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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KT 흔들기에 개미들만 나가떨어진다

KT의 차기 대표 경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회사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절차를 거듭할 때마다 정부와 여당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불공정 경쟁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은 겉모습과 달리 주가 하락을 우려해 지분율을 축소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작년 11월 2일 10.63%에서 지난달 27일 8.53%로 뚝 떨어졌다. 약 548만주를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KT의 주가는 17%가량 떨어졌다.구현모 KT 대표가 지금껏 쌓은 탑이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이다. KT의 기업 가치는 구 대표가 취임한 2020년 3월 30일 이후 54% 이상 상승했다.지분율 변동 사유를 묻자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는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도 '단순 추가 처분'이라고만 명시했다.국민연금이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며 KT 대표 후보 선임 과정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등 주가를 흔든 파급력은 무시 못 할 수준이었다. 이에 국민연금이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뒤로는 주식을 정리했다고 지적하는 개미들이 적지 않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국민연금이 주가를 흔들었다" "KT는 사기업, 관치는 물러나라"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국민연금이 KT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이다. 연임이 확실시됐던 구현모 대표가 자진해 복수 후보 검토를 요청했는데도 최종 후보로 확정되자 3시간 만에 보도자료를 내서 이의를 제기했다. CEO(최고경영자)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스튜어드십(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경영 관여)은 소유가 분산돼 지배구조 구성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민영화한 공기업이나 금융사를 향한 발언이다.이에 KT는 지난달 9일 모든 절차를 백지화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28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등 4명의 후보를 공개했다. 구현모 대표는 외압을 견디지 못하고 연임을 포기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었는데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 박성중·김영식 의원은 이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KT 차기 대표 경선이 전·현직 임원으로만 꾸린 '그들만의 리그'라고 못을 박았다. 같은 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새로운 대표를 맞이하기 위한 최종 관문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다. 외풍에 맞서 7일 최후의 후보 1인을 발표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국민연금은 주식 대량 매도로 KT 지분율이 10%대에서 8%대로 낮아지며 2대 주주 현대자동차와의 격차가 1%포인트 이내로 줄었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 표 싸움 기준인 주주명부 폐쇄일 2022년 12월 27일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0.13%이기 때문이다. KT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2·3대 주주 현대차와 신한은행 지분율은 각각 7%대, 5%대이지만, KT와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라 반대 입장을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악의 시나리오로 후보 4인이 동반 사퇴해도 주총은 열린다. 대부분 회사가 정관에서 결산 종료일로부터 3개월 안에 개최하도록 정하고 있어서다. 대표 선임도 안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우여곡절 끝에 신임 대표가 선임되더라도 정부와 여당의 흔들기로 추락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현모 대표의 연임 포기와 새로운 CEO 후보에 대한 정치권의 언급, 정부의 요금 인하 압력 등 여러 외부적인 요인으로 KT의 주가는 부진하다"며 "내외부적으로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루빨리 대표가 선임돼 KT가 안정되길 바라는 주주들은 애가 탄다. 주총에 참석할 예정인 한 주주는 "KT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 여러 성장사업으로 매출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물이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7 07:00
IT

여당 의원들, KT 대표 경선에 또 딴지

여당 국회의원들이 차기 대표 후보 선정 작업에 정신이 없는 KT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정부의 경선 투명성 강화 요구에 두 차례나 절차를 뒤엎었는데도 계속 딴지를 걸고 있다. 그렇다고 명확한 인사 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라서 따로 점찍은 후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을 통과시켜서 차기 대표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버렸다"고 주장했다.박성중 의원은 또 "윤경림 사장은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는 이사회 현직 멤버로 출마 자격이 없는데도 후보군에 넣어 이익 카르텔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KT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하면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발동해 국민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KT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을 선정했다. 내부와 외부 지원자 2명씩 뽑았다.당초 연임 의사를 밝힌 구현모 KT 대표를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했지만, 경선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는 정부와 국민연금의 지적에 복수 후보를 검토했다.그런데도 잡음이 끊이지 않자 최종 투표 한 달가량을 앞두고 공개 경쟁 방식으로 전환, 외부에서만 1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후 구현모 대표는 연임을 포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2 16:43
산업

