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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265명’ 관심 초집중 수인선더비→K리그2 최다 관중 신기록 [IS 수원]

승격을 다투는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새로 쓰였다.수원과 인천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를 벌이고 있다. 후반 29분까지 인천이 2-1로 앞서고 있다.수원과 인천은 이날 전까지 K리그2 상위권을 다퉜다. 인천이 1위(12승2무1패·승점 38)이고, 수원이 2위(9승4무2패·승점 31)로 추격 중이다. 만약 인천이 이긴다면 단독 선두 체제를 더욱 굳힐 수 있다. 반대로 수원이 이긴다면 격차를 4점까지 좁힐 기회다. 올 시즌 K리그2 1위는 차기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다. 2~5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K리그1 10, 11위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겨뤄야 한다.경기 전부터 두 팀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은 컸다. 두 팀이 나란히 최근 리그 1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수원은 8승 4무, 인천은 10승 2무로 놀라운 페이스였다. 때문에 관중들의 관심도 최고조였다. 이날 K리그1 일정도 없는 터라, K리그2 상위권 팀의 맞대결은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실제로 경기 후반 분 발표된 이날 경기의 공식 입장 관중 수는 2만2265명이었다.이는 K리그2 단일 경기 역대 관중 2위 기록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종전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4월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경남FC 경기 당시 집계된 2만3015명이었다.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로 범위를 조정하면 지난 3월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의 첫 맞대결 당시 기록한 1만8173명을 훌쩍 뛰어넘은 신기록이다.한편 인천은 박승호의 멀티 골에 힘입어 2-1로 앞서고 있다. 먼저 전반 14분 제르소의 단독 돌파 뒤 정확한 크로스가 박승호에게 배달됐다. 후반 4분에는 바로우의 크로스를, 기습적인 침투 뒤 헤더로 마무리하며 프로 데뷔 첫 멀티 골에 성공했다. 일격을 허용한 수원은 많은 유효 슈팅을 날리고도, 상대 골키퍼 민성준의 선방에 막히며 고전하고 있다. 후반 21분 김지현이 1골 만회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두 팀의 승점 격차가 10점까지 벌어지게 된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6.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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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 선임한 토트넘, ‘SON 경쟁자’에게 파격 제안…최대 이적료 1300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의 제자인 브라이언 음뵈모(26) 영입을 위해 최대 7000만 파운드(약 13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음뵈모는 손흥민(33)의 경쟁자이자 대체자로 꼽힌 선수 중 한 명이다.영국 매체 미러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음뵈모 영입을 노린다. 애초 음뵈모 영입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린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브렌트퍼드와 합의에 실패하면서 프랑크 감독이 자신의 스타 선수와 재회가 열렸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음뵈모 영입을 위해 무려 7000만 파운드를 제안했다.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200억원)에, 보너스 500만 파운드(약 92억원)가 포함된 제안이다. 맨유는 6000만 파운드(약 1110억원)를 제안한 거로 알려졌다. 음뵈모는 EPL에서 떠오르는 스타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 EPL 38경기를 모두 뛰며 20골 7도움을 올렸다.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올 시즌 EPL 최대어 중 한 명이다. 마침 구단과 계약은 2026년까지다. 브렌트퍼드 입장에선 판매 적기인 셈이다. 관건은 이적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르트에 따르면 브렌트퍼드가 음뵈모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클럽 옵션을 보유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발생할 전망이다.음뵈모는 맨유로부터 두 차례나 제안을 받았으나, 브렌트퍼드가 이를 모두 거절한 거로 알려졌다. 이 타이밍에 토트넘이 하이재킹을 노리는 모양새다. 매체 역시 “맨유가 현재 상황에서 음뵈모에게 6000만 파운드 이상을 지출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들은 이미 마테우스 쿠냐를 영입하며 이 금액을 사용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맨유는 EPL 1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반면 토트넘은 EPL 17위로 시즌을 마치고도 UEFA 유로파리그(UEL)서 우승하며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설 전망이다.변수 중 하나는 주급이다. 매체는 “맨유는 음뵈모에게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100만원)를 제시한 거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이를 맞추기 위해선, 기존의 엄격한 주급 구조를 깨야 한다”라고 짚었다. 토트넘은 음뵈모에게 최대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 6000만원)를 제안한 거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2025.06.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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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파악됐다” 잘 나가는 윤정환도 고민 있다…공격 패턴 다변화 시급

