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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앞둔 여자 싱글 신지아-이해인 “긴장감 넘어 클린 연기 목표” [2026 밀라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신지아(세화여고)와 이해인(고려대)이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인전은 하루 앞둔 이들은 준비한 모습을 다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신지아와 이해인은 오는 18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개인전을 하루 앞둔 두 선수는 연습 링크에서 마지막 점검과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신지아는 지난 팀 이벤트(단체전) 쇼트프로그램 이후 두 번째 연기에 나선다. 이해인은 대회 첫 출전이다.신지아는 훈련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긴장된다”면서도 “그래도 준비를 잘 해왔다. 이 감각 그대로 대회까지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본인의 컨디션과 몸 상태가 좋다고 자평한 신지아는 “목표는 클린 연기”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싱글 경기를 봤다던 신지아는 “일리야 말리닌(미국)을 비롯해 늘 잘하던 선수들 아닌가. 역시 올림픽은 쉽지 않은 무대라 생각했다. 메인 링크에서 몇 차례 연습을 했으나, 내가 느끼기엔 나에겐 나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인 역시 “올림픽이라는 대회에서 오는 긴장감이 다르다고 느낀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를 펼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그 역시 남자 싱글 경기에 대해선 “운동선수니까 당연히 결과도, 메달 입상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를 떠나 사람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보여준 좋은 스포츠맨십을 보며 본받았다. 올림픽이라는 경기가 정말 떨린다는 걸 알게 됐는데, 나도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경기는 그의 올림픽 데뷔전이다.앞서 차준환(서울시청)으로부터 조언을 구했다던 이해인은 “즐기면서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말을 명심한다면, 중압감을 덜 느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긴장을 이겨낼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한 이해인은 “이전 대회들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배웠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보완됐구나’는 말을 듣고 싶다. 엄청난 경기는 아니더라도, ‘이해인의 경기가 재미있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7 05:00
스타

故 김새론, 오늘(16일) 1주기…25세에 멈춘 시간

배우 고(故)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향년 25세.김새론은 지난해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2000년생인 김새론은 국내를 대표하는 아역 배우 출신이다. 2001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그는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호흡을 맞추며 어린 나이에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후 김새론은 영화 ‘나는 아빠다’, ‘이웃사람’, ‘바비’, ‘도희야’, ‘맨홀’, ‘눈길’, ‘동네사람들’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하이스쿨:러브온’, ‘화려한 유혹’, ‘마녀보감’,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우수무당 가두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가 적발되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배우 김수현과의 관계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새론 측은 두 사람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수현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한편 김새론의 유작 영화 ‘기타맨’은 지난해 5월 개봉했으며, 배우 이채민과 함께 촬영한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오는 3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16 15:43
동계올림픽

최가온 스노보드 금메달 획득, 밀라노 올림픽 최고의 장면 '베스트7' 선정 [2026 밀라노]

최가온(세화여고)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금메달이 대회 전반기 최고의 장면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올림픽 최고의 장면 7개를 추려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7일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23일 막을 내리며, 대회는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금메달 수로 보면 전체 116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68개가 주인을 찾아갔다.이 매체가 선정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메달권에도 들지 못한 결과다. 디애슬레틱은 이 결과를 '가장 충격적인 실망'이라고 평가하며 "말리닌은 완벽할 필요도 없이, 안정적인 연기만 했더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두에 올랐고,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굳이 그럴 이유가 없었는데도 위험 부담이 큰 연기를 선택했다"며 "결국 두 번 넘어지며 8위에 그쳤다"고 말리닌의 이번 대회 경기 내용을 짚었다. 개인전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든 말리닌은 그에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끝내지는 않았다.두 번째로 나온 것이 바로 최가온의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이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드라마'라는 제목이 붙은 최가온과 클로이 김(미국)의 대결을 두고 이 매체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이 2차 시기까지 88.00점으로 1위를 달리며 또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매우 커 보였다"며 "그러나 한국의 17세 최가온이 탁월한 기량으로 90.25점을 받았고, 클로이 김은 3차 시기에서 넘어졌다"고 최가온의 역전 과정을 기술했다.최가온의 이 금메달은 16일 오후 현재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금메달이다. 특히 시상식과 이후 인터뷰 등에서 최가온과 클로이 김이 서로에게 보여준 존경과 축하의 모습은 많은 스포츠 팬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이 매체는 이어 린지 본(미국)의 부상, 드론을 활용한 중계 영상에 대한 호평, 스키 점프 선수들이 성기 확대 주사를 맞는다는 해프닝,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인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동메달 획득 후 '바람을 피웠다'고 자백한 인터뷰,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마리 필립 폴린의 부상 결장 등을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반기를 장식한 주요 뉴스로 지목했다.안희수 기자 2026.02.16 14:16
스타

