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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유재석, 김종민 위해 결혼식 사회→선물까지… “비싼 거야” (‘틈만나면,’)

‘틈만 나면,’에서 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이 ‘수유 삼형제’의 빈틈 없는 웃음 티키타카를 선물했다.지난 14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19회에서는 유재석과 함께 ‘스페셜 틈 MC’ 김대명, ‘틈 친구’ 김종민이 출격해 놀이공원 캐스트 사무실, 의상실, 동물 병원의 행복 가득한 틈 시간을 가득 메웠다.이날 김대명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유연석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틈만 나면,’ 최초로 사전 답사에 나섰다고 고백했다. 김대명은 “여기서 연석이 포지션이 인간 내비게이션이지 않냐. 빈틈을 잘 메우기 위해서, 후배 친구랑 아저씨 둘이 와서 머리띠 쓰고 놀았다. 맛집을 쫙 알아 놨다”라고 의기양양해 해 ‘맛잘알’ MC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이 모두 수유리 출신이라는 뜻밖의 지연으로 뭉쳤다. 유재석은 “쌍문, 수유, 도봉중학교가 모인 건 진짜 대단한 거다. 찐 수유리”라며 ‘수유리 삼형제’의 찰떡 케미를 기대케 했다.이어 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이 찾은 첫 번째 틈 주인은 놀이공원 캐스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캐스트 틈 주인과의 만남에 유재석은 “옛날에 석진이 형이랑 일이 안 풀리거나 답답할 때 자주 왔는데, 진짜 여기 있는 시간만큼은 고민을 잊었다”라고 회상하며 공감대를 쌓았다. 첫 번째 미션은 ‘코에 걸면 코걸이 뿔에 걸면 뿔걸이’ 게임으로, 30초 안에 링을 던져 동물 머리띠에 걸면 성공. 세 사람은 2, 4번째 도전 만에 1, 2단계를 매끄럽게 성공시켜 현장을 흥분에 휩싸이게 했다. 김대명이 “수유리가 큰일 하네요”라며 감탄하자, 유재석은 “우리가 수유리에서 험한 연예계 들어와서 성공한 거야~ 대단한 거지”라고 칭찬했다. 이 기세를 몰아, ‘수유리 삼형제’는 7번째 도전에서 단 2초를 남기고 짜릿한 3단계 성공을 거머쥐었다. 김대명은 “제가 대학 5수 했는데, 입시 때보다 열 배는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어 유재석을 웃음 짓게 했다.이에 세 사람은 후련한 마음으로 식사 시간을 가졌다. 김대명은 캐스트들이 알아주는 20년 김치찌개 맛집으로 유재석, 김종민을 감동시켰다. 이후 ‘수유리 삼총사’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판다 월드였다. 세 사람은 깜짝 등장한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푸바오 가족들과 틈새 힐링 타임을 가졌다. 이때 김종민이 판다 인형을 보고 “집에 두고 싶다”라고 혼잣말하자, 유재석은 통 크게 인형을 쏘더니 “종민아 이거 비싼 거야 너 결혼 선물이다~”라며 ‘종민몰이’에 나섰다. 이에 김종민은 “제 핸드폰도 형님이 사주셨다. 그래서 바꾸고 싶어도 못 바꾸고 있다”라고 고백했다.두 번째 틈 주인은 놀이공원 의상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수십 년간 놀이공원 의상실을 지켜왔다는 두 틈 주인은 “젊은 친구들과 일하다 보니 나도 젊어지는 기분이다. 너무 좋은 직장이다. 가끔 손 편지나 선물을 받을 때 보람차다”라고 근무 이유를 고백해 ‘수유리 삼총사’를 찡하게 했다. 두 번째 미션은 네 글자 단어의 앞 두 글자를 듣고 나머지 두 글자를 이어 말하면 성공인 ‘어흥~4자 퀴즈’게임이었다. 이들은 단 1번째 도전 만에 1단계를 성공, 김대명은 “수유리 장난 아니다~ 수유리 파워, 수파”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5번째 도전까지 유재석의 오답이 이어지자, 김종민은 “형! 이렇게 안 봤는데”라며 질타해 유재석을 진땀 나게 했다. 결국 세 사람은 보너스 쿠폰까지 써 가며 기회를 노렸지만, 안타깝게 2단계 실패로 미션을 종료했다. ‘다이동명’으로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 김종민이 “너무 죄송하다. 원래 이렇게 죄송하냐”라고 안절부절못해 하자, 유재석, 김대명은 “당분간 인터넷 끊고, 해외로 좀 가 있어라”, “저는 내일부터 인터넷 안 보려구요”라며 조언을 더해 웃음을 안겼다.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마지막 틈 주인이 있는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인 세 틈 주인은 “버라이어티 한 일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좋으면서도 하루하루 긴장 속에 산다”라며 고충을 토로하다가도 “쉬는 틈에는 왕진 얘기도 하고 뒷담화도 한다”라고 친근한 직장인의 면모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미션은 풍선 대포로 탁구공을 쏴 종이컵 골대를 세우는 ‘팡팡! 풍선 대포’ 게임이었다. 김대명, 김종민이 “우리가 분위기만 타면 돼~”, “대박이야, 됐어!”라고 바람을 넣기 무섭게 1번째 도전 만에 1단계를 성공했다. 하지만 세 사람은 2단계에서 될 듯 말 듯 실패를 거듭했다. 김대명은 숨까지 참아가며 게임에 집중했지만, 2단계 실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틈 주인들은 “한 해 힘들게 일해준 후배들과 뜻깊은 추억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은 수유리 출신 연예인이라는 공통분모로 끈끈하게 뭉쳐 ‘수유리 삼형제’의 재치 있는 입담과 티키타카를 선사했다. 특히 김대명이 유연석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전 답사까지 나서는 의리를 보이며, 세 팀의 틈 주인과 웃음 가득한 틈 시간을 완성했다.한편,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5 08:54
연예일반