인선자문단 5인 공개, KT 차기 대표 '4파전 압축'

KT의 차기 대표자리를 두고 4인 숏리스트가 공개됐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28일 KT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을 선정했다. 지배구조위는 지난 20일 총 34명의 신청자 중 통보 받은 사외 후보자 2인을 뽑았고, 이어 인선자문단이 압축한 사내 후보자들 중에서 2인을 추가해 총 4인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따. 아울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KT 인선자문단 명단을 발표했다. 권오경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김주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다. 인선자문단은 후보자들의 지원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 작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인선자문단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 및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밝혔다.특히 면접 시 ‘지속 가능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등을 중점으로 심사한다는 방침이다.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 뿐만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각 단계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차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내달 7일 최종 1인을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8 17:33
생활/문화

12일 KT 차기 회장 후보들 윤곽 나온다

오는 12일 KT 차기 회장 후보들의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숫자를 공개하고 본인이 동의한 경우에 한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KT는 9일 이사회에서 지배구조위원회로부터 그동안의 활동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 공모절차를 마무리한 뒤 지난달 6일부터 한달여 동안 회장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현재 KT 회장 공모에 응한 후보는 총 37명이다. 업계에서는 회장후보심사위가 5배수 안쪽으로 후보군을 압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사회는 최종후보 1명을 선정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회장을 선임하게 된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 현직 인사와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KT 내부 출신이다. 김태호 전 실장은 이달 초 서울교통공사 사장 자리를 사퇴했다. 외부 인사로는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2.09 16:16
생활/문화

황창규 KT 회장 2기 경영체제, 새해 5G 등 신사업에 속도 낸다

황창규 KT 회장이 젊은 인재들로 새롭게 2기 경영체제를 갖추고 무술년 새해 인공지능(AI)과 5G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KT는 최근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는데, 2018년 임원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만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것. 반면 기존 사장단은 대거 퇴진했다. KT의 2인자로 불리던 임헌문 매스총괄 사장을 비롯해 맹수호 CR총괄사장, 채종진 BC카드 사장,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물러났다. 사장단이 비운 자리는 사장급이 아닌 인사들로 채워졌다. 맹 사장이 맡던 CR총괄은 박대수 전무가 CR부문장을 맡아 후임이 됐고 채 사장의 후임은 이문환 부사장이 임명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아직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고 임 사장이 맡던 조직은 회장 직속조직으로 편입됐다. 황 회장은 실무진과 함께 신사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20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 ‘평창5G빌리지’ 개소식에서 “2018년에는 5G와 인공지능, 블록체인을 현실화하겠다"며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KT는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험서비스를 선보이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2018년이 KT의 신사업 성공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황 회장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젊은 인재들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최근 워크숍을 열어 200여 명의 임직원들과 2018년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05 17:50
생활/문화