[RE스타] 설 안방극장도 접수한 츠키, 아이돌 넘어 예능돌 존재감 입증

그룹 빌리의 츠키가 아이돌 활동을 넘어 예능 영역에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MBC 설 특집 3부작 ‘밥상의 발견’은 그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밥상의 발견’은 익숙한 우리 밥상 속에 숨겨진 진짜 K푸드를 찾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츠키는 ‘밥상 식구’로 합류해 우리 밥상 속 한식을 직접 찾아 먹고, 배우고, 요리하며 K푸드의 매력을 체험하고 있다. 츠키가 ‘밥상의 발견’을 통해 요리 예능에 도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첫 회에서는 당근과 버섯을 능숙하게 손질하고, 간장을 활용한 잡채를 완성하며 기대 이상의 요리 실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뛰어난 요리 실력을 드러내며, 츠키가 남은 회차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츠키의 예능 잠재력은 무대에서부터 예고됐다. 2021년 데뷔 후 빌리의 메인 댄서로 활동한 그는 2022년 ‘긴가민가요’ 직캠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짧은 시간 안에 수십 차례 바뀌는 표정 연기는 ‘표정 부자’라는 수식어를 낳았고,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이 같은 표현력은 이후 ‘좀비버스’, ‘좀비버스: 뉴 블러드’, ‘푹 쉬면 다행이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무대에서 다져진 감정 전달력이 예능 상황 속 리액션과 몰입도로 이어지며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가다.이러한 강점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MC로 활약한 웹예능 ‘워크돌 시즌4’에서 더욱 구체화됐다. 그는 즉석 상황극과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이며 여러 에피소드를 100만 뷰 이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소방관 체험, 매점 운영 등 다양한 직업을 직접 경험하며 성실하게 임하는 태도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 진정성을 남겼다. 츠키의 예능 경쟁력은 사랑스러운 매력에만 있지 않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긍정적 에너지가 축적되며 신뢰를 형성해왔다는 평가다. 최근 종영한 ‘극한84’에서는 현역 걸그룹 멤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며 한계를 넘어섰다.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는 일간스포츠에 “츠키가 ‘극한84’ 촬영 전부터 체력 관리와 훈련을 꾸준히 이어가는 등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열정적이었다”며 “그런 노력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과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16 06:00
연예일반

박신혜가 박신혜했다... ‘언더커버 미쓰홍’ 시청률 1등 공신 [줌人]

“어머, 아저씨 저 아세요?”박신혜가 깔아놓은 판에 시청자들이 제대로 홀렸다. tvN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속 그는 20살 말단 사원과 35세 엘리트 증권감독관이라는 양극단의 캐릭터를 놀이터 삼아 자유자재로 유영한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그의 입체감 있는 연기가 드라마 흥행의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됐다.1997년 IMF 외환위기 직전의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언더커버 미쓰홍’은 시작부터 흥미롭다. ‘여의도 마녀’로 불리는 베테랑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의문의 사고로 숨진 재벌 2세의 비밀 장부를 찾기 위해 스무 살 고졸 사원 홍장미로 위장 취업한다. 시청률은 지난 8일 9.4%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보통 드라마의 1인 2역이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식이라면, 이번 작품은 결이 다르다. 본체인 홍금보의 날카로운 내면은 유지한 채 겉모습만 스무 살로 꾸며낸 ‘안팎이 다른 위장술’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박신혜는 이 미묘한 간극을 표현하기 위해 시대상을 반영한 스타일링에 공을 들였다. 우선 증권감독원 홍금보를 연기할 때는 직선적인 라인이 돋보이는 각진 쓰리피스와 투피스 정장을 선택했다. 어깨 패드가 강조된 실루엣을 통해 냉철하고 권위 있는 전문직의 아우라를 완성했다. 반면 스무 살 홍장미로 위장했을 때는 요즘 다시 유행하는 Y2K 스타일을 적극 활용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화려한 컬러의 크롭 티셔츠와 통 넓은 와이드 팬츠는 물론, 알록달록한 똑딱이 핀과 헤어 집게 같은 액세서리로 20대의 풋풋함을 극대화했다는 후문이다.이처럼 완벽한 외적 변신에 마침표를 찍는 건 단연 박신혜의 연기 내공이다. 단순히 옷을 바꿔 입는 수준을 넘어 인물의 영혼까지 복제해내는 그의 실력은 오랜 시간 벼려온 필모그래피에서 기인한다.데뷔작 ‘천국의 계단’에서 서사 깊은 눈물 연기로 강렬한 도장을 찍었던 그는, 이후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로코 퀸’이자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장르물인 ‘시지프스’와 영화 ‘콜’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에너지는 그가 단순히 로맨스에만 국한된 배우가 아님을 증명해냈다.결국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보여주는 능글맞은 위장술과 서늘한 카리스마는, 지난 20여 년간 박신혜가 성실하게 쌓아온 필모그래피의 집대성인 셈이다. 아역 시절부터 다져온 감정의 깊이에, 장르물을 거치며 완성된 완급 조절 능력이 더해져 비로소 홍금보와 홍장미라는 복합적인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사실 드라마라지만 홍금보와 홍장미의 나이 차는 꽤 크다. 자칫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는 설정임에도 박신혜는 이를 어색함 없이 소화해 냈다. 스무 살 홍장미의 발랄함과 본체 홍금보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오가는 완벽한 완급 조절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이 위장 취업이라는 과감한 설정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빛을 발한 셈”이라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2.16 06:00
동계올림픽

