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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HX 떠난 빌, LAC와 공식 계약 완료…“이런 수준의 선수는 매우 드물어”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가드 브래들리 빌(32)이 공식적으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와 계약했다. 미국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클리퍼스의 발표를 인용, “빌이 이번 주 초 피닉스 선즈와의 계약 바이아웃에 합의한 뒤, 클리퍼스와 공식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빌은 클리퍼스와 2년 1100만 달러(약 153억원) 규모에 계약했다. 2026~27시즌에는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다음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셈이다.매체는 “구단 입장에선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과 함께 득점원·플레이메이커·에이스로서 어울리는 자원”이라며 “클리퍼스는 브룩 로페즈, 존 콜린스를 데려왔다”라며 클리퍼스의 이번 오프시즌 성과를 돌아봤다. 터란 루 클리퍼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이런 수준의 선수는 매우 드물고, 얻기 어렵다. 그는 항상 팀의 에이스였다.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고,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뛰어나 다른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끌어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빌은 NBA 커리어 평균 21.5점 4.1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한 검증된 슈팅가드다. 올스타 3차례, 올-NBA 서드 팀에도 1차례 선정된 바 있다. 전성기를 달린 워싱턴 위저즈 시절엔 2차례나 시즌 평균 30.0점 이상을 터뜨린 바 있다.다만 지난 2시즌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빌은 2023~24시즌 피닉스 유니폼을 입고 데빈 부커, 케빈 듀란트와 빅3를 구축했다. 하지만 빌은 이 기간 평균 17.6점 4.3어시스트를 올리는 데 그쳤다. 2점슛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높았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피닉스는 2024~25시즌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11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문턱도 밟지 못했다. 빌은 164경기 중 106경기에만 출전했다.피닉스는 앞서 듀란트를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하고, 부커와는 계약을 연장하며 다시 새판짜기에 나섰다. 트레이드 거부권으로 인해 처리가 어려웠던 빌과는 지난 17일 계약 해지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잔여 2년 연봉이 1억 1000만 달러(약 1530억원)에 달했는데, 바이아웃을 통해 서로 결별에 합의했다. 피닉스는 약 9000만 달러(약 1255억원)를 5년 동안 나눠서 빌에게 지급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ESPN은 피닉스 구단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작별 인사 글에 답글을 남긴 빌의 행동에 주목했다. 빌은 피닉스 구단이 올린 게시글에 ‘브이’ 모양의 이모티콘 한 개만 붙이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팬들은 “누가 빌에게 고맙다고 했나” “파트 타임 선수” “무엇이 고마운 것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김우중 기자 2025.07.19 10:00
NBA

