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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옆자리에 선수가 탔다’ 제주 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항공와 함께 2024시즌 최종전으로 가는 여정에서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제주는 지난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1-2 패)을 치렀다. 이날 제주는 최종전이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팬들을 위한 특별한 엔딩을 준비했다. 바로 원정 비행기 옆자리에 제주 선수가 함께 타고 가는 특별 이벤트였다. 제주의 또 다른 12번째 선수인 제주항공도 적극 협조 및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제주항공과 함께하는 최종전 원정 응원단 모집'은 접수 3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제주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선수단 20명과 원정팬 20명이 더 놀랐다. 객실특화팀 승무원 전원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 보딩을 진행했다. 또한 객실 승무원은 "제주유나이티드를 위해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는 팬들과 그 마음을 항상 감사히 간직하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제주유나이티드 승리의 기원합니다. 화이팅"이라는 웰컴인사를 전했다.비행기가 이륙한 뒤엔 제주와 제주항공이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가 시작됐다. 일일 DJ로 변신한 김동준과 박주승이 '하늘 라디오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동준과 박주승은 이날 최종전을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은 '제주레터 in JEJUair'에서 선정된 2개의 사연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인은 일일 승무원으로 변신해 '승무원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게임을 진행했다. 김재민은 선물(제코 볼펜)을 아낌없이 증정했다. 함께 앉은 선수와 팬뿐만 아니라 이날 비행기에 같이 탑승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됐다. 이벤트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과 팬들은 이동하는 내내 담소를 나누는 등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청주국제공항에 착륙한 원정 응원단은 구단이 직접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대전까지 이동했다. 역대급 스케일의 원정 이동을 무사히 마친 제주 관계자는 "비록 최종전에서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지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감독님과 선수들도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다. 추억의 힘은 크다. 팬들이 제주 선수들과 진심으로 나눈 교감과 추억을 잊지 않고 2025시즌에 다시 경기장으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한 기획과 실천을 거듭해서 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11.26 10:26
스타

황정음→신현준, 故김수미 추모 “국민 어머니, 편히 쉬세요” [종합]

고(故) 김수미가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황정음은 28일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수미 쌤(선생님). 아들이랑 멀리 와서 쌤 가시는 길 인사 못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황정음은 “촬영장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모습, 맛있는 음식들 준비해 오셔서 감독님 모든 스태프분와 함께 오순도순 나눠 먹던 우리 소중한 추억들, 예쁘게 간직하고 저도 선생님처럼 후배들에게 따뜻한 연기자 될 수 있게 노력할게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편히 쉬세요”고 애도했다. 황정음은 김수미와 2013년 SBS 드라마 ‘돈의 화신’에 함께 출연했다.신현준은 이날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검은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평소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던 신현준은 “제가 일본 팬미팅이 있어서 공항에 가던 도중에 비보를 들었다”며 “바로 어머니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일본 팬분들과의 약속이라 밤 비행기가 남은 게 있어서 일본에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위로해 주시고 그리워해 주시고 슬퍼해 주셔서 장례를 무사히 잘 마쳤다”며 “하늘나라에서는 스트레스 없이 편안히 잘 계시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탁재훈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채꽃을 좋아하셨죠. 아무 인사도 못 드렸어요. 죄송합니다”라며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어요.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저 보고는 재미있게 해달라 해놓고 왜 저한테는 슬프게 해주세요. 언젠가 다시 뵐게요. 편히 쉬세요”라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전해졌다. 장지는 경기도에 위치한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8 16:39
스타

신현준, 故김수미 애도 “국민 어머니, 하늘에서는 편안히 계시길” (‘라디오쇼’)

배우 신현준이 고(故) 김수미를 추모했다.신현준은 28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박명수와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신현준은 검은색 옷을 입고 라디오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박명수는 “마음이 무거우셨을 거 같다”고 위로를 건넸다. 신현준은 “제가 일본 팬미팅이 있어서 공항에 가던 도중에 비보를 들었다”며 “바로 어머니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일본 팬분들과의 약속이라 밤 비행기가 남은 게 있어서 일본에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위로해 주시고 그리워해 주시고 슬퍼해 주셔서 장례를 무사히 잘 마쳤다”며 “하늘나라에서는 스트레스 없이 편안히 잘 계시면 좋겠다”고 추모했다.신현준은 “많은 작품을 같이 하기도 했고 정말 어머니와 아들처럼 지냈다”며 “모두의 어머니일 만큼 국민 어머니이시다. 정말 황망하다. 다들 어머니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그리워해 주셔서 감사하다. 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전해졌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8 16:07
영화

