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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이효리 등이 노래한 8월의 소녀를, ‘꽃순이’를 잊지 말아요 [현장에서]

8.15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이날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했다. 일제의 갖은 수탈과 강제동원 등 만행 속 희생된 각국 위안부들을 추모하고 기리며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의지를 다짐하는 날이다. 가요계에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마음을 모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와 위로를 해왔다. 대표작은 여성 뮤지션들이 중심이 돼 선보인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보컬 송은지의 제안으로 2012년 시작된 ‘이야기해주세요’ 프로젝트는 오지은, 한희정, 정민아, 소히, 이상은 등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해오던 여성 뮤지션들이 마음을 모아 선보인 첫 앨범으로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듬해 발매된 두번째 앨범엔 호란, 소이를 비롯해 이효리도 자작곡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저마다의 개성에 마음을 실어 만든 다양한 곡들이 먹먹함을 더한 가운데 이 중 이효리가 부른 ‘날 잊지 말아요’는 202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코코순이’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기도 했다. 2019년까지 세번째 앨범까지 발매된 ‘이야기해주세요’를 통해 지금까지 총 47곡이 세상에 나왔다.그런가하면 이효리는 2017년 발매한 ‘블랙’ 앨범 수록곡 ‘다이아몬드’를 통해 다시 한 번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했다. 이효리가 작사, 작곡하고 이적과 함께 편곡한 이 곡은 ‘그대여 잘 가시오/ 그동안 고생 많았다오/ 그대여 편히 가시오/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오’라고 시작하는 가사를 통해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이 곡에 대해 이효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신 기사를 보다가 가사가 떠올랐다. 거창하게 할 수는 없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꼭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권력이나 기업에 맞서 싸우다 힘없이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그분들께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이 큰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곡으로 표현해보자 싶었다”고 밝혔다. 인디 뮤지션 하이미스터메모리의 ‘꽃순이 이야기’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는 노래다. 2010년 9월 발매된 두번째 앨범 ‘내가 여기 있어요’에 수록된 이 곡은 멜로디는 밝고 경쾌하지만, 할머니들을 ‘꽃순이’에 비유한 가사를 통해 슬픈 역사를 서술한다.‘이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차마 다 말 못했던 얘기하하하 웃고 있어도 눈물나는 꽃순이 얘기꽃순이 열다섯 꽃순이 눈이 예뻤던아마도 마법에 걸린 걸거야 꿈을 꾸고 있는 걸거야꽃 이름 새겨놓은 꽃 같은 방에서 꽃 같은 눈물만 흘렸네문이 열리고 햇빛이 비치는 밖으로 나왔을 때 할머니가 되었네꽃순인 꽃신을 신고 하늘까지 날았었네 눈이 맑고 너무 예쁜 꽃순이 눈물 흘렸네꽃순이’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국에 총 9명이 생존한 상태인데 최근 위안부에 대해 ‘자발적 매춘’을 주장하거나 이를 두고 ‘논쟁적 사안’이라 주장하는, 귀를 의심케 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동의하는 역사를 부정하는, 의도성을 띤 주장은 결코 진실을 가리진 못하는 법. 노래의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 이 노래들이 누군가의 혹은 누군가를 위한 용기가 아닌, 그 자체의 위로로 받아들여지는 날들이기를 기원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5 09:45
산업

