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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희준 “‘보고타’ 즉흥적 출연 결정, 소재에 끌렸죠” [IS인터뷰]

“우리 아들이 100일 때 첫 촬영을 했는데 내년에 벌써 7살이 되네요.(웃음)”배우 이희준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을 들고 겨울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 실세들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이희준은 영화 개봉에 맞춰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전 작품 선택 기준이 애매하고 즉흥적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늘 우려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최악의 하루’, ‘습도 다소 높음’도 반대를 무릅쓰고 한 거예요.(웃음) 저는 보통 제가 그 순간 재밌다고 느끼는 거, 신선한 작품에 많이 끌려요. 개런티나 외부적인 요인을 떠나서 개인적 재미를 따라서 충동적으로 결정하죠. ‘보고타’도 그런 작품이었어요. 콜롬비아 한인 상인들의 속옷 밀수란 소재가 딱 봤을 때부터 흥미로웠죠.”극중 이희준은 수영을 연기했다.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다. 대기업 주재원으로 보고타에 왔다가 IMF로 문을 닫자 그대로 눌러앉은 인물로, 같은 학교 출신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자기 세력을 키운다.“수영은 대기업 주재원이었지만, 한국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해요. 이곳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을 많이 했죠. 불안해하면서도 더 여유로운 척하고, 더 멋스럽게 보이고 싶어 하는, 그런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평소 캐릭터를 부여받으면 비슷한 인물을 찾아 관찰하는 루틴이 있는 이희준은 “이번엔 유명 언론인, 말발 좋은 사람들, 폼생폼사 성향의 사람들을 많이 관찰했다”며 “외적으로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를 레퍼런스로 삼았다. 의상도 비슷하게 가져왔다. 근데 현장에서는 다들 프레디 머큐리라고 했다. 콧수염 밀도가 너무 높았던 탓”이라며 웃었다. 이희준은 이번 영화로 처음 해외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다. ‘보고타’ 촬영은 콜롬비아 보고타를 비롯해 스페인 카르타헤나, 사이프러스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뭔가 신선하면서도 되게 국제적인, 체계적인 작업을 하는 거 같아서 흥분됐죠.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기 영역이 되게 잘 나뉘어 있더라고요. 한국 스태프는 일단 눈에 보이면 하고 뭐든 다 된다고 하는데 해외 스태프들은 맡은 일만 딱 하는 게 신기했어요.”하지만 아쉽게도 해외 촬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촬영 3개월 만에 팀 전원이 귀국했다. 50% 이상 남은 촬영 분량은 이듬해 6월 한국에서 실내 촬영 등으로 이어갔다.“진짜 탈출하다시피 한국에 왔어요. 처음에는 1~2개월 안에 돌아갈 거라고 낙관했죠. 근데 상황이 더 안 좋아지더라고요. 결국 1년 반 후에 한국에서 세트장을 만들어서 찍었어요. 앞에 분량과 연결하느라 다들 애를 많이 썼죠. 그래도 다들 ‘잘 마무리해 보자’는 마음으로 으쌰으쌰 했어요.”이희준은 오랜 시간 품고 있었던 ‘보고타’ 개봉 외에도 2024년 배우로서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보고타’ 촬영 재개를 기다리며 찍었던 영화 ‘핸섬가이즈’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제44회 영평상)을 탔고, ‘그때도 오늘’을 비롯해 ‘대학살의 신’까지 20년 전 몸담았던 극단 ‘공연배달서비스간다’ 멤버들과 네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정신없이 한 해가 지나갔는데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 많았어요. 최근에 제가 ‘내 성공은 뭘까?’ 생각해 봤거든요. 예전에는 더 유명해지는 거, 마크 러팔로와 영화 찍는 거 같은 일이었는데 이젠 아니더라고요. 가족과 화목하게 사는 것, 동료들과 서로 배려하면서 행복한 작업을 하는 것. 지금 제겐 이게 가장 큰 성공인 거 같아요. 올해도 그런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9 06:05
영화

김성제 감독 “나만의 ‘송중기’였을 ‘보고타’” [IS인터뷰]

