만, 삼성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가 소노를 꺾고 시즌 홈 첫 승을 일궜다. 삼성은 서울 SK와 함께 10개 팀 가운데 공동 7위(3승 5패)에 자리했다. 부진을 끊고 싶었던 이관희는 궂은일을 자처할 정도로 비장하게 소노전에 임했다. 그는 “코치님들에게 내가 공격을 포기하고라도 상대 에이스인 이정현을 막을 수 있으니 믿고 맡겨달라고 이야기했다”며 “팀에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서 이정현을 막으려고 했다. 많은 득점을 내줬지만, 내 마음이 (승리로) 전해진 것 같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승리해 비시즌 때 고생한 보답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실제 이관희는 경기 내내 끈덕지게 소노 이정현을 괴롭혔고, 경기 종료 1분 32초 전에는 외곽포로 삼성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이관희의 맹활약에 더해 시즌 전 손목 골절을 당한 이원석(2m 7㎝)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은 삼성의 호재다.‘봄 농구’를 꿈꾸는 이관희는 “골 밑에 기린같이 키 큰 선수(이원석)가 있으면 무게감이 다르다”고 웃으며 “(매 경기) 리바운드 10개 이상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원석이 다음 경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비록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제발 잘해서 6강 플레이오프에 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팬들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거듭 털어놓은 이관희는 “고참으로서 1라운드 성적이 좋지 못해서 마음의 짐이 무거웠다. 팀이 더 단단해지도록 중심을 못 잡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여느 때처럼 팬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진행한 이관희는 연신 미안함을 표하면서도 “더 좋은 팀을 응원할 수 있는데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농구 외적으로도 (본인 가게의) 스테이크 쿠폰을 가져오든, 춤이라도 추든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김희웅 기자 2025.10.27 13:55
PGA

국가대표 안성현·김민수, AAC 공동 7위…'앰버서더' 송중기 격려

국가대표 안성현(신성고)과 김민수(호원고부설방송통신고)가 제16회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AAC)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안성현은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미리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작성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R&A 주니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안성현은 한국 선수로는 2013년 이창우 이후 12년 만의 AAC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지난달 초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민수도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강승구(남성고)는 공동 53위(12오버파 300타)에 자리했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R&A, 아시아퍼시픽 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남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 우승자에게 다음 해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 자격을 준다.우승은 태국의 피파 라오팍디가 차지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나가사키 다이세이(일본)와 동타를 이룬 라오팍디는 3차 연장전 끝에 승리,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번 대회 현장엔 R&A 앰버서더인 배우 송중기가 방문해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R&A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그는 R&A와의 인터뷰에서 "이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과 기량을 발휘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골프는 인내심과 집중력을 가르쳐 주지만, 이 선수들은 기쁨과 야망을 가져다 준다. 그들의 이야기가 단 한 명이라도 골프 클럽을 잡을 수 있게 영감을 준다면 그건 정말 멋진 결과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10:46
프로야구

"4차전 마지막 될 것 같아 울컥" 원태인, 2021년 그때처럼 "민호 형 잡아주시겠죠?"

