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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박동원 홈런 만큼 기뻤던 "추격조·필승조 콤비네이션 무실점" [IS 승장]

LG 트윈스가 박동원과 문보경의 홈런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17일) 더블헤더에서 연달아 패한 LG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윕패를 모면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5.3%(38차례 중 21차례, 1982~1988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이른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확률은 50%(38차례 중 19차례)다. 2022년 SSG 랜더스와 2023년 LG가 30승 선착 후 통합 우승을 이룬 바 있다. LG가 올해에도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패)을 거뒀다. 이우찬(3분의 1이닝) 박명근(3분의 2이닝) 성동현(3분의 2이닝) 김진성(1과 3분의 1이닝) 등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이 1회와 3회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현수가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에이스 답게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추격조와 승리조가 콤비네이션을 이루며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박동원의 투런 홈런, 3회 문보경의 투런 홈런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더블헤더 포함, 한 주 동안 힘들었을 텐데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한 염 감독은 "일요일을 맞아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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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인 줄 알았는데...5월도 뜨거운 롯데→매 경기 다른 해결사 등장 [IS 포커스]

올 시즌 두 번째 위기에 놓인 것으로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1패도 당하지 않으며 잘 버텨냈다. 그야말로 '투·타 조화'로 리그 3위(24승 2무 16패)를 지켜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3·4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5일 SSG 랜더스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0.606까지 올랐던 승률이 0.556로 떨어졌다.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4일 경기에선 1선발 찰리 반즈가 부진한 뒤 이튿날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밀 검진 결과 8주 이상 이탈한다. 5일에는 타선 리드오프 황성빈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약지 골절상을 당해 역시 2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하게 댔다. 4월 내내 뜨거웠던 공격력은 한풀 꺾일 시기였다. 투·타 주축 선수 이탈과 타격 사이클 저하 조짐. 개막 첫째 주에 이어 롯데에 두 번째 위기에 온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는 6·7일 SSG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3연전을 우세로 마쳤고, 10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에서 8-5로 승리, 1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6-1로 이기며 4연승을 거뒀다. 11일 더블헤더 2차전은 1-1 무승부. 주역은 에이스 박세웅이다. 그는 화요일-일요일 등판을 소화한 지난주 1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6일 SSG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1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2승을 추가한 박세웅은 리그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타선도 식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매 경기 다른 해결사가 나온 점이 의미가 있다. 6일 SSG전은 황성빈 대신 새 리드오프를 맡은 윤동희가 선제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7일 SSG전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홈런과 2루타를 치며 3타점을 올렸다. 10일 KT와의 첫 경기는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두루 잘 했고, 11일 KT 더블헤더 1차전은 '캡틴' 전준우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4타점을 올렸다. 1-1로 비긴 11일 KT 더블헤더 2차전도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 반즈가 이탈한 자리를 메운 대체 선발 이민석이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한 것. 피안타(5)와 볼넷(2) 수 모두 적당했다. 150㎞/h 중반 빠른 공을 뿌리는 선수가 영점이 잡히면 얼마나 위력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당장 김태형 감독이 다음 로테이션에서 다른 선수를 물색하지 않아도 될 만큼 기대감을 줬다.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10일 KT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0호를 채웠다.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지시를 받는 등 상황이 좋지 않지만, 선발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고 타선도 꾸준히 많은 득점을 하며 리드를 잡는 경기가 이어졌고, 김원중이 임무를 다하며 '지키는 야구' 화룡점정이 됐다. 롯데는 13일부터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시즌 리그 1위였던 KIA를 상대로 8승 1무 7패로 앞섰다. 올 시즌 전적은 1승 2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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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누수, 일단 막았다...이승엽 감독 "홍민규, 불펜 중 가장 안정적" [IS 잠실]