브래들리 빌, 피닉스와 바이아웃 후 클리퍼스와 2년 계약

브래들리 빌(31)이 피닉스 선즈와 바이아웃에 합의하고, LA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는다. 클리퍼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빌과 2년 1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는 2026-27시즌에 적용되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빌이 다음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시장에 나설 여지도 열려 있다.이번 계약은 간단한 결실이 아니었다. 빌은 원래 피닉스와의 계약이 2년 1억 1000만 달러 가까이 남은 상태였다. 피닉스는 고액 샐러리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이아웃을 추진했고, 빌은 약 1390만 달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바이아웃된 금액은 스트레치 조항에 따라 향후 5년에 걸쳐 분산 지급될 예정이다. 이 결정으로 선즈는 샐러리캡을 크게 정리할 수 있었고, 빌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피닉스와 빌의 이별은 예고된 일이기도 하다. 케빈 듀랜트, 데빈 부커와 함께 구성된 ‘슈퍼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빌은 평균 득점과 효율 면에서는 분명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부상 문제와 더불어 164경기 중 단 106경기만 출전하면서 꾸준함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은 레이업 및 덩크 성공률 66%에 2점슛 성공률 57%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음에도 팀 성적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았다.이런 상황 속에서 클리퍼스 행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 브룩 로페즈를 FA로 영입하고, 노먼 파웰을 포함한 3자 트레이드를 통해 유타에서 존 콜린스를 데려오는 등 적극적인 로스터 보강에 나섰다. 그리고 빌이라는 이름값 높은 슈팅가드를 영입하며 전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터런 루 클리퍼스 감독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런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빌은 항상 에이스로 뛴 선수고, 어디에서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픽앤롤부터 캐치앤슛, 오프볼 움직임, 컷인 플레이, 심지어 다른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살리는 플레이메이킹까지 갖춘 선수다. 이런 선수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통한다”고 극찬했다.클리퍼스는 이번 계약으로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과 함께 세 명의 베테랑 스타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빌은 통산 평균 21.5득점, 4.3어시스트, 4.1리바운드, 3점 슛 성공률 37.6%를 기록한 정통 득점원으로, 클리퍼스의 백코트 경쟁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평가된다.클리퍼스에서의 역할도 분명하다. 파웰이 떠난 자리의 슈팅가드 빈자리를 메우며, 공격 전개와 마무리 모두에서 높은 활용도를 기대받고 있다. 무엇보다 클리퍼스는 빌이 반보 뒤로 물러나 부담 없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팀이다. 빌로서도 워싱턴, 피닉스와는 또 다른 환경 속에서 커리어를 정비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한편, 빌의 에이전트 마크 바텔스타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빌이 다음 여름에도 시장에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 역시 클리퍼스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2012년 전체 3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에 입단한 브래들리 빌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 중 한 명으로 성장했고,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20-21 시즌에는 올-NBA 서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그는 커리어 13년 차를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기 위해 무대를 바꿨다.클리퍼스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건강한 시즌’을 맞이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브래들리 빌이라는 또 다른 스타가 서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5.07.19 09:25
영화