[29th BIFF] ‘굿뉴스’ 변성현 감독 “설경구, 너무 빳빳하게 펴져…다시 구겨볼 것”

변성현 감독이 설경구와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전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와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신작 ‘굿뉴스’를 소개하며 “설경구 선배와는 네 번째 작품이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려야 될지를 제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앞서 변 감독과 설경구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을 시작으로 ‘킹메이커’, ‘길복순’ 등에서 총 세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변 감독은 “(설경구) 선배와 ‘불한당’으로 처음 만났다. 그때 슈트를 입고 굉장히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겨져 있던 선배를 좀 빳빳하게 피겠다는 일념이 있었다. 근데 요즘 너무 빳빳하게 펴져서 다시 심하게 구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이번에 한 번 제대로 구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변 감독은 다음 영화도 설경구와 함께하는 걸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시나리오 드리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말씀드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한편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로 설경구 외에도 홍경, 류승범 등이 출연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5 10:00
예능

‘나사 연구원’ 꿈꾸는 장윤정 子…영재 양성 프로그램 합격→미국行 (‘내 아이의 사생활’)

‘내 아이의 사생활’이 도경완-장윤정 부부 자녀의 이야기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 ENA 토요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지켜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MC 도경완-장윤정의 아들딸 연우-하영 남매의 미국 출국 도전기와 문메이슨 4남매의 한국 방문기가 그려졌으며, 이현이와 문메이슨 4남매의 어머니가 스튜디오에서 함께했다.먼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약 3년 만에 TV로 랜선 이모-삼촌들과 만나는 국민 조카 연우, 하영이의 근황이 소개됐다. 연우는 자신의 사춘기와 함께 올 엄마의 갱년기를 걱정하고 있었고, 하영이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사친’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아이들의 폭풍 성장을 실감하게 했다.또한 연우가 존스홉킨스에서 주최하는 영재 양성 프로그램에 합격해 미국에 가게 됐다는 소식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아 ‘나사(NASA) 연구원’을 꿈꾸는 연우가 꿈을 향해 세상으로 한 발짝 내딛게 된 것. 여기에 하영이가 동행한다는 소식은 더욱 큰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빠랑 둘이서 미국에 가는데 괜찮겠어?”라고 묻는 연우의 질문에, 자신 있게 오케이 표시를 그리는 하영이에 모습이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아빠 도경완을 섭섭하게 하기도.연우는 엄마, 아빠도 인정한 계획형 인간 답게 학생 비자 발급, 짐 싸기 등 출국에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처리했다. 짐을 싸던 중 인형까지 챙겨서 칸이 부족한 하영이의 옷을 자신의 칸에 넣어 주는 스윗한 연우의 모습에 장윤정은 “둘이 대화하는 걸 보면 나도 ‘연우 같은 오빠 있으면 좋겠다’ 생각 많이 해”라며 부러워했다.드디어 미국으로 출국하는 날, 연우와 하영이는 환전부터 비행기 티켓 발권까지 모든 걸 둘이서 해보겠다며 설렜다. 하지만 티켓 발권을 할 때는 도경완이 티켓 발권에 필요한 비자를 연우에게 전달하지 않아 잠깐 위기를 겪기도 했다.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친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 지친 서로를 고사리손으로 안마해 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이를 본 이현이가 “부모님을 보고 배우는 게 아닌가”라고 말하자, 도경완은 “도씨 집안 3대가 모이면 아버지가 어머니를, 나는 장윤정을, 도도남매는 서로를 주무른다”고 말해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전했다.11시간의 비행 끝에 미국 LA에 도착한 후, 도도남매는 렌터카를 빌리는 곳으로 가야 하는 아빠를 혼자 보내고 둘이서만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가기로 했다. 