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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엄마표' 옷으로 '金'채연 등극, 금빛 의상이 더 빛났던 이유 [IS 스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채연(19)의 경기 의상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김채연은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부터 '특별한 의상'을 입고 은반 위에 섰다.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했던 어머니 이정아 씨가 만든 옷을 입고 연기에 나선 것. 이 대회에서 김채연은 은메달을 목에 걸며 시니어 메이저 대회 첫 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줄곧 어머니의 '특제 의상'을 입고 연기를 펼친 김채연은 지난 13일 하얼빈 동계 AG에 이어 23일 사대륙선수권대회까지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맛봤다. 어머니의 옷을 입고 첫 시니어 메달을 획득했던 그는 이듬해 같은 대회에선 포디움 더 높은 곳에 올라 실력을 입증했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빙상장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으로 총점 148.36점을 받았다. 지난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74.02점을 받은 김채연은 최종 총점 222.38으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완벽한 연기였다. 김채연의 종전 최고 점수는 쇼츠 71.39점, 프리 139.45점, 총점 208.47점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쇼츠와 프리, 총점 신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AG 금메달에 이어 열흘 후 국내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궜다. 김채연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국내 팬분들 앞에서 열린 큰 대회해서 우승해서 행복하다. (국내 팬들 앞이라) 더 잘하고 싶어서 떨리기도 했다. 개인 최고 기록도 넘기고 금메달 딸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너무나도 많은 국내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화려한 비즈의 의상 만큼 빛났던 연기, 김채연은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의상을 입고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한 그는 "'제 드레스는 엄마가 만든 거다'라고 말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팬들과 부모님께 큰 힘을 받았다. 덕분에 앞으로의 대회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도 김채연은 아직 목마르다. 김채연은 "두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이 인정받은 것 같다"라며 기뻐하면서도,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서 퀄리티를 더 좋게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연습하려고 한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김채연의 시선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맞닿아 있다. 오는 3월 말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까지 달려 있어 중요하다. 김채연은 "하루이틀 정도 쉬면서 체력 회복을 한 뒤, 이후엔 이번 대회에서 느낀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연습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라며 세계선수권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24 07:34
금융·보험·재테크

‘내부통제 조이기’ 눈칫밥…금융지주 ‘사외이사’ 물갈이

금융지주 내 이사회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간 ‘내부통제 강화’를 옥죄온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며 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 선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사외이사 38명 중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이사는 총 27명으로 전체의 약 71%에 달한다. 금융지주 이사들은 통상 초임 임기 2년을 부여받으며 1년마다 연임을 할 수 있다. 이에 최대 임기는 6년이며, KB금융만 예외적으로 5년으로 제한하고 있다.지난해 대규모 부당대출로 당국의 고강도 압박을 받아 온 우리금융의 경우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외에서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정찬형 이사가 최장임기 6년을 다 채워 퇴진한다. 지성배 이사는 주주 지위를 상실해 물러난다. 더불어 신요환, 윤수영, 윤인섭 이사 중 2명이 새 인물로 교체된다. 지난해 2년 임기로 첫 선임된 박선영, 이은주 이사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신임 사외이사 선정 시 최소 1명 이상을 준법 감시, 윤리 경영 등 업무를 맡은 내부통제 전문가로 발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윤리 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함이다.KB금융의 경우, 권선주 의장을 비롯해 오규택 사외이사가 재직 기간인 5년을 채우며 퇴진했다. 이어 조화준, 여정성, 최재홍, 김성용 사외이사의 임기가 3월에 끝난다. 7명 중 6명의 임기가 종료되는 것이다.이 가운데 앞서 지난 20일 우리금융은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권선주 의장과 오규택 사외이사의 빈 자리를 채울 인물이다. 금융당국 출신이 아닌 학계와 회계업계 전문가를 발탁하고 여성 사외이사 비율 42%를 유지하며 이사회 구성에 균형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신한금융은 9명 중 7명인 윤재원, 진현덕, 김조설, 곽수근, 이용국, 최재붕, 배훈 사외이사의 임기가 3월부로 만료된다.윤재원 이사회 의장은 3연임을 하며 임기를 마치지만, 1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현재 신한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사추위)는 신임 사외이사 추천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한 다음달 초 사외이사 후보를 공식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9명 중 5명의 임기가 내달 종료된다. 이정원 이사회 의장(전 신한DS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취임해 올해로 6년 임기를 채웠다. 이외에 박동문, 원숙연, 이강원, 이준서 등 4명의 사외이사는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하나금융은 지난해와 같이 이달 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추천위원회(사감추위)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 발표를 진행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이종백 사외이사가 지난해 12월 임기가 만료됐고 서은숙, 하경자, 이윤석, 이종화 등 4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다음달 종료된다. 이사회서 이 사안을 조만간 검토할 예정이다. 그동안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의 이사회 기능 마비로 인한 내부통제 소홀을 지적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왔다. 지난 13일에는 금융지주들과 사외이사 역량 강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외이사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거듭 주문했다.이에 5대 금융 사외이사 교체 움직임도 예년과는 달라졌다. 올해는 경영진 ‘감시·견제’라는 이사회 본연의 기능에 힘을 싣고 이사회의 역할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의 임기 만료와 맞물려 당국의 지적사항을 고려한 인물로 교체해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내부통제 전문가를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2.24 07:00
메이저리그