‘김연아를 넘어서는 스타다’→日 매체도 최가온 금메달에 주목…“영화의 주인공 같다” [2026 밀라노]

한 일본 매체가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18·세화여고)의 금빛 라이딩을 주목했다.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4일(한국시간) “김연아를 넘어서는 스노보드 스타 최가온이 시상대 위에서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면서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결선서 우승하고 시상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고 조명했다.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최종 90.25점을 기록, ‘우상’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넘어서 우승했다. 3위는 일본의 오노 미츠키(85.00점)였다. 세 선수는 시상대에 올라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입상 순간을 만끽했다.최가온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첫 2번의 시기서 모두 넘어지며 입상 가능성이 크게 작아진 듯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3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했지만, 1차 시기서 큰 충돌을 겪으며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다. 이어진 2차 시기를 앞두고는 ‘DNS(미 출전)’ 신호가 나오는 등 라이딩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최가온은 2차 시기 직전 DNS를 번복하고 라이딩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착지에 실패했다.클로이 김의 이 종목 최초의 3연패가 가까워진 상황이었지만, 이때 최가온이 날아올랐다. 그는 3차 시기서 준비한 5개의 연기를 완주했다. 이후 클로이 김과 오노가 최가온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2008년생 최가온은 17세 3개월의 나이로 이 종목 챔피언이 됐다.한편 매체는 최가온의 우승 여정을 조명하면서 “그는 한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시상식 후 새로운 여왕은 클로이 김, 오노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국 역사상 처음, 마치 영화의 주인공 같다” “김연아를 넘어서는 스타”라는 반응이 팬들로부터 나왔다고 조명했다.한편 최가온은 최근 이탈리아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금메달 기념 기자회견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의료진이 내려왔는데, 들것에 실려 가면 병원에 가야 할 거라고 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고, 뒤의 주자가 있어 빨리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돼 발가락부터 힘을 줬다. 이어 다리에 힘이 들어와 내려갈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코치는 무조건 DNS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완강하게 DNS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무조건 뛰겠다고 했다. 이 악물고 걸으며 다리가 나아졌고, 덕분에 DNS를 철회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6.02.15 12:01
동계올림픽

차준환, 메달 불발에도 ‘월클 행동’→우승자에게 달려가 포옹…팬들도 환호 [2026 밀라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25·서울시청)의 한 행동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입상 불발에도 가장 먼저 1위 미하일 샤이도르프(카자흐스탄)에게 달려가 포옹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다.차준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묶어 합계 181.20점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중 5위의 기록이다.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서 시즌 베스트인 92.72점(6위)을 올렸던 차준환은 최종 합계 273.92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우승은 샤이도르프(291.58점)가 차지했다. 가기야마 유마(280.05점) 사토 슌(274.90점·이상 일본)이 뒤를 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은 연거푸 점프 실수하며 자멸한 끝에 최종 8위에 그쳤다.이날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입상을 위해 클린 연기가 필요했으나,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 셈이다. 이후에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레벨3로 판정받는 등 아쉬움 속에 연기를 마쳤다. 6명의 연기자를 남겨두고 2위까지 올랐지만, 입상 가능성은 크게 작아졌다. 반전은 있었다. 차준환 이후의 연기자들이 연거푸 점프 실수를 반복한 탓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가기야마, 말리닌도 마찬가지였다. 차준환은 한때 3위까지 올랐으나, 23번째 연기자였던 가기야마가 최종 2위에 오르며 차준환을 4위로 내려앉게 했다. 차준환과 3위 사토의 격차는 단 0.98점이었다.이후 해외에서 화제가 된 건 시상대에서 기다리다 4위로 내려앉은 직후 차준환의 행동이었다. SNS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입상이 불발되자 곧장 당시 1위를 지키던 샤이도르프를 향해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눴다. 한편 차준환은 경기 뒤 “오늘이 계속 ‘이번 올림픽의 마지막 프리스케이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했는데, 가장 중요했던 건 최선을 다하는 거였다”면서 “충분히 성취한 것 같다. 순위만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정만 놓고 보면 정말 최선을 다해 미련 없이, 후회 없이 하고 나왔다. 결과에 대한 성취는 아쉽지만,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더 크게 배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우중 기자 2026.02.15 00:17
동계올림픽

