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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노선영에 일부 승소 확정…평창 왕따 주행 소송, 2년 반 만에 결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전 국가대표 노선영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보름과 노선영 양측은 지난달 21일 '노선영이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항소심 선고 후 기한 내에 상고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두 사람의 법적 분쟁은 2년 반 만에 김보름의 일부 승소로 마무리됐다.김보름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8강 이후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서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고, 김보름이 오히려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여론이 반전됐다. 김보름은 2010년부터 올림픽이 열린 2018년까지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및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보름은 2020년 11월 2억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2022년 2월 1심은 "노선영이 2017년 11∼12월 후배인 김보름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 및 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노선영이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이어 2심 재판부는 지난달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양쪽 다 억울한 것은 있겠지만 완벽하게 잘한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든다"며 두 사람의 화해를 끌어내려 했다. 2심은 두 차례에 걸쳐 조정회부와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이의제기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윤승재 기자 202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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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통과한 값진 성적…베이징에서 흘린 눈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은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메달 획득을 떠나 저마다 사연 속에 아픔을 견뎌냈기에 더 값진 눈물이었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8분 16초 15)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은 이번에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음만은 더 따뜻해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그는 팀 추월 경기 도중 같은 팀 동료 노선영을 따돌렸다는 '왕따 주행' 의혹으로 비난에 직면했다. 이후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하고 링크 위에서 큰절을 하며 국민들에 고개를 숙였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팬들의 응원에 대한 질문에 울먹이며 "가장 두려웠던 것은 다시 사람들에게 제가 부각되고,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됐다. 응원이 없었다면 5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림픽 때마다 눈물 흘리는 모습밖에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이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평창 올림픽 직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사실은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또 이번 대회 기간 노선영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까지 얻어 김보름은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쇼트트랙 최민정은 1000m 은메달을 따낸 뒤 울음을 터뜨렸다. 스스로도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다"고 했을 만큼 '폭풍 오열'에 가까웠다. 앞서 열린 혼성 계주에서 2000m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500m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졌다. 1000m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이 심석희와 충돌해 넘어진 종목이다. 이후 심석희가 고의로 최민정과 부딪힌 것인지를 두고 법정 공방까지 벌어졌고, 또한 심석희가 최민정을 비롯한 동료를 험담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민정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준비 과정이 되게 힘들었는데 그 힘든 시간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린 것 같다"며 "평창 때는 (2관왕에 올라) 마냥 기뻤는데, 이번엔 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최민정은 계주 3000m 은메달, 개인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은 스웨덴에 져 4강행 진출이 좌절된 뒤 5명 모두 눈물을 쏟았다. 평창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후 지도자 갑질 파문을 폭로했다. 감사 결과 전임 지도자에게 영구 제명 징계가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컸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태극마크를 내놓기도 했다. 한동안 무적 신세로 지낸 팀 킴은 소속팀(강릉시청)을 새로 찾았다. 이후 베이징행 티켓을 마지막 10번째로 따내 극적으로 올림픽에 합류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김영미는 "(평창 대회 이후) 우리에게 많은 일도 있었다. 그만큼 더 재기에 성공하고 싶었다"며 "이게 끝이 아니고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막내 김초희는 "우리는 앞으로도 쭉 컬링을 할 것이다. 다시 도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형석 기자 2022.0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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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메달 획득 실패' 김보름 "두려웠다, 행복하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보름(29)이 눈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쳤다. 4년 전과 달리 기쁨과 고마운 마음이 섞인 눈물이었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전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내내 안정감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겨두고 나선 스퍼트에서 상대 선수와 접촉이 있었고, 치고 나설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김보름은 지난 4년 동안 마음고생이 컸다.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팀 추월 8강전에서 '왕따 주행' 논란 중심에 섰다. 팀 선배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진 상황에서 페이스를 맞추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여 질타를 받았다. '고의로 속도를 높였다'는 의혹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싱경기연맹 감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보름은 그사이 스케이트화를 벗을 생각을 할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에서 피해를 본 쪽은 김보름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동안 폭언과 욕설,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두고 소송전을 벌였는데,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가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원고 일부 승소 판결. 노선영은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해야 한다. 운동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 시국까지 맞이했다. 전지훈련, 국제대회 출전이 여의치 않았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보름은 "레이스 중반 이후 리드 쪽으로 가봐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금 서둘렀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정말 노력했고,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김보름은 '왕따 주행' 논란 후 이어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박수받지 못했다. 