‘틈만 나면,’ 김대명, 5수 끝에 성균관대 입학 “놀리는 기분”

배우 김대명이 대학 5수 사실을 고백했다.오는 14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틈만 나면,’에는 김대명과 김종민이 출연한다.앞선 녹화에서 김대명은 오직 연기를 배우기 위해 5수까지 한 사실을 고백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출신인 그는 “어떻게든 연기가 하고 싶어서 5수까지 하게 됐다. 합격하면 화면에 피에로가 떴는데 보니까 ‘여기까지 왔니?’ 이런 놀리는 기분이 들더라. 비현실적인 기분이라 화면만 한참 들여다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에 김종민은 “저도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그런 기분이었다. 70점 만점이었는데 필기 68점으로 떨어지고 다음에는 64점이 나오더라. 세 번 떨어졌다”며 공감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은 이날 뜻밖의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김대명이 같은 수유리 출신임을 밝히자 김종민과 함께 본격 출신학교 조사까지 나섰다.이어 유재석은 “쌍문중, 수유중, 도봉중이면 대박이다. 수유리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모이는 거 진짜 대단한 거”라며 반색했다. 김대명은 “이렇게 세 지역이면 진짜 진성이다. 이번에 수유리 지연으로 잘 메꾸고 가겠다”고 했고, 김종민은 “가족”이라며 ‘수유 삼형제’의 출격을 알렸다.이후 세 사람은 ‘수유리 파워’를 발휘하며 말하지 않아도 척척 맞는 호흡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심지어 이동 중 김대명이 수유리 출신의 후배를 마주치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수유리 출신들이 쏟아져 나와 ‘틈만 나면,’ 속 ‘수유리 세계관’을 완성했다는 귀띔이다.한편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3 18:29
드라마

송중기·박보검·이종석·공효진·아이유…드라마 톱스타 총출동 [2025 라인업]

