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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지거전’ 최우진 “롤모델은 유연석…대체불가 배우 되는 게 목표”

“이번 작품을 함께하면서 저의 롤모델은 유연석 선배님으로 확고해졌어요.”배우 최우진은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유연석이 연기한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옆을 지키는 행정관 박도재를 연기했다. 최우진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작품 안에서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선배 유연석에 대해 “배우로서나 사람으로서나 배울 게 너무 많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올 초 종영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거전’)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 최우진이 연기한 박도재는 과거 백사언의 기자 시절 후배이면서 대통령실까지 함께 와 일할 정도로 충직한 인물인 듯하지만 후반부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기도 하다. 최우진은 전반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후반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지거전’은 장르 자체가 로맨스와 스릴러를 오간다. 캐릭터들 역시 코믹할 때가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매우 진지하거나 심각해지는 등 감정의 폭이 크다. 최우진도 박도재 캐릭터의 전반부와 후반부 온도 차 때문에 연기 방향성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그의 정체가 밝혀지고 감정이 폭발하는 10회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복잡한 감정의 장면이었어요. 박도재가 복수의 대상이 백사언이 아니라 납치범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 장면인데, 그때 납치범을 향한 분노, 보좌했던 백사언에 대한 미안함, 홍희주(채수빈)를 벼랑 끝에서 밀었다는 죄책감이 교차하거든요.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100% 잘 하진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다만 최우진은 이 장면을 본 유연석이 직접 전화해 격려를 해줬다며 기뻐했다. 그는 “방송 시작할 때부터 제 신 나올 때까지 마음 졸이면서 끝까지 보고 진이 빠져있는데 선배님이 ‘잘 나왔더라, 고생했다’고 먼저 전화를 주셨다. 정말 감동받았다”고 이야기했다.최우진은 오디션을 통해 ‘지거전’에 합류했다. 박도재 배역을 얻기 위해 원작 웹소설을 찾아 읽으며 캐릭터 분석을 꼼꼼히 해갔다. 두 번에 걸친 오디션 끝에 배역을 따낼 수 있었다는 최우진은 “전해 들었는데 제가 조연출들의 ‘원픽’이었다더라”면서 “원작 소설을 읽고 나름 분석해 간 게 감독님의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며 웃었다.최우진에게 ‘지거전’은 고생한 만큼 성과도 따라와 줘 더욱 뜻깊은 작품이다.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했고,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최우진 역시 인기를 실감 중이다. “‘지거전’ 이전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3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43만 명으로 엄청나게 늘었어요. 이 계정이 제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에요.” 1995년생인 최우진은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평소에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연기를 통해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게 연기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다. 당시 캐나다 유학 중이던 최우진은 꿈이 정해진 후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예고 입시를 준비했고, 계원예고와 중앙대 연극전공을 졸업하며 연기를 익혔다. 그리고 지난해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중부경찰서 형사2팀 형사 우지훈 역으로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지거전’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한 그는 차기작으로 올해 박보검, 김소현 주연 JTBC 드라마 ‘굿보이’를 확정한 상태다. 이제 막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최우진의 목표는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는 것이다.“‘이 캐릭터는 얘 아니면 안 돼’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 기초가 튼튼해야 할 것 같아요. 신체로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기 연습은 물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6 06:15
드라마

[단독] 서인국, 십이지신 히어로물 ‘트웰브’ 합류…마동석‧지창욱 ‘믿보’ 라인업 [종합]

배우 서인국이 십이지신을 소재로 다룬 한국형 히어로물 시리즈 ‘트웰브’에 출연해 마동석, 지창욱 등과 호흡을 맞춘다. 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서인국은 ‘트웰브’의 출연을 결정하고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트웰브’는 십이지신을 상징하는 히어로들이 악귀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형 히어로물. 서인국은 극중 원숭이로 표현되는 히어로를 연기할 계획이다. 앞서 마동석과 지창욱이 ‘트웰브’ 출연을 결정했던 터라 서인국은 이들과 호흡을 맞춰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트웰브’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흥행에 성공시키고 마블 스튜디오 최초 한국인 슈퍼히어로로 활약한 마동석이 제작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기에 서인국이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가수로 데뷔한 후 드라마 ‘사랑비’(2012)를 통해 배우의 길에 들어선 서인국은 15년간의 연기 경력으로 이제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를 얻었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배우로서 잠재력을 증명한 후 드라마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 ‘왕의 얼굴’, ‘38사기동대’, ‘쇼핑왕 루이’,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을 비롯해 영화 ‘늑대사냥’ 등 TV, OTT, 스크린을 넘나들며 배우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트웰브’는 서인국과 마동석이 지난 20016년 ‘38사기동대’ 이후 8년여 만에 작품에서 재회하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다. 마동석과 서인국은 ‘38사기동대’에서 ‘최강의 케미’로 호평 받으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당시 ‘38사기동대’는 OCN에서 방영됐는데, 시청자층이 넓지 않은 채널 특성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한편 ‘트웰브’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공개 플랫폼은 미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5 11:37
드라마