“상대가 빌드업을 많이 연구한 것 같다.”K리그2 선두를 질주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도 고민이 있다. 공격 패턴을 바꾸거나 늘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주로 선 굵은 축구를 했던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쥐면서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하는 ‘주도하는 축구’가 자리 잡았다. 윤 감독은 명확한 게임 모델을 선수들에게 인지시키고, 풀백이었던 민경현(입대)을 미드필더로 올리는 등 최대한 입맛에 맞게 베스트11을 꾸렸다.성공적이었다. K리그2 15경기를 치른 인천은 단 1패(12승 2무)만을 거두며 순항했다. 윤정환 감독의 축구 색채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일군 성과라 더 값졌다. 최근 12경기 무패(10승 2무)를 달리는 인천이라 겉으로 봤을 때는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하지만 윤정환 감독은 지난 8일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홈 경기를 1-0으로 이긴 뒤 “우리도 많이 파악되고 (상대가) 대처하는 부분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을 조금 연구하고 풀어나갈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변화가 불가피하단 뜻이었다. 실제 이날 인천은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 차출 여파로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공격 전개가 답답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평소 3명의 수비수(이주용-박경섭-김건희)를 중앙선 부근에 두고 상대 진영에 3-4 대형을 구축한 뒤 전개하는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다.그만큼 상대였던 부천이 인천의 빌드업 패턴을 잘 알고 대처했다. 일정 지역, 특정 타이밍에 전방 압박을 시도했으나 무리하진 않았다. 자리를 지킬 때는 철저히 지키고, 자기 진영에 들어와 있는 인천 선수들을 놓치지 않았다. 웬만해선 부천 선수들이 끌려 나오질 않으니, 인천으로서는 공간을 만들고 균열을 내는 게 쉽지 않았다. 이날 인천이 넣은 1골은 스로인 이후 혼전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다.지금까지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친 인천이지만, 분명 변화를 고민할 시기가 찾아왔다. 윤정환 감독은 “어떤 볼이 들어가야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다음 상대는 체급이 엇비슷한 수원 삼성이다. 인천(승점 38)은 2위인 수원(승점 31)보다 7점 앞서 있다. 15일 맞대결에서 이기면 독주 체제가 굳어지지만, 패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부천전을 관전한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인천 파훼법을 들고 돌아갔을 것이 유력하다. 윤정환 감독의 지략에 인천의 독보 여부가 달려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1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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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도 놀랐네 “리버풀·맨유, 분데스리가 스타 KIM 영입 제안받아”

한 영국 현지 매체가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역제안’ 소식을 조명했다. 특히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0일(한국시간) “리버풀과 맨유는 이번 여름 뮌헨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제안받았다”면서 “김민재는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에 제안된 상태다. 리버풀, 맨유 외에도 첼시와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된 상태지만, 현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년 전 뮌헨 입성 뒤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주요 무대에서의 부진을 두고 현지 매체에서 연일 혹평을 쏟았다. 마침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독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조나단 타를 이적료 없이 영입하며 자리를 채웠다. 같은 나이의 김민재를 매각해 이적료를 받아낼 것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계약 기간이 남았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기대한 것이다. 최근에는 뮌헨이 김민재를 타 구단에 ‘역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매체 역시 이 소식을 조명했다.매체는 김민재를 두고 “뮌헨에서 꽤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만약 리버풀이나 맨유가 이적을 성사할 수 있다면, 유용한 영입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예로 리버풀에 대해선 “수비진에 더 보강이 필요하다. 조 고메스는 지속적인 부상에 시달렸고, 자렐 콴사는 선발로 나서기에 부족하다.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선발을 놓고 경쟁할 거”라고 분석했다.이어 “맨유 역시 수비적으로 취약하다. 김민재는 EPL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험과 퀄리티를 지녔다”라고 호평했다.끝으로 매체는 “김민재는 EPL 이적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면서 “리버풀과 맨유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는 대부분의 선수에게 쉽게 거절하기 힘든 제안일 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민재는 같은 날 뮌헨의 2025~26시즌 유니폼을 입은 화보에 등장했다. 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모습이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6.11 15:15