‘슈퍼맨’ 등판에도 끄떡없다…‘쥬라기 월드4’,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IS차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슈퍼맨’을 꺾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다.1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4’)은 지난 주말(7월 11일~13일) 45만 621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73만 6029명이다.지난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4’는 ‘쥬라기 공원’ 3부작, ‘쥬라기 월드’ 3부작을 잇는 새 시리즈로,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의 고군분투를 그린다.2위에는 제임스 건 감독의 신작 ‘슈퍼맨’이 랭크됐다. 지난 9일 공개된 ‘슈퍼맨’은 개봉 첫 주말 39만 7617명의 관객을 만났다. 누적관객수는 54만 8479명이다.3위는 이선빈 주연 ‘노이즈’가 차지했다. ‘노이즈’는 같은 기간 31만 3659명을 추가, 누적관객수 118만 3712명을 기록했다.한편 7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수치에는 CGV의 13일 오후 9시 이후 발권데이터 집계는 제외됐다. CGV의 극장 전체 일시 휴점(시스템 리뉴얼)에 따른 것으로, 집계 중단 기간은 오는 15일 오전 8시까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4 08:10
프로야구

고공행진 독수리냐, 발톱 세운 호랑이냐…전반기 마지막 빅매치 개봉박두 [IS 포커스]

고공행진 중인 '독수리'와 발톱을 세운 '호랑이'가 만난다.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4위 KIA 타이거즈의 3연전은 전반기 마지막 빅매치로 손꼽힌다. 오는 12일 올스타전이 예정된 KBO리그는 이번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야구계의 시선이 대전으로 쏠린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 한화는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공동 2위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 주중 3연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4위 KIA의 페이스도 가파르다. 최근 19경기에서 무려 13승(2무 4패)을 챙겨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 6월 이후 승률이 0.679(19승 2무 9패)로 리그 1위.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와의 승차를 좁히면서 최대 2위까지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한화의 5승 3패 우위. 8경기 중 7경기에서 2점 차 이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일 광주 3연전에선 3경기 모두 1점 차 승부가 펼쳐질 정도로 호각세였다.이번 3연전의 변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한화와 KIA 모두 베스트 전력을 투입하기 어렵다. 한화는 휴식 차원에서 지난 5일과 6일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와 류현진(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두 선수 모두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상황.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도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종료했다. KIA 3연전은 4~5선발과 대체 선발인 문동주-엄상백-황준서가 차례로 투입될 전망인데 1~3선발인 폰세-와이스-류현진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IA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초 KIA는 한화 3연전에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5승 2패 평균자책점 2.53)과 양현종(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의 등판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의 몸 상태가 변수. 지난달 28일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올러는 한화전에 맞춰 콜업을 준비했으나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추가 등판 없이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윤영철-양현종-네일이 차례로 대전구장 마운드를 밟는다. 이밖에 타선에선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센세이션한 활약(12경기 타율 0.420)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와 시즌 한화전 홈런이 4개(장타율 0.769)에 이르는 KIA 패트릭 위즈덤이 주중 3연전 키맨으로 꼽힌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3연전 선발 로테이션만 보면 KIA의 약간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한화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보여준 화력(홈런 6개)이라면 해볼 만할 수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00:01
영화