“속이 쓰렸죠. 나만의 캐릭터이길 바랐는데. (웃음)”배우 송중기가 직접 10대부터 30대까지를 연기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5년 만에 관객과 만났다. 개봉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성제 감독은 “제게는 10년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내가 하긴 거창하고 야심이 큰 작품이라 한차례 거절했으나 콜롬비아 보고타에 직접 열흘 떠나 테마를 찾았다”라고 말했다.“이 이야기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아봐야 했거든요. 현지에 와보니까 넓은 세계를 향해 떠났지만, 오히려 더 작은 공동체에 갇힌 사람들이란 생각이 떠올랐죠.”2024년 마지막날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현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김 감독은 송중기가 이야기의 주인공 국희 역에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연령대별로 다른 배우를 쓸수도 있었지만 송중기와 하고 싶었다”며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는 찾아보면 많지만, 장르물의 외피를 쓴 드라마에, 남미 올로케이션을 할만한 배우 중 가장 상업적인 포텐셜을 가진 배우는 송중기가 유일했다”고 치켜세웠다. “본인은 어색하다고 하지만 언어 감각이 좋아 스페인어도 잘했죠. 그밖에도 송중기가 노력 해준 게 많았죠. 트럭을 모는 장면을 위해 버스 면허를 취득할 정도였어요.”‘보고타’는 국희가 처하는 상황에 따라 크게 세 단계의 변화를 거치는 연대기다. 아무것도 몰라도 깡만큼은 확실한 10대와 의리와 배신 속 노련해지는 20대, 그리고 정점에 오른 30대. 그에 따라 송중기의 여러 얼굴이 담겼다. 김 감독은 “감정의 변화가 외형을 넘어서서 잘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심 아쉬운 점도 있었다.“만약 ‘보고타’가 가장 먼저 개봉한 후 다른 작품이 나왔다면,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송중기의 이런 면이 각자 다른 작품으로 나갔겠구나’ 했겠지만, 지금은 반대가 되어버렸죠.” 그도 그럴 것이 ‘보고타’는 지난 2019년 말 크랭크인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타를 맞으며 촬영 중단과 재개를 거듭, 지난 2021년 후반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그 사이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해 영화 ‘화란’, ‘로기완’에 출연했다. 저마다 송중기의 연기 변신으로 호평 받았던 작품들이지만 사실 그 시작점엔 ‘보고타’가 있었던 것. 김 감독은 “송중기가 이 작품에서 어떻게 배역에 접근했는지를 아니까 어딘가 연상되면 속이 상했다”라며 “자격지심을 양분 삼아 연출을 하고 있기에 그런 생각이 드나보다”라고 웃음으로 승화했다.“이번 영화는 인물에 저를 투사한 것이 아닌, 배우들의 기질로부터 나오길 바랐거든요. 국희와 수영은 둘다 제가 아니었어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배우에게서 찾고 싶었죠.”배우들과 함께 완성한 캐릭터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김 감독은 전작 ‘소수의견’ 속 인물들을 자신의 30대와 40대라는 생각으로 담았다면, 이번엔 송중기의 ‘국희’와 이희준의 ‘수영’을 믿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희는 혼자 구상할 땐 유약하고 내성적이었는데 송중기 본연의 캐릭터가 섞이니 ‘가진 건 쥐뿔 없는’ 녀석이 패기 넘치게 바뀌었죠. 국희의 마지막 모습도 마치 내 서른 살 때가 아닌, 일찍 어른이 된 아버지 세대의 서른 살 같더군요.”끝으로 김 감독은 “배경이 이국적이지만, 보편적인 감정에 닿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극중 인물들처럼 나는 많은 일들이 옳고 그름이 뒤섞이고 덮이면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그게 이 영화에서 일찍 어른이 된 안타까운 남자의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부연했다.“마지막 장면 국희의 짧은 한숨이 막연하게나마 와닿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6 06:05
영화

‘보고타’ 이희준 “현장 아우르는 송중기, 톰 크루즈 같았다” [인터뷰①]