이를 들은 도경완은 “아빠도 미국에서 택시를 타본 적이 없다. 너무 무서워서 오줌 쌀 걸?”이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연우는 “잘할 수 있어”라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장윤정은 “이런 게 내가 몰랐던 연우의 모습이다. 연우가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줄 알았는데 되게 모험성이 있다”고 놀라워했다.낯선 미국 공항에서 진짜 모험을 시작하게 된 도도남매 연우와 하영이. 하지만 아빠와 떨어진 아이들은 택시를 타는 곳도 못 찾고 헤매고 말았는데. 도도남매가 무사히 미국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갈 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2008년 영화 ‘아기와 나’로 데뷔,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국민 베이비’라 불렸던 문메이슨은 캐나다 일상을 공개했다. 연년생 동생들 문메이빈, 문메이든과 함께 ‘슨빈든 삼 형제’로 불렸던 아기들은 어느새 훌쩍 큰 청년이 되어 있었다. 특히 전교 1등이라는 문메이슨은 의대 지망을 꿈꾸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2021년생 탄생한 막내 여동생 문메이린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흥부자, 32개월 메이린은 애교 넘치는 성격으로 온 가족의 활력소였다. “너무 귀여워서 모든 걸 다해주고 싶다”라고 말하는 메이빈의 말이 이해가 될 정도. 그런 메이린의 생애 첫 한국 방문을 위해 세 오빠가 나섰다. 삼 형제에게도 엄마 없이 메이린과 한국에 가는 게 인생 최대의 도전이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지는 메이린이었지만, 오빠들과 함께 있어서인지 순조롭게 흘러갔다. 공항에서 “엄마 보고 싶어?”라는 메이빈의 질문에 “아니(No)”라고 단호하게 답하는 메이린을 보며 스튜디오의 어머니는 “계속 울 줄 알고 걱정했는데”라며 놀라워했다.한국에 도착한 뒤, 오빠들의 첫 과제는 메이린의 밥을 먹이는 것. 이를 위해 편의점을 찾은 삼 형제는 메이린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달콤한 음료수와 삼각 김밥을 샀다. 메이린이 음료수를 마시는 걸 보며 어머니는 “아직 한 번도 단 걸 먹은 적이 없다”며 충격을 받았다. 설상가상 단맛을 본 메이린이 저녁으로 먹어야 할 김밥을 거부하자, 어머니의 속은 더 타들어 갔다. 하지만 메이든이 육아 스킬을 발휘해 기차놀이처럼 김밥을 먹이자 메이린은 그제서야 식사를 시작했고 이렇게 위기가 지나갔다.다음 미션은 모두가 제일 두려워한 기저귀 갈기. 메이린을 데리고 남자 화장실로 들어간 삼 형제는 “갈지 마(Don’t change)!”라는 메이린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수행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도전 과제는 바로 아직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메이린을 재우는 것이었다. 숙소에 도착한 뒤 오빠들은 메이린을 씻기지도, 옷을 갈아입히지도 않고 냅다 침대에 눕혔다. 메이린이 잠에 드는 걸 거부하자 삼 형제는 먼저 자는 척을 해보기도, 메이린을 안고 하염없이 걸어 보기도 했다.계속된 노력에도 잠에 들지 않는 메이린에 오빠들이 먼저 지쳐 잠이 들었다. 그러나 둘째 메이빈은 계속 메이린을 안고 재우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메이빈 품에서 잠이 든 메이린과, 그런 메이린 때문에 소파에서 불편하게 잠이 든 메이빈을 보며 어머니는 순간 뭉클한 감정에 눈물을 흘리셨다. 생각지 못했던 모습에 감동과 안쓰러움을 느끼는 어머니의 눈물에 MC들도 “엄마들은 무조건 다 눈물이 나는 장면”이라며 공감했다.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아이들은 본격 한국 여행을 준비했다. 메이린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입고 온 옷차림 그대로였다. 편의점 음식들로 아침을 해결하고, 메이린을 씻길 때는 싱크대에서 세제로 손을 씻기는 오빠들의 우당탕탕 육아에 어머니의 분노가 다시 한번 폭발하기도 했다. 아직은 마냥 어설픈 오빠들과 메이린이 엄마 없는 이 여행을 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부모들도 처음 보는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깜찍하고 엉뚱한 행동에서는 웃음이, 예상하지 못한 기특한 모습을 보여줄 때는 감동이 찾아왔다. 오직 아이들만이 줄 수 있는 건강한 웃음과 감동에 시청자들도 행복을 느꼈다. 첫 방송부터 ‘내생활’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LA 한복판에서 갈등을 겪는 연우-하영이와, 의문의 여사친에게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너야”라고 고백하는 메이슨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ENA 토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8 13:38
국가대표