끝모르고 흔들리던 두산 베어스 불펜이 일단 잠시 안정을 찾았다. '키'가 되어준 건 신인 홍민규(19)였다.두산은 지난 2~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5일부터 LG 트윈스와 잠실 주중 3연전을 펼친다.주말 3연전은 두산으로서는 시즌의 분기점으로 삼을 수 있는 위닝 시리즈였다. 2023년 9월 9일~10일 이후 602일 만에 나온 삼성전 위닝 시리즈였다. 2경기 모두 타선의 힘이 컸지만, 불펜진도 모처럼 안정감을 보였다. 3일 경기에서는 최지강과 홍민규가 각각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고, 4일 경기에서는 홍민규(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박치국, 고효준, 박신지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남겼다.넉넉한 지원을 해준 타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는 해도 앞서 연패 기간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두산 불펜진은 앞서 4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실점, 26일 롯데전에서 5실점, 29일 KT 위즈전에서 1실점, 30일 KT전에서 2실점, 1일 KT전에서 2실점, 2일 삼성전에서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접전으로 쫓아가던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내줘 패했고, 접전에서 리드하다가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일이 연달아 터졌다.이 기간 기존 필승조였던 김택연, 이영하, 최지강이 버티지 못했고 대신 기용한 박치국, 고효준도 흔들렸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주말 삼성과 2경기에선 홍민규를 중심으로 불펜진 전반이 실점 없이 경기를 책임졌다.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팀에 역전패가 많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잡아 조금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2일 경기에서 최지강이 아주 좋은 투구를 했다. 지난해 구위를 조금 본 것 같다"고 전했다. 2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홍민규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지난해 열렸던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홍민규는 프로 입단 첫 시즌인데도 12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하고 있다.이승엽 감독은 "홍민규는 지금 우리 불펜 투수 중에 가장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 안정감 있게 던진다. 어려운 상황이든, 여유 있는 상황이든 관계 없이 아주 똑같이 집중력 있게 던진다"며 "어떤 카운트에서든 가지고 있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어찌 보면 우리 팀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최지강이 오랜만에 호투하긴 했으나 역시 지난해 함께 필승조를 지탱했던 김택연과 이병헌은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4월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으면서 단 6경기에만 출전했던 김택연은 등판 간격 조절이 어려워 고전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0일부터 4일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도 4.05까지 치솟았다.이승엽 감독은 "4일 이상 쉬면 선수 본인도 조금 힘들어 한다. 관리도 중요하고,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이 우선이다. (앞으로도) 너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진 않을 것 같다. 어제(4일) 경기는 선수를 위해서도 올릴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1군에서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하다 2군에 내려간 이병헌 역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직 제 구위가 아니다. 지난달 30일 SSG와 2군 경기에 등판해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한 그는 이달 4일 롯데 자이언츠와 2군 경기에서는 1이닝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2군 평균자책점도 6.75로 좋지 못하다.이승엽 감독은 "좋은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제구력 면에서 선수가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 현재로서는 올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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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빠던’과 와신상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엘리엇의 시구는 찬란한 계절, 봄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동적인 이 시기에 맞는 상실은 더 아픈 법입니다. 잔인하다는 말 속의 냉혹함이 희망에 찬 이 봄과 대비를 이룹니다. 이달의 첫 주말 일요일(6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를 보면서 쾌감과 당혹스러움의 대비를 느끼며 지켜봤습니다. 이 경기의 누구를 응원하지도 않았으나 경기 자체의 흥미, 결말에 이르는 역동성이 매우 컸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8회였습니다. 두산은 7-12로 밀린 8회 초 7점을 뽑으며 경기를 완전히 뒤집습니다. 5점을 추격해 12-12 동점을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볼넷 후 양석환 선수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쐐기를 박습니다. 그는 감격에 겨워 타구가 그리는 포물선 끝을 바라본 뒤 배트를 두산 더그아웃 쪽으로 큰 동작을 취하며 던졌습니다. 다음날 양 선수의 홈런 세리머니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롯데 팬 중심으로 ‘마운드에 있던 신인 투수와 상대 팀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태도’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본인의 기쁨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한 상대 팀 선수와 팬을 무시한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상대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빠던(방망이 던지기를 뜻하는 속어로, 한국 야구 특유의 홈런 세리머니를 지칭)’이 분노를 일으켰다고 지적합니다. 