[단독] 서인국, 히어로된다…마동석‧지창욱 ‘트웰브’ 합류

배우 서인국이 한국형 히어로물 시리즈 드라마 ‘트웰브’에 출연한다. 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서인국은 ‘트웰브’의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트웰브’는 12간지를 대표하는 히어로들이 악귀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서인국은 극중 원숭이로 표현되는 히어로를 연기하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마동석과 지창욱 또한 ‘트웰브’ 출연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터라, 서인국은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드라마를 앞에서 이끌 예정이다.지난 2009년 가수로 데뷔한 후 드라마 ‘사랑비’(2012)를 통해 배우의 길에 들어선 서인국은 15년간의 연기 경력으로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의 수식어를 받고 있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배우로서 잠재력을 증명한 후 드라마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 ‘왕의 얼굴’, ‘38사기동대’, ‘쇼핑왕 루이’, ‘이재, 곧 죽습니다’를 포함해 영화 ‘늑대사냥’ 등 TV, OTT, 스크린을 넘나들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이에 따라 서인국이 또 다른 판타지물 액션 장르인 ‘트웨브’에서는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감이 쏠린다.‘트웰브’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공개 플랫폼은 미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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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人] 스크린 데뷔작도 대박…군백기 지운 이도현의 기세

스크린 데뷔작도 대박이다.배우 이도현이 첫 영화 데뷔작이자 주연작인 ‘파묘’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등 베테랑이라 불리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세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이도현은 무당 화림(김고은)을 보조하는 법사 봉길 역을 맡아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영화 개봉 전 이도현은 온몸에 새긴 문신, 질끈 묶은 머리, 머리에 쓴 헤드셋 등으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법사를 예고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개봉 후에는 비주얼 변신뿐만 아니라 몰입감을 높이는 열연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극 중 봉길은 화림의 곁을 묵묵하게 지키다가도 굿을 할 때는 눈빛을 바꾸며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특히 ‘험한 것’을 쫓는 과정에서 여러 인물에 빙의되는데, 이도현은 해당 인물에 맞는 언어, 표정, 목소리 등으로 긴장과 몰입을 배가한다.이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이도현 연기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도현이 말아주는 빙의 연기가 대박이다”, “이도현 좋아하면 영화 무조건 봐야 한다”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이도현이 군백기임을 알게 된 사람들의 댓글도 적잖이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군백기를 맞은 이도현은 ‘파묘’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서도 부지런히 얼굴을 비췄기 때문이다. 이도현은 지난해 8월 입대해 공군 군악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이지만 입대 전 촬영한 작품들이 연이어 공개되며 군백기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2’에서 엔딩에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는 최이재(서인국)가 7번째로 환생한 패션모델 장건우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또한 올여름 공개되는 ‘스위트홈3’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이제는 대세 배우가 된 이도현은 지난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했다. 이후 ‘18 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등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더 글로리’, ‘나쁜엄마’ 등으로 주연으로 발돋음했다. 그는 데뷔 이후 주목받지 못한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작품을 고르는 안목과 캐릭터 소화력이 좋은 배우라는 평을 받는다. 이도현의 영화 데뷔작 ‘파묘’는 개봉 10일 만인 지난 2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이도현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군 복무 중이라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군복을 입은 채 ‘파묘’ 300만 흥행 축하 사진을 올린 그는 “관객 수 기사를 접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눈을 떠보니 400만이라니.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진 모르겠지만 많은 팬분과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300만 축하 사진을 올리고 눈 떠보니 400만이 됐고 하루 뒤에 500만이 된 ‘파묘’는 3일에는 60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도현은 “현재는 군인 임동현으로서, 내년엔 배우 이도현으로 더 성장한 모습과 함께 직접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겠다. ‘파묘’를 사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간의 행보에 대중으로부터 ‘흥행 부적’이라는 애칭을 함께 얻은 이도현의 제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3 11:01
연예일반