“조금 무서워요” 여전한 ‘홍’의 첫인상, 달라진 관리 능력 발휘할 때

10년 만에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55)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첫인상은 여전히 '무섭다'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20대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카리스마로 대표되는 지도자다. 하지만 그 속에선 시대 변화의 흐름을 좇으려는 홍 감독의 의지도 엿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소집돼 훈련을 했다. 3일에는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뒤늦게 입국한 일부 해외파까지 합류해 완전체로 훈련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벌인다.훈련 첫날 관심사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첫인상이었다. “나는 수평적인 걸 좋아한다”라고 외친 홍 감독이지만, 그를 향한 선수들의 인식은 여전했다. 대표팀 베테랑 이재성(32·마인츠)은 “들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감독님이 무서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2년 만에 발탁된 엄지성(22·스완지 시티) 역시 “K리그에서는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포스도 넘치셨다”고 회상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 직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이번에 10년 만에 대표팀을 다시 맡았다. 당시 대표팀 소집 당일 선수들에게 '정장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내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소집 때 선수들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 전부 해외에서 오는데 (양복 입고 오라고 하는 건) 피곤한 일이다. 비행기 시간도 있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난 좀 더 자유스러우면서도 그 안에 보이지 않는 규율이 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홍명보 감독 역시 인지한다. “흰머리가 훨씬 많이 났다”며 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카리스마 지도자로 호평받은 과거와, 현재는 온전히 다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 중 하나로 그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팀 내 자유로움 속 기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이다. 팀이 얼마나 강하고, 응집력이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팀 문화, 정신,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팀 문화와 정신은 강한 내부 기강만 뜻하는 건 아니다. 소집 후 홍 감독은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내 이미지가 무서울 수 있는데, 내가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친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9.03 12:55
메이저리그

'LG 방출'→한 달 만에 빅리그→'3이닝 퍼펙트 세이브'까지...'잠실 예수' 켈리, 녹슬지 않았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방출됐던 케이시 켈리(35·신시내티 레즈)가 한 달 만에 빅리그로 복귀해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챙겼다.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 때 팀이 10-2로 앞선 7회 말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켈리에겐 6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가 됐던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높은 지명 순위와 달리 빅리그에선 성공하지 못했다. 통산 성적이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고, 결국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마지막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제2의 야구 인생은 성공이었다. 2019년 LG와 계약한 켈리는 지난 6시즌 통산 163경기에 나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한국시리즈(KS)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는 데 선봉장도 됐다.그랬던 켈리도 올해는 한국을 떠나야 했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기복이 심해졌고, LG는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친 켈리를 결국 웨이버 공시하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다른 KBO리그 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켈리는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했고,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으로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었는데,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줄 투수가 필요했던 신시내티가 25일 그를 40인 로스터와 26인 로스터에 등록하며 승격을 알렸다.LG에서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이닝 이팅이 뛰어났던 켈리는 이날도 공격적 투구로 팀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이날 켈리는 겨우 38구만 던지며 3이닝을 책임졌다. 최고 구속은 149㎞/h였지만,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 싱커 등 여러 구종을 던져 피츠버그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했다.피츠버그 소속으로 KBO리그 경험이 없는 배지환도 이날 켈리와 처음 상대했으나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9번 타자·중견수로 출장한 그는 8회 켈리와 만났으나 체인지업을 때렸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등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191에서 0.186(70타수 13안타)으로 떨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11:49
연예일반

“꿈 이뤘다” (여자)아이들, 데뷔 7년 차 에너지란 이런 것… 히트곡 항연 [종합]

