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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3위→8위까지 한 달, 5할 승률까지 무너진 삼성…최악의 4연패로 전반기 마감

삼성 라이온즈가 5할 승률 붕괴와 함께 결국 8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NC와의 3연전 스윕패를 묶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43승 44패 1무로 전반기를 마무리, 5할 승률이 깨졌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5할 승률(40승 40패 1무)을 기록한 NC에 7위 자리를 내주면서 8위로 추락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위에 있던 순위가 8위까지 급추락했다. 이날 선발 좌완 이승현이 5⅔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불펜이 또 버텨주지 못했다. 우완 이승현이 6회 1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마무리 이호성마저 8회 3실점으로 재역전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강민호가 3점포를 쏘아 올리고, 구자욱이 5타수 3안타 1타점, 박승규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도 삼성은 선제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3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안타와 1사 후 구자욱의 안타, 2사 후 강민호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로건 앨런의 초구 스위퍼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삼성은 류지혁과 김영웅의 연속안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 사이 NC가 3회 말 2점을 뽑아내며 따라잡았다. 선두타자 김형준의 볼넷과 최정원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2-3을 만들었다. 이후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휘집이 삼진, 손아섭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엔 실패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좌중월 솔로포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6회 NC가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와 김휘집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NC는 손아섭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엔 1사 후 최정원의 안타와 김주원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NC는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과 박민우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역전은 없었다. 삼성은 8회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몸에 맞는 볼과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볼넷에 이은 구자욱의 적시타로 5-4를 만들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삼진과 강민호의 땅볼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NC가 8회 빅이닝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과 1사 후 나온 안중열의 안타로 2, 3루를 만든 NC는 대타 오영수의 2타점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권희동의 적시타까지 묶어 7-5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김영웅의 땅볼과 김지찬의 병살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4연패 및 8위 추락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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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구나' 강민호·오승환의 소중한 조언, 포효하는 '아기 호랑이' 이호성 [IS 인터뷰]

"너 연봉 몇이야, 그럼 밥값 다했네. 즐겨."대선배 강민호(40)의 조언에 이호성(21·이상 삼성 라이온즈)이 무릎을 '탁' 쳤다. '내가 나를 더 갉아먹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이호성은 삼성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호성은 삼성의 새 마무리 투수다.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이호성이 중책을 맡았다. 어린 나이에 짊어진 무게감. 이호성은 마무리 전환 이후(5월 13일 KT 위즈전)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6(20과 3분의 1이닝 6자책점) 2승 1패 8세이브로 맹활약 중이다.순탄치만은 않았다. 매 경기 깔끔하게 이닝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블론세이브도 두 차례 있었고,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한 이닝에 볼넷을 3개나 내주며 흔들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다. 이호성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강민호가 그를 도왔다. 강민호는 뜬금없이 그에게 연봉을 물었다. 4000만원이란 말을 들은 강민호는 "밥값 다했네"라고 말했다. "내가 욕심이 있는 편이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던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 말이 맞더라. 다른 사람이 기대한 것보다 몇 배 이상을 해내고 있는데, 내가 더 완벽을 추구하고 나를 갉아 먹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마음 편하게 던졌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게 생각이 났다. 아직은 완벽하게 편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민호 선배의 말을 듣고 이전보단 확실히 편해졌다"라며 웃었다. '끝판대장' 오승환(43)도 이호성에게 소중한 멘토다. 한·미·일 통산 549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차세대 마무리' 이호성에게 훌륭한 교과서 그 자체다. 지난달 오승환이 첫 1군에 올라왔을 때도, 이호성은 "여쭤볼 게 한가득이다"라며 대선배와의 만남을 기다린 바 있다. 그 뒤로 한 달간 "이것저것 많이 여쭤봤다"는 이호성은 마인드 컨트롤 위주로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엔 어떤 마음가짐으로 던져요?" 오승환의 대답은 간결하면서도 명료했다. 오승환은 "컨디션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던져야 결과가 좋게 나온다"라고 조언했다. 강민호의 조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호성도 선배들의 조언 속에 부담을 한 꺼풀씩 벗겨내고 있다. 이호성은 2023시즌 1라운더 신인이다. '1라운더'라는 부담감이 초기엔 있었다. 새 마무리 투수 중책까지 맡은 지금은 더 할 터. 하지만 이호성은 "선배들 덕분에" 긍정적으로 편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1라운더 부담에 대해서도 "1라운더든 아니든 기대를 받는 건 당연하고 잘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1라운더의) 부담감보다 동기부여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라며 의연해 했다.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와 오승환 선배까지 내겐 소중한 조언을 해주시는 선배들이 많아 기쁘다. 많이 듣고 배워서 더 성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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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삼성 뒷문 지킨 든든히 지킨 이호성, 올곧은병원 월간 MVP 선정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이호성이 구단에서 지정하고 올곧은병원에서 시상하는 6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이호성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MVP 시상식을 가졌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인 이호성은 6월 7경기에 나서 8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이 기간 총 3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뒷문을 지켰다. 올 시즌 중반 팀의 마무리 중책을 맡은 이호성은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6(20과 3분의 1이닝 6자책점) 2승 1패 8세이브로 맹활약 중이다. 한편, 이날 시상은 올곧은병원 우동화 병원장이 나섰고, 이호성에겐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윤승재 기자 2025.07.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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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어떻게 가요?" 천진난만 신인, "천군만마 형이랑 같이 가요" [IS 인터뷰]