'국가 운수권 매각?'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대한항공과 합병에 반기 든 이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인수합병을 핑계로 대한항공의 독점체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라며 "여객 운임이 오르고 화물 단가가 치솟으며 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국가와 국민의 유무형 자산인 운수권을 손쉽게 외국에 넘기는 매국행위를 중단하라"며 "채권단이 진정 국익을 위한다면 슬롯과 화물 부분 등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온전히 보존하고, 대한항공이 아닌 제3자 매각을 추진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면서 노조는 "산업은행 운수권을 넘기는 것에 모자라 아시아나항공의 큰 축인 화물 분야를 분할 매각하는 만행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며 최근 업계에서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를 설득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내달 발표 예정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에 곧 EU경쟁 제한성 완화를 위한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한다는 계획이다.특히 EU에서 화물 노선 분배와 관련해 독점적 점유율을 낮추는 방안의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이를 수용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합병에 대한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 견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은 중로 기로에 서 있다. EU의 심사 결과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결합과 관련해 승인이 필요한 14개국 중 11개국의 승낙을 받아낸 가운데 EU,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남은 3개국 중 한 곳이라도 승인을 받지 못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6월 양사 합병과 관련해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엇을 포기하든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현재 양사 합병에 100% 올인하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인 산업은행도 3년 동안 늘어지고 있는 합병 심사에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합병 불발에 대비한 '플랜B'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6 17:58
연예일반

“다음 세대에 죄지었다” 김윤아·장혁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후폭풍 ing [종합]

가수 김윤아와 배우 장혁진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것에 대해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지난 24일 김윤아는 자신의 SNS에 ‘RIP地球’(Rest In Peace 지구)라는 글을 남겼다. 김윤아는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다. 블레이드러더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며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같은 날 장혁진 또한 자신의 SNS에 “ 간만에 마음에 드는 생선조림. 역시 조림은 맵단짠이지! 저녁 반찬이자 안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먹은 병어 조림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이어 장혁진은 해시태그로 #오늘을기억해야합니다 #오염수방출의날 #이런만행이라니_너무나일본스럽다 #맘놓고해산물먹을날이사라짐 #다음세대에게죄졌다 등의 말을 덧붙였다.하지만 김윤아와 장혁진의 글에 후폭풍이 일었다. 해당 사안을 정치적 관점으로 접근하거나 후쿠시마 오염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누리꾼들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기 때문. 이로인해 장혁진은 자신의 글을 삭제한 반면 김윤아는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에요?”라고 반박했다.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016년 김윤아가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을 당시 음식을 맛있게 먹는 영상을 언급하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지옥불 같이 분노했어야 했다. 일본 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는 진짜 같은 사람인가”라고 쏘아붙였다.한편 일본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2021년 일본 정부가 4월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으로, 해당 오염수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의해 발생됐다.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톤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는 134만 톤으로, 일본은 오염수 방류 기간이 앞으로 30~4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6 18:41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 ‘구미호뎐1938’,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 열리나