“말도 안 돼 이게 다 네버버(팬덤명)에요? 나 진짜 감동받았어요” – 전소연계단식 성장의 표본이었다. 예스24 라이브홀, 잠실 실내체육관 그리고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 케이스포돔까지. 7년이란 시간 동안 이들이 성장한 만큼, 무대 규모도 커졌다. 일간스포츠가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월드투어, 그 출발점인 3일 서울 공연을 함께했다.◇ 우리가 진짜 ‘슈퍼 레이디’시작은 ‘슈퍼 레이디’였다. 무대 문이 열리고 수많은 댄서들이 등장하자 불꽃이 치솟았다. ‘슈퍼 레이디’ 제목에 걸맞은 오프닝에 팬들은 목청이 터저라 환호성을 내질렀다. 밴드 버전으로 편곡된 ‘슈퍼 레이디’는 가슴을 후벼팔 정도로 웅장했다. 두 번째는 ‘리벤지’, 복수의 여신들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VCR 화면으로 불타고 있는 도시들이 나왔다. 전소연이 “알 유 레디? 맥섬 노이즈!”라고 외치며 카리스마 있게 무대를 리드했다. 곧이어 ‘라타타’가 흘러나오고 분위기는 반전. (여자)아이들은 T자로 된 돌출무대 앞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라타타!” 관객들 떼창은 기본. “시작의 점화 가까이 온다. 누가 뭐 겁나” 가사에 맞춰 폭죽이 펑 하고 터졌다.(여자)아이들이 단 3곡만으로 무대를 찢어버리며, 월드 투어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 (여자)아이들에게 ‘케이스포돔’의 의미(여자)아이들 공연 시작 2시간 전 체감온도는 35도. 눈앞이 제대로 떠지지 않을 정도로 폭염이 이어졌다.국내외 네버버들은 양산, 휴대용 선풍기, 시원한 음료수로 더위를 이겨냈다. 이날 총 1만 6000여 명의 네버버가 빈자리 없이 꽉 채웠다. ‘케이스포돔’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이다. (여자)아이들은 감격했다. 작은 규모의 공연장부터 지금까지 쉴 틈없이 달려와 비로소 케이스포돔에 섰기 때문이다. 우기는 “드디어 아이들이 ‘케이스포돔’에 왔다. 무대가 너무 커서 네버버가 안 보인다”고 감격했다. 전소연은 “예스24 라이브홀, 잠실체육관, 그리고 ‘케이스포돔’까지. 다 네버버 덕분”이라고 고맙다는 말을 연신 강조했다.◇ 이게 데뷔 7년 차의 위엄 공연 2부부터는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개개인 역량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슈화는 ‘워터’ 댄스 커버를 선보였다. 보라색 조명 아래 슈화 표 요염한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선곡이었다. 슈화의 부드러운 춤 선 역시 잘 보였다. 공연 말미, 무대 위에서 비가 내렸고 슈화는 소규모 워터밤을 열었다. 우기는 데뷔 후 처음 발매한 솔로곡 ‘프리크’ 도입부로 무대를 시작했다. 카세트테이프로 연출된 무대 위, 검은색 후드티를 뒤집어쓴 우기는 ‘팝스타’를 연상케 했다. 이날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제공됐다. 미발매 솔로 곡 ‘라디오 (덤-덤)’ 을 선보인 것. 우기는 “여러분 제 신곡 어떤 것 같아요?”라며 귀엽게 팬들 반응을 체크했다.민니는 디즈니 공주 같았다. 달 무대 장치에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 몽환적인 보라색 조명 아래 ‘꿈결같아서’를 불렀다. VCR 화면에는 별빛이 쏟아졌고, 정말 ‘꿈’같은 무대에 팬들은 숨죽이며 지켜봤다. 미연도 우기와 마찬가지로 미발매 솔로 곡 ‘스카이 워킹’을 공개했다. 미연은 “제가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며 애정을 밝혔다. 멤버들은 “진짜 너무 좋다”, “한번 들으면 계속 따라 부르게 된다”며 미연을 응원했다.하이라이트는 전소연. (여자)아이들 프로듀서이자, 메인래퍼로서 위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발의 단발 가발을 쓰고 등장한 전소연은 몸매가 드러나는 전신 호피 무늬 타이츠로 관객들 데시벨을 높였다. 무대에 누운 채 강렬한 트월킹을 선사, 암전이 된 뒤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도 자랑했다. 곧이어 전소연 표 직설적이고 강렬한 랩이 쏟아졌다.“시X 눈치 따위 봐야 하나 / 가수면 마이크 잡고 노래해라. 래퍼면 가사 쓰고 랩 해라” 특히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소연은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며 시원하게 내뱉으며 ‘폭주’했다. 다만 해당 무대는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 아이들 멤버들 전원 재계약 시기는 내년이다.◇ 거를 타선 없네, 히트곡 메들리 공연 3·4부는 지금의 (여자)아이들을 있게 한 히트곡 향연이었다. 노래 안성맞춤 무대 연출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와이프’에서는 민트색 머리 모양이 무대 중앙에 위치, 이 속에서 등장한 다섯 명의 민트 소녀(?)들은 음악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직설적인 가사를 마구 내뱉었다. 가장 최근에 발매한 ‘클락션’에서는 자동차에 탑승한 채 노래를 불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곡 같은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에서는 팬들의 떼창으로 무대를 대신했다.‘라이언’ ‘팝/스타’ ‘마이백’ ‘퀸카’ ‘톰보이’까지. 아무리 데뷔 7년 차라지만, 도입부만 들어도 제목이 바로 떠오를 정도였다. 강렬함 다음에 부드러움 그리고 다시 강렬함. 기승전결이 완벽한 셋리스트 역시 돋보였다. 전소연은 “셋리스트가 너무 재미있다. 벌써 공연 막바지다. 이상하게 콘서트 뒤로 갈수록 힘이 난다”며 “이제 곧 끝나가니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자”라며 팬들이 지칠 때쯤 다시 한번 ‘독기’를 자극했다.◇ (여자)아이들의 진심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네버버가 온 걸 알고 있다. 비행기 타고 한국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해요” – 슈화“큰 ‘케이스퍼돔’을 다 채워줘서 감동이다. 가수로서 성공했다는 기분을 만끽했다. 7년 동안 함께해준 네버버 정말 고마워!” – 우기“제가 옛날에 선배들 콘서트를 다니면서 ‘케이스퍼돔’이 정말 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보니 오히려 작게 느껴졌다. 꿋꿋하게 7년 동안 함께 걸어와 준 네버버 정말 고맙다” – 소연“콘서트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꿈을 이뤘다. (눈물)” -민니“더 큰 책임감과 긴장감 설렘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콘서트는 영화 속에서 보는 한 장면이었다. 네버버 우리 평생 함께해요!” – 미연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3 21:22
연예일반