이슈가 제기되자 두 팀의 중심 선수들이 서둘러 불을 끄는 내용도 미디어에서 앞다퉈 소개합니다. 두산의 주장 양의지 선수는 롯데 전준우 주장에게 전후 사정을 전하며 오해하지 않도록 소통합니다. 두산이 1년여 이어진 일요일 경기 17연패 징크스에 빠져 있었기에 역전 과정에 민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롯데 주장도 “양석환으로부터 따로 사과 연락도 받았고, 싸움 날 상황이 아니다"라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여러분께선 그 장면을 보셨는지요. 하이라이트나 짧은 영상 등을 통해 한번 보십시오. 일단 양석환 선수의 배트 플립(bat flip)이 화려합니다. 우리나라 야구 문화에서 이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까요. 의견이 다양하겠으나, 저는 괜찮다는 쪽입니다. 스포츠 문화는 선수, 팬, 리그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것이지만 우선은 그라운드에서 맞서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는 선수들의 관계와 판단, 감정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라면 빈볼(보복구)을 맞을 정도지만, 우리나라 야구에서 이 정도를 수용할 정도가 됐습니다. 우리 야구팬의 흥미와 재미 요소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야구팀 프런트 생활을 해보니 우리 야구도 매우 보수적입니다. 예의나 격식을 엄청나게 따집니다. 그런데 ‘빠던’이 이렇게 받아들여진 게 의외입니다.두산의 캡틴 양의지 선수의 말에 힌트가 있습니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런 극적인 상황에서는 상대가 세리머니를 해도 자극받지 않을 거 같다. 팬들도 그런 세리머니를 즐거워하고, 열광하신다. 그런 상황을 맞으면 쇼맨십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몇 가지 조건이 있군요. 극적인 승부처 상황이라면 클라이맥스에 도달한 승자의 감정 표현이 다소 과도해 보여도 인정하자는 겁니다. 물론 패배한 쪽에선 무척 슬프고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감정은 물처럼 흐르고 넘치기도 해서 다루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내 것도 챙기기 어려운데 남의 감정은 내가 어떻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가족, 친구, 동료 사이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감정 교류를 겪으며 스트레스받지 않습니까. 남의 감정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상대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내 감정 반응의 신호와 체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나한테 도움이 됩니다. 참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억울하고 짜증 난 내 감정은 충분히 풀어내면 됩니다.저는 이번 빠던 이슈를 보며 2016년 11월 2일 밤을 떠올렸습니다. 그날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는 두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습니다. 작고 좁은 경기장 안 복도에서 두산 선수들과 프런트들이 흥에 겨워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축하하는 장면에 너무나도 속이 쓰렸습니다. 와신상담의 의미를 그때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날을 기억하며 준비해 나갔습니다.롯데의 누군가도 4월의 첫 주말 악몽을 시원하게 되갚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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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던 사태, 베테랑들이 불을 껐다 “자극 의도 없었어, 죄송하다 전해” [IS 이슈]

배트는 던져졌을지라도, '도발'은 없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극적으로 이겼다. 0-5로 출발하면서 경기 초반 패색이 짙었다. 설상가상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일요일 경기에서 17연패에 빠진 상태였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끈질기게 롯데를 따라붙었고,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양 팀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혈투 끝에 8회 초 양석환이 투런포를 때리면서 두산이 최종 앞섰다. 15-12. 5점 차 열세를 극복한 승리였다.결과보다 한 장면이 야구팬 시선을 끌었다. 결승 홈런을 친 양석환은 타구가 넘어가는 걸 감상했고, 홈런을 확인 후엔 방망이를 크게 던지는 배트 플립(bat flip) 세리머니 후에야 베이스를 돌았다. 차후 롯데전에 보복성 빈볼이 나올 거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사태가 과열될 상황 때 베테랑들이 진화에 나섰다. 롯데 맏형인 전준우는 지난 8일 양석환과 양의지에게 따로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싸움이 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엔 빈볼 문화가 없고, 두산과 만나도 보복은 없을 거로 답했다. 전준우 역시 별명이 '월드스타'였을 정도로 배트 플립 세리머니에 한 획을 그었던 이다.사과 연락을 전했다는 두산의 맏형 양의지는 이에 대해 "(양석환의 세리머니에) 자극 의도는 없었다. 우리 팀이 일요일 경기 17연패 중이지 않았나. 홈런이 나오면서 (석환이가) 흥분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공손하게 이야기를 드렸다"고 설명했다.양의지는 세리머니를 '당하는' 입장이 돼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팀으로서도 극적인 상황에서 상대 팀이 세리머니를 하더라도 크게 자극받지 않는다"며 "팬들께서 세리머니로 즐거워하시고, 열광하실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쇼맨십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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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믿고 준 기회에 '볼볼볼+ERA 12.79' 김유성...이승엽 감독 쓴소리 "천금 같은 기회, 도망가지 마라" [IS 잠실]