KT-이베이코리아 손잡고 통신·커머스 신사업 추진

KT와 이베이코리아는 31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신사업 발굴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KT는 온라인 커머스 1위 이베이코리아와의 MOU로 기가지니 내 이베이 쇼핑몰 입점 등 ‘신사업 발굴’, 이베이 쇼핑몰 내 KT 유무선 상품 판매를 위한 ‘채널 확대’, 멤버십 및 B2B상품 홍보 등 ‘공동 마케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MOU로 이베이코리아의 커머스 산업 운영 노하우와 KT의 IC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통신과 커머스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혁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할 방침이다.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이번 MOU는 ICT 국민기업 KT와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이베이코리아가 만나 양사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나아가 통신과 커머스가 융합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고객 편익 증대뿐 아니라 통신 및 커머스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변광윤 대표는 "이베이코리아가 e커머스로 축적해온 데이터와 KT가 가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만나 미래의 커머스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8.31 18:35
생활/문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동요 현실로…KT ‘TV쏙’ 출시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 tv로 하이퍼 VR 기술과 어린이 콘텐트를 결합한 ‘TV쏙’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IPTV에서 하이퍼 VR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19일부터 올레 tv에서 상용화되는 TV쏙은 어린이가 IPTV와 스마트폰을 매개로 보다 현실감 넘치는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다. 미취학 아동의 신체 및 감성 발달을 위한 3가지 서비스가 핵심이다. 첫째, KT의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해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아이가 TV 화면 속으로 들어가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둘째, 거실을 배경으로 한 TV 화면 속에서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들이 돌아다녀 마치 우리집이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 뛰노는 아이와 캐릭터가 같은 화면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아이와 캐릭터가 실제로 같이 노는 것과 같은 환상을 준다. 셋째, 놀이공원의 거울나라를 방문한 것과 같이 TV 화면 속 아이의 모습이 데칼코마니 형태로 연출된다. 이 서비스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부모 세대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체험을 제공한다. KT는 양질의 영·유아 콘텐트를 하이퍼 VR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아이코닉스(뽀로로),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 키즈 콘텐트 공급자들과 손을 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트를 선보인다.TV쏙 서비스는 별도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TV쏙 앱을 설치, 실행한 후 올레 tv 채널 999번이나 키즈 메뉴로 이동해 TV쏙 서비스를 실행하면 된다. 실행 후에는 스마트폰을 TV 근처에 놓아도 되고, 들고서 뛰노는 아이의 모습을 촬영해도 된다.TV쏙 서비스는 기가 UHD tv 가입자 중 ‘올레 tv 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면 19일부터 무료체험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이용자는 오는 7월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2015년 11월 이전 가입한 올레 tv 이용자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TV쏙 출시를 기념해 ‘올레 tv 키즈 댄싱스타 선발대회’를 실시한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이 대회는 올레닷컴 이벤트 페이지에 TV쏙을 즐기고 있는 아이의 영상을 올리고, SNS로 공유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이번 ‘하이퍼 VR 서비스’ TV쏙을 바탕으로 콘텐트가 다채롭게 소비되는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5.18 17:41
생활/문화

황창규 KT 회장, 2020년까지 차기회장 재선임

황창규 KT 회장이 2020년까지 KT를 한 번 더 이끈다. KT가 24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에 재선임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장 선임, 제3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추천받은 황 회장은 이번 정기 주총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이 최종 결정됐다. 재선임된 황 회장의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 간이다.황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들어준 것이 드러났지만 주주들에게 다시 한 번 신임을 얻었다.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KT는 소방시설업, 전기설계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4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해 5대 플랫폼 및 미래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소방시설업은 신규 빌딩 등에 IoT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전기설계업은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각각 필요했다. 경영컨설팅업의 경우 5대 플랫폼의 하나로 제시된 기업·공공가치 향상에서 ICT 솔루션 제공뿐 아니라 전략, 마케팅 등 경영컨설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근거로, 보관 및 창고업은 수익형 물류창고 등 신규 사업을 위한 기반으로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가 재선임, 4명의 사외이사가 재선임 및 신규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KT 임헌문 Mass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재선임됐다.사외이사는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과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으며,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종구, 박대근 이사가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 및 경영계약서 승인 건도 원안대로 처리됐다. 황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배당금은 주당 8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4월 21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3.24 10:49
생활/문화