2025년에도 각 방송사는 다채로운 드라마 라인업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었던 SF 장르부터 40살 나이 차를 뛰어넘은 로맨스까지 장르도 소재도 다양하다. 한동안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톱스타들의 복귀작도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202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드라마들을 짚어본다.◇ 새해 포문 열 첫 드라마…SF vs 로코 vs 로맨스SBS는 배우 한지민, 이준혁 주연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방송사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3일 첫 방송하는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로맨스를 그린다. ‘빠담빠담’, ‘봄밤’ 등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지민의 약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여기에 그동안 주로 장르물에서 활약한 이준혁이 상대역으로 출연, 사내 연애를 그릴 것으로 알려졌다.MBC는 한 주 뒤인 오는 10일 이세영, 나인우 주연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로 대적한다.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로맨스를 그린다. 이세영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강희 역을, 나인우가 그의 첫사랑인 대동물 수의사 천연수 역으로 풋풋한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tvN은 SF로 승부수를 띄운다. 4일 첫 방송하는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 제작 준비기간만 5년, 제작비는 500억 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배우 공효진, 이민호 등이 출연한다. 공효진을 흥행 스타로 만들어 준 ‘파스타’, ‘질투의 화신’ 극본을 맡은 서향숙 작가, ‘질투의 화신’ 연출 박신우 감독이 다시 재회한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 박보검은 경찰, 이종석은 변호사 ‘변신’배우 송중기가 JTBC ‘마이 유스’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의 감성 로맨스로, 송중기는 선우해 역을 맡아 성제연 역의 배우 천우희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 복귀하는 것으로, 특히 로맨스 장르는 2016년 ‘태양의 후예’ 이후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8월 방영 예정이다. 배우 박보검은 6월 방영 예정인 JTBC ‘굿보이’에 출연한다.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그동안 로맨스, 멜로 장르에서 활약한 박보검의 이미지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박보검 외에도 배우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등이 출연한다. 아이유도 하반기 방영 계획인 MBC ‘21세기 대군 부인’을 통해 오랜만에 가수가 아닌 연기 활동을 펼친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설정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 아이유의 상대역은 지난해 ‘선재 업고 튀어’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변우석. 현재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가 어떨지 관심이 모인다.배우 이종석은 5월 방영되는 tvN ‘서초동’으로 복귀한다.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로펌 소속 변호사들의 유쾌하고 뜨거운 청춘 드라마로, 이종석은 9년 차 변호사 안주형 역을, 배우 문가영이 열정 가득한 1년 차 변호사 강희지 역을 맡는다. 이종석은 2013년 ‘레전드 법정물’로 꼽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또 한 번 법정물에 출연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직접 변호사 역까지 맡아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판석·임순례·변영주 등…유명 감독 총출동‘봄밤’, ‘졸업’ 등 멜로 장르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안판석 감독은 오는 3월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기업 간 인수 합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안 감독의 섬세한 연출 스타일이 멜로가 아닌 오피스물에서 어떻게 선보여질지 주목된다. 배우 이제훈, 김대명 등이 출연한다.영화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은 두 번째 드라마 연출작으로 SBS에 편성된 ‘사마귀’를 선보인다. 배우 고현정 주연 ‘사마귀’는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의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 왔던 엄마와 협력 수사하는 이야기다.임순례 감독은 MBC ‘노무사 노무진’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로 배우 정경호가 노무진 역으로 캐스팅됐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임 감독에게 ‘노무사 노무진’은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2 06:05
스타

박주용, ‘델타 보이즈’→‘하얼빈’·‘협상의 기술’까지 열일 행보

배우 박주용이 연극 ‘델타 보이즈’로 2024년 연말을 뜨겁게 물들이고 있다.박주용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아트포레스트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는 연극 ‘델타 보이즈’에서 돈에 대한 욕심도, 열정도 제로인 강일록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델타 보이즈’는 2017년 개봉한 고봉수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자신의 작품을 연극화하고 싶다는 말에 고 감독은 대가없이 선뜻 사용을 허락했는데 실제 연극이 된 ‘델타 보이즈’를 관람한 뒤엔 눈물까지 흘릴만큼 만족해했다는 전언이다. ‘델타 보이즈’는 실관람객들의 높은 평점을 바탕으로 대학로에서 가장 핫한 작품 가운데 한 편으로 우뚝 섰다.박주용은 “‘델타 보이즈’는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드라마적 요소와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두루 있는 작품”이라며 “초연 때는 우리끼리 제작비를 갹출해서 만들었는데 이번에 제작사의 투자를 받아 하게 됐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참여하는 요소도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초연부터 한 회도 빠짐없이 강일록을 연기하고 있는 그는 “일록이는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아픈 친구 같은 느낌이다. 성장은 하지만 측은한 구석이 있다”면서 “사실 극에서 가장 다운돼 있는 캐릭터일 거다. 까불고 그런 연기를 하고 싶어도 참으면서 해야 하는 캐릭터가 강일록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델타 보이즈’ 외에도 박주용은 여러 작품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엔 영화 ‘하얼빈’으로 스크린 관객을 만난다. 극중 박주용은 안중근(현빈)을 밀고하는 인물을 연기,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또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을 비롯해 여러 시리즈에도 얼굴을 비춘다. 특히 ‘협상의 기술’에선 영화 ‘마약왕’ 이후 김대명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게 돼 기대가 높다. 김대명과의 인연에 대해 “연극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밝힌 박주용은 “진짜 오랜만에 만났는데 맛있는 밥도 사주고 숙소도 잡아주면서 잘 챙겨주더라. 반갑고 고마웠다”고 말했다.“배우 박주용에 대한 기대를 하신다면 분명 큰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당당히 예고한 박주용. 최근 3년 동안 1년에 평균 10편 이상의 작품을 해왔다는 그는 “계속해서 나라는 배우에게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양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의 선물로 보답드리겠다”고 약속했다.또 연말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을 향해 “‘델타 보이즈’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금 비슷한 일을 겪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거고, 특정 인물에 특히 몰입되는 분도 있을 거다. 작품 속 인물들이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발버둥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시면서 스스로를 돌아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델타 보이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7 10:38
영화