[왓IS] 카리나, 에스파 첫 공개 열애 주인공… 럭셔리 브랜드가 이어준 ♥

카리나가 그룹 에스파의 첫 번째 공개 열애 주인공이 됐다. 상대는 배우 이재욱이다.이재욱과 카리나의 소속사 양측은 27일 일간스포츠에 “이재욱과 카리나가 이제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며 열애를 인정 입장을 밝혔다.두 사람을 이어준 건 한 럭셔리 브랜드. 두 사람은 한 럭셔리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서울과 이탈리아 밀라노를 오가며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최근 한창 연예계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이재욱은 지난해 드라마 ‘환혼’의 주인공으로 분해 크게 히트시켰으며 지난 1월 종영한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28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로얄로더’에서도 활약한다.카리나는 그룹 에스파로 지난 2020년 데뷔했으며 최근엔 다큐멘터리 영화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가 개봉해 바쁘게 팬들과 만나고 있다.이재욱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13:58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이재, 곧 죽습니다’, 회귀물로 펼쳐놓은 장르 종합선물세트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를 보다 보면 그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빠져들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며 조금은 달달한 드라마가 당기기도 한다. 그래서 드라마들은 이른바 ‘멀티 장르’를 종종 시도해왔다. ‘동백꽃 필 무렵’이 멜로드라마에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범을 등장시켜 스릴러 장르를 끼워 넣음으로써 달달함과 따뜻함으로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드라마의 텐션을 높여놓는 그런 방식이다. 도저히 하나로 엮일 수 없을 것 같던 멜로와 스릴러도 엮이니, 의학과 사극이 더해지고, 무협액션과 멜로가, 심지어 크리처물과 시대극이 더해지는 건 이제 더 이상 이상한 일도 아니게 됐다.그래서일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를 보면 아예 본격적인 장르의 종합선물세트도 가능해졌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첫 회 한 회차만 봐도 청춘멜로와 재난물이 등장하더니 2회에는 학원액션물에 조폭누아르가 펼쳐진다. 3회로 가면 감옥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스릴러가 펼쳐지더니 4회에서는 또 눈물샘을 자극하는 절절한 멜로가 등장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회귀물이라고 하는 신박한 장치를 환생 판타지와 엮어 가능해진 서사다. 드라마는 회귀물의 정석대로 주인공인 취준쟁 이재(서인국)가 등장한 지 15분 만에 절망의 끝에 내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태강그룹 최종 면접에서 불운하게 떨어진 이후 오래도록 취준생의 삶을 살아온 이재는 여자친구 지수(고윤정)와도 소원해지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 전부를 투자 사기에 날려버린 후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아버린다. 그는 “사는 게 두렵지 죽음 따윈 전혀 두렵지 않다”며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다. 하지만 이렇게 삶을 함부로 하고 ‘죽음’을 업신여긴 대가는 혹독했다. 깨어난 이재 앞에 나타난 죽음(박소담)이라는 미스터리한 여인은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한 벌로 12번의 죽음을 겪는 고통을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음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를 알려주겠다는 것. 그래서 죽음에 의해 삶으로 되돌려준 이재는 12번의 새로운 몸으로 들어간다. 재벌 3세 박진태(최시원)로 깨어나 개인 전용 비행기를 가진 부자로서의 삶을 꿈꾸게 되지만 그 꿈은 이내 추락하는 비행기와 함께 사라져버린다. 새로운 몸으로 깨어나긴 하지만 그 몸의 주인들은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는 게 함정. 이재는 그 위기를 넘어야 비로소 그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처지에 놓인다. 다양한 장르의 변주는 그래서 이재가 새로운 삶으로 들어갈 때마다 가능해진다. 박진태가 재난물의 장르를 가능하게 한다면, 두 번째로 깨어난 몸인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송재섭(성훈)은 낙하산 없이 추락해 안전그물이 처진 곳으로 떨어져야 하는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코믹 액션 장르를 가능하게 한다. 또 세 번째 몸으로 회귀한 권혁수(김강훈)가 열일곱살 고등학생으로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학원 액션물의 서사가 펼쳐지게 해준다. 이즈음 되면 시청자들은 이 신박한 세계관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지루해질 틈 없이 전개되는 새로운 서사와 새로운 장르들이 펼쳐지는데, 그것이 하나로 꿰어져 있어 일관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어서다. 회귀물이라는 실로 다양한 장르와 서사들의 구슬을 꿰어 놓았다고나 할까. 이재 역할의 서인국과 죽음 역할의 박소담이 전체를 꿰어주는 실이 되어주면서 여기 꿰어지는 다채로운 배우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구슬 같은 존재감도 매력적이다.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 같은 대세배우들이 저마다의 매력적인 연기를 색다른 장르 속에서 풀어내고 여기에 고윤정, 김지훈, 김성철, 유인수, 려운 같은 배우들이 연기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시청자들로서는 이처럼 다양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그리고 이 화려한 장르의 종합선물세트를 따라가다 보면 그 재미 속에서 묵직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그것은 죽음 따윈 전혀 두렵지 않아 쉽게 죽음을 선택했던 이재가 새로운 삶들로 회귀되면서 점점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는 데서 나온다. 죽음을 마주해서야 비로소 보이는 삶의 의지. 그 의지가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의 삶조차도 하나의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1.1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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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감동‧울림 이어간다…올트랙 앨범 오늘(11일) 발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가 OST 올트랙 앨범으로 감동과 울림을 이어간다.11일 OST 제작사 블렌딩에 따르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OST 올트랙 앨범이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열두 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글, 그림: 이원식, 꿀찬)’를 원작으로 한다.하병훈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재탄생된 ‘이재, 곧 죽습니다’는 역대급 라인업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볼거리, 열두 번의 삶과 죽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비롯해 캐릭터를 집어삼킨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연출, 치밀한 복선 등이 글로벌 시청자의 취향을 매료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거머쥔 수작이라는 평을 얻었다.작품을 향한 호평 뒤에는 열두 번의 삶과 죽음의 여정을 함께하며 시청자의 집중을 도와준 음악이 있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 작품을 통해 영상과 음악을 동기화하는 탁월한 감수성을 들려주었던 호기심스튜디오의 박성일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선사했다.박성일 음악감독은 최이재의 다양한 인생이 액션, 스릴러, 로맨스, 누아르 형사물 등 다채로운 장르로 변주할 때마다 각 에피소드를 부각하는 음악을 적재적소에 삽입하여 기존 장르물과의 차별을 꾀했다.또 각 사건이 해결되는 장면마다 강렬하고 역동적인 히어로 음악을 배치해 각 에피소드가 마치 한 편의 게임인 것처럼 느끼도록 유도, 최이재의 생애를 동행하며 응원하는 관점을 선사했다. 이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한 각 인물의 테마는 서사를 강화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한층 더 깊은 단계로 이끌었다.이처럼 작품에 깊이를 더해준 웰메이드 OST 앨범이 전곡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발매 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OST Part.1 ‘거짓말인데’, Part.2 ‘기적은 없어도’, Part.3 ‘오늘이 하는 말’과 24곡의 고품격 스코어 트랙이 담길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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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 시청 시간 약 1억 2천 기록.. 공개 3일 만