스포츠일반

사격 권은지, 2025 ISSF 뮌헨 월드컵 10m 공기소총 은메달 획득

울진군청 소속 권은지(21) 선수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5 ISSF 월드컵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252.6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불과 0.1점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사격의 미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권은지는 2024년 3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ISSF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사격 선수로는 2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선수다. 당시 결선에서 252.5점을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였던 독일 선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뮌헨 대회에서도 한국 사격의 저력을 보여주었다.특히 이번 은메달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반효진, 금지현에게 밀려 아쉽게 출전권을 놓쳤던 권은지에게는 재기의 의미가 담겨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반효진이 10m 공기소총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사격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지만, 권은지 또한 국제 무대에서 꾸준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권은지는 올해 4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SSF 월드컵에서 636.7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2021년에 세운 한국 기록(635.3점)을 4년 만에 경신한 바 있다. 이 점수는 독일의 안나 얀센이 보유한 세계 기록 636.9점에 불과 0.2점 모자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이다.충청북도 보은 출신인 권은지는 보은여중 1학년 때 특기적성 수행평가에서 처음 공기소총을 잡은 후 사격에 입문했다. 2019년 1월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그는 2021년 울진군청 사격실업팀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프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권은지의 가장 큰 공헌은 2023년 10월 창원에서 열린 제15회 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 10m 공기소총 여자 일반부 1위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선수들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것이다. 비록 본인은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후배들이 올림픽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숨은 공로자다.이번 뮌헨 월드컵 은메달은 권은지에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2세의 젊은 나이로 아직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그는 꾸준한 국제대회 경험과 안정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차기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한국 사격계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젊은 선수들과 함께 권은지도 한국 사격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권은지는 "아쉬웠던 파리 올림픽의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2028 LA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여 국민들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이번 뮌헨 월드컵사격대회에는 한국에서 총 25명(임원 6명, 선수 19명)이 참가했으며, 권은지는 6월 7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으로 독일 뮌헨에서 경기에 임했다.안희수 기자 2025.06.11 12:46
스포츠일반

[김종문의 진심합심] 소년 선수에게 배꼽인사하는 지도자

5월 말 경남 창원을 다녀왔습니다. 전국 소년체전(54회) 테니스 종목 관련, 대회 진행 전반을 살펴볼 업무가 있었습니다. 스포츠 기자로서, 프로 스포츠팀 프런트로서 올림픽을 비롯해 전국체전 등 다양한 스포츠 현장을 경험했다고 생각했지만 소년체전은 제게 처음이었습니다. 올해 테니스 종목은 창원시립테니스장에서 열렸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팀을 비롯해 같은 나이대의 클럽 소속 선수도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로 뽑혀 기량을 겨뤘습니다. 선수와 지도자 등 500여 명이 5월 말 예상보다 뜨거웠던 햇볕 아래서 코트를 채웠습니다. 짧은 대회 기간에 비까지 내린 탓에 일정이 하루 밀리며 20개 코트에는 빈자리 없이 경기가 열렸습니다. 선수들 기합 소리, 팀 선후배와 학부모의 응원 열기까지 시끌벅적했습니다. 랠리 중에는 침묵이 지배하는 그랜드슬램과는 전혀 다른 에너지 레벨이었습니다.몇몇 지도자를 만날 기회도 있었고, 경기에 몰입한 감독과 코치분들 모습도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인상적인 두 장면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27일 자정 무렵 이야기입니다. 