'복귀' 이정후 첫 타석 초구에 첫 안타, ‘2루수→유격수→중견수’ 김혜성은 새 스윙폼 적응 중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의 타격을 뽐내는 데에는 공 하나면 충분했다.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타일러 마흘의 초구를 공략했다. 148.5㎞/h 직구가 몰리자 망설임 없이 통타,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속도는 169.1㎞/h에 이르렀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26억원)에 계약해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시즌 초 37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홈런 8타점 2도루에 그쳤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중견수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 어깨를 다치면서 수술을 받았다. 23일 시범경기는 이정후가 9개월 여만에 치르는 공식전이었다.이정후는 이후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초엔 1루수 땅볼(타구 속도 90.8㎞/h)을 기록,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날 김혜성(LA 다저스)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유격수로 데뷔했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석을 소화했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중이다.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 2루수로 보직을 바꿨다. 이후 두 시즌 동안 유격수로는 8경기(43이닝)만 치렀다. 지난해에는 2루수로만 나섰다. 하지만 그는 올겨울 다저스 이적 후 내·외야 여러 보직을 소화하기 위해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 훈련도 받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가 시범경기 중 중견수로도 출전하게 될 거라고 23일 예고했다.오랜만에 유격수를 맡은 김혜성은 1회 수비부터 실책을 저질렀다. 2사 후 프레디 퍼민의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169.9㎞/h(105.6마일)의 빠른 타구였다. 다저스 캠프에서 김혜성은 스윙 때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몸통 회전에 집중하는 메커니즘으로 타격 자세를 교정 중이다. 23일 경기에선 새 타격 폼에 적응하지 못한 듯 강한 타구를 때리지 못했다.김혜성은 1회 말 2사 1·2루 득점권 찬스 때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5 동점으로 팽팽한 3회 말 때는 우익수 뜬공(타구 속도 148.7㎞/h)을 기록했다. 4회 말 9-5로 앞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타구 속도 120㎞/h)에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20:01
예능

[TVis] 유재석, 나락 위기 맞았다…“페이커, 아는데 기억 안 나” (런닝맨)