[IS인터뷰] ‘더러운 돈’ 정우 “힘들었던 성장통, 다시 태어난 기분”

“매 작품 긴장되고 설레는 건 똑같죠. 다만 후회는 없어요. 더 잘할 자신이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어요.”배우 정우가 신작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이하 ‘더러운 돈’)로 극장가에 돌아왔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우의 대학(서울예대) 동문이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각본을 쓴 김민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당초 ‘더러운 돈’은 지난 2019년 초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개봉이 미뤄지면서 무려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정우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찍을 때 강렬해서 그런지 체감상 오래된 거 같진 않다”면서도 “김 감독의 데뷔작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와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감회가 새로워요. 서로 배우와 연출의 꿈을 안고 (서울)예대에 들어왔잖아요. 동시대에 같은 꿈을 꿨던 동기가 꿈을 이루는 순간이고, 그 작품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죠. 쉽지 않은 일이라 더 기뻐요.”극중 정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명득.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형사이자 어린 딸을 홀로 간호하는 아버지다. 딸 수술비를 구하던 그는 우연히 거물급 범죄 조직의 불법 자금이 움직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파트너 형사 동혁(김대명)에게 범죄를 제안한다.“시나리오에 최대한 집중했어요. 관객을 설득하는 건 배우의 몫이니까 어떻게 해서든 상황과 흐름을 잘 그려보고자 했죠. 제 연기에 대한 불안이 들 때면 감독님이 언제나 확신을 주셨고요.”영화의 백미는 정우의 다층적 감정 표현이다. 그는 뒷돈을 챙기는 형사의 능청스러움부터 사건에 휘말리면서 변모하는 광기와 그 이면의 두려움을 오점 없이 그려낸다. 특히 압권은 딸을 위해 목숨을 거는 아버지의 슬픔과 간절함이다. 정우 역시 이 지점을 표현하는 데 가장 신경 썼다.정우는 “쉽지는 않았다. 딸에 대한 감정은 신마다 켜켜이 쌓여서 터지는 게 아니었다. 전사가 없다. 두세 장면 안에서 보여줘야 하니까 명분과 설득력이 있으려면 에너지의 폭발력이 있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모든 연기가 현실에 바탕할 수 없지만, 실제 딸을 둔 아빠라는 점은 이번 영화에 적잖은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여겼다. 앞서 지난 2016년 배우 김유미와 결혼한 정우는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오히려 찍을 때는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부분이 있어요. 물론 아이의 탄생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경이로웠지만, 촬영 당시에는 (딸이) 너무 어릴 때라 아내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이 더 컸던 거 같아요. 근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사랑이 계속 커지잖아요. 함께한 시간이 쌓이면서 오히려 지금 명득의 부성이 더욱 크게 와닿아요.” 어딘가 야윈 스크린 속 모습에 체중을 따로 감량한 것이냐고 물었다. 정우는 “그건 아니다. 매번 캐릭터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사실 저 때는 먹을 수가 없었다. 감정적으로 구덩이에 빠져있어서 살찔 겨를이 없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그러면서 정우는 그 시절 겪은 성장통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더러운 돈’에 이어 ‘뜨거운 피’를 찍으며 심리적 압박감은 정점을 찍었고 이후로도 2년 더 수렁에 빠져있었다. 정우는 당시를 돌아보며 “늪 같았다”고 했다.“매 순간이 한계치였어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요. 그래도 다행히 주위 사람들 덕에 잘 이겨냈어요. 그 중심에는 아내와 소속사 대표님이 있고요.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그 시간 덕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픈 만큼 성장한 거죠.”이제는 매 순간이 즐겁고 감사하다는 정우는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며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여유도 생겼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어요. 불태우는 것보다 불씨를 잘 조절해서 꺼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이젠 저도 누군가에게 해피바이러스가 되고 싶어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06:05
영화