"이게 얼마나 천금 같이 귀한 기회인가. 그 기회를 선수 본인이 스스로 잡아야 한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선발 기회에도 알을 깨지 못하는 김유성(23)에게 쓴소리를 남겼다.두산은 지난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지던 일요일 17연패 징크스를 마감했다.이기긴 했지만 끝맛이 개운하진 않았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0-5로 출발했다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김유성이 무너진 게 컸다. 그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44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25구에 불과했다.김유성은 올해 5선발 경쟁에서 가장 먼저 승리했던 투수다. 지난해 가을 교육리그부터 뛰어난 구위를 증명한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도 호투를 이으며 이승엽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선 좀처럼 그 구위를 살리지 못한다. 3경기 나선 그의 기록은 1패 평균자책점 12.79로 '최악'에 가깝다. 6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율은 0.321, 볼넷 6개를 기록하면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37에 달한다. 역시 문제는 제구다. 최고 154㎞/h 강속구의 구위는 뛰어나지만 좀처럼 타자와 승부하질 못한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0.8%에 불과하다. 70% 전후에 이르는 에이스 투수들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카운트를 불리하게 쌓으면서 피안타율도 높아지고, 볼넷도 많다. 이닝당 1개 이상의 사사구를 내주는 중이다.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선발로 던지는 데 부담을 가져선 안 된다. 이게 얼마나 천금처럼 귀한 기회인가. 그 기회를 본인 스스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감독이 기대하는 것도 스트라이크다.그는 "팀에서 김유성에게 기대하는 건 '타자를 압도해라'가 아니다. 한 번도 그런 적 없다"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타자와 싸워야 한다. 자신의 구위를 믿고 던져서 맞는다면 (결과를) 우리도 납득할 수 있다.볼이 많아지면서 야수들이 힘들어지고, 경기 시간도 늘어진다. 팀 전체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는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마운드에 서 있는 선수다.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 팬들은 투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며 "자신 있는 모습, 도망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물론 아직 시즌은 길다. 맞아봐야 성장도 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기회를 또 줄 것"이라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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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홈런·안타 팀 1위’ 일요일 17연패 끊은 ‘대들보’ 양석환 [IS 피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양석환(34)의 한 방으로 일요일 17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해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지던 일요일 17연패를 마감했다.연패 탈출의 중심엔 15득점을 몰아친 타선이 있었다. 양석환이 선봉에 섰다. 이날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모든 타점이 경기 흐름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석환은 0-5로 끌려가던 3회 초 무사 2·3루 기회 때 적시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4회 초 무사 만루에선 희생 플라이를 쳤다. 양석환을 필두로 폭발한 타선은 4회 초 첫 역전을 이뤘다. 마지막 한 방도 양석환의 몫이었다. 그는 시소게임 끝에 만들어진 8회 12-12 상황에서 박세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역전을 완성했다. 길었던 혈투의 마침표였다.양석환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동료들이 동점을 만들어준 상황이었다. 내 장점인 장타 한 방을 치고자 했는데, 노림수가 잘 맞았다"며 "오늘 시작부터 힘든 경기를 했지만, 곧바로 따라가는 점수를 계속 냈다. '끝까지만 가면 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활약이 이날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3홈런 9타점 6득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600)을 합친 OPS는 0.980을 기록 중이다. 타율·홈런·안타·장타율·OPS에서 팀 내 1위, 타점·출루율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초 성적은 지난해 아쉬움을 씻을 만하다. 양석환은 지난해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썼다. 하지만 타율(0.246)과 출루율(0.316)이 낮으면서 조정 득점 생산력(wRC+)이 104.5(스탯티즈 기준)에 그쳤다.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고도 생산성이 리그 평균(100) 수준에 불과했다.올 시즌 활약엔 '영양가'가 넘친다. 우선 득점권 타율은 0.429에 달한다. 특히 지난 한 주간 그는 5경기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장타율 1.105로 팀 타선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직 12경기에 불과하지만, 콘택트가 개선된 덕에 wRC+도 155.6까지 올랐다. 양석환은 "기술적으로 바꾼 건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잘하는 걸 잘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양석환의 활약 속에 두산 타선도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두산은 3월 팀 타율 0.223(8위) 22득점(9위) OPS 0.581(8위)로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주엔 타율 0.328 42득점 OPS 0.910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5경기에서 4승 1패를 수확했다. 3월 31일 10위(2승 6패)로 마쳤던 팀 순위도 5위(6승 7패)까지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08:31