‘오징어 게임2’ 12월 26일 공개 확정…감독 “진짜 게임이 시작됩니다” [전문]

글로벌 흥행을 이끈 ‘오징어 게임’이 후속 시즌으로 돌아온다. 넷플릭스는 1일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오는 12월 26일 공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의 파이널인 시즌3의 2025년 공개까지 깜짝 예고했다.‘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편지를 통해 시즌2와 시즌3를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진짜 게임이 시작됩니다”라는 문구로 편지를 시작한 황동혁 감독은 “여러분께 시즌2의 공개 일정과 시즌3 제작 소식까지 알리는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설렙니다”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어 “시즌1 엔딩에서 복수를 예고했던 성기훈은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합니다. 과연 그는 자신의 말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는 물음을 던지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뿐만 아니라 황동혁 감독은 새롭게 펼쳐질 ‘오징어 게임’과 시즌2에서 시즌3까지 이어질 새로운 참가자들의 치열한 대결을 예고, 또 한 차례 세계를 열광시킬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함께 공개된 주인공 기훈(이정재)의 새 스틸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시즌1의 마지막, 미국행 비행기 탑승 직전의 모습과 달리 짧아진 검은 머리로, 456번 번호가 달린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기훈의 모습은 그가 다시 시작될 게임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시즌1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승자로 딸을 만나러 가던 길에서 발걸음을 돌린 그가 왜, 어떻게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지. 그리고 그가 참여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신선한 설정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이정재를 포함해 시즌1에서 돌아온 이병헌, 위하준, 공유 그리고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최승현, 노재원, 조유리, 원지안까지. ‘오징어 게임’은 더욱 강렬해진 앙상블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하 ‘오징어 게임’의 제작자, 작가, 감독 황동혁 편지 전문진짜 게임이 시작됩니다.시즌1으로 큰 사랑을 받고 믿기지 않았던 많은 일들이 벌어진 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께 시즌2의 공개 일정과 시즌3 제작 소식까지 알리는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설렙니다.시즌2 첫 촬영 날, ‘와, 내가 다시 오징어 게임의 세계로 들어와 이걸 찍고 있다니’ 하는 생각에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가 여러분께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시즌1 엔딩에서 복수를 예고했던 성기훈은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합니다. 과연 그는 자신의 말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 역시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이들이 보여줄 치열한 대결은 내년 공개될 시즌3, 그 대망의 피날레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새로운 오징어 게임의 여정을 구상하며 싹 틔웠던 아이디어의 씨앗을 시즌3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펼치고 비로소 완결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멋진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남은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부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시기를 바랍니다.항상 감사합니다. 곧 만나요 여러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1 08:35
영화

