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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태권도 프리스타일 품새 차예은, 세계선수권 2연패…“잘 마무리하고 싶었다”

태권도 프리스타일 품새 여제 차예은(23·용인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차예은은 2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사흘째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상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고양세계선수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예선에서도 1위로 결선에 오른 차예은은 최종 9.280점을 받아 에바 산드레센(덴마크·8.74점), 앨리슨 데구즈만(미국·8.74점), 세실리아 리(멕시코·8.68점)를 제쳤다.2연속 세계 정상에 선 차예은은 “자유품새를 하기에는 나이도 많고, 체력과 기술력 구사에 한계가 있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 자유품새 은퇴 무대라 생각했기에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차예은은 “2023년 이후에는 선수를 안 하려고 했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고, 지도자 쪽으로 가서 후배들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큰 대회가 이번 세계선수권이다. 이 대회를 잘해서 선수로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마음 속 간직한 바람을 이뤘다. 프리스타일 17세 이상 남자 대표로 나선 윤규성(한국체대)은 결선에서 9.34점을 획득, 9.42점을 받은 미국의 성현 에릭 권(한국명 권성현)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다.에릭 권은 한국에서 엘리트 겨루기 선수로 활동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권기덕 사범(뉴저지주)의 아들로 한인 1.5세다.에릭 권은 2022년 고양 대회에서는 공인품새 단체전 1위를 차지했고, 개인전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후 자유품새로 전향해 단 2년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공인품새 남자부 개인전 금메달을 싹쓸었다.유소년부 김정재(대전외삼중), 청소년부 이진용(화곡중), 50세 이하부 김학동(명장태권도장)이 나란히 우승했다.단체전에서는 신유빈(흥덕고), 한송연(화수고), 이루다(부산정보고)가 호흡을 맞춘 여자 청소년부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이날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종합 순위 선두를 지키며 대회 13연패에 가까워졌다.김희웅 기자 2024.12.03 11:43
프로야구

'강속구 펑펑·홈런 쾅쾅' 삼성의 전략은 명확했다, 배찬승에 야수 3명 연달아 뽑은 이유 "파워가 테마"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를 뽑았다."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신인 드래프트의 테마는 '파워'였다. 고심 끝에 1라운더로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대구고)을 뽑고, 2~4라운드에선 장타를 보유한 야수들을 뽑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선수로 배찬승을 뽑았다. 당초 삼성은 3순위 선수에 배찬승과 김태현(광주제일고) 김태형(덕수고)을 두고 고민했으나, 최근 18세 이하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배찬승을 택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지명 배경을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근육질 체형에 150km 이상 직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과 브레이킹이 빠른 슬라이더도 보유하고 있다"며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 우수하다. 워크에식이 우수한 청소년 대표팀 출신 에이스 투수"라면서 그를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라운드에선 청소년 대표팀 주전 내야수 심재훈(유신고)이 뽑혔다. 상위 라운드에 투수만 뽑았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는 2라운드에 바로 야수를 뽑았다. 구단 관계자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의 성장 기대치가 있다"면서 "강한 근성과 리더십이 우수하다.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설명을 보탰다. 3, 4라운드에서도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 3라운더 차승준(마산용마고)는 컨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한 좌타 내야수,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대구상원고) 역시 올해 신인드래프트 고교생 중 통산 홈런 13개로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장타자다. 차승준은 공을 띄우는 능력이 뛰어나고, 함수호는 타고난 파워를 보유한 전형적인 장타자 유형으로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라운드에는 다시 투수를 뽑았는데, 150km 이상 던지는 선발형 투수를 지명했다. 우완투수 권현우(광주제일고)에 대해 구단은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갖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이후 삼성은 외야수 이진용(북일고)-투수 홍준영(동원과학기술대)-투수 천겸(부산고)-투수 우승완(세광고)-내야수 강민성(안산공고)-투수 진희성(동산고)을 차례로 뽑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드래프트 전략은 파워다"면서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불펜이 없어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향후 배찬승이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현재 삼성엔 좌완 이승현과 백정현, 최채흥 등 왼손 투수들이 있지만, 좌완 이승현을 제외하면 구속형 투수들이 아니다. 배찬승을 향한 기대가 크다. 2루수 역시 김지찬이 중견수로 가면서 미래 자원이 부족해졌다. 류지혁과 안주형, 양도근, 김동진 등이 있지만 류지혁 외엔 선발 자리를 위협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이 단장은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과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며 드래프트 결과를 만족해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9.12 05:04
프로축구

‘승부차기 혈투’ 인천, 신병 대거 나선 김천에 진땀승…코리아컵 8강 진출 [IS 인천]