라스트 무비스타,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정시우 SEEN]

뱀파이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창백한 피부, 조각 같은 얼굴, 매혹적인 아우라…한마디로 꽃.미.남! 신화나 소설 속에 괴물의 형상으로 음침하게 잠들어있던 뱀파이어라는 존재는 어떻게 꽃향기 머금은 치명적인 존재가 됐을까. 그 출발선에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있다. 앤 라이스의 소설을 지렛대 삼아 1996년 세상에 나온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이하 ‘뱀파이어…’)에서 뱀파이어들은 크루즈-피트의 육체를 빌려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존재로 재탄생했다. 브래드 피트의 곧게 뻗은 목덜미에 날카로운 이빨을 깊숙이 꽂아 넣는 톰 크루즈의 모습은 그 자체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스크린 너머 관객을 홀려버렸다. ‘뱀파이어…’ 촬영 당시 톰 크루즈는 ‘탑건’을 통해 이미 날아오른 톱스타였다. ‘레인맨’(89년), ‘7월 4일생’(90년), ‘어퓨 굿 맨’(92년) 등으로 모범생적인 커리어를 쌓은 동시에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상품으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하는 배우이기도 했다. 그런 그였기에 ‘뱀파이어…’의 레스타스는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였다. 살인을 즐기는 퇴폐적인 냉미남 흡혈귀를 인기 스타가 연기한다고 했을 때, 비평가들이 강한 의혹을 보냈다. 같은 연유로 원작자 앤 라이스가 그의 캐스팅에 분개하며 반대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난 후, 앤 라이스가 기존 뜻을 접고 톰 크루즈에게 극찬을 보내며 캐스팅 논란을 종식시킨 것도. 톰 크루즈와 달리, 브래드 피트는 당시 ‘가을의 전설’(94년)을 통해 갓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 배우였다. 브래드 피트는 데뷔 시절 제2의 제임스 딘으로 주목받았고, 이후엔 로버트 레드포드의 적자로 설명되어졌다. 희한하다. 제임스 딘과 로버트 레드포드는 극과 극의 이미지인데, 브래드 피트가 그런 둘을 닮았다니. 이건 그를 설명하는 좋은 단서다. 어떤 규격에도 포획되지 않는 복합적인 이미지. 그것은 브래드 피트의 뼈와 살이 됐다. 이 이미지는 ‘뱀파이어…’를 만나 한껏 더 흐드러지게 만개했다.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데 혈안이 된 기존 뱀파이어들과는 다르게, 영생으로 인한 권태를 괴로워했던 햄릿형 뱀파이어였던 루이.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루이는 뱀파이어에 대한 인식은 물론, 그들의 외향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가 대표적으로 루이에서 파생돼 나온 뱀파이어다. 느닷없이 ‘뱀파이어..’ 추억을 떠올린 건, 지난달 23일 런던에서 열린 영화 ‘F1 더 무비’(이하 ‘F1’)프리미어 시사회에서 날아든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시사회 현장에 톰 크루즈가 깜짝 방문하면서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 함께 있는 모습이 31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이들의 연결고리는 ‘탑건: 매버릭’(이하 ‘매버릭’)과 ‘F1’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다.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는 스타덤에 오른 후 지금까지 대중의 시선에서 단 한번도 멀어진 적 없는 스테디셀러 배우들이다. 그러나 영원히 늙지 않은 레스타스-루이와 달리, 톰 크루즈-브래드 피트의 얼굴엔 감출 수 없는 주름이 늘었다. ‘뱀파이어…’의 인물들이 늙지 않은 세월을 고민했다면, 이제 두 배우에게 시간은 극복해야할 대상이 됐다. 흥미롭게도 ‘매버릭’과 ‘F1’은 이젠 더 이상 청춘이라 부를 수 없는 두 배우의 나이테를 적극 활용한 영화다. 이를 풀어내는 이야기 구조도 비슷하다. ‘필드로 돌아온 어제의 용사가 자신을 퇴물 취급하는 후배들에게 팀워크를 전파하고,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선다’로 두 영화를 요악할 수 있다. 두 영화 모두 지나간 것들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 새로운 시대와 멋지게 조우하는 동시에, 극장가의 체면을 세워주며 시네마는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이 상징적인 이유는 그들이 이 시대의 ’마지막 무비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톰 크루즈는 AI가 영화 시장을 침공한 지금도 아날로그 육체가 만들어내는 스펙터클의 힘을 믿고 달리는 스타다. 작품과 캐릭터 경중을 재고 따지기보다 마음이 가는 곳을 방랑자처럼 찾아다닌 브래드 피트는 2001년부터는 아예 제작사 플랜B를 차려 스타 감독뿐 아니라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처럼 재능있는 신인 감독들이 꿈을 펼칠 수 있게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의 신화가 언제 멈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낫 투데이. 오늘은 아니다. ‘매버릭’과 ‘F1’에서의 낭만 가득한 그들의 모습이 이를 보증한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7.04 06:05
프로야구