[빅4특집] 조정석, ‘파일럿’ 조종간 잡았다…여장도 웃음도 ‘진심’③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시장을 맞아 국내 주요 배급사에서도 오랜 시간 공 들여온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코믹 연기 에이스 조정석이 웃음 유발 비행기를 몰고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특이사항은 전에 없던 조정석의 여장 연기라는 점.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은 예고편 공개부터 조정석의 파격 변신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 공개된 티저 예고편부터 조정석의 여장은 “진짜 주위에 있을 법하다”, “우리 고모 닮았다”와 같은 누리꾼 반응을 끌어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파일럿’은 잘 나가는 스타 파일럿 한정우가 하루아침 실직하자 여장을 하고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미디다. 극 중 조정석이 연기하는 한정우는 실직도 모자라 이혼, 구직난까지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자 타개책으로 여동생 ‘한정미’ 신분으로 새 스테이지에 도전하게 된 인물이다. 조정석은 갈색 웨이브 가발을 쓰고 곱게 앞머리를 내려 짙은 눈썹을 감춘 후 풀메이크업으로 전에 없던 비주얼을 선보인다. 보통 남성이 다른 성별의 옷을 입고 코미디 연기를 할 때는 주로 극단적인 부자연스러움을 웃음 포인트로 삼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러나 ‘파일럿’의 조정석은 여장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 눈길을 끈다. 코미디 영화지만, 여장 자체에서 웃음을 찾으려 하지 않은 것. 제작발표회에서 조정석은 “여장을 희화화하지는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한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완성도 높은 여장 비주얼은 극 중에서는 친동생이자, ASMR 뷰티 유튜버인 ‘진짜’ 한정미(한선화)의 도움을 받았으며 작품 밖에서는 조정석 자신과 제작진의 부단한 노력이 빛났다. 조정석은 여장을 소화하기 위해 식이요법을 병행해 7kg 이상 감량했으며 턱선을 만들기 위해 지압과 림프선 마사지도 받았다. 위화감이 없게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의상을 위해 백 여벌의 여성복 피팅도 진행했다. 그가 진지하게 임한 이 과정은 ‘한정미’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조정석은 “극 중 내가 (여자로) 변신했을 때 함께하는 이들이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그래야 관객도 그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여장이 ‘단지 분장’이 아닌 삶인 인물을 살면서 관객과 호흡한 조정석이기에 갖춘 애티튜드라고 할 수 있다.물론 ‘파일럿’은 코미디의 본질에 충실하다. 지난 2019년 입소문으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 이후 본격 코미디 차기작이기 때문에 조정석의 웃음 타율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파일럿’의 한정우 또한 ‘엑시트’의 청년 백수 용남과 비슷한 상황에서 출발한 인물이란 점에서, 분명 웃음이 나는데 짠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조정석표 코미디가 관객의 웃음 버튼을 누를 전망이다. 조정석은 최고의 감초연기로 회자되는 ‘건축학개론’ 납뜩이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후 영화 ‘관상’, 드라마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극 중 유쾌한 연기를 선보일 때 유독 훨훨 날았다. 말도 안 되는 뻔뻔한 언행도, 그가 하면 납득이 되는 게 조정석의 매력이다. 여기에 극 중에서 그가 놓이는 상황들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지가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장을 한 뒤 그가 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 웃고 울릴 전망이다. 또한 조정석은 앙상블이 중요한 코미디 장르에서 상대 배우의 리액션을 절묘하게 끌어내기도 한다. 그와 남매연기를 소화한 한선화는 “조정석이 없었다면 이 역할을 잘 만들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상황과 인물들을 조화시켜 생동감을 넘어 일종의 생활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조정석표 코믹 연기의 정수인 셈이다. ‘파일럿’을 연출한 김한결 감독은 촬영 중 조정석이 너무 웃긴 나머지 그 앞에서 무릎까지 꿇은 비화를 밝히며 “무심결에 내뱉는 요소들도 코믹으로 완벽하게 승화하는 걸 보면서 ‘역시 조정석’이라고 생각했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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