KT,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출시…SKT '누구'와 맞대결

KT가 인공지능(AI) TV '기가 지니'를 선보이며 SK텔레콤의 '누구'와 맞대결을 펼친다.KT는 17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지니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부터 예약 가입을 시작한 기가 지니는 TV와 연계해 크게 4가지의 홈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올레TV·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이다.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을 TV에 연결해 대화하듯 말하면 원하는 메뉴가 실행된다. 뉴스를 보다 드라마 ‘도깨비’가 보고 싶다면 “지니야, 도깨비 틀어줘”라고 말하면 올레TV의 주문형 비디오(VOD) 화면으로 자동으로 이동하는 식이다.음악 서비스는 1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한 지니뮤직과 연동돼 듣고 싶은 곡명과 가수 이름을 말하면 해당 음악을 들려준다.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니야~, 치킨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위치정보에 기반해 집 주변에 현재 배달이 가능한 치킨 전문점 리스트를 보여지고, 원하는 가게를 선택하면 전화로 바로 연결해준다. 집에서 출발 전에 버스나 지하철 정보 및 지도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택시 호출도 가능하다.기가 지니는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외출에서 돌아온 아이가 초인종을 누르면 “지니야~ 현관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문이 열리고, “공기청정기 틀어줘”라고 명령하면 공기청정기도 실행한다.인터넷전화 기반의 전화 기능도 제공한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 “지니야~ 전화받아”라고 하면 상대방과 통화가 연결된다. 통화가 끝나면 보고 있던 TV나 음악 재생 상태로 되돌아간다.기가 지니는 앵커샷 기술과 내장된 600만 화소의 풀HD 카메라를 활용해 선명한 영상통화 기능도 제공한다. 앵커샷은 카메라 앞에 위치한 인물 얼굴을 추적해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에 담는 기술이다. 영상통화는 기가 지니 전화끼리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화상통화와 연동도 가능하다.올레TV 가입자라면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 가입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기기 지니의 단말 임대료는 올레TV UHD 셋톱박스보다 2200원 추가한 수준으로,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이다. 기가 지니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가격은 29만9000원이다.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AI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SK텔레콤이 작년 9월 출시한 음성 인식 AI 비서 '누구'는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섰다. 누구는 멜론 음악 감상·가전 기기 제어·뉴스 브리핑·배달 음식 주문 기능·T맵 교통정보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1.17 16:44
생활/문화

SKT-LGU+, 연초부터 밥그룻 놓고 으르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연초부터 밥그릇을 놓고 으르렁 대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높이자 SK텔레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CJ헬로비전 논란에 LG유플러스와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KT의 임헌문 신임 사장이 작년 연말 SK텔레콤을 공개적으로 공격한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초에 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LGU+ "SKT 전 시장 독식"이동통신 3사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SK텔레콤이 작년말 케이블 방송 시장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겠다며 정부에 인가를 신청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통 시장 2, 3위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통신 뿐 아니라 방송 시장에서도 독주할 것이라며 인가를 반대하고 있다.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인가 심사를 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중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반대 여론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학술대회를 열거나 자체 용역보고서를 내고 있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임원들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신년 기자단 만찬에서도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권영수 부회장은 작년 11월말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SK텔레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은 더욱 편하게 땅 짚고 헤엄치겠다는 격"이라며 "1위 통신 사업자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고, 통신은 규제산업이니 정부가 합병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특히 권 부회장은 "IPTV 사업자의 SO(종합유선사업자)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통합방송법이 개중 중이어서 확정된 후 인수합병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학 교수진에 의뢰한 용역보고서를 인용해 인수합병이 되면 유료방송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SK텔레콤이 3년 내 이통 시장 점유율 최대 54.8%까지 확대해 이통·초고속·결합상품 등 전 시장을 독식할 것이라고 했다. SKT "아전인수격 해석, 비방 그만해야"이에 SK텔레콤은 다음 날인 15일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이 긴급 기자 브리핑을 갖고 권 부회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SK텔레콤은 유료방송 요금은 정부가 결정하기 때문에 CJ헬로비전을 인수하더라도 요금 인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KT망을 사용하는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를 강제로 뺏는다는 것은 비용과 절차면에서 어렵고, 결합상품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인수 합병 후에도 초고속인터넷과 방송·유선전화 시장에서 1위는 여전히 KT라는 점도 강조했다.그러면서 SK텔레콤은 권 부회장의 주장을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평가절하하고 발목잡기식 비방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그러자 LG유플러스는 브리핑이 끝난 지 4시간 뒤에 반박 입장을 내고 "SK텔레콤의 주장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1위 사업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앞서 임헌문 사장도 작년 12월 기자단 송년회에서 '자기기인(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인다)'이라는 사자성어를 동원해 SK텔레콤을 비판한 바 있다.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의 갈등은 정부의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통사들의 갈등은 결국 자기 밥 그릇을 더 확보하느냐, 못 하느냐 싸움이다. 정부가 하루 빨리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결과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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