전반기 최대 분수령 LG 3연전 앞둔 이범호 감독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겠다" [IS 고척]

'호랑이 군단'이 난적 LG 트윈스를 만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LG와의 주말 3연전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6월 가파른 상승세로 리그 4위(39승 3무 34패)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KIA는 2위 LG(43승 2무 31패)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시즌 LG전 맞대결 전적이 2승 3패로 열세. 더욱이 이번 맞대결에서 LG는 선발 로테이션 상위 순번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전망이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빠진 KIA와 비교하면 무게감에선 앞선다는 평가다. 이범호 감독은 "대등한 경기를 할 수도 있고 넘어가는 경기를 할 수도 있다. 대등한 경기가 됐을 때 한 경기라도 잡아낼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상황을 봐야 할 거 같지만 그 전에 연승할 때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소형준(이상 KT 위즈) 등 좋은 투수를 만나면서 왔기 때문에 LG 1~3선발이 나오지만, 우리 타자들이 못 치라는 법도 없다. 경기 상황을 한 번 지켜보고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으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지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6연승(1무 포함)을 질주했다. 이간 로건 앨런(NC)-헤이수스-소형준-배제성(KT)-드류 앤더슨(SSG) 등 까다로운 선수들을 여럿 무너트렸다. 이범호 감독은 "조금 어렵다 싶으면 다음 경기를 위해서 아껴 가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라며 "지금 6월 몇 경기 남지 않았고 7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가야 하는 시기기 때문에 최대한 버텨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팀들을 이제 계속 만난다. (전반기 마지막 일정으로) LG, 롯데 자이언츠, 한화, SSG 이렇게 만나는데 껄끄러운 팀이긴 하다. 하지만 LG전이 끝나면 홈 6연전(SSG→롯데)이다. 한 번 힘내보겠다"라며 껄껄 웃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7 02:21
프로야구