"다행히 구단 버스로 데려다 준대요. (이)호성이 형과 같이요."생애 첫 올스타전에 "뭐 타고 가야해요?"라고 순진하게 질문했던 배찬승(19)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구단에서 버스를 운영해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단체로 이동한다는 소식에 한시름 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호성(21)의 이름을 언급하며 "호성이 형과 함께 간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2025년 신인 배찬승은 올 시즌 고졸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12에 승선했다. 팬 투표에서 약 110만표를 받아 정철원(롯데 자이언츠·약 136만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정철원(64표)보다 두 배 많은 129표를 받으면서 총점(32.86점)에서 역전해 올스타전 초청장을 받았다. 이후 이호성도 극적으로 올스타전 초대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감독 추천 선수 명단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신인 이호성도 프로 3년 차에 생애 첫 올스타전 영예를 안았다. 삼성의 젊은 필승조 2명이 모두 프로 처음으로 '별들의 축제'에 초청을 받은 것이다. "우리 매일 붙어 다녀요"배찬승에게 이호성은 친한 형이자, 묵직한 선배다. 평소 학구열이 대단한 이호성을 따라다니면서 배찬승은 노하우나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물어본다고 전했다. 그럴 때마다 이호성은 "네 공이 더 좋잖아"라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면서도 친절하게 많은 걸 가르쳐 준다고. 배찬승은 "동생들을 잘 챙기고 리더십도 있는 형이다. 보고 배울 게 많다"라며 '형'을 추어 올렸다. '동생'의 말에 헛웃음을 지은 이호성은 "(배)찬승이는 후배보단 동생 같다. 같이 지내다 보니까 장난도 많이 친다"라고 웃으면서도 "하지만 야구장에선 누구보다 진지하다. 배울 게 많은 후배다"라며 응수했다. 배찬승이 막으면 이호성이 지킨다두 선수는 삼성의 미래이자 현재다. 셋업맨(배찬승)과 마무리(이호성)로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어린 선수가 짊어질 무게 치고는 상당하지만, 씩씩하게 잘 버텨내고 있다. 배찬승은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홀드(10개)를 기록했고, 이호성은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18⅓이닝 5자책점) 2승 1패 7세이브로 맹활약 중이다. 배찬승이 막으면 이호성이 지킨다. 배찬승은 "호성이 형은 주자가 (누상에) 깔려도 막을 수 있는 형이다. 호성이 형이 뒤에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하고, 마음 편하게 올라가서 던지게 된다"라며 웃었다. 이호성은 "빠른 공을 던지는 (배)찬승이가 내 앞에 던지는 게 많이 든든하다. 자극도 된다. '신인이 저렇게 씩씩하게 잘 던지는데, 나도 잘 던져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라며 웃었다. "어리지만, 존경합니다"이호성과 배찬승은 1라운더다. 삼성은 원태인(2019년) 이후 1차 지명·1라운드 투수가 잘 성장하지 못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지난해 좌완 이승현에 이어 올해 필승조로 자리잡은 배찬승, 이호성의 성장이 반갑기만 하다. 이와 관련된 부담은 없을까. 이호성은 "1라운더든 아니든 기대를 받는 건 당연하고 잘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부담감보단 동기부여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데뷔 시즌 필승조에 안착한 후배 배찬승이 대견하다. 이호성은 "1년 차에 필승조에서 뛰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후배지만 존경하고 있다. 지금 정말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홀드를 기록하면서 앞으로도 나와 같이 야구 오래 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배찬승 역시 "호성이 형이 정말 많이 고생하고 계신다. 존경스럽다"며 "앞으로 형과 함께 삼성의 뒷문을 잘 틀어막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라며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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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 그럼 즐겨" 강민호다운 유쾌한 조언, 어린 필승조들이 춤을 춘다 [IS 스타]