배우 이희준이 송중기의 인성을 극찬했다.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에 출연한 이희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희준은 ‘보고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송중기를 언급하며 “프로듀서처럼 현장 전체를 엄청 많이 챙긴다. 긴장한 외국 단역이 있으면 직접 달래고 스태프들에게도 ‘뭐라고 하지 말고 편하게 해주시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이희준은 “어떻게 보면 오지랖이기도 한데 정말 하나하나 다 신경 쓴다. 보면서 톰 크루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 전체를 완성되게 끌고 가려고 엄청 애쓴다. 그런 부분에서 톰 크루즈 이미지가 있다. 전 감히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치켜세웠다.이희준은 또 “영화에서 수영장 파티 장면이 있다. 제가 그때 몸살이라 열이 엄청 나고 식은땀까지 났다. 재밌게 노는 분위기가 나려면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걸 송중기가 다 해줬다. 고마웠다”고 전했다.이어 “코로나19 이후 촬영이 재개됐을 때도 송중기가 많은 애를 썼다. 다들 ‘으쌰 으쌰 잘 마무리해 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특히 송중기가 자기 걸 많이 양보해 줘서 더 잘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한편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3 12:20
영화

‘보고타’ 감독 “5년만에 개봉? 촬영 늦어졌을 뿐…묵힌 영화 아냐”

김성제 감독이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묵힌 영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가 참석했다.이날 김성제 감독은 5년 만에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을 묻는 말에 “정정하고 싶다”며 “2019년 12월에 배우들이 (콜롬비아) 보고타로 들어왔고 2020년에 찍기 시작했다. 5년이나 4년 전에 찍어둔 게 아니라 4년 전체 촬영을 시작해서 2년 반에 걸쳐서 찍었다”고 답했다.김 감독은 “그 후 1년 반에 걸친 후반 작업을 했다. 그래서 전 이 이야기가 속상하다. 지난달까지 풋티지 컨펌을 했다. (영화를) 묵혀 놓지 않았다. 촬영이 2023년에 끝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물론 코로나19라는 전 세계 역병을 피하지는 못했다. 수습하는 시간이 약간 있었을 뿐”이라며 “옛날 영화를 지금 관객에게 보여주려고 특별히 애쓴 것도 없다. 작품에 걸맞은 호흡, 표현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막 만들어 낸 따끈따끈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3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12:02
무비위크

'습도다소높음' 진상 이희준, 마동석·류준열 잇는 단발 비주얼 '압도'

머리카락 한올마저 연기한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깊이있는 캐릭터를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배우들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먼저 단발머리 비주얼로 나타난 주인공은 바로 마동석. 영화 '시동'에서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으로 분한 그는 걸그룹 춤을 추며 가벼우면서도 과하지 않게 완급을 조절한 유머러스함을 선보였다. 류준열은 9월 방영을 앞둔 드라마 '인간실격'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다. 마동석, 이희준과는 다르게 류준열은 웃음보다 눈물이 많은 캐릭터다. 그는 제대로 꿈꿀 틈조차 없이 돈을 따라 현실을 좇는 강재 역을 맡아 녹록지 않은 세상에서 힘겨워하는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냉소적인 한 켠에 숨겨진 여린 소년 같은 면을 색다른 비주얼로 풀어낼 예정이다. 내달 1일 개봉하는 '습도 다소 높음'의 이희준은 가장 청초한 단발머리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현실공감 땀샘개방 영화에서 이희준은 자아도취에 빠진 나르시시스트 C급 영화감독으로 분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코로나19 시대에 스토커가 있다는 이유로 문진표 작성을 거부하며 극장 알바와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도 그는 연신 땀에 절어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넘기느라 정신이 없다. 진상 행위를 벌이면서도 감독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는 모습은 찌든 무더위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벌어지는 갖가지 상황들과 어우러져 다시 없을 큰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4 09:50
연예

차승원-황정민-이희준… 늦더위 쫓을 남자들의 컴백

‘싱크홀’ 차승원부터 ‘인질’ 황정민, ‘습도 다소 높음’ 이희준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배우들이 연이어 영화계 컴백을 신고하고 있다. 먼저 차승원은 11일 재난 블록버스터 ‘싱크홀’로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았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차승원은 생계형 쓰리잡의 프로 참견러이자, 401호 주민 ‘만수’로 완벽 변신, 생활 밀착형 캐릭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을 키웠다. ‘믿보배’ 황정민은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인질’에서 원톱 주인공으로 스크린을 공략한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기대를 모은다. 황정민은 본인의 역할을 200% 소화하며 박진감 넘치고 쫄깃한 액션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희준이 다음 달 1일, ‘습도 다소 높음’으로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습도 다소 높음’은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현실 공감 코미디다. 이희준은 ‘습도 다소 높음’에서 B급도 아닌 C급 영화감독 ‘이희준’ 역으로 분해 어디서도 보지 못한 파격적인 변신과 함께 상식을 파괴하는 미친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기와 대중성을 두루 갖춘 차승원, 황정민, 이희준의 변신은 코로나19의 힘든 시국 속 관객 가뭄에 시달리는 극장가에 단비가 되어줄 전망이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12 10:45
무비위크