유재석이 위기 앞에서 기사회생했다.23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멤버들은 김종국의 집을 대청소하며 각종 ‘보물’을 발굴, 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단체 미션에 돌입했다.이날 10가지 명품 브랜드 상품을 경품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모니터에 순서대로 뜨는 문제에 정답을 맞추는 스피드 게임이었다. 3분 안에 한 명당 7문제를 맞춰야 다음 차례로 넘어갔다. 김종국은 “이정도면 수능 아니냐”며 난이도에 놀랐다. 첫 순서인 김종국은 첫 문항 ‘주현영’부터 난항이었다. 이어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이름에 ‘호돌이’라고 오답을 외친 후 내내 오답을 연발했다. 간신히 맞춘 그는 미꾸라지 O됐다에 욕을 할뻔했다며 웃었다. 다음 순서인 지예은은 ‘꿈돌이’ 앞에 “뭐야 이게”라고 당황했다. 하하는 힌트를 준다며 “내 첫째아들 이름(태명 드림이) 몰라?”라고 집요하게 물어 웃음을 안겼다. 몇차례 순서가 돌며 경품의 숫자가 줄어들고, 다시 유재석이 차례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유명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사진을 두고 “아는데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해 위기를 맞았다.하하는 “형 큰일났다”고 놀렸고, 양세찬 또한 “큰일 나게 냅두자”라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그러나 유재석은 “너무 나랑 친해. 페이커”라며 30초 뒤 정답을 맞췄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3 19:51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콤파뇨가 잘해서 2골 넣은 것…아직 갈 길 멀다” [IS 전주]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광주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2-2로 비겼다. 광주는 수원FC전에 이어 개막 2경기에서 2무를 거뒀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추운 날씨에 많은 관중이 찾아오신 것에 대해 전북, 광주 팬분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우리가 먼저 득점하고, 실점하는 패턴으로 갔다. 보시는 분들은 즐거우셨을 텐데 감독으로는 힘들었다. 개선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 경기 운영도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후반전에 경기는 과열 양상을 띠었다.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나왔다.이정효 감독은 “힘 대 힘으로 싸울 때 위기에 몰리면 대처하는 것 등 경기 운영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그라운드에 물기가 없어서 부상이 많이 우려됐다. 마른 잔디에서 경기하기에는 양쪽 선수 모두 부상을 당할 것 같다. 그라운드 때문에 과열되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광주는 전북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에게 2골을 내줬다. 이정효 감독은 콤파뇨를 대비하기 위해 민상기-변준수를 센터백 라인으로 가동했지만, 콤파뇨의 헤더에 당했다.이정효 감독은 “콤파뇨가 잘해서 2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가 콤파뇨만 마크할 수 없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9:37
프로축구

‘콤파뇨 머리로 2골’ 전북, 광주와 2-2 무…포옛호 4경기 무패 질주 [IS 전주]

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렸다.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K리그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를 꺾은 전북은 리그 2경기 무패(1승 1무)를 질주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까지 4경기 무패. 광주는 수원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1m 95cm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콤파뇨는 지난 김천전에서 침묵했지만, 본인의 K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낚아챘다. 그는 포트FC(태국)와 ACL2 16강 1차전 2골을 비롯해 전북에서 헤더로 4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광주전에서 후반 도중 부상 때문에 이마 쪽에 붕대를 감고 뛰면서도 헤더골을 넣었다.광주는 ‘에이스’ 아사니와 오후성이 골 맛을 봤지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오후성은 지난 18일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 멀티골을 포함해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홈팀 전북이 초반부터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웃은 쪽은 광주였다. 전반 14분 광주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전북 왼쪽 풀백 최우진이 아사니에게 빼앗겼다. 아사니는 그대로 아크 부근까지 가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왼쪽 골대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사니는 벤치로 달려가 이정효 감독과 포옹했다.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쳤지만, 득점 장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전북은 빠르게 추격했다. 전반 21분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데뷔골.분위기를 탄 전북은 거세게 광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33분 역습 찬스에서 송민규가 왼쪽에서 건넨 볼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이영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전북은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이승우가 볼을 가로채 컷백한 것을 이영재가 왼발로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향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민서를 빼고 오후성을 투입했다.후반 4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공중볼 경합을 하려다 콤파뇨가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졌고, 그 앞에서 점프한 박태준이 넘어진 콤파뇨 팔에 걸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둘 다 한참 고통을 호소하다가 경기가 재개됐다. 콤파뇨는 이마 쪽에 붕대를 감고 뛰었다.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광주는 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인혁 대신 박정인을 넣었다.광주는 후반 18분 오후성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변준수가 전방으로 보낸 롱킥을 따내려 아사니와 전북 센터백 김영빈이 경합했는데, 볼이 둘을 뛰어넘어 오후성에게 향했다. 오후성은 튀어 오른 볼을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다시 한번 콤파뇨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0분 전병관이 오른쪽 측면에서 띄운 볼을 콤파뇨가 머리에 맞혀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북 팬들은 ‘콤파뇨’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후반 29분 아사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볼을 쥐고 오른발 토킥으로 슛을 때렸는데,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후반 35분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광주 뒷공간을 침투하다가 넘어진 뒤 팔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빠르게 들어간 의료진은 벤치를 향해 ‘뛸 수 없다’며 가위표를 그렸다. 결국 전북은 강상윤을 대신 투입했다.양 팀은 이후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어느 팀도 균형을 깨진 못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8:27
메이저리그