"연봉 3000? 이미 밥값은 했네. 이제는 즐겨."이토록 신박한 조언이 또 있을까.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언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렇게 직관적이면서 유쾌한 조언을 들어봤을까 싶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다운 조언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새로운 시험에 직면했다. 임창민(40)-김재윤(35)-오승환(43)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필승조가 해체되고, 2025시즌 신인인 배찬승(19)과 프로 3년 차 이호성(23)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필승조는 구위나 제구도 중요하지만, 팀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단단한 멘털과 위기관리능력이라는 경험이 필요한 자리다. 젊은 필승조는 경험 면에서 당연히 베테랑 필승조에 밀릴 수밖에 없다. 처음 맡는 필승조 자리, 완벽할 순 없다. 실제로 이들이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이닝을 막은 경기는 많이 없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사례가 단적이었다. 4-0 상황에서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이 안타 없이 볼넷만 3개(야수 실책 1개)를 범하면서 1실점했다. 다행히 1실점으로 승리를 매조지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럴 때마다 멘털을 잡아줄 선배가 필요하다. 강민호가 나섰다. 강민호는 "무조건 이런(터프한) 상황이 성장이 도움이 된다. 배찬승, 이호성은 잘 던지는 날도 있고 두드려 맞는 날도 있는데, '두드려 맞아봐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어린 선수들에겐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이에 강민호는 연봉을 물었다. 그들의 연봉이 선수 최저 연봉 선인 3000~4000만원인 것을 들은 강민호는 "이미 밥값은 했다. 이제는 즐겨도 된다"라며 후배들의 마음을 편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신박하면서도 유쾌한 조언이었다. 이호성도 "확실히 생각을 전환하는 조언이었다. (강)민호 형에게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강민호의 조언과 리드 속에, 어린 선수들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배찬승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ERA) 4.13을 기록하며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이호성도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18⅓이닝 5자책점) 2승 1패 7세이브로 맹활약 중이다. 강민호는 이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마무리들도 이런 시간들을 겪으니, 젊은 후배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배짱 있게 던지길 주문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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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삼성 박진만 감독, '만루포' 이재현보다 박승규를 먼저 칭찬한 이유는? [IS 승장]

"접전 상황에서 침착함을 보여줬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역전승을 일군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1-3으로 끌려가던 9회 초에 대역전이 나왔다. 9회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디아즈와 구자욱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잡았고, 김영웅과 대타 박승규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다음타자 이재현이 바뀐 투수 박신지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만루포로 연결,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간 박승규의 침착함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매우 긴장되는 상황인데,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 1점차로 따라붙으면서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넘어왔다"라고 밀어내기 볼넷을 이끈 박승규를 먼저 칭찬했다. "물론 이재현의 만루홈런이 승리를 확인시켜 주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라며 이재현의 만루포도 함께 칭찬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최원태가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승민과 김태훈, 이호성이 1실점으로 3이닝을 틀어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퀄리티스타트로 이닝을 버텨준 게 큰 도움이 됐다. 이어 이승민 김태훈이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도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라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인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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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민호-이호성, 이겼다