그야말로 혈투였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4라운드)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 모두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한 인천은 다음 달 17일 울산 HD-경남FC전 승리팀 홈에서 대회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인천이 코리아컵 8강에 오른 건 지난해(4강)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반면 김천은 신병을 대거 출전시킨 가운데 3년 만의 8강 진출 도전이 무산됐다.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보섭과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최우진과 음포쿠, 문지환,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김천은 원기종과 김승섭이 투톱을 이루고 이동경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조현택과 이상민, 이진용, 오인표가 미드필드 라인에 섰고 조진우와 박찬용, 홍욱현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김동헌. 선발 11명 중 5명은 최근 입대한 9기 신병이었다. 인천이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8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보섭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에도 인천이 김천 수비 빈틈을 노렸다. 전반 32분엔 김보섭의 패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된 뒤 골키퍼까지 지나쳐 골문으로 향했으나 김천 수비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김천도 전반 막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이동경과 오인표가 절묘한 원투패스를 주고받았다. 오인표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추가시간 원기종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후반 주도권은 김천의 몫이었다. 이동경이 수비에 맞고 튀어 오른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김천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모색했다. 다만 인천 수비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정정용 김천 감독은 신병들을 계속 투입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후반 12분엔 김경준과 추상훈이, 후반 26분엔 김강산과 박대원이 투입됐다. 이동경과 원기종 등은 50여분만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인천도 홍시후와 김성민을 투입하며 한 방을 노렸으나 좀처럼 기회까지 닿진 않았다. 후반 33분 무고사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인천은 후반 40분 신진호와 김도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김천도 오인표 대신 이현식이 투입돼 측면에 변화가 생겼다. 다만 두 팀 모두 결실을 맺진 못했다.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인천이 연장 전반 4분 먼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문전에서 튀어 오르자 김성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바운드된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대에 맞았다. 3분 뒤 무고사가 페널티지역에서 찬 오른발 터닝 슈팅은 김동헌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걸렸고, 김보섭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마저 골대에 맞았다.연장 후반엔 김천도 반격에 나섰다. 추상훈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에 질세라 인천도 무고사와 신진호 등의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맞선 두 팀은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첫 키커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선축에 나선 이현식의 킥을 이범수 골키퍼가 선방해 낸 반면, 인천은 무고사가 성공시키며 균형을 깼다. 세 번째 키커에서 김천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최우진의 킥을 김동헌 골키퍼가 쳐냈다. 이에 질세라 이범수가 김경준의 킥을 막아냈고, 인천 권한진이 성공시키며 3-2로 다시 앞섰다.운명의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 김천은 맹성웅이 성공시킨 뒤 마지막 기적을 바랐다. 그러나 인천의 마지막 키커 신진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두 팀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19 21:42
프로축구

[IS 인천] '신병 대거 선발' 정정용 감독 "컨디션 50~60%, 경기력 끌어올리기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신병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킨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신병들의 컨디션은 50~60% 정도다. 우선 부상을 안 당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전술보다는 컨디션적인 부분과 경기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김천은 이제 막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이동경을 비롯해 김승섭, 원기종, 오인표, 박찬용이 선발로 나서고, 맹성웅과 박대원, 이현식 등 다른 신병들도 대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섭을 제외하고 나머지 신병들은 모두 입대 후 첫 출전 또는 엔트리 등록이다.정정용 감독은 “이름값으로 하면 이동경 같은 선수들한테 기대를 걸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며 “신병들과 함께 훈련한 지 2주 채 안 됐다. 오늘 경기를 보고 난 다음에 판단을 해야 한다. 리그가 중요한 만큼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활용하던 백4 전술 대신 조진우와 박찬용, 홍욱현 백3 카드를 꺼내든 정 감독은 “상대한테 덤비면 안 될 것 같다. 전략적인 선택이고, 현재로서는 백3를 쓰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렇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홈팀 조성환 인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리그를 통해서 나갈 수도 있지만, 코리아컵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다”며 “작년에도 4강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이 계속 남아 있다. 목표는 코리아컵 우승이지만, 오늘 경기를 이겨야만 8강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변수가 많은 만큼 잘 대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신병이 대거 출전하는 김천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기초 군사훈련 이후 훈련 양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다만 개인적인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방심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지공, 속공, 점유 등 우리가 경기 운영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경기다. 