"아직 100% 능력 장담 못해" 이정후 286일 만의 실전 복귀, 타구 속도 169㎞ 안타

286일 만의 실전 복귀를 무사히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할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9개월 만의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후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경기 뒤 MLB닷컴 등과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100%의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내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달러(1625억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중에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이다. 회복과 재활을 거쳐 건강하게 돌아온 이정후는 이날 1회 2사에서 텍사스 우완 선발 타일러 말러의 시속 148.5㎞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9.1㎞였다. 그는 "경기 전부터 초구 공략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1회 말 수비에선 에반 카터의 타구를 쫓아 실수 없이 잡아냈다. MLB닷컴은 "이 장면은 지난해 이정후의 부상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며 "이번엔 펜스에 부딪히기 전에 워닝 트랙에서 공을 잘 잡았다"고 전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타구를 편안하게 잘 처리했다. 마치 쉽게 잡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했다.외야수 마이크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잘 치고 빠르고 영리하고 경기 이해도가 높고 열심히 공부한다. 참 한결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복귀전을 무사히 마친 이정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훈련하고 더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23 17:10
프로축구

‘차범근 아들’ 차두리 감독, ‘신태용 아들’에게 일격…화성, K리그2 첫 경기서 쓴잔

차두리(45) 화성FC 감독이 사령탑으로 맞이한 프로 데뷔전에서 졌다. 차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FC에 0-2로 졌다. 전반전 성남 외국인 선수 후이즈(콜롬비아)가 결승 골이 터뜨렸다.화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 구단으로 전환, K리그2의 14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팀이다. 지난 2년 동안 아마추어 대회인 K3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1차례씩 기록했다.화성은 프로 전환 후 초대 사령탑으로 차두리 감독을 선임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감독은 이전까지 국가대표팀 코치, 오산고(FC서울 유소년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날 경기는 화성, 그리고 차 감독의 프로 무대 데뷔전이었다.화성은 킥오프 3분 만에 역사적인 1호 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미드필더 전성진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성남 골키퍼 유상훈이 바운드를 예측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하지만 공격 과정 중 화성 외국인 선수 루안의 파울이 지적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성남이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8분 수비수 신재원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후이즈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신재원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차두리 감독은 실점 뒤 벤치에서 일어나 적극적으로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화성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과감하게 좌우 측면 공격을 노렸으나,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절묘한 팀워크로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외국인 선수 도미닉(브라질)의 왼발 슈팅은 골대에 막혔다.성남은 후반 6분 만에 추가 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신재원이 전방으로 찔러줬고, 후이즈를 거쳐 이정빈의 크로스로 이어졌다. 쇄도한 홍창범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화성의 골망을 흔들었다.차두리 감독은 후반 30분에야 첫 교체 카드를 꺼내며 변화를 노렸으나, 이렇다 할 결실은 없었다. 화성의 크로스 공격은 정확도가 떨어졌다. 결국 차 감독과 화성은 첫 출항에서 패배를 맛봤다. 화성은 오는 3월 2일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충남아산과의 K리그2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2.23 16:58
프로축구