"다른 팀 가면 큰일 난다. 사장님께서 (강)민호 형을 잡아줬으면 좋겠다."4년 전 겨울, 원태인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간 강민호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삼성의 푸른 피 에이스로 성장하기까지 리드해 준 베테랑 포수를 구단이 꼭 잡아주길 바랐다. 그렇게 삼성은 강민호와 두 번째 계약(4년 최대 36억원)을 맺었고, 강민호와 원태인은 4시즌을 더 호흡하며 한국시리즈(KS) 준우승(2024년)과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원태인은 지난해 다승왕(15승) 올해 국내 투수 다승 1위(12승) 등 삼성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로부터 4년 뒤, 다시 선택의 시간이 찾아왔다. 강민호의 4년 FA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 것이다. 이제 강민호는 다시 FA 시장에 나간다. 새 에이전트와도 손을 잡았다. 불혹의 나이에 많은 돈은 받지 못할 것이라고 본인은 예상하지만, 삼성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팀 내 '포스트 강민호'의 성장은 더디고, 어린 투수들도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그의 리드와 격려로 살려낸 투수들이 핵심 역할을 했다. 원태인도 마찬가지다. 강민호는 원태인의 등판 때마다 안방을 지켰다. 올해도 원태인이 던진 166⅔이닝 중 152⅔이닝을 강민호와 호흡을 맞췄다. 조금씩 원태인도 강민호의 리드를 예상하고 생각이 통하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강민호의 리드대로 그의 격려를 받으며 공을 던지고 있다. 원태인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마치고 "올해 한두 경기 정도 같이 못했는데 민호 형이 없으니 승리투수가 안 됐다. 그래서 (민호 형이) 더 뜻깊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PO 4차전 때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강민호와의 호흡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제는 '삼성의 강민호' 원태인의 배터리 파트너라는 타이틀이 익숙하지만, 강민호 본인 혹은 구단의 판단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도 있다. 이에 원태인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면서도 "(강민호 형이) 남아주지 않을까, 구단에서 잡아줄 거고 민호 형도 남아줄 거다"라고 바랐다. 원태인도 내년 시즌이 분기점이다. 202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원태인도 이전부터 종종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온 바 있다. 원태인으로서도, 푸른 피 에이스가 선발 상수로 있는 팀에도 이 1년이 중요하다. 원태인이 강민호와 함께 또 한 번 성장해 해외 진출을 노릴지, 강민호가 아닌 다른 포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춰 보고 도전할지는 강민호와 구단의 선택에 달렸다. 원태인은 "올해 구위나 구속 등 모든 부분들이 올라왔다. 이 좋은 밸런스를 내년까지 이어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라며 내년 활약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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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인천 명예시민’ 승격 이끈 무고사의 웃음 “K리그1 무대가 그립다”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무고사(33)가 팀 승격에 성공한 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인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서 경남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77을 기록, 3경기를 남겨두고 2위 수원 삼성(승점 67)과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K리그2 우승 팀은 차기 시즌 K리그1(1부리그)로 자동 승격한다. 350일 전 같은 장소에서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해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맛 봤던 인천은 단 1시즌만의 승격에 성공했다.‘파검의 피니셔’ 무고사는 강등된 팀을 떠나지 않고 인천을 지탱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은 뒤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208경기 나서 105골 15도움을 올린 레전드 공격수. 이날도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7분 이명주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리그 20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에 오르고도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는데, 올 시즌에는 우승과 승격을 조기에 확정했다. 여전히 K리그2 득점 선두이기도 하다.무고사는 경남전 승리 뒤 공식 기자회견 인터뷰에 참석해 팀 승격에 대해 기뻐했다. 그는 먼저 “팀이 승격한 결과에 큰 축하를 보내고 싶다”며 “우리가 첫날부터 꿈꿔온 결과다. 3경기를 남기고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 팬들이 자랑스럽다. 엄청난 지지와 함성을 보내줬다. 우리 팬들은 K리그1(1부리그)에 있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힘줘 말했다.지난 시즌 ‘득점왕’ 대신 잔류를 원했던 무고사는 올 시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첫 번째 목표(승격)를 이루고 나서야 말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남은 3경기 득점에 욕심이 있다. 20골을 넣었지만,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남은 3경기 뒤 내가 몇 개의 득점을 했을지 지켜봐 달라”라고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한편 득점 장면을 돌아본 무고사는 “이명주 선수의 좋은 크로스 덕분에 득점했다. 내 슈팅이 바로우 선수의 득점으로 이어져 기쁘다”며 “더 말하고 싶은 건, 팀원의 도움 없이는 내가 20골을 넣지 못했을 거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시즌 한 팀이 됐고, 팬들과의 교감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다. 구단의 레전드로 꼽히는 무고사는 인천을 두고 “내 가족의 일부”라면서 “강등 뒤 잔류 결정은 쉬웠다. 지난 시즌 강등되고 팬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 팀과 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천 명예시민이 된 사실을 언급하며 “영광스럽다. 이 행복을 더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K리그2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벌인 인천은 다시 K리그1이라는 무대로 향한다. 무고사는 “분명히 두 리그의 수준 차이가 있다. 시즌 전 ‘인천은 K리그2서 고전할 것이다’ ‘백5가 많다’ ‘상대가 더 적극적이다’ 등 여러 얘기를 들었다. 그 말은 모두 맞았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코치진, 선수단이 있다. 우리가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나는 우리가 K리그1에서 잘할 거라 본다. 1부리그가 그립다”고 웃었다.인천=김우중 기자 2025.10.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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