송중기 '보고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촬영 재개

영화 '보고타(김성제 감독)'가 6월 21일 촬영을 재개했다.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땅 보고타,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범죄 드라마. 각본, 감독을 맡았던 데뷔작 '소수의견'으로 디렉터스컷 신인감독상, 청룡영화상과 부일영화상의 각본상을 석권하는 등 호평을 받았던 김성제 감독의 차기작이자,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이야기다. 앞서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보고타'는 6월 21일 한국에서 촬영을 재개했다. 작년 1월 콜롬비아에서 크랭크인한 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촬영을 중단했던 '보고타'는 기존 촬영 분량을 토대로 전체 프로덕션을 재정비해 3개월여의 기간 동안 한국에서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영화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송중기는 열 아홉 살에 보고타에 도착, 밑바닥에서 시작해 보고타의 상권을 쥐락펴락하며 정상에 우뚝 서기까지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선보일 국희로 변신한다. 드라마 '마우스'에서 내밀한 심리묘사를 더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이희준은 대기업 상사 주재원으로 콜롬비아에 온 후, 탁월한 생존력과 수완을 밑천으로 보고타의 상인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수영으로 출연한다. 또한 국희 아버지의 베트남전 전우로 국희 일가가 콜롬비아 보고타로 오게 된 계기가 되는 한국 상인회의 우두머리이자 성공한 상인 박병장 역은 권해효가 연기한다. 이들은 보고타 상권의 패권을 둘러싸고 공존이 불가능한 대립, 우정과 견제를 숨가쁘게 오가는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보고타'의 제작사인 영화사 수박과 이디오플랜은 “어렵게 촬영을 다시 시작하게 된 만큼, 방역 지침을 준수해 스태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자 한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좋은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촬영 재개에 소회를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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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치열했던 TV 부문 수상 결과 어떻게 결정됐나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심사는 전쟁이었다. 후보 선정부터 선정 후 2차·3차 심사까지 매번 치열했고 그 결과는 어느 때보다 공정하려고 노력했다. 백상예술대상은 대상 후보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대상은 유재석과 '괴물'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 중 6표를 유재석이 가져가며 영예의 대상 주인공이 됐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런닝맨' 등 장수 예능의 붐업을 시켰고 '놀면 뭐하니?'로는 트렌디하게 다가왔다 또 '유 퀴즈 온 더 블럭'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간 것도 탁월했다"고 말했다. 홍경수 교수는 "유재석은 방송사 모든 프로그램의 예능을 책임지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지친 대중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공감을 줬다 특히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가 데뷔 30주년이며 지적인 진행을 하고 있다. 8년 전 대상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인간적으로 성숙한 진행을 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코미디언으로 후배들을 챙기며 입지를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작품상은 JTBC '괴물'이었다. 1차 심사부터 다양한 이견이 쏟아졌고 최종 다섯 작품으로 후보를 정한 후 2차 심사 결과, '괴물'이 최종 결정됐다. 윤석진 교수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을 보는 내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연출·대본·연기, 뭐 하나 모자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예능 작품상은 MBC '놀면 뭐하니?'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싱어게인'으로 좁혀진 결과, '놀면 뭐하니?'의 차지였다. 결국은 유재석 vs 유재석이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지난해부터 음원차트를 뒤흔든 노래 중 '놀면 뭐하니?'에서 언급된 것들이 상당 지분을 차지한다. 이것만으로 파급력이 엄청나다는 걸 입증한다.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콤비플레이가 극에 다른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교양 작품상은 KBS 1TV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2'. 홍경수 교수는 "코로나 19로 인해 야외와 해외 촬영이 순조롭지 않은 시점에 아카이브를 이용한 교양물이 많다. 