“어디든 사람 사는 세상”…간호사 박보영, 수상한 주지훈 만난 ‘조명가게’

배우 박보영이 중환자 병동 간호사가 되어 수상한 조명가게 사장 주지훈과 함께한다.디즈니플러스는 21일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티저 포스터 2종과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웹툰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먼저 ‘조명가게’를 지키는 사장 원영 역의 주지훈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밝은 빛을 따라 찾아온 어딘가 수상한 손님들, 그리고 그들을 담담히 마주하는 원영의 모습은 매일 밤 ‘조명가게’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함께 공개된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 영지 역의 박보영 모습 또한 의미심장하다. 원영과 달리 영지는 서늘한 푸른빛으로 가득 찬 병동에 찾아온 이들을 두려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어 과연 두 사람이 마주하는 낯선 인물들이 누구인지 호기심을 높인다. 특히 “매일 밤, 그들은 빛을 찾는다”란 문구는 작품의 미스터리한 무드를 전하며 스토리에 대한 흥미를 일으킨다. 티저 예고편에는 ​‘무빙​’ 강풀 작가가 선사하는 독보적인 세계관과 다양한 캐릭터로 분한 명배우진의 모습이 담겨 흥미로움을 높인다. 한줄기 빛도 없이 캄캄한 골목을 유일하게 밝히는 ‘조명가게’. 이곳을 찾는 어딘가 이상하고도 낯선 사람들은 존재만으로도 묘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이어 공포, 슬픔, 간절함 등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인물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조명가게’를 찾고 “어쩌면 그 의지라는 게 혼자만의 것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대사가 더해지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끝으로 “어디든 사람 사는 세상 아니겠어요?”란​ 원영의 대사가 방점을 찍으며 ‘조명가게’를 기다리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한편 ‘조명가게’는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비롯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밀도 높은 연기와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희원이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여기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합류해 ‘조명가게’를 둘러싼 수상한 인물들로 등장할 예정이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2월 4일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개씩 만나볼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1 09:28
영화

김대명 “‘더러운 돈’ 찍으며 15kg 감량…소년에서 남자로” [인터뷰①]

김대명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형사 동혁 역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출연한 김대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대명은 작품 촬영 당시를 돌아보며 “체중이 지금보다 많이 나갈 때였다. 감독님이 소년에서 일련의 커다란 성장통을 겪으며 남성이 되는 모습이 외적으로 드러나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면 외적으로 드러나기에 저도 (배역을 위해)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영화를 촬영하며 15kg 넘게 빠졌다. 몸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캐릭터가) 죽을 만큼 힘든 과정에서 진이 빠지면서 살이 빠지는 거다 보니 저도 똑같은 고통을 느꼈다”라고 부연했다.촬영은 지난 2019년에 마쳤으나 김대명은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후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찍으면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다시 찌면 더 빼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더러운 돈’을 찍을 때는 거의 식단으로 감량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이미지 변신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전까지 제가 둥글둥글하고 우리 주위 누군가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엔 조금 주변에서 멀어지고 남성성이 짙은 인물이다. 스크린에서 처음 보여주는 모습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가 본업, 뒷돈이 부업인 두 형사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지만,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4 13:59
영화

광기→부성애 ‘더러운 돈’ 정우, 눈빛이 다했다 [무비로그②]