주도적인 경기를 통해 상대 체력 부담을 가중시키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위해선 선제 실점하지 않는 게 또 관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상대가 리그에서 하던 전술이 아니라 백3를 쓴다. 얼마나 조직화돼 있는지, 또 개인 능력으로 얼마나 조직화를 만들 것인지 경기를 하면서 살펴보고 공격과 수비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주도적인 경기를 해야 저희들도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공격 에이스인 제르소의 부상 이탈 공백은 차라리 기회로 삼아볼 계획이다. 조 감독은 “발등 인대 부상으로 4~6주 정도는 이탈한다. 7~8경기 정도는 못 뛰는데, 팀에 엄청난 대미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항상 그런 상황에서는 누군가 또 나타나준다”며 “위기지만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김보섭을 비롯해 박승호, 홍시후 등의 경기력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보섭과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고, 최우진과 음포쿠, 문지환,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3-4-3 전형으로 나선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에 서고, 이범수는 골문을 지킨다.김천은 원기종과 김승섭이 투톱을 이루고 이동경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5-2 전형으로 맞선다. 조현택과 이상민, 이진용, 오인표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하고 조진우와 박찬용, 홍욱현이 수비진에 나선다. 골키퍼는 김동헌. 인천=김명석 기자 2024.06.19 18:43
프로축구

인천, 코리아컵 무고사 선발 출격…김천 이동경 등 신병 5명 선발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김천 상무의 코리아컵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인천은 무고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김천은 이동경 등 신병 5명이 선발로 맞선다. 인천과 김천은 1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박승호와 김보섭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중원에서는 음포쿠와 문지환이 호흡을 맞추고, 최우진과 정동윤이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는다.김건희와 델브리지, 요니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벤치에는 민성준(GK)과 오반석, 김성민, 홍시후, 권한진, 김도혁, 신진호가 앉는다. 이에 맞선 김천은 신병 이동경을 비롯해 원기종, 오인표, 김승섭, 박찬용 등 신병 5명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광주FC전에서 김천 데뷔전을 치른 김승섭을 제외하고 모두 입대 후 첫 선발이다.여기에 이상민과 홍욱현, 조진우, 이진용, 김동헌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았다. 지난 광주전에서 선발 출전한 뒤 퇴장당했던 조현택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벤치 자원들도 대부분 신병들로 꾸려졌다. 김경준을 비롯해 추상훈, 박대원, 맹성웅, 김찬이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이영준과 정명제도 후임들과 함께 벤치에 앉는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19 18:04
프로축구

김기동 감독 “린가드 훈련은 시작,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2경기 연속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몸 상태에 대해 “러닝 등 훈련은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기동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무릎에 물 차는 증세 말고는 없다. 이틀 전에 다시 한번 체크를 했는데, 병원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린가드는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증세로 인해 지난달 31일 강원FC 원정에 이어 이날도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한다. 개막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다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다. 그러나 다른 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정도고, 이미 훈련도 합류한 만큼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김기동 감독의 설명이다.지난 강원전 1-1 무승부 직후엔 특별한 훈련보다는 회복에만 집중하다 이번 김천전에 나선다. 김기동 감독은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는 영상쪽으로만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한테 사과도 했다. 1라운드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는데, 큰 틀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기본적인 큰 틀이 안 잡힌 상황에서 자꾸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혼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쉽게 접근했는데, 선수들은 (잦은 변화로) 혼동이 있을 수 있겠구나 했다”며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전반전 끝나고 나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지난 강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윌리안이 선발에서 제외된 데에는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며 “(상대가) 힘이 있을 때 부딪히는 것보다 공간 활용이나 파워적인 면에서 후반에 나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판단이었다”며 “일류첸코는 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는데, 계속적으로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중원에는 (류)재문이한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이)승모가 한 달 정도 있으면 돌아올 것 같다. 승모가 돌아오면 서로가 경쟁하면서 안정감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상우는 수비와 공격적인 부분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술이 있는 선수라 풀백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자 좋은 팀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는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했다.