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삼성이 6-4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투수 이호성과 포수 강민호가 승리를 자축 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7.03. 2025.07.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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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민호-이호성, 승리 세리머니

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삼성이 6-4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투수 이호성과 포수 강민호가 승리를 자축 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7.03. 2025.07.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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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호성, 9회 등판

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삼성 투수 이호성이 9회 등판 역투 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7.03. 2025.07.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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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무리에게 불혹의 포수가 말했다 "너 이미 밥값 다 했어, 즐겁게 해" [IS 스타]

"맞는 거 신경 쓰지 마. 너 이미 밥값 다 했어. 이제부터는 즐겁게 해."지난해 베테랑 투수들을 중심으로 꾸렸던 삼성 라이온즈 필승조에는 올해 어린 투수 몇 명이 합류했다. 특히 새로 마무리를 맡은 이호성(21)과 왼손 배찬승(19)은 이제 삼성의 필승 공식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다만 두 명 모두 아직은 이런 자리가 낯설다. 배찬승은 이제 프로 1년 차. 이호성은 지난해까지 홀드와 세이브가 1개도 없었던 투수다. 부담이 커지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그만큼 흔들렸다.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 말 이호성의 상황이 그랬다. 앞서 6월 29일까지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연패를 끊기 위해 4점 차에서 이호성을 올렸다. 쉽게 갈 상황이었는데, 쉽게 가지 못 했다. 이호성은 1사 후 오명진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는데 내야수가 모두 모인 상황에서 포구를 미루다 공을 잡지 못했다. 최종 결과는 3루수 실책.이때부터 9회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당황한 탓인지 이호성이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 제이크 케이브와 김재환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순식간에 만루가 만들어졌다. 결국 2사 후 대타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내줬다. 마지막 타자 김동준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 경기는 끝냈지만, 삼성으로서는 4연패 탈출 직전에서 식은 땀이 날 상황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이를 지켜봤던 불혹의 포수에게도 쉽지 않던 위기였다. 이날 7번 타자·포수로 출전했던 강민호에게 경기 후 9회 때 상황을 물었다. 그는 "그냥 기도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상대 타자가 못 쳐라' 했다"고 웃었다. 강민호는 "실책이 나온 후 분위기가 약간 이상했다. 연패가 아니었을 때는 실책이 나오더라도 경기가 깔끔하게 마무리됐는데, 연패를 하면 상황이 꼬이곤 한다"며 "마지막까지 정말 긴장했다. 마지막 타자인 김동준이 홈런을 칠 것 같았다. '제발, 제발'했다. 투수가 제구가 흔들리니 변화구를 요구하기도 어려웠다. 기도만 했다"고 미소 지었다.지난 2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투수들과 함께 한 강민호다. 위대한 마무리들도 이런 시간들을 겪는다. 강민호는 후배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배짱 있게 던지길 주문했다. 그는 "무조건 이런 상황이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배찬승, 이호성은 지금 잘 던지는 날도 있고, 두드려 맞는 날도 있다"며 "항상 그 선수들에게 말하는 건 '두드려 맞아봐야 좋은 선수가 된다. 그런 과정이 있어야 진짜 레전드,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맞는 걸 신경 쓰지 마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호는 "전에 연봉을 물어보니 3000만원(배찬승 기준)이라더라. 그래서 '너 이미 3000만원 밥값은 다 했다. 이제부터는 즐겁게 해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삼성은 9회 말을 막았고, 4연패를 끊었다. 위기를 막았을 때 강민호가 전한 말은 간단했다. "고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ㄴ 2025.07.0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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