‘이재, 곧 죽습니다’가 파트1에 이어 파트2까지 흥행하고있다. 지난 5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파트2 공개 3일간 약 1억 2천만분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공개 첫 주 대비 약 134% 인기가 급증했다. 특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레이션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에 짙은 여운을 남긴 명대사들을 짚어봤다. “죽음은 그저 내 고통을 끝내줄 하찮은 도구일 뿐이니까” (- 최이재)최이재(서인국)는 사는 동안 좌절만 겪다가 결국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죽음(박소담)의 형벌을 받아 12번의 삶과 죽음을 겪게 됐다. 최이재가 남긴 유서 속 “죽음은 그저 내 고통을 끝내줄 하찮은 도구”라는 구절이 초월적 존재인 죽음의 분노를 부른 상황. 최이재를 향해 “나에게 죽음은 시작이야”라고 일갈하는 죽음의 말은 심판의 서막을 알리며 모두를 전율케 했다.최이재 역으로 열연한 서인국 역시 최이재의 유서 속 이 대목을 가장 인상깊은 대사로 꼽아 흥미를 돋운다. 서인국은 “이 대사로 인해 '이재, 곧 죽습니다'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가장 강렬하게 기억된다”고 설명했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내일이 없다는 것” (- 최이재)죽음이 내린 형벌을 겪는 동안 최이재는 선택조차 하지 못하고 끝내야만 했던 짧은 생을 보내기도 했고 헤어진 옛 여자친구 이지수(고윤정)와 다시 만나기도 했다. 장건우(이도현)의 몸으로 이지수와 함께 길을 걷던 최이재는 자신이 무심코 흘려보낸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이지수와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던 최이재의 “지수의 손을 잡고 걷던 평범한 하루, 그 하나로도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나는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라며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내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죽음이 찾아올까 두렵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하찮은 도구로 취급했던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 최이재가 평범한 하루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뭉클함을 안겼다. “사람은 자기 자신일 때 가장 행복한 법이니까” (- 이지수)최이재는 자신의 이름을 잃고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가고 있다. 범인을 잡다가 명예롭게 순직한 형사에서 하루아침에 노숙자로 환생한 최이재는 자신이 구한 가족들을 보며 뿌듯하게 웃던 중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현실에 씁쓸함을 표했다. 무엇보다 “당신 뭐야?”라는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면서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그동안 스쳐지나간 수많은 삶, 그리고 최이재 본연의 생을 곱씹어보던 최이재는 문득 “사람은 자기 자신일 때 가장 행복한 법이니까, 결국 자기 자신이 아니면 사는 게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라는 이지수의 말을 떠올렸다. 다른 몸으로 몇 번을 되살아나더라도 자신의 이름으로 살지 않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지수의 말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이처럼 짜릿한 전율과 먹먹한 감동, 그리고 삶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하며 세상의 모든 최이재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불어넣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금 바로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240개국 이상에서도 죽음과의 데스게임을 즐길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0 10:00
연예일반