이어 정 감독은 “승격을 일으켰던 선임 16명이 해줘야 할 역할들이 있다. 저마다 자신감이 있고, 하고자하는 의지나 목표 설졍이 명확하다”며 “신병들도 좋은 선수들이다.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길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유강현이나 박수일, 이진용, 김대원 등도 스탠바이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김천은 이동준(전북 현대)과 이동경(울산 HD) 등 쟁쟁한 신병들이 더 합류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난리가 났다”며 “좋은 선수들이니까 들어오면 즉시전력감으로 봐야 한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훈련소를 갔다와야 한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미리 컨트롤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수원FC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이중민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이중민은 동계 때도 계속 중용했다. 선수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노력한 만큼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2경기 연속 골문을 지키며 2연승을 이끌었던 골키퍼 김준홍 대신 강현무에게 골문을 맡긴 건 ‘경쟁’의 일환이다. 정정용 감독은 “한 골키퍼가 1년 내내 가는 팀들도 많은데, 강현무 선수가 가진 장점이 있고, 김준홍 선수의 장점도 있다. 상대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이기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진을 꾸린다. 골키퍼는 최철원.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포진하고,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을 구축한다.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고,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이 스리백에 선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킨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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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티켓은 여전히 오리무중…전북, 광주 꺾고 1점차 추격, 강원은 10위로 점프(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1달 만에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마지막까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출전권을 노린다. 같은 날 치열한 다툼을 벌인 ‘강등권’은 희비가 엇갈렸고, 강원FC가 순위를 10위까지 끌어 올렸다.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 송민규의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 점수 차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건 광주였지만,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이동준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이를 송민규가 재차 머리로 연결했다. 이를 박스 안까지 진입한 안현범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정호연, 이건희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바지엔 불운의 추가 골을 내줬다. 추가시간이 꽉 찬 시간, 광주 수비수 김승우가 롱 스로인을 걷어내려다 백 헤더가 됐다. 이 공이 박스 앞 송민규에게 향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오히려 절묘한 코스로 골대로 향했다. 골키퍼 김경민이 몸을 던져 펀칭했지만, 공은 이미 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 나왔다.광주는 후반에도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만회 득점을 노렸지만, 전북의 수비를 뚫어내는 데 실패했다. 결국 전북이 리그에서 1달 만에 승점 3을 수확했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리그 16승(9무 12패)째를 기록, 리그 4위(승점 57)에 올랐다. 3위 광주(승점 58)와의 격차는 단 1점. 최종전 울산 현대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 주어지는 ACLE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을 기회가 여전히 남았다.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대구FC를 1-0으로 꺾고 리그 2위를 확정했다. 원정길에 오른 대구는 에드가·바셀루스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바셀루스가 부상 탓에 전반 막바지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만 포항도 후반 4분 제카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을 겪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결국 경기 막바지가 돼서야 무너졌다. 후반 42분 조재훈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려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추가시간이 꽉 찬 6분 이진용이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터닝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대구는 리그 11패(12승 14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50) 자리를 지켰다. 반면 포항은 승점 63 고지를 밟으며 2위를 확정했다. 이보다 앞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선 원정 팀이 2-0으로 깔끔하게 이겼다. 이미 순위를 확정한 두 팀의 대결이었지만, 홈팀 제주의 거센 압박이 이어졌다. 제주는 후반 상대 수비진이 흔들린 틈을 다 연이어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서진수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고, 헤이스의 결정적인 찬스는 골키퍼 이창근이 몸을 던져 막았다. 기회는 대전에 찾아왔다. 후반 39분 신상은이 박스 바로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인균이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왼쪽에서 멋진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김인균의 리그 8호 골. 대전은 리그 12승(14무 11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한편 파이널 B에선 강등권의 순위표에 혼전이 찾아왔다. 먼저 웃은 건 강원이었다. 