흐릿한 초롱불 아래 남편이 별생각 없이 구미호에 대한 금기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 우리는 이불을 뒤집어쓰곤(?) 했다. 곧이어 보기만 해도 소름 돋는 특수 분장을 한 구미호가 등장할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77년부터 2000년대까지 방영됐던 KBS ‘전설의 고향’이 구미호라는 레전드 캐릭터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던 순간이었다.거의 매해 여름이 되면 돌아오곤 했던 구미호 이야기는, 2000년대로 넘어오기 전까지도 70~80년대의 가부장적 세계관을 반복했다. 구미호는 하필 여성이고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설정 자체가 그렇다. 그건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그 자체로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여성들을 대변하면서도, 그 체계 안에서 여성들이 인내하며 사는 삶을 제시하는 보수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떠나간 구미호를 뒤늦게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남편의 모습은,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겪어온 힘겨운 시집살이에 대한 소극적인 위안 정도에 머물렀다.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설화 속 캐릭터들일지라도 재해석되기 마련이다. ‘구미호뎐(2020)’에서 구미호 이연(이동욱)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고, 굳이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대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을 해코지하는 요괴들과 맞서 싸운다.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가 공포물이라면, ‘구미호뎐’은 물론 토속 설화에서 끄집어낸 어둑시니나 이무기 같은 존재들의 서사로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장르적으로는 그들과 맞서 싸우는 슈퍼히어로 판타지 액션물에 가깝다. 슈트 차림에 우산을 들고 다니고 이를 무기로 활용하는 외형만 봐도 구미호의 확실한 진화가 느껴진다.‘구미호뎐’은 어둑시니나 우렁각시처럼 다양한 토속 전설과 설화 속에 박제돼 있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깨워낸 성과를 보였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안전한 선택으로서 구미호와 인간의 전생까지 연결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데 머물렀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다시 돌아온 tvN ‘구미호뎐1938’은 멜로가 존재하긴 하지만 거기 머무르기보다는 보다 본격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1938년으로 오게 된 이연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산신들인 홍주(김소연) 그리고 무영(류경수)과 함께 때론 서로 돕고 때론 서로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제와 대결구도가 세워져 있는데, 흥미로운 건 여기에 일본설화에 등장하는 일본요괴들도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항일운동의 서사가 구미호 이연, 수리부엉이 홍주, 백두산 호랑이 무영 같은 토종 요괴들과, 텐구 가토 류헤이(하도권)와 그의 명령을 따르는 시니가미 용병단 같은 일본 요괴들과의 판타지 액션 대결로 펼쳐진다. 요괴들이 벌이는 항일운동이라는 관점이 참신하고 이를 마치 ‘만주웨스턴’(마카로니 웨스턴 장르를 일제강점기 배경에 우리 식으로 해석한 장르) 장르식으로 풀어낸 점도 흥미롭다. 이 판타지 설정은 우리가 흔히 일제강점기에 호랑이 같은 토착 동물들을 거의 학살하듯 사냥함으로써 민족의 기와 얼을 꺾으려 했던 저들의 만행을 이들을 지켜내려는 산신들의 대결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또한 보다 다양한 설화들을 작품 속으로 가져왔고, 또 재해석한 토종 요괴 캐릭터들 역시 다양하게 선보였다. 늑대가 변한 마적단 부두목(조달환)이나 인어 장여희(우현진) 같은 캐릭터들이 그렇고, 삼천갑자 동방삭이나 장산범 같은 설화 속 존재들의 서사들이 그렇다. ‘구미호뎐’에 비교해 훨씬 더 토속 설화를 자신감 있게 펼쳐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따지고 보면 전 세계적 판타지물인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북유럽의 다양한 설화들이 그 이야기의 원천이 돼줬기 때문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구미호뎐1938’이 보여주는 구미호의 진화는 어쩌면 한국형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콘텐츠가 글로벌해질수록 더욱 가치를 발하는 건 로컬 문화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토종 대표 캐릭터인 구미호가 향후 어떤 진화를 보일지 궁금해진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6.12 05:05
일본야구

일본 국가대표 잠수함…대만 CPBL에서 '방출' 수순

잠수함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38)가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도 입지가 좁아졌다.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13일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마키타는 중신 브라더스 구단에서 선수 등록이 말소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 조치로 잔여 시즌 2군 경기 출전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중신 브라더스는 마키타가 빠진 빈자리에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비자를 등록했다. 마키타는 2013년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 중 하나로 NPB 통산 345경기를 뛰었다. 통산(9년) 성적은 55승 51패 78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81.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한 2012년에는 13승을 따냈고 2018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일본 복귀를 선택,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0월 전력 외 통보를 받았고 고심 끝에 지난 4월 대만행을 선택했다. 마키타는 CPBL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44,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63으로 좋지 않았다. 그 결과 주요 전력에서 배제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4 10:08
연예일반