‘백플립+쿼드의 신’ 말리닌, 올림픽 압박에 무너졌다 “내가 망쳤다” [2026 밀라노]

“내가 망쳤다.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 후보로 꼽힌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8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뒤 이같이 말했다.말리닌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00점을 묶어 최종 156.33점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24명 중 15위에 그친 극도의 부진이었다.말리닌은 쇼트프로그램 점수(108.16점)를 더해 합계 264.49점을 기록,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말리닌은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합 1위에 오른 실력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점프 7개 중 5개를 쿼드러플 점프로 구성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배경이다.하지만 말리닌의 이날 프리스케이팅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애초 목표로 한 쿼드러플 악셀, 쿼드러플 루프는 각각 싱글과 더블에 그쳤다. 첫 쿼드 플립 이후 착지가 불안정했는데, 이후 연기에서 흐름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후반 연기를 이어간 말리닌은 쿼드 살코 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이어야 했으나, 또다시 넘어져 단 0.78점을 받았다. 올림픽 첫 무대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말리닌은 경기 뒤 “내가 망쳤다. 솔직히 내 머리에 처음 떠오른 생각이 그거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프닝 포즈를 취하려는 순간, 떨쳐낼 수 없는 압도적 긴장감이 밀려왔다고 인정했다.말리닌은 “트라우마적 순간이 정말로 머릿속으로 밀려들기 시작한 것 같았다. 너무 많은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들었다. 나는 그걸 다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그는 이어 “그 순간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이유를 모르겠다. 그건 내 최고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거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나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쿼드의 신’이라 불린 말리닌은 예상하지 못한 ‘올림픽 압박’에 흔들렸다고도 했다. 그는 “대회의 압박감은 비현실적이다. 사람들은 ‘올림픽 저주’가 있다고 말한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내가 프로그램에서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보통 시간이 더 있고, 어떤 느낌이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갔다. 변화를 만들거나, 과정을 바꿀 시간이 없었다”고 곱씹었다.한편 같은 대회에 나선 차준환도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시도 중 넘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최종 4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새로 썼다.김우중 기자 2026.02.14 21:00
동계올림픽