강원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전반 20분 이정협이 김대원의 스루패스를 받아 넘어지며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장인상을 겪은 그는 득점 직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갈 길 바쁜 수원FC는 전반 막바지 세트피스 공격에서 이승우의 프리 헤더가 나왔으나, 공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에도 수원FC의 반격은 이어졌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그리고 수원FC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후반 37분 혼전 상황에서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김진호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강원은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리그 6승(15무 16패)째를 기록, 10위(승점 33)까지 뛰어올랐다.한편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선 수원 삼성이 웃었다. 수원은 이날 적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많은 서울 관중과 마주했다. 이날 전까지 슈퍼매치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 모습 덕분에 긴장되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실제로 경기장 위에서 빛난 건 수원이었다. 수원은 공격적인 전형을 내세우며 서울에 맞섰다. 전반에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후반에는 탄탄한 역습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수원이 결실을 본 건 후반 18분이었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바사니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면하기 위해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맞섰으나, 결국 결정력 부재로 고개를 숙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와의 신경전 탓에 공격 흐름이 끊기는 등 자멸하는 장면도 나왔다.결국 강등권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32) 12위 수원(32)으로 이어지게 됐다. 38라운드에서 수원은 강원과 최종전을 벌인다. 승리한 팀은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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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왕좌의 게임’에서 나온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울산, 대구에 2-0 승리→창단 첫 리그 2연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구단 최초로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리그 조기 우승이 달린 경기에서, 빼어난 용병술로 홈팬들에게 완벽한 엔딩을 선사했다. 울산은 교체 투입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통산 4번째 별을 왼쪽 가슴에 달았다.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 마쳤지만, 후반전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울산 미드필더 김민혁이 투입 4분 만에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종료 직전 장시영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울산은 이날 승리로 리그 21승(7무7패)째를 기록, 승점 70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내내 울산의 뒤를 쫓은 포항 스틸러스가 전날 전북 현대와 비기면서, 최대 승점이 69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왼쪽 가슴에 별을 달았다. 3번째 별(2022시즌 우승)까지는 17년이라는 기다림을 보냈는데, 단 1년 만에 네 번째 별을 추가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2연패 위업이다. 울산은 지난 3월 19일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단순 계산으로만 224일 동안 리그 최강 자리를 지켰다.지난 2021시즌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부임 첫 3시즌 동안 2개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중 이미 3년 재계약을 맺은 만큼 홍명보호의 전성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팬들의 관전 요소다.한편 울산의 리그 2연패만큼 뜻깊은 기록은 또 있다.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1만8933명이 운집, 단일 시즌 총관중 3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창단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대구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12승13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49)를 지켰다. 잔여 3경기가 남아 있어 ACL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으나, 모든 경기를 이긴 뒤 상대 팀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악당 기질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응수했다. 경기 전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으로 시작한 전반전, 두 팀의 축구 색깔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대구는 이근호를 전방에 두고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가 내려 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울산에선 김영권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전반 초반은 울산이 공을 돌리고, 대구가 틈틈이 역습을 노리는 양상이었다.포문을 연 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대구였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케이타가 전진 패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르며 고재현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고재현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조현우가 빠르게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장면이었다.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전반 12분 마틴 아담이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전개했다. 