신작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로 돌아온 배우 정우가 내공이 느껴지는 눈빛 연기로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내면을 완벽하게 빚어냈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눈빛이 곧 이 영화의 현실성이자 개연성이다.오는 17일 개봉하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더러운 돈’에 손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우가 연기한 인물은 명득으로, 파트너 형사 동혁(김대명)에게 범죄를 제안하는 인물이자 사건의 시발점이다.명득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두 얼굴의 형사’다. 말 그대로 낮에는 수사를 하지만, 밤이 되면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기 바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솔깃한 정보가 들어온다. 거물급 범죄 조직의 불법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명득은 어차피 신고도, 추적도 불가능한 더러운 돈을 직접 털기로 마음먹고 팀을 꾸린다. 형사답게 철저히 범행을 준비했지만, 당일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총격전이 벌어지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명득이 연루됐음을 입증할 단서까지 나온다. 이 와중에 병상에 누워있는 딸의 건강은 악화되고 동혁과의 갈등도 극에 치닫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명득의 과거 비리를 알고 있는 옛 동료 승찬(박병은)까지 현장에 투입돼 그를 옥죈다.정우가 연기한 명득은 장르 특성 및 캐릭터의 성향상 대사가 그리 많지 않은 캐릭터다. 달리 말하면 정우의 눈빛 연기가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인물이라는 의미다. 정우는 캐릭터의 8할을 눈빛으로 빚어 놓고 탁월한 연기력으로 사이사이를 채우며 극을 힘 있게 끌고 간다. 서사의 속도감도 무게감도 정우의 연기, 특히 그의 두 눈에 기인한다. 따지고 보면 대단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정우는 오래전부터 눈빛 연기에 강한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정우의 눈에는 테크닉으로 만들어진 부자연스러움이 없다. 그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됐을 때만 나올 수 있는 눈빛으로 매 작품의 일부이자 전부로 기능했다.장르나 캐릭터의 무게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예컨대 그를 영화 팬들에게 각인시킨 ‘바람’ 속 정우의 눈에는 10대의 반항기와 두려움이 서려 있었고,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정우의 눈에는 언제나 형형한 사랑이 있었다. 그리고 이 눈빛들은 캐릭터를 넘어 작품 전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이후 선보인 영화 ‘쎄시봉’과 ‘히말라야’, ‘재심’을 거쳐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이웃사촌’, ‘뜨거운 피’로 넘어오면서도 언제나 그랬다. 정우는 눈빛으로 캐릭터의 수많은 상황과 감정을 담아내며 관객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작품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명득을 온전히 체화시킨 정우는 능청스러움이 짙게 깔린 장난기부터 아내를 잃고 홀로 아픈 아이의 치료비를 마련해야 하는 아버지의 무게, 이를 위해 좋은 형사이자 사람이 되기를 포기한 내면의 쓸쓸함, 사건에 휘말리면서 변모하는 광기와 그 이면의 두려움 등을 오롯이 눈으로 말한다.자식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람의 슬픔과 간절함을 담은 원초적 눈빛도 인상적이다. 특히 정우는 눈빛으로 연기의 강약을 조절하며 놀라울 만치 정확하게 신파의 경계를 지켜낸다. 그렇게 정우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개연성이 돼 모든 틈을 메우고 또 다듬는다.메가폰을 잡은 김민수 감독 역시 정우의 눈빛 연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정우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호텔에서 동혁과의 장면, 경찰서에서 승찬과의 장면에서 불안과 광기를 넘나드는 눈빛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표현이 거창할 수 있지만, 덫에 걸린 날짐승의 눈빛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정우와) 함께 촬영하면서 매 장면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연기를 한다고 느꼈다. 그만큼 감정을 쏟아붓는 에너지가 강렬하다”면서도 “연출자의 의견에 따라서 유연하게 변화를 주는 것 역시 탁월해 연출자 입장에선 현장에서 누구보다 믿음이 가는 배우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4 05:50
영화