‘세계 다크투어’ 난징 대학살 조명… 생존자 증언 공개

‘세계 다크투어’가 20세기 초 인류 최대의 비극인 난징 대학살을 조명한다. 오는 8일 방송되는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다크 투어리스트들이 일본군이 저지른 최악의 만행인 난징 대학살의 참혹했던 현장으로 떠난다. 이날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인간 역사책’이라 불리는 역사학자 임용한 다크가이드와 함께 20세기 초 최악의 학살이 발생했던 중국 난징을 들여다본다. 과거 중일전쟁 발발 당시 “강도, 강간, 방화, 살인을 허락한다”는 일본 군부의 지시에 따라 난징에 발을 들인 군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끔찍한 학살을 일삼았다고. 새빨간 피가 낭자한 아비규환의 현장을 지켜본 장동민과 봉태규는 “저것들은 사람이 아니다”, “정말 상종 못 할 인간들”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심지어 다크투어 내내 차분한 리액션을 보이던 박하나 마저 “너무 역겹다. 저건 짐승보다 더하지”라고 분노를 토해낸다. 이렇게 일본군이 난징을 배경으로 살인 게임을 시작한 가운데 도피 생활을 계속하던 중국인들에게 수상한 소문이 돌았다고. 바로 일본인과 중국인이 똑같이 생겨서 구분이 안 됐다는 것이다. “그 악마들이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라고?”라는 위험한 호기심에 사로잡힌 나머지 은신처를 탈출한 민간인들도 일본군의 칼날을 피해 가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생존자의 증언도 공개된다. ‘아시아의 홀로코스트’ 난징 대학살의 순간으로 시청자를 안내할 ‘세계 다크투어’는 오는 8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07 17:04
연예일반

‘세계 다크투어’ 박나래, 가스라이팅 살인 사건에 경악 “사람이 아니야”

방송인 박나래가 가스라이팅 살인 사건에 분노한다. 9월 1일 방송되는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일본판 이은해’ 아마가사키 사건을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스라이팅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다. 이날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프로파일러 표창원 다크가이드와 함께 잔혹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일본 아마가사키 현으로 떠난다.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가스라이팅을 통해 수많은 가족을 파괴한 피라냐 패밀리의 흔적을 찾아나선 것. 범행 타깃을 선정하는 방식부터 갈수록 잔인해지는 이들의 범죄 행각을 지켜보던 박나래는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심지어 온갖 장소에서 추태를 부리는 그들의 만행에 봉태규 역시 “양아치 아니냐”고 분노를 토해냈다고 해 다크투어를 분노투어로 바꿔버린 ‘피라냐 패밀리’의 악행이 궁금해진다. 이러한 피라냐 패밀리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다크 투어리스트들의 추리력 역시 불타오를 조짐이다. 표창원 다크가이드의 뒤를 따라 일일 프로파일러로 변신한 봉태규는 “뭔가 앞뒤가 안 맞아”라며 미궁 속 연쇄살인의 전말을 파헤쳐간다. 다크 투어리스트들의 추리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다크 끝판왕 이정현이 피라냐 패밀리의 심리를 완벽 간파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예상을 벗어나는 추측에 장동민은 물론 다크 투어리스트들 모두 “역시 악마의 생각은 다르구나”라며 놀라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아마가사키 사건과 놀랍도록 닮아 있는 이은해 살인사건 역시 소개된다. 사람의 심리를 조종해 죽음까지 몰고 간 스미다 미요코와 이은해의 범죄 수법을 듣던 장동민이 “이게 말이 돼?”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에 이은해 살인사건과 범행 동기부터 수법까지 완벽히 일치하는 ‘일본판 이은해’ 스미다 미요코의 범죄 수법에 호기심이 치솟고 있다. 가스라이팅 살인 사건의 전말은 9월 1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31 15:09
연예일반

‘벌거벗은 한국사’ 8.15 광복절 특집...“日의 기막힌 만행 공개”