[오!뜨뜨] 오래 기다리셨죠? ‘경성크리처’·‘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가 옵니다

이번 주말 볼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파트2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경성 두 청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파트2가 5일 베일을 벗는다.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그 안에 살고 있는 이들의 다양한 면면을 다룬 ‘경성크리처’는 개봉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비영어)에서 3위, 전 세계 69개국 톱10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파트2에서는 파트1에서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모두 마무리지어지는 만큼 글로벌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지난해 말을 뜨겁게 달군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의 파트2가 5일 공개된다.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1에서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한 죄로 죽음(박소담)이 내린 형벌을 겪고 있는 최이재(서인국)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특히 파트1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4화에서는 최이재가 경험한 7번의 죽음 중 하나가 태강그룹 대표이사 박태우(김지훈)가 연관돼 있음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던 터.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온 죽음에 분노한 최이재가 초월적 존재인 죽음에게 반기를 드는 장면까지 이어지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파트2에서는 박태우의 실체를 깨닫고 각성한 최이재의 변화가 펼쳐진다. 박태우와 죽음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리라 확신한 최이재는 짜인 시나리오를 바꿀 방법을 찾아 나선다. 미스터리한 화가 정규철(김재욱)의 몸으로 환생해 악마로 악마를 죽이기로 결심하는 것. 최이재의 분노가 거세지면서 죽었던 이들이 하나둘씩 다시금 등장하는 것 또한 파트2의 관전 포인트다. #티빙: 나나투어나영석 PD와 그룹 세븐틴이 만났다. 데뷔 9년차를 맞은 세븐틴이 이탈리아로 우정 여행을 떠난다. 여행 예능 무려 20년차 베테랑인 나영석 PD와 이들의 호흡에 관심이 집중된다.세븐틴이 단체로 유럽 여행을 가는 것은 처음인 상황.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서로를 잘 아는 이들의 찐친 케미스트리는 물론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롭게 발견될 멤버들의 매력도 기대를 자아낸다. 나영석 PD는 “인원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지만 많은 만큼 또 재미있었다”며 “세븐틴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도 있고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웃기니까 많이 기대해주시라”고 당부했다. 5일 공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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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희망' 드라마] 편성 대거 줄었지만 ‘고거전’·‘연인’으로 희망 봤다