‘베테랑2’ 피했더니…10월 때아닌 극장가 대격돌

비수기로 꼽혀온 10월 극장가에 한국 상업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스타성을 가진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데다 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기대작들로, 때아닌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전망이다.10월 개봉을 선점한 대표적인 영화는 김고은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 장동건 주연의 ‘보통의 가족’, 정우 주연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류승룡 주연의 ‘아마존 활명수’다. 약 일주일의 텀을 두고 순차 개봉한다.‘대도시의 사랑법’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 날(1일)에 맞춰 베일을 벗는다. 자유로운 영혼 재희(김고은)와 비밀을 숨기는 것에 능한 흥수(노상현)의 사랑법을 그린다. 표면적으로는 일반적인 로맨스물로 비쳐지지만,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에 실린 ‘재희’를 원작으로 한 퀴어 영화로, ‘파묘’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고은이 전면에 나서 출발부터 화제를 모았다.16일에는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이 관객을 찾는다. 헤르만 코흐 작가의 베스트셀러 ‘더 디너’를 극화한 작품으로, 두 쌍의 중산층 부부가 자녀의 범죄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장동건과 김희애, 설경구와 수현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으며, 앞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한 19개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루 뒤인 17일에는 정우, 김대명 주연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베일을 벗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공동 각본을 맡았던 김민수 감독의 연출작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두 형사가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예상치 못한 사고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이 작품 또한 국내 개봉에 앞서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4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 받으며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미를 장식하는 건 30일 개봉하는 ‘아마존 활명수’다. 최근 들어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코미디 장르로, 전 양궁 국가대표가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와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는다. 영화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으로 유쾌한 글솜씨를 증명했던 배세영 작가의 신작으로, 배 작가와 ‘극한직업’을 함께한 류승룡, 진선규가 다시 의기투합했다.저예산, 독립 영화 라인업도 여느 때보다 뜨겁다. NCT 재현의 스크린 데뷔작 ‘6시간 너는 죽는다’, 한소희의 첫 영화 ‘폭설’, 이동휘, 한지은 주연의 ‘결혼, 하겠니?’,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더 킬러스’ 등 상업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던 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명절 연휴를 지나 뒤늦게 신작이 쏟아진 것은 ‘베테랑2’의 영향이 크다. 각 투자·배급사가 올 추석 최고 기대작이었던 ‘베테랑2’의 개봉을 피하면서 10월에 신작이 몰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팬데믹 이후 극장가 성수기 특수가 사라진 데다 ‘범죄도시’ 시리즈, ‘파묘’, ‘서울의 봄’ 등이 비성수기에 연이어 천만 축포를 터뜨리면서 틈새시장을 노린 영화들이 대폭 증가했다는 의견도 나온다.다만 일각에서는 몰림 현상이 각 영화의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쉽게 말해 경쟁작이 많아지면 확보할 스크린 수가 줄어들고 모두가 흥행에 참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더욱이 올 10월에는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특히 지난 2019년 개봉해 국내에서만 527만명을 모았던 ‘조커’의 속편 ‘조커: 폴리 아 되’가 1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톰 하디 주연의 ‘베놈’ 역시 세 번째 시리즈 ‘베놈: 라스트 댄스’를 10월에 선보인다.긍정의 시그널이 있다면 늘어난 연휴다. 10월 첫주와 둘째 주에는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등 휴일이 포진돼 있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영화 흥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객들의 여유 시간이다. 올 10월에는 퐁당퐁당 연휴가 많은 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매주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기대작이 개봉해 관객들의 선택지도 넓다”고 말했다.아울러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오히려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작이지만 큰 버짓의 영화가 아니고 영화 개봉마다 조금씩 텀이 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부담도 충분히 덜어주지 않을까 한다”며 “보통 추석 연휴가 있는 달에 관객수가 많은데 이번에는 9월과 10월이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30 06:15
영화

조현철, ‘더러운 돈’으로 ‘인생캐’ 경신할까…김민수 감독 “천재 같아” 극찬

배우 조현철이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로 관객들을 찾는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극 중 조현철은 순경 정훈 역을 맡았다.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위험도 무릅쓸 각오가 된 인물로, 팀 선배 동혁(김대명)의 눈에 들어 더러운 돈을 훔치기 위한 작전에 영입된다. 이후 정훈은 동혁, 명득(정우)과 운명을 건 한탕을 시작하지만, 예상과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서 혼돈에 빠지게 된다. 조현철은 “이 영화만의 매력과 힘이 있었다. 대중이 좋아할 오락 영화이면서 한편으로는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히며 “정훈은 욕심 때문에 사건에 얽매이게 되는 인물로, 사건 사고의 시발점이 된다”고 귀띔했다.메가폰을 잡은 김민수 감독은 “정훈은 영화의 유연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조현철은 일정하게 연기를 하다가도 카메라 무빙이 변하면 그에 맞춰 연기에 변주를 준다. 그걸 보고 정말 천재 같다고 생각했다”고 극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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