2번 추락 딛고 ‘금빛 라이딩’ 최가온 “두려움보다 승부욕이 커요”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세화여고)이 금빛 라이딩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두 번의 추락에도 두려움 없이 라이딩을 이어간 그는 “두려움보다 승부욕이 크다”며 당당하게 밝혔다.최가온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 행사에 참석해 대회 소감을 전했다.최가오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그는 전날(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총점 90.25점을 기록, 클로이 김(미국·88.00점)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넘고 우승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최가온의 대회 금메달 서사는 누구보다 극적이었다. 그는 1차 시기 두 번째 연기 중 내려오다 하프파이프의 립에 보드가 걸려 넘어졌다. 당시 큰 충격을 겪은 한동안 눈밭에서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은 그는 홀로 보드를 타고 내려왔지만, 다리를 절뚝이는 등 추격이 커 보였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DNS(미 출전)’ 상태였다가 다시 라이딩에 나섰으나, 착지에 실패했다. 포기라는 단어가 나올 법한 순간, 최가온은 3차 시기서 기어코 클린 라이딩에 성공했다. 이후 클로이 김, 오노가 그의 점수를 넘어서지 못하며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최가온은 이날 기자회견서 “가족들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꿈같고, 행복하다. 금메달의 기쁨을 잘 즐기고 있다”고 웃었다.2차 시기 DNS 상황을 돌아본 최가온은 “사실 나는 강경하게 반대했다. 무조건 뛸 거라고 벤 위즈너 코치에게 얘기했다. 코치님은 DNS를 하자고 했지만, 걷다 보니 다리가 나아져서 2차 시기 직전에 번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서 자신의 ‘우상’ 클로이 김을 넘어서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이를 돌아본 그는 “시합 전엔 클로이 김 선수가 금메달을 따길 바랐을 정도로 마음이 엇갈렸다. 너무 존경하는 그를 뛰어넘어 기쁘기도 하지만, 서운한 마음도 생겼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그동안 자신을 후원해 준 후원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가온은 먼저 “CJ 비비고에서 항상 한식을 많이 줘서 캐리어 가득 채우고 다닌다. 컨디션 조절도 잘 되는 거 같다. 내가 가장 힘든 시기 도움을 준 롯데,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 준 신한그룹 관계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스노보드는 이번 대회서 금·은·동메달을 거머쥐며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앞서 맏형 김상겸이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유승은이 여자 빅에어서 동메달을 품었다. 최가온은 “선수들의 노력 때문”이라며 “설상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다들 누구보다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는 하프파이프 훈련 시설이 1개 있는데, 그마저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나도 계속 해외에서 훈련을 하는데, 한국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최가온은 금메달 수상 직후 ‘나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도 목표를 묻는 질의에 “당장 먼 목표를 잡는 게 아니라, 내일 목표를 바라본다. 더 열심히 해 나를 뛰어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라이딩을 돌아본 최가온은 “최고의 기술을 보여준 건 아니다. 더 완벽한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 시합을 많이 뛰며 긴장감을 없애야겠다고 느꼈다”고도 했다.연이은 추락에도 3차 시기에 나섰던 건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 때문이었다. 최가온은 “1,2차 시기서 모두 넘어졌다. 몸도 많이 아팠다. 하지만 3차 시기엔 긴장하지 않았다. 계속 시합과 연기만 생각했다. 무조건 연기를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원래 겁이 없는 편이었고,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기는 것 같다. 언니, 오빠들과 자라며 승부욕이 쌔진 거 같다”고 당차게 밝혔다.끝으로 최가온은 미래의 하프파이프 선수들에게 “하프파이프 종목은 즐기면서 해야 한다. 부상 없이 잘 탔으면 좋겠다”며 “나도 어렸을 땐 즐겁게 보드를 탔다. 이후 부담감, 긴장도 느꼈다. 하지만 즐기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생각한 대로 이뤄진 것 같다”고 웃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4 19:42
동계올림픽

“올림픽의 압박감이 비현실적이다”…‘쿼드갓’ 말리닌도 무너졌다→차준환은 최종 4위 [2026 밀라노]

“올림픽의 압박감이 비현실적이다.”‘쿼드갓’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서 최악의 연기를 펼친 뒤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차준환(25)은 말리닌을 넘어 최종 4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웠다.말리닌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00점을 묶어 최종 156.33점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24명 중 15위에 그친 극도의 부진이었다.말리닌은 쇼트프로그램 점수(108.16점)를 더해 합계 264.49점을 기록,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말리닌은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합 1위에 오른 실력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점프 7개 중 5개를 쿼드러플 점프로 구성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배경이다.하지만 말리닌의 이날 프리스케이팅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애초 목표로 한 쿼드러플 악셀, 쿼드러플 루프는 각각 싱글과 더블에 그쳤다. 첫 쿼드 플립 이후 착지가 불안정했는데, 이후 연기에서 흐름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어렵사리 후반 연기를 이어간 말리닌은 준비한 살코에서도 흔들려 단 0.78점을 받는 등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연기를 마친 그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같은 날 차준환 역시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지만,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려 프리스케이팅 181.20점(5위)을 기록했다. 그는 최종 4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앞서 2018 평창(15위) 2022 베이징(5위) 대회서 한국 기록을 보유 중이다.한편 말리닌은 경기 뒤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훈련해 오고, 거기에 올라갔지만, 너무 빨리 지나갔다. 어떻게 처리할 시간이 없었다. 모든 일이 빨리 일어난다”라고 아쉬워했다.그는 올림픽이 주는 ‘압박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말리닌은 “대회의 압박감은 비현실적이다. 사람들은 ‘올림픽 저주’가 있다고 말한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내가 프로그램에서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보통 시간이 더 있고, 어떤 느낌이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갔다. 변화를 만들거나, 과정을 바꿀 시간이 없었다”고 곱씹었다.끝으로 “프리스케이팅에 들어가기 전에는 정말 자신감이 있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는데, 손에서 그냥 빠져나가 버렸다”고 아쉬워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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