자신도 웃지 못했다. 사연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진 김보름을 안타까워했다. 악몽 같은 경험 이후 김보름은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게 두려웠다. 응원받지 못하는 국가대표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대회 중 소송 결과가 나왔고, 이미 그 전부터도 평창 대회에서 있었던 일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 상태였다. 김보름은 "'내가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응원을 많이 받았다. '이미 금메달입니다'라는 응원이 가장 기억남는다. '응원받으며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하고 다시 생각했다.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라며 살며시 웃어 보였다. 김보름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 매스스타트 종목 올림픽 2연속 '톱5'를 해냈다. 다시 도전이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매스스타트는 전략과 상황 대처 능력이 중요하다. 김보름도 "지금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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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김보름 '왕따주행' 사과…4년전 트위터에 올린 글 공유

표창원 전 국회의원은 19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둔 김보름에게 응원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표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을 언급했던 자신의 트위터 글을 게시하며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김보름 선수에게 큰 격려와 응원,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표 전 의원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매스스타트 #김보름 선수,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며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트위터에 하나가 있다"며 해당 글을 공유했다.그러면서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표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2월 트위터에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도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앞서 김보름은 4년 전 노선영·박지우와 팀을 이뤄 출전한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왕따 주행'을 펼쳤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가 나란히 결승선에 도착한 반면 노선영은 두 선수에 크게 뒤처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서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동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통해 경기에서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보름은 큰 상처를 입고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다.김보름은 지난 2019년 1월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듬해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법원은 지난 16일 "피고(노선영)가 2017년 11∼12월 후배인 원고(김보름)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피고의 허위 인터뷰로 명예가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원고가 피고를 소외시키고 종반부 갑자기 가속하는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왕따 주행'을 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며 "문체부에서 특정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밝혔다.판결 직후 김보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길고 길었던 재판이 드디어 끝났다"며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적었다.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며 "상처와 아픔은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오늘로써 조금 아주 조금 아물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보름은 이날 오후 4시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2.02.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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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 노선영, 김보름에 300만원 위자료 지급 판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얽혔던 노선영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는 16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을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 후배인 원고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 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2017년 11월 이전에 가해진 폭언은 소멸 시효가 지나 배상 범위에서 제외됐다. 재판부는 "원고·피고와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일치하게 국가대표 훈련 당시 피고가 원고에게 화를 내며 욕설하는 것을 봤다는 사실확인서를 작성했다"며 "그 내용은 원고의 스케이트 속력에 관한 것으로, '천천히 타면 되잖아 XXX아" 등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8강에 노선영·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출전했다가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통해 따돌림은 사실무근이라 발표했지만,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보름은 심리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고통을 겪었다. 김보름은 지난 2019년 1월 오히려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반박했고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지만, 일부 승소에 그쳤다. 법원은 노선영의 인터뷰로 피해를 봤다는 김보름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인터뷰 내용이 노선영 개인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배상에 넣지 않았다. 법원은 "일부 허위 사실은 직접 원고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연맹의 문제점을 제기하거나 피고 입장에서 느낀 것을 다소 과장한 것"이라면서 수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평창 올림픽 당시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왕따 주행'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 판단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피고의 허위 인터뷰로 명예가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원고가 피고를 소외시키고 종반부 갑자기 가속하는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왕따 주행'을 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 사건 경기는 정상적 주행이었고, 오히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주행순서를 결정하고 선수 간의 간격이 벌어질 때 적절한 조처를 할 지도력의 부재 등으로 초래된 결과"라며 "설령 선수들 사이에 간격이 벌어졌다고 해도 각자의 주행패턴과 속도대로 주행하고, 뒤처진 선수는 최선을 다해 앞 선수를 따라가는 것이 경기 결과에 유리하다고 볼 여지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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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아픔 딛고 다시 선 올림픽..."동료들 고마워"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두려웠고, 자신도 믿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들의 응원 속에 멘털을 다잡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박지우(24) 얘기다. 