‘벌거벗은 한국사’가 광복절을 맞이해, 역사적인 해방의 날에 얽힌 진짜 이야기를 벌거벗긴다. 10일 방송되는 tvN STORY 오리지널 역사 예능 ‘벌거벗은 한국사’ 16회에서는 ‘8월 15일, 조선인들은 왜 환호하지 않았나’라는 주제 하에 1945년 8월 15일, 역사적인 해방의 날로 한국사 히스토리 투어를 떠난다. VIP 탑승객으로는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의 연구위원인 조건이 함께하며 히스토리 투어를 한층 풍성하게 꾸민다. 이날 방송에서 ‘큰별쌤’ 최태성은 “가슴 벅찬 해방의 날, 사실 그날은 만세를 외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다”는 깜짝 놀랄 비화를 시작으로, 광복 당시 국제 정세와 조선의 상황을 벌거벗긴다. 최태성은 “사실 8월 15일 정오에는 경성에서 한 장례식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사건에 휘말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종의 손자이자, 최근 빼어난 외모로 재조명 받기도 했던 ‘이우 왕자’의 사연을 공개하며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조선의 해방과 함께 곤란에 빠진 조선총독부가 독립운동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일제의 뻔뻔스러운 행보를 폭로한다. 이와 함께 무장해제와 정전협정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이 조선에 무력을 행사한 사실, 나아가 일본이 패전국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사히 한반도를 빠져나갈 수 있었던 배경을 낱낱이 파헤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태성은 일본 해상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조명한다. 당시 조선으로 귀환하려는 조선인들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일본 해상에서 폭발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는데, 해당 사건이 일본의 범행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에 조나단과 김동현이 아연실색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조나단은 “이게 해방 직후의 이야기가 맞죠?”라고 되묻는가 하면, 장예원은 “정말 황당한 이야기”라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후대에 알려지지 않은 1945년 8월 15일의 비화가 공개될 ‘벌거벗은 한국사’ 광복절 편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벌거벗은 한국사’의 연출을 맡은 전민호 PD는 “8.15 광복 직후에 벌어졌던 일본의 만행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벌거벗은 한국사’ 16회는 10일 오후 8시에 tvN STORY에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0 11:54
야구

日 니혼햄에서 뛴 로드리게스, CPBL 웨이치엔 구단과 계약

전천후 내야수 로니 로드리게스(30)가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뛴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 20일 '웨이치엔 드래곤스 구단이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앞서 텔빈 내시와 계약했던 웨이치엔 구단은 2022시즌 2명의 외국인 타자를 운영할 계획이다. 로드리게스는 1루수와 유격수, 2루수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8년 빅리그에 데뷔, 2년 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홈런 19개를 때려냈다. 특히 2019시즌 84경기에 출전, 타율 0.221 14홈런 43타점으로 일발 장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다. 하지만 타율 0.197 6홈런 12타점으로 부진했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미국 복귀가 아닌 대만행을 선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0 09:33
연예

'기림의 날' 30주년 맞아 소녀상 작가&지킴이, 할머니 기억곡 3곡 발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할머니들을 기리는 노래 세 곡이 발표돼 시선을 모은다.'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고 김학순 할머니가 용기있게 ‘위안부 피해’를 첫 증언한 지, 올해로 30년이 흘렀다. 특히 2021년 8월 14일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 증언 30주년’으로 어느 때 보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이에 풀피리프로젝트는 ‘위안부 할머니 기억 프로젝트’로 소녀상 공동 조각가 중 한 명인 김서경씨가 할머니를 기리며 쓴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기림의 노래인 ‘죽어서도 살아있을 테니’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이 노래는 작곡가 서경교씨가 참여했으며 ‘소녀상 지킴이 모임’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가수 김민정이 불렀다. 이 노래에는 30년 전 용기내어 일제의 만행을 증언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된 사과를 받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할머니들의 안타까움이 절절히 표현돼 있다.더불어 ‘소녀상 지킴이 모임’의 청년들이 노랫말을 쓰고, 노래까지 부른 ‘희망나비’도 함께 발표했다. 이 노래는 앞서 ‘죽어서도 살아있을 테니’를 부른 가수 김민정과 작곡가 서경교씨 역시 힘을 합쳤다.풀피리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번 ‘위안부 할머니 기억 프로젝트’는 앞선 ‘미얀마 헌정곡’ 프로젝트처럼 3곡을 연이어 발표한다”며 “14일 발표한 2곡과 더불어 김서경 작가와 더불어 ‘소녀상’의 공동 작가인 김운성 작가가 가사 작업에 참여한 노래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8.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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