포옛 감독 “이정효의 광주, 예측 어려운 팀…K리그 정말 치열해” [IS 전주]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와 만난 소감을 전했다.전북과 광주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K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포옛 감독은 “정말 치열한 리그인 것 같다.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에 관해 더 파악될 것 같다”며 “가끔 상대에 대해 분석하다 보면 너무 거기에 몰입해서 상대가 하는 것에 신경 쓰기 마련이다. 일단 우리가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북은 지난해 12월 포옛 감독 부임 이후 축구 색깔이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옛호는 올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포옛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내가 하려는 축구에 대해 조금씩 이해를 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상대인 이정효 감독은 K리그 최고 전술가로 꼽힌다. 포옛 감독은 “상대를 예측하기가 좀 어렵다”면서 “상대가 포백으로 나올 때도 있고, 파이브백으로 나올 때도 있다. 변화를 많이 주는 팀이라서 오늘 포메이션을 봐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짚었다.이어 “코치들이랑 대화를 나눴고, 선수들과 비디오 미팅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충분히 설명했으니, 이제 선수들한테 달린 것 같다”고 전했다.광주는 외국인 선수 아사니와 헤이스를 동시에 선발로 투입했다. 포옛 감독은 “이정효 감독이 아사니와 헤이즈를 동시에 기용했는데, 아무래도 더 공격적으로 나가려는 메시지를 내게 준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1m 95cm의 장신 공격수인 콤파뇨는 금세 전북에 녹아든 형세다. 포옛 감독은 “콤파뇨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아직 콤파뇨가 잘 안 풀릴 때의 옵션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포옛 감독은 취재진의 ‘한국에 적응했냐’는 물음에 “추위에는 아직 적응이 힘들다”며 웃었다. 이날 전주에는 눈발이 날렸고, 찬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킥오프 시작 시간 기준 체감온도 영하 11도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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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콤파뇨? 민상기·변준수가 높이 싸움 해줄 것” [IS 전주]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두 명의 센터백에게 기대를 걸었다.광주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1라운드에서 수원FC와 비겼고, 전북은 김천 상무를 2-1로 꺾었다.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공격적인 작업을 할 때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 우리가 준비하고자 했던 걸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구현하지 못한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수비적인 부분은 개선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수원FC전에서) 무실점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돌아봤다.상대 전북은 지난해 12월 거스 포옛 감독 부임 이후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옛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포트FC와 16강 2경기를 비롯해 김천전까지 3연승을 질주 중이다.이정효 감독은 “(포옛 감독의 전북은) 미드필더가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확실한 컵셉이 있는 것 같다”며 “사이드로 볼이 갔을 때 과감하게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투입한다.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있어서 역습 상황 때 잘 살아나온다. 수비적으로는 작년에 볼을 뺏긴 다음에 재차 압박이 조금 미흡했는데, 그걸 되게 강조하는 것 같다. 올 시즌 그런 면이 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전북 최전방에는 1m 95cm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버티고 있다. 이날도 선발로 나서 광주 골문을 노린다. 그는 앞서 공중전에 매우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이를 잘 아는 이정효 감독은 “다행히 민상기, 변준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들어왔다. 높이 싸움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떻게 높이 싸움을 할 것인지 알려줬다. 한번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광주는 2025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이 대거 바뀌었다. 중원 핵심 멤버 정호연(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에이스’ 이희균(울산 HD) 등이 이적했다. 그럼에도 이정효 감독은 본인의 축구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 온 선수들에게 광주 축구 색을 입히는 작업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그는 “감독이 되기 전인 2020년부터 어떤 축구를 할 건지 명확하게 만들고 있었다. 2022년 연습을 통해서 구현했다. 이제 프로 감독 4년 차인데, 이미 데이터가 다 쌓여 있다. 예전에는 훈련을 클릭하고 바로 넘어갔는데, 요즘에는 로딩을 한다. 데이터 양이 너무 많아져서 시스템적으로 구체화했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 대처가 되고, 머릿속과 컴퓨터 안에도 있어서 그게 좀 많이 빠른 것 같다”며 “선수가 바뀌더라도 어느 정도 흉내는 내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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