프로야구

'0-5→15-12' 혈투 끝에 깬 일요일 17연패...양석환이 있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일요일 17연패를 끊었다.두산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지던 일요일 17연패를 마감했다.대역전의 중심엔 지난해 주장이던 베테랑 양석환이 있었다. 그는 이날 0-5로 시작해 팀이 18연패를 앞둔 상황에서 첫 적시타를 때렸고, 마지막 역전 투런 홈런까지도 장식했다. 4번 타자·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완벽한 하루를 만들었다.활약이 이날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56(3홈런) 9타점 6득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600)을 합친 OPS는 0.980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429에 달한다. 커리어하이 경신도 가능한 페이스다. 양석환은 2021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쓰고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이후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에 남은 지난해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해 홈런과 타점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한 방에 의존했던 그가 올해는 정확도까지 갖춰 시즌 초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다.점수가 말해주듯 혈투였다. 단순한 타격전이 아니었다. 두산은 선발 김유성이 1과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됐다.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무려 5실점을 헌납했다. 2회 1사 후 3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내줬고, 구원 등판한 김명신이 실점을 막지 못했다.그런데 이후 경기 흐름이 변했다. 두산은 3회 초 정수빈의 안타로 시작해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때부터 역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물꼬를 튼 게 양석환이다. 그는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고, 후속 강승호와 김기연까지 연달아 안타를 생산해 2점 차 추격을 만들었다. 이후 지리한 시소 게임이 시작됐다. 두산이 4회 초 무사 만루 뒤 양의지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강승호의 2루타로 6-5 역전으 만들었다. 롯데는 4회 말 박정수 상대로 김민성의 적시타로 6-6을 되찾았다. 5회 말엔 전준우의 적시타로 롯데가 재역전했다.그러자 6회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6회 말엔 연속 볼넷과 야수 선택, 전민재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롯데의 리드가 이어졌다. 그러다 7회 말 김민성의 스리런포로 경기는 롯데로 기울었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전 동료' 정철원을 상대로 강승호와 김기연의 안타, 추재현의 좌중간 2루타로 추격했다. 이어 등판한 박준우가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박계범의 3루타로 결국 경기는 12-12. 또 다시 동점으로 돌아왔다.이미 동점은 내준 상황. 롯데에서 경기를 조일 수 있는 투수는 김원중 1명뿐이었으나 '강수'를 둘 순 없었다. 박준우가 나섰다가 동점을 내줬고, 박세현이 올랐지만 부족했다.지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린 것도 양석환이었다. 그는 박세현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지체하지 않고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07:30
프로야구

"화이팅!" 3연패 중인 이승엽 감독이 먼저 외쳤다, "줄부상 핑계는 없다, 빨리 1승 해야" [IS 수원]

"화이팅!"미디어 브리핑이 끝나갈 때쯤, 감독이 먼저 외쳤다. 3연패 시련에도 축 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몸소 보였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빨리 1승을 해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현재 개막 3연패 중이다.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고, 전날(25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꼬여도 너무 꼬였다. 부상자가 줄줄이 나오면서 고전했다. 두산은 현재 마운드에서만 주축 선수 세 명이 빠졌다. 지난해 다승왕(15승) 선발 곽빈(내복사근 부분손상)과 필승조 홍건희(오른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에 이어 25일 경기를 앞두고는 이병헌까지 장염으로 이탈하면서 출혈이 컸다.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불펜진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갑자기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지면서 어려움이 있는데, 사실 야구는 흐름이고 분위기다. 승리가 한 번 나오고 두 번 나오면, 분위기를 타서 공백(연패)가 무색할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거다"라며 "일단 빨리 1승을 해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대해선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은 당연히 생각을 하고 대비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너무 많이 빠졌다. 개막 시즌 직전부터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건 좀 크다"라면서도 "하지만 이건 핑계다. 프로라면 어떤 상황에서돈 이겨야 한다. 이겨야죠"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사실 최근 경기에서 잘 따라가다가 고비를 하나 못 넘기고 흐름을 다시 내주는 경기를 했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인데 부상자가 나오면서 따라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해졌다"며 "우리 고참 선수들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이기려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마음만으로는 되지는 않지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하다보면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호재는 있다.