'네일의 짝을 찾을 수 있을까' 난제를 풀어낸 KIA 올러 [IS 피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오프시즌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였다. 정확히 말하면 에이스 제임스 네일(32)과 짝을 이룰 '2옵션 선발 투수'를 찾는 게 시급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에릭 라우어(30·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팀을 떠난 터라 만만하게 볼 사안은 아니었다.KIA는 예상외로 빠르게 숙제를 풀었다. 지난 시즌 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파이어볼러 아담 올러(31)가 레이더에 포착되자 일사천리로 계약을 추진한 것. 미국 현지에서 이적 소식이 먼저 전해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계약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올러의 개인 경력(MLB 통산 5승)이 MLB 통산 36승 투수였던 라우어보다 뛰어나지 않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가득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시장의 평가도 엇갈렸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위력이 엄청나다. 올러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16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과 피안타율(0.223) 모두 수준급. 9이닝당 삼진(KK/9)이 10.14개(4위)로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13.09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2.48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11.61개)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네일과 비교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WHIP·탈삼진·피안타율·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에선 오히려 네일을 앞선다. 탈삼진 격차는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네일의 주무기가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라면 올러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 성격을 띠는 슬러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하지만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다.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전체 투구 수(78개) 대비 슬러브의 비율이 14.1%(11개)였다. 대신 커브(9개)와 체인지업(7개)을 적재적소 섞어 투구 레퍼토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최고 153㎞/h까지 찍힌 직구에 완급조절까지 하니 타격 최하위 키움 타자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팀의 연패를 막아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3일 네일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는데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타이밍일 수 있었다. 더욱이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5.10)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바로 올러이다. 든든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주니 다른 선수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만들어졌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5:19
영화

“우리 새로워요”…‘쥬라기 월드’·‘슈퍼맨’·‘판타스틱4’ 심기일전 통할까 [줌인]

다 아는 이름인데 여느 때보다 ‘새로움’을 강조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슈퍼맨’,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7월 극장가를 찾는다.세 편 모두 각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3000억 원대 제작비를 투입해 올여름 내세운 비장의 패다. 극장 관객이 신중해진 만큼 이름값보다 만듦새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스칼렛 요한슨, 내한까지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건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유니버설 픽쳐스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다. 1993년 시작된 ‘쥬라기 공원’의 시퀄 시리즈 ‘쥬라기 월드’ 4편에 해당한다. 크리스 프랫이 이끈 ‘쥬라기 월드’ 3부작 마지막 편인 ‘도미니언’(2022)의 극중 시점으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새 장의 시작이기도 하다.‘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는 ‘블랙 위도우’로 친숙한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 조라로 새로 합류했다. 복원된 공룡이 활개치는 세상에서 이 모든 시작이 숨겨진 비밀 연구소로 향하는 모험이 그려질 예정이다. 개봉 하루 전인 7월 1일,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과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방한한다. ‘쥬라기’ 시리즈의 최초 공식 내한 행사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새 DC 수장 ‘픽’, 뉴페이스 세운 ‘슈퍼맨’워너브러더스는 다음 달 9일 개봉하는 ‘슈퍼맨’으로 DC코믹스 최초 히어로를 부활시킨다. 1938년 만화로 처음 등장한 ‘슈퍼맨’은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를 주역으로 1970~80년대 4편의 영화로 탄생했다. 상징적 영웅 캐릭터인 만큼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존재하는데 영화로는 ‘맨 오브 스틸’(2013)로 헨리 카빌이 명맥을 이어 배트맨과의 대결을 펼치는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를 최근까지 소화했다.이번 영화는 라이징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을 새로운 얼굴로 발탁, 히어로 집안싸움이 아닌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맨’의 오리지널리티를 더욱 커진 스케일로 선사한다. DC스튜디오의 새로운 수장이자 이번 영화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은 “이 영화는 ‘슈퍼맨’ 특유의 판타지스러운 요소도 있지만 캐릭터 자체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어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레트로 타고 MCU 새 장 연다 ‘판타스틱4’ 21세기폭스 인수 후 캐릭터 IP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이하 MCU)에 이식 중인 디즈니는 올여름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이하 ‘판타스틱4’)을 새롭게 선보인다. 7월 중 개봉하는 ‘판타스틱4’는 1960년대 우주로 떠난 4명의 엘리트 우주비행사가 초능력을 얻게 되며 팀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야기를 ‘레트로-퓨처리즘’ 콘셉트로 담아 향수와 신선함을 잡는다. 과거 21세기폭스에서 시리즈로 제작해 마블팬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던 ‘판타스틱4’가 재탄생하는 것인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타스틱4’는 흥행에 고전 중인 MCU 페이즈5를 닫고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이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케빈 파이기 마블 사장은 지난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행사에서 ‘판타스틱4’를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꼽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후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신작과도 연결되기에 개봉도 한차례 연기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세 편 모두 장수 프렌차이즈 안전 패다. 각 시리즈 팬의 화력을 업고 개봉 전 화제성을 확보하고 이는 상당수 예매율로 연결됐다. ‘슈퍼맨’의 경우, 티저 예고편 공개 하루 만에 2억 50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북미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에서 개봉 전 상영회 티켓이 올해 개봉작 사전 예매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다만 전반적 극장 관객 수가 감소한 만큼 흥행을 점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개봉 MCU 전작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썬더볼츠*’는 국내에서 각 165만 명, 92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할리우드는 최근 수년간 팬데믹과 파업을 지나며 시리즈 속편, 리메이크, 스핀오프 일색의 제작 경향성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려면서 오리지널 상상력도 고갈된 상황”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그사이 한국은 콘텐츠 제작 수준이 높아졌고 한국 관객 안목은 더 높아졌다”며 “여름엔 할리우드 대작을 보고 싶은 수요는 유효하더라도 관객 안목이 높아졌기에 공장제 스타일에 공감대도 형성할 수 없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담긴 작품이라면 외면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3 06:05
영화