마틴 아담이 중앙으로 건넨 공이 강윤구에게 향했으나 첫 터치가 튀어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다소 정적인 경기가 이어지자, 울산은 마틴 아담이 2선까지 내려와 바코와의 연계 플레이로 대구의 수비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튀거나, 컨트롤 미스로 연이어 공격이 막혔다. 대구는 황재원, 이근호가 역습을 노려봤지만 김기희가 저지했다.23분 설영우, 이명재가 연이은 크로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틴 아담의 헤더, 바코의 슈팅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재차 공을 잡은 설영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승훈이 펀칭 후 잡아냈다. 2분 뒤 수비에 성공한 대구가 벨톨라의 멋진 전진 패스로 역습을 노렸으나, 김영권이 빠른 반응으로 막아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6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타루는 2분 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김진혁이 머리로 막았다.변수는 의외의 시간대에 찾아왔다. 수비 직후 바셀루스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직전 왼쪽 허벅지 쪽 충돌로 고통을 호소했다. 의무 트레이너는 곧이어 출전 불가 표시를 전했고, 바셀루스는 에드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직후 32분 김영권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에드가 효과는 1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가슴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애매하게 굴절돼 이진용 앞에 떨어졌으나 그의 슈팅은 빗맞았다. 울산은 직후 아타루의 스루패스가 설영우에게 향했으나, 마지막 크로스는 수비벽에 막혔다. 바코, 엄원상이 연이어 박스 안에서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막힌 울산은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바셀루스를 잃은 대구 역시 기동력이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쉬움이었다. 후반전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대구였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이근호가 빠지고, 수비수 장성원이 투입됐다. 황재원이 높은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후반 시작과 함께 슈팅을 가져간 건 울산이었다. 설영우가 어렵게 살려낸 공을 아타루가 하프 발리 슈팅했으나, 바운드가 크게 된 뒤 오승훈 품에 안겼다. 아타루는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에서 다시 한번 왼발 슈팅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오승훈이 잡았다. 대구도 후반전 첫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고재현이 왼쪽에서 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 튄 공을 에드가가 재차 슈팅했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분 뒤 케이타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 후반 13분, 대구에선 이진용이 빠지고 베테랑 이용래가 투입됐다. 한편 울산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9분 엄원상의 컷백이 아타루에게 향했으나, 슈팅이 빗맞았다. 직후 홍명보 감독은 김성준을 빼고 김민혁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공격에 나선 건 대구였다. 에드가가 이청용에게서 공을 탈취한 뒤 왼쪽에서 단독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발에 닿지 않으며 공격이 무산됐다. 고대하던 울산의 축포가 마침내 터졌다. 후반 23분 아타루의 왼발 크로스가 오승훈을 지나쳐 김민혁에게 향했다. 그는 머리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김민혁의 리그 2호 골. 흐름을 탄 울산의 공격이 이어지던 시점,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후반 28분 오승훈이 크로스를 잡아낸 뒤 마틴 아담과 신경전을 벌였다. 오승훈이 공을 잡고 던지려는 장면에서 마틴 아담이 가볍게 다리를 들어 제지했다. 이에 분노한 선수단이 충돌했고, 주심은 마틴 아담과 오승훈에게 옐로카드를 줬다.대구는 에드가의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조현우 정면이었다. 기세를 탄 울산은 위협적인 역습으로 대구를 압박했다. 후반 35분 마틴 아담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태클에 저지당했지만, 대구 수비진이 흔들린 순간이었다.최원권 감독은 직후 김영준과 김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울산이었다. 바코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다.후반 40분, 홍명보 감독은 엄원상·이청용·마틴 아담을 빼고 장시영·이규성·주민규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직후 대구 김민혁이 멋진 드리블 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는데, 조현우가 빠르게 나와 공을 잡아냈다.그리고 다시 한번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45분 주민규가 먼 거리에서 넘겨준 공이 장시영에게 향했다. 장시영은 박스 안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장시영 역시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울산 관중석에선 우승 메들리가 울려 퍼졌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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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1승’ 남겨둔 울산, 대구와 전반 0-0 팽팽…조현우 슈퍼 세이브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울산 현대가 높은 점유율로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전반전 동안 대구FC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울산과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조기 우승’ 시나리오로 주목받는다. 리그 1위 울산(승점 67)은 이날 승리한다면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전날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와 비긴 탓에, 산술적 최다 승점이 69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지만, 제 상태는 평소와 같다”라고 덤덤히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선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상대의 라인을 파괴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울산 선수단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대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2선에 배치된 엄원상, 바코가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노렸다.