박지우는 오는 19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실업부 종합 1위에 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그는 대표팀 선배 김보름과 함께 이 종목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지난 3일 베이징에 입국한 박지우는 3주째 훈련만 하고 있다. 경기 일정이 대회 막바지에 잡힌 탓에 심신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벌써 귀국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아직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쉽긴 하다. 내가 더 많은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탓이다. 19일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스스타트는 시간이 아닌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4·8·12번째 바퀴를 돌 때마다 1~3위 선수에게 각각 5점, 3점, 1점씩 부여한다. 16번째 바퀴이자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1~3위 선수가 각각 60점, 40점, 20점을 얻는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는 출전 선수 대부분 결승선에서 얻는 점수를 노리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한 후 막판에 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는 사례가 늘었다. 전략이 중요한 종목. 박지우는 "올 시즌 월드컵을 치르면서 국제대회 경향을 파악했다. (김)보름 언니와 얘기를 나누며 상황에 맞는 전략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우는 지난해 여름까지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그는 "불안감이 컸다. '내가 다시 올림픽에 나가도 될까'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의 당사자다. 팀 추월 8강전에서 팀 선배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진 상황에서 김보름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가해자'로 몰렸다. 인터뷰에서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인 김보름이 더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박지우도 마음고생이 컸다. 평창 대회 이후 방황하던 박지우를 또래 동료들이 일으켜 세웠다. 박지우는 "지난여름 내내 불안감이 컸다. 4년 전보다 기량이 나아진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정)재원이, (김)민석이, (김)민선이가 나를 끌어줬다. '한 번은 더 올림픽에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올림픽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돌아볼 수 있었고, 출전권을 따기 위해 도전했다. 그 친구들이 나에겐 선생님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자 500m를 치른 김민선도 올림픽 개인 최고 순위(7위)를 남겼다. 동료들의 성과를 진심으로 기뻐한 박지우는 "(정)재원이도 남자 매스스타트를 남겨 두고 싶다. 내 운까지 다 주고 싶다. 그만큼 동료들이 고맙다. 개인 목표는 레이스를 마친 뒤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올림픽 출전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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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노선영 상대 손배소 일부 승소...300만원 위자료 지급 판결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김보름(강원도청)이 노선영 전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를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는 16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2020년 11월 청구한 2억원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2017년 11∼12월 후배인 원고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이전 가해진 폭언은 소멸시효가 지나 배상 범위에서 제외됐다. 김보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8강에서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출전했다가 뒤로 처진 노선영을 일부러 따돌렸다는 '왕따 주행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가 공손하지 않았다는 논란도 이어졌다. 당시 엄청난 악플 테러에 시달린 김보름은 심리 치료를 받는 등 후폭퐁을 겪었다. 이후 문체부가 감사를 통해 고의적인 따돌림은 없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2019년 1월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노선영의 인터뷰로 김보름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터뷰 내용이 의견에 불과하며 "일부 허위로 보이는 사실은 직접 원고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연맹의 문제점을 제기하거나, 피고 입장에서 느낀 것을 다소 과장한 것"이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선영 측은 법정에서 "폭언·폭행이 있었다고 해도 불법행위의 소멸시효가 완성됐고, 피고는 원고보다 대학 4년 선배이고 법적으로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는 정도였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로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이은경 기자 2022.02.16 18:04
스포츠일반

아픔은 이제 그만!…김보름 "세 번째 올림픽은 즐기고 싶어요"

평창대회 '왕따 주행' 논란에 마음고생…스케이트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스케이트뿐…엄마 응원도 힘 됐죠"(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9·강원도청)이 세 번째 동계 올림픽을 준비한다.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김보름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월드컵 랭킹 8위에 오른 그는 9위 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수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된 탓에 김보름은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서 1년 8개월 만에 국제 대회를 치렀다.못 본 사이 경쟁자들은 더 강해졌고, 올림픽 전까지 보완해야 할 숙제도 늘었다.김보름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출전하는 월드컵이라 테스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나의 부족한 점이 뭔지 느끼는 대회였다"며 "매스스타트가 원래 체력과 스피드가 필요한 종목인데, 경기에 나가보니 기준선이 더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 선수들의 지난 시즌 경기 영상들을 찾아봤었다. 영상으로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같이 경기를 해보니 확실히 다들 성장한 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평균 속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체력을 보강하는 게 우선 과제다"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훈련 제약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 이전의 기량을 되찾기는 사실 쉽지 않다.김보름은 "4년 전과 비교해 여러 부분에서 기량이 떨어져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다 나 스스로가 부족한 탓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지만, 김보름에겐 아픈 기억이 있는 대회다.4년 전 평창올림픽 여자 팀 추월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함께 달린 노선영을 일부러 따돌리는 '왕따 주행'을 했다는 오해를 샀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에까지 휩싸였다.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팀 추월에 나선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긴급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김보름은 이후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는 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거듭 사죄했다.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를 통해 팀 추월 경기에서 의도적인 '왕따'가 없었다는 결론을 냈지만, 김보름에겐 이미 수많은 화살이 꽂힌 뒤였다.