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침묵했던 외국인 타자 케이브가 25일 경기에서 장타 포함 2안타로 살아났고, 강승호와 정수빈 등도 멀티안타 맹타를 휘둘렀다.부상자들도 복귀가 눈앞이다. 일단 이병헌은 다가오는 주말 훈련에 합류한다. 스프링캠프 당시 결막염으로 이탈한 최지강도 전날 피칭을 시작했다. 오는 금요일(28일)에 한 번 더 공을 던져 문제가 없으면 라이브 피칭 단계로 넘어간다. 외야수 조수행도 이르면 이번주 일요일(30일)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으나, 도중 부상을 입으며 재활조에서 시즌을 시작한 외야수 추재현도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1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승엽 감독은 "화이팅!"이라고 힘차게 외치며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6 17:48
스포츠일반

‘亞 최강’ 송야동, 前 UFC 더블 챔프 세후도와 싸운다…“내게 큰 기회”

아시아 최강 밴텀급(61.2kg) 파이터 송야동(27∙중국)이 전 UFC 밴텀급-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8∙미국)에게 도전한다. UFC 밴텀급 랭킹 8위 ‘쿵푸 키드’ 송야동(21승 8무 1패 1무효)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성턴주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기후서약)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메인 이벤트에서 7위 ‘트리플 C’ 세후도(16승 4패)와 격돌한다. 송야동에겐 전 UFC 챔피언과 싸우는 두 번째 기회다. 지난해 3월 UFC 299에서 표트르 얀과 맞붙어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비록 졌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와 대등하게 싸웠단 점에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엔 전 챔피언을 넘어 마침내 타이틀전으로 나아갈 기회다. 전 챔피언 세후도는 2연패로 위기에 빠진 현실을 직시했다. 심지어 이번 경기에서는 도박사 배당에서 3 대 7로 언더독이다. 세후도는 “내가 벼랑 끝에 섰단 사실이 마음에 든다. 이를 통해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세후도는 언더독일 때 항상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UFC 플라이급 11차 방어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꺾고 플라이급 왕좌를 차지했다.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러쇼를 상대로 플라이급 타이틀을 방어했고, 밴텀급에 올라가 말론 모라에스를 꺾고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후도는 “난 언더독일 때 빛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송야동과 세후도에겐 특별한 인연이 있다. 세후도는 중국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10살이었던 송야동은 생계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 앞에서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팔았다. 송야동이 UF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공개한 당시 사진을 본 세후도는 “네 목적이 이걸 보여줘서 날 울리는 거라면 성공했다”며 감상에 젖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요일에 우는 건 네가 될 것”이라고 경고도 잊지 않았다. 송야동은 “이번 경기는 내게 커다란 기회다. 세후도는 UFC 두 체급 챔피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며 “여전히 정상급 파이터고, 그와 싸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파이터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9위 ‘올인’ 브렌던 앨런(29∙미국)은 12위 ‘플러피’ 앤서니 에르난데스(31∙미국)에게 복수를 노린다. 2018년 열린 1차전에선 에르난데스가 앨런을 판정으로 꺾고 LFA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에르난데스는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강력한 펀치와 엘보를 날렸고, 타격전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앨런은 “(지난번 패배로) 날 무시하든 어쩌든 마음대로 해라. 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 난 미들급 세계 최고의 파이터다. 그저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복수의지를 불태웠다. 에르난데스는 “앨런은 모든 영역에서 발전했다”며 “이번 경기는 전쟁이 될 거다. 그는 예전에 싸웠을 때도 굉장히 터프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그렇지만 결과가 달라질 거라 보진 않았다. 그는 “지난번에 난 그의 멘털을 붕괴시켰다”며 “이번에도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됐고, 계속 압박해서, 그를 질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메인 카드는 오는 2월 23(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11시) #7 헨리 세후도 vs #8 송야동 #9 브렌던 앨런vs #12 앤서니 에르난데스 #9 롭 폰트 vs 제앙 마츠모토 제앙 실바 vs 멜식 바그다사리안 #15 알론조 메니필드 vs 줄리어스 워커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8시) 이온 쿠텔라바 vs 이보 아슬란 안드레 필리 vs 멜퀴자엘 코스타 만수르 압둘-말릭 vs 닉 클라인 리키 시몬 vs 자비드 바샤라트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 vs 오스틴 밴더포드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vs 에릭 맥코니코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 vs 하파엘 세르케이라김희웅 기자 2025.02.2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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