K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선 ‘위기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공세로 토종 OTT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는 데다 TV 채널들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드라마 띠편성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희망을 보고 있다. KBS2 ‘고려 거란 전쟁’, MBC ‘연인’.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등은 토종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정부 역시 세계 4대 콘텐츠 강국을 목표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업계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 명품 웹툰, K드라마 든든 지원군한국은 세계 웹툰 시장도 선도하는 나라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웰메이드 웹툰이 K드라마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가 202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지난해 방송가에서는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JTBC ‘신성한 이혼’,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SBS ‘국민사형투표’ 등 채널은 물론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운수 오진 날’ 등 OTT에서도 웹툰 IP를 사랑했다. tvN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시즌2가 방영되기도 했다.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최근 드라마계 키워드로 웹소설과 웹툰을 꼽으며 “웹툰의 경우 이미 어느 정도 팬층이 형성돼 있기에 시청률 싸움에 유리하다”면서 “높은 싱크로율의 캐스팅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웹툰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고 얼마나 잘 각색했는지가 포인트”라고 짚었다.이 같은 흐름은 2024년에도 이어진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를 시작으로 1일엔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첫 방송됐고, 2일엔 KBS2 새 월화 드라마 ‘환상연가’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5일엔 티빙이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이제 곧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치솟는 출연료·제작비… 지상파, 희망은 있다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시장에 크게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드라마 제작비가 크게 상승했다. 넷플릭스 등은 통상 제작비의 일정 비율을 제작사에 지급하는 시스템인데, 이렇다 보니 제작사와 스타 모두 출연료 인상에 부담이 적어졌고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결국 제작비가 치솟았다. 톱스타가 글로벌 OTT 작품을 하면서 편당 출연료로 국내 지상파 드라마의 3배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우들 사이에선 지상파 등 국내 채널보다 OTT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방송사도 높아진 제작비와 출연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드라마 편성을 주저하게 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TV 채널의 드라마 편성이 대폭 축소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작사들까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연간 공개되는 드라마 편수는 130여편에서 50편 이하로 줄어들었다. 제작사는 드라마를 만들어도 납품할 곳을 찾기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매니지먼트사들 역시 소속 배우가 출연할 작품을 찾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또 글로벌 OTT에서 방영하는 게 최우선으로 고려되다 보니 국내 시청자들의 정서를 잘 읽지 못 해 오히려 화제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실제 넷플릭스의 ‘스위트홈2’나 ‘독전2’ 등의 작품은 공개 이후 많은 나라들에서 스트리밍 순위 톱10에 들며 선전했으나 국내에선 반응이 좋지 않았다. 고무적인 건 ‘고려 거란 전쟁’, ‘인연’ 등의 성공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사극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시청률 두 자릿 수를 돌파했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정도전’ 등 정통 사극을 꾸준히 제작하고 성공시켜온 KBS의 제작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고려 거란 전쟁’ 김상휘 CP는 “‘고려 거란 전쟁’은 40~50대뿐 아니라 MZ세대의 시청 점유율도 높다.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 화려한 CG등이 인기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정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서가 깃든 K드라마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역시 ‘연인’으로 정통 사극의 힘을 과시했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연인’은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연인’을 기획한 홍석우 PD는 “K드라마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OTT의 영향력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중요한 콘텐츠 공급자인 채널들의 수익 구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K드라마의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를 겨냥한 OTT의 오리지널 외의 기획들도 안정적 기반 하에 계속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인’이 지상파 드라마 기획의 또 다른 활로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확 늘어난 K콘텐츠 예산에 업계 ‘반색’제작 및 공급자들이 안정적인 기반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 화답하듯 올해 콘텐츠 분야 예산을 전년도보다 18% 늘린 1조 22억 원으로 잡았다. 콘텐츠 예산 1조 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을 통해 정부는 K콘텐츠 펀드 출자를 대폭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사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완성보증 출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다소 막혀 있던 K드라마 제작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익명을 요청한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가파르게 상승한 제작비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에서도 끊임없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서 투자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대중은 늘 창의적이고 신선한 작품을 기다린다”면서 “‘고려 거란 전쟁’, ‘소년시대’와 같은 작품은 웹툰 원작이 아님에도 참신한 시도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가진 작품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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