“AI 영화창작자 5년간 1만 명 육성할 것” 제29회 BIFAN, 전통에 혁신 더한다 [종합]

29돌을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반영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물론, 미래의 AI영화 육성 지원에 주력했다는 기조를 밝혔다.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미희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과 김관희, 남종석, 박진형, 이정엽 프로그래머, 박보람 XR 큐레이터가 참석했다.이번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장미희는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저희의 준비, 창의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아주 독창적인 영화제를 기대하고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재능있는, 창의적인 인력과 감각, 열정을 더해 우리가 구현할 수 있는 BIFAN의 모든 노력의 결실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영화제의 목표를 밝혔다.올해 BIFAN은 장편 103편, 단편 77편을 포함해 41개국 217편이 상영된다. 국제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를 비롯해 ‘코리안 판타스틱’ ‘AI국제경쟁영화’ 섹션 등 다양한 색깔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신철 집행위원장은 “부천시가 문화에 투자하기 시작한 지 30년 가까이 됐고 영화제는 올해 29주년이 됐다”며 “요즘 극장 플랫폼이 어려워지니 영화 전체가 안 좋은 상황에 놓이게 된 거 같다. 저는 기술 발전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BIFAN은 AI(인공지능)를 영화의 교육·제작·상영 등을 담은 ‘BIFAN+’ 사업의 성공적 첫발을 뗐다. 올해는 ‘스텝2’로 한 단계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신 집행위원장은 “BIFAN이 현재의 영화계를 발굴, 지원하는 게 임무라면 BIFAN+는 미래를 지원하는 임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주부터 멘토와 학생들이 모여서 AI 영상 교육을 진행 중인데 긍정적으로 보인다. 멘토 중 한 명이 지난해 열린 AI 영상 워크샵을 졸업했듯 향후 5년간 AI필름메이커 1만 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BIFAN의 목표다”라고 밝혔다.이번 개막작도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그를 찾아서’(피오트르 비니에비츠 감독)를 선정해 AI기술에 화두를 던지는가 하면 폐막작은 ‘단골식당’(마동석 제작, 한제이 감독)이다. 5년 만의 한국 작품이 폐막작이 선정돼 한국 영화를 향한 지지와 응원을 견지한다.관객들이 친근감을 가질 특별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올해의 ‘배우특별전’은 ‘더 마스터: 이병헌’이다. 이병헌의 초기작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그의 연기 인생 30년을 아우르는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B마이 게스트’에서는 제작사 외유내강의 창립 20주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김태용 감독과 추리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각각 진행된다. AI 영화의 출품 수가 전년대비 3배가량 늘어난 건 눈에 띄는 변화다. ‘AI국제경쟁영화’ 섹션을 담당한 김관희 프로그래머는 “350편 출품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1년 차이지만 유의미하게 기술력이 향상됐으며 예술력도 높아지고, 섬세한 내러티브를 갖춘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BIFAN+에서는 AI국제 콘퍼런스와 AI필름 메이킹 워크숍에 더해 XR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신 집행위원장은 “‘재능의 경쟁’이라고들 말하지만, (한국 창작자들은)늘 할리우드 앞 자본의 벽에 부딪혀 왔다. 재능과 열정이 부족해서 ‘아바타’를 못 만드는게 아니었다”며 “SF, AI 영화학교 친구들의 첫 번째 강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이제 여러분도 제임스 카메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상상력과 자본이 아닌 ‘열정’의 경쟁이 되기 위해 젊은이의 미래를 키우며 BIFAN도 미래로 가려한다”고 강조했다.이 가운데 상영작 편수가 과거 대비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예산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BIFAN도 굉장히 줄었으나 다시 복구됐다”면서도 “(과거)영화 편수 상영을 많이 하면 좋은 영화제처럼 ‘규모의 경쟁’이 되었으나 창작자와 영화에 대한 케어를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딜지 생각하며 약간 줄이기로 했다. 적정량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숫자”라고 설명했다.한편 제29회 BIFAN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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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안도라 상대로 빅 찬스 미스 2회…잉글랜드 1-0 진땀승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고전 끝에 잉글랜드 대표팀을 구했다.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RCDE 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안도라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5분 터진 케인의 결승 골이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K조 선두가 됐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12개 조 1위가 대회 본선에 직행한다. 이어 조 2위 12개국이 조 3위 이하 나라 중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4팀씩 4개 그룹으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의 플레이오프로 남은 4장의 북중미 티켓을 다투는 구조다.이날 잉글랜드는 FIFA 랭킹 173위 안도라를 맞아 케인을 비롯해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콜 팔머, 리스 제임스(이상 첼시) 모건 로저스(애스턴 빌라) 등 주축 선수를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잉글랜드의 FIFA 랭킹은 4위다. 잉글랜드는 무려 80%가 넘는 점유율로 안도라를 압박했지만, 첫 45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케인은 전반 19분 골대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전반적인 경기력이 부진했다.잉글랜드가 기다리던 득점은 후반 5분에야 나왔다. 노니 마두에케(첼시)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미끄러지며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이후 잉글랜드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후반에 무려 5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도, 4번이나 막혔다. 안도라 골키퍼 이케르 알바레스는 무려 9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케인은 후반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한 차례 놓쳤다.투헬 감독은 승리 뒤 “우리는 불장난을 하고 있었다”면서 마지막 30분 동안 보여준 잉글랜드 선수들의 태도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나는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월드컵 예선에 요구되는 진지함과 긴박감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불장난을 했다. 경기 막판의 태도도, 선수들의 몸짓도, 이 경기에 걸맞지 않았다”면서 “이런 경기는 득점을 하지 못하거나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하면 곤란해질 수 있다. 짜증을 내지 않고, 에너지를 잃지 않고, 사소한 부분을 철저히 해야 한다. 나는 경기 25분쯤이 지나고 나서부터 우리가 사소한 부분에서 짜증을 내는 모습이 보였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처음 25분과는 다르게, 모두가 자기 방식대로 하려 했고, 경기 흐름이 점점 느려지고 또 느려졌다”라고 꼬집었다.김우중 기자 2025.06.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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