큰 상처를 받은 그는 한동안 스케이트를 신지 못했고,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다.하지만 김보름은 다시 스케이트 끈을 동여매고 빙판에 섰다.사건이 있고 나서 "스케이트를 다시 신지 못할 것 같았다"는 김보름은 "그래도 내가 할 줄 아는 것, 그나마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스케이트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두 번, 다시 타면서 부딪쳐봤다. 나 혼자만의 싸움을 한 거다"라고 담담히 말했다.싸움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제 스케이트를 진짜 좋아하게 됐다. 예전에는 운동하다 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시간도 생기다 보니 문득 '스케이트가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상처를 딛고 일어난 데는 어머니의 응원도 큰 몫을 했다고 한다.어머니 이야기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힘들 때 엄마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한 명이라도 너를 응원하면 달려야 한다. 엄마가 응원해주겠다'고 하셨다"며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가장 든든한 지원군의 응원을 업고 다음 달 베이징 빙판 위를 달릴 김보름은 "이번엔 밝게 스케이트를 타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벌써 세 번째 올림픽인데, 첫 번째, 두 번째 올림픽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에는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몸으로 느끼고 재미있게 즐겨보고 싶다. 물론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메달보다 경기를 마치고 나왔을 때 후련한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boin@yna.co.kr(끝) 2022.01.17 08:58
스포츠일반

금메달 1~2개? 태극 전사들의 목표는 따로 있다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의 목표는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주요 종목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6개 종목에서 60여 명이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7위(금 5개·은 8개·동 4개)에 오른 2018 평창 대회 때보다 목표를 낮게 잡았다. 이기흥 회장은 "금메달은 1~2개"라고 했다. 선수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간판선수 심석희의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징계(2개월)를 받은 쇼트트랙은 전력이 저하됐을 뿐 아니라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코로나 시국 속에서 치러진 (하계) 도쿄올림픽을 보며 '안 좋은 상황에서도 국민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은 오로지 훈련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홍으로 우려를 받는 시선에 대해서는 "대표팀 젊은 선수들은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한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훈련에 몰입하더라"라고 전했다. 차세대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기대받는 이유빈은 "지난해 국제대회를 치르지 못했지만, 올겨울 1~4차 월드컵을 통해 경기 감각이 전체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며 각자 세운 목표를 향해 흔들지 않고 나아간다면 더 많은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대표 김보름도 "외부에서 설정한 목표는 선수에게 큰 의미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뛴다. '금메달을 따겠다'는 막연한 생각보다 '내가 흘린 땀만큼 기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에서 아픔을 겪었다. 여자 팀 추월 8강전에서 팀 동료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진 상태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경기연맹 특별감사 보고서를 발표하며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래도 비난 여론은 여전했다. 김보름은 한동안 스케이트를 신지 못할 만큼 방황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섰고, 개인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평창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현재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2~3년 전보다 향상된 것 같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잘 준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평창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컬링 열풍을 일으킨 '팀 킴(강릉시청)'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리드 김선영은 "오히려 (메달 전망이 어두워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한 경기씩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팀 킴'은 평창 대회 이후 지도자들에게 갑질을 받아왔다고 폭로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소속팀을 찾지 못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선영은 "여러 일을 겪으며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준비한 만큼 베이징 대회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진천=안희수 기자 2022.01.05 17:59
스포츠일반

노선영 측 “오히려 김보름 인터뷰로 고통” 반박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팀워크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과 노선영이 최근 법정 다툼을 시작했다. 김씨의 특혜 의혹, 따돌림 피해 등을 폭로한 노씨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김씨가 지난해 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다. 김씨 측은 “노씨의 허위 인터뷰로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며 위자료 1억원 등 총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황순현)는 20일 오전 이 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두 선수 없이 양측 소송대리인만 출석한 채 진행됐다. 노씨 측 대리인은 “피고(노씨)는 허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김씨 측 주장을 반박했다. 또 “피고 역시 원고(김씨)의 허위 인터뷰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을 고려해 반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노씨의 폭언이 있었다는 김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피고는 원고보다 한국체육대 4년 선배이고, 폭언이 있었다고 해도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은 정도였다”며 “만일 불법행위라 해도 소멸시효가 완성됐으니 이 시점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씨 측은 “원고가 실제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인지 대한빙상연맹이 원고 이름을 빌려서 대리로 진행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김씨 측은 “협회 차원의 소송이라는 등의 말을 삼가달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3월 17일 변론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김씨와 노씨는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8강전에 박지우와 함께 출전했다. 팀추월 경기는 세 선수 중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을 지나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당시 마지막 주자였던 노씨의 부진으로 4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노씨를 탓하는 듯한 김씨의 언론 인터뷰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팀워크 문제가 불거졌다. 두 선수가 노씨를 고의로 경기에서 따돌렸다는 ‘왕따 논란’도 일었다. 김씨는 이 논란으로 대회 중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김씨가 오히려 자신이 노씨로부터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1.01.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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