하지만 포문을 연 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대구였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케이타가 전진 패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르며 고재현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고재현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조현우가 빠르게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다. 말 그대로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장면이었다.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이명재, 설영우의 크로스로 대구의 수비를 공략했으나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대구는 틈틈히 역습을 노리며 울산을 위협했다.변수가 생긴 건 전반 30분이었다. 바셀루스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그는 그라운드를 떠났다.대구는 롱볼에서 에드가의 헤더를 이용한 공격으로 역습을 노렸으나, 바셀루스 이탈 이후 기동력이 다소 떨어졌다. 울산은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패스와 터치가 튀는 등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선수들은 패스 플레이가 아닌, 개인 기량을 앞세워 일대일 돌파를 시도했으나 모두 막혔다.과연 후반전에서 반전이 일어날 지가 관전 요소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26분에 강윤구가 빠지고 아타루가 투입됐다.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 다만 바셀루스는 부상으로 교체됐고, 에드가가 대신 나섰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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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우승까지 1승’ 홍명보 감독 “주도권 잡아야, 기회 살리라고 주문”…최원권 감독 “악당 기질 발휘하길”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공개됐다. 홍 감독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악당 기질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울산과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격돌한다.이날 경기의 관전 요소는 바로 울산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다. 시즌 내내 울산을 추격한 포항이 전날 전북과 비기면서 최대 승점이 69로 한정됐다. 즉, 울산(20승7무7패·승점 67)이 이날 대구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지난 2019년부터 3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울산은 2022시즌 마침내 왼쪽 가슴에 3번째 별을 추가했다. 무려 17년이라는 세월을 극복하고 거둔 극적인 3번째 우승이었다. 그리고 이날, 구단 역사상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할 무대가 갖춰졌다. 무엇보다 홈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지난 시즌에는 3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는데, 당시에는 원정경기였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지만, 제 상태는 평소와 같다”라고 덤덤히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선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상대의 라인을 파괴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울산은 지난해와 달리, 일찌감치 조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당시에는 37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는데, 올해는 35라운드 만에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분명 지난해와 다른 조건, 환경이다”면서도 “사실 막바지 우리가 완벽하지 못한 느낌이었는데, 선수들에겐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라’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오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날 선발 기용에 대해선 “우선 마틴 아담이 휴식도 취했고, 직접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았다. 코치진과 상의 끝에 마틴 아담이 먼저 나서기로 결정했다. 중원에 이청용-김성민은 공·수에서 역할을 나눠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이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악당 기질이 있다.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하는 선수들이라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대구는 울산 원정에서 유독 고전했다. 최근 11경기서 3무 8패로 크게 밀린다. 최원권 감독 역시 이런 전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이기려면 실점하지 않아야 하는데, 최근 실점이 많긴 하다. 실점하지 않기 위해 준비했다. 역습 훈련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눈길을 끄는 건 이근호의 선발이다. 이근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최원권 감독은 이근호의 기용에 대해 “은퇴 시즌이라 출전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어떤 선수들보다 간절함이 있다. 또 울산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울산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근호의 발끝에서 분명 무언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어떤 지시 사항을 전했는지’라고 묻자 최원권 감독은 “사실 동기 부여하기 쉽지 않았다. 파이널 A 첫 경기인 전북 현대전에서 이겼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경쟁에서 유리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었는데, 일단은 어려워졌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래도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조금 악당 기질을 갖고 있다.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한다. 대구팬들도 매진으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그런 부분 덕분에 동기부여가 되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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