그 중 시작은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라고 볼 수 있다. 혁신적이며 몇 억원을 쓰는 게 아닌데도 새로운 다큐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남자 예능상은 이승기와 문세윤의 싸움이었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문세윤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의 중심이자 '1박 2일'에서도 프로그램을 이끄는 역할을 문세윤이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승기는 연기를 하면서도 '집사부일체' '범인은 바로 너' '투게더'와 '싱어게인'의 성공을 이끌었다. '싱어게인'에서 보여준 진행 실력은 훨씬 오랜 기간 진행을 해 온 선배들과 견줘도 모자름이 없다"고 말했다. 심사 결과 이승기가 4표를 받으며 예능상으로 낙점됐다. 장도연은 다섯번의 노미네이트 끝에 트로피를 잡았다. 장도연의 수상은 이번 TV 부문 심사 만장일치 두 명 중 한 명이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장도연은 예능인으로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고추리반'부터 교양물인 '꼬꼬무'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르적인 부문을 가리지 않는 점이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드라마 연출상은 치열한 재심사끝에 4표를 획득, tvN '악의 꽃' 김철규 감독에게 돌아갔다. '괴물' 심나연 PD는 아깝게 한 표 차이로 다음을 기약했다. 극본상은 '괴물' 김수진 작가가 가져갔다. 이동규 교수는 "매회 촘촘한 복선은 결과를 가져왔고 꼼꼼한 스토리라인에 구멍은 없었다. 범죄 스릴러의 뻔함은 없었고 매회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신하균과 이준기, 김수현에게 표가 몰렸다. 2차 심사 결과 신하균이 5표를 이준기가 1표, 김수현이 1표를 받았다. 정덕현 평론가는 "연기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몰입감이 강했다"며 홍경수 교수는 "그간 신하균의 연기가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번에 미묘하고 디테일한 감성까지 잘 섞어냈다"고 말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김소연과 신혜선이 각축전을 벌였다. 1차 투표부터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반응이 50대 50으로 나뉘었다. 2차 투표에서도 치열하게 대립했다. 김교석 칼럼니스트·윤석진 교수는 "김소연의 극단적인 모습이 최대치로 드러난 작품이었다. 너무 극단적인 캐릭터였지만 이를 보여주는 김소연의 연기가 정당성을 부여할 정도로 쏟아냈다"고 말했다. 홍경수 교수와 정덕현 평론가는 "신혜선은 유연하고 다양한 감정을 탁월하게 연기했다. 남자의 내면이 있는 여자의 모습을 코믹하고 때론 감성적이게 풀어냈다. 하나의 캐릭터에서 다양한 변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최종 심사 결과 5대 2로 김소연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올해 심사 중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한 부분이 남자 조연상이다. 1차부터 한 시간에 가까운 심사 끝에 5명의 후보가 정해졌고 2차 심사도 못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정세와 '괴물' 최대훈 '마우스' 이희준으로 좁혀졌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사실 오정세는 조연이 아닌 주연이라고 해도 무방할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고 김옥영 위원장은 "사실 '괴물'이 방송되기 전까지 최대훈을 잘 몰랐지만 신하균과 같이 있어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했다. 윤석진 교수는 "'마우스' 초반은 이희준이 다 해냈다. 극을 이끄는 힘이 강력했고 '마우스'의 흥행 초반도 책임졌다"고 말했다. 최종 심사 결과 오정세가 4표를 가져갔고 최대훈이 2표, 이희준이 1표로 수상자가 결정됐다. 여자 조연상 염혜란은 만장일치였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유일하게 치유 능력을 가진 추매옥을 연기, 그간 영화와 드라마서 보여준 연기의 절정을 선보였다. 김미라 교수는 "염혜란의 선전은 탁월했다.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부터 보여준 캐릭터 소화 능력이 '경이로운 소문'에서 절정에 다달랐다. 이정은·라미란 등과 함께 주·조연 역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배우다"고 말했다. 신인 연기상은 그야말로 치열했다. 특히 남자 신인 연기상은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쟁쟁했다. 다양한 의견이 1차 심사부터 계속 나왔고 2차 심사 결과, 모두가 한 표씩 나눠갖고 이도현이 3표를 받으며 최종 수상자가 나왔다. 윤석진 교수는 "'에이틴 어게인'까지 이도현이 차근차근 보여준 연기는 신인상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다"고 평가했다. 여자 신인 연기상은 수상자인 박주현과 '괴물' 최성은으로 좁혀졌다. 2차 심사 결과 박주현이 4표를 가져가게 되며 트로피를 차지했다. 홍경수 교수는 "'인간수업'이 사실상 첫 작품이었음에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고 이후 '좀비탐정' '마우스'까지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1년만에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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