그 시간까지 테니스 경기가 열렸습니다. 비로 일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26일에는 8강, 4강이 같이 열려야 했습니다. 일부 단체전 경기가 예상과 다르게 승부가 길어지다 보니 남자 15세 이하 단체전 준결승은 오후 9시 무렵 시작됐습니다. “형아~”라고 열심히 응원하던 꼬마 동생은 하품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한쪽의 일방적 우세를 점치는 관계자들이 있었으나, 예상을 깨고 ‘언더독’의 반격이 대단했습니다. 4단 1복식의 단체전에서 1단식과 1복식을 모두 내준 팀이 두 번째, 세 번째 단식을 잇달아 따내 전세를 뒤집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식은 자정을 넘겼습니다. 양쪽 선수 모두 다리 근육통으로 힘들어하고 트레이너의 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호각지세 끝에 경기가 마무리된 시간은 0시 26분. 결과의 우열은 가려졌지만, 두 선수 모두 서로를 격려하고 헤어졌습니다. 길지 않은 순간 어느 쪽이라고 할 것 없이 후련함과 아쉬움을 모두 느끼는 것 같습니다.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도 보여줬습니다. 대견스러움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관찰자였던 저도 박수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걸린 건 세 번째 단식에서 패배한 선수였습니다. 상당한 유망주였고, 경기도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다리 부상으로 진행이 몇 차례 끊겼고, 판정 이슈로 소속팀 코치가 심판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리듬을 잃어버린 듯했습니다. 자신도 막판 다리에 경련이 생겨 힘들어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그는 외로워 보였습니다. 다음 경기가 이미 시작됐기에 코치는 옆 코트로 옮겨간 뒤였습니다. 조금 전까지 코트 사이드에서 열을 올리던 코치의 모습이 의아했습니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저는 처음엔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감이나 위로 같은 표현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승부의 긴장감이 풀린 뒤 선수에게 혼자만의 여백을 갖도록 하는 지도자도 있습니다.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정리하는 선수의 시간을 배려하고, 코치의 섣부른 조언이나 판단으로 이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런 경우였을까요.새벽에 숙소로 돌아온 저는 이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다음 날 오전 코트에 도착했을 때 다른 지도자의 모습을 목격합니다. 대회장 입구 조용한 곳에서 초등학교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어느 코치가 허리를 90도까지 숙여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해줘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덩치 큰 어른이 허리 높이의 소년들에게 분명한 경어체로, 정중한 배꼽인사까지 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스포츠 현장 코치에 대한 코칭을 공부하는 제 입장에서 두 장면을 통해 새로운 숙제를 발견했습니다. 공감은 무엇이며, 타이밍은 어떻게 판단할까, 표현이 전부일까 등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섣부른 예단을 피하고자 해당 팀의 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두 분의 코치를 다음에 꼭 만나 보겠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6.09 09:00
프로축구

‘K리그 아카데미’, 2025년 제1차 데이터분석 과정 개최…전 맨유 스카우트도 초빙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5년 제1차 ‘K리그 아카데미’ 데이터분석 과정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지난 4일과 5일 개최된 K리그 아카데미 데이터분석 과정은 K리그 전력 분석, 선수 평가 등에 필요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데이터 활용을 증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J리그 관계자 및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를 초빙해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연맹 실무자, 구단 선수 지원 및 전력 강화 부서 실무자, 스카우트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교육 1일 차 첫 번째 시간에는 이적시장 분석 업체 TransferRoom(트랜스퍼룸)의 료타로 히야마 책임이 ‘이적시장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진 두 번째 시간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테크니컬 디렉터 미즈키 모리와키가 ‘J리그 구단의 선수 이적 전략’을 주제로 가와사키 구단의 선수 이적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세 번째 시간엔 오이타 트리니타 테크니컬 디렉터 무네시게 요시오카가 ‘클럽 비전의 정의 및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1일 차 마지막 시간에는 연맹 구단지원팀과 구단 선수지원팀이 실무자 간 현안을 논의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교육 2일 차 첫 번째 시간에는 서울시립대학교 고상기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고 교수는 ‘데이터로 보는 축구, 이벤트와 트레킹 데이터의 실전 활용’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진 두 번째 시간에는 케이 타무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시아 총괄 스카우트가 ‘스카우팅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며 이번 교육 과정을 마쳤다.연맹은 “데이터분석 과정을 비롯해 K리그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리그 아카데미’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지속 시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6.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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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변성환 감독, 자신감에서 나오는 발언인 듯…난 좀 쑥스럽다” [IS 승장]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에 관해 입을 열었다.인천은 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인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르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K리그2 선두인 인천(승점 38)은 지난 1일 천안시티FC전(3-3 무)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부천전 승리로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를 이어갔다. 아울러 2위 수원 삼성(승점 31)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인천은 오는 15일 2위 수원과 승점 6짜리 맞대결을 펼친다.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2로빈을 시작해서 두 번째 경기인데, 지난 경기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비기면서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1-0으로 마무리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많이 파악되고 (상대가) 대처하는 부분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을 조금 연구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다음 수원전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잘 쉬고 더 많은 서포터 분들이 수원까지 많이 와주실 것 같다. 같이 싸운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이겨서 잘 마무리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정환 감독은 상대가 어느 부분을 파악했냐는 물음에 “우리가 3-3-4 빌드업을 하고 있는데, (문)지환이도 오랜만에 선발로 뛰었고, 3명의 센터백 빌드업을 많이 연구하고 온 것 같다. 어떤 볼이 들어가야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수비수 박경섭과 김명섭이 교체 아웃됐다. 윤정환 감독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명순이는 허리가 삐끗한 것 같은데, 무리하게 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욕심을 부린 것 같다. 경섭이는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변성환 수원 감독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변 감독은 전날 성남FC를 꺾은 뒤 인천에 관해서 발언하기도 했다.윤정환 감독은 “변성환 감독이 자주 우리 이야기를 하는데, 그 감독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그렇지만,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 좋아서 하시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발언을 하기 쑥스러워한다”고 웃으며 “변 감독이 자신감이 있어서 하는 발언인 것 같다. 그것도 존중을 해줘야 한다. 변 감독이 오늘 경기를 보고 어떤 판단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주포’ 무고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킥오프 5시간 반을 남기고 한국 땅을 밟았지만, 후반 교체 투입돼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윤정환 감독은 “벤치에서 계속 물어봤었고, 이 정도 시간이면 어떻겠냐고 이야기했다. 본인도 충분하다고 했다”며 “있는 것 자체만으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무고사가 팀에서 큰 존재감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5.06.08 22:37
프로축구

유럽서 날아온 무고사가 벤치에…윤정환 “고민 많았지만, 선수 의지가 강했다” [IS 인천]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스테판 무고사를 교체 명단에 넣은 이유를 밝혔다.인천은 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승점 35)은 리그 선두, 부천(승점 22)은 6위를 달리고 있다.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무고사가 교체 명단에 포함된 것이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소속인 무고사는 지난 7일 체코 원정 A매치를 치렀다. 후반 교체로 6분여를 소화했지만, 유럽에서 곧장 한국으로 넘어와 경기에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무고사는 경기 시작 5시간 반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경기 전 윤정환 감독은 “(몬테네그로에) 가기 전부터 돌아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피곤하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나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의지가 강했고, 우리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경기를 뛸지 안 뛸지 모르겠지만, (포함 자체로) 존재감이 있다”고 말했다.몬테네그로는 오는 10일 아르메니아와 평가전도 앞두고 있다. 무고사는 대표팀과 조율해 인천 일정에 모든 포커스를 맞췄다. 윤정환 감독은 “(몸 상태는) 계속 체크하고 있었고, (무고사가) 문제없다고 이야기했다. 본인이 그런 관리를 잘하는 선수 아닌가”라며 믿음을 보였다. 우선 무고사 대신 인천의 최전방에는 박호민이 나선다. 박호민은 올해 인천 입단 전까지 부천의 일원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가) 없어서 호민이를 넣은 건 아니다. 오래전부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못해도 7~80분은 뛰지 않을까 싶다. 본인이 준비를 잘했다”며 엄지를 세웠다.잘 나가는 인천이지만, 여름 이적시장 기간 보강을 원한다. 가장 먼저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한다고 한 윤정환 감독은 “공격 쪽에도 한 명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감독 입장이면 다 그렇지 않을까. 돈 많은 팀들은 괜찮지만, 시도민구단은 그렇지 못한 게 있어서 (영입에) 어려움은 좀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제자’ 박호민과 마주한 이영민 부천 감독은 “호민이는 내가 지도했던 좋은 선수다. 신체 조건도 좋고 득점 감각도 있다. 연계 플레이도 좋다. 인천 같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 선수 중 하나”라며 “우리가 대응을 잘해야 한다. 호민이도 능력이 있는데, 좌우 선수들이 좋아서 호민이가 활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부천은 직전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1-4로 크게 졌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과 영상 미팅하면서 질책할 부분, 수정할 부분을 이야기했다”며 “오늘도 이기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우리와 순위 경쟁을 하는 팀, 밑에 있는 팀들한테 더 많은 승리를 따내야 한다. 우리 목표가 다이렉트 승격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오히려 좀 더 편하게 생각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공격수 갈레고는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민 감독은 “컨디션이 100% 돌아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 체력을 조금씩 끌어올려야 한다. 물론 2경기밖에 안 쉬어서 체력적인 문제는 염려스럽지 않지만, 무리해서 또 잘못될 수 있으니 경기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5.06.08 18:47
산업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창업자, “한국 시장 20% 성장, 투자해야” 강조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CEO가 글로벌 투어 마지막 국가로 한국을 찾아, 글로벌 비전과 함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조명했다.체스키 CEO는 4일 서울시 한남동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이 지닌 중요성 및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파리, 베를린, 밀라노,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을 거친 그가 마지막 행선지로 서울을 선택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체스키 CEO는 “서울은 지난해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도시 중 하나이자 전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곳”이라며, “에어비앤비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면서 개인적으로도 깊은 영감을 주는 특별한 도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에어비앤비 최고 여행지"라며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특히 한국을 많이 찾는다. 한국 시장은 20% 성장한 곳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스키 CEO는 올해 업그레이드된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새로운 에어비앤비는 서비스와 체험을 통해 단순 숙소 예약을 넘어 진정한 여행 플랫폼으로서의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체험’은 최근 여행자들이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경험을 찾는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과 함께 진정한 로컬을 경험하는 방식이라는 게 그의 설명했다.실제로 에어비앤비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용자 중 70%가 여행 중 다양한 체험을 자주 예약한다고 답했으며 약 65%는 체험이나 액티비티를 기준으로 여행지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방한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세븐틴 에어비앤비 체험’ 공개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이 체험은 에어비앤비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새롭게 선보인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들이 직접 호스트로 참여하는 에어비앤비의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다. 체스키 CEO는 행사 당일 세븐틴을 직접 만나 이번 체험을 함께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과 함께한 특별한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했다. 체스키 CEO는 이번 방한에서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 세븐틴의 새로운 투어를 계기로 주요 투어 도시에서 세븐틴을 테마로 한 에어비앤